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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에 김영석 전 우석대 총장

"지난 2007년 우석대 총장 이임식때 '앞으로는 때려죽인다고 해도 일은 안한다'고 선언했었는데 또다시 일을 하게됐네요."(웃음)지난달 문화체육관광부가 특별법에 따라 특수법인으로 설립한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에 임명된 김영석 전 우석대 총장(70)은 "머리 복잡하지 않고 봉사하는 자리라고 해서 (이사장직을) 수락했다"고 말했다."풍부한 기업경영 경험과 행정력을 바탕으로 기념재단의 위상정립에 중요한 역할이 기대된다"라는 문광부의 설명이 없었더라도 김 이사장은 이미 기업 및 대학 경영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 CEO로 잘 알려져 있다.대한교육보험㈜에 말단 과장으로 입사해 회장 자리에 까지 올랐고, 국내 대학 사상 처음으로 'CEO출신 총장' 기록을 세우며 대학의 체질개선과 경쟁력 강화에 혼신을 다해 우석대를 호남 명문 사학의 반열에 올려놓았다.일단 일을 맡으면 꼼꼼하고 빈틈없이 처리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김 이사장을 서울 종로구 익선동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사무실에서 만나 향후 운영 방향 등을 들어봤다.성공한 CEO이자 대학 총장이지만 동학농민혁명과는 큰 인연이 없어보이는데 중책을 맡게 된 배경이 궁금했다.김 이사장은 "이사장직 제의를 받고 나 스스로도 정말 의아하고 궁금했다"며 웃었다. 연구자가 아니고, 유족도 아니고 기념사업을 해본 경험도 없어 한편으로는 당황스럽기까지 했단다.그런데 문광부쪽 얘기를 들어보니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이 과거에 연연해 하는 사업이 아니라 미래지향적인 사업이라는 것을 알게 됐고, 이념적·정치적이 아닌 봉사하는 자리라고 해서 결심하게 됐다는 것.그는 "동학농민혁명을 어떻게 하면 국민과 후세에게 알리느냐, 그리고 미래지향적으로 글로벌화 할 것인가 등이 중요한 문제로 보였고, 그런 면에서 본다면 오랫동안 경영을 해왔고 우석대 총장으로 활동했던 경험을 살려 봉사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이사장직을 수락했다"고 말했다.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의 역할과 목적에 대해서는 "기념재단은 앞으로 국가의 입법취지와 설립목적에 맞게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와 유족의 명예회복사업, 각종 기념사업, 연구조사사업 및 동학농민혁명기념관 운영 등을 수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그는 "기념재단 설립의 가장 큰 목적은 전 국민과 후손들에게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잘 알려 과거의 것이 아니라 미래의 가치로 구현해 나가고 이를 세계에 확산·전파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그의 역사 인식은 어떤지 궁금했다.김 이사장은 "역사는 과거의 사건에서 교훈을 얻어 미래의 방향을 설정하는데 의의가 있다"며 "이는 동학농민혁명에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동학농민혁명은 구시대와 새시대를 가르는 민족사의 전환점이라는 역사적 의미가 있는 만큼, 그 정신을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CEO 이자 대학 총장 출신으로 기념재단 운영 방식이나 방향에 특별한 묘안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사실 아직 동학농민혁명에 대해 그리 많이 알고 있지 못하며 재단의 상황도 자세히 알지 못한다"며 "그렇지만 그동안의 경험을 살려 재단 운영의 조정자 역할은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동학농민혁명 만으로 매몰되지 않고 좀 더 넓고 다양한 시각에서 재단이 안고 있는 문제를 잘 풀어가는 조정자로서 재단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시켜 나가겠다는 것.특수법인으로 새 출발한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의 사업에 대해서는 "올해 추진하는 사업은 크게 세 가지로 기념사업, 교육홍보사업, 연구조사사업"이라고 설명했다.△기념사업으로 동학농민혁명 116주년 기념대회 개최, 지역 기념행사를 지원하는 동학농민혁명 정신선양사업 지원, 동학농민혁명 유적지 및 기념시설 현황조사, 동학농민혁명기념관 수탁 추진 △교육홍보사업으로 교사 및 유족대상 유적지답사, 재단 소식지 발간, 홈페이지 개편과 재단 CI 개발사업 △연구조사사업으로 동학농민혁명 관련 자료조사·수집·정리, 동학농민혁명 관련 자료번역 및 자료총서 발간, 구전자료 영상증언록 제작, 참여자조사위원회 운영, 국제학술대회 개최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개인적으로 구상하고 있는 사업으로는 기념일 제정 추진을 내놓았다. "쉽지는 않겠지만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재단이 새롭게 출범한 만큼 기념일을 제정한다면 더욱 의미 있는 일이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기념재단 사무실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정읍 동학농민혁명 기념관의 향후 운영 방안에 대해서는 "현재의 서울 임시사무실을 이달 하순이나 6월 초순께 정읍의 동학농민혁명기념관으로 이전한다"며 "내년부터는 기념재단이 전북도로 부터 기념관을 수탁받아 직접 운영하게 된다"고 말했다.동학농민혁명의 땅인 전북에서 각 지역마다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기념사업회나 단체들과의 연계 방안으로는 "현재 전국에는 30여개의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 단체가 있다"며 "앞으로 재단이 힘써야 할 것은 바로 이들 기념사업 단체들과 긴밀하게 관계를 맺는 것으로 가능하다면 기념사업을 같이 하는 등 단체들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 이사장은 "전북은 동학농민혁명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던 지역"이라며 "기념재단이 제자리를 잡고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도민들께서 적극적인 관심과 성원, 참여와 사랑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 사회일반
  • 강인석
  • 2010.05.06 23:02

