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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초반 최고 '빅 매치' 서울-전북 경기 대박 예감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프로축구 쏘나타 K-리그 2010 FC서울과 전북 현대의 경기가 시즌 초반 최고의 '빅 매치'로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이번 시즌부터 넬로 빙가다 감독을 새로 영입해 첫 두 경기에서 8골을 터뜨리며순항에 나선 서울과 2009년 우승팀 전북의 경기를 통해 올해 전체적인 판도를 점쳐볼 수 있기 때문이다.팬들의 관심이 남다른 경기인만큼 출전 선수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먼저 홈팀 서울은 두 경기에서 2골, 2도움으로 공격 포인트 선두에 나선 에스테베즈를 비롯해 데얀, 정조국, 이승렬, 현영민, 김용대 등이 나선다.이에 맞서는 전북도 '라이언 킹' 이동국을 비롯해 최태욱, 에닝요, 루이스, 로브렉 등 화려한 공격 요원들을 앞세운다.전북은 9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와 홈 경기에서 1-2로 역전패한 아픔을 리그 경기 승리로 달랠 태세다.또 두 팀은 지난해 12월 하대성과 이현승이 서울로 옮기고 김승용, 심우연은 전북 유니폼을 입는 선수 맞교환에 합의한 바 있어 이들이 친정팀을 상대로 어떤 활약을 보일지도 관심이다.'월드컵의 해'를 맞아 프로축구 붐이 어느 정도까지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이날 서울-전북의 경기를 통해 미리 점쳐볼 수 있을 전망이다.

  • 축구
  • 연합
  • 2010.03.12 23:02

'AC밀란 킬러'의 쐐기골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이탈리아 명가' AC밀란을 꺾고 2009-2010 유럽축구연맹(UEFA)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성공했다.'산소탱크' 박지성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출전해 풀타임을 뛰면서 2-0으로 앞서던 후반 14분 쐐기골을 터트려 맨유의 8강 진출에 마침표를 찍었다. 박지성의 올 시즌 2호골이자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통산 3호골.맨유는 11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치러진 2009-2010 UEFA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홈 경기에서 AC밀란을 상대로 웨인 루니가 전반 13분과 후반 1분에 연속골을 터트린 데 이어 후반 14분 박지성의 추가골과 후반 43분 대런 플레처의 쐐기골까지 터지며 4-0으로 완승했다.이로써 지난달 17일 16강 1차전에서 3-2 역전승을 거뒀던 맨유는 1, 2차전 합계7-2로 가볍게 8강에 합류했다.이탈리아 국가대표인 AC밀란의 플레이메이커 안드레아 피를로를 90분 내내 꽁꽁묶은 데 이어 추격의지를 꺾는 쐐기골까지 터트린 박지성의 활약이 빛난 경기였다.지난 1차전과 같이 웨인 루니의 뒤를 받치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박지성은 좌우 날개로 나선 루이스 나니와 안토니오 발렌시아와 함께 맨유의 공격을 이끌었다.특히 박지성은 미드필드 지역 중앙에 포진해 피를로를 밀착 마크하면서 AC밀란 공격의 연결고리를 사전에 차단해 맨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미소를 짓게 했다.선제 결승골과 추가골은 무릎 부상에서 복귀한 루니의 몫이었다.루니는 전반 13분 오른쪽 미드필드 지역에서 오른쪽 풀백 게리 네빌이 올려준 날카로운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헤딩슛으로 AC밀란의 골 그물을 흔들었다.반격에 나선 AC밀란은 피를로가 전반 19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슛을 시도한 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AC밀란은 전반 27분에도 호나우지뉴가 왼쪽 측면을 뚫고 단독 드리블을 했지만 박지성이 하프라인 부근부터 끝까지 추격해 끝내 볼을 아웃시켰다.맨유는 후반 시작 1분 만에 나니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받은 루니가 페널티지역정면에서 뛰어나온 골키퍼를 보고 침착하게 땅볼 슛으로 연속골을 넣으면서 AC밀란의 추격의지를 꺾었다.분위기를 압도한 맨유는 후반 14분 박지성의 쐐기골이 터지면서 사실상 승리를 완성했다.폴 스콜스가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슛하는 척하면서 볼을 찔러주자 오른쪽 측면으로 돌파해 들어갔던 박지성이 넘어지면서 슛을 해 AC밀란의 왼쪽 골 그물에 볼을 꽂았다. UEFA 챔피언스리그 40경기에 출전해 뽑아낸 박지성의 통산 3호골이었다.박지성의 쐐기골로 여유 있게 경기를 펼친 맨유는 후반 43분 플레처가 마무리골을 터트리며 4-0으로 경기를 마쳤다.

