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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기고

전북 애향운동본부에 바란다

신원식(전북도 정무부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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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전라북도 정무부지사

지난 3월30일 전북애향운동본부 제14대 총재로 선임된 윤석정 총재가 취임사에서 밝힌 “창립 정신을 되살려 애향 중흥의 시대를 새롭게 열어나가겠다.”라는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하며 이에 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몇 가지 바라는 바를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전라북도민의 자긍심을 되찾는 일이다. 전북은 고대 조선 8도중 가장 오래된 천년의 역사를 가지고 풍요로운 경제 속에서 아름다운 문화와 예술을 꽃피우는 한편 정여립의 대동사상과 동학농민혁명으로 민족사상을 이끌어왔던 자랑스러운 고장이다.

해방 이후 경제개발계획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제조업 중심의 산업화에 뒤처져 오늘날 경제 수준이 낙후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우리가 여기서 낙담하고 서로를 탓할 일은 아니다.

경제지표가 아닌 주민행복지수를 살펴본다면 전북은 결코 타 지역에 비해 뒤처져 있지 않다. 이곳에 이주해온 공공기관 직원 등 외부인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공해도 덜 하고 교통도 덜 복잡하고 사람들의 인심도 후하며 문화의 도시여서 맘에 든다고 한다.

이를 뒷받침하는 것이 바로 전주가 최근 뉴욕 페스티벌이 주최하는 제3회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가장 가보고 싶은 도시’ 1위로 선정되었다는 사실이다. 전북애향운동본부가 이러한 장점을 부각시켜 전북도민의 자긍심을 살리는 역할을 해주었으면 한다.

둘째, 지나간 과거보다는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대비해 준비하는 일이 중요하다. 우리 전북경제를 전국 17개 광역 자치권 중에서 ‘꼴찌’라고들 자조 섞인 모습으로 얘기들 하는데, 2020년 통계청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전북도는 17개 광역 지자체중 지역내총생산(GRDP) 기준으로 12위, 1인당 지역총생산 기준으로 14위를 기록하였다. 1인당 지역총생산은 2018년에 17위에서 2020년 14위로 올라서는 등 점차 개선되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대한민국 역사 이래 최대 간척사업인 새만금 종합개발사업이 성공적으로 완성되고 항만, 철도, 공항 등 트라이포트(Triport)가 구축되는 과정에서 도내 경제유발 효과와 일자리 창출이 대단할 것이다.

아울러 탄소 수소 등 신산업과 농생명바이오 등 각종 산업분야에서 친환경 스마트화가 진행 중인데 이들 과정을 통해 또한 수많은 일자리 창출과 엄청난 산업 활성화가 이루어질 것이다. 이렇듯 경제분야에서의 미래가치를 따져본다면 우리 전북도가 타 지역에 비해 결코 뒤처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셋째, 도민들의 전북 애향심을 고취하는 일이다. 전라북도는 지난 96년도에 ‘전라북도 명예도민증 수여 조례’를 제정한 이래 22년 4월 현재 290명에게 명예도민증을 수여했다.

이어서 최근에는 출향 및 연고자를 대상으로 ‘전북사랑도민증’을 발급하고 이들에게 투어패스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청년, 은퇴자 등이 향후 도내 정주인구로 유입될 수 있도록 정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이럴진대 중앙정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북 출신 관료들을 찾아내어 인맥을 쌓고 애향심을 고취하는 일이 중요한데, 일부 인사들은 이들이 지역에서 고등학교를 안나왔느니 고향세탁을 하느니 오히려 상처를 주는 언사를 하고 있어 안타깝다.

그 보다는 전북도정의 재정적, 행정적 지원을 얻는 우군으로 삼고 이들이 애향심을 발휘할 수 있도록 고향이 포용하고 활용하는 대승적 실사구시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신원식 전라북도 정무부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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