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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육청, 교원 에듀테크 역량 강화 나선다

전북교육청이 교원 에듀테크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에듀테크 활용 수업 활성화를 위해 '2023년 찾아가는 스마트기기 활용 수업 직무 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연수는 오는 11월까지 도내 초·중·고 546개교 7100여 명의 교원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올해 하반기부터 학생 1인당 1스마트기기가 보급되고, 각 교실에 스마트 칠판도 설치되는 만큼 교원의 에듀테크 활용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연수를 마련했다고 도교육청은 전했다. 연수는 초중등 교원으로 구성된 '스마트기기 활용 수업 선도교사단'이 신청 학교로 직접 찾아가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주요 내용은 △웨일(초등), 구글·MS(중등) 등 플랫폼의 기초 활용 △각각의 계정 생성 및 학급 관리 방법 △해당 플랫폼에서 활용가능한 에듀테크 관련 APP 소개 및 수업 실제 적용 방법 등이다. 도교육청은 현장의 요구 사항을 반영해 찾아가는 연수 외에도 다양한 에듀테크 관련 연수를 지속 운영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교과·학년별 및 OS별 스마트기기 활용 수업 실시간 직무연수, 찾아가는 에듀테크 직무연수 등을 통해 전북 미래교육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에듀테크를 활용한 수업 능력을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민완성 미래교육과장은 "학생 교육용 스마트기기가 보급되면 교실 수업에서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번 연수 참여 교사들은 에듀테크 분야 실제 수업 사례를 요청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초중등 교원의 역량 강화를 통해 미래교육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3.06.14 18:05

'공문 갈등' 전교조 전북지부, 전북교육청 적극적인 소통 촉구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전북지부가 '단체협약 이행 점검 공문' 등을 놓고 전북교육청과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도교육청의 전향적인 자세 변화와 적극적인 소통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14일 전북교육청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현재 교육청은 사태 해결을 위한 별도의 소통 체널을 열지 않고 오히려 '퇴거 요청서' 공문까지 보내왔다"며 "그간 노조가 교육청 농성을 많이 해왔지만 이러한 문서를 발송한 것은 처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도교육청은 퇴거 불응시 법적 조치를 운운하고 있다"면서 "도교육청이 전향적으로 태도 변화에 나설 때까지 협의와 연좌농성을 이어갈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전북교육청은 "전교조 공문에는 '이행지도', '행정지도' 등 학교 현장에 혼란을 주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면서 "도교육청은 이번 갈등 해소를 위해 노사 간 협의문서 작성을 제안했지만, 전교조가 도교육청의 추가 안내 공문을 선결 조건으로 내세우는 상황이라 해결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교조 전북지부와 협의를 통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교조 전북지는 최근 전북교육청과 체결한 단체협약이 제대로 시행되는지 학교 현장을 확인하겠다는 공문을 일선 학교에 보냈지만 전북교육청이 점검 대상인 조합원의 범위와 지도감독 권한 등을 놓고 서로 다르게 해석한 공문을 보내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 7일 교육감실 앞에서 연좌농성에 들어간 전북지부의 농성도 8일째 이어지고 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3.06.14 18:04

전북교육청, 고3 담임교사 대입상담프로그램 활용법 연수

전북교육청이 고3 담임교사의 진학지도 역량을 강화한다. 도교육청은 오는 16일 우석대학교 문화관에서 고3 담임을 위한 대입상담프로그램 연수를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연수는 고3 담임교사를 대상으로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전북교육청이 함께 운영하는 대입상담프로그램 활용법을 안내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개발·배포한 대입상담프로그램은 학생의 내신 및 모의고사 성적 등을 관리하는 기능과 해당 연도 전형 정보 조회, 대학별 점수 산출 기능을 제공해 다양한 대학별 전형 정보를 쉽게 파악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연수에는 대교협 최정우 전문위원이 강사로 참여해 대입상담프로그램 사용법을 안내한다. 이어 대구혜화여고 김정환 교사가 프로그램을 활용한 수‧정시 상담 방안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고등학교마다 한 명 이상의 교사가 연수에 참석해 프로그램의 기능을 익혀 학생 상담에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유효선 도교육청 중등교육과장은 “입시가 다양해지고 변화가 많아지면서 온라인 프로그램을 활용한 상담이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대입상담프로그램을 통해 고3 담임교사가 학생의 성적을 보다 쉽게 분석하고 학생에게 체계적인 대학별 지원전략을 안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3.06.14 18:04

