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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세계잼버리대회 최종 점검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사업단(단장 심재학)은 27일 전 직원 100여명을 투입, 오는 8월 1일부터 12일까지 개최되는 ‘2023 새만금세계스카우트잼버리’ 현장 안전점검 및 환경정화활동에 나섰다. 이날 잼버리 야영장에 집결한 직원들은 세계청소년들의 쾌적하고, 안전한 야영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배수시설 등을 점검하는 한편, 주변에 흩어진 철선, 폐자재 등을 수거하는 환경정화활동을 실시했다.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4년마다 개최하는 글로벌 청소년 야영축제로, 새만금사업단은 대회부지 조성을 위해 2020년 1월 매립공사(총 884㏊)를 착공해 2022년말에 준공했다. 아울러 올해는 쾌적하고 녹음이 푸르른 캠프활동을 위해 행사장에 조사료(625㏊)를 재파종하였고 국가적 행사인 만큼 타기관 업무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심재학 단장은 “최근 기록적인 극한 호우로 인해 배수로, 도로 등이 일부 유실되었으나, 긴급 복구작업을 통해 정비공사를 완료했다”면서 “행사가 시작되는 다음 주 부터는 전라북도, 잼버리조직위원회 등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굴삭기, 덤프트럭, 살수차 등 투입 가능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사전 준비하여 안전하고 성공적인 잼버리대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김제
  • 최창용
  • 2023.07.27 15:55

부안군-부안교육지원청, 학교복합시설 공모 추진 기본협약 체결

부안군은 지난 26일 부안군청 대회의실에서 부안교육지원청과 학교복합시설 공모사업에 함께 하기 위한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권익현 부안군수와 장기선 부안교육지원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복합시설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기관 간 긴밀한 업무 협력을 약속했다. 학교복합시설 공모사업은 교육부가 지원하는 사업으로 학교와 지역에서 필요한 다양한 교육·문화·체육·복지시설을 교육청과 지자체가 협력으로 설치해 학생과 지역주민이 함께 이용하는 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공모사업에 선정되면 교육청은 변산초등학교 부지를 제공하고 부안군은 부모의 자녀 양육과 교육에 대한 부담을 줄여줄 돌봄시설과 학교 교육과정·방과 후 프로그램 운영에 필요한 공간, 문화시설 등의 복합시설을 설치하게 된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부안교육지원청과 함께 변산면 지역 상생을 위해 함께하게 된 점 기쁘게 생각한다”며 “두 기관의 노력으로 학교복합시설 공모사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8월 중순 부안군과 교육청은 사업계획서를 작성하여 교육부에 신청하고, 교육부에서는 9월 중 사업대상자를 최종 선정하게 된다.

  • 부안
  • 홍석현
  • 2023.07.27 15:55

한국수자원공사 부안권지사, 금강남부(2차) 급수체계조정 우선사업구간 준공·통수식

K-water 부안권지사(지사장 김정희)는 8월에 열리는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대회에 안정적인 용수공급을 위해 우선 추진한 ’금강남부(2차) 우선구간의 시설공사‘를 마무리하고, 27일 준공행사와 통수식을 가졌다. 이 날 행사에는 김영일 K-water 수도부문이사, 강해원 전라북도 환경녹지국장, 이정석 부안 부군수 등 주요 인사가 참여했다. 부안지역에서 열리는 국제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2018년 12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특별법‘의 제정이후, 2022년 12월 부안댐 광역상수도 시설을 토대로 101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우선 추진한 이번 공사의 준공으로, 올 8월, 전 세계 5만여 명의 스카우트가 참여하는 잼버리 야영장등에 깨끗하고 넉넉한 물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금강남부권 2차 급수체계조정사업은 지금 한창 진행되고 있는 새만금개발사업 등으로 늘어나게 될 용수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 1998년에 준공한 ’부안댐 광역상수도 시설‘에서 생산 가능한 수돗물의 공급지역을 확대하는 사업으로, 부안군을 비롯한 인근의 군산시와 김제시 등 새만금개발지역 전반에 물을 공급할 수 있는 매우 의미 있는 사업이다. 김영일 K-water 수도부문 이사는 “이번 공사의 준공과 통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전 세계에서 찾아오는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기간 동안에 안정적인 물 공급이 가능해졌다”며 “앞으로도 한국수자원공사는 다양한 물의 이용가치 보존으로 미래 세대에게 깨끗한 물과 자연환경을 물려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 부안
  • 홍석현
  • 2023.07.27 15:55

군산시,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대회 성공개최 힘 보탠다

군산시가 코 앞으로 다가온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대회 성공개최를 위해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는 등 앞장서고 있다. 시에 따르면 오는 8월 1일 개최되는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영외활동으로 군산의 주요 관광명소를 체험하는 ‘아는 군산 스탬프투어’를 운영할 계획이다. 영외활동은 도내 14개 시군의 주요 명소에 잼버리 참가자들이 방문해 시군의 특색 있는 문화체험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군산시 영외활동은 8월 2일부터 5일, 8월 7일부터 10일까지 8일간, 일 400명씩 총 3200명 정도의 잼버리 참가자가 군산시간여행마을과 공설시장 등을 방문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관광의 재미를 더하고 참가자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고자 주요 방문코스를 잼버리 로드라 명명하고, 완주 시 리워드 기념품을 증정하는 스탬프 투어로 영외활동을 운영할 예정이다. 시간여행마을의 근대역사투어 코스는 근대역사박물관을 중심으로 옛 군산세관, 근대미술관, 근대건축관, 진포해양테마공원(위봉함)을 관람하며 군산의 역사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전시관 관람과 함께 투어 기간 중 군산시립예술단은 오는 2일과 8일 2회 근대역사박물관 로비에서 찾아가는 작은 음악회를 열기로 했다. 또한 기간 중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의 주말 상설프로그램인 근대연극공연과 전래놀이 체험, 거리문화 공연 등 다양한 즐길거리도 마련돼 있다. 공설시장의 구시장길 체험코스는 공설시장 관람과 함께 도시숲공원에서 비석치기·딱지치기·고무신 던지기·달고나 만들기 등 우리나라의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참가자들은 오전과 오후로 나눠 근대역사투어코스와 구시장길 체험코스를 모두 참여한다. 김봉곤 군산시 문화관광국장은 “다양한 영외활동 프로그램을 통해 대회의 성공 개최와 함께 전 세계의 참가자들에게 대한민국의 군산이라는 도시에 대한 소중한 추억을 선사할 수 있도록 행사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3.07.27 15:54

