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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소통

요즘은 누가 외식을 하자고 해도 그다지 내키지 않았다. 갓 버무린 김장 김치에 뜨끈뜨끈한 밥만 있으면 만족스런 식탁이었다. 내가 사는 마을에선 해마다 겨울 입구에 들면 김장도 작은 축제 같다. 젊은이는 드물고 노인들이 많은 마을이지만, 이때만큼은 유독 활기가 넘친다. 뒷짐 지고 한담이나 나누던 노인들도 적극적으로 합세한다. 트럭에서 배추를 내릴 때부터 골목이 시끄럽다. 올해는 배추 값이 아주 싸다는 둥, 운봉까지 가서 배추를 가져왔더니 배추 값보다 기름 값이 더 나간다는 둥. 잠시만 바깥에 나가도 오늘은 어떤 집에서 김장을 하는지 대번에 알 수 있다. 어제는 앞집, 오늘은 옆집.이 즈음이면 택배 차량도 골목에 자주 보인다. 어머니들의 손맛이 자식들이 있는 곳으로 달려가는 것이다. 이웃집에 맛보라며 두어 포기씩 배달하는 일은 주로 남자들 몫이다. 쌀집 통장님이 싱글벙글 웃는 얼굴로 김치를 들고 오신다.맛 있을랑가 모르겄어, 잉? 쪼깨 짭짤헌 것도 같은디.앞집 개인택시 양반도 이날엔 직접 팔을 걷고 나선다. 일의 절차며 방법을 터득한 듯 확신에 찬 목소리가 담을 넘어온다. 앞집에서 가져온 김치를 보면서 고마움과 난감함을 동시에 느낀다. 주인양반 목소리만큼 우렁찬 포기김치가 커다란 통에 뚜껑이 닫히지 않을 정도로 담겨 있다. 작년에도 올해에도 그랬다. 무어 특별히 잘 해 드린 것도 없고, 되레 사람들 왕래와 연주 연습이 있을 때마다 한바탕씩 소란을 피워 미안한 마음뿐인데. 더욱이 잘 담근 김치를 그저 듬뿍 주고 싶어 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가득 찬 그분의 표정! 작년엔 우리 집 감나무에서 딴 대봉시를 그 통에 가득 담아드렸다. 그런데 올해엔 감나무를 옮겼더니 말라 죽어 버렸다. 유난히 크고 달다고 이웃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했던 감이었건만. 이 맛있는 김치 대신 드릴 귀한 게 뭐가 있나하다가 생각해 낸 게 그래 내가 직접 김장을 해 보자. 그래서 내가 담근 김치로 보답하자였다.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이 나이 들어 난생 처음 김장을 해 보았다. 직장 생활로 버겁다느니, 몸이 아프다느니, 식구가 단출하다느니 해서 굳이 고생해가면서 김장을 해야 하느냐며 외면해 왔던 게 사실이다. 어머니 생전엔 당신께서, 그 후부터는 큰언니가 아주 맛있는 김치를 늘 보급해 주어 따로 김장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그렇다고 한 번도 안 해본 김장을 내가 어찌 순순히 할 수 있겠는가? 믿는 바가 있었다. 언니가 김장할 때 적극적으로 끼어들기다. 이웃들의 김장 일이 한참이면, 잠시 대문 밖을 나갔던 남편이 얼굴이 상기되어 들어올 때가 있다. 길 건너 집에서 김장 김치에 삶은 돼지고기를 안주 삼아 동네 남자들끼리 막걸리 한 잔 하고 왔다고 말한다. 갈무리 할 일도 많고 어수선할 텐데, 그 와중에서도 조촐하나마 가장 맛난 것으로 대접하고자 하는 지극함이라니.우연하게도 우리 동네에 예술인들이 많이 살아서 간간이 모이곤 한다. 지난주에는 가장 연배가 있는 강 선생님이 당신 집으로 우리를 초대했다. 김장했으니까. 걍 거그다 밥이나 먹자고.점심을 맛있게 먹고 돌아올 때 우리들 손에 또 선물이 쥐어졌다. 김치 두어 포기와 선생님네 논에서 지어왔다는 쌀 한 봉지씩. 뭔가 굉장한 선물을 받은 듯 가슴이 뿌듯했다.수없는 세월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한 끼도 거르지 않고 먹어 온 김치! 얼핏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지만, 제각기 맛이 다르다. 비슷하면서 조금씩 다른 맛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의 밥상을 오래 지켜 왔다. 비결은, 정성과 사랑이었다. 그것을 만드는 손길에 어린 마음이 김치의 역사와 문화를 만들었으리라.김장 철. 여러 집에서 가져온 김치로 행복한 식탁에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정치나 사회 문화 판에서 뭐 좀 한다는 주도층들, 그들에게 김치를 담그는 주부들만큼의 진심과 정성만 있어도, 우리들 눈에 혐오스러운 존재로 비쳐지진 않을 것이라고.* 수필가 겸 소설가인 김저운 씨는 중등 국어교사를 그만두고, 요즘은 글쓰기에 전념하고 있다. 에세이집 〈그대에게 가는 길엔 언제나 바람이 불고〉가 있다.