  • 축구
  • 연합
  • 2010.03.12 23:02

'존슨 30득점 폭발'…KCC 먼저 웃었다

전주KCC가 홈에서 열린 6강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서 먼저 웃었다. 전주KCC는 1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서 30점을 몰아 넣은 아이반 존슨과 추승균(16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서울 삼성을 92대83으로 제압했다.KCC는 이날 승리로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그동안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팀의 4강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96%다.1쿼터 초반 삼성이 앞서 나갔다. 삼성은 강혁의 3점슛 3방을 앞세워 경기를 주도해 나갔다. 하지만 KCC는 4분 동안 아이반 존슨이 4점을 넣은 것을 제외하곤, 주전 선수들이 던지는 골이 모두 림을 외면했다. 업친데 덮친 격으로 강병현이 부상으로 경기장을 떠났다.그러나 지난해 챔피언의 추격의지는 꺾이지 않았다. 허재 감독은 부상한 강병현을 대신해 하승진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하승진 투입 이후 전주의 조직력이 살아나기 시작했지만 시간이 얼마 없었다. KCC는 1쿼터를 24대28로 마쳤다.4점을 뒤지고 시작한 2쿼터 포문은 KCC 추승균이 열었다. KCC는 이어 레더의 덩크슛으로 경기를 28대28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2쿼터 종료를 5분55초 남기고 추승균의 2점슛으로 32대31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이후 전태풍·임재현·존슨의 연속골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온 KCC의 리드는 계속됐다. 삼성은 이규섭이 3점슛 두개, 이상민이 3점슛 1개를 보태며, 분전했지만 역전 하지는 못했다. 2쿼터 KCC가 8분여 동안 20점을 몰아넣을 동안 서울은 3점에 그치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홈팬의 열광적인 응원을 받은 KCC는 51대42로 9점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3쿼터 시작과 함께 코트에 들어온 양팀은 승리를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KCC는 초반 무기력한 모습을 이어갔다. 반면 삼성은 공격에 고삐를 당기며 종료 6분30초를 남기고 54대52까지 따라왔다. 이규섭의 자유투 두방으로 경기를 54대54 원점으로 돌렸다.위기의 순간 KCC를 지킨 것은 용병 아이반 존슨이었다. 존슨은 잇따라 2점슛 2개를 성공시키며, 팀이 다시 앞서나가는데 발판을 제공했다. 경기가 종반으로 치달으면서 양팀의 공세는 더욱 치열하게 전개됐지만 KCC는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73대66으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마지막 4쿼터 4강 플레이오프를 향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KCC의 공세가 계속됐다. 하승진·존슨·전태풍이 7점을 합작하며, 80대66으로 달아났다. 경기종료 1분38초를 앞두고 삼성이 3점차까지 따라왔다. 그러나 1분20초를 남겨둔 상황에서 터진 KCC 조우현의 3점슛으로 이날 승부가 갈렸다. KCC는 이날 92대83으로 삼성을 누르고, 6강 플레이오프 첫승의 기쁨을 누렸다.6강플레이오프 2차전은 오는 13일 오후 3시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 농구
  • 박영민
  • 2010.03.12 23:02

도내 기업 자금사정 나빠졌다

금융기관 수신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금융기관 여신과 예금은행의 대출금 연체율, 신용보증기관의 신용보증, 부도율 등 기업 활동과 관련된 자금 사정은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행 전북지역본부가 11일 발표한 '1월중 전북지역 금융동향'에 따르면 비은행기관의 수신 증가폭이 축소됐지만 예금은행의 고금리 특별예금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체적으로 수신 증가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12월 141억원 증가에 불과했던 금융기관 수신이 지난 1월중에는 2096억원 증가한 것.이 기간동안 예금은행은 지방자치단체 여유자금이 요구불예금으로 유입된데다, 저축성예금 부문에서 5% 전후에 달하는 고금리 특판예금을 판매하며 시중 자금을 끌어모았다.하지만 비은행기관부문은 지난해 말 영업정지 조치된 전일저축은행이 담보대출금을 예금과 상계하면서 감소폭이 커졌고, 상호금융의 경우 자녀 학자금 마련 등 가계의 자금수요가 커지면서 전월수신 2249억보다 훨씬 줄어든 187억원을 기록했다.1월중 금융기관 여신은 비은행의 감소폭 축소에도 불구, 예금은행 여신이 감소로 전환되면서 874억원이 줄었다. 예금은행 여신은 지난해 12월 415억원 늘었지만, 올 1월에는 506억원 감소했다. 비은행기관 대출은 전년 12월 -1250억원에서 1월 -368억원으로 감소폭이 줄었다.