“공공기관 2차 이전 기존 혁신도시로”

전국혁신도시협의회가 27일 완주군에서 정례회를 열고 “공공기관 2차 이전은 기존 혁신도시로 우선배치 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또 현재 제15기 전국혁신도시(지구)협의회 회장인 유희태 완주군수를 2023년 8월부터 시작하는 제16기 회장으로 재선출 했다. 완주군 대둔산호텔에서 열린 이날 2023년도 정례회는 지난 5월31일 전국혁신도시협의회 실무협의회에서 심도있는 논의를 통해 채택한 안건에 대해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에 공동 건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협의회 정례회에서는 지난 1월 긴급임시회 개최시 결의된 내용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현 정부는 공공기관 2차 이전 기존 혁신도시로 우선 배치해 혁신도시 건설의 목적에 맞게 즉각 실행하고 성공적 안착을 도모해야 할 것”이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11개 시·군·구 단체장은 “정부가 연내에 추진하려는 공공기관 2차 지방이전의 추진방향을 최근 내년 총선이후로 연기를 공식화하기도 해 혁신도시와 비혁신도시 간 갈등 구도는 장기화될 전망"이라며 "정부의 신속한 발표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또 △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 위한 국비 지원 확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 완화 △공공기관 지역인재채용 확대 위한 혁신도시법 개정 △혁신도시 클러스터 활성화 위한 토지공급지침 개정 △혁신도시 재정 확대 위한 재정특례 및 특별지원 등 관계법령 개정 건의 등 공동건의문을 채택했다. 협의회는 이 공동건의문을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기관에 전국혁신도시(지구)협의회 공동건의 의견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유희태 전국혁신도시협의회 회장(완주군수)은 “혁신도시 조성의 근본 취지인 수도권 인구집중 차단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전국혁신도시에 공공기관 2차 이전을 우선배치 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혁신도시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후 전국 전 지역으로 공공기관을 확대 이전해야 혁신성장 기반을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국혁신도시(지구)협의회는 전국 9개 혁신도시를 가지고 있는 11개 기초자치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 정치일반
  • 김원용
  • 2023.07.27 15:53

국민의힘, 호남 민심 공략⋯김기현 대표 “볼매 되겠다”

국민의힘이 민주당 텃밭인 호남 지역 민심을 잡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25일 익산 수해복구 현장에 이어 이틀 뒤에 또 다시 새만금을 방문, 현장 챙기기에 나섰다. 연이어 전북을 찾은 김기현 대표는 “호남의 볼매(볼수록 매력인 사람)가 되겠다”며 호남을 향한 애정을 표시했다. 국민의힘은 ‘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개막을 앞두고 27일 새만금개발청에서 김기현 대표와 김병민‧조수진‧강대식‧김가람 최고위원, 조배숙 전북도당위원장, 이용호 국민통합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북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일주일 새 두 번이나 전북행을 택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되고 있다. 사실상 보수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호남을 챙겨 내년 총선 승리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날 김기현 대표는 “제 지역구보다 많이 오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만큼 호남지역에 대한 행보를 많이 이어오고 있다”며 “신임 지도부가 선출되고 난 다음에 제일 먼저 현장 최고위를 열었던 곳이 전북 전주이고, 5·18 행사도 2년 연속 당 소속 전 의원들이 참석했다. 또한 지난달 중순에 다시 호남을 찾아 산업현장을 살피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 민심을 듣는 것은 그만큼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앞으로 그 애정을 계속 쏟아붓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또한 “무엇보다 집권당으로서 호남 주민의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진정성을 가지고 여러 정책과 예산, 필요한 인력 지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새만금과 관련해 “2013년 새만금청이 설립됐는데 지금까지 1조 8000억 원의 투자 유치가 있었지만 윤석열 정부에서 6조 6000억 원에 달하는 투자 유치가 이뤄졌다"며 "(이것은) 대통령의 세일즈 외교와 투자를 높이겠다는 규제완화 정책이 기업으로 하여금 새만금에 눈을 돌리게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가 전북의 발전을 앞당기는 커다란 촉진제가 될 수 있도록 잘 챙기겠다"는 뜻도 전했다. 국민의힘 최고위원 등도 내년 총선을 겨냥하듯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한 발언을 아끼지 않았다. 김가람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이 호남을 포기하고 도망치면 호남출신 수도권 시민들도 국민의힘을 포기할 것”이라며 “지난 보궐선거 당시 전주에서 국민의힘이 머뭇거리다 받은 성적표는 참담했다. 험지에서 당 확장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가지고 힘을 보태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배숙 전북도당위원장은 "이번 지도부의 발걸음이 도민 마음을 얻어서 전북에서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김 대표 말대로 '볼매'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지도부는 현장 최고위를 마친 뒤 부안군 새만금 잼버리부지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3.07.27 15:53

