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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군, 해수부 2023년 어촌신활력증진사업 2개소 공모 선정

부안군이 해양수산부가 공모한 2023년 ‘어촌신활력증진사업(유형2)’에 송포항~격포항 배후마을 간 변산반도 북서측 어촌지역, 격포항 배후마을~수락마을 간 변산반도 서남측 어촌지역 2개소가 선정돼 총사업비 200억 원(국비 140억 원, 도비 18억 원, 군비 42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은 어촌생활권 내 생활서비스 연계 및 정주환경 개선으로 어촌거주를 희망하는 가구 유입과 지역주민 유출 최소화를 위해 생활서비스 전달체계 구축을 위한 다양한 활동 주체를 발굴, 연계 방안을 마련함과 동시에 어촌·어항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창의적인 경제활동 주체(로컬·소셜벤처, 로컬크리에이터 등) 유입·육성을 통한 어촌형 신규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링커 역할을 담당할 주체를 발굴·육성해 어촌에서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 사업은 부안군과 ‘어촌앵커조직’이 공동 사업시행자로 사업을 추진하며 공동 사업자로 선정된 앵커조직은 사업 거버넌스 운영, 링커조직 발굴 육성, 사회혁신 프로그램 운영, 어촌스테이션 기획 운영, 공간 환경 마스터플랜 지원 등 지역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전략을 마련하고 인적 자원을 발굴·연계하는 핵심 지원 조직으로 본 공모 평가 시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되는 조직이다. 이러한 어촌앵커조직의 중요성을 사전에 인지한 부안군은 공모 선정을 위해 지난해 9월 전국을 대상으로 본 사업 신청을 위한 앵커조직을 공모한 후 11월 외부평가위원의 심도 있는 평가를 통해 역량 있는 앵커 조직을 사전에 선정, 공모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권익현 군수는 “이번 어촌신활력증진사업(유형2) 2개소 선정으로 어촌의 인구 감소 요인인 의료복지, 교육여건, 주거환경개선 등 생활여건을 개선하고 부안형 어촌 일자리를 마련하는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부안
  • 홍석현
  • 2023.01.24 10:03

무주군, 공무원 시험 준비반 운영

무주군이 ‘공무원 시험 준비반’ 운영사업 계획을 밝혔다. 수도권 수험생들과의 교육환경 격차해소와 지역인재들의 공직 진입을 통해 취업률 제고 및 지역향토인재를 양성하자는 취지에서다. 군에 따르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지역 수험생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하고 사회초년생들의 취업준비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역인재 등용을 위한 ‘공무원 시험 준비반’을 운영키로 했다. 이에 군은 25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공무원 시험 준비반’에 참여할 희망자 4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신청방법은 무주군평생교육원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된다. 자격요건은 공고일 기준 무주군에 주소를 두고 거주하는 수험생을 대상으로 하며, 연간 50만 원(개인당)상당의 시험 필수과목(국어, 영어, 한국사) 및 각 직렬별 선택과목 등에 대한 온라인 강좌 프리패스권 지원(연1회 1년간)형식이다. 이 사업은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올해 신규 공약사업이다. 사업이 시행되면 내년부터 무주군 지역 내 주소를 둔 공무원 수험생들이 수험준비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크게 덜 것으로 기대된다. 황인홍 군수는 “지역인재들의 타지 유출이 심각해지면서 인구유출과 지역소멸 우려 현상을 빚고 있는 가운데 지역인재 등용을 위한 공무원 시험 준비반 운영은 미래인재 발굴 차원에서 획기적인 사업이 될 것이다”며 “올해 공무원 시험 준비반 운영이 처음인 만큼 수험생 만족도 조사 등을 통한 지속적 관리로 효율적인 사업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 무주
  • 김효종
  • 2023.01.24 10:01

