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여행] (28)무주지역 소문난 맛집
예로부터 '토끼와 발맞추고 산다'는 표현이 있을 정도로 내륙 깊은 곳에 무주가 있다.그만큼 오지이자 청정지역이라는 뜻이다. 덕유산에서 나오는 무공해 재료로 만든 산채 정식과 금강에서 잡은물고기로 만든 어죽을 소개한다요즘 봄에서 여름으로 계절이 바뀌면서 몸의 리듬감이 떨어져 입맛을 잃기 쉬운 계절이다. 아침 저녁으로 기온차가 있어 여기저기에서 입맛이 없다는 소리가 들리고 있다.입맛을 잃기 쉬운 여름철, 싱싱한 산나물과 어죽 민물매운탕 등 보양식으로 원기회복과 무더운 여름철을 이겨보자.음식 맛은 정성이 반이라 했던가? 그 만큼 맛도 중요하지만 음식에 정성이 깃들어여야만 미식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얘기다.정성 가득한 맛 있는 밥상에다 ,그 상을 차린 주인네의 미소 섞인 친절까지 더해진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가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소문난 맛집은 늘 사람들로 붐빈다.▲ 산채정식으로 유명한 '맛고을 회관'덕유산의 산나물과 할머니가 직접 띄워서 내는 청국장으로 만든 산채정식으로 유명한 무주군 설천면 심곡리 맛고을 회관(322~1147). 맛은 기본이고 반찬을 담아내는 것도 깔끔하다. 전라도식 산채정식은 버섯요리·더덕구이·불고기·홍어탕·고등어조림·시래기·버섯된장찌개가 상에 오른다. 또한 고사리나물 도라지나물 두릅 죽순 굴비 감장아찌 오징어무침 더덕장아찌 도토리묵 꼬막 우럭무치 버섯나물 등 상다리가 휘어질만큼 푸짐한 밑반찬이 유명하다.산채 비빔밥은 갖가지 나물에다가 한우 육회와 계절따라 나오는 신선한 야채까지 곁들어져 한끼 식사로 제격이다. 오리탕과 오리구이 메뉴도 있으며, 음식 솜씨가 좋아 어느 음식이든 실망시키지는 않는 집이다. 무주를 여행할 때 들러볼 만하다.산채정식 1만5000원, 산채비빔밥 7000원, 오리탕·오리구이 3만~5만원▲ 한우 고기와 한식전문점 '예촌본가'무주리조트 입구에 있는 한우고기와 한식전문점. 현지는 물론 외지로도 그 명성이 크게 알려져 있다. 무주군 설천면 심곡리에 자리잡은'옛촌(322~5665)'이란 옥호로 오랜 경륜을 쌓아왔다. 예촌본가는 한식 전문 모범음식점이며 정갈하고 정성스럽게 차려지는 예촌 정식은 전라도 특유의 푸짐한 인심이 느껴진다.불고기 산채 정식과 버섯전골 등의 메뉴가 있으며, 한우는 국내산으로 최고의 육질을 자랑하는 한우만을 고집한다. 식당 분위기가 밝고 깔끔하며 가격은 불고기 산채정식 1만5,000원. 버섯전골 1만원.▲ 현대인의 웰빙식품으로 각광 받는 산채정식무공해 산나물류는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웰빙식품으로 각광 받는다. 덕유산 리조트 일대 식당가는 산채정식과 산채비빔밥으로 손님을 끌고 있다. 옛부터 각종 산나물이 풍부하게 생산되면서 자연스레 음식촌이 형성됐으며, 현재는 10여개 음식점이 성업중이다.무엇보다 산채는 갖가지 다양한 종류인데다 그 종류마다 향과 맛이 다르고 깊이감이 달라 개인의 입맛과 취향에 맞게 골라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인기를 누리고 있다.▲ 셀 수 없는 반찬 가지수덕유산 일대 음식점의 산채정식은 상다리가 휘어질 만큼의 다양한 밑반찬으로 유명하다. 더덕·취나물·돌나물·참나물·씀바귀·냉이·표고 등 덕유산 자락에서 생산된 산채들은 그 하나 하나가 심산유곡 덕유산의 맛을 전해주고 있다. 씹으면 씹을수록 입안에서 퍼지는 산나물의 향기가 각별해 묘한 맛을 즐기기에 그만이다. 음식점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셀 수 없는 갖가지 종류의 반찬 가지수에 입이 벌어진다.▲25년 전통 어죽전문점 '무주금강식당'어죽은 직접 잡은 민물고기를 끓여 살을 발라내고 찹쌀과 함께 고추장 등 갖은 양념을 넣고 끓여내는 일종의 보양식이다. 담백하고 소화가 잘되는 음식으로, 선조들이 냇가에서 멱을 감으며 즐겨 먹던 음식이다.지역마다 어죽의 특색이 있다. 무주내에서도 약간씩 다른 재료와 다른 방식으로 끓여낸다. 무주 어죽은 금강에서 잡은 빠가사리 모래무지 등의 민물고기를 푹 삶아 끓여내기에 비린맛이 없고 얼큰하면서도 부드러움이 공존한다. 들깨가루와 깻잎, 부추의 향이 잘 어울리는 걸쭉한 맛이다. 쫄깃한 수제비도 들어있다.전통만큼 유명한 어죽전문점 금강식당(322~0979)의 어죽은 비린내가 나지 않으며 뚝배기에 담아 맛깔스러움이 두배다.어죽에는 빠가사리 또는 재개미라는 물고기가 반드시 들어가는데, 그 민물고기를 삶아 뼈를 발라낸 후 들기름·파·양파·미나리·마늘·들깻잎과 집에서 담근 고추장 등 갖은 양념을 한다. 그리고 쌀을 넣고 죽을 끓인다. 여기에 수제비를 넣어 먹는 어죽은 여름철 땀을 흘리며 먹는 별미 보양식이다. 가격은 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