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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긴급출동시 신호위반·과속 면책처리 불편 호소

"응급 환자에게는 1분 1초가 생사를 좌우하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과속을 하는 경우가 있는 데 환자를 이송시키고 돌아오는 건, 까다로운 서류 절차 밖에 없네요."도내 일선 소방서에서 근무하는 소방대원들이 면책과 관련, 경찰서에 제출해야 할 서류가 너무 많다며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구급활동을 하다가 무인단속카메라에 속도위반으로 찍히면 최소 3∼4가지의 서류를 제출해야 과태료를 면제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과태료 면제 절차도 일선 경찰서마다 달라, 구급대원들이 혼선을 겪고 있다.현행 도로교통법상 긴급차량은 속도위반 제외 규정이 있지만, 정당한 업무(긴급한 환자 이송 등)로 속도위반을 했을 경우에는 경찰서에서 이를 참작, 과태료 부과를 면제해 준다.이에따라 일선 소방서에는 정당한 업무수행으로 인한 과속을 했을 경우 증빙서류를 경찰서에 제출하게 되는 데 소방서 근무일지와 구급활동일지, 환자 진료기록일지 등을 제출한다.그러나 최일선에서 응급환자를 이송시키는 소방대원들은 제출해야 할 증빙서류를 간소화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소방대원 A씨는 4일"화재출동의 경우에는 근무일지와 출동지령서만 제출하면 면책해주지만 구급출동은 '응급이송확인서'라는 서류를 경찰서에 제출해야 한다"면서 "소방대원들이 일일이 이송확인서를 받기 위해 환자 보호자나 병원에 부탁을 해야하는 등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A씨는 이어 "응급 환자는 초기 발견 5분이 중요하기 때문에 위험을 무릅쓰고 과속을 하는 데 나중에 제출해야 할 서류가 까다로워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전북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정당한 업무수행'이라는 객관적 증빙자료를 제출하면 면제 받을 수 있지만 과태료 부분은 일선 경찰서장의 권한이라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사회일반
  • 신동석
  • 2011.01.05 23:02

충남까지 남하…도내 구제역 차단 '초비상'

구제역이 충남 천안과 보령까지 남하하면서 전북도가 차단 방어벽 쌓기에 초비상이 걸렸다.특히 보령시 발생지역은 익산 용안면과 불과 60㎞ 거리에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태다. 60㎞는 이론상으로 구제역 바이러스가 공기나 바람에 의해 움직일 수 있는 범위다. 여기에 사료차량과 도축을 위한 가축운반차량 등이 충남을 비롯한 구제역 발생지역을 오가고 있는 상황이어서 방역당국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이에따라 도에서는 구제역 발생지역을 오가는 사료차량을 지정하고 소독통제초소에서 반드시 소독하고 확인증을 받도록 조치했다. 또 도축기관 및 시설에 충남과 경기도 등 구제역 발생지역에서 가축을 반입하는 것에 대해서도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축산농가에도 다른 도에서 들어오는 차량과 사람의 출입을 금지하도록 했으며, 차량뿐 아니라 탑승자도 반드시 소독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일부 축산농가에서 요구하고 있는 백신접종은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이다.AI와 관련해서도 닭과 오리·계란 전용운반차량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강승구 도 농림수산식품국장은 "구제역의 경우 바이러스와의 접촉에 의한 발병이 대부분"이라며 "사람이나 사료차에 의해 바이러스가 유입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어서 철저한 소독과 외부인의 접근을 차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한편 전북도는 4일 오후 구제역 차단과 AI확산 방역을 위해 35사단, 전북경찰청, 농협중앙회 전북지역본부, KT전북본부, 한국전력공사 전북지사,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전주지방환경청과 대책회의를 가졌다. 참석기관들은 구제역과 AI차단방역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 사회일반
  • 은수정
  • 2011.01.05 23:02