연휴 마지막날 정말 춥다…24~25일 호남·제주 '대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정말 춥겠다. 23일 밤부터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기온이 뚝 떨어지겠다. 23일 낮과 24일 아침 사이 기온이 20도 가량 급하강해 24일과 25일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울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한다. 이에 전국에 한파특보가 발령됐으며 이날 오후 9시를 기해 발효될 예정이다. 24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3도에서 영하 6도 사이일 것으로 전망된다. 바람도 거세 체감온도는 기온보다 10도나 낮겠다. 강원 철원군의 경우 23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23도이고 체감온도는 영하 32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7도이고 체감온도는 영하 26도겠다. 다른 주요 도시 아침 최저기온 예상치는 인천 영하 17도(체감온도 영하 28도), 대전 영하 14도(영하 22도), 광주 영하 8도(영하 15도), 대구 영하 11도(영하 19도), 울산 영하 9도(영하 17도), 부산 영하 7도(영하 15도)다. 24일 낮 최고기온은 영하 14도에서 영하 4도겠다. 주요 도시 최고기온은 서울·인천 영하 12도(체감온도 각각 영하 20도와 영하 22도), 대전 영하 9도(영하 16도), 광주·대구 영하 7도(영하 15도와 영하 14도), 울산 영하 6도(영하 14도), 부산 영하 4도(영하 12도)다. 25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5도에서 영하 9도이고 낮 최고기온은 영하 8도에서 영상 1도 사이로 아침에는 24일보다 춥고 낮에는 덜 춥겠다. 북서쪽에서 남하하는 찬 공기는 추위뿐 아니라 폭설도 동반하겠다. 찬 공기가 비교적 따뜻한 서해상을 지나며 눈구름대가 만들어져 24일부터 25일 오전까지 호남과 제주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쏟아지겠다. 이번 눈은 23일 늦은 밤 제주산지에서 시작해 24일 새벽 제주·호남·충남서해안으로 확대되겠다. 눈은 24일 밤 대부분 그치겠으나 충남서해안은 24일 새벽, 전라서해안은 25일 오전, 제주는 25일 낮까지 이어지겠다. 24~25일 양일 적설량은 제주산지·울릉도·독도 30~50㎝(많은 곳 70㎝ 이상), 전북서부·전남(동부남해안 제외)·제주(산지 제외)·서해5도 5~20㎝(전라서해안과 제주중산간에 많은 곳 30㎝ 이상), 충남서해안·전북동부·전남동부남해안 1~5㎝, 충남북부내륙 1㎝ 내외이다. 23일 밤부터 전 해상에 바람이 시속 45~85㎞로 매우 세게 불고 물결이 2~4m(23일 밤부터 24일까지 먼바다는 최대 5m 이상)로 매우 높게 일겠다. 강풍과 바다에 높은 물결이 예상되니 배편이나 항공편으로 귀경하려는 경우 운항 정보를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서해안은 24일까지, 남해안은 25일까지 달의 인력이 강해 바닷물 높이가 높은 기간으로 높은 물결이 치면 해안가 저지대는 침수될 수 있으니 대비해야 한다.

  • 날씨
  • 연합
  • 2023.01.23 20:04

전주시, 저소득층 영아 기저귀·조제분유 지원 확대

전주시가 저소득층의 양육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기저귀와 조제분유 지원 금액을 확대한다. 시는 올해 기저귀 구입비를 기존 6만4000원에서 8만 원으로, 조제분유 구입비를 월 8만6000원에서 10만 원으로 늘려 지원한다고 23일 밝혔다. 기저귀 지원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한부모 가구, 기준중위소득 80% 이하 둘째아 이상 다자녀 가구, 장애인 가구의 만 2세 미만 영아를 기르는 가구다. 둘째 아이 기저귀를 신청할 때 첫째 아이가 24개월이 되지 않았다면 첫째 아이 기저귀까지 지원된다. 조제분유의 경우 기저귀 지원대상 중 아동복지시설과 공동생활가정, 가정위탁보호, 입양대상 아동, 한부모 및 영아 입양 가정의 아동, 산모가 사망하거나 질병으로 모유 수유가 불가능한 아동을 대상으로 지원된다. 지원대상자는 임신·출산 시 국민건강보험공단을 통해 발급받은 국민행복카드를 활용해 우체국 쇼핑몰과 나들가게, 이마트, G마켓, 옥션,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카드사별로 구분된 구매처에서 기저귀와 조제분유를 구입하면 된다. 기저귀와 분유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영아 출생일부터 만 24개월이 되는 날의 전날까지 신청해야 한다. 출생일로부터 60일이 되는 날까지 신청하는 경우 24개월을 모두 지원하며 출생일로부터 60일을 초과해 신청하는 경우에는 만 24개월까지 남은 기간만큼만 월 단위로 지원한다. 신청을 원하는 시민은 동 주민센터와 보건소에 비치된 지원신청서와 주민등록등본 등 구비서류를 지참해 거주지 동 주민센터와 전주시보건소(완산구) 또는 덕진보건소(덕진구)로 방문 신청하거나 온라인 복지로(www.bokjiro.go.kr), 정부24(www.gov.kr)에서 신청하면 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전주시보건소 모자건강팀(063-281-6284) 또는 덕진보건소 건강관리팀(063-281-8626)으로 문의하면 된다.