  • 오피니언
  • 기고
  • 2013.12.13 23:02

'양해각서' 남용말라

MOU는 Memorandum of Unders tanding의 약자로 ‘양해각서’라고 한다. 서로에게 일정기간동안 우선협상권을 부여, 배타적인 협상을 한다는 약속이다. 원래 MOU는 계약을 체결하는 당사자가 본 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서로 이해관계를 확실히 하기 위해 정리하는 문서다.우리의 계약 문화는 당사자끼리 일을 하자고 합의하면 바로 계약을 체결하는데 비해 미국에서는 계약 진행 과정 중간에 MOU를 체결, 이해관계를 점검하는 것이 보통이다.MOU를 체결하고 이해관계를 서로 확실히 이해했다고 하면 그때야 비로소 본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다.MOU는 현재 통상적으로 법적인 강제성은 없으나 타당한 근거없이 양해각서를 위반할 경우 도덕적인 비난이 따르는 정도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MOA (Memorandum of Agree ment)란 것도 있다. 이는 합의각서로서 국가간에 합의된 내용이나 조약 본문에 사용된 용어의 개념들을 명확히 하기 위해 당사국간의 외교 교섭결과 상호 양해되고 합의된 사항을 확인하고 기록하는 문서를 일컫는 말이다. 의미상으로 볼 때 ‘MOU’ 와 ‘MOA’ 는 크게 다르지는 않으나 일반적으로 MOU (양해각서)는 MOA (합의각서)에 세부조항을 추가해서 내용을 구체화시킨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문서로 볼 수 있다. 자치단체장이 주민들에 의해 선출되기 시작한 지난 1995년이후 일선 자치단체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고 있는 단어가 바로 MOU와 MOA다.지난 2009년 미국의 페더럴사가 2012년까지 3680억원을 투자, 고군산 군도의 신시도에 리조트 호텔과 부띠끄 호텔·콘도·오션마켓·관광 어시장 등 5개 관광시설을 직접 건설한다는 투자협약(MOA)이 체결됐었다.또한 같은해 2012년까지 3000억원을 들여 새만금의 관문인 비응도에 지하 4층과 지상 47층 규모의 호텔(객실 898실)과 컨벤션센터·아쿠아리움·스파 시설 등을 건립한다는 내용으로 사우디 S&C사와 비응도투자를 위한 협약체결이 있었다.특히 전북도는 미국 투자유치단이 3개 투자및 개발회사와 투자유치규모가 40억4000만달러에 이르는 협약(MOU)을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고 홍보했었다.그러나 무엇이 성사됐나. 아무것도 없다. MOU대로 모든 것이 이뤄졌더라면 비응도에는 멋드러진 호텔이 들어서고 고군산군도는 이미 활기가 넘쳐 나는등 새만금 일대는 큰 변화가 일어 났을 것이다.행정력만 낭비했으며 주민들은 허탈감에 빠졌고 해당지역 일대 땅값은 치솟아 향후 개발의 발목만 잡는 결과를 초래했다.그런데도 MOU 체결 당시 당사자로서 낯을 내기 위해 홍보에 열을 올렸던 해당 자치단체장들의 사과는 전혀 없다. 일단 생색만 내면 그만이다. 물론 적극적인 투자유치를 위해 MOU를 체결할 수 있다. 그러나 실현가능성에 대한 정확한 검증과 진단없이 뒷감당도 하지 못하는 MOU의 체결과 홍보는 자제해야 한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최근에는 자동차회사가 직영정비센터를 신축하는 것과 관련, 자치단체장이 MOU를 체결하는 장면까지 등장하고 있다. 실소(失笑)를 자아내는 대목이다. 이래서야 되겠는가.

  • 오피니언
  • 안봉호
  • 2013.12.13 23:02

상식 통하는 정치로 지방정치 확 바꾸자

현재 전북지역은 혼돈 속에 있다. 지방선거가 반년 남짓 남았으나 8명의 현역단체장이 수사를 받고 불출마 지역이 3-4곳이 있다. 여기에 안철수 신당 추진세력의 등장은 민주당과 양당 대결구도를 형성하며 폭풍의 핵으로 등장했다. 전북민심은 낡은 정치세력에 대한 변화와 교체를 갈망하고 있다. 연이은 정권교체의 실패, 30년 동안 전북지역에서 1당 독주체제를 유지했으나 무능하고 무기력하며 부패한 민주당에 대한 심판과 안철수 신당 추진세력에 대한 지지로 나타나고 있다. 그런데 분명하게 짚고 넘어갈 것이 있다. 변화와 교체의 열망을 담아내는 그릇과 인물들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통해 앞으로 미래의 전북을 책임질 정치인들을 걸러내야 한다는 것이다. 안철수 신당 추진세력에 참여하거나 거론되고 있는 인물들을 보면 한마디로 한심하기 짝이 없다. ‘그 밥에 그 나물’ ‘민주당 2중대에서 5중대’ ‘찍찍거리며 흘러간 노래를 반복하는 레코드판’을 보는 것 같다. 낡은 정치 청산과 새로운 정치의 열망을 담아내는 안철수 신당의 인물들은 산업화세력과 민주화세력의 포용이라는 미명아래 전북지역 출신이라고 하기에는 1% 부족한 서울 철새 관료와 법조인들, 이미 검증된 구시대 정치인들이 주요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 새정치추진위 공동위원장들의 면면들을 보면 새정치 열망을 담아내는 안철수 신당이 시작도 하기 전에 낡고 병들거나 시류에 편승한 정치집단이 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그조차도 전북은 역시나 민주당과 마찬가지로 광주 전남의 들러리로 존재감도 없다. 건전보수나 중도 보수를 표방한다 하지만 지금 당장 새누리당에 입당해도 어색하지 않은 분들 아닌가? 박근혜 정부가 완강하고 급속히 극우 우경화 되어가는 시점에서 보수 편향 일색의 낡은 정치인들과 철새 관료 및 정치교수와 법조인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정치 틀을 내오는 것은 실패로 귀결될 확률이 높다. 현재는 차기 유력한 대선후보인 안철수 개인에 대한 지지율로 버티고 있지만 본격적으로 선거전이 전개되는 시기에는 지방선거 특성상 지역의 민심이 훨씬 강하게 투영된다. 광역 및 주요 기초단체장들의 면면이 중요한 이유이다. 안일한 사태 파악은 자멸로 나아가고 새정치는 뜬구름이 될 수 있다. 현재 영입대상으로 거론되는 인물들은 서울의 관료거나 과거 민주당에서 누릴 것 다 누린 구시대 정치인들로 영입대상이 될 수 없다. ‘스스로 자가 발전하는 자들’로는 안 된다. 삼고초려는 함부로 쓸 수 있는 말이 아니다. 공명처럼 납득 가능한 인사여야 고개를 끄덕일 수 있다. 기득권들의 저항과 국민과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저버리는 세력들로 인해 정당공천제 폐지 문제가 표류하고 있다. 안철수 신당의 지방선거 전 창당 여부와 맞물려 말 그대로 ‘찻잔 속의 폭풍의 핵’이 될 수 있다. 이것은 시민들의 새정치 열망과 새로운 정치세력의 등장을 무력화시키는 일이기에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민주당도 마찬가지이다. 선거는 때와 장소 시대 흐름을 잘 읽어야 한다. 지방선거에 정동영 전 의원 카드를 만지작거리며 정의원의 명예를 쉴 새 없이 훼손시키고 알아서 때가 되면 새로운 출발을 할 지사의 심기를 어지럽히며 한마디로 뿔나게 만드는 것은 경우가 아니다. 과거 권력 그만 붙잡고 미래 권력을 잡아야 한다. 당사자들을 두 번 죽이는 행위를 중단하고 새로운 지역원로로서 야성을 가진 유력한 전국 정치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내버려두어야 한다. 과거 이철승, 손주항씨를 비롯한 전북의 인물들이 하루아침에 듣도 보도 못한 사람들에게 추풍낙엽처럼 날아가며 현실 정치에서 퇴장당한 것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왜곡된 관심으로 현실을 오판한 측면도 있다. 아닌 것은 아닌 것이다. 괜히 자신들의 사욕 때문에 군불을 지피는 것은 당사자들을 역사 속으로 영원히 퇴출시킬 수도 있다는 것을 과거 사례에서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안철수측도 낡은 정치의 잔재인 서울 중심의 창당 작업과 인물 끌어오기를 중단하고 지역을 중심에 놓고 지역에 기반한 새로운 정치틀을 짜길 바란다. 소통하지 않는 정치, 예측가능하지 않은 정치는 보수가 아니라 낡은 정치이다. 박근혜 정부와 다를 바 없다. 안철수 신당도 예외일 수 없다. 상식이 통하는 정치가 개혁이며 이 시대의 진보이고 바른 정치이다.

