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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관 해치고 미끄럽고… 전주 서부신시가지 불법 전단지 투기 여전

시민들 "미관 저해·미끄러움 호소⋯선정적 광고도 많아"
해마다 2000건 이상 불법 전단지 투기 관련 민원 접수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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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전단지가 뿌려진 전주 서부신시가지 일대 인도를 시민들이 걷고 있다./사진 = 김문경 기자

전주 서부신시가지 일대에 불법 전단지 투기 행위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6일 오전 8시께 찾은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서부신시가지. 인도마다 전날 밤 버려진 쓰레기를 치우기 위해 청소 작업이 한창 이루어지고 있었다. 주말 사이 버려졌던 많은 양의 전단지는 대부분 수거된 상황이었지만, 가로수나 수풀 주변에서 아직 수거되지 않고 남아있는 전단지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날 몇몇 전단지는 전날 내린 비로 인해 완전히 으깨져 청소도 어려운 상태로 인도 표면에 붙어있기도 했다. 일부 인도는 이러한 상태의 전단지가 표면에 잔뜩 붙어 본래의 녹색이 아닌 붉은 색, 흰색에 가까운 상태였다. 

일부 시민들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김모 씨(20대)는 “어제나 오늘처럼 비라도 오는 날에는 전단지가 이렇게 부서진 상태로 바닥에 붙어 보기에 좋지 않다”며 “또 멀쩡한 전단지는 밟으면 미끄럽기까지 하니 짜증이 날 때가 꽤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완산구에 거주하는 양모 씨(30대)도 “미관도 미관이지만 이렇게 전단지로 홍보하는 내용 대부분이 유흥업소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이들이나 청소년들에게 좋지 못한 영향을 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서부신시가지에서 만난 강모 씨(60대)는 “전단지를 벽에 한 장씩 붙이는 것도 아니고 그냥 바닥에 잔뜩 뿌려놓는 건 볼 때마다 당혹스럽다”며 “관련해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전주시에 따르면 매년 2000건 이상의 불법 전단지 투기 관련 민원이 접수되고 있다. 또한 완산구에서 진행한 종이형 불법 광고물 정비 횟수 역시 2022년 3681건, 2023년 2841건, 지난해 5161건으로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전주시 관계자는 “매월 1회 이상 단속반과 순찰조를 통해 주기적으로 계도와 경고, 과태료 부과 처분을 진행했으나 영업상 이유를 이야기하며 계속 전단지 살포를 시도하는 업장이 있어 완전 근절이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며 “완산경찰서와 합동으로 단속을 진행해 현장에서 직접 불법 전단지 유포자를 잡아 범칙금 등을 부과하고, 자동 발신 전화를 통해 전단지 상습 유포자 번호를 아예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등 불법 전단지 근절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후 지금까지 단속했던 것보다 더 적극적이고 강한 단속을 통해 불법 전단지로 인한 시민 불편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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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가지 #전주 #불법전단지 #과태료 #범칙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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