  • 전주
  • 김태경
  • 2023.01.23 15:05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요양병원 대면 행사 재개

"코로나19가 한창일 때는 면회도 어려워 편찮으신 어머니를 몇 개월씩 얼굴도 보지 못했습니다. 몇 달을 갇혀만 있을 것을 생각하면 잠도 안 오고 밥도 못 먹겠고 정말 하루 하루가 힘들었습니다. 지난 추석 때는 그나마 대면 면회가 허용됐지만 접촉을 할 수 없어 손 한 번 못 잡았습니다. 이번에는 집에도 모시고 올 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중풍을 앓고 있는 친정 어머니를 요양병원에 모시고 있는 김 모(49·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 씨는 코로나19 이후 첫 명절 대면 접촉이 이뤄진 22일 3년 만에 어머니를 모시고 꿈에 그리던 외출을 나왔다. 이번 설 명절부터 요양병원 대면·접촉 면회가 허용됐기 때문이다. 3년 만에 집에서 손주들의 세배를 받게 된 김 씨의 어머니 얼굴에는 모처럼 웃음기가 돌았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삭막했던 요양병원도 대면·접촉 면회가 허용되면서 생기가 돌며 곳곳에서 특별한 명절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 21일 210여 명의 환자가 입소해 있는 전주시 서서학동 더숲 요양병원. 이날 병원 입소자들은 곱게 한복을 차려입은 이형곤 원장과 간호부장 등 임직원들로 세배를 받았다. 또 병원에서 마련한 음식과 선물 등을 나누고 장기자랑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해당 병원은 지난 2016년 개원해 매년 설 명절마다 임직원들이 입소자들에게 세배를 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 행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형곤 원장은 "그동안 코로나19 때문에 보호자들의 면회가 제한되면서 처음에는 부모님이 학대 등을 받지 않을까 걱정하는 보호자들이 많았다. 이 때문에 병원에서도 평소보다 더 정성스럽게 케어를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요양시설인 전주시 삼천동 아로하요양원에서는 입소자들의 가족들을 병원으로 초대해 가족놀이 행사를 개최했다. 곱게 한복을 차려입은 손주들은 오랜만에 마주한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세배를 올리고 재롱잔치, 윷놀이 등을 즐겼다.

  • 경제일반
  • 박현우
  • 2023.01.23 14:20

'중국 감염자 11억'… 전문가발 첫 수치 제시 주목

중국의 코로나19 감염자 통계 불투명성 논란속에, 정부 관련 인사의 입을 통해 '11억 명'이라는 구체적인 누적 감염자 수치가 처음 제시돼 눈길을 끈다. 우쭌여우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수석 전문가는 21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올린 글에서 "인구의 약 80%가 이미 감염됐다"고 말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7일 발표한 지난해말 기준 중국 인구는 약 14억1천175만 명이기에 80%는 약 11억2천940만 명이다. 지난달 7일 중국의 대대적 방역 완화 이후 중국에서 감염자가 폭증했다는 것은 외부 세계는 물론 중국 정부도 인정하는 바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전수 PCR검사를 중단하면서 정확한 집계가 어렵다며 감염자 통계 공개를 최근 중단했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인원이 감염됐는지는 '물음표'였다. 이번 우쭌여우의 언급도 정부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은 아니며, 감염자 중 PCR검사를 받아 정부 통계에 집계되는 사람 수는 제한적이기 때문에 공신력을 부여하더라도 '추산치'에 가까워 보인다. 그럼에도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 산하 기구인 질병예방통제센터의 코로나19 관련 수석 전문가의 글에서 '인구의 약 80%'라는 구체적 수치가 나온 것은 의미가 작지 않아 보인다. 우쭌여우는 최근 중국 정책 자문기구인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 위원으로도 뽑혔고, 정부의 방역 관련 공식 기자회견에도 자주 등장하는 인물이다. ◇1개월반만에 어떻게 11억이 감염됐을까 우선 지난해 12월7일 10개항 방역 완화 조치 발표 이전까지 3년 가까이 고강도 제로 코로나 정책을 집행하며 전세계에서 인구대비 감염자 비율이 가장 적은 축에 속했던 중국에서 불과 1개월반만에 11억 명 넘는 감염자가 나올 수 있었는지에 대해 궁금증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관측통들은 오미크론의 가공할 전파력이 바이러스 전파에 유리한 겨울 날씨와 만나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 것과 함께, 중국 정부 정책 요인을 꼽는다. 중국 정부는 작년 12월7일을 기해 전수 PCR검사 폐지, 감염자의 자가격리 허용, 지역간 이동 제한 폐지, 공공장소에서의 건강코드 스캔 의무 폐지(감염자 및 밀접 접촉자 추적 포기를 의미) 등 주요 조치를 전국적으로 일거에 단행했다. 지역별, 구체적 조치별로 시간차를 두지 않고 전국적으로 일제히 방역을 완화했기에 작년 12월7일은 중국이 약 3년을 이어온 '제로코로나' 정책에서 '위드코로나'로 급전환한 날로 평가된다. 3년간 숨 막힐 정도로 집행해온 봉쇄 중심의 고강도 방역 조치가 유예기간 등 '완충장치' 없이 일거에 폐지된 것이 감염 확산 속도에 상당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11억 감염'의 '명암' '11억 감염'이라는 수치는 그것이 사실이라면 중국이 자국내 주종인 오미크론 계열 BA.5.2와 BF.7 변이 등에 관한 한 어느 정도 집단 면역을 달성했다는 의미가 된다. 여기에는 명과 암이 공존한다고 볼 수 있다. 우선 다수의 국민이 일제히 단기간내 감염된 뒤 회복돼 항체를 갖게 됨으로써 각종 생산활동을 포함한 경제생활의 정상화까지 걸리는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신종 변이 유입에 따른 재감염이 있을 수 있지만 우쭌여우는 "2∼3개월 안에 전국적으로 비교적 큰 규모의 감염병이나 제2의 감염병 파동이 나타날 가능성은 매우 작다"며 최소한 2개월 정도는 대비할 시간을 벌어둔 상태임을 시사했다. 반면 감염자가 11억 명을 넘겼다면 코로나19 감염과 관련한 실제 사망자 수가 중국 정부가 최근 발표한 '병원내 사망자' 수치를 크게 상회하리라는 관측에 더 무게를 싣는 측면이 있다. 앞서 중국 당국은 지난 15일과 22일 두차례 발표를 통해 지난해 12월 8일부터 1월19일까지 중국 본토 전역의 병원 내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7만 2천여 명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감염자가 11억명이라면 통상 0.1∼0.2% 수준으로 알려진 오미크론 계열 변이의 치명률을 대입할 경우 최소 110만 명이 사망했을 수 있다는 추측이 가능해진다. 물론 정부 당국 발표는 '병원 내 사망'으로 국한했지만 실제 사망자수와의 괴리 논란은 앞으로 더 커질 수 있는 것이다. 지난달 중순 홍콩대 연구진은 4차 백신 접종과 항바이러스제 보급,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등을 취하지 않고 현상을 유지한 상태에서 중국이 전면적 일상 회복을 추진하면 중국 전역에서 "100만명 당 684명꼴로 사망할 수 있다"며 전체 중국 인구 중 100만 명 가까이 사망할 수 있다고 예상한 바 있다.

