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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여자골프- 양희영, 고국무대서 첫 우승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무대에서 활약하는 양희영(22·KB금융그룹)이 고국에서 열린 메이저 골프대회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양희영은 30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장 하늘코스(파72·6천538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며 이븐파 72타를 적어냈다. 이로써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가 된 양희영은 나란히 2위 그룹을 형성한 이민영(19·LIG), 김하늘(23·BC카드), 이정연(32·이상 10언더파 278타)을 4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상금 1억4천만원과 총 500돈의 순은(純銀)으로 제작된 '챔피언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고국 무대에서 처음으로 우승한 양희영은 지난달 LPGA투어 월마트NW아칸소 챔피언십과 지난 23일 끝난 선라이즈 LPGA 대만 챔피언십에서 연거푸 청야니(대만)에게우승 트로피를 내주고 준우승에 머물렀던 아쉬움을 깨끗하게 씻었다. 충남 서산에서 태어나 서산여중을 졸업한 뒤 2004년 12월 호주로 골프 유학을 떠났던 양희영은 2006년 호주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ANZ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해 골프계를 놀라게 했다. 이후 유럽 무대에서 2승을 추가한 양희영은 2009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했지만 아직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다. 전날 3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몰아쳐 코스레코드 타이를 기록했던 양희영은 이날 전반에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치면서 안정된 샷 감각을 자랑했다. 10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은 양희영은 12~13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잠시 흔렸지만 나머지 홀을 모두 파로 막아내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 골프
  • 연합
  • 2011.10.31 23:02

국내 원정대 어떤 조난 사고 있었나?

한국 원정대의 고산 사고는 히말라야 도전이 본격화한 1970년대부터 끊임없이 발생했다. 1971년 김호섭 대장과 그의 동생 김기섭 대원이 등반한 히말라야 8,000m 이상14개 봉우리 가운데 하나인 마나술루(해발고도 8,163m)에서 일어난 사고가 그 시작이다. 이들은 7,600m까지 올라가 캠프를 설치하는 데까지 성공했으나 갑자기 돌풍이 몰아쳐 김기섭 대원이 빙하 틈으로 떨어져 숨지고 말았다. 정상 등정은 그대로 좌절됐으며 김 대원의 사망 사고는 한국 원정대가 히말라야에서 당한 사상 최초의 조난으로 기록됐다. 이듬해인 1972년에는 한국 산악계에서 가장 큰 사고가 불거졌다. 故 김기섭을 떠나보낸 김정섭, 김호섭 형제는 다시 마나슬루를 등정하기 위해 원정대를 조직했다. 대원 6명과 셰르파 12명으로 구성된 원정대는 6,500m에 캠프를 차리고 휴식하다가 새벽에 거대한 눈사태를 만났다. 텐트 6동이 순식간에 쓸려 내려갔고 일본인 1명을 포함해 대원 5명과 셰르파 10명 등 모두 15명이 숨지는 참사가 빚어졌다. 이 사고는 1937년 낭가파르밧에 도전한 독일 원정대가 눈사태로 대원 7명과 셰르파 9명을 잃은 이후 당시까지 두 번째로 인명 피해가 컸다. 한국은 고산 등반의 개척자 역할을 한 김정섭 대장과 동생 김기섭, 김호섭 대원이 잇따라 잃는 비운을 겪은 셈이다. 세계 최고봉인 히말라야 에베레스트(8,848m)에 최초로 발을 들인 한국인도 비운의 산악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김영도 대장이 이끄는 원정대의 고상돈 대원은 1977년 세계에서는 58번째이자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에베레스트를 등정했다. 이후 고상돈은 1979년 이일교, 박훈규 씨와 함께 한국 최초로 미국 알래스카에있는 매킨리(6,194m)를 등정하고 하산하다가 추락했다. 박훈규 대원만 중상을 입은 채 살아남아 '고상돈 기념사업회'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에서 '산악의 날'은 9월 15일로 고상돈 대장이 한국인으로서 처음으로 에베레스트를 등정한 날을 기념하고 있다. 여성 최초로 에베레스트를 등정한 한국인도 히말라야에서 돌아오지 못했다. 지현옥 대장은 1999년 히말라야 14좌 가운데 자신의 네 번째인 도전이었던 안나푸르나(8,091m)에 오른 뒤 "정상!"이라는 짧은 교신을 마치고 하산하다가 해발 7,800m 지점에서 실종됐다. 지 대장은 1993년 대한산악연맹 원정대 대장으로 최오순, 김순주 대원과 함께 꼭대기를 밟은 한국 여성 최초의 세계 최고봉 등정자였다. 여성으로서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도전한 고미영 대장도 등반 과정에서 생명을 잃고 말았다. 고 대장은 스포츠클라이밍 선수에서 고산 등반가로 변신하고서 불과 2년9개월만에 히말라야 14좌 가운데 11개 봉우리에 올라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2009년 12번째 봉우리인 낭가파르밧(8,125m)을 등정하고 나서 하산하다가 발을 헛디뎌 낭떠러지로 떨어졌다. 김재수 대장은 등반 파트너이던 고 대장과의 약속을 지키려고 함께 오르지 못한 나머지 8,000m 이상 봉우리를 대신 모두 올라 14좌 완등자가 됐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10.31 23:02