고기 권하는 사회

‘복날 맞이 치킨 최대 4천원 할인’, ‘황금올리브치킨 23,500원’, ‘후라이드반양념반 21,000원’....... 아침에 눈을 떠 핸드폰을 켜니 카카오톡 선물하기 채널에서 광고메세지가 와있다. 중복이구나. 반사적으로 미간이 찌푸려진다. 초복이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중복이라니. 하루 동안 또 얼마나 많은 생명들이 혓바닥의 쾌락을 위해 죽을까. 한국에서 2022년 한 해 동안 도살된 동물은 1,104,494,340명(命)이다. 한국 인구의 21배이다. 11억 명의 사람들이 죽었다고 한다면 온 세상이 발칵 뒤집어 졌을텐데 동물이란 이유로 그렇지 못하다. 소는 온실효과를 유발하는 메테인을 내뿜는 죄로 메탄을 없애는 마스크를 평생 동안 쓰게 되었고, 인간들은 어떻게든 소를 먹겠다는 일념 하에 수상축산농장을 지었다, 병균과 피로 얼룩진 그들의 삶과 달리 음식점 간판에 그려진 소는 우리를 향해 방긋방긋 웃고 있다. 퍽 기괴한 모습이다. 나는 비건지향이다. 4년 전, 유튜브의 알 수 없는 알고리즘에 의해 암소의 질에 인간의 팔뚝을 집어넣어 수소에게서 채취한 정액을 삽입하고 있는 영상을 보았다. 일종의 강간이었다. 좁은 스툴에 갇힌 암소는 어찌할 도리 없이 당하고만 있었다. 정지된 생각의 회로가 다시 작동할 때쯤 나는 숨 가쁘게 고기가 사육당하고, 도축당하며, 조각조각 나뉘어 팔리는 과정을 찾았고 그 날로 비건을 선언했다. 단백질 신화에 빠진 사회는 끊임없이 내게 묻는다. 단백질 없이 과연 건강할 수 있겠냐고. 모든 동물은 기본적으로 식물에서 단백질을 얻는다. 식물에서 얻은 단백질을 섭취한 동물을 잡아먹는 한 단계를 생략한 것뿐이다. 그러나 이 한 단계를 ‘빠트린’ 비건은 예민한 약골로 치부되곤 한다. 삼겹살집에선 상추를, 치킨집에서는 무를 씹어 먹으며 회식자리를 견디고 있노라면 왜 안 먹냐고 친절히 고기를 앞에 놓아준다. 고기를 안 먹는다 말하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듯 코웃음치는 사람과 그렇게 먹으면 병에 걸려서 큰일 난다며 딴에는 진심어린 걱정을 해주기도 한다. 너 비건이야? 어디까지 먹어? 닭알(달걀)은? 절대 안 먹는거야? 만약 고기가 환경파괴를 안 시킨다면 그 땐 고기 먹을거야? 만약 세상에 먹을 게 아무것도 없고 고기만 있다면? 나는 고기 먹을건데? 우리 아버지 축산업 하시는데 그럼 나쁜 사람이야? 친절한 말투를 가장한, 그러나 무례한 질문 세례를 받는 날이면 그 날 밤 어김없이 칼에 찔리는 꿈을 꾼다. 욱신거리는 통증에 깨어나면 침대가 흠뻑 젖어있다. 나에겐 깨면 그만인 꿈이지만 그것이 수많은 동물들이 직접 겪는 마지막 순간이다. 언제 어디서나 먹고 싶은 것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은 큰 축복이자 당연한 권리이다. 비건에게 메뉴를 보지 않고 음식점에 들어가거나 설명을 덧붙이지 않고 주문할 수 있는 음식들이 거의 없다. 기후위기로 채소는 고기보다 비싸질 지경이다. 손재주가 없는 편이라 굶기 일쑤였고, 답답한 마음에 지역에서 ‘무해한 아울 식탁’이라는 비건 요리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하여 사람들과 한 끼를 비건으로 만들어 먹고 있다. 당신이 이 글을 읽고 불편했다면 당연하고 올바른 현상이라고 말해두고 싶다. 불편함은 언제나 무언가를 바꿀 새로운 계기가 되곤 하니깐. 곧 있으면 말복(末伏)이 다가온다. 팥죽, 들깨 수제비, 채개장....... 고기 권하는 사회에서 우리에겐 몸을 보신할 여러 선택지들이 있다. 이슬아 작가의 말을 인용하며 마무리한다. ‘더 이상 죽인 힘으로 살고 싶지 않다. 살린 힘으로 살고 싶다.’ /모아름드리 환경단체 프리데코 대표 △모아름드리 대표는 전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 ESD 위원, 전북여성문화예술인연대 운영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 오피니언
  • 기고
  • 2023.07.27 15:36

