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집 호박이 열리며 이후 약 7년 만에 새 동시집 펴내
호병탁 시인 "어린이다운 심리와 정서 표현…문학의 힘 느껴져"
쉽고 간결한 언어로 어린이의 마음을 곡진하게 그려 온 노은정 아동문학가의 두 번째 동시집 <왕 솜사탕>(신아출판사)이 출간됐다. 약 7년 만에 새 동시집을 펴낸 작가는 동시가 어린이의 진정한 친구가 되길 염원하며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이야기를 건넨다.
“입안에서/살살 녹을 것만 같아/구름이 만든 왕 솜사탕//수단/잠비아/짐바브웨/에티오피아/어린이들에게/줄/왕 솜사탕//우리가/나누지 않으니/구름이/발 벗고 나섰다”(‘왕 솜사탕’전문)
어린이의 내밀한 마음까지 다정히 어루만지면서도 리듬과 운율을 통해 감각적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이야기를 구사한다. 섬세한 필치로 선한 마음까지 표현한 작가는 친절한 단어들로 순수한 동심의 세계를 펼쳐 보인다.
호병탁 시인은 작품해설을 통해 “동시는 어른이 어린이를 위하여 어린이다운 심리와 정서를 표현한 시”라며 “노은정이라는 성인이 아동의 눈으로 쓴 시는 코끝이 찡하기도 하고, 입가에 절로 미소를 물게 되기도 한다. 바로 이런 것들이 문학의 진정한 힘”이라고 밝혔다.
2011년 대학문단 수필로 등단한 작가는 2014년 한비문학 동시‧동화 신인상을 수상했다. 2015년 한국아동문학 동화부문 신인상, 2022년 한국아동문학 오늘의 작가상 등을 받았다. 저서로는 동시집 <호박이 열리며>를 비롯해 동화집 <아기 다람쥐의 외출> 등이 있다. 현재 한국문인협회 전북지회 아동분과 위원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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