전북대, 전북도의회와 대학·지역상생 '맞손'

전북대학교와 전북도의회가 지역 상생발전을 위한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나인권 농산업경제위원회 위원장 등 6명의 위원들은 전북도 관계자들과 함께 14일 전북대를 찾았다. 현지 의정활동 일환으로 전북대를 방문한 위원들은 양오봉 총장을 비롯한 본부 보직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RIS(지역혁신)·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 등 지역 상생발전을 위한 핵심 사업들에 대해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또 전북대 익산 특성화캠퍼스에 창업보육센터 등을 신설해 지역 창업 생태계를 확산하고 우수인재의 지역 정주를 위해서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위원들은 간담회 이후 중재적메카노바이오 기술융합연구센터와 산학융합플라자 신축 부지 등을 직접 둘러보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위원들은 전북대가 지역발전을 위한 컨트롤타워인 만큼, 신산업 변화에 맞춰 지역기업의 기술혁신에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우수한 기업과 인력이 전북에 둥지를 틀 수 있도록 학계·산업계·연구기관 간 가교 역할에 적극 나서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양오봉 총장은 “그간 전북도의회 의원님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기에 오늘 둘러본 산학융합플라자 구축사업과 RIS(지역혁신) 사업,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 유치에 이르기까지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며“전북대가 과감한 혁신을 통해 지역과 세계에 필요한 인재를 키우고, 지역 발전의 동력이 되는 세계적인 글로컬대학으로 도약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대학
  • 육경근
  • 2023.06.14 18:04

품새∙격파 '얍!'⋯우석대, 일본서 화려한 태권퍼포먼스

우석대학교(총장 남천현) 태권도학과 시범단이 일본 훗카이도 대표 축제에서 화려한 태권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우석대 태권도학과 시범단 박민준 코치 외 단원 35명은 포스댄스컴퍼니 오해룡 대표을 비롯한 단원 5명과 함께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일원에서 개최된 '제32회 요사코이 소란마츠리 축제'에 유일하게 외국팀으로 초청을 받았다. 이번 축제에서 우석대 태권도학과와 포스댄스컴퍼니 시범단은 홋카이도 오도리공원 거리 등 3곳에서 품새와 격파, 댄스 등을 접목한 태권극‘도깨비’를 선보여 현지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홋카이도 3대 축제로 손꼽히는 이 축제는 1992년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거리는 우리의 무대!’라는 슬로건 아래 시작되었다. 회를 거듭할수록 열기를 더해 현재는 약 200만 명이 방문할 정도로 홋카이도는 물론 타지역과 전 세계가 주목하는 춤의 제전으로 성장했다. 호시노 히사오 요사코이 소란마츠리 축제 조직위원장은 “태권도의 멋을 알게 되었으며, 우석대학교 태권도학과와 포스댄스컴퍼니 시범단의 공연은 최고였다”고 호평했다. 김희정 태권도학과장은 “앞으로도 포스댄스컴퍼니와 꾸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여 차별화된 퍼레이드 퍼포먼스로 태권도를 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 대학
  • 육경근
  • 2023.06.14 18:03