  • 사회일반
  • 연합
  • 2023.01.23 12:29

러 "세계재앙 부를거냐"…서방의 우크라 군사지원에 또 핵위협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탱크 등 중무기를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가운데 러시아 주요 정치인들이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비롯한 위협을 되풀이했다. 타스, AP통신에 따르면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하원의장은 22일(현지시간)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키이우에 공격용 무기를 공급하는 것은 세계적인 재앙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볼로딘 의장은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평화로운 도시를 공격하거나 우리 영토를 점령하는 데 쓰이는 무기들을 공급한다면, 이는 더 강력한 무기를 이용한 보복을 촉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핵보유국이 과거에 지역적 분쟁에서 (핵무기를 비롯한)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유지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미국과 유럽연합이 세계를 비참한 전쟁으로 내몰고 있다"며 "러시아 무기의 기술적 우월성을 고려한다면 서방 정치인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이 자국을 쓸어버릴 세계적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직 러시아 대통령이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도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탱크 등 중화기를 지원하려는 유럽 국가들을 비난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지난 20일 독일 람슈타인 미 공군기지에서 열린 서방 50여개국의 '우크라이나 방위 연락 그룹'(UDCG) 회의를 두고 "적들이 우리를 끝없이 파괴하려는 한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그들은 충분한 무기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쟁이 장기화하면 어느 시점에 미국인들에게 짜증을 내는 국가들로 구성된 새로운 군사동맹이 나타날 수 있다"며 "미국이 유럽을 포기할 때 세계는 다시 안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측의 이런 반응은 유럽 여러 나라가 자국이 보유한 독일제 주력 전차 레오파드2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겠다고 나선 데 따른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기 위해 중화기가 필요하다며 레오파드2 탱크 등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해왔고, 최근 폴란드와 핀란드, 덴마크가 지원을 약속했다. 특히 폴란드는 레오파드 탱크 14대를 키이우에 보낼 준비가 돼 있다면서 독일의 분명한 승인을 기다린다고 발표했다. 레오파드 탱크는 독일제로 우크라이나에 보내려면 독일의 재수출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20일 람슈타인에서 이에 관한 회의가 열렸다. 이 회의에서는 독일의 반대로 합의가 불발됐지만, 안나레나 배어복 독일 외무장관은 22일 프랑스 방송 인터뷰에서 폴란드의 탱크 지원을 막지 않겠다며 한층 진전된 입장을 밝혔다.