  • 오피니언
  • 기고
  • 2013.12.13 23:02

새만금 산업단지 조성공사 서둘러야

새만금산업단지에 도레이와 솔베이 등 세계 굴지의 기업들을 유치했다고 흥분하던 것이 엊그제 일인데, 이제는 땅이 없어 기업 유치에 비상이 걸렸다고 아우성이다. 바다를 매립해 산업단지를 만드는 새만금 특성 때문에 빚어진 웃지 못 할 해프닝이다. 지난 2008년 시작된 새만금 산단 공사는 2018년까지 2단계에 걸쳐 총 9개 공구 1870만㎡의 부지를 마련하는 대규모 공사다. 이 공사가 계획대로 진행돼야 바다를 땅으로 만드는 새만금공사는 그나마 일부 형태를 갖춘다. 기업과 상업시설 등이 들어서고, 경제적 성과가 나타난다. 하지만 새만금사업은 이명박정부가 4대강 사업에 22조원을 투입, 단기간에 완공한 것처럼 속도전으로 진행되는 사업이 아니다. 유감스럽게도 정부 투자가 미진하니 기업들도 선뜻 투자를 결정하지 못하고 눈치만 본다. 전라북도는 정부에 예산 투입을 요구하는 한편 기업 투자유치에 매달리고 있다. 투자하겠다는 기업을 내세워 바다 매립 공사를 촉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는 대규모 예산 배정에 미온적이고, 새만금 매립을 맡은 한국농어촌공사는 기업 유치 상황을 보아 가면서 매립작업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입장 차가 크니 새만금사업이 제대로 진행될 리 만무하다.전라북도는 최근 세계적 첨단소재 기업인 일본 도레이사와 벨기에 솔베이사를 잇따라 새만금산단에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태양광 소재 글로벌기업으로 부상한 OCI가 일찌감치 입주계약을 체결한 상황이어서 새만금산단에 글로벌 대기업이 잇따라 둥지를 튼 것이다. 꿀단지가 놓이면 개미들이 모이는 것은 시간문제다. 관련 기업들의 입주 문의가 쇄도한다는 소식이다. 새만금산단은 이미 첨단소재기업 집적화 단지를 실현한 셈이다. 하지만 매립공사를 맡은 한국농어촌공사는 산단 분양 상태를 지켜보면서 매립공사를 진행하겠다니 참으로 답답할 노릇이다. 총 9개 공구 중에서 OCI가 입주계약을 체결한 1공구 133만㎡는 이미 조성됐고, OCISE와 도레이, 솔베이가 들어설 2공구 175만㎡의 경우 매립공사가 진행 중이다. 5공구는 내년 하반기 착공 예정이지만 나머지 6개 공구는 착공 시기가 불투명하다. 새만금산단 부지 조성이 늦어지면 도레이·솔베이 등과 관련된 중소기업들의 입주 차질은 뻔한 일이다. 정부는 새만금산단 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한 매립공사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13.12.13 23:02

부적격 건설업체 구조조정 강력히 하라

일반 건설업에 비해 업종이 세분화된 전문건설업은 일반 건설업 공사의 하도급을 받거나 발주자에게 직접 도급을 받아 시공하는 분야다. 철근 콘크리트, 미장 방수, 석공, 창호, 조경식재, 상하수도 설비,시설물 유지관리, 보링 그라우팅, 도장 등이 그런 업종이다. 가지 수만 해도 수십종에 이른다. 그런데 등록만 해 놓고 활동하지 않는 이른바 페이퍼컴퍼니(서류상의 회사) 등 부적격 업체들이 부지기 수인 모양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5월부터 11월 말까지 총 2만5274개 전문건설업체를 대상으로 등록기준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등록기준에 미달하거나 소재 불명, 조사 거부 등으로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부적격 혐의업체 6161개사를 적발했다.전문건설업 등록업체는 모두 4만5350개사에 이르지만, 3년마다 이뤄지는 주기적 신고 대상업체와 최근 3년간 20억원(철강재ㆍ준설은 60억원) 이상 매출을 기록한 업체는 제외됐다. 전북의 경우 조사대상 업체 1445개중 38.2%에 해당하는 552개 업체가 부적격 혐의 업체였다. 경영악화로 인한 자본금 잠식, 설립한 뒤 활동이 없는 페이퍼컴퍼니, 소재불명 업체들이 대부분이다. 전문건설업체 10곳중 4개 꼴로 부적격 업체라는 것인데 이 비율은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2위, 도 단위 자치단체 중에서는 1위다. 없는 살림에 불량업체까지 수두룩한 꼴이니 이런 불명예가 없다. 부적격 업체들이 많다는 건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고 경쟁력 있는 업체들한테까지 피해를 입힐 개연성이 많다는 걸 의미한다. 따라서 부적격 업체들은 시장에서 퇴출시킬 수 있는 보다 강력한 대책이 강구돼야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건설업은 지금 일반건설이든 전문건설이든 물량이 없어 죽을 맛이다. 그런데도 업체들은 난립해 있다. 자본금을 까 먹거나 기술능력 미달인 업체, 개업만 했지 나중엔 시설·장비·사무실 조차 미달인 업체들이 수주활동을 하고 있다. 페이퍼컴퍼니 등 부적격 업체는 시장질서를 어지럽히고 공사 질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 업종을 막론하고 구조조정 차원에서 강력한 조치를 단행해야 마땅하다. 과거엔 청문 절차에서 많은 업체들이 로비를 통해 살아남은 일도 있었다. 이런 일이 더 이상 되풀이돼선 안된다. 국토부는 실태조사를 지속적으로 벌이길 바란다. 일선 자치단체는 직접 조사한 만큼 영업정지나 등록말소 등 실질적인 행정처분을 통해 구조조정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13.12.13 23:02