박영석과 함께 실종된 두 젊은 대원은 누구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박영석(48) 대장과 함께 실종된 강기석(33), 신동민(37) 대원은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암벽에 '코리안 루트'를 개척한 젊은 산악인들이다. 강 대원과 신 대원은 2009년 5월 20일 오후 3시(한국시간 오후 6시15분) 박영석 대장과 함께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8,848m)의 남서벽과 서릉을 따라 등정했다. 종전에 누구도 밟은 적이 없는 이 난벽 등반로에는 '코리안 루트' 또는 '박영석 루트'라는 명예로운 이름이 붙었다. 에베레스트 남서벽을 넘어 서릉을 통해 에베레스트에 등정한 것은 1982년 러시아팀 외에는 없었고 서릉 등반도 1978년 유고팀을 포함해 두 차례밖에 없었다. 너무나도 험난한 길이라서 유고팀은 하산하는 과정에서 정상에 오른 대원들이 모두 사망하는 비극을 겪었다. 박 대장은 1991년과 1993년, 2007년 에베레스트 남서벽에 도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첫 번째는 추락해 크게 다쳤고 두 번째는 두 대원이 다쳤고 2007년 신루트 도전때는 눈사태를 만난 두 대원이 숨지고 말았다. 박대장과 함께 산악사에 두드러진 족적을 남긴 신 대원과 강 대원의 다음 행선지는 에베레스트 남서벽, 로체 남벽과 함께 '세계 3대 난벽'으로 불리는 안나푸르나 남벽이었다. 역시 박영석 대장과 함께 원정대를 꾸린 신 대원과 강대원이 안나푸르나 남벽에 처음 도전한 것은 작년 4월이었지만 실패로 막을 내렸다. 강 대원은 전진 캠프를 떠나 1캠프를 구축하러 갔으나 낙석으로 오른쪽 무릎이 10㎝가량 찢어지고 인대가 파열되는 중상을 입어 카트만두로 후송됐다. 원정대는 5월까지 장비와 식량을 정비하고 등정을 위한 적기를 기다렸으나 하루도 거르지 않고 내리는 눈과 눈사태 위험 때문에 철수하고 말았다. 이들 대원은 작년에 겪은 신난한 등반에 굴하지 않고 박 대장과 함께 이번에 안나푸르나 남벽을 재도전하다가 변을 당했다. 박영석 원정대를 후원한 노스페이스는 이번 등반이 '알파인 스타일'로 시도된다며 등반 전에 그 의미를 크게 부각했다. 알파인 스타일은 캠프를 점차 건설해가며 정해진 능선을 따라 오르는 방식이 아니라 자신의 식량과 침낭, 장비 등을 스스로 짊어지고 떠나는 자급자족 방식의 등반을 의미한다. 꼭대기에 오르는 결과를 중시하는 '등정주의(登頂主義)'가 아닌 험한 길을 선택해 오르는 과정에 의미를 두는 '등로주의(登路主義)'를 지향하는 등반으로도 받아들여진다. 신동민 대원은 185㎝가 넘는 키에 무척이나 힘이 세 '괴력의 사나이'로 불렸으며 박영석 원정대가 에베레스트를 남서벽으로 등정할 때도 선두에 섰다. 최고의 등반가로 꼽히는 박 대장은 신 대원에 대해 "8,000m 위에서 똑같은 속도로 하켄을 박으며 등반하는 사람을 지금까지 본 적이 없다"고 혀를 내둘렀다. 신 대원은 아내와 세 자녀을 두고 있다. 강기석 대원도 그에 못지않은 끈기 덕분에 '차돌 같은 사나이'로 불리며 막내로서 궂은 일을 도맡아 해왔다. 한국산서회(山書會) 회원으로 활동하며 학술에도 관심을 뒀으며 등산용품 업체 직원으로 일하면서 개인 등반을 위해 휴직해 이번 등반에 나섰다. 그는 미혼이었다. 국내 산악계에서는 한국에서 산악 정신을 제대로 고취할 차세대 주자들을 잃었다는 슬픈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10.31 23:02

