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 현직 프리미엄 뚜렷
6·2 지방선거가 채 한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도내 14개 시군 단체장 선거가 본격 점화, 지역별로 후보간 우열이 서서히 가려지고 있다.특히 민주당 기반이 두터운 지역 특성상 대부분 시군에서 민주당 후보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무소속 후보의 강세가 고정화되는 지역도 있다.지역정가에서는 도내 기초단체장 선거전에서 후보간 우·열이 두드러지는 곳은 정읍과 부안, 임실을 제외한 도내 11개 시·군으로 보고있다.이번 도내 기초단체장 선거의 특징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현직 단체장 초강세' 현상이다.전북일보를 비롯, 도내 언론사가 올들어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 결과 현직 단체장이 도전자에 비해 낮게 나온 곳은 거의 없다.지명도는 물론, 지지도 면에서 격차가 문제일뿐 현역 시장이나 군수는 모두 절대적 우위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이같은 분위기는 공천 과정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현직 단체장중 민주당 공천을 받지 못한 경우는 원래부터 무소속인 이건식 김제시장과 경선 직전 탈당한 강광 정읍시장을 제외하면, 최중근 남원시장 단 한명에 그쳤다.본선에서도 이러한 분위기는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다.지역별로 나름대로 경쟁력을 갖춘 도전자들이 경선 과정에서 대부분 낙마, 본선은 2∼3곳을 제외하곤 승패와는 무관하게 흐르고 있다.전주시장 선거전에는 민주 송하진, 민노 김민아, 무소속 김희수 등 3파전 양상이 굳어지고 있다.송 후보가 크게 앞선 가운데 김 후보가 얼마나 추격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며, 민노당이 두자리수를 얻을지 주목하는 분위기다.군산시장 선거 역시 민주 후보인 문동신 시장의 독주속에 무소속 서동석 후보가 얼마나 득표할지가 관심사다. 진보신당에선 최재석 후보가 출마했고, 한나라당은 아직 후보조차 확정치 못한 상태로 선거 결과를 주목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익산시장 선거는 민주 경선 과정에서 유력 후보들이 대거 탈락, 이한수 후보에 맞설 대항마가 없는 상태로, 무소속 박경철 후보의 득표력과 역시 무소속인 김재홍, 노경환 후보가 얼마나 선전할지 관심사다.남원시장 선거에서는 윤승호 후보가 현직 시장을 경선에서 제압한 유일한 곳으로 그 여세를 몰아 독주하는 양상이다.다만 무소속 단일화 후보인 김영권 후보와 이용호, 이형배 후보가 최종 후보 단일화를 이룰 경우 추격 양상이 만만치 않다는 관측이다.김제시장 선거는 무소속 이건식 시장이 독주하는 가운데 민주 이길동 후보가 추격하고 있으나 판도자체를 바꾸는데 힘겨운 양상이고, 국민참여당에서는 이홍규 후보를 내세웠다.군수 선거도 크게 다르지 않다.완주 임정엽, 진안 송영선, 무주 홍낙표, 장수 장재영, 순창 강인형, 고창 이강수 후보 중 당선을 걱정하는 후보는 없다는 소식이다.현직 프리미엄이 탄탄한데다 민주당 공천장까지 받아 '호랑이가 날개를 단 격'이다.다만 이들의 독주 분위기속에서도 일부 지역에서 무소속 후보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특히 단일화가 될 경우 민주당 후보대 무소속 후보간 막판 대결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소지도 크다.완주군수 선거에는 무소속으로 이길용·이동진·김배옥 3인이, 진안군수 선거에도 무소속인 김중기·박관삼·안성현 후보 등이 뛰고 있다.무주군수 선거는 홍낙표 민주당 후보가 대세론을 펴고 있는 가운데 김홍기·황정수·강호규 무소속 후보가 경쟁을 펼치고 있다.장수는 민주 장재영 후보가 우위를 보이고 있는 반면 무소속 김상두·송만섭 후보가 단일화를 통해 맞서고 있다.순창은 3선 고지를 노리는 민주당 강인형 대 무소속 이홍기 후보간 맞대결 양상으로 이 후보의 추격전 결과가 주목된다.고창도 각종 여론조사 결과 연임이 유력한 민주 이강수 후보를 상대로 무소속 박세근, 정원환 후보가 본선 대결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