전주 종합경기장 개발사업 본격화

지난 2004년부터 추진된 전주종합경기장 복합단지 개발사업이 연초 민간사업자 공모를 시작으로 본격화된다.전주시는 4일 "덕진동 종합경기장의 이전과 복합단지 개발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민간사업자 공모를 5일 공고한다"고 밝혔다.시는 사업설명회에 이어 오는 6월 7일까지 사업자 신청을 접수받아 사업 시행자를 확정한 뒤 인·허가 절차를 거쳐 2013년에 공사를 시작할 방침이다.시의 계획대로라면 2016년에는 종합경기장 부지는 전시장과 컨벤션센터, 호텔 등이 들어서는 비즈니스 거점지역으로 변모하게 된다.이번 개발 방식은 민간 사업자가 전주종합경기장 부지 11만5천696㎡ 가운데 3만㎡에 전시장과 컨벤션센터를 지어 전주시에 넘겨주고 나머지 8만여㎡를 개발해 수익을 내는 기부-양여 형식이다.사업자는 이와 함께 장동에 조성될 스포츠타운에 육상경기장과 야구장을 신축해 시에 기부해야 한다.전주시 관계자는 "컨벤션센터와 전시장, 2개의 경기장 건립에 2314억원이 소요될 것"이라며 "전체 사업비가 1조원 규모로 전주의 건설 경기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시는 또 종합경기장 주변 덕진동과 금암동 일대를 '뉴타운' 형태로 재개발하는 사업도 병행하기로 했다.종합경기장 복합단지가 개발되면 전주시는 새만금 배후도시이자 동부 산악권 게이트웨이로 자리잡으며 국제도시의 면모를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중석 스포츠타운조성 과장은 "종합경기장 개발사업은 전주의 미래 발전을 위해 필요한 핵심사업이다"며 "부지가 전주의 교통, 생활, 상권의 중심지여서 많은 사업자의 관심과 참여가 예상된다"고 말했다.그러나 전주시 안팎에서는 건설경기 전망이 불투명하고 사업비가 막대해 적지않은 난관에 봉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이에 대해 송하진 시장은 "일단 민간 사업자들의 반응과 입장을 확인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며 "전북도와 함께 국비확보를 추진하기로 한 만큼 사업 진행과정을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성중
  • 2011.01.05 23:02

[새해 희망을 여는 사람들] ①환경미화원 성명찬씨

다사다난했던 경인년이 저물고 신묘년(辛卯年) 토끼해가 밝아왔다. 토끼해처럼 새해에는 어질고 순한 사람들이 넘쳐나 평화로운 사회로 거듭나길 도민들은 염원한다.2011년 1월. 새로운 시작을 준비해 온 사람들에게는 희망과 설레임으로 넘실거린다.가진 것 없어도 웃음이 넘쳐나고 소박하지만 큰 희망을 키워나가는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듣는다.소중한 가족이 있기에 포기란 없다. 비·바람이 몰아쳐도 그의 손에는 어김없이 빗자루와 쓰레받기가 들려 있다. 자신의 일을 천직으로 여기며 항상 웃는 얼굴로 묵묵이 최선을 다한다. 다른 사람보다 말이 어눌해 동료에게 종종 무시를 당해도 개의치 않는다. 그저 일 할 수 있음에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전주 완산구청 소속 환경미화원 성명찬씨(43·전주시 삼천동)는 올해로 16년 째 도시 환경지킴이로 생활하고 있다.그는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새벽녘에 집을 나선다. 새벽 4시부터 오후 4시까지 담당구역인 전주시 효자동 일대를 돌며 쓰레기를 치우지만 그의 얼굴에서 피곤함을 찾아볼 수 없다."사랑하는 부모님과 아내는 (제)삶의 활력소입니다. 가족이 웃으면 웃고, 가족이 울면 울고 희노애락을 함께 할 수 있는 소중한 이가 있기에 마냥 행복합니다."버려진 쓰레기가 많아 일이 버겁거나, 감기몸살에 걸려 몸이 좋지않을 때는 어김없이 아내가 동행, 성씨의 일을 거들어 준다.유근옥씨(51)는 지체장애 3급으로 몸은 불편하지만 남편 보조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쓰레기 수거차량에서 떨어져 병원에 입원한 적도 있었고 청소하다 다리를 다친 적도 있어 항상 노심초사죠. 요령도 피우고 대충대충 할 법도 하지만 항상 열심히 하는 남편이 자랑스럽습니다."최근 지속되고 있는 폭설과 한파로 인해 도로 곳곳이 결빙 돼 청소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가 없으면 잇몸'이란 자세를 유지, 그에게 무위도식이란 있을 수 없다."경사가 있는 도로가 얼었으면 리어카를 다른 곳에 세운 뒤 쓰레기를 치우면 되고 손이 시리면 이중삼중으로 장갑을 착용하면 됩니다. 몸이 불편한 아내를 생각해서라도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해야죠."3D(어렵고, 더럽고, 위험한 일)직종이 아닌, 도심 환경을 지키는 참 된 일이라는 성씨는 "올해 소망은 첫째도 가족들의 건강, 둘째도 가족들의 건강이다"면서 "부와 명예가 아니더라도 소소한 것에 감사할 줄 알면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도시 환경지킴이로 어김없이 새벽을 여는 이씨의 얼굴에서 희망찬 내일을 볼 수 있었다.