히말라야의 잔혹한 '풍요의 여신' 안나푸르나

박영석 원정대가 실종된 히말라야 안나푸르나는 산스크리트어로 '풍요의 여신'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해발고도 8,091m로 세계에서 열 번째로 높은 봉우리이며 서쪽으로 칼라간다키강과 동쪽으로 마르산디 계곡까지 수많은 연봉을 거느리는 안나푸르나 산군의 최고봉이다. 히말라야 8,000m급 14좌 가운데 인류가 처음으로 등정한 봉우리이기 때문에 예전에는 '프리미어 8천(Premier 8000)'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1949년 네팔 왕국이 오랜 쇄국을 마치고 문호를 개방하면서 세계 각국의 산악인들이 히말라야로 몰려들었다. 그때 가장 먼저 주목은 받은 곳이 안나푸르나였다. 모리스 에르조그가 이끈 프랑스 원정대가 다울라기리를 목표로 삼고 지형을 살피려고 안나푸르나에 진입했다가 바로 목표를 바꿔 1950년 6월 3일 정상에 섰다. 한국 산악인들은 1983년부터 안나푸르나 등반을 시도해 1984년에는 김영자 씨가 여성 최초, 동계 최초로 등정을 선언했다. 그러나 나중에 정상이 아니라는 이견이 제기되면서 공식 기록으로는 인정을 받지 못했다. 한국에서 최초로 안나푸르나를 등정한 산악인은 1994년 험난한 남벽을 통해 등반을 시작한 경남산악연맹의 박정헌 대원이었다. 안나푸르나는 산세가 험난한 데다 하루에도 수 차례씩 돌변하는 기상과 수시로 발생하는 눈사태 때문에 가장 오르기 어려운 봉우리로도 꼽힌다. 험준한 산악을 등반하는 이유가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는 데 있기에 안나푸르나는 많은 산악인의 도전 본능을 자극했다. 그런 까닭에 전 세계 많은 산악인이 이곳에서 사고로 크게 다치거나 세상을 떠났다. 에르조그가 세계에서 가장 먼저 정상에 섰을 때도 대가는 혹독했다. 그는 흰 눈에 반사된 햇살에 시력 대부분을 잃었고 당시 생긴 동상으로 손가락과 발가락을 잘라내야 했다. 에르조그와 함께 정상을 밟았던 루이 라슈날은 발에 심한 동상이 생겨 하반신을 잃었다. 한참 뒤인 1973년에는 우시고에 다다시 등 4명의 일본인과 셰르파 1명이 눈사태에 휩싸여 한꺼번에 목숨을 잃었다. 비교적 최근인 1991년에는 한국 탐험대 2명과 셰르파 6명이 7,500m지점에서 무너진 눈에 쓸려 1,000m가량을 떨어지는 비극이 발생했다. 당시 사고에서는 셰르파 2명만이 살아 남았다. 히말라야 등정 기록을 통계로 분석한 '숫자로 보는 히말라야'에 따르면 1950년부터 2006년까지 안나푸르나의 베이스캠프(5,200m)보다 높이 올랐던 1천437명 중에서 탐험대 43명과 셰르파 15명 등 총 58명이 숨졌다. 이는 히말라야 8,000m 이상 14개 봉우리 중에서 가장 높은 사망률이다. 정상 등극 성공률도 상대적으로 낮아서 1950년부터 2006년까지 1천37명이 안나푸르나 정복에 나섰지만 121명만이 안나푸르나의 꼭대기에 설 수 있었다. 겨우 11% 정도밖에 미치지 않는 이 수치 역시 로체(8,516m)봉에 이어 두 번째다. 각종 산악 관련 매체에서도 가장 위험한 산으로 항상 안나푸르나를 첫째로 꼽는다. 안나푸르나는 한국 산악계와도 악연이 깊은 곳이다. 국내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14좌를 완등한 엄홍길 대장도 노멀루트인 북면을 통해 등반했으나 네 차례의 실패를 겪고 동료를 잃고서야 1999년 겨우 정상에 발을 들일 수 있었다. 1989년 영남대 원정대, 1991년 인천산악연맹 원정대, 1999년 한국의 여성 최초 에베레스트 등정자인 지현옥 씨, 2009년 충북 직지원정대 등이 사고를 당했고 10여명이 숨졌다. 산악인들이 안나푸르나를 가장 많이 오르는 통상적인 길은 1950년 프랑스 원정대가 처음으로 오른 북면에 있다. 박영석 대장은 정상으로 가는 가장 험난한 측면인 남벽, 그곳에서도 낙석과 눈사태 때문에 너무나 어려워 아무도 가지 않은 새로운 길을 선택했다가 사고를 당했다. 안나푸르나 남벽은 에베레스트 남서벽, 로체 남벽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오르기 어려운 벽 가운데 하나로 불리고 있다. 박 대장은 작년에도 안나푸르나 남벽에 '코리안 루트'를 개척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원정대를 조직했으나 기상악화 때문에 후퇴하고 말았다. 히말라얀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박 대장의 안나푸르나 남벽 도전은 전 세계를 통틀어 50번째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공은 13차례에 불과했고 9명이 남벽 등반 과정에서 목숨을 잃었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10.31 23:02

野, 한미FTA 비준저지 총력전

야권은 30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의 국회 처리를 저지하기 위해 총력전 태세에 돌입했다. 여야 간 협상이 진행중인 와중에 청와대와 정부가 29일 당정청 회동에서 31일까지 국회 처리를 요청한 것은 여권의 강행처리 의도를 노골화한 것이라고 보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따라 야권은 이날 예정됐던 국가투자자소송제도(ISD) 끝장토론에 불참하는가 하면,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별도 기자간담회까지 열어 여권을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참여정부가 한미FTA를 체결하기 전 사법부 전체가 ISD 채택에 반대했다"며 "홍준표 당시 한나라당 의원도 우리나라 사법주권을 미국에 갖다바치는 일이라고 반대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협상 때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개성공단 분야에서 양보를 얻어내면서 우리가 ISD를 양보했다"며 "이명박 정부의 재협상에서는 양보만 하고 얻은 게 없기 때문에 경제에 가장 큰 해독을 미칠 ISD부터 되찾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ISD가 폐기되면 한미FTA 비준안을 합의처리해 주겠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그렇다. 야 5당 간 합의를 만들 수 있다"고 대답했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 민주당 간사인 김동철 의원은 ISD 10문10답 자료를 내고 "ISD는 공공정책과 사법주권까지 침해할 소지가 많아 미국 내부에서도 비판이 끊이지 않고, 호주는 최근 신통상정책에서 ISD 폐기를 선언했다"고 주장했다. 손학규 대표는 별도 기자간담회에서 "비준동의안 찬성이 60%가 안되고 반대가 35%인데, 찬성자 중에서도 다음 국회로 넘기라는 게 51%"라며 "재협상 권한은 미국만있고 우리는 없는거냐. 우리도 우리 것을 요구해야 한다"고 재재협상 요구를 재차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저녁 중진 모임을 갖고 FTA 비준안 처리를 둘러싼 의견을 수렴한 뒤 31일 오전 의원총회에서 비준안 처리 저리를 위한 결의를 다질 계획이다. 또 31일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등과 함께 야5당 합동의총을 개최해 야권의 총력대응을 다짐하기로 했다.