자녀에게 재산을 물려줄 때 주의할 점

자녀에게 재산을 물려 주고 싶은 마음은 어느 부모나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사망하기 전에 미리 증여하게 되면 상속세를 피할 수 있기 때문에 사전증여를 하려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자녀에게 증여하는 것도 어떻게 진행하느냐에 따라 세금이 달라질 수가 있기 때문에 이번 시간에는 자녀에게 현금을 증여할 때 주의해야할 점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합니다. 먼저, 현금을 부모의 통장에서 인출을 했다고 해서 무조건 국세청에서 알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천만원 미만으로 출금했을 때에는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그 이상으로 출금하게 되면 은행은 거래기록을 FIU(금융정보분석원)에 보고해야할 의무가 있습니다. FIU는 보고된 거래내역이 의심스럽거나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이 되면 검찰이나 국세청 등에 해당 정보를 제공할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증여세는 정부부과제도에 해당하여 과세관청이 세금을 확정시킬 수가 있기 때문에 자진해서 신고를 안한다고 하더라도 의심스러운 경우가 있다면 세금을 부과할 수가 있어서 증여할 금액이 크거나 자녀의 자금출처를 마련하기 위함이라면 증여세를 자진해서 신고해야 합니다. 증여세는 수증자 기준으로 과세를 하기 때문에 증여재산공제도 수증자 기준으로 설정되어있습니다. 자녀 기준으로 부모나 직계존속으로부터 받을 때는 5000만원(자녀가 미성년자일때는 2000만원)이며, 기타친족은 1000만원까지 공제가 있어서 한사람이 증여를 받게 된다면 10년간 6000만원까지는 현금을 세금을 안내고 받을 수가 있습니다. 또한 자녀가 여러 명인 경우에는 한사람에게 모두 증여하는 것보다 여러명에게 나누어서 증여를 하게 되면 그만큼 증여세를 절감할 수가 있습니다. 또한 자녀에게 사업목적으로 자금을 증여하게 된다면 창업자금 증여 특례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일정요건에 속한다면 증여재산공제가 5억원까지 해당하여 5억원까지는 세금없이 증여가 가능하기 때문에 전문가와 상의해서 요건을 잘 검토하여 증여에 활용하면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조정권세무회계사무소 대표

  • 오피니언
  • 기고
  • 2023.07.27 15:36

폭우 속에서

딸이 미취학 아동이었을 때니까, 어언 15년 전 일이다. 고만고만한 또래 아이들을 키우던 친구들이 뭉쳐서 모처럼 여름 여행을 떠났다. 숙소에서 꼬마들이 물놀이를 하는 동안 엄마들은 수박을 쪼개리라! 아이들이 첨벙거리며 놀 수 있는 야트막한 계곡이 있는 펜션을 예약하고 우리는 한 계절의 추억을 장만할 기대에 잔뜩 부풀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는 그날 물놀이를 하지 못했다. 폭우 뒤끝이라서 아이들이 첨벙거릴 예정이었던 야트막한 계곡은 지옥같은 굉음을 내는 폭포가 되어 있었다. 지금도 이해하기 힘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물놀이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쉽사리 버리지 못했다. 우리는 그 계곡 근처를 떠나지 못하고 오래 서성였다. 여름 내내 이 날을 기다렸는데! 비싼 돈을 주고 이 곳을 예약했는데! 바위에 앉아서 발을 담그는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하늘이 개어서 햇빛마저 슬쩍슬쩍 오가는데, 우리에게 설마 정말로 TV에서 보듯 무서운 일이 벌어질까? 돌이켜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등골이 오싹할 만큼 위태로운 장면이다. 미련을 버리지 못한 내가 계곡물에 살짝 발을 담그자마자 슬리퍼가 무시무시한 속도로 사라졌다. 구명조끼를 챙겨입은 서너 명의 꼬마들을 돌려세운 것은 내가 슬리퍼 한짝을 희생시킨 다음이었다. 우리가 가진 가장 저렴한 것으로 일어날 뻔했던 비극을 틀어막았으니 우리는 그 날 행운의 돌봄을 받았다. 하지만 철없었던 나는 슬리퍼 한짝을 분실한 것마저도 꽤나 아깝게 생각했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 나는 어리석다는 말조차 아까울 지경이었다. 이전까지 익숙했던 ‘집중호우’나 ‘호우경보’라는 표현을 넘어선 ‘극한호우’라는 표현을 처음 듣고 어리둥절했던 그 주에 나는 4개의 강연이 예정되어 있었다. 첫 강연 장소였던 서울 동작구로 향하면서 나는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대한민국에서 가장 빨리 이해한 1인이 되었다. 폭우 속에 가파른 언덕을 오르며 나는 정말로 산사태가 일어나지나 않을지 두려워했다. 그날 동작구에는 극한호우의 경보기준을 가뿐히 뛰어넘는 시간당 76.5mm의 집중호우가 내렸다. 본격 극한호우가 한반도를 강타했던 기간에, 나는 호우의 중심지였던 대전과 전북을 오가며 나머지 3개의 강연을 소화했다. 가족의 여름여행 삼아서 맛있는 것을 잔뜩 먹고 오자고 신나게 세웠던 모든 계획들을 떠올릴 틈도 없이, 엄청난 폭우로 눈앞이 보이지도 않았다. 한가롭게 강변 산책로에 서있었을 나무들은 싯누런 강물에 퐁당 잠겼고 저지대 통로의 통행을 제한해 교통혼란이 어마어마했다. 나는 바짝바짝 피가 마르는 기분으로, 나를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연신 ‘늦을 것 같다’는 문자를 날렸다. 어딜 가나 물웅덩이와 손상된 도로와 교통통제와 앞유리창이 보이지 않는 폭우의 연속이었다. 내비게이션이 가리키는 골목마다 통행금지를 알리는 노란 가로대가 서있었고 차를 돌이킬 때마다 강연장소까지 도착 예정 시간은 큰 폭으로 푹푹 늘어났다. 폭우와 정체에 시달리는 도로에서 남편과 나는 다시 신혼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열정적으로 싸웠다. 남편은 이런 폭우 속에 무리하게 운전해서 가느니 조금 비가 멎을 때까지 휴게소나 식당에서 멈추어 기다리는게 낫겠다고 했고, 나는 정체된 장마전선 속에서 비가 멎을 리 없으니 지금 힘들더라도 달려서 비구름을 벗어나는게 낫겠다고 주장했다. 위험과 안전에 대한 여러 상식과 의견들이 있었으나 당장 우리 눈앞에 놓인 것은 ‘지금 저 길로 들어설 것인가’의 선택, 또 선택, 또다시 선택의 연속이었다. 그리고 그 순간 무엇이 옳은지 자신할 수 있는 사람은 우리 중에 아무도 없었다. 또다시 행운의 도움을 받아, 폭우가 내내 함께한 이틀 동안 마지막 강연에 10분 늦은 것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무사히 일정을 마쳤다. 그 10분의 지연도 청중들의 너그러움으로 넉넉히 이해받았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여전히 앞창을 두드리는 극한 호우 속에서 비극을 알리는 뉴스를 들었다. 지난 3일간 우리를 돌려세운 수많은 노란 가로대들이 떠올랐고, 내가 행운이라 여겼던 많은 것들이 실은 많은 사람들의 묵묵한 보살핌이었음을 새삼 실감했다. 그 보살핌의 연결고리가 빠진 틈에 기어이 비극은 일어나고 말았다. 돌이킬 수 없는 아픔을 겪으신 유가족들에게 애통한 마음을 전한다. /심윤경 소설가