  • 사회일반
  • 신동석
  • 2011.01.05 23:02

[정치 지형을 바꾸자] ①지역주의 구도 언제까지

전북도는 2011년도 예산확보 과정에서 한나라당 국회의원을 갖지 못한 서러움을 톡톡히 치렀다. 한나라당 단독으로 예산안이 처리되면서 전북의 경우 타 시도와 달리 예결위 심사과정에서 현안 예산에 대한 증액에 실패했다. 민주당 지역 국회의원들과 협력해 국회 상임위에서 확보했던 예산마저 줄줄이 놓쳤다. 전북 몫을 챙길 여당 의원이 없어 속수무책이었던 셈이다.전북도의 예산확보 문제는 민주당 일색의 지역 정치가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보여준 하나의 사례일 뿐이다. 지역의 현안 해결이나 지역정치의 조화로운 발전 등에서 특정 정당의 독주가 독이 되고 있다.현재 11명의 전북 지역구 국회의원중 10명이 민주당 소속이며, 무소속 1명도 민주당 출신이다. 지난해 치러진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이 석권하다시피 했다. 도지사를 비롯, 14곳 시장·군수중 13곳을 민주당이 차지했다. 도의회와 시군 의회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민주당 일색의 지역 독점으로 인해 정당간 정책대결이나 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 사이의 강한 견제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물론 도민들의 정서와 도민들의 선택을 부정하기는 힘들다. 민주당 아닌 다른 정당의 선출직을 1~2명 뽑는다고 해서 지역의 정치가 변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 민주당을 버리라고 요구할 수 있는 문제는 더욱 아니다. 전북 정치문화가 확 바뀌기 어려운 딜레마다.그러나 특정 정당의 독주에 대한 반성은 지역 정치권에서도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지역주의로 인해 밑으로부터의 공천 대신 줄서기 행태로 이루어지는 정치 현실을 비판한다. 민주당 이외 진보적 성향의 야당들은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야당의 승리를 위해서는 야권 연대나 야권 통합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민주당 국회의원을 지낸 이광철 국민참여당 전북도당 위원장은 "정당간 경쟁의 문화가 이루어져야 민주주의에 희망을 틔울 수 있다"며, "민주당의 독점적 상황을 깨뜨리는 새로운 정치문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태기표 한나라당 완산갑 위원장은 "한국 민주주의의 마지막 비극이 지역주의 정치구도다"며, 지금의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본인들은 서로 피해자라고 주장하지만 바로 지역주의의 수혜자이거나 방조자로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변화의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전북일보와 한국지방신문협회가 공동으로 조사한 새해 국민의식 조사 결과 정당 지지도에서 감지된다. 전북에서 민주당 지지도가 45.6%로 높게 나타나기는 했지만, 한나라당 지지도가 15.8%에 이르렀다.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의 지지도도 각각 7.9%였다.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를 묻는 설문에서도 전북도민들은 한나라당 박근혜 의원(26.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전북 출신의 정동영 의원과 정세균 의원은 각각 2.6%에 불과했다. 적합도와 지지도는 다르겠지만, 민주당 후보라고 해서 혹은 전북 출신이라고 해서 무조건 응원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 정치일반
  • 김원용
  • 2011.01.05 23:02

손학규 대표 부쩍 잦아진 전북방문 '촉각'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최근들어 부쩍 전북방문 횟수를 늘리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전북의 경우 잠재적 대권경쟁자로 꼽히는 정동영·정세균 최고위원의 '정치적 텃밭'이라는 점에서 손 대표의 잇따른 전북방문이 향후 정치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민주당에 따르면 지난 3일 100일간의 '희망대장정'에 돌입한 손학규 대표는 4일부터 군산·전주·정읍 등을 돌며 2박3일간의 전북투어에 돌입했다. 4일 밤 군산시 수송동 동신아파트에서 '낮은 자리 깊은 대화' 주민좌담회를 개최한 손 대표는 5일에는 재래시장 군산상인회연합회 회장단과 조찬간담회를 갖는 한편 최고위원회의도 주재한다. 손 대표는 또 새만금 현장을 둘러본 뒤 군산지역 택시기사들과 오찬을 함께한 뒤 오후에는 군산시청에서 '더 낮게 더 가까이 희망대장정'이라는 주제로 시민토론마당(정책간담회)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손 대표는 정읍을 찾아 정읍 구시장 상인들과 조찬간담회를 가진 뒤 전남 나주로 이동할 예정이다.이보다 앞서 구랍 16~17일 한나라당의 새해 예산안 날치기 통과에 대한 부당성을 알리는 장외투쟁 참석차 전주를 찾았던 손 대표는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데 이어 전주장애인종합복지관 등을 방문한 바 있다. 특히 손 대표는 이르면 이달안에 개최될 예정인 김춘진 전북도당위원장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전주를 다시찾을 예정이라는 점에서 민주당 대표의 전북방문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이처럼 손 대표의 전북방문이 부쩍 잦아지면서 방문배경을 놓고 지역정치권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북의 경우 정동영·정세균·조배숙 최고위원을 배출한 지역인데다, 잠재적 대권경쟁자인 정동영·정세균 최고위원의 텃밭이어서 더욱 이목을 끌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정치권 일각에서는 '손 대표의 잦은 전북방문이 상대적 취약지역을 끌어안으려는 의도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지역정치권 관계자는 "손 대표가 이달안에 전북도당위원장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전북을 다시 찾는다면 30여일만에 세차례 방문하는 셈"이라면서 "손 대표의 입장에선 본격적인 대권경쟁을 앞두고 광주·전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지역으로 분류되는 전북지역 유권자들과의 접촉을 늘리려는 계산도 깔려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손 대표는 현재 구랍 1단계에 이어 2단계 전국 순회투쟁에 돌입한 상태이며, 전북방문도 이같은 맥락에서 이뤄지고 있다"면서 "야당대표가 지역민심 청취를 위해 서민행보에 나서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 국회·정당
  • 정진우
  • 2011.01.05 23:02