한국 최초 순교자 윤지충·권상연의 삶 재조명

한국 천주교 최초의 순교자 윤지충(바오로)과 권상연(야고보)을 통해 조선후기 사상의 변화와 천주교 신앙을 조명하는 학술 심포지엄이 열린다.윤지충 등 순교자 124명에 대한 시복시성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천주교 전주교구 전동성당 사목협의회는 7일과 8일 전주교구청 강당에서 '한국 최초의 순교자 윤지충·권상연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성균관대 대동문화연구원 허태용 박사가'정조대 후반 탕평정국과 진산사건의 성격'을 주제로 첫 발표에 나선다.또 고려대 배항섭 교수가 '18세기 향촌사회의 변화와 민중의식', 대전가톨릭대 이대근 교수가 '조선후기 사상적 변화와 천주교'에 대해 발표한다.이어 8일에는 역사학자 이이화 선생이 '조선 유학의 이단론과 천주교'에 대해 발표하고, 한국교회사연구소 조현범 박사가 '윤지충·권상연의 순교가 한국 종교문화에 끼친 영향'을 분석·발표할 예정이다. 또 최기섭 가톨릭대 학장의 사회로 종합토론도 이어진다.논평자로는 전북대 이선아 교수, 가톨릭대 이향만 교수, 전주대 변주승 교수, 서강대 정인재 교수 등이 참석해 의견을 나눈다.천주교 전동성당 윤지충·권상연 현양위원회 안득수 위원장은 "당시 순교의 파장을 재조명하는 것은 물론, 양적으로 팽창되는 교회안에서 그리스도 신앙의 정수를 일깨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한국 최초 천주교 순교자에 대한 다각적인 연구가 진행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종교
  • 윤나네
  • 2010.05.06 23:02