  • 오피니언
  • 기고
  • 2023.07.27 15:35

중소기업 자금지원 한점 의혹도 없어야

전주시가 대출이자의 차액을 일부 보전해주는 특례보증 사업을 펼치자 신청이 폭주했다. 소상공인과 소기업들의 자금난을 겪고 있다는 단적인 사례다. ‘전주 희망더드림 특례보증’의 상담·신청을 받은 결과 단 9일 만에 총 1151건의 상담이 접수돼 올해 예정된 480억 원 규모의 자금이 모두 소진됐다고 한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중고'로 인한 민생경제 위기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잘 보여준다. 그런데 지난 4월 전북경제통상진흥원은 중소기업 육성자금 신청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일처리로 잡음이 일기도 했다. 중소기업 육성자금 신청을 받으면서 신청 하루 전날, 당초 공고에도 없던 대기자 신청을 받은 것이다. 더욱이 접수 기간도 지키지 않아 의문이 일었다. 그 자금은 고금리 시대에도 불구하고 연금리가 1.6%밖에 되지 않았는데 선착순 방문 접수 형식으로 진행됐다. 접수를 시작한지 단 2시간 만에 조기 마감되면서 기업인들의 민원이 제기됐다. 결국 전북도는 융자 재원 약 140억 원을 추가로 확보해 접수 절차상 문제로 피해를 본 기업을 구제했다. 또한 각종 잡음을 불식시키기 위해 접수 방식도 모두 온라인 접수로 바꿨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잘 되지않는 일처리가 우리 주변에서 자행되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결국 전북도는 전북경제통상진흥원 중소기업 육성자금과 관련해 자금 간 중복 지원, 기업당 융자 한도 등에 대한 개선에 나섰다. 창업 및 경쟁력 강화자금과 경영안정자금의 운전자금이 중복 지원되는 경우를 막기위해 제한할 방침이다. 너무나 당연한 것인데 자금 간 중복 지원을 막음으로써 더 많은 중소기업이 자금을 지원받도록 하가 위해서다. 기업당 융자 한도 역시 조정해 다수의 중소기업이 자금 지원을 받는 방안을 마련키로했다. 사실 민생경제의 핵심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살아나는데 있다. 하지만 중소기업 자금지원 전반에 걸쳐 투명하지 못한 업무처리로 인해 의혹을 사는 경우가 종종있다. 정형화 된 시스템에 맞춰 누가보더라도 보편 타당한 원칙이 적용돼야 하는데 지금까지 일부 문제가 있다는 것은 행정에 대한 신뢰를 근본적으로 상실케 하는 일이다. 늦게나마 전북도가 민생경제 사무 전반을 점검하고 개선책을 마련키로 한 것은 다행이다. 차제에 전북도 출자·출연기관 위탁사무 전반을 잘 살펴서 비효율적인 운영 방식을 확실하게 개선해야 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3.07.27 14:43