  • 국회·정당
  • 연합
  • 2011.10.28 23:02

여야정, 한미FTA 'ISD 토론' 무산

여ㆍ야ㆍ정이 30일 오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핵심쟁점인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에 대한 끝장토론을 개최하려던 계획이 야당의 불참으로 무산됐다. 야당 측 토론자인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는 정부의 비준동의안 강행처리 방침, 방송사 생중계 불발 등을 문제 삼으며 토론회에 불참했다. 정 최고위원은 국회 브리핑에서 "ISD는 독소 중의 독소조항"이라며 "오늘 끝장토론을 앞두고 당정청이 29일 회동을 통해 31일까지 강행처리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것은 토론이 진지하고 성의있게 이뤄질 수 있을지 의문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노당 이 대표는 "토론의 전제조건은 언제라도 좋으니 생방송 토론이 되는 시간에 하자는 것이었지만 녹화 후 심야시간에 방송된다는 결과를 들었다"며 "한나라당이 오늘은 어렵지만, 공중파 생중계를 관철시키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도 기자간담회를 열어 "당정청이 협의를 통해 10월 내처리해야 한다는 식으로 압박하는 상황에서 공중파 방송도 되지 않는 끝장토론은 10월 처리의 '명분쌓기'를 도와주는 것일 뿐"이라고 여당을 공격했다. 이에 대해 토론회장에 출석한 한나라당 소속 남경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 한나라당 정옥임 의원,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토론회가 불발되자 야당을 강하게 성토했다. 남 위원장은 "야당이 말도 안 되는 이유로 국민과 국회를 조롱하고 마음대로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면서 "정 최고위원은 노무현 정권 때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의장, 열린우리당 의장을 했던 분인데 지금 와서 '그때 잘 몰랐다'고 하는 것이 이해가 되겠느냐"고 맹비난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이 정말 반대하려면 먼저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 민주당 지도부가 비겁하다"며 "만약 재재협상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체결하고 내년 총선에서 다수당이 된 뒤에 민주당이 미국과 재재협상을 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여당측 토론자로 나온 정옥임 의원도 "야당의 요구로 '끝장토론'이 열린다고 했을 때 이 토론으로 끝나지 않으리라 짐작했으나 스스로 요구한 토론까지 안 나오는 행태는 상상도 못했다"면서 "폭력과 불법, 위법을 불사하며 국회를 국민의 조롱거리로 만드는 민주당, 그리고 다른 야당들이 미래의 수권정당 자격이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 국회·정당
  • 연합
  • 2011.10.28 23:02

손학규 "야권통합, 민주당이 주도해야"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30일 야권 통합의 방향에대해 "민주당과 혁신과통합, 진보정당, 진보정치세력, 노동세력, 아직 정치에 참여하지 않은 시민사회세력 등이 참여해야 제대로 된 통합"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낮 기자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민주적 정통세력인 민주당이 변화를 선도하고 통합을 주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현재 논의되고 있는 통합은 우리가 가야 할 통합과는 거리가 멀다"며 "지분싸움은 의미가 없고 국민에게 감동을 주지 못한다"고 야권통합 논의의 한 축인 '혁신과통합'의 행보를 비판했다. 이런 발언은 야권 통합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민주당과 혁신과통합간의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손 대표가 혁신과통합, 진보정당, 진보정치세력은 물론 정치세력화하지 않은 노동세력 및 시민사회세력도 민주당 주도의 통합 대상으로 거론한 만큼 이들 세력과의 연대 문제도 야권통합 향방의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손 대표는 "혁신과통합이 야권통합의 마당이 된다는 것은 함께 있다가 나간 사람들이 다시 들어온다는 것인데 이는 바람직하지도 않고 현실적이지도 않다"며 "그러면 그동안의 야권통합 논의가 기존 야권의 주도권싸움으로 비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민주진보 진영 전체의 통합을 이끌어내는 주체적이고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기존 정치세력의 이합집산이 아니고 진보와 민주 세력이 하나로 합쳐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손 대표는 "민주당이 통합에 대해 주저하거나 피하는 것처럼 이야기 하는데 이는 오해"라며 "민주당의 전당대회는 통합전당대회가 돼야 한다. 끝까지 통합전대를 추구할 것"이라고 야권통합에 대한 의지를 재차 분명히 했다. 그러나 통합전대 개최 시기에 대해서는 "최고위원회를 비롯해 당내에서 더 의논할 필요가 있다"며 "머지않은 시점에 야권통합과 그에 따른 전당대회의 방향, 일정, 통합 참여 세력에 대해 구체화해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국회·정당
  • 연합
  • 2011.10.28 23:02