정동영 최고 "대화재개 위해 김정일 만나겠다"

정동영 "대화재개 위해 김정일 만나겠다"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이 4일 공개서한을 통해 방북 및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을 공식요청했다.노무현 정부당시 통일부장관을 역임하는 등 대표적인 통일전문가로 꼽히는 정 최고위원이 적대관계로 치닫고 있는 남북한 대립상황과 관련해 평화전도사를 자임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정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평양방문을 위한 공개서한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김 위원장과 만나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원하는 한국 국민의 뜻을 전하고, 남북 간에 끊어진 대화의 다리를 재건하는데 일익을 담당하고자 한다"고 밝혔다.그는 "전쟁을 막고 평화를 지키는데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고 남북이 따로 일 수 없다"면서 "지난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을 하면서 김 위원장과 대화한 경험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서 현재의 위태로운 상황 속에서 해야 할 몫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또 "북측의 대화의지에 대한 남측 국민의 불신이 있기 때문에 남과 북의 신뢰부터 회복해야 한다"며 "김정일 위원장이 방북 요청에 대해 다시한번 통크게 결단해 평양방문과 면담 요청을 수락함으로써 무너진 신뢰를 복원하자"고 강조했다.그는 서한 발표에 앞서 이재오 특임장관에게 방북 의사를 미리 전달하고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랍 27일에는 통일부측에 개성공단 방북을 신청했다 불허 된 바 있다.

  • 국회·정당
  • 정진우
  • 2011.01.05 23:02

전북일보 '올해의 전북인' 정운천 최고위원

"소외된 전북을 일으켜 세우라는 시대적 명령으로 알고 모든 에너지를 쏟겠습니다."전북일보의'2010년 올해의 전북인'에 선정돼 3일 본보 서창훈 회장으로부터 선정패를 받은 정운천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지역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도민들이 도지사 선거에서 18.2%라는 많은 표를 주셨고, 그에 힘입어 한나라당 최고위원에 지명됐으며, 그 때문에 전북일보에서 올해의 전북인으로 뽑아주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선정패에 담긴'지역발전과 아름다운 사회를 위해 활동했다'는 글귀 한올 한올을 허투루 여기지 않고 마음 속 깊이 새기겠습니다."정 최고위원은 특히 지역의 장벽을 깨고 화합과 소통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지역 현장의 벽이 높다면 제도개선을 통해서라도 지역주의 타파에 앞장설 것이라고 했다. 지역발전의 기틀도 여기서 찾을 것이란다. 이를 위해 해남에서 어렵게 농업을 일궜던 시절의 초심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정 최고위원은 기왕에 관심을 기울여온 농업 발전에다 새롭게 강조하는 지역 장벽의 타파를 자신이 해야 할 새로운 '쌍발통'이라고 했다.도민들의 가장 원하는 중앙과의 창구가 될 수 있도록 당분간 전념할 각오란다.