신진철 작가, '고군산의 섬. 섬. 섬.' 발간

“내 고향은 가난해서 보여줄 건 노을밖에 없네.” 고군산군도에 대한 내밀하고 깊은 이야기를 수채화와 함께 담아낸 책, 신진철 작가가 에세이집 <고군산의 섬. 섬. 섬.>(행복한책읽기)를 펴냈다. 책은 CNN이 선정한 ‘아시아의 숨은 명소’이자, 국내에서도 여행지로 인기가 많은 섬인 고군산군도를 마주 보는 심포항에서 태어나고 자란 신 작가의 시선으로 채워져 있다. 책에는 ‘고군산 풍경 너머’, ‘고군산 사람들’, ‘천년의 바다를 품은 섬’ 등 총 3부로 구성돼 36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신 작가는 고군산군도에 직접 머물며, 십수 년의 시간 동안 고군산군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생활과 일상 등 취재하고 인터뷰하며, 그 광경들을 하나하나 그림과 글로 기록했다. 이번 에세이는 올해로 만 100세가 되도록 평생 섬을 지켜온 섬 여인, 섬을 살리기 위해 전 재산을 털어 대규모 염전을 만들었지만 정치권력에 빼앗기고도 대를 이어 염전을 지키는 부자(父子), 고군산군도의 전성기인‘장자어화’를 추억하는 어부, 섬으로 귀촌한 도시인, 외국인 노동자, 섬에 버려진 유기견, 해안가로 밀려와 죽은 살쾡이, 알락꼬리마도요와 칠게 이야기 등 사람 사는 냄새가 가득한 삶의 이야기 등 고군산군도의 겉모습보다는 더욱 내밀하고 깊은 이야기로 채워진 고군산군도의 속 모습에 대한 이야기로 채워져 있다. 이야기 사이사이 첨부돼 고군산군도의 이미지를 따뜻하게 보여주고 있는 신 작가의 수채화 역시 독자의 흥미를 끄는 요소다. 신 작가는 “지금껏 섬을 지키며 살아온 사람들과 여전히 바다를 의지해 살아가는 뭍 생명들, 풍경 너머 그들의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며 책을 펴낸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바다가 숙명인 사람들, 그곳에도 고단한 하루가 있었고 지루한 시간이 흘렀다. 그 막막한 바다가 숙명인 사람들에게 이 책이 따뜻한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시민행동 21과 한국 강 살리기 네트워크, 환경부 등에서 근무했으며, 저서로는 <강의 이야기를 듣다>가 있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3.06.14 18:03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온다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이 오는 9월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리는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개막식에 온다. (사)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원회)는 오는 9월 22일부터 10월 22일까지 한 달간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북예술회관 등 전북 14개 시·군에서 올해 '제14회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조직위원회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의 경우 '생동(生動)'을 주제로 한 각종 전시와 국제학술대회, 체험프로그램, 부대행사 등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9월 22일 오후 2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서예인들의 사색과 실험의 장이 펼쳐진다. 이번 개막식에는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의 성공을 기원하는 축하공연으로 식전행사가 진행되며 개막 선언 및 축사, 시상식, 전시장 테이프커팅 등 공식 행사가 마련된다. 개막식에는 새만금잼버리 명예위원장으로 추대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참석할 예정이며 송하진 조직위원장(전 전북도지사)이 직접 초청에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개막식은 오프라인 대면 방식과 비대면으로 라이브 송출이 동시에 진행되며 행사 기간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 20개국 총 3200여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서예로 친목을 다지는 교류의 장으로 이뤄진다. 행사를 대표하는 전시로 전통 서예와 서예의 현대적 개성미를 표현한 '생생불식(生生不息)의 덕성'을 비롯해 '일음일양(一陰一陽)의 자연조화', '한글서예의 원형과 변주', '돌에 핀 문자향' 등이 진행된다. 올해 전시 중 주목되는 '한글 천인천시(千人千詩)'는 1000명의 작가들이 민족의 의지와 희노애락이 담긴 노랫말과 한글 시를 천년의 한지에 한글서예로 표현한 작품 1000점을 하나의 대형 작품으로 구현한다. 특별행사로 디지털과 서예를 접목한 '가상현실(VR) 온라인 전시'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역대 그랑프리 작가들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전시도 병행된다. 이밖에 국제서예학술대회 등 학술행사와 서예 인문콘서트 등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특별히 올해 연계행사로 강암서예관에서 안중근 장군이 남근 어록, 유묵 등을 소재로 한 '청년, 안중근을 만나다' 전시가 펼쳐진다. 윤점용 집행위원장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지구촌에 K-서예의 새바람을 일으키는 초석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김영호외(1)
  • 2023.06.14 18:03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부안군에 통 큰 문화예술 나눔