스리랑카 대통령의 코끼리 선물

코끼리는 크지만 기억력이 좋고 온순하여 친밀감을 갖게 하는 동물이다. 그래서 동물원을 대표하는 동물을 꼽으라면 그 우선은 단연 코끼리다. 코끼리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이 지정한 동물이어서 거래 할 수 없다. 돈으로 사고 팔 수 없는 동물이 됐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지난 2010년 10월 서울동물원에 스리랑카 아기코끼리 한 쌍이 들어왔다. 그 뒷이야기가 흥미롭다. 코끼리 기증은 이주노동자들을 지원하는 ‘지구촌사랑나눔’의 김해성대표와 스리랑카의 마힌다 라자팍세 대통령의 친분으로 이루어진 선물이었다. 20년 넘게 이주노동자들의 인권운동을 지원해온 김 대표는 추운 겨울날, 길에서 떨고 있는 외국인노동자를 보게 됐다. 일자리를 찾아 한국에 온 두 명의 스리랑카 젊은 노동자들이었다. 그들의 딱한 처지를 살펴 일자리와 쉴곳을 마련해준 김 대표와의 인연이 시작됐다. 스리랑카 노동자들은 김 대표가 운영하는 교회를 중심으로 모여 공동체를 만들고 다양한 행사를 열면서 외로움을 나누었다. 스리랑카의 전통명절 행사도 그 중의 하나였는데, 한 노동자가 스리랑카에 있는 작은아버지를 그 행사에 초청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당시 야당의원이었던 그의 작은아버지는 노동부장관으로 일하면서 스리랑카 젊은이들의 한국행을 적극적으로 도왔던 정치인이었다. 그는 한국을 다녀간 뒤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이 됐다. 얼마 전 재임에 성공한 마힌다 라자팍세 대통령이 그이다. 2004년 12월 쓰나미로 재난에 빠진 스리랑카에 정기적인 의료봉사와 지원활동까지 펼쳐온 김 대표를 라자팍세 대통령은 늘 국빈으로 환대했다. 하루는 감사의 표시라며 코끼리 선물을 제의해 김 대표를 놀라게(?) 했다. 물론 김 대표는 선뜻 받기 어려운 선물이어서 사양했는데, 우연히 서울동물원 코끼리가 노쇠하여 대가 끊길 처지에 놓였다는 것을 알게 됐다. 암수 코끼리 한 쌍을 기증해달라는 부탁을 다시 받은 라자팍세 대통령은 기꺼이 보내주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그는 야당의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약속을 지켰다. 민간외교의 빛나는 결실이었다. 이주노동자들의 한국 진출은 이제 20년을 넘어선다. 그러나 그들에 대한 한국사회의 편견과 차별의 벽은 여전히 크고 높다. 길거리에 서있던 스리랑카노동자들에게 손 내밀어 안아준 인연으로 스리랑카의 ‘국빈’이 된 김 대표의 이야기는 그래서 울림이 더 크다.

  • 오피니언
  • 김은정
  • 2013.12.13 23:02

비트 코인과 세계 화폐

최근 들어 개인 간 직거래가 가능한 디지털 화폐 비트코인이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1월 28일 $1,000/BTC를 돌파하고 그 다음날 바로 $1,242/BTC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초의 가격이 $13/BTC 수준이었으니 11개월 만에 100배로 뛰어 오른 것이다. 비트코인이 처음 발행되던 2009년에 처음 거래된 가격이 5센트였다고 하니 그때부터 따지면 비트코인은 4년여 만에 2만 4840배나 오른 셈이다. 뜨거운 이슈가 된 디지털 화폐비트코인 가격 급등과 더불어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와 사용이 급증하면서 비트코인 열풍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해킹, 비트코인이 저장된 하드웨어 분실, 불법거래 방지를 위한 당국의 단속 가능성 등 불안정 요인은 일단 논외로 하면, 비트코인에 대한 질문은 두 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그 하나는 “지금과 같은 비트코인 가격의 폭등은 거품이 아닌가?”하는 것인데, 이 물음에 대한 답변은 비교적 쉽다. 비트코인처럼 수요에 맞춰 공급을 늘릴 수 없는 재화는 우발적인 뉴스에 따라 가격이 폭등했다가 급락하는 폭등-폭락 주기를 일으키기 쉽다. 폭등가격을 통상 ‘거품’이라고 한다. 공급이 제한된 재화의 경우 어떤 계기로 균형가격 위에서 가격이 생성되면 추가적인 가격상승을 기대하면서 추가적으로 재화를 확보하고자 하는 초과수요상태가 형성돼 가격이 계속 상승하게 되고, 가격이 하락하는 경우에는 초과공급 상태가 형성돼 계속 하락하게 된다. 실제로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4월 일주일 새 30% 수준으로 급락하기도 했으며 지난 7일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주도한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에서 비트코인 결제 중단 발표 직후 이틀 만에 가격이 절반 이하로 폭락했다. 이러한 가격 불안정성은 비트코인의 화폐로서의 가능성에 치명적인 결격사유라고 할 것이다. 다른 하나는 “비트코인은 ‘미래화폐’로서 기능할 것인가?”라는 물음이다. 여기에 대해서는 세계적인 석학들 간에도 의견이 갈라지고 있다. 우선 벤 버냉키 FRB 의장은 미국 상원청문회에 제출한 서신에서 “비트코인이 여러 가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빠르고 안전하며 효율적인 지급 시스템이 될 수 있다”고 밝혀 11월중 비트코인 가격 급등의 한 계기를 제공한 바가 있다. 반면, 그린스펀 전 의장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화폐의 본질 가치, 발행 주체의 신용이나 신뢰 등 보편적으로 인정되는 지불 능력이 결여돼 비트코인 열풍은 버블”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도 “비트코인에 열광하는 사람들은 정부가 화폐 발행의 권한을 남용한다고 생각하고 다른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받아줄 것이라는 헛된 믿음을 가지고 있을 뿐”이라고 평가하면서 “비트코인이 디플레이션을 일으키고 불황에 매우 취약한 ‘사이버 시대의 금본위제’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현 단계 비트코인 열풍 속에서 얽어내야 할 세계화폐의 비전과 방향성은 크루그먼 교수의 비판 속에 포함된 ‘정부의 화폐발행 권한의 남용에 대한 우려’와 ‘사람들이 받아줄 것이라는 믿음’이 비트코인의 원동력이며 ‘디플레이션의 가능성’이 극복해야할 과제라는 점을 인식하는데서 출발해야 할 것이다. IMF 특별인출권을 디지털 화폐로비트코인이 시사하는 세계 화폐의 비전은 의외로 간단하다. 그것은 IMF 특별인출권(SDR)을 비트코인처럼 개인 간 직거래가 가능한 디지털현금 형태로 개발해 유통시키는 것이다. 디지털 SDR과 교환된 각국의 화폐는 다시 각국 국채에 투자해 그 수익금으로 인류의 복지를 위한 사업에 투자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하면 크루그먼과 그린스펀이 지적한 문제점도 해소되고 환전의 필요가 없이 전 세계에서 통용되는 명실상부한 세계 화폐 시스템이 작동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강력한 대체재의 등장으로 비트코인도 가격거품이 제거되고 안정적인 투자자산으로 자리를 잡을 것이며, 이에 따라 금융기관 등을 통한 거래가 활성화되면 비로소 제대로 된 ‘화폐’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기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 오피니언
  • 기고
  • 2013.12.13 23:02

