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강도 및 수도권 이직 등 원인⋯병원들 채용 늘려 대응
지난해 의·정 갈등이 이어지면서 도내 상급의료기관(전북대, 원광대병원)에서 사직 전문의의 숫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각 병원들은 사직 규모가 커지자 채용 규모를 늘렸다.
7일 더불어민주당 서미화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에 따르면 전공의 파업 등 의·정 갈등이 시작된 지난해 2월부터 10월까지 도내 상급종합병원(전북대, 원광대)에서 사직한 전문의의 숫자는 64명으로 나타났다. 월별로는 2월 33명, 3월 5명, 4월 4명, 5월 5명, 6월 6명, 7월 2명, 8월 5명, 9월 2명, 10월 2명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병원을 사직한 전문의의 숫자는 42명이다. 올해는 지난해 대비 22명(35%)가량 증가한 셈이다.
병원들은 사직 전문의가 늘어나자 신규 전문의 채용을 늘렸다.
같은 기간 해당 병원들이 신규 채용을 한 전문의의 숫자는 총 60명이다. 병원별로는 전북대병원 31명, 원광대병원 29명으로 파악됐다. 의·정 갈등 기간 감소한 전문의의 숫자는 4명이다.
의료계는 전문의 사직 수의 증가 이유로 전공의 이탈 이후 근무환경 악화, 과로 등을 꼽고 있다. 사직한 전공의의 공백을 전문의로 채우면서 업무 강도가 증가했고, 또 이 같은 현상이 수도권 5대 병원 등과 함께 일시에 발생하면서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식의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또 전문의의 경우 전공의와 달리 ‘연구’, ‘외래’, ‘수술’ 등의 업무도 맡는다. 전문의의 업무와 함께 전공의의 업무가 동반된 점도 전문의 사직 증가의 원인으로 예측되고 있다.
도내 한 상급종합병원 관계자는 “전공의의 공백을 전문의로 충원해 채우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현재 병원들의 사정이 좋지 않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전공의들이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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