전북 문화예술의 거점기관인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문화예술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의 문예회관에게 오케스트라 악기 50여 점(약 3000만 원 상당)을 무상으로 기증하는 문화예술 나눔을 실천해 귀감이 되고 있다. 학교법인 우석학원이 수탁운영하고 있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지역문예회관과 함께 전북 문화예술 활성화에 상호 노력한다는 취지에서 부안예술회관을 운영하는 부안군에게 전당이 보유하고 있는 악기들을 기증했다. 13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부안예술회관 등 전국 문예회관 및 예술단체 종사자 등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제16회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 기간 중 진행한 ‘2023 전북 문화예술 증진을 위한 악기 기증식’에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서현석 대표와 부안군 권익현 군수를 비롯한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전당이 부안군에 기증한 오케스트라 악기는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베이스, 플루트, 클라리넷, 호른, 트럼펫, 타악기 등 총 50여 점으로 현재 부안예술회관이 보유하고 있는 노후된 악기를 대체함으로써 수업의 만족도를 높이고 단원들의 기량을 향상시켜 부안예술회관의 꿈의 오케스트라 사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지역거점기관이 주관하는 꿈의 오케스트라 사업은 한국형 ‘엘 시스테마’를 목표로 미래의 성장동력인 어린이와 청소년, 예비 음악가들의 성장을 돕는 프로그램으로 군 단위에서는 부안예술회관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참여했다. 지난 2012년 꿈의 오케스트라 사업을 통해 창단한 부안아리울오케스트라단은 지역 내 아동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현악·목관·금관·타악 4개의 파트별 교육과 합주활동을 지도하며 미래의 음악가들을 양성하고 있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악기를 배우고 싶은 취약계층 아동·청소년들의 꿈을 응원하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측에 감사하다”며 “음악 꿈나무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꿈을 키우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모범적인 시설 운영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의 이번 오케스트라 악기 기증식은 문예회관도 사회적 책무를 중시하는 ESG 경영을 도입해야 한다는 시대적 흐름을 반영했다는 점에서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에 참가한 전국 문예회관들에게 또 하나의 모범사례를 제시한 의미 있는 행사였다. 서현석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대표는 “이번 오케스트라 악기 기증식은 전북도민들의 행복한 문화여가생활을 지향하는 전당과 지역민들의 문화복지 향상을 추구하는 부안군이 함께 뜻을 모아 추진한 문화예술 나눔 프로젝트”라며 “앞으로도 전당은 전북문화예술 활성화와 문화생활 향유를 통한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김영호
  • 2023.06.14 18:02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오은숙 소설가, 손홍규 '귀신의 시대'

화자는 ‘무턱대고 아무 버스에나 몸을 싣고 서울 떠’(6쪽.랜덤하우스)나 고향 마을 저수지에 도착한다. 저수지에서 낚시하는 동안 낫을 든 사내와 체육복을 입은 남자, 그리고 열댓 살의 소년을 만난다. 소년이 화자에게 들려주는 따식이에 관한 이야기를 읽으며 나는, 내가 읽는 소설의 정체를 가늠하려 <귀신의 시대>라는 표제를 몇 번이나 확인했다. 은유일까, 직유일까. 제목에 대한 호기심을 안고 사건의 추이를 짐작하던 나는 어느 시점이 되자 읽기를 중단했다. 눈을 감고 문장과 행간 사이에서 풍기는 정조를 느꼈다. 정조를 드러낸 정서가 좋아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말아야 한다고 기대하는 어느 날 갑자기 생긴 의식적인 강박을 내려놓았다. 때를 같이하여, ‘예전에 아무도 몰래 고향을 찾아왔을 때 누워 있던 그 자리에 종구 형이 있었다’(67쪽)는 문장이 눈에 들어 들어왔다. 그제야, 나는 소년이 낚시터를 찾은 화자의 괄호( )였다는 것을 알았다. 생각 없이 괄호 안을 밝혔다가 영화로 말하면 스포일러가 되겠구나 싶어 지웠지만 눈썰미 있는 독자는 더 빨리 알아차려 오히려 뒤늦은 파악이 멋쩍을지 모를 일이다. 노령산맥의 그늘을 보고 자란 소년은 머슴의 후손이었다. 머슴이든 아니든 ‘삶이 끝나버린 순간 삶이 끝나지 않았다고 믿는 사람들이 바로 귀신이었’(113쪽)고 시대를 거쳐 간 국민학교, 변소, 당골네, 전화 교환원, 평화의 댐 같은 단어들은 머슴 ‘귀신’에 올라탄 망령이었다. 그것들은 자리를 뜨지 못한 채 노령산맥 그늘에서 묵직한 소리로 울었다. 아궁이 앞에 앉은 소년의 누나가 ‘삶’이라 끄적이며 과거와 현재를 잇는 선택을 할 때 소년은 이미 귀신들을 만났고 여러 차례 혁명을 꿈꿨다. 일없이 전화 교환원에게 전화를 걸어 욕을 하고, 마을 확성기를 이용해 딸에게서 전화가 왔으니 어서 오라고 거짓 방송을 해서 댓골댁을 허탕치게 만든 소년은 남의 집에서 손톱을 깎거나 빨간 글씨로 이름을 쓰는 등 어른들이 하지 말라는 것들을 했다. 그렇게 소년은 금기라고 생각되는 것들과 싸웠으나 그것이 소년의 투쟁이란 걸 눈치챈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은유를 간직한 <귀신의 시대>는 죽은 자를 구분 짓고 멀리하는 우리의 관습, 그 이상의 것을 숨기고 있다. 일견 타당해 보이지만 비합리적이어서 거부하거나 시각의 차이라고 하기에는 폭력적이어서 투쟁할 수밖에 없는 것들에 대하여. 소년의 저항은 큰 비밀을 간직한 채 살아가는 사람들이 들키지 않으려고 애쓰는 것처럼 은밀하고 신중하며 사사롭다. 어느 때는 유머를 간직한 채 말이다. 오은숙 소설가는 2020년 전북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해, 공저로 <1집 스마트소설>, <지금 가장 소중한 것은>, <2021 신예작가>가 있다.