복지부, 전문병원 완화 기준 해석 논란

병원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보건복지부가 마련한 전문병원 제도가 무리한 법 해석과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 부재 등으로 시작부터삐걱대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완화 기준을 확대 적용해 수준 이하의 병원이 전문병원으로 선정됐다는 지적까지 나오면서 전문병원 제도가 병원 홍보 수단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30일 복지부가 홈페이지에 공지한 전문병원 선정기준에 따르면 병원은 전문병원으로 선정되기 위해서 질환이나 진료과목에 따라 해당 전문 분야의 전속 전문의를 4명 혹은 8명 이상 갖춰야 한다. 가령 관절질환 전문병원으로 선정되려면 8명 이상의 정형외과 전문의가 필요하다. 유방질환 전문병원은 외과 전문의가 4명 이상이어야 하며 수지접합 전문병원은 정형외과 혹은 성형외과 전문의를 최소 8명 확보해야 한다. 다만 복지부는 8명 이상의 전문의를 확보해야 하는 분야의 경우 지역적·질환별 특수성을 고려해 최대 30% 이내(2.4명 이내)에서 조건을 완화할 수 있도록 했다. 전문병원으로 지정받기 위해 최소 8명의 전문의가 필요하지만, 특수한 경우 6명의 전문의만 있어도 전문병원 신청 자격을 인정해주기로 한 것으로 해석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복지부는 지난 7월1일 전문병원 신청 공고 시 완화 기준 '2.4명(30%) 이내'를 '3명(37.5%) 이내'로 해석해 전속 전문의가 5명에 불과하더라도 전문병원의 자격을 얻을 수 있도록 공지했다. 결국 '전문병원 지정 및 평가 등에 관한 규칙' 제2조에서 규정한 전문인력 기준의 '30% 범위 내 완화' 조문은 '37.5%'까지 늘어나게 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2.4명이든 2.1명이든 사람을 소수점으로 계산할 수 없으니 3명으로 간주해 8명의 전문의가 필요한 분야 중 일부는 5명만 충족하더라도 전문병원신청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병원별 전문의 현황(28일 기준)을 살펴보면 복지부의 공고와 달리 '30% 범위 이내'의 완화 기준을 '최대 2명 이내'로 해석했을 때 전문병원기준에 미달하는 병원은 99개소 중 총 10여곳(10%)에 달한다. 지난 7월 신청 접수 당시 전문의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했다면 기준 미달로 탈락했을 가능성 큰 병원들이다. 행정법을 전공한 한 법조 전문가는 "2.9명이라고 해도 '이내'라고 명시했다면 2명으로 보는 것이 판례상 맞다"면서도 "다만 행정기관이 '3명'이라고 유권해석을 내렸다면 제삼자가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한 정책 추진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전문병원 선정 기준이 완화될수록 더 많은 병원이 전문병원으로 선정돼 특혜를 누릴 수 있는 만큼 병원들이 복지부의 해석에 제동을 걸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특히 일각에서는 전문병원 선정을 두고 치열한 로비전까지 전개됐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어 선정 기준을 명확하게 하지 않을 경우 전문병원 정책이 자칫 병원의 홍보도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불거지고 있다. 이에 대해 보건기관의 한 변호사는 "복지부의 해석이 규칙에서 정한 30% 완화범위를 넘어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전문병원 지정은 제재가 아닌 수익적 행위로 봐야하기 때문에 유효하다고 볼 수 있다"며 "이는 제도 시행 초기이고 전문병원들이 연착륙할 수 있는 배려 측면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전문병원 선정 이후 선정 당시의 기준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지 상시적으로 감독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지 못한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병원별 전문의 현황에 따르면 복지부가 해석한 완화 기준을 적용했다고 해도 28일 현재 선정 기준에 미달한 전문병원은 이미 4곳에 이른다. A병원은 관절질환 전문병원으로 지정됐지만 현재 전속된 정형외과 전문의 수는4명으로 복지부가 해석한 완화 기준(5명)을 적용해도 1명이 부족하다. 관절질환 전문병원으로 지정되기 위한 전문의 확보 조건은 정형외과 전문의 8명이다. 재활 전문병원으로 지정된 B병원 역시 4명 이상이어야 할 전문의 수는 현재 2명에 불과하다. C안과(광주광역시 소재)와 D외과(서울 소재)는 각각 안과 전문병원, 외과 전문병원으로 지정됐지만 현재 전속된 전문의 숫자는 7명과 3명이다. 안과와 외과 전문병원은 인력 완화 기준을 적용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므로 전문병원으로 지정되려면 각각 8명, 4명 이상의 전문의를 둬야 한다. C안과와 D외과는소재지가 광역시급 이상이기 때문에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완화 기준 대상도 아니다.복지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선정된 전문병원의 의료 인력은 공고일(7월1일) 직전 분기(2011년 2분기)를 기준으로 모두 요구 조건에 부합했다"면서 "만약 일부 전문병원의 인력 기준이 당시와 달리 현재 미달 상태라면 신청 이후 병원마다 발생한일시적인 변동 때문일 것"이라고 답변했다. 전문병원 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되기도 전에 기준 미달 병원이 속출하고 있다는 것은 곧 상시적인 모니터링 시스템이 시급하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복지부는 전문병원으로 지정된 기관에 대해 연차보고서 제출 등 모니터링 시스템을 마련한다는 방침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의료소비자연대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 전문병원이 시범적으로 운영되면서 수술 건수가 급증하고 의료사고 발생도 잦아지는 문제점이 나타났다"며 "전문병원 정책의 초점은 수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의 질을 관리하고 모니터하는 데 맞춰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복지부는 대학병원의 환자 쏠림 현상을 완화하고 왜곡된 의료 전달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전문병원을 선정했으며, 11월부터 전문병원으로 지정되지 않은 의료기관은 병원을 홍보할 때 '전문'이란 명칭을 사용할 수 없다.