  • 산업·기업
  • 김재호
  • 2010.03.12 23:02

대리운전 요금 인상에 기사들 반발

"대리운전 요금이 인상됐지만 기사 입장에서는 오히려 손해가 큽니다."최근 전주지역 대리운전 회사들이 요금을 일제히 1만원으로 인상하면서 상당수 대리운전 기사들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특히 대리운전 업체들은 요금인상 이후 지속적으로'8000원의 요금을 받는 회사가 있으면 각 센터로 신고해달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내는 것으로 알려져 업체간 요금담합 의혹도 일고 있다.전주지역 대리업체에 따르면 지난 8일께 요금을 기존 8000원에서 1만원으로 일제히 인상했다.이에따라 기존 8000원의 요금에서 6000원을 받아갔던 대리기사는 16.5% 인상된 7000원을 가져갈 수 있게 됐다. 그러나 기사들은 요금 기습인상으로 인해 고객들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서비스의 질마저 저하시키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그동안 요금이 8000원이었어도 고객의 70%정도가 1만원을 지급했지만 요금이 만원일때는 동승자 경유지가 발생해도 추가요금은 받지 못한 채 소요시간만 늘어 고객과 마찰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대리기사 경력 3년차인 A모씨(40)는 "기존 8000원일때는 1만원권을 내는 고객들이 거스름돈을 받지 않았는데 누가 1만원을 주면서 동승자 경유비용을 추가로 지불하겠느냐"며 "특히 업체들이 기사들의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지 않은채 인상 당일 문자메시지로 일방 통보, 고객들의 불만을 일선에서 다 받아내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도내 D대리업체 관계자는 "11년 전 요금이 1만3000~15000원 선임을 감안, 물가상승과 관리비용을 고려할 때 인상은 불가피한 조치였다"며"동종 업체간 담합은 전혀 없었으며 앞으로 서비스 질 향상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대리운전을 이용한 이모씨(54)는 "중간에 일행을 내려주려고 잠시 정차를 부탁했는데 대리기사가 짜증을 내 황당했다"며"누구를 위한 요금인상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윤나네
  • 2010.03.12 23:02

