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해상풍력 지원센터 설립 중단···예산 증액 ‘시급’
국내 해상풍력산업 육성 및 종합적 지원을 전담할 ‘새만금 해상풍력산업 지원센터’ 구축 사업이 '물가 변동'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건설 공사에 투입되는 재료, 노무, 장비 등 직접 공사비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건설공사비 지수’ 상승 때문이다. 사업의 정상 추진을 위해서는 예산 증액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전북도의회와 군산시의회의 변경(추가) 사업비 반영에 적극적인 협조가 요구된다. '해상풍력산업 지원센터'는 2020년 11월 전북도, 새만금개발청, 군산시, 한국에너지공단 등의 업무협약으로 추진됐다. 오는 2024년까지 총 420억 원(국비 220억, 도비 100억, 시비 100억)을 들여 새만금산업연구용지 1만 4000㎡ 부지에 구축될 예정으로 지난해 부지 계약을 마치고 올해 하반기 착공을 앞두고 있다. 그런데 산업부 지정 전담기관인 한국에너지공단은 최근 설계 용역 등 사업 추진을 중단했다. 협약에 따라 전북도와 군산시는 센터 설립에 투입되는 총사업비 중 절반을 부담해야 하는데, 애초 예산 대비 자재비, 건축비 등의 급격한 상승이 발생해 사업 목적 달성을 위해서는 61억 원 가량의 예산 증액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발표한 '건설공사비 지수'를 보면 2013년 5월 현재 센터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 시점보다 27.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세계풍력기구(Global Wind Organization)가 규정하는 안전 및 기술교육 관련 국제안전표준 과정 인증을 위해서는 건축면적 비율을 맞춰야 해 건축물 축소 설계도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에 전북도와 군산시는 센터 설립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예산 증액을 검토, 시·도의회의 동의를 구하고 있다. 한국에너지공단 관계자는 “건축비 상승으로 설계가 일시 중지 상태며, 원래 기능을 고려해 최소한 61억 원의 예산이 더 확보되어야 한다”면서 “지자체의 결정을 지켜보고, 추가 예산 확보 등의 보장성이 정해져야 재설계를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군산시 관계자는 “국내 유일 GWO 전 과정 인증 취득 교육기관 선점을 위해서는 에너지공단의 예산 증액 요청을 수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면서 “추가 예산에 대해 전북도와 군산시가 각각 50% 부담할 수 있도록 2024년 본예산 변경 사업에 반영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도는 해상풍력산업 지원센터가 구축되면 324억 원의 생산유발효과 및 300여 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