  • 문학·출판
  • 기고
  • 2023.06.14 18:02

한국학중앙연구원, 영문 학술지 '한국학의 고찰' 6월호 발간

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안병우)은 조선 후기 지적 흐름을 살펴 본 영문 학술지 <한국학의 고찰>(The Review of Korean Studies) 2023년 6월호를 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조선 후기 중국을 통해 유입된 서양의 지식과 과학기술은 서학으로 점차 발전하면서 유교 중심 조선 지식인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 줬다. 조선 지식인의 삶과 지식체계에 균열을 일으킨 동서양 문명의 충돌은 조선 후기 지식인들에게는 큰 파장으로 다가왔고 이에 대해 19세기 조선 유학자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지적 대응을 시작했다.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담아 '19세기의 조선 유학: 도전과 대응'이란 특집 주제 아래 조선 후기 유교 전문 연구자 3명의 연구성과를 수록했다. 19세기 조선시대 서학에 관한 유학자들 간에 인식은 서로 동일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성찰과 대응도 각기 달랐다. 일례로 영남 지역 남인은 경기 지역 남인의 우호적 해석과는 매우 다른 관점에서 천주학을 바라보고 비평했다. 그 과정에서 영남 지역 유학자들은 제사 의례의 핵심이 본인이 마음으로 이치를 깨닫고 도리에 맞는 대상을 공경하는 것이며 이치에 맞아야 신(神)이 존재한다는 주장을 발전시켜 나갔다. 당시 서양 학문의 보급은 조선 지식인들의 삶과 그 사유체계를 뒤흔드는 결과를 초래했지만 유학자들에게 자신들의 신념과 가치를 반성하고 성찰하며 학문적 역량을 발전시키는 기회로 작용하기도 했다. 서학에 대한 영남 유학자들의 인식과 지적 대응에 대해서는 백민정 가톨릭대 교수의 논문 '19세기 영남 유학자들의 서학 인식과 대응: 상제와 천주, 혼(魂)의 제사 문제를 중심으로'를 통해 심도 있게 살펴볼 수 있다. 한편 조선 유학과 서학의 만남은 독창적인 학문의 탄생을 이끌기도 했다. 19세기 조선 유학자 최한기는 서학 중에서도 서양 과학 지식에 깊은 관심과 흥미를 느껴 새로운 학문인 기학(氣學)을 창안했다. 최한기의 기학을 통한 19세기 조선 유학의 변화는 김선희 이화여대 교수의 논문 '최한기의 기학: 보편학의 제안과 동서지식의 융합'에서 관찰할 수 있다. 한국 근대 유교가 맞이한 시대적 전환 요구와 그로 인한 변화 방향은 이행훈 한림대 교수의 '한국 근대 전환기 유교의 역사적 의미론'에서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이번 호는 기존 조선 유학의 전통 담론만이 아니라 19세기에 유학이 직면한 도전과 이로 인한 변화와 대응을 탐구해 한국학의 범위를 확장했다. 조선 변혁기의 유학을 다룬 특집 외에도 미국 내 한국 문화재 현황을 다룬 리뷰 특집 '미국 현지 미술관들의 한국문화 컬렉션' 원고 4편과 연구논문 4편이 추가로 수록돼 있다.

