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로 불가능할 것 같았던 선수가 세계무대를 호령한다면 우리는 그 선수에게 열광하지 않을 수 없다 그게 바로 우상혁이다!
2018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조차 금메달 1개로 아시아 변방으로 밀려나 있는게 육상 현실이다.
여기에 가뭄에 단비처럼 우상혁 선수가 고군분투하며 육상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환한 미소와 에너지 넘치는 몸동작, 긍정의 아이콘, 한국육상의 자존심, 우상혁 선수의 격려와 응원차 필자는 미국 오리건주로 향했다.
필자가 보는 우상혁은 컨디션이 나빠 보였으며 여느때의 루틴이 아니었다.
자신감과 활력이 부족한듯 보였다. 반면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카타르의 바심은 실내 육상선수권대회에서의 부진은 사라지고 펄펄 날랐다.
도쿄올림픽 우승자였던 이탈리아의 탐베리는 굉장히 몸이 무거워 보였고 예선부터 3차 시기에 겨우 통과하는 부진을 보였다.
미국 관중들은 우상혁 선수가 뛰기 전부터 이름을 외쳐줬다. “Woo Woo Woo ”
예선을 거쳐 결선에 우상혁과 프로첸코(독일), 바르심(카타르), 탐베리(이탈리아) 홈그라운드 이점을 살린 멕퀸(미국), 시노(일본) 등이 올랐다
우상혁은 2M33㎝, 2차시기까지 뛰어넘지 못하고 3차 마지막 시기에 넘으면 메달 가능성과 넘지 못하면 메달권 밖이 되고 만다.
숨이 막히는 긴장되는 순간에 2M33㎝를 기적적으로 뛰어넘었다.
한국 교포들과 육상관계자와 관중들이 한목소리로 “Woo Woo Woo ”를 외쳐주고 우상혁은 포효로 기쁨을 만끽했다.
결국 2M35㎝를 뛰어넘어 2M37㎝을 뛴 바심선수에 이어 준우승을 하였다.
세계육상계에서도 이미 우상혁은 스타가 되어있었다.
경기 다음 날 필자가 머무는 숙소에 아침 일찍 감독과 함께 찾아와 아침 식사를 같이했다. 좋아하는 라면과 도너츠로 아침상을 차려주고 선배로서 몇 가지 궁금한 것을 질문했다.
1. 선수로서의 좌우명은?
꿈은 계속 꾸면 이루어진다.
2. 이번 대회 컨디션은?
준비한 것만큼 좋은 편이 아니었다. 그러나 좋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내몸 상태를 빨리 인정하고 몰입과 집중을 하니 자기 기록을 뛸 수 있었다. 이런 부분이 여러번 경험이 있었다면 경기 운영이 더욱 수월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아쉽다.
3. 2M33㎝에서 2차 시기까지 실패 후 마음가짐은?
항상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고 마음속으로 되새기며 이럴수록 침착하라는 말을 반복하면서 극복하려고 노력했다.
4. 자신의 단점은?
타 선수에 비해 절대적으로 경험이 부족하다. 파리 올림픽까지 2년 동안 많은 경기를 통해 경험을 쌓는다면 충분히 금메달을 노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5. 바르심(카타르) 경기를 보고 느낀점은?
역시 경험 많은 선수는 큰 대회에 강하다는 걸 느꼈으며 저도 경험이 쌓여가고 있어 자신감도 늘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학교 체육이 무너지고 선수 자원이 급격히 줄어드는 현 상황 속에서도 반짝반짝 빛나는 우상혁 선수는 우리 체육의 보배이다.
대한체육회와 국가대표선수촌, 육상경기연맹이 삼위일체가 되어 힘을 모아야 되겠다. 논과 밭에 나는 농작물은 농부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란다.
우상혁 선수에게 농부의 발자국 소리를 들려주시기를 온 국민에게 바람을 가져본다.
우상혁의 도전은 이루어진다!
/유인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장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