  • 국제
  • 연합
  • 2023.01.23 12:24

10명 사망 'LA 총기 난사' 용의자는 아시아계 남성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의 소도시 몬터레이 파크에서 설 휴일 전날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10명이 숨진 가운데 용의자는 아시아계 남성이라고 22일(현지시간) 경찰이 밝혔다. 미국 LA 카운티 보안관실은 이날 초동 수사 결과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힌 뒤 용의자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 용의자는 검은색 가죽 재킷과 털모자, 안경을 착용한 상태에서 사건 현장 인근 감시 카메라에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은 용의자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다. 경찰 특수기동대(SWAT)는 총격 사건 이후 캘리포니아주 토런스에서 용의자가 타고 달아난 것으로 보이는 흰색 밴 차량에 대한 수색 작업을 진행했다. ABC 방송은 이 차량에서 시신이 발견됐다며 용의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브리핑에서 차량에 용의자가 탑승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생존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다. 경찰은 남성 5명, 여성 5명이 이번 총격으로 사망했다고 확인했고, 희생자들의 정확한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21일 밤 아시아계 주민이 많이 거주하는 몬터레이 파크의 댄스 교습장인 '스타 댄스'에서 총기를 난사했고, 이 총격으로 최소 10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 사회일반
  • 연합
  • 2023.01.23 12:21

전주대 한국고전학연구소, 백강 이경여<백강집> 완역 출간

전주대학교 한국고전학연구소(소장 변주승)가 병자호란 이후 척화파 중 한 명인 백강(白江) 이경여(李敬輿, 1585~1657)의 문집 '백강집(白江集, 발행 흐름출판사)'을 완역, 출간하였다. ‘백강집’은 이경여의 아들인 이민서(李敏敍)에 의하여 1684년 간행되었다. 전주대 한국고전학연구소 권역별거점연구소 협동번역사업팀(연구책임자 김건우)은 1684년 간행된 초간본을 저본으로 하여 지난 2022년 12월 31일에 총 5권으로 완간하였다. 이경여는 광해군 대에 문과에 급제하였으나, 대북파가 득세하여 폐모론(廢母論)을 주장하자 벼슬을 그만두고 흥원(興元, 전라도 흥덕)으로 낙향하였다. 인조반정으로 인조가 즉위한 이후 다시 조정에 나아갔고, 1636년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인조와 소현세자를 호종하여 남한산성으로 들어갔으며, 이후 이조 참의와 경상도 관찰사를 역임하면서 전후 수복에 힘썼다. 1640년과 1644년에는 척화파 인물로 지목되어 심양(瀋陽)에 두 차례 억류되었으며, 효종이 즉위한 이후 복수설치의 표상이 되었다. 그간 이경여의 문집이 비교적 온전히 전해졌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지 않았다. 이번 ‘백강집’ 완간은 병자호란 이후 척화파 인물 중 한 명인 이경여라는 인물 연구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당시 정치, 사회 등 여러 분야의 연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대 한국고전학연구소 권역별거점연구소 협동번역사업팀은 산적한 미번역 고전 자료를 번역, 고전의 대중화와 지역의 번역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2010년 5월에 설립되었다. 이후 2017년 12월에 ‘대형거점연구소’로 최종 선정되어, 매년 사업비와 출판비를 지원받아 호남권 문집 9책을 연간 번역 발간하고 있다. 그간 ‘존재집’, ‘문곡집’, ‘노봉집’, ‘병산집’, ‘한포재집’, ‘손재집’, ‘서하집’, ‘성재유고’, ‘연석’, ‘송사집’ 등 조선시대 선현의 문집을 번역 출간하였다. 올해는 권상하(權尙夏)의 문하에서 강문팔학사(江門八學士)라는 칭송을 들을 만큼 유명하였던 조선 후기 성리학자 윤봉구(尹鳳九)의 ‘병계집(屛溪集)’을 완역하고, 동춘당(同春堂) 송준길(宋浚吉)의 후손으로 성리학과 예학(禮學)에 조예가 깊은 송내희(宋來熙)의 ‘금곡집(錦谷集)’과 우암(尤菴) 송시열(宋時烈)의 현손으로 가학(家學)을 계승한 송덕상(宋德相)의 ‘과암집(果菴集)’을 번역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구한말의 문인이자 순국지사인 송병선(宋秉璿)의 ‘연재집(淵齋集)’을 출간할 예정이다.

  • 대학
  • 육경근
  • 2023.01.23 09:17

순창군, 군민 맞춤형 직업교육훈련 지원

순창군이 취업과 창업에 관련된 다양한 직업훈련교육에 필요한 군민들을 대상으로 교육비를 지급한다. 19일 군에 따르면 교육비 지급대상은 만13세∼18세 청소년을 포함한 군민 전체이며, 군에서 운영하는 직업교육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전문 직업교육기관에서 수강하는 교육비를 1인당 최대 100만원까지 지급하기로 했다. 특히 올해는 만13세~18세 청소년들이 선호하는 수강과목(헤어미용, 메이크업, 네일아트 등)의 평균교육비를 감안하여 지원금액을 최대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했으며, 1과목 수강 후 자격증 취득 등 증빙서류 제출시 연계 심화 과정 수강을 위하여 연간 지원과목을 2과목으로 확대했다. 수강 가능한 과목은 건설·건축 분야, 바리스타, 미용, 네일, 요리 등 취·창업과 관련한 전 분야이며, 단 요양보호사·사회복지·온라인 교육 및 군에서 시행하고 있는 교육과정은 제외되고, 교육기관은 지역적 제한 없이 선택 가능하다. 신청대상은 신청일 현재 순창군에 주소를 두고 거주하고 있는 군민으로, 사업참여 희망자는 수강 시작 전 수강신청서를 미리 제출하고 승인을 받아야 하며, 교육 수강 후에 지원금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한편 신청기간은 예산 소진 시까지며, 군청 홈페이지 공고문을 참고해 관련 신청서류를 군청 경제교통과 일자리창출팀(650-1337)으로 방문 접수하면 된다.