[신팔도명물]강원도 찰옥수수

담백한 맛에 톡톡 터지는 식감으로 사랑받는 여름철 별미인 옥수수, 특히 찰옥수수는 감자와 함께 강원도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작물이다. 통계청 농작물생산조사에 따르면 2021년 강원지역 옥수수 생산면적과 생산량은 각각 5,502㏊, 3만1,031톤으로 전국(1만6,145㏊, 9만5,141톤)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옥수수는 벼, 밀과 함께 세계 3대 식량작물이다. 쌀이 부족하던 60~70년대 강원도 산촌에서는 보릿고개를 넘어 벼가 익는 가을이 되기 전까지 감자와 더불어 옥수수가 허기진 배를 채우는 주식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간식으로 더 친숙하다. 옥시기, 강냉이 등으로도 불리는 강원도 옥수수는 맑은 물과 깨끗한 환경, 그리고 큰 일교차가 어우러져 달콤하면서도 쫀득한 것이 특징이다. 옥수수의 경우 수확한 후에는 당분이 전분으로 변하는 속도가 빨라 시간이 지날수록 당도가 떨어진다. 산지에서 먹는 옥수수의 맛이 가장 좋은 이유다. 옥수수는 삶거나 쪄 먹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옥수수범벅(강냉이범벅), 올챙이 국수(올창묵)와 같은 요리로도 즐길 수 있다. 어렸을 적 할머니 집에 가면 껍질을 묶은 옥수수가 처마 밑에 주렁주렁 걸려 있었다. 지금은 보기 드물지만 여름철 툇마루에 앉아 먹던 옥수수의 맛과 함께 떠오르는 정경이다. 올 여름, 동심으로 돌아가 '옥수수 하모니카' 한 번 불어보면 어떨까? ■홍천 찰옥수수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여름철 대표간식 홍천 찰옥수수는 이번달부터 본격 출하되고 있다. 홍천의 큰 일교차, 기름진 토질, 적당한 해발고도 등이 어우러지며 옥수수의 맛이 쫀득하고 부드럽다. 홍천은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크고, 강수량과 일조시간이 옥수수 생육에 적합하다. 덕분에 홍천 찰옥수수는 단맛이 풍부하고 껍질이 얇아 씹는 맛이 부드럽다. 알갱이가 단단해 그 모양대로 쏙쏙 빠져 수월하게 먹을 수 있다. 실제 홍천은 사양토와 양토가 전체 밭 토양의 95.8%를 차지하고 있어 배수나 통기성이 좋다. 재배지(밭)의 경사가 대부분 7~15% 정도로 물빠짐이 좋기 때문에 고품질의 찰옥수수 생산을 위한 조건도 우수하다. 찰옥수수가 재배되는 시기(4~10월)의 일교차(평균 12.1도)가 인근 지역이나 타 주산지보다 상대적으로 커 탄수화물의 함량 역시 높다. 홍천 찰옥수수가 특별히 맛있는 이유는 미백2호, 미흑, 흑점2호, 기능성 찰옥수수 등 우수한 종자에 있다. 홍천 찰옥수수는 2006년 전국 옥수수 중에서는 처음으로 농산물 지리적표시 등록을 마쳤다. 특히 대표 웰빙 농산물로 주목받으며 지역 대표축제로도 육성되고 있다. 홍천군과 홍천문화재단은 ‘홍천찰옥수수축제’를 28일부터 30일까지 홍천종합운동장 주차장에서 진행한다. 주요 행사로 홍천찰옥수수 판매, 체험행사, 이벤트, 공연 등이 준비돼 있다. 지난해 3년 만에 대면행사로 치러진 가운데 총 4만명이 방문했고 축제를 위해 준비한 찰옥수수 17만개가 모두 완판되기도 했다. 축제에 주민들은 물론 외지 관광객이 대거 찾아오며 코로나19 영향으로 움츠러들었던 지역경기 회복에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선 찰옥수수 정선 찰옥수수는 정선지역의 독특한 토양과 월등한 일조시간, 그리고 해발 300~600m의 고랭지라는 등 지리적 특성으로 다른 지역의 찰옥수수 보다 그 맛과 품질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7년 지리적 표시제 제37호로 지정됐다. 정선 찰옥수수는 척박한 토양을 이겨내며 자라나 껍질이 얇고 달콤하면서도 쫀득한 맛이 일품이다. 지역주민들의 여름철 대표 간식에서 이제는 전국민으로 부터 사랑받고 있다.각 지역별 작목반 단위의 엄격한 관리로 재배되는 정선 찰옥수수는 신선도 유지를 위해 새벽 4시부터 오전 9시까지만 수확하며, 수확 후 처리 과정에 따라 맛이 좌우되는 특성 때문에 당일 수확, 당일 배송 등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7월 중순부터 본격 출하되며, 정선5일장이 열리는 정선아리랑시장 등 재래시장과 TV 홈쇼핑, 수도권 대형 유통업체 등에 납품되며, 출향단체와 도민회 직거래로도 상당한 물량이 판매되고 있다. 정선지역에서는 찰옥수수를 바로 쪄서 먹는 방식 이외에도 잘 말렸다가 가루로 만들어 다양한 음식의 재료로도 활용한다. 껍질을 벗기지 않은 찰옥수수를 멧돌에 갈아 콩, 감자 등 잡곡을 함께 넣어 강냉이 밥을 만들기도 하고, 엿기름 가루와 섞어 강냉이 엿을 맛들기도 한다. 또 강냉이 범벅과 강냉이 죽, 강냉이 시루떡, 강냉이 인절미 등 쌀이 귀했던 옛 산촌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던 다양한 옥수수 음식이 이제는 추억의 음식, 별미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인제 옥수수 맑은 물과 깨끗한 환경의 백두대간에서 생산되는 인제 옥수수는 맛도 좋고 영양도 가득해 소비자들이 믿고 사는 '청정 농산물'이다. 설악산을 비롯해 전체 면적 80%가 산으로 둘러싸인 인제는 주변에 사시사철 깨끗한 물이 흐르는 계곡이 있고 농부들은 계곡과 계곡 사이에서 옥수수를 재배한다. 인제에서는 1,000여 농가가 278㏊에서 연간 2,272톤의 옥수수를 생산하고 있다. 인제 옥수수는 무더운 낮과 옷깃을 여며야 할 정도로 선선한 여름밤의 기온을 버텨내며 당도를 높여간다. 쫀득쫀득한 찰기와 고소한 맛까지 갖춰 한번 입을 대면 아무리 배가 불러도 도중에 손을 떼기 어려울 정도다. 이삭 크기가 고르고 알맹이를 둘러싼 껍질이 얇아 고소한 옥수수 본연의 맛을 지니고 있다. 영양학적으로 옥수수는 토코페롤이라는 비타민E 성분이 풍부해 눈에 좋고 루테인 성분은 항산화 기능을 해 우리 몸의 유해산소를 제거, 노화방지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옥수수를 둘러싸고 있는 옥수수 수염은 말려서 차로 끓여 물 대신 먹기도 한다. 인제에서도 대표적인 옥수수 산지인 남면에서 수십년째 옥수수 농사를 짓고 있는 최종학(82)·홍옥자(78)씨 부부는 7월이면 정성스럽게 재배한 옥수수를 수확해 소비자들에게 선보인다. 이들 부부는 “옥수수 농사에 알맞은 땅에 욕심 부리지 않고 정성스럽게 키워내다 보니 맛있다며 단골이 제법 생겼다”며 “맛 있게 먹어주면 그걸로 족하다”고 소탈하게 웃었다. 강원일보=김영석·김보경·하위윤 기자