  • 문학·출판
  • 김영호
  • 2023.06.14 18:02

정량미 전북문학관 사무국장, 시집 '안젤라, 혹은 앉을래' 발간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한결같은 마음으로 삶의 희망을 찾고 노래하는 시인이 있다. 정량미(54) 전북문학관 사무국장이 이번에 자신의 네 번째 시집 <안젤라, 혹은 앉을래>(현대시학사)를 새롭게 발간했다. 이번 시집에서는 시인이 일상 생활 주변에서 직접 보고 느끼고 생각한 조각들을 마치 퍼즐처럼 완성해 모두 50여 편의 시를 수록해놓았다. 지난 1995년 문단에 뛰어든 이후 시인은 최근까지 30년 가깝게 작품 활동을 해오면서 자기만의 시적 상상의 세계를 구축하려고 늘 고민해오고 있다. 그렇게 번민과 고뇌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시인이 뜨거운 햇살 아래 그늘처럼 휴식되는 시들을 문단에 내놓았다. “문득/ 작은 섬 하나 발견하다// 먼지만한 사람들이 깔깔대는/ 노랫소리가/ 간혹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 너무 커서/ 마음에 쓸데없는 것들이 많은/ 나는/ 결코 들어갈 수 없는 섬// 보랏빛 태양이 뜨고/ 생각만 해도/ 자꾸만 울렁거려// 갇히고만 싶은/ 꼭/ 나를 가둘 거야// 오늘도/ 그녀의 발톱엔/ 환하게/ 섬 하나가 떠오른다“(시 ‘섬’ 전문) 시인은 “다소 합법적이진 않더라도 정의적인 글로 스스로에게 당당하고 싶다“며 “독자와 함께 읽는 시, 공감하고 위로를 받는 시를 쓰려고 한다“고 말했다. 문태준 시인은 이번 시집의 추천사에서 “정량미 시인의 작품 속에는 순수, 꿈, 뛰는 심장이 있다“며 “달력의 첫 장 같은 마음이 시행 속에 설레고 빛나서 더욱 푸근한 시집이다“고 소개했다. 현재 전북문학관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시인은 전북문인협회와 전북여류문학회에서도 사무국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시집으로는 <그대, 환한 복사꽃>, <제비꽃, 하늘을 날다>, <나, 할 말이 있어>를 펴내기도 했다.

  • 문학·출판
  • 김영호
  • 2023.06.14 18:01

(사)민족문화연구소, 전북대 농악풍물굿연구소와 조사 기록집 '정읍 내동 안골 당산제' 발간

사단법인 민족문화연구소(소장 김익두)는 전북대 농악풍물굿연구소(책임연구원 허정주)와 함께 조사 기록집 <정읍 내동 안골 당산제>(민속원)를 새로 발간했다. 이번 책은 전국적으로도 가장 특이한 소몰이 제웅치기 형 마을굿 동제로 알려진 정읍 내동 당산제의 전모를 종합적으로 조사해 정리한 것이다. 내동 당산제는 정읍시 옹동면 매정리 내동 마을에서 음력 정월 초사흗날부터 초엿새에 걸쳐 행해지고 있다고 전해진다. 정초에 마을 출입구에 금줄을 치고 초닷샛날 오후 마을 주민들이 왼새끼를 꼬아 어린이만한 남녀 인형 제웅 한 쌍을 만들어 놓고 밤이 되면 마을 남쪽 내동저수지 둑에 합방을 시켜 놓은 뒤 큰 당산제를 지내고 돌아온다. 다음날 오전이 되면 마을 집집마다 키우는 소들을 몰고 나와 오방신기 연줄 깃발을 들고 마을 앞 들길을 행진하며 내동저수지에 합방시켰던 인형 제웅과 마을 남쪽 들판 가운데에서 작은 당산제를 지낸 다음 제웅치기를 함으로써 마을굿 동제는 마무리된다. 책에서는 전북뿐만 아니라 호남지역을 넘어서 전국적으로도 유사한 사례를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마을굿 동제는 날이 갈수록 급격한 농촌 붕괴 현상에 떠밀려 머지않아 농촌 전승 현장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상황이라고 짚어 내기도 한다. 이러한 마을굿 동제가 현장에서 사라지게 되면 민족 공동체의 근원적이고도 원형적인 축제 자체가 사라진다는 점이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소중한 무형문화재가 현장에서 사라지기 전에 이에 대한 지역사회와 지방자치단체, 국가 차원의 문화재 지정 보호 대책이 시급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 문학·출판
  • 김영호
  • 2023.06.14 18:01