  • 경제일반
  • 연합
  • 2011.10.28 23:02

홍준표, 대학가 '타운미팅'…2040세대 소통강화

10ㆍ26 서울시장 선거 패배 이후 20∼40대와의소통을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운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31일 대학생들과의 '타운미팅'을 시작으로 젊은 층과의 접촉면 확대에 본격 착수한다. 이날 저녁 홍대 인근에서 열리는 첫 타운미팅에는 정치에 관심이 많은 일반 대학생 20여명이 참석해 홍 대표와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홍 대표에게 평소 한나라당에 가졌던 생각과 아쉬웠던 점을 전달하고, 등록금과 청년실업 문제 등 현안에 대한 대책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주요 당직자는 "지금까지 처럼 당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설명하고 홍보하려는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듣는 입장에서 젊은 층이 한나라당에 느끼는 부족함과 아쉬움을 받아들이고 쇄신의 밑거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러한 행사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젊은 층과의 접촉면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대학생들과의 타운미팅 이튿날인 내달 1일에는 30대 여성 직장인들과 잇따라 타운미팅을 갖고, 2일에는 tvN '백지영의 끝장토론'에 '당대표가 시민에게 듣는다'는 주제로 출연해 패널로 선정된 20∼40대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을 예정이다. 또 3일에는 여의도에서 30∼40대 금융인들을 만나 경제현안과 정책 등에 대한 의견을 듣고, 4일에는 20∼30대 영업직 사원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한다.

  • 국회·정당
  • 연합
  • 2011.10.28 23:02

3분기 항공승객 6명中 1명 저가항공사 이용

항공여행 수요 증가와 국제선 운항 확대로 올해3분기 항공 여객 6명 가운데 1명이 저가 항공사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3분기 국내 5개 저가항공사 이용객은 작년 동기에 비해 39.8% 늘어난 286만명으로 집계됐다. 저가 항공사의 시장 점유율도 16.6%로 작년 12.9%보다 3.7%포인트 늘어났다. 국내선에서는 177만명을 실어날랐던 작년 같은 기간보다 31.3% 증가한 232만명이 탑승해 시장점유율이 작년 3분기 34.3%에서 42.3%로 8%포인트 높아졌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포함한 7개 국적항공사 전체로는이 기간 국내선에서 작년보다 6.3% 늘어난 549만명을 수송했다. 저가항공사가 운항 중인 국내선 5개 노선 중 김포~제주, 김해~제주, 군산~제주등 3개 노선은 시장점유율이 각각 54.4%, 61.8%, 51.5%를 기록해 50%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선에서 역시 저가항공사의 취항노선이 작년 8개에서 21개로 확대되고, 여름방학과 추석 연휴를 이용한 해외 여행객 증가로 이용객이 28만명에서 54만명으로 무려 93% 늘었다. 이에 따라 시장점유율도 2.6%에서 4.6%로 2%포인트 높아졌다. 이 기간 외항사를 포함한 전체 국제선 수송객은 1천173만명으로 작년에 비해 9%늘었고, 이 가운데 7개 국적항공사의 수송객 수는 작년 대비 9.3% 늘어난 770만명이었다. 저가항공사가 취항하는 국제선 가운데에서는 일본 대지진으로 타격을 입은 인천~오사카 노선, 오리엔트타이항공이 신규 취항한 인천~방콕 노선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국내 저가항공사 점유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국내에는 저가항공 선발주자인 제주항공, 부산을 중심으로 지역항공의 입지를 굳힌 에어부산, 대한항공이 출자한 진에어, 군산을 기반으로 한 이스타항공, 후발업체 티웨이항공 등 5개 저가항공사가 영업중이다.