  • 주말
  • 기타
  • 2023.07.27 14:27

법무부, "한동훈 영수증 해명 헛소리" 김어준에 "법적대응"

법무부는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검찰 업무추진비 영수증과 관련한 한동훈 법무장관의 해명에 대해 '헛소리'라고 언급한 방송인 김어준씨에 대해 법적 대응하겠다고 27일 밝혔다. 법무부는 이날 언론에 "국민을 속이려는 의도의 김씨 거짓 주장에 대해 법무부는 필요한 법적 조치 등을 취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전날 한 장관은 법원 판결에 따라 공개된 업무추진비 영수증 일부가 백지상태라는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의 지적에 "영수증 원본을 보관하다 보면 잉크가 휘발되지 않느냐"라고 답했다. 김씨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이에 대해 "진짜 헛소리"라며 "모든 영수증의 특정 부위가 날아가는 것은 말이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식당 이름만 안 보이고 일자는 보이는데 결제 시간만 안 보인다는 것은 일부러 종이로 가리고 복사를 한 것이고 국회에 일국의 장관이 나와서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했다. 법무부는 "한 장관이 설명한 것은 판결 취지에 따라 상호와 결제 시간이 가림 처리된 부분에 대한 것이 전혀 아니었다"며 "일부 영수증 식별이 어려운 이유를 묻는 말에 원본 자체가 오래되어 잉크가 휘발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이번 증빙자료 공개는 현 정부가 아니라 지난 정부 시기 자료에 대해 법원 판결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며 "업무추진비 증빙자료 중 판결 취지에 따라 영수증의 결제 일자, 사업자등록번호, 주소지, 전화번호 등을 모두 공개했고 상호와 결제 시각만 가림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법무부는 "상호와 결제 시각이 안 보이는 것은 법원 판결에 따라 가림 처리돼 당연한데도 김씨가 의도적으로 마치 한 장관이 상호와 결제 시각에 대해 '오래돼 휘발됐다'고 답변한 것처럼 왜곡해 거짓 주장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 법원·검찰
  • 연합
  • 2023.07.27 14:06

교사 10명 중 9명 "교권침해, 학생부에 기재해야"

교원 10명 중 9명은 교권 침해 사안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해야 한다고 답한 설문조사 결과가 27일 나왔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25∼26일 전국 유·초·중·고 교원 3만2천95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권 침해 인식 및 대책 마련 교원 긴급 설문조사'에 따르면 교원 대부분(89.1%)은 교권 침해 학생에 대한 조치사항을 학생부에 기재하는 것에 찬성했다. 설문조사는 유·초·중·고 교사를 포함해 교장, 교감 등도 참여했다. 정당한 교육활동을 아동학대로 보지 않도록 법을 개정하는 것에 대해서는 99.8%가 동의했으며, 교육부가 마련 중인 생활지도 관련 고시에 문제행동 지도를 위한 구체적 내용을 포함하는 것에 대해서도 93.4%가 찬성했다. 또한 교원 93.3%는 아동학대 신고만으로 교사를 분리 조치, 직위해제 처분하는 절차가 개선돼야 한다고 답했다. 교원 99.8%는 허위·반복 민원이나 신고에 대해 교육청이 무고죄나 업무방해죄 등으로 고발하는 등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고 답했다. 97.1%는 형사처벌 규정에 해당하는 교권 침해에 대해 교육청이 수사기관에 고발하도록 한 교원지위법 조항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교원 83.1%는 학생인권조례가 교권 추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고, 이 중 '매우 동의'하는 비율은 55.9%로 절반을 넘었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학생이나 경계성 장애학생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교원 54.5%가 '매우 많았다'고 답했고, 32.3%는 '많다'고 답해 현장의 어려움을 전했다. 가장 스트레스를 느끼는 주 대상은 학부모(66.1%)가 가장 많았고, 학생(25.3%), 교장·교감(2.9%) 등이었다. 스트레스를 받는 원인은 '생활지도'(46.5%)가 가장 컸고, '민원'(32.3%), '아동학대 신고 두려움'(14.6%)이 뒤를 이었다. 자신을 감정 근로자로 인식하는 교원도 99.0%에 달했다. 한편 한국교총 2030청년위원회 소속 청년 교사들은 이날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 "우리는 더 이상 동료 교원을 잃고 싶지 않다. 실질적인 교권 회복 대책 마련과 교권 보호 입법에 정부와 국회가 나서달라"고 말했다. 이들은 "현재 교원들의 하루하루는 러시안룰렛 게임과도 같다. 학생들의 생활지도 거부와 폭언, 폭행, 학부모 악성 민원과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라는 총알이 다음엔 누구를 겨눌지 두렵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 교육일반
  • 연합
  • 2023.07.27 14:04