아울렛백화점 적자행진…전주코아 매각되나

운영난을 겪고 있는 전주코아아울렛백화점 매각설이 지역 유통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미 경기 지역에 본사를 둔 업체에 매각이 완료된 상태라는 의견이지만 코아 측은 매각 계약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코아아울렛백화점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1990년대 후반 연간 1500억원까지 매출을 올렸지만 지난해 370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렸다. 3년 전부터 70%~80% 이상 매출이 떨어지면서 손익분기점을 넘지못해 적자 행보를 보였다.코아 안팎에서는 투자가 이뤄지지 않은 안일한 경영이 쇠락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코아 측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004년 전주시 서신동 롯데백화점 개점 이후에도 흑자를 기록했다. 이후 매출이 줄어들자 입점업체가 송금한 매출 중 수수료를 제외한 잔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 상황이 벌어졌고, 이에 유명 브랜드가 하나 둘 다른 곳으로 빠져나가면서 매출이 더욱 줄었다는 것.현재 코아아울렛백화점에는 100여개 업체가 입점해 있으며, 80여명의 직원과 용역 직원 20여명이 근무한다. 전기요금 체납으로 단전이 우려되는 상황이며, 직원 월급은 급여일을 지나 지급되고 차창급 이상 관리직은 3개월 이상 월급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적자 경영이 지속되자 지난달 20일께 경영진은 "적자가 지속돼 사비로 어음을 막고 있다. 여름이 가기 전에 무조건 빨리 매각을 완료한다"는 방침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이후 여러 인수자를 물색했고 지난 2007년 롯데쇼핑과 함께 인수자로 거론됐던 수도권 유통업체 S사와의 가계약설이 지난달부터 불거지고 있다.코아의 한 직원은 "S사와 이미 400억원의 매각대금으로 가계약이 이뤄졌으며, S사가 코아의 주 거래은행과 대출을 협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코아 측은 "매각 협의가 물밑에서 이뤄지는 단계로 여러 곳과 매각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면서 "지난 2007년에도 롯데쇼핑과 구체적인 매각 조건을 협의했다가 무산된 경우도 있는 만큼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 서비스·쇼핑
  • 이세명
  • 2010.05.06 23:02

[6·2 지방선거] 선거감시원 '공선법 위반 혐의' 파문

속보= 선거관리위원회가 위촉한 선거부정감시단원이 공직선거법(공선법) 위반 소지가 있는 행위를 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본보 5월4일자 4면)무주군선관위 선거부정감시단원인 도 모씨는 지난 1일 오전 무주 읍내 군수예비후보 사무실 부근에서 게시판을 이용해 1인 시위를 하다가 이날자로 해촉됐다.특히 도 씨는 자신의 감시단 활동 지역이 무주 안성면인데도 이날 무주 읍내에서 오전 9시 20분부터 약 10여분간 특정후보 이름을 적시한 채 군수후보 부인이 빌린 선거자금을 갚지 않는다는 내용의 게시판(80cm×100cm피켓에 손 글씨)을 들고 혼자 시위를 벌여 선거법 위반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이와 관련 당일 연락을 받은 무주선관위 관계자가 현장에서 도 씨를 임의 동행해 조사를 벌였고 도 씨는 "빌려준 돈을 받기위해 시위를 했다"며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가 없었고 개인적으로 한 일"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무주군 선관위는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도 씨가 공선법 제90조 '시설물설치 등의 금지' 규정을 위반,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했다는 판단아래 도 씨를 당일 해촉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다.이어 전라북도선관위도 지난 3일 직원을 무주에 파견해 도 씨의 사건에 대해 공선법 제90조는 물론 제251조(후보자 비방죄)와 제250조(허위사실 공표죄) 위반여부를 검토한 뒤 금명간 무주군선관위에 최종 방침을 시달할 계획이다.선관위는 도 씨의 피켓에 후보 이름과 함께 '사기꾼에 속지 말라'는 등의 비방성 문구가 적혀있고 채권·채무 관계에 대한 주장도 사실과 차이가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또 짧은 시간에 이뤄진 도 씨의 시위 장면이 담긴 사진이 언론사에 배포돼 일부 신문에 실린 경위와 배경도 함께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무주군선관위 관계자도 4일 "도선관위의 지침을 받아 도 씨에 대한 수사의뢰 여부 등을 최종 결정할 것"이라며 도 씨의 돌출행동에 따른 선거감시원의 사기 저하를 우려하며 교육강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선거를 한 달 앞두고 도 씨의 후보자 비방으로 선거운동에 지장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홍낙표 무주군수 예비후보측은 일단 선관위가 조사에 나선 이상 처리 결과를 보고 향후 법적대응에 나선다는 입장이다.한편 무주군 선거감시단원으로 위촉된 도 씨는 지난 4월 5일부터 일당 5만원씩을 받고 안성면에서 선거감시활동을 벌여왔다.앞서 무주군선관위는 지난 3월부터 모두 21명의 선거감시단원을 모집, 위촉했으며 공선법과 선거법위반사례 교육을 시킨 뒤 지난 달 초부터 매일 군내 전역에 감시단원을 내보내 위법행위 감시와 함께 증거자료 및 관련 정보를 수집하게 해왔다. 선거감시단원의 자격은 '특정 정당·후보자와 혈연 등 이해관계가 없고 중립성과 공정성을 유지하면서 담당 직무를 적극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자'로 규정하고 있다.