'겨울 스포츠의 꽃' 스키 안전하게 즐기기

매서운 추위가 닥치는 겨울이 오면 많은 사람들은 몸과 마음이 움츠러들며 겨우살이 준비를 하게 된다. 하지만 이 때만을 목이 빠져라 기다려온 사람들도 있다. 바로 스키와 보드 마니아들이다. 하얀 설원을 가로지르는 속도감이 주는 시원함과 짜릿함은 스키어와 보더들만이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이다. 순백의 설원에 펼쳐진 원색의 물결, 스키장은 천국의 또 다른 이름이다. 이제 스키는 더 이상 귀족스포츠가 아니라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대중 레포츠로 변해가고 있다. 이번 겨울에는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순백의 천국에서 펼쳐지는 축제에 참여해보면 어떨까?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스키와 스노보드는 사소한 부주의로도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는 격렬한 운동이다. 추운 날씨로 온몸이 굳어져 있어 작은 충돌에도 부상이 커질 수 있다. 아무런 사전지식과 준비없이 스키장을 찾았다가는 자칫 예기치 않게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스키장에서 자신과 가족의 건강 지키는 법을 알아본다.△장비를 잘 점검하자안전하게 스키와 보드를 즐기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맞는 장비를 선택한 뒤 장비를 잘 점검하고 보호장구를 꼭 착용해야 한다. 먼저 스키는 단단한 것보다 부드럽게 휘는 것이 초보자들에게 알맞으며, 자신의 신장과 비슷하거나 10cm정도 짧은 것이 좋다. 스키부츠는 자신의 발에 잘 맞으면서도 신었을때 구부러짐이 없고 신고 벗기에도 불편이 없어야 한다. 바인딩은 스키와 부츠를 결합하고 위험이 닥칠때 이를 이탈시켜 스키어의 안전을 지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자신의 체중과 신장, 발크기, 스키실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문숍에서 조언을 받아 이탈강도(DIN)를 설정해야 한다. 스키를 선택하고 점검을 마쳤으면 충분한 준비운동으로 근육의 긴장을 풀어준 뒤 스키를 즐겨야 한다. △잘 넘어져라스키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신는 순간부터 많은 위험에 노출된다. 따라서 초보자들에게 중요한 것은 스키를 잘 타는 것 보다 안전하게 넘어지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다. 대부분의 초보자들은 위험한 순간에 넘어지지 않으려고 하다가 오히려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스키의 속도에 적응이 안돼서 속도가 붙으면 몸의 중심이 뒤쪽으로 이동하고 엉덩이가 빠지면서 속도가 더욱 빨라진다. 이때 당황하지 말고 뒤쪽이 아니라 스키의 좌측이나 우측으로 몸을 던져 넘어지는 것이 중요하다(상체가 산 윗쪽을 향해서). 이때 주의할 점은 손이나 팔꿈치를 짚으면 부상을 입을 수 있다는 점이다. 스키의 테일 밴드쪽으로 엉덩이를 먼저 과감하게 넘어져야 한다. △잘 일어나라스키장에 넘어진 상태로 계속 있으면 뒤따르는 다른 사람들과 충돌 위험이 높다. 따라서 스키를 타다가 넘어지면 곧바로 일어나거나 우선 안전한 곳으로 피해야 한다. 그러나 초보자들이 당황해서 서둘러 일어나려고 하면 오히려 낭패를 겪기 쉽다. 스키를 신은 상태에서는 평상시와 같은 방법으로 일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우선 스키를 경사면과 수직으로 나란히 놓은 뒤 경사면의 아래쪽에 폴을 모아쥐고 경사면 위쪽 손으로 옆을 짚고 무릎을 펴면서 일어나야 한다.△자기에게 맞는 코스를 선택하라잘 넘어지고 잘 일어나는 방법을 아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기량과 수준에 맞는 코스를 선택하는 것이다. 자신의 실력을 과신해서 수준에 맞지 않게 난이도가 높은 코스를 선택하면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들에게도 피해를 준다. 그렇다고해서 초보자 코스가 반드시 안전한 것도 아니다. 초보자 코스는 실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인데다 다른 코스에 비해 사람들도 붐비기 때문에 충동사고 위험도 높다. 항상 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또 너무 이른 시간이나 야간에는 눈이 녹았다가 얼어붙은 빙판 등이 있으므로 초보자들은 피하는 것이 좋다.△ 표지판을 잘 지키자리프트를 탈 때부터 슬로프를 타고 내려오는 동안 안내와 금지, 경고 등을 알리는 많은 표지판들이 있다. 이들 표지판은 도로 위의 교통표지판과 같은 역할을 한다. 위험사태나 주의사항을 알려주기 때문에 반드시 지켜야 한다. 리프트를 이용할 때는 탑승후 안전바를 내리고 폴은 옆으로 기울여 무릎에 걸쳐놓는다. 옆으로 걸터앉으면 기둥 등에 충돌할 우려가 있으므로 바르게 앉고, 하차할때는 안전요원의 지시에 따라 다른 사람들과 충돌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신속하고 침착하게 이동한다.△자외선에 주의하자설원에서는 햇빛의 80%~85%가 그대로 반사되기 때문에 자외선 강도가 매우 세다. 여름 바닷가보다 4배나 강하다. 따라서 눈과 피부 보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눈밭에서 오랫동안 스키를 타다보면 눈에 반사되는 자외선으로 각막이 화상을 입는 설맹증에 걸릴 수 있다. 따라서 고글, 선글라스 등 보장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은 피부에도 악영향을 준다. 기미와 잡티와 화상을 막기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제가 필수다. 가급적이면 UVA와 UVB를 모두 차단하는 것으로 사용하고, 2~3시간마다 덧바르는 것이 좋다.△몸관리를 잘하자보온에 신경써야 하며 추위를 느끼지 않을 정도의 복장을 갖춰 입어야 한다. 피로를 느낄때는 즉시 중단하고 음주 상태에서 스키를 타서는 안된다. 젖은 옷을 입은채 장시간 스키를 타면 동상이나 동창에 걸릴 수 있으므로 수시로 휴게실에 들러 얼은 손발을 녹여주고 젖은 옷은 마른 옷으로 갈아입는게 좋다. 근육이 뭉치거나 통증이 발생했을때는 즉시 관해주는게 좋다. 이를 그대로 두고 계속 운동하면 근육이 뭉치거나 부상이 악화될 수 있다.

  • 주말
  • 이성원
  • 2013.12.13 23:02

전북일보·스키협회 주최 전국스키대회 열린다

전북일보사와 전북스키협회가 함께하는 전국스키대회가 1월 8일부터 10일까지 2박 3일동안 무주 덕유산리조트 스키장에서 펼쳐진다. 스키를 통해서 건강을 다지고 스키인구 저변을 확대하며 동계스포츠 발전에 이바지 하기 위해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전국 아마추어 스키인 5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대회 종목은 알파인(대회전)이며, 초등학교 남자 저학년부(1~3)와 고학년부(4~6), 초등학교 여자 저학년부(1~3)와 고학년부(4~6), 중등부 남자부와 여자부, 고등부 남자부와 여자부, 대학청년(20~35세) 남자부와 여자부, 중년(36~50세) 남자부와 여자부, 장년(51세 이상) 남자부와 여자부 등 7개부로 나뉘어 열린다.참가비는 참가자 구분없이 7만원이며, 시즌권자는 5만원, 미숙박자는 5만원, 시즌권을 가지고 있는 미숙박자는 3만원이다. 남녀노소 구분없이 도민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인터넷(cafe.naver.com/jbski)을 통해 오는 1월 3일까지 선착순으로 모집한다.채점은 1, 2회전 경기중 좋은 기록으로 순위를 정하며, 2회전 불참선수는 실격으로 처리한다. 각 부별 남여 1위에게는 금메달과 부상 20만원, 스키플레이트 세트 각 1대씩이 주어지며, 2위는 은메달과 부상 10만원, 3위는 동메달과 상금 7만원을 받게 된다. 가족상, 실버상 등 특별상도 마련된다.참가자들에게는 가족호텔 숙박 2박과 만선 카페테리아 1식권, 식사 20% 할인권, 2일간 주간 리프트권, 야간 리프트 50% 할인권, 대회 전기간 스키장비 65% 할인과 스키복 50% 할인, 그리고 스키상해보험 가입 혜택이 주어진다.자세한 내용은 전북스키협회(063-323-3000, 010-7766-3033)이나 전북일보 경영기획국(063-250-5655, 53)으로 문의하면 된다.