  • 경제일반
  • 연합
  • 2011.10.28 23:02

"대졸 신입이 임원될 확률은 0.8%"

대졸 신입사원이 임원이 되는 데 21년이 넘게 걸리고 그 실현 가능성은 1%도 안 되는 것은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30일 발표한 '2011년 승진ㆍ승급 관리 실태조사'에 따르면 대졸 신입 사원이 임원이 되는 데는 평균 21.2년이 걸렸다. 2005년에 조사했을 때에 비해 1.2년이 짧아진 것인데 이는 부장에서 임원으로 승진하는 데 걸리는 기간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기업의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은 임원 승진에 23.6년이 걸렸고 중소기업은 20.8년이 소요됐다. 승진에 걸리는 평균 기간은 기업 내부 규정상 승진연한보다 임원은 2.6년, 부장은 2.2년이 더 길었다. 또 전체 직급의 평균 승진율은 2005년 조사보다 5.7%포인트 낮아진 38.8%에 그쳐 승진이 더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임원이 될 평균 확률은 대기업 0.6%, 중소기업 6.8%, 평균 0.8%로 2005년보다 각각 0.4%와 9.8%, 0.4%씩 감소했다. 승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개인실적(30.2%)인 것으로 조사됐고 다음으로는 전문지식(26.9%), 근속연수(19.2%) 순이었다. 대기업은 개인 실적의 중요도가 40%였고 근속연수는 10%였지만 중소기업에서는 개인실적이 22.3%에 그쳤고 근속연수의 비중이 26.2%로 오히려 컸다. 대기업에 성과주의 인사시스템이 발달한 반면 중소기업에서는 직원의 이직률이 상대적으로 높아서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경총은 분석했다. 2005년 조사에서는 전문지식(28.1%)의 영향이 개인실적(25.3%)보다 강했다. 정기승급제(호봉제)를 시행하는 기업은 56.1%로 2005년보다 30.8%포인트 감소했다. 이번 결과 발표는 올해 9월19∼이달 7일까지 전국 254개 기업을 대상으로 경총이 벌인 설문조사를 토대로 한 것이다.

  • 경제일반
  • 연합
  • 2011.10.28 23:02

삼성 3D TV 美시장점유율 50% '흔들'

지난달 미국 3D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제품의 점유율이 4월 이후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NPD에 따르면 판매량 기준 삼성전자의 평판 3D TV 9월미국 시장 점유율은 49%로 집계됐다. 3D 평판TV 가운데 70% 이상을 차지하는 3D LCD TV 기준으로도 7월 58%까지 치솟았던 삼성의 점유율은 9월에는 50%까지 내려앉아, 50% 점유율 수성이 아슬아슬한 상황이 됐다. 삼성 3D TV 미국 점유율은 지난 4월 56%를 기록한 후 5월에는 58%, 6월 56%, 7월 57% 등 줄곧 55%를 넘겨왔다. 그러나 8월 54%로 주춤하더니 9월에는 5%포인트가 더 떨어졌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LG전자 3D TV는 점유율 19%를 기록했으며, 파나소닉 13%, 소니 13%, 샤프 2%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연초에 삼성과 양강구도를 구축했다가 현재는 LG에게 자리를 내주고 점유율 하락을 계속해 오던 소니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전달대비 점유율(10%→13%)이 올라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LG는 1월에는 5%에 불과하던 점유율을 20% 수준까지 꾸준히 끌어올렸다"며 "여기에 소니와 파나소닉이 최근 적극적인 프로모션 공세를 펼치면서 삼성의 점유율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삼성은 북미시장에서 7000, 8000시리즈 등 프리미엄제품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며 "높은 가격대 제품으로도 판매량 50%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에서 제품 경쟁력이 인정받는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삼성 제품은 시장 평균을 100으로 잡았을 때 대비 판매가격(API)에서 7월 105.6, 8월 107.3, 9월 109.3을 기록, 다른 업체보다 높은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블랙 프라이데이(11월 넷째 주 금요일)가 포함된 다음 달부터 연말까지 기간이 미국에서는 최대 TV 성수기로, 하루 판매량이 평소에 2배에 이르기도 한다"며 "올해 초부터 계속된 3D TV 경쟁도 한층 격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 산업·기업
  • 연합
  • 2011.10.28 23:02

한미FTA 여야 핵심쟁점 'ISD'란

민주당이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ㆍInvestor-State Dispute) 폐기'를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의 핵심 전제조건으로 제시하면서 ISD가 무엇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ISD는 기업이 상대방 국가의 정책으로 이익을 침해당했을 때 해당 국가를 세계은행 산하의 국제상사분쟁재판소(ICSID)에 제소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ICSID 중재부(3명)는 한미 양국이 1명씩 추천하고 나머지 1명은 협의를 통해 선정하되 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 ICSID 사무총장이 추천해 선정하도록 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러한 중재부 구성 요건 때문에 세계은행 총재를 다수 배출한 미국이 훨씬 유리한 위치에 있으며, 자칫 미국 투자자가 한국 정부의 중소기업ㆍ소상공인보호 조치 등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하면 우리나라의 공공정책이 무력화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이는 노무현 정부 때 체결된 협정 원안일 뿐 아니라 다른 나라와 체결한 FTA에도 포함된 일반적인 조항으로, 지금까지 관련 소송이 제기된 적이 없는 만큼 민주당의 주장은 기우에 불과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문제의 핵심은 ISD 폐기를 위해서는 미국과의 재재협상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결국 민주당은 미국과의 재재협상을, 한나라당은 재재협상 불가를 각각 주장하며 맞서고 있는 셈이다.