  • 순창
  • 임남근
  • 2023.01.23 09:15

무주군, 2년 연속 공공형 계절근로 공모 선정

무주군이 공공형 계절근로 지역단위 운영 사업 공모에 2년 연속으로 선정(농축산식품부)되는 쾌거를 거뒀다. 무주군은 공공 계절근로 운영센터 사업비 6천500만 원(국비 3250만 원, 도비 975만 원, 군비 2,275만 원)과 농촌인력중개센터 2곳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사업비 1억 6000만 원(국비 8000만 원, 도비 2400만 원 군비 5600만 원)을 확보했으며 국내·외 인력 확보에 필요한 정부 지원도 받을 수 있게 됐다. 공공형 계절근로 지역단위 운영사업은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고용해 일손은 필요하지만 상시 고용이 힘든 소규모 영세 농가에 농협이 노동력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주군이 정한 농업협동조합(이하 농협)이 외국인 근로자 고용과 급여, 숙식 등을 담당하고 무주군에서는 항공료와 산재보험료, 버스 임차료와 교통비, 간식비, 관리 인건비, 중식 재료비 등의 근로 · 복리후생 등을 지원한다. 농가는 무주군 · 농협과 사전에 협의 · 산정한 이용료를 농협에 지급하는 방식이다. 강명관 군 농정기획팀장은 “공공형 계절근로 사업은 필요할 때 노동력을 제공받아 농번기 일손 부족 현상을 해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지난해에는 필리핀 마라곤돈군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78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고용해 6월부터 12월까지 1428농가에 4996명의 노동력을 제공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농촌인력중개센터는 농촌과 도시지역의 유휴 인력을 모집해 일손이 부족한 농가에 근로 인력을 알선·중개(고령농, 여성농 등 취약계층에 우선 공급)하는 곳으로, 무주군은 올해 3월부터 무주농협과 구천동농협에서 농촌인력중개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주민 김 모 씨(안성면)는 “사과를 딸 때 한참 일 손이 필요한데 농촌인력중개센터의 도움을 톡톡히 받았었다”며 “올해도 공모에 다시 선정돼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됐다니 정말 안심이 된다”라고 밝혔다. 무주=김효종 기자

  • 무주
  • 김효종
  • 2023.01.23 09:13

“그곳에서는 좋은 부모 만나서 행복해” 설에도 자녀 영정 지킨 어머니

“짧은 너의 삶이 안타깝고 못내 아쉽지만 사랑하는 우리 딸, 이제는 다 내려놓고 그곳에서 맘 편히 쉬길 바란다.” 어려운 가정형편에 고1 때부터 편의점 알바를 하며 불평도 없었던, 훗날 많은 돈을 벌어 어머니께 3층 집을 사주겠다던 딸 고(故) 김수진씨가 지난해 10월 이태원 참사로 떠났다. 10.29 이태원 참사 전북시민대책위원회가 설날 당일인 22일 오후 2시께 전주 풍남문광장 분향소 앞에서 설날 합동 차례를 열었다. 이날 자리에는 10·29 이태원 참사 전북 연고 희생자 8명 중 5명의 유가족과 시민들이 자리했다. 합동차례가 시작되고 고(故) 김수진씨의 어머니 조은하씨의 딸을 위한 편지낭독이 이어지자 곳곳에서 울음소리가 이어졌다. 편지에는 김수진씨가 웨딩촬영을 했고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는 내용까지 담겨 있어 듣는 이들의 심금을 더욱 울렸다. 조씨는 “이제는 더 이상 너를 만날 수도, 만질 수도 없는 게 꿈만 같고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금방이라도 네가 나타나 ‘엄마 이번에 우리 어디로 여행갈까?, 한번 생각해봐’ 하고 나타날 것만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곳에서는 좋은 부모 만나서 고생하지도 않고 아프지도 않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이제는 널 보내줘야 할 것 같아, 수진아 사랑해 엄마 딸로 태어나줘 고마웠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편지낭독 이후에는 용묵 스님과 이강실 목사, 김회인 신부, 김세명 교무 등 종교인의 기도가 진행됐다. 헌화를 끝으로 합동 차례가 마무리됐지만 유족들은 자녀들의 영정 사진을 바라보며 밥 한 숟가락이라도 더 먹이고 싶은 마음에 수저를 매만지기도 했다. 고(故) 문효균씨의 아버지 문상철씨는 “서울에서 합동 차례를 지낸다고 했는데 여건상 참여하지 못한 상황에서 서로 위로와 상처를 보듬어주기 위해 차례상을 마련해준 시민단체 등에 감사를 전한다”면서 “여전히 책임지고 사과해야 할 정부가 안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슴이 너무 아프다”고 힘없이 말했다. 한편 이날 차례를 주관한 대책위는 오는 26일 오후 6시 34분과 다음 달 5일 오후 6시 34분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기리고자 전주풍남문광장 분향소 앞에서 추모제를 진행한다.