  • 국회·정당
  • 김성중
  • 2010.05.06 23:02

[6·2 지방선거] 현직 프리미엄 뚜렷

6·2 지방선거가 채 한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도내 14개 시군 단체장 선거가 본격 점화, 지역별로 후보간 우열이 서서히 가려지고 있다.특히 민주당 기반이 두터운 지역 특성상 대부분 시군에서 민주당 후보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무소속 후보의 강세가 고정화되는 지역도 있다.지역정가에서는 도내 기초단체장 선거전에서 후보간 우·열이 두드러지는 곳은 정읍과 부안, 임실을 제외한 도내 11개 시·군으로 보고있다.이번 도내 기초단체장 선거의 특징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현직 단체장 초강세' 현상이다.전북일보를 비롯, 도내 언론사가 올들어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 결과 현직 단체장이 도전자에 비해 낮게 나온 곳은 거의 없다.지명도는 물론, 지지도 면에서 격차가 문제일뿐 현역 시장이나 군수는 모두 절대적 우위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이같은 분위기는 공천 과정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현직 단체장중 민주당 공천을 받지 못한 경우는 원래부터 무소속인 이건식 김제시장과 경선 직전 탈당한 강광 정읍시장을 제외하면, 최중근 남원시장 단 한명에 그쳤다.본선에서도 이러한 분위기는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다.지역별로 나름대로 경쟁력을 갖춘 도전자들이 경선 과정에서 대부분 낙마, 본선은 2∼3곳을 제외하곤 승패와는 무관하게 흐르고 있다.전주시장 선거전에는 민주 송하진, 민노 김민아, 무소속 김희수 등 3파전 양상이 굳어지고 있다.송 후보가 크게 앞선 가운데 김 후보가 얼마나 추격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며, 민노당이 두자리수를 얻을지 주목하는 분위기다.군산시장 선거 역시 민주 후보인 문동신 시장의 독주속에 무소속 서동석 후보가 얼마나 득표할지가 관심사다. 진보신당에선 최재석 후보가 출마했고, 한나라당은 아직 후보조차 확정치 못한 상태로 선거 결과를 주목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익산시장 선거는 민주 경선 과정에서 유력 후보들이 대거 탈락, 이한수 후보에 맞설 대항마가 없는 상태로, 무소속 박경철 후보의 득표력과 역시 무소속인 김재홍, 노경환 후보가 얼마나 선전할지 관심사다.남원시장 선거에서는 윤승호 후보가 현직 시장을 경선에서 제압한 유일한 곳으로 그 여세를 몰아 독주하는 양상이다.다만 무소속 단일화 후보인 김영권 후보와 이용호, 이형배 후보가 최종 후보 단일화를 이룰 경우 추격 양상이 만만치 않다는 관측이다.김제시장 선거는 무소속 이건식 시장이 독주하는 가운데 민주 이길동 후보가 추격하고 있으나 판도자체를 바꾸는데 힘겨운 양상이고, 국민참여당에서는 이홍규 후보를 내세웠다.군수 선거도 크게 다르지 않다.완주 임정엽, 진안 송영선, 무주 홍낙표, 장수 장재영, 순창 강인형, 고창 이강수 후보 중 당선을 걱정하는 후보는 없다는 소식이다.현직 프리미엄이 탄탄한데다 민주당 공천장까지 받아 '호랑이가 날개를 단 격'이다.다만 이들의 독주 분위기속에서도 일부 지역에서 무소속 후보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특히 단일화가 될 경우 민주당 후보대 무소속 후보간 막판 대결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소지도 크다.완주군수 선거에는 무소속으로 이길용·이동진·김배옥 3인이, 진안군수 선거에도 무소속인 김중기·박관삼·안성현 후보 등이 뛰고 있다.무주군수 선거는 홍낙표 민주당 후보가 대세론을 펴고 있는 가운데 김홍기·황정수·강호규 무소속 후보가 경쟁을 펼치고 있다.장수는 민주 장재영 후보가 우위를 보이고 있는 반면 무소속 김상두·송만섭 후보가 단일화를 통해 맞서고 있다.순창은 3선 고지를 노리는 민주당 강인형 대 무소속 이홍기 후보간 맞대결 양상으로 이 후보의 추격전 결과가 주목된다.고창도 각종 여론조사 결과 연임이 유력한 민주 이강수 후보를 상대로 무소속 박세근, 정원환 후보가 본선 대결을 앞두고 있다.