  • 정치일반
  • 연합
  • 2011.10.28 23:02

한은 "저축은행·카드사 부실 위험 커져"

카드사나 저축은행 등 일부 비은행기관에서 부실화 조짐이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업계의 경우 은행들의 잇따른 카드사 분사에 따른 외형확대 경쟁으로 다중채무자를 대거 양산해 부실화 위험이 나타났고, 저축은행은 고객 불신 속에서 부진한 경영실적을 보이며 추가 부실 우려를 낳고 있다고 한국은행은 지적했다. ◇ '껍데기'만 커진 카드업계한은이 30일 내놓은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국내 은행들이 카드사업부를 독립된 카드사로 분사하는 등 카드영업을 강화함에 따라 카드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외형확대가 빠르게 진행됐다. 지난해 중 카드사의 마케팅 비용은 전년보다 30.3% 늘었고, 카드발급 수도 지난해 말 현재 1억2천만장으로 카드사태 직전인 2002년 말의 1억장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카드 이용실적은 10% 가까운 성장세를 지속했고, 특히 카드대출의 일부인 카드론은 42.3%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거대해진 외형만큼 위험도 커졌다. 우선 다중채무자와 복수 카드론 이용자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카드사 대출자산의 부실화 위험이 커졌다. 지난 3월 말 카드론 이용자 중 52.9%가 다른 금융권에서도 신용대출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카드론과 다른 금융권 신용대출을 함께 이용하는 다중채무자는 2009년 말1천600만명에서 지난 3월 말 1천800만명으로 13.7% 늘었고, 여러 건의 카드론 대출을 받는 복수 카드론 이용자도 같은 기간 90만명에서 110만명으로 22.2% 증가했다. 더욱이 카드사는 예금 등의 수신기능이 없어 자금조달을 시장성 채권 발행에 의존해야 하기 때문에 경기둔화나 금융시장 경색 시 유동성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크다. 한은은 "경기가 둔화될 때 카드사에 자금을 공급하는 은행이나 자산운용사 등이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에 나선다면 카드사의 유동성이 크게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저축은행 추가 부실 가능성 대두올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과 이로 인한 영업정지 사태를 맞았던 저축은행은 고객의 불신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추가 부실 가능성이 대두됐다. 올해 들어 영업정지된 저축은행뿐 아니라 나머지 정상영업 중인 91개 저축은행의 부실도 상당 부분 현재화됐지만, 대손적립금은 충분치 않은 상태다. 91개 정상영업 저축은행의 대손충당금적립 비율은 지난 6월 말 현재 67.2%에 불과하다. 또 환매 또는 사후정산을 조건으로 한국자산관리공사에 매각한 부동산 PF 대출채권(원금기준 7조4천억원)에 대해서도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해야 하는 상황이라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더욱이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어 정상영업 중인 저축은행의 부동산 PF대출 부실화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91개 정상영업 저축은행의 총대출 대비 부동산 PF 대출비중은 10%가량으로 2차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의 절반에도 못 미치지만, 부동산 PF 대출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은은 또 경영실적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달 18일 감독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요구 및 적기시정조치 유예를 받은 6개 저축은행이 경영개선계획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한다면 추가 영업정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평가했다. 이 경우 저축은행업계 전반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거액 예금을 중심으로 예수금 인출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한은은 "저축은행의 경영실적 개선이 지연돼 업계 전반에 대한 불신이 이어진다면 예수금 유치나 후순위채 발행 등 자금조달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정책당국이 부실 징후 저축은행에 과감한 구조조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금융·증권
  • 연합
  • 2011.10.28 23:02

"갤럭시S2 HD로 보이는 HD 라디오 즐기세요"

고화질 LTE 스마트폰인 '갤럭시S2 HD' 출시에맞춰 인터랙티브 라디오 방송이 마련됐다. 삼성전자는 '하우 투 리브 스마트' 캠페인의 하나로 진행되는 '보이는HD 라디오 시대'를 진행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보이는 HD 라디오 시대'는 기존 라디오 프로그램에 시각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더한 프로그램으로 갤럭시S2 HD에 대한 소개와 청취자들의 사연·퀴즈 등으로 구성한다. '색(色)다른 런칭 쇼'라는 주제로 아이유와 붐이 진행한 지난 28일 1회 프로그램에서는 HD LTE폰이 필요한 청취자 사연을 담은 코너와 '게릴라 영상 통화' 등이 방송돼 포털사이트에서 누리꾼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색(色)다른 HD 경험'을 주제로 한 2회는 최강희·류현경의 진행으로 다음달 4일 방송되고, 11일 공개되는 3회 프로그램에는 '색(色)다른 콘서트'라는 제목으로 다양한 장르별 대표 아티스트가 출연한다. 이번 방송은 하우투리브스마트 마이크로 사이트(www.howtolivesmart.com)나 휴대전화로 시청할 수 있으며, 즉석 모바일 투표와 게릴라 영상 데이트 등 코너에 직접 참여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보이는 HD 라디오 시대를 통해 LTE와 HD 슈퍼아몰레드 기술을 접목한 갤럭시S2 HD의 뛰어난 기능이 소비자들에게 큰 호감을 살 것"이라고 기대했다.

  • 산업·기업
  • 연합
  • 2011.10.28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