  • 정치일반
  • 김원용
  • 2011.01.05 23:02

[교육] 전북대 '글로벌 무역전문가 양성사업단' 학생들

대학생들로 구성된 무역전문가들이 세계를 향해 뛰고있다.글로벌 시장 개척및 전문 무역인력 양성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전북대 '글로벌무역 전문가양성 사업단(단장 윤충원)' 소속 학생들이 바로 그들이다.GTEP(Global Trade Expert incubating Program)로 일컬어지는 이 사업단을 통해 무역업체는 각종 지원을 받을 수 있고, 학생들은 무역 실무에 접할 수 있고 소정의 학점도 얻는 등 소위 상호 윈-윈이 가능하다.글로벌무역전문가 양성사업은 전북대가 지난 2009년 7월부터 2012년말까지 지식경제부 지원을 받아 추진중인 것으로 전북도와 전주시, 도내 무역업체들이 학생들과 함께 손을 잡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무역 전문가를 양성키 위해 도입된 프로그램이다.학생들은 도내 중소기업의 수출지원 사업은 물론, 이메일 상담을 통해 바이어를 발굴하고, 국내외 전시회에 참가해 상담을 하는 등 실질적인 수출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통역이나 번역은 기본이고 무역계약서 등 각종 영문서류 작성에 직접 참여해 자신의 무역 실무 경험을 쌓고 업체에도 크고작은 도움을 주고 있다.이를 위해 학생들은 부족한 영어실력을 커버하느라 밤샘작업을 하기 일쑤지만 맹훈련을 하는 과정에서 실력은 하루가 다르게 향상되고 있다는 후문이다.국내외 기업에 인턴 인력으로 진출해 취업이 어려운 요즘 버젓한 직장을 잡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한다.상대적으로 해외 시장 진출 경험이 부족한 농수산물 제조업체에 밀착지원을 통해 시장 개척을 하는 일도 종종 있다.전북대 상대 한 켠에 마련된 글로벌무역전문가 양성사업단을 찾아보니 무역학과 하현민·허지운·황유상·한영철·박정기 학생 등이 윤충원 단장(무역학과 교수)과 머리를 맞대고 뭔가를 궁리하고 있다.자세히 들어보니 도내 영세 제조업체들이 만들어 낸 제품들을 가지고 어떻게 외국으로 진출할지 고민하는 자리다.먼저 지구본을 돌려가며 해외 진출국의 정확한 위치부터 파악하는 것으로 토론을 시작한다.윤충원 단장은 "무역의 기본은 우리가 잘 안다고 생각하는 것부터 다시 한번 짚어보는데서부터 비롯된다"며 학생들과 꼼꼼하게 하나씩 체크해 나갔다.단순히 연습이 아닌 실제 무역과 연결시켜야 하는 작업이다보니 단어 하나에도 꼼꼼하게 신경을 써야한다는게 윤 단장의 설명.취업이 어려운 요즘, 무역업계의 수요를 충족하는 교육실시와 무역현장의 경험제공, 지역내 중소기업의 수출업무 지원활동이 차츰 탄력을 얻어가면서 졸업생들의 80% 이상이 취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현장에서 만난 황유상·허지운 학생은 "솔직히 처음엔 정식 직원이 아니면서도 업체의 무역업무를 도울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들었다"고 말했다.윤 단장은"흔히 산학관 협력사업은 이공계 위주로 이뤄지고 있으나 GETP는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산-관-학 협력모델 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밀도있게 글로벌무역 전문가양성 과정을 마친 학생들은 당장 현장에 투입돼도 충분히 일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실무 영어 등에서 눈에 띄는 발전을 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한영철·박정기 학생은 "혁신도시가 건설돼 농촌진흥청 산하기관이 이전해 올 경우 전북은 최고의 식품허브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앞으로 농식품 무역전문가가 되기 위한 공부도 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무역전쟁 속에서 도내 무역업체들의 해외 진출을 위해 뛰고 있는 학생들의 신묘년 꿈이 영글어져간다.

  • 교육일반
  • 위병기
  • 2011.01.05 23:02

"쏘나타 평생 몰면 기름값만 1억4000만원"

쏘나타와 같은 중형차를 출퇴근용으로 평생동안운전하면 휘발유 값만 1억원이 넘는다는 흥미로운 조사 결과가 나왔다.자동차10년타기운동시민운동연합(대표 임기상.이하 10년타기연합)은 4일 2천㏄급 YF쏘나타를 30∼65세까지 운전하는 사람이 쓰는 휘발유값(ℓ당 1천800원 가정)은모두 1억4천만원으로 계산된다고 밝혔다.10년타기연합은 자체 자료에 따라 YF쏘나타로 자동변속으로 시내 주행을 할 때 평균 시내연비를 9㎞/ℓ로 보고 1년에 2만㎞(하루 평균 55㎞.교통안전공단 통계)를 주행한다는 조건 하에 이런 결과가 산출됐다고 설명했다.1년으로 치면 휘발유 값으로 401만원을 쓰는 셈이다.이 단체의 임기상 대표는 "자동차 연비가 앞으로 좋아지겠지만 휘발유 가격이 장기적으로 점점 올라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기름값이 이보다 더 많이 들 수 있다"고 말했다.또 현재와 같은 유류세 정책이 유지된다면 쏘나타 운전자가 평생 쓰는 휘발유값중 절반 정도인 7천만원을 간접세로 내게 된다.그랜저(시내주행 연비 7㎞/ℓ)를 35년간 운전할 때 휘발유값은 1억8천만원이었고 아벤떼(11㎞/ℓ)가 1억1천500만원, 마티즈는(14㎞/ℓ) 9천만원 수준으로 집계됐다.현재 ℓ당 1천800원선인 휘발유 값이 100원 오를 때마다 쏘나타 운전자는 35년간 780만원을 더 내야 했다.임 대표는 "일본은 승용차를 한단계 낮은 배기량을 타는 운동이 벌어지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정반대"라며 "고유가 시대에 승용차에 대한 눈높이를 한단계 낮출 때마다 평생동안 연료비 3천만원 정도를 아낄 수 있다"고 조언했다.