조윤주 수필가, 수필집 '기도하는 나무' 펴내

“‘아낌없이 내어주는 나무’를 생각한다. 우주 섭리의 목적을 완성하는 표상이라면 사람도 그런 나무만큼이라도 살아낼 수 있으면 싶다. 사람의 이익만을 위하여 나무를 이용만 한다면 내몸을 함부로 사는 것과 다르지 않을까.”(수필‘기도하는 나무’ 일부) 조윤수 수필가가 수필집 <기도하는 나무>(수필과비평사)를 펴냈다. 책은 ‘하늘을 품은 그릇’, ‘꽃으로 말하다’, ‘꽃나무의 영혼’, ‘기도하는 나무’, ‘가을 소리’ 등 총 5부로 구성돼 생명의 본질에 대해 탐구하는 작가의 생각으로 채워졌다. 그는 “여름이 다가오면 한자리에서 수백 년, 인생의 몇 배를 살아내는 나무들이 새삼 경이롭게 다가온다”며 “거꾸로 땅속으로 머리칼을 길게 깊이 뿌리내리는 만큼 큰 나무로 자라는 모습으로 일회성의 인생에 어떤 생명의 본질을 얘기하는 걸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했다”며 이번 수필집을 쓰게 된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수필집에서 작가는 꽃과 나무, 열매 등 자연물에 집중해 인류의 죄와 탐욕에 대한 성찰을 담았다. 그는 “강물에는 물오리들이 세상모르고 유유히 미끄럼을 타고, 새들은 철없이 노래 부르며 날아다니는 등 죄 없이 이 땅에 오는 새봄에게 용서를 구해야 할까”라며 “나도 어제의 내가 아니고 내일로 가는 길목에서 변해가고 있지만, 그 길이 바르고 맑은 마음 꽃길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조 작가는 2003년 <수필과비평>으로 등단해 <바람의 커튼>, <발길을 붙드는 백제탑이여>, <혼놀, 혼자 즐기다>, <치앙마이 한 달 살기> 등을 펴냈다. 또 그는 제3회 행촌수필문학상과 수필과비평 문학상 등 화려한 수상 이력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전북문인협회, 전북수필, 영호남 수필 등의 회원으로 활발한 문단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3.06.14 18:00

전주 삼천 언더패스 도로 재포장…16~17일 교통통제

전주 삼천의 우림교에서 마전교 구간까지 설치돼 있는 언더패스 도로를 재포장하는 공사가 16∼17일 진행됨에 따라 교통 통이 일부 통제된다. 전주시 완산구(구청장 엄익준)는 시민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도로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오는 16일부터 17일까지 삼천 언더패스 4개소(마전교·효자교·이동교·우림교) 도로 재포장 공사와 함께 교통통제를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삼천 언더패스는 차량 정차시간을 크게 단축시키면서 전북도청 주변과 서부신시가지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해 전주시내 교통량 분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차량 통행이 늘고 집중호우 등으로 노후화되면서 도로 재포장에 대한 필요성이 커졌다. 이에 완산구는 오는 16일 오후 8시부터 17일 오전 10시까지 완산경찰서와 협의를 거쳐 공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야간시간대 진행하는 만큼, 안내원 및 신호수를 다수 배치해 차량 통행을 안내할 방침이다. 엄익준 완산구청장은 “공사기간 교통 통제에 따라 다소 불편이 예상되지만 쾌적한 도로환경 조성을 위해 시민분들의 협조를 부탁드리며, 행정에서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신속하게 공사를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전주
  • 김태경
  • 2023.06.14 17:52

전북도 "새만금 SOC 예타 일괄 면제해야"

국책사업으로 34년 전 시작된 새만금 개발사업이 빈번한 예비타당성조사로 개발 지연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새만금 기반시설(SOC) 사업만이라도 예비타당성조사를 일괄 면제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새만금 개발의 경우 그동안 어렵사리 예타 14건을 통과해 10조 7000억 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하는 반면, 가덕도신공항 건설은 예타 면제를 통해 13조 7000억 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하게 돼 예산 투입 측면에서도 '지역적 불균형'이 극심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게다가 새만금 사업은 앞으로도 3건의 예타를 앞두고 있다. 전북도는 14일 광주시청에서 열린 국민의힘 호남권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속도감 있는 새만금 개발과 재정 투자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새만금 종합개발계획(MP)에 반영된 새만금 기반시설(SOC) 사업 예타 일괄 면제를 건의했다. 국토균형발전과 국가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하고자 국책사업으로 시작된 새만금 개발은 속도를 높이기 위해 2012년 새만금 특별법까지 제정했으나 그동안 새만금 신항만 건설, 새만금 남북2축 건설, 새만금항 인입철도 건설 등 14건의 예타를 거치면서 개발 지연이 불가피했다. 예타 제도는 효율적인 재정 운영을 목적으로 하는 국가재정법에 따른 제도이지만, 새만금 개발에 있어서는 유사한 예타를 수십 년 동안 17번이나 거치도록 해 개발 속도를 저해하는 다중 규제로 작용하고 있다. 전북도 노홍석 기획조정실장은 "한 사업에 대해 17번이나 예타를 거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입장"이라며 "똑같은 국책사업인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의 경우 13조 7000억 원 규모의 예타 면제가 이뤄졌다. 반면 동일한 규모의 새만금 개발사업은 17번의 예타를 추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노 실장은 "새만금 개발사업은 각 부처 장관이 참여한 새만금위원회에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해 기본계획을 수립한 사업으로 기반시설(SOC) 사업에 한해서는 신속한 예타 일괄 면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전북도는 새만금 SOC 사업에 대한 예타 일괄 면제를 촉구하고 있다. 새만금 종합개발계획(MP)상 향후 예타를 앞둔 새만금 SOC 사업은 2024∼2030년 새만금 남북3축 도로 건설공사(1조 1227억 원), 2025∼2030년 새만금 내부간선도로 건설공사(6000억 원), 2025∼2030년 새만금 환경생태용지 2-2단계 개발사업(2780억 원) 등 3건이다.