  • 스포츠일반
  • 이성원
  • 2013.12.13 23:02

[전주시내 작은도서관 탐방] 겨울, 동네 사랑방서 책 읽기 어때요

단풍은 다 떨어지고 따뜻한 어묵 국물과 커피가 더욱 생각나는 겨울이 성큼 찾아왔다. 이런 추운날 집 앞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쌓아두고 따뜻한 장판 위에서 귤 하나 까먹으며 책을 읽어보는건 어떨까. 책을 읽어보자 마음만 먹을 뿐, 막상 도서관까지 나서는 길이 멀기만하다. 게을러서 도서관에 가기가 꺼려졌던 사람들을 위해 준비된 게 바로 작은 도서관이다. 작은 도서관은 전북도가 야심차게 운영하고, 전국에서 벤치마킹하는 작은 시리즈 중 하나다. 문화, 복지 면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지역까지 끌어안고, 주민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진행된 작은 시리즈는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추진되고 있다.전주시는 현재 23개의 작은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작은 도서관 신규조성 사업을 통해 추가로 몇 곳을 더 선발했다. 도서관 =책을 빌리고, 읽는 곳이라는 단순한 개념을 넘어 아이와 어른이 즐길 수 있는 강의가 준비됐다.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효자동 공원 안에 위치한 모롱지 도서관(서곡문화관)과 국내 최초의 노인 전용 도서관인 큰 나루 도서관을 가보자.△공원 옆 도서관 먼저 모롱지 도서관부터 방문했다. 지금 도서관이 위치한 곳을 예전에는 모롱지라고 불렀다. 그래서 붙여진 이름 모롱지 도서관. 이곳은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시설은 깔끔하고 전망 좋은 곳에 있는 의자는 햇빛 좋은 날 앉아 커피 한 잔과 함께 책을 읽기 좋은 곳이다. 모롱지 도서관의 프로그램은 시민대학이라는 이름으로 멀티미디어, 생활요가, 청소년 상담기술, 명심보감 등 이렇게 4가지를 운영하고 있다.멀티미디어는 컴퓨터를 두려워하고 심지어는 무서워하는 주부를 대상으로 4개월 동안 생활인터넷, 문서작성, 쇼핑 등 실생활에 유용한 사용법을 가르쳐주고 있다. 젊은 세대야 습관처럼 인터넷으로 검색하고, 문서를 작성하지만 부모님에게는 하고 싶지만 어디서부터 해야할지 막막한 부분이다. 할때마다 자녀들에게 물어보는 것도 여간 번거로운 게 아니기 때문이다. 명심보감은 책 명심보감을 교재로 칠판을 이용해 한자를 가르쳐주는 프로그램이다. 한자교육은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도서관 하면 어린이 도서관에 아이들, 일반열람실에 대학생을 떠올리곤 했는데 이렇게 아버지, 어머니, 아이가 한 교실에서 같은 책으로 배울 수 있다는 점이 한자교육의 가장 큰 매력이다. 청소년을 위한 방과 후 프로그램으로는 아동 미술, 독서논술, 한국사논술, 동화 구연 프로그램이 있다. 보통 학교가 끝나는 오후에 진행되는 만큼 학원을 가지 않는 아이들이 오후 시간을 유익하게 보낼 수 있다. 맞벌이하는 부모라면 한결 걱정도 덜 수 있다.또 모롱지 도서관이 자랑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가 매주 토요일 2시에 진행되는 토요문화 프로그램이다. 연극, 그림, 무용, 발레 등 다양한 분야를 체험할 수 있다. 활동은 아기하게 꾸며진 도서관의 2층에 마련된 공간에서 진행된다. 책을 책으로만 생각하지 않고, 책이 악기가 돼 아이들만의 음악회를 만든다는 취지가 더욱 마음에 들었다. 책을 이용한 무용 수업이 끝나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 시간도 이어진다. 이 간식 또한 사업비에 포함돼 매주 제공된다. 참여하는 아이들이 동화책 내용을 바탕으로 대본을 구성하고, 역할을 맡아 연기하는 연극까지 진행된다. 오는 21일에는 연극발표회가 열리는 만큼 연습이 한창이다. △외로운 어르신이 울고 웃다 다음은 전주 덕진 노인복지관에서 운영하는 국내 최초 노인 전용 도서관인 큰 나루 작은 도서관이다. 노인 맞춤형 도서관 인만큼 돋보기와 안경이 갖춰져 있다. 어르신들뿐 아니라 아이들과 학생들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다.어르신들로 구성된 덕진문학회에서는 1년에 두 번, 특정 작가의 발자취를 따라 그들의 생가를 방문하는 등 문학기행을 진행하고 있다. 이 덕진문학회는 일주일에 한 번 모임을 하고, 교수님을 모시고 강의를 듣기도 한다. 또한 1년에 한 번씩 자신들의 작품을 모아 책도 펴낸다. 올해로 벌써 5회째를 맞이했다. 다음날 11일이 출판기념일이다. 이 밖에도 단기운영되는 이야기 할머니는 할머니들을 대상으로 동화 구연 교육을 했다. 보조금으로 5차례 강사를 초빙해 교육하고, 또 5차례는 어린이집 아이들을 초대해 책을 읽어주었다. 적적하고 외로워하실 할머니들을 위한 센스 있는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읽기 좋은 겨울 겨울방학이 되면 혹은 주말이면 가까이 있는 작은 도서관으로 짧은 나들이를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조카가 있다면 좋은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할머니, 할아버지를 모시고 가도 좋다. 전주시민이라면 누구나 책을 빌릴 수 있고, 타 지역민이라 해도 전주 소재 직장이나 학교에 다니면 필요한 서류를 제출시 회원증 발급이 가능하다. 춥다고 웅크리고 집에만 있으면 살만 오른다. 이번 주말에는 산책 삼아 우리 동네 작은 도서관을 방문해보자.※ 차은영씨는 전북대 일어일문학과에 재학중이며 현재 2013 전라북도 도민 블로그 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 주말
  • 기고
  • 2013.12.13 23:02

눈부신 유혹, 가자 무주로!