  • 경제일반
  • 연합
  • 2011.01.05 23:02

[사설] '찬밥 신세'로 내몰린 새만금 신항만

전북도는 지난 해 말 꿈에 부풀었다. '새만금 신항만'이라는 오랜 숙원이 풀렸기 때문이다.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유치를 둘러싸고 도내가 온통 침울한 위기감에 휩싸인 가운데 그나마 '새만금 신항만 개발 기본계획'과 그 예정 지역이 고시됨으로써 도민들은 큰 위안을 받았다. 그만큼 새만금 개발에서 신항만이 차지하는 위상은 막대하다. 서울시의 2/3에 해당하는 신천지를 개간하면서 필수 SOC인 항만과 공항이 빠진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 아닌가.새만금 신항만은 우선 2020년까지 1단계로 새만금 산업단지의 물동량 256만t을 처리할 4선석이 조성된다. 이어 2단계로 2030년까지 14선석을 추가해, 모두 18선석 1774만t의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다. 여기에는 국비와 민자를 합쳐 1단계 1조548억 원, 2단계 1조4934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특히 새만금 신항만은 새만금방조제 앞쪽에 인공섬으로 건설, 세계적 미항(美港)으로서 관광·레저 기능까지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하지만 이처럼 기쁜 소식이 불과 한달만에 의구심으로 바뀌고 있다. 정부가 새로운 항만계획에서 부산항과 광양항을 집중 개발하는 투 포트(Two Port)시스템을 고수하고 있어 새만금 신항만이 상대적으로 위축될 수 있어서다.국토해양부가 최근 확정한 '제2차 해양수산발전기본계획(2011-2020)'이 그것을 말해준다. 이에 따르면 세계 초일류 허브항만을 구축하기 위해 부산신항과 광양항을 동북아 중심항만으로 내세웠다. 동아시아의 경제적 부상과 해운항만 산업의 선진화 등을 감안한 것이다.이에 반해 새만금 신항만은 5+2 광역경제권별로 특화된 권역별 거점항만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정부계획에 따르면 새만금 신항만과 평택·당진은 배후산업 지원, 인천·경인은 물류·에너지, 포항은 철강·기계, 울산은 에너지, 강원·제주는 관광항만으로 특화 육성한다는 전략이다.전북은 정부가 항만개발 방향을 투 포트 시스템으로 가는 바람에 군산항이 제대로 지원받지 못한 경험을 갖고 있다. 수심 확보를 위한 준설비용이며 배후단지 조성사업에서 제외되었던 것이다.이러한 점을 익히 알고 있는 전북도는 새만금 신항만이 계획발표와 함께 '찬밥 신세'가 되지 않도록 구체적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11.01.05 23:02