  • 자치·의회
  • 문민주
  • 2023.06.14 17:50

전북 10석 사수 실질 논의 실종, 실행기구 구성 시급

내년 22대 총선에서 전북 10석 사수를 위한 실질적인 논의가 실종되면서 실효성 있는 실행기구 구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4일 국회와 정치권 관계자 다수에 따르면 전북정치권은 10석 유지를 장담하는 분위기지만, 실상을 살펴보면 9석으로 무너질 가능성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선거 준비에 돌입한 전북 국회의원 보좌진들은 최악의 경우인 8석까지 가정하고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고 있다. 전북 도내 선거구의 현행 유지가 어려운 상황에서 현직 의원들 간 경쟁도 불가피해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전북정치권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히자 선거제도 문제를 두고, 소신 발언을 하기 어려운 상황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전북의 상황이 점점 복잡해지면서 같은 의원실 관계자 역시 향후 전망에 대한 이견이 뚜렷한 탓에 설왕설래만 거듭되고 있는 점도 문제점으로 거론된다. 전북 입장에선 국회가 비례대표를 확대하는 방안으로 선거제 개혁의 방점을 찍은 것이 가장 큰 위기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김진표 국회의장은 국회의원 의석수를 10석 증가시킨 310석(의원정수 10석 확대, 지역 250석, 비례 60석)을 제1안으로 정했지만, 국회의원 정수 증가에 대한 국민적 반감이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이 때문에 ‘300석’ 의원정수를 유지하고, 지역 250석, 비례 50석으로 배정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는 모양새다. 지역구가 250석으로 줄어들 시 인구 상하한선도 소폭 올라 10석 유지가 목표인 전북은 9석 유지도 쉽지 않은 상황이 될 수 있다. 전북정치권 물밑에선 10석 이상 유지(권역 비례 포함)를 위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만들어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부 의원실에선 내년 총선 선거구 획정안을 15개까지 예상하고, 대비책을 강구하고 있다. 전북정치권이 요구할 카드는 정수확대, 비례축소, 권역 비례(2석 이상)요구 등이 거론되지만, 자신의 선거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부담이 크다. 특히 비례 확대시(50석) 인구범위기준이 대폭 상승하면서 전북의 경우 산술적으로 2석 감소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럴 경우 2석은 권역비례로 줄 가능성이 점쳐진다. 인구 상한선이 오르면 가장 급한 것은 현 체제에서 갑-을 지역구 조정이 가능했던 익산이다. 익산은 현 상황대로라면 충분히 갑-을 지역구를 조정해 2석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253석인 지역구 의석을 줄이고, 비례대표를 늘린다면 익산은 물론 도내 대부분 지역의 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 전북에선 10석을 기본 전제로 22대 총선 시나리오를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중앙정가에선 최악을 가정한 치열한 수 싸움이 전개되고 있다. 전북은 지역구 253석이 유지된다 하더라도 절대적인 인구 수가 줄었기 때문에 특례선거구 조정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전북의 선거구는 이미 주민들의 생활권과 불일치한지 오래다. 선거구에 포함된 지자체의 인구편차가 매우 심해 특정 지역의 입지자는 아예 출마 꿈조차 꾸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기도 하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전북지역이 선거구 조정 문제에 안일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정치권 내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자신의 직업과 직접 연관이 깊은 보좌진의 불안감도 높다. 만약 지역구 의석을 줄인다면 그 첫 타자는 인구가 가장 많이 줄었고, 정치공학적으로 힘이 약한 전북이 될 것이란 비관적인 분석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3.06.14 1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