스키를 타러 무주를 찾을 때 조금만 여유롭게 시간계획을 짠다면 스키의 즐거움과 함께 다양한 맛과 멋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전북일보와 전북스키협회가 공동으로 마련한 스키대회 기간 동안에는 무주 남대천에서는 얼음축제가 열린다. 스키대회에도 참가하고 축제도 즐긴다면 1석2조의 행복을 맛볼 수 있다. 남대천 얼음축제와 천혜의 관광지인 무주가 간직하고 있는 여러 자랑거리를 소개한다.■ '씽씽' 신나게 놀아요남대천얼음축제내년 1월 3일부터 12일까지는 무주군 무주읍 남대천 일원에서 제3회 무주 남대천 얼음축제가 개최된다. 얼음축제장은 크게 송어낚시장과 민속체험장, 얼음썰매장과 스케이트장으로 나뉜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가족단위 관광객 및 주민을 대상으로 한다. 송어낚시장에서는 얼음을 뚫고 낚시대 또는 맨손으로 송어를 잡아볼 수 있으며 잡은 송어를 싱싱한 회와 숯불구이로도 맛볼 수 있다. 이외에도 썰매와 스케이트, 자전거를 타며 축제를 만끽해볼 수도 있다. 민속체험장에서는 연날리기와 팽이치기, 잣치기, 제기차기 등을 무료로 체험해볼 수 있다. (063-320-5702)△송어낚시=송어회 및 숯불구이를 맛볼 수 있는 부대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요금은 토일요일 1만2000원, 평일 1만원이다. 무주사랑 상품권 5000원 권을 증정한다.△얼음 썰매타기(1인용 썰매, 가족 썰매)=현장에서 선착순 접수하며 앉은뱅이 썰매는 7000원, 가족 썰매는 1만원이다. 무주사랑 상품권 5000원 권을 증정한다.△얼음 미끄럼틀=요금은 1만원이며, 무주사랑 상품권 5000원 권을 증정한다.△맨손 송어잡기=요금은 1만2000원이며, 무주사랑 상품권 5000원 권을 증정한다.△스케이트타기=요금은 1만원이며, 무주사랑 상품권 5000원 권을 증정한다.■ 무주의 멋마음을 사로잡은 그 곳△느릿느릿 구천동 옛 길 산책=구천동 옛길 산책은 덕유대 야영대 입구를 출발해 인월담을 돌아오는 0.6km 거리의 여정으로 숲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천천히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구천동 계곡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 가슴을 씻고 머릿속까지 비우고 나면 비로소 자연과 하나가 되는 길. 세월이 가도 변함이 없는 구천동 계곡은 감동으로 되살아나 그 옛날의 정취를 속삭인다. 숲 해설사 동행 시 1시간~1시간 30분 가량 소요되며, 인터넷(www.knps.or.kr)이나 전화(063-322-3473)로 신청하면 된다. △굽이굽이아름다운 길(국도 37호선) 드라이브 =국도 37호선은 거창군 개명리에서 무주군 설천면 두길리 간 25.4km. 국토교통부가 정한 국도 드라이브 코스 베스트 10에 선정된 곳으로, 덕유산 리조트에서 설천면 소재지를 지나 무주읍 방향으로 가는 길이다. 산과 계곡, 한적함이 어우러진 이 길을 지나노라면 반딧불이의 고장 무주의 진면모를 느낄 수 있다. 굽이굽이에서 덕유산자연휴양림과 구천동계곡, 라제통문, 반디랜드 등 명소들과 만나는 재미가 쏠쏠하다. △반짝반짝 반딧불이와 만나는 반디랜드=생태자연 학습장인 반디랜드는 곤충박물관(전 세계 2천 종의 희귀곤충 표본)과 자연학교(반딧불이 생태연구), 식물원(열대식물 등)과 천문대(첨단장비를 활용한 천체 관측), 청소년수련시설-별이 쏟아지는 집과 숙박시설인 통나무집 등이 갖춰져 있어 관찰과 체험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평일 오전 9시부터 5시까지(하절기는 6시) 운영하며 입장료는 성인 3000원, 돔영상 2000원이다. 문의 063-324-1155.△시나브로마음에 안기는 최북미술관김환태문학관=무주읍 당산리에 위치한 최북미술관과 김환태문학관에 가면 문학미술계 두 거장의 채취를 느껴볼 수 있다. 최북미술관에서는 내년 1월 6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자연과 조우전에는 박문수 화가(금강산 팔당댐 99년)를 비롯한 12명의 화가들이 혼을 실어 표현한 자연풍경들이 전시돼 있다. 김환태문학관에서는 무주출신 비평문학가 김환태 선생의 사진을 비롯해 김환태 비평 선집, 눌인 김환태 60주기 김환태가 남긴 유산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하절기는 6시) 무료로 개방한다. 063-320-2974. △후근후끈 시원하게 즐기는 건강체험관 무주읍 한풍로루 반딧골 전통공예촌에 가면 추위에 꽁꽁 언 몸을 녹일 수 있는 건강체험관이 기다리고 있다. 건강체험관은 숯가마 5기와 찜질방, 샤워장, 그리고 안마의자와 적삼목 사우나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요금은 어른 6000원, 만 7세 이하 소인 4000원이며, 20인 이상 단체는 어른 5000원, 소인 3000원이다. 063-320-2391.△건강을 마시며운치를 즐기는 머루와인동굴 무주군 머루와인동굴은 양수발전소의 작업용 터널을 리모델링해 2009년에 문을 연 곳으로, 연중 14℃ ~ 15℃의 온도가 유지돼 사계절 인기가 좋다.무주산 머루와인의 숙성 및 저장, 판매를 위한 공간으로 지상 2층에 조성된 와인하우스(163.73㎡)에는 반딧불 농특산물 판매장과 전통찻집이 자리를 잡고 있다. 머루와인 비밀의 문(270m)에서는 와인카페도 만나볼 수 있다. 연인들을 위한 와인 키핑장과 족욕체험장 디지털사진을 즉석에서 인화해 와인병에 부착할 수 있는 이벤트도 호응을 얻고 있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4시 30분까지(하절기 5시 30분)이며, 와인동굴 입장료는 2000원, 족욕체험은 3000원(만 7세미만은 2500원)이다. 063-322-4720.■ 무주의 맛입맛을 사로잡은 그곳△무주구천동 대표음식산채- 별미가든 (구천동 관광특구) : 063-322-3123무주에서 꼭 먹어봐야 하는 건 역시 산채정식과 산채비빔밥이다. 40여 가지 이상의 찬이 오르는 산채정식은 한 상 차려지는 푸짐함만으로도 배가 부르며, 취나물과 고사리, 두릅, 참나물, 버섯 등 6종류 이상의 산채가 들어가는 산채비빔밥은 영양학적으로도 의학적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웰빙 음식이다. △맛도 향도 진한표고- 한국관 (구천동 관광특구) : 063-322-3162여기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버섯요리. 구천동의 맑은 공기와 양질의 참나무에서 양식하는 표고버섯은 덕유산 특산물로 특히 표고국밥은 타 지역에서 맛볼 수 없는 구천동의 별미. 집에서 만든 된장을 풀고, 싱싱한 생 표고를 넣고 끓여낸 표고국은 그 담백함이 일품이다. △시원하고 얼큰한어죽- 금강어죽 (무주읍) : 063-322-0979 어죽은 냇가에 솥단지 걸어놓고 직접 잡은 민물고기를 끓여서 먹으면서 유래된 무주 토속음식이다. 어죽에는 그다지 특별한 재료가 들어가지 않는다. 싱싱한 민물고기를 솥에 넣어 반쯤 익힌 뒤 뼈를 고르고 찹쌀과 고추장, 파, 마늘, 양파, 깨, 인삼 등 무주의 자연에서 자란 온갖 양념들을 넣는 게 전부. 하지만 한 번 먹어 본 이는 두고두고 이 맛을 잊을 수 없어서 또 다시 찾을 만큼 맛있는 음식이다.