[사설] 정치권은 서민고통 외면하지 말라

희망과 부푼 기대를 갖고 새해를 맞았지만 도민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자치단체장이나 정치권은 서민경제 살리기를 강조하고 있지만 이를 비웃듯 새해 벽두부터 서민들은 한파에 떨어야 할 지경이다.이상 한파로 난방 수요 증가와 국제 유가 인상으로 고유가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휘발유는 ℓ당 2000원 대, LPG 가격도 1000원 대에 육박하고 있다. 보일러 등유는 2년 전보다 1ℓ당 200원 넘게 올랐고 도시가스 도매요금도 5% 안팎 오를 예정이다. 크게 오른 난방비와 인상대기중인 생필품 가격이 서민경제를 옥죄고 있다.농민들의 시름은 이미 도를 넘어선 상태다. 떨어진 쌀값은 오를 기미조차 없고 기상이변으로 농작물 작황은 부진했다. 설상가상으로 구제역 여파로 비상이 걸려 있다. 축산농가들은 지난 3일 전북 인접지역인 충남 보령에서는 구제역이, 익산에서는 AI(조류 인플루엔자)가 발병하자 초긴장 상태다.전북도는 소독통제소를 98곳에서 150곳으로 늘렸지만 통제소만 늘린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수박 겉핥기 식으로 소독을 하거나 작동되지 않는 곳이 있다면 방역체제에 얼마든지 구멍이 뚤릴 수 있다.자치단체와 관련기관은 사전 예찰과 예방에 한치도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특히 정부가 백신접종을 하기로 결정한 이상, 구제역 미발생 지역에 대한 '선제적 백신 접종'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28일째 계속되고 있는 버스파업 때문에 부녀자와 노인, 학생 등 교통약자들의 고통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서로 자기입장만 고집하고 있는 노사한테 맡겨둬선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다. 시민 고통을 헤아린다면 자치단체나 정치권이 적극적인 중재역할을 해야 한다. 개입해 봤자 득될 게 없다는 안일한 생각으로 뒷짐만 지고 있다면 비판 받을 것이다.연초부터 이런 곤경 때문에 서민들이 죽을 맛이다. 우선 도민들이 슬기롭게 대처해야 하지만 정치권도 역량을 발휘, 서민고통을 최소화하는 데 힘을 보태야 한다. 책임의식을 갖고 치유할 것은 치유하고 대비할 것은 대비하는 적극성을 띠어야 당연하다.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현장을 찾도록 권하고 싶다. 현장을 찾아야 해답이 나온다. 당장 시급한 대책이나 제도적으로 개선해야 할 대책 등이 모두 현장에 있다. 자치단체장이나 정치인들은 지금 당장 서민들이 고통받고 있는 현장으로 떠나길 권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11.01.05 23:02

[오목대] 긍정적 사고 - 백성일

새해 기운은 보통 동지부터 든다. 누구나 새해가 오면 묵은 과거를 떨치고 새 기분으로 새해를 맞는다. 영하의 차가운 날씨에도 아랑곳 않고 새해 소망을 빌기 위해 첫 해맞이에 나선다. 동해안의 정동진이나 여수 향일암·서천의 마량항 등이 해맞이 명소로 알려져 도민들도 즐겨 찾는다. 바다에서의 해맞이도 황홀경이지만 산에서의 해맞이는 보통 정성이 아니고서는 맞을 수 없다. 지리산 천왕봉이나 덕유산 향적봉 그리고 가까운 모악산은 일출 명소로 붐빈다.새해에는 누구나 건강 장수 부 승진 혼인 출산 주택마련 등 나름대로 소망을 간절히 빈다. 기복신앙적 요소가 우리 핏속을 흐르고 있어 대자연에 대해 경외심을 갖는다. 그러나 복(福)도 결국은 자신이 만든다. 신앙심이 두터운 사람들은 보통 절대자가 준다고 믿는다. 맞는 말이다. 일반인들은 이보다는 항심(恒心)을 가져야 한다. 흔들리지 않은 올바른 마음 자세를 말한다. 긍정적 사고를 갖고서 착한 마음을 지녀야 한다. 누운 풀처럼 자신을 낮출 줄도 알아야 한다.하늘이 주는 복도 노력 여하에 따라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 평소 보이지 않게 착한 일 하면서 살면 선순환구조를 이뤄 덕이 쌓이면서 복 받는다. 그러나 복은 누가 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만든다는 이치를 깨달아야 한다. 이 삶의 원리를 체득하면서 살아야 편하고 즐거울 수 있다. 뒷전에서 남의 흠집이나 잡아 뜯거나 대안 없이 비판이나 쏟아낸들 무슨 발전이 있겠는가.도민들이 그간 정권에서 소외된 탓으로 보이지 않게 부정적 기류가 많이 형성됐다. 지역 정서를 공유한 관계로 큰소리도 못치고 비판도 못하는 묘한 풍토가 만들어졌다. 어느덧 특정 정당을 중심으로 한 끼리끼리 문화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이 눈치 저 눈치 살피랴 소신없는 사람들만 많아졌다. 민주당 중심의 지방권력이 아성처럼 형성됐다. 개인과 지역이 발전하려면 지금부터라도 지역감정을 바탕으로 한 정치지형은 바꿔 놓아야 한다.올 한해도 벌써 치열한 삶이 시작됐다. 국가나 지방이나 총성 없는 경쟁이 불 붙었다. LH 본사유치는 어떻게 결말 날지 현재로선 안갯속이다. 전국 대비 '3% 경제' 밖에 안되는 전북의 파이를 키우려면 우선 도민들의 의식이 진취적이고 적극적이어야 한다./ 백성일 주필