역대급 폭염 대비, 피해 예방 대책에 만전을

전국에 물폭탄을 쏟아부은 긴 장마가 끝났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다. ‘극한 호우’에 이어 ‘극한 폭염’이 예상된다. 실제 올여름 미국과 중국·남유럽 등 세계 곳곳에서 40도를 웃도는 기록적인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그야말로 지구가 펄펄 끓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원인이다. 전 세계가 비상이다. 우리나라도 올여름 더위가 심상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지구촌을 덮친 역대급 폭염에 우리나라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전국 곳곳에 폭염경보·폭염주의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온열질환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폭염은 수많은 인명을 앗아가는 심각한 자연재난이다. 피해가 없도록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 독거노인과 빈곤층·장애인·야외노동자·만성질환자 등 폭염 취약계층의 건강이 걱정이다. 이들이 불볕더위에 방치돼 불상사로 이어지는 일이 없도록 특별관리대책을 세워 추진해야 한다. 특히 고령의 농업인들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영농철을 맞아 논·밭에 나간 어르신들이 땡볕에 쓰러지는 일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온열질환 예방 요령 알림 서비스와 드론을 활용한 논·밭작업 현장 예찰활동 등 맞춤형 대책을 확대 시행해야 할 것이다. 또 폭우로 삶터를 잃고 아직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한 수재민들이 역대급 폭염으로 인해 이중의 고통을 받지 않도록 수해복구 작업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 무엇보다 일선 지자체의 촘촘한 대책과 철저한 점검이 요구된다. 우선 폭염기간 중 더위에 취약한 어르신 및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해 지정·운영하는 무더위 쉼터를 수요에 맞게 늘리고, 기존 무더위 쉼터에 대해서도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철저하게 점검할 필요성이 있다. 무더위 쉼터의 위치를 알리는 안내시스템도 재정비해 어르신들이 뙤약볕에서 쉼터를 찾아 헤매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 그늘막과 같은 폭염 저감시설 확충 등 피해 예방 대책을 다각도로 추진해야 한다. 농·축산업 및 수산업 분야에서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이 요구된다. 각 지자체에서는 폭염 종합대책을 착실하게 추진하면서 행여 지역사회에 폭염 대응 사각지대는 없는지 지속적으로 살펴야 할 것이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3.07.27 12:30

대법 '징역 30년' 남편 니코틴 살인사건 파기…"유죄 의문"

치사량의 니코틴 원액이 든 음식물을 먹여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징역 30년을 선고받은 아내의 상고심에서 대법원이 "공소사실이 증명됐다고 볼 수 없다"며 다시 재판하라고 판결했다. 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깨고 27일 사건을 수원고법에 돌려보냈다. 대법원은 "유죄 부분에 대해 제시된 간접증거들이 공소사실을 뒷받침하는 적극적 증거로서 충분하다고 보기 어렵고 이를 유죄로 확신하는 것을 주저하게 하는 의문점들이 남아 있다"며 "추가 심리가 가능하다고 보이는 이상 원심의 결론을 그대로 유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A씨는 2021년 5월 26∼27일 남편에게 3차례에 걸쳐 치사량 이상의 니코틴 원액이 든 미숫가루와 흰죽, 찬물을 먹도록 해 남편이 니코틴 중독으로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A씨는 재판에서 범행을 부인하며 남편이 자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1심 법원은 미숫가루와 흰죽, 찬물을 통한 범행 모두 인정했다. 반면 2심 법원은 찬물을 통한 범행만 유죄로 인정했다. 1·2심 법원은 A씨가 남편의 재산을 노리고 범행한 것으로 판단했다. A씨는 내연 관계로 지내던 남성이 있었고 남편에게 발각되기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 법원·검찰
  • 연합
  • 2023.07.27 11:52

경찰청 2023년 하반기 총경 인사, 전북 17자리 교체

경찰청은 27일 오는 31일자에 대한 2023년 하반기 총경 전보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 따라 전북지역에서는 경찰서장 6명과 전북경찰청 과장급 11명 등 17명의 총경이 자리를 옮긴다. 새로 자리를 옮기는 일선 서장은 △전주덕진서장 권현주(전북청 사이버수사과장) △군산서장 박정환(제주청 형사과장) △정읍서장 김한곤(서울청 경무기획과 치안지도관) △남원서장 김철수(전북청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 치안지도관) △임실서장 최규운(전남청 청문감사인권담당관) △무주서장 남기재(전북청 안보수사과장) 총경 등 6명이다. 전북경찰청 과장급에는 △전북청 홍보담당관 유봉현(무주서장) △전북청 경비과장 임종명(전라북도 자치경찰위원회) △전북청 사이버수사과장 이기범(전북청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 치안지도관) △전북청 안보수사과장 강태호(군산서장) △전북청 생활안전과장 장익기(전남청 과학수사과장) △전북청 여성청소년과장 김효진(임실서장) △전라북도 자치경찰위원회 황동석(정읍서장) 총경 등 7명이 각각 발령됐다. 또 △김태영(전북청 여성청소년과장) △권현오(전북청 홍보담당관) △박종호(전북청 경비과장) 총경은 교육에 들어가고 △양회선(전북청 생활안전과장) 총경은 전북청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에 대기 발령됐다.

  • 경찰
  • 엄승현
  • 2023.07.27 1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