  • 자치·의회
  • 위병기
  • 2010.05.06 23:02

"도청 헬스장 평일 낮시간 이용하게 해주세요"

전주시 효자동에 거주하는 김모씨(36)는 일반 시민도 전북도청내 헬스장을 이용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최근 시간을 내 도청을 찾았지만 발길을 돌려야했다. 김씨는 담당자로부터 '근무시간 시민들에게 청내 헬스장을 개방하면, 방문객들로부터 직원들이 일은 안하고 운동을 하고 있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는데다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도 낮에는 운영을 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들었다.김씨는 평일에도 헬스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민원을 정식으로 제기했지만 역시 '내부 방침이어서 어쩔 수 없다'는 설명만 들어야 했다.김씨는 "세금으로 지어진 청사내 헬스장을 일반인에게 공개하겠다면서도 실제 개방시간을 제한해 시설을 놀리면 낭비 아니냐"며 "평일 낮 시간을 활용, 운동시설을 적어도 저소득층이나 소외계층에게는 개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2006년 7월부터 청사 지하 1층에 설치된 헬스장을 일반인들에게 개방했다. 그러나 이용 시간이 제한되다보니 사실상 운영에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다.도청 헬스장은 공무원의 경우 퇴근시간인 6시 이후, 일반인은 주말과 공휴일에만 이용이 가능하다.도 관계자는 4일 "당초 시민복지 차원이 아닌 직원 체력단련실로 마련했지만 열린도정 차원에서 제한적으로 개방한 것"이라며 "평일에도 일반인에게 개방하면 인근 헬스장의 영업을 방해 할 수 있다는 민원이 예상되는 등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윤나네
  • 2010.05.06 23:02

군산 이마트주유소 어찌될까

대형마트 주유소와 자영 주유소 사이의 상권 침해 분쟁을 놓고 정부가 첫 강제 조정에 나선다.중소기업청은 오는 6일 사업조정심의회를 열어 군산, 구미 이마트 주유소를 상대로 제기된 사업조정 신청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한국주유소협회는 지난해 8월 두 지역의 이마트 주유소가 인근 자영 주유소의 생존권을 위협한다며 중기청에 사업조정을 신청했다.양측은 지난해 12월 자율조정을 시작한 이후 4차례 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중기청 조사 결과 이마트 주유소의 출점 이후 주변 주유소 매출이 20~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자영 주유소의 영업피해가 확인됐다.주유소협회 측은 이를 근거로 주유기의 25%를 줄이라고 요구했지만, 이마트 측이 고객 서비스를 내세워 거부하는 바람에 협상은 결렬됐다.2008년 12월 이마트 용인 구성점에서 처음 선보인 대형마트 주유소는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지난해 기업형슈퍼마켓(SSM)의 골목상권 침해 논란 속에서 증가세가 다소 주춤해지는 듯 했지만 올 들어 기름 값이 많이 오르면서 다시 늘고 있다.최근에는 용인 수지에서도 롯데마트 주유소를 상대로 인근의 주유소업자들이 사업조정을 신청하는 등 대형마트 주유소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이 때문에 중기청이 첫 강제조정에서 어떤 결론을 내릴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경제일반
  • 연합
  • 2010.05.06 23:02