  • 사회일반
  • 전북일보
  • 2011.01.05 23:02

[새벽메아리] 다듬어 가는 인생

순수와 평화의 상징인 토끼가 어수선했던 지난해의 어둠을 밀어내며 우리들 곁으로 성큼 다가왔다. 모두가 밝은 꿈으로 새해를 맞이하면서 올 한 해 동안 꼭 하고 싶거나 해야 할 목표를 설정했으리라. 이제 막 사회에 첫발을 내딛으려는 젊은이들에게 환한 웃음꽃이 피어나는 토끼해가 되었으면 한다.우리들 삶이 고난과 힘든 일에 부딪힐 때마다, 새로운 힘이 솟아오르듯이 길을 걷는 나그네가 언덕이 있고, 굽이치는 길이 있어야 숨고르기도 하고 평탄한 길과 비교가 된다. 이처럼 인간사도 누군가를 멀리 두고 그리워하거나 회포를 풀 때 먼 훗날 가장 아름다운 추억이 되지 않을까.몽테뉴는 그의 수상록에서 "인생의 가치는 우리가 살아온 세월의 길이에 있는 것이 아니다. 아무리 오래 살아도 얻는 것이 적을 수도 있으며, 인생에서 어느 만큼 만족을 찾느냐 하는 것은 몇 살이라는 나이로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오직 자신의 의지에 달려있다."라고 했다.공자는 평소에 이웃집에 놀러가는 것을 매우 즐겼다고 한다. 그 이웃집에는 돌을 다루는 석공기술자가 살고 있었는데 일반인들이 보면 쓸모가 없다고 버리는 돌덩이도 그의 손을 거치면 금방이라도 날 것 같은 새의 모양으로 바뀌는 기능을 보고 감탄하곤 했단다.어느 날 석공의 집을 찾았는데 석공은 노나라의 어느 명의를 위한 비석을 만드느라 여념이 없었다. 공자는 그 모습을 보고 '어떤 누구는 하늘을 떠다니는 구름처럼 이 세상에 왔다가, 어느새 흔적없이 사라져 가지만 어떤 사람은 자신의 이름을 비석에 새기고 역사에 오래오래 남아 사람들의 기억에 머무는 보람된 인생을 살다가는 것일까?' 라고 중얼거렸다. 그러자 그 석공이 공자에게 말하길 '자네는 일생을 어떻게 살고 싶은가.' 라고 물었을 때 공자는 '자기 이름을 세상에 남기는 것은 하늘에 오르기보다 더 어렵지 않겠습니까.' 라고 대답했다. 이에 석공은 머리를 가로 저으면서 '그보다 어렵지는 않겠지. 하지만 하잘 것 없는 이 돌덩이도 정교하게 다듬어진 비석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서는 석공의 정성과 함께 많은 시간과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네' 라고 말했다. 석공의 수만 번의 망치질이 결국은 향기를 내뿜는 아름다운 꽃 조각으로 새겨져 가는 것이다.어느 철학자는 높은 나무의 열매를 바라보면서 "그 높이를 헤아려 보지 않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다"라고 했다. 우리는 늘 변화의 흐름 속에서 살아가야만 하는 운명이다. 분명한 것은, 나는 나에게서 달아날 수 없고 이 지상을 벗어나 살 수 없듯이 고통과 즐거움을 받는 것, 또는 목표를 세우고 꿈을 이루려 노력하는 일의 주인은 바로 나다. 아울러 고통과 즐거움을 만들어 내는 사람도, 인생을 설계하고 이뤄내고자 하는 그 주인 또한 바로 나일 것이다.사람들은 저마다의 꿈이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꿈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 내기 위해 얼마만큼 땀을 흘리며 정성을 들였는지가 성공의 열쇠이다. 그래야만 자신의 숨결과 심장의 박동을 실감하고 인생의 특별한 의미를 새길 수 있을 것이다. 인생은 단 한 번의 행운이자 흥미롭고 스릴 넘치는 소중한 여행이다. 그러나 현실은 생각하는 것처럼 쉽지만은 않다. 화살처럼 빠른 속도의 세월 앞에서 우리는 어느 순간 차가운 겨울 문턱에 서 있는 쓸쓸하고 고독한 모습을 하고 있을 수 있다. 그래서는 안되겠지. 살아가면서 늘 자신을 뒤돌아보자. 그리하면서 거울에 비춰보며 한 번뿐인 내 인생을 세련되게 다듬어가자. 그래야 귀여운 토끼도 반겨하지 않을까.* 시인 / 문학박사 / 前 이일여고 교사 / 前 벽성대학 교수前 전주 전북여고 교장 /한국농촌문학회 회장 / 전북문인협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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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1.05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