  • 사회일반
  • 엄승현
  • 2023.01.22 15:53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설 연휴 문화 행사장 ‘북적’

“조청은 공기와 맞닿으면 금새 굳기 때문에 계속 볶아주면서 쌀 강정의 모양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계묘년(癸卯年) 검은 토끼해인 올해 설 명절 연휴 기간을 맞아 전주 등 전북지역 곳곳에서는 온가족이 즐기는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가 펼쳐져 인파로 북적였다. 한국전통문화전당은 21일 ‘설맞이 특별행사’로 공예, 전통 놀이, 한복 입기, 쌀 강정 만들기 등 체험을 진행했다. 특히 쌀 강정 만들기 체험에선 평소 집에서 접해 보지 못한 전통 음식을 가족이 함께 만들어 보며 명절 분위기를 느꼈다. 체험에 참가한 김수정(40·전주시 송천동) 씨와 김도현(5·전주시 송천동) 군은 “방학 기간에 집안에서만 있어서 심심했는데 엄마, 아빠랑 밖에서 맛있는 요리를 배울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한국전통문화전당은 24일에도 ‘설맞이 특별행사’로 공예, 전통 놀이, 한복 입기, 쌀 강정 만들기 등 체험을 진행한다. 안재희(45) 강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명절 기간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대면 행사가 중단됐는데 3년 만에 다시 진행하니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전주역사박물관과 어진박물관은 24일까지 ‘설맞이 한마당’으로 설날 세시풍속과 전통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전주역사박물관에서는 계묘년을 맞아 토끼가 그려진 소장 민화를 공개해 관람객들이 검은 토끼를 찾아 인증하면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현장 접수를 통해 매일 선착순 100명에게 토끼 열쇠고리 만들기 체험행사도 진행한다. 어진박물관에서는 체험 키트를 선물로 받을 수 있는 십자말풀이 이벤트와 투호 대회를 비롯한 민속놀이 체험 공간도 운영될 예정이다. 국립익산박물관은 24일까지 ‘설맞이 문화행사’로 토끼 펀치니들 배부행사, 소원 엽서 적기 체험, 연날리기, 특별전 연계 인증사진 이벤트를 개최한다. 특별전 ‘전북의 고대 성곽’ 관람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도 진행돼 관람 인증사진을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리면 퍼즐을 참여 선물로 증정한다. 어린이박물관에서는 1일 100명 선착순으로 연날리기가 가능하다. 국립전주박물관도 24일까지 ‘제27회 작은 문화축전’을 진행한다. 박물관 옥외뜨락에서는 상설 체험 마당이 마련돼 활쏘기, 윷놀이 등 전통 민속놀이와 사물놀이를 체험할 수 있으며 맷돌과 절구 등 도량형 기구를 직접 만져보는 체험 마당과 새해 소원 부적 찍기를 할 수 있다. 국립익산박물관과 국립전주박물관은 22일 설 당일 휴관이다. 김영호 기자