한부모 가정서도 꿋꿋한 전주 삼천초 김현민군

키 150cm, 몸무게 60kg. 초등학교 5학년 치고는 거구인데다 태권도 검은 띠(2품)다. 공부도 제법 잘 하고, 어머니 얘기로는 성품마저 좋다. 그리고 실제 그렇게 보인다.얼핏 보기에 김현민군(전주 삼천초 5년)은 부러울 것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현민이는 아버지에 대해 물으면,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 지금도 간혹 통화를 하기는 하지만 그때마다 '잘 지내?', '어, 잘 지내'라는 형식적 대화만 오간다고 했다.현민이는 전주 삼천동에서 어머니 조경희씨(38)와 형(중3), 누나(중1), 그리고 6살 막내 수민이와 함께 살고 있다. 아버지는 서울에 있다.몸만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법적으로도 떨어져 있다. 지난 2005년 부모가 이혼을 했기 때문이다. 당시 현민이는 7살, 아버지 기억이 날 듯도 하지만 전혀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부모의 이혼은 아이들이 겪을 수 있는 가장 큰 정신적 충격이다. 어쩌면 현민이는 그 충격을 벗어나기 위해 아버지와의 즐거웠던 기억을 지웠을 지도 모를 일이다.부모의 이혼 전까지 현민이 가족은 행복했다. 아버지는 사업을 했고, 어머니는 전업 주부로 지내며 4남매를 잘 돌봤다. 그러나 사업이 부도가 나면서 부부는 빚더미에 앉았다.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빚이었고, 자녀들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이혼을 택했다.이혼 뒤 4남매와 어머니 조씨의 삶은 초라했다. 당장 지낼 곳이 없어 전주의 한 복지시설에 들어가 2년간 살아야만 했다. 현민이의 형은 당시 "엄마, 여기 거지들이 사는 곳이래"라며 울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조씨는 생계를 위해 일을 해야만 했다. 자녀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은 그만큼 줄었다. 부모의 애정을 많이 받지 못해서 인지 그때부터 현민이의 형은 먹는 것에 집착, 비만이 됐고 또 그래서 사람들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현민이 누나 역시 배타적이고 자기중심적으로 변했다는 설명이다.하지만 현민이는 달랐다. 7살 때부터 태권도를 배운 이래 단 1개월도 쉬지 않았다. 6개월씩 관비를 못내도 관장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태권도에 대한 현민이의 열정과 집안의 사정을 잘 알았기 때문이다.현민이의 꿈은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다. "문대성 선수처럼 될 거에요." 쑥스러운 듯 별 말이 없던 현민이는 태권도 얘기가 나오자 눈빛이 초롱초롱해진다."현민이는 덩치가 크지만 그보다 생각이 더 커요. 부모의 이혼, 어려운 가정형편에 주눅들 법도 하지만 그러지 않았어요. 다행히 꿈을 갖고 있기 때문인 듯해요."어머니 조씨는 현민이가 집안 청소를 도맡아 하고, 설거지를 하고, 동생을 잘 돌보는 게 엄마를 위한 행동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혼 뒤에는 어린이날에 한 번도 가족끼리 놀러간 적이 없었고 올해도 역시 마찬가지였다."엄마, 건강하게 잘 클 테니, 걱정하지 말아요."듬직한 아들 현민이의 말에 어머니 조씨는 어느새 눈시울을 붉혔다.

  • 사회일반
  • 임상훈
  • 2010.05.06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