  • 주말
  • 이성원
  • 2013.12.13 23:02

[내년 통합문화이용권 사업 어떻게] 카드 한장으로 문화·여행·스포츠 즐긴다

문화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문화여행스포츠관람 등 분야별로 제각각 추진됐던 이용권 사업이 통합운영된다. 그동안 지적됐던 전달 체계 미비와 지역간 이용 격차, 전문 인력 부족 등의 문제는 차지하고서라도 이용자의 불편은 다소 개선돼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북도의 올해 문화이용권 사업 예산은 33억6800만 원으로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6만5000가구5만6000명, 여행이용권은 4183명을 대상으로 했다. 여행이용권은 6억4900만 원이 투입돼 4183명을 지원하고 있다. 스포츠관람 이용권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추진하며 도내 3500만 원, 전체 예산은 5억 원 정도다. 내년에는 문화여행 이용권에 44억9500만 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스포츠관람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도내지역에서는 기존 문화이용권 사업 수행자인 문화연구창이 통합문화이용권 도 지역주관처로 선정됐다. 문화연구창의 전북문화이용권사업단 김선태 단장으로부터 통합문화이용권에 대해 들어봤다.통합이용권의 장점은 카드 한 장으로 문화, 여행, 스포츠 관람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금액도 연간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늘어 다양한 활용이 가능해졌습니다.전북문화이용권사업단 김선태 단장(46)은 통합문화이용권에 대해 카드 관련 서비스 이용에 편의성 커졌다면서 기존 문화이용권은 연간 가구당 5만 원, 여행은 1인당 15만 원을 지원했지만 내년부터 카드충전액의 가족카드는 10만 원, 청소년카드는 5만 원으로 상향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소년카드의 발급연령도 만10~19세에서 만 6~19세로 보다 많은 아이들에게 혜택이 돌아간다고 덧붙였다.통합문화이용권 사업은 내년 2월에 시작한다. 카드 이름도 문화카드에서 문화누리카드로 바뀐다. 이전과 같이 주민센터에 신청한 뒤 받을 수 있다. 카드 발행은행도 신한은행에서 농협으로 변경됐다. 체육분야는 관람까지만 가능하고, 스포츠이용권 강좌와 시설사용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별도로 진행한다. 김선태 단장이 속한 문화연구창은 지난 6일 전북도의 통합문화이용권 지역주관처에 선정됐다. 2단체가 응모한 가운데 그동안의 운영경험이 높이 평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단장은 8년여의 지역주관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무엇보다 문화소외자, 문화카드이용을 위한 다양한 제공처 발굴에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문화이용권 사업은 전국 17개 광역 시도별로 주관처가 있다. 지난 2011년부터 정부가 참여하면서 카드이용률 제고뿐 아니라 카드 미소지자나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주관처를 선정운영하고 있다. 도내에서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전주효자문화의집에서 진행했고, 당시 김 단장은 이전 효자문화의집 관장을 맡으면서 이 사업을 주도했다. 2011년부터는 (사)문화연구창이 받아 실시하고 있다. 그는 올해 도내에서 11만1767명이 문화이용권을 사용했다면서 보다 많은 이들이 양질의 프로그램을 얼마나 이용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짚었다. 아울러 그는 문화이용권사업은 아직도 변화과정에 있다면서 대상자에게 이용권 보조금 외 기부는 제공단체의 할인과 좌석기부, 자원봉사 등에 몰려 있었는데 앞으로는 식사와 버스이용 등의 기부가 활성화되도록 후원문화를 확산하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김 단장은 이어 문화누리카드는 가급적 상반기에 발급을 신청해야 이용자들이 사업에 안정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면서 사업을 총괄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침을 반영해 이용자들이 양질의 문화를 쉽고 편하게 즐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통합문화이용권 카드 발급과 사용에 관한 문의는 통합이용권 콜센터(1544-3412)로, 기회사업 문의는 전북문화이용권사업단(063-227-1288)으로 문의하면 된다.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3.12.13 23:02

추운 마음 녹이는 우아한 전통가곡 선율 전북정가진흥회 정기 연주회

초강의 어부들아 고기를 낚아 삶지 마라. 굴원의 충성스런 넋이 고기 뱃 속에 들어 있으니, 아무리 솥에 넣고 삶은들 익을 까닭이 있겠느냐(계면 평거중)이랴도 태평성대 저랴도 태평성대로.(중략) 우리도 이 태평성대를 맞았으니, 놀고 또 놀아볼까 하노라(계면 태평가증)전통 가곡은 이렇게 가사만으로도 풍류를 물씬 느낄 수 있다. 조선시대 풍류문화를 활짝 피게 했던 가곡이 이제는 전통이라는 딱지를 붙이고 근근이 맥을 이어가는 게 현실이다. 그래서 전북에 정가의 뿌리를 내리게 하려는 전북정가진흥회(대표 이선수)의 노력은 더 값지다. 전북가곡진흥회는 전북도 무형문화재 가곡보유자인 이선수씨를 중심으로 국악전공자(곽소리 김담 김현진 김사랑 신정선 유인호 최유리 최혜빈)들은 물론, 약사(강성길 최석철), 전현직 교사(김정숙 이종국), 초등학생(정소정), 전문 연주자(임은자 전주시조협회장) 등 다양한 멤버로 구성됐다.이들 회원들이 15일 오후 5시30분 전주전통문화관 한벽극장에서 7번째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평조와 계면조, 평계면조의 선법에 관현반주(가야금, 거문고, 대금, 피리, 해금, 장고)와 어울려 우아하면서도 서정적이며 유장한 가곡들을 힐링의 마음으로 감상할 수 있는 자리다. 심인택 우석대 교수의 해설로 진행되며, 전주시립국악단원들이 중심이 된 전라풍류회 회원(임영란 신유경 정지웅 오승용 곽영종, 설영원)들이 반주를 맡는다.

  • 전시·공연
  • 김원용
  • 2013.12.13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