  • 문화일반
  • 김영호
  • 2023.01.22 14:21

허울뿐인 도청 산하기관장 인사청문 협약

전북도와 전북도의회가 최근 체결한 ‘전북도 산하 지방공기업 및 출자출연기관 등의 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 협약이 ‘허울뿐인 협약 ’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그간 두 기관은 산하기관장 후보에 대한 인사청문에서 도덕성 검증 부문 공개 여부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했었다. 하지만 결국 산하기관장 후보에 대한 도덕성 검증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협약서 10조(인사청문회의 공개)에 따르면 ‘인사청문회 1차 도덕성 검증은 비공개로 진행한다. 다만 갑질 및 4대 폭력(성희롱, 성폭력, 가정폭력, 성매매) 관련 사항은 위원회의 의결로 공개할 수 있다’고 규약했다. 4대 폭력을 실시한 전과가 있다면 산하기관장 후보로도 오르지 못할 상황임을 감안할 때 형식적 규약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큰 규모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다양한 사업들을 벌이는 산하기관장임을 고려할 때 도덕성 검증 공개는 기본으로 이뤄져야 하지만 이마저도 전북도의 논리에 밀려 의회가 비공개 방침을 받아들였다는 점에서 의회를 바라보는 시각도 곱지 않다. 물론 도지사와 도정 철학과 이해도를 같이 한다는 점에서 전문적 식견을 갖춘 필요에 따른 인사는 필요하지만 도민이 검증할 최소한의 도덕적 검증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게 중론이다. 다만 이번 협약에서 인사청문위원회 의결이나 재적의원 1/3 이상의 요구가 있을 때는 대상자에게 인사청문협약에서 규정하고 있는 내용 관련 추가자료 제출을 요구할 수 있도록 명문화 한 점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또한 인사청문 대상자는 위원회의 요구가 있을 경우 검증 관련 자료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하고, 추가자료 제출 요구도 가능하도록 했다. 국주영은 의장은 “지난해 전북문화관광재단 대표와 전북개발공사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과정에서 불거진 제도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재개정 협약을 했다”며 “국회 인사청문회법을 토대로 내용을 보완했다”고 밝혔다. 이어 “비공개였던 도덕성 검증 중 관리자가 갖춰야 할 최소한의 덕목인 갑질과 4대 폭력 관련 사항은 위원회 의결로 공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추가자료 제출 요구 항목을 신설해 인사청문이 밀도있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의회와 전북도는 2019년 인사청문제도를 도입했으며, 지난해 9월 대상 기관을 확대해 전북개발공사와 전북연구원, 전북신용보증재단, 전북문화관광재단, 군산의료원, 전북테크노파크, 전북경제통상진흥원, 자동차융합기술원, 전북콘텐츠융합진흥원 등 9개 기관을 대상으로 인사청문을 실시하고 있다.

  • 정치일반
  • 이강모
  • 2023.01.22 13:03

“저소득 취약계층 겨울 난방비 신청하세요”

전주시가 저소득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겨울철 난방비를 지원하는 '에너지바우처' 신청기한을 2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시는 저소득층이 전기·도시가스·지역난방·연탄·등유·LPG 등 에너지원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에너지바우처' 신청기한을 2개월 연장해 오는 2월 28일까지 주소지 동 주민센터에서 접수한다고 22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국민기초생활보장법상 생계·의료급여 수급자 본인 또는 세대원 중 △만 65세 이상 노인 △만 6세 미만 영유아 △장애인 △임산부 △중증질환자·희귀질환자·중증난치질환자 △한부모 가족 △소년소녀가정(가정위탁아동)이 있는 가구이다. 지원 금액은 △1인 가구 12만4100원 △2인 가구 16만7400원 △3인 이상 가구 22만2700원이며 오는 4월 말까지 '국민행복카드' 또는 '요금 차감'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기존 대상자 중 변동사항이 없는 가구는 별도의 신청 없이 올해에도 지원받을 수 있는데, 가구원 수와 주소 등 변동사항이 있다면 다시 신청해야 한다. 전주시는 지난해 에너지바우처 사업으로 에너지 취약계층 1만7479가구에 19억7300만 원을 지원한 바 있다. 정용욱 전주시 건축과장은 “지원 대상자 중에는 어르신과 장애인이 많은 만큼 개별 전화와 문자, 우편발송 등을 통한 지속적으로 홍보하겠다”며 “동절기 한파로 위축된 가계에 경제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저소득층의 에너지 지원으로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에너지바우처 사업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전주시청 건축과(063-281-2445) 또는 한국에너지공단 에너지바우처 콜센터(1600-3190)로 문의하면 된다.

  • 전주
  • 김태경
  • 2023.01.22 12:46

교육자치법 위반 혐의, 전 전북부교육감 벌금 80만 원

지난해 6·1 지방선거에서 선거 비용을 부당하게 지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북교육감 예비후보 황호진 전 전북교육청 부교육감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전주지법 제11형사부(노종찬 부장판사)는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황 전 부교육감에게 벌금 80만 원을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황 전 부교육감은 전북교육감 예비후보였던 지난해 3월 10일부터 5월 2일까지 홍보물 제작비 등 3800여만 원을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하지 않은 계좌에서 지출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같은 해 3월 11일부터 5월 10일까지 선거사무소 임대료 등 2100여만 원을 미신고 계좌에서 지출한 혐의도 검찰 공소장에 추가됐다. 황 전 부교육감은 선거사무소 임차비, 홍보물 제작비용 등의 사용 과정에서 회계 책임자를 통하지 않고 본인이 직접 또는 가족을 통해 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직선거법상 선거 예비후보자의 정치 자금 수입·지출은 그 선거사무소·선거연락소의 회계 책임자만이 할 수 있다. 또 정치 자금에 대한 수입·지출은 관할 선관위에 신고한 예금 계좌를 통해서 하게 돼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정치자금법이 정하지 않은 방법으로 적지 않은 정치 자금을 지출해 죄책이 가볍지 않다”며 “지출 내역을 은닉하려고 했다기보다 선거 회계에 대한 경험이 부족해 범행에 이른 것으로 보이는 점, 일단 지정 계좌 외 다른 계좌를 통해 비용을 지출하고 이를 나중에 정산하려고 했던 점 등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 사회일반
  • 엄승현
  • 2023.01.22 1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