법정 스님 "장례의식 거행 말라"…13일 순천 송광사서 다비식

산문집 '무소유'로 널리 알려진 법정(法頂)스님이 11일 오후 1시51분께 서울 성북동 길상사에서 입적했다. 법랍 55세. 세수 78세.법정스님은 2007년부터 폐암으로 투병, 지난해 4월19일 길상사에서 열린 봄 정기법회 법문을 끝으로 지난해 6월7일 하안거 결제 법회, 12월13일 길상사 창건 기념법회에도 참석하지 못했다.지난해 연말에는 제주도에서 요양했으나 올 들어 병세가 악화하면서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왔고, 입적 직전인 11일 낮 자신이 창건한 길상사로 옮겼다.법정스님은 입적 전날 밤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내가 금생에 저지른 허물은 생사를 넘어 참회할 것이다. 내 것이라고 하는 것이 남아있다면 모두 맑고 향기로운 사회를 구현하는 활동에 사용해 달라. 이제 시간과 공간을 버려야겠다"는 말을 남겼다.조계종과 법정스님의 출가본사인 송광사, 법정스님이 창건한 길상사 등은 장례절차를 논의한 결과 "일체의 장례의식을 거행하지 말라"는 법정스님의 평소의 말에 따라 별다른 장례행사는 치르지 않고 13일 오전 11시 송광사에서 다비식을 거행하기로 했다. 또 조화나 부의금도 받지 않기로 했다.별도의 장례위원회는 구성하지 않았으나 법정스님 입적 전에 장례절차를 논의하던 송광사 문중의 다비준비위원회(위원장 진화 스님)가 다비식을 맡아서 진행하기로했다.성북동 길상사, 순천 송광사, 송광사 불일암 등 3곳에 간소한 분향소가 마련될 예정이다.1932년 전남 해남에서 태어난 법정스님(속명 박재철)은 목포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후 목포상고를 거쳐 전남대 상대 3학년 때인 1954년 오대산을 향해 떠났다.하지만 눈이 많이 내려 길이 막히자 서울의 선학원에서 당대 선승인 효봉 스님(1888-1966)을 만나 대화하고 그 자리에서 머리를 깎았다.이튿날 통영 미래사로 내려가 행자 생활을 시작한 스님은 1959년 3월 양산 통도사에서 자운율사를 계사로 비구계를 받았다. 이후 해인사 선원과 강원, 통도사를 거쳐 1960년대 말 봉은사에서 동국역경원의 불교 경전 번역작업에 참여했다.스님은 1975년 10월부터 17년간은 송광사 뒷산에 불일암을 짓고 홀로 살았으며 불일암 시절 초반인 1976년 4월 대표적인 산문집 '무소유'를 출간한 이후 불교적 가르침을 담은 산문집을 잇달아 내면서 대중적인 반향을 일으켰다.스님은 1992년부터는 강원도 산골 오두막에서 지내면서 외부인과의 접촉을 잘 하지 않았지만 1996년 성북동의 요정 대원각을 기부받아 1997년 12월 길상사를 개원한 후에는 정기적으로 대중법문을 들려줬다.대표적인 저서로는 '무소유', '영혼의 모음', '서 있는 사람들', '말과 침묵', '산방한담', '텅빈 충만', '물소리 바람소리', '버리고 떠나기', '인도 기행', '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막하다', '그물에 걸지 않는 바람처럼','산에는 꽃이 피네', '오두막 편지' 등이 있다.번역서로는 '깨달음의 거울(禪家龜鑑)', '진리의 말씀(法句經)', '불타 석가모니', '숫타니파타', 因緣이야기', '신역 화엄경',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스승을 찾아서' 등이 있다.법정스님은 자신의 건강상태를 의식한 듯 2008년 11월에는 길상사 소식지에 실었던 수필들을 모아 수필집 '아름다운 마무리'를 출간했고, 지난해 6월과 11월에는 2003년부터 했던 법문을 묶은 첫 법문집 '일기일회'와 두 번째 법문집 '한 사람은 모두를, 모두는 한 사람을'을 냈다.이달 들어서는 평소 법회 등에서 언급한 책 중 50권을 골라 소개한 '법정 스님의 내가 사랑한 책들'(이상 문학의숲 펴냄)을 냈다.

  • 종교
  • 연합
  • 2010.03.12 23:02

익산시, 120억 규모 사업서 도내업체 배제 '특혜 의혹'

익산시가 지난해 8월 120억원 규모의 에너지절약용역사업을 발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도내 전기공사업계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익산시는 지난해 8월5일 기초금액 120억원 규모의 '절전형 보안등 교체 에너지절약용역사업'을 긴급으로 발주하면서 입찰참가자격을 '최근 10년 이내 동일종류 단일준공실적 20억원 이상인 업체'로 제한한 뒤 입찰을 통해 시공업체를 선정, 현재 노후 보안등 교체공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이에대해 전기공사협회 전북도회는 "전기공사업법상 전기공사에 해당하는 공사를 용역으로 발주해 지역업체가 발주사실 조차 몰랐다"면서 "120억원 규모의 대형공사를 긴급으로 발주하는 등 전반적인 발주 과정이 석연치 않다"고 지적했다.도회는 특히 "단일준공실적이 20억원 이상 업체가 도내에는 한 곳도 없고, 전국적으로도 5개 업체에 불과한데, 이들 업체에 특혜를 주기 위한 것 아니냐"면서 "입찰 결과 1∼2순위 업체가 공고문에 명시된 정격출력을 잘못 입력해 탈락하고, 3순위 업체가 수주했는데 의도적으로 탈락을 유도한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뿐만 아니라 "실적제한을 통해 전국업체 대상으로 발주하면서 지역의무 공동도급을 권장하지 않아 지역업체 참여기회를 아예 박탈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역행했다"고 업계는 비판했다.이에대해 익산시 관계자는 "전기공사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에너지소비에 대한 진단과 교체공사, 사후관리까지 총괄하기 때문에 용역사업이다"면서 "에너지관리공단 질의 결과에서도 용역사업이라는 답변을 받아 발주했으며, 입찰후 적격심사는 제출된 서류만 심사했을 뿐 나머지는 우리가 관여할 사안이 아니다"고 말했다.이와관련 전기공사협회 전북도회는 12일 익산시청을 항의 방문할 예정이며, 업계도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성명서를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 사회일반
  • 조동식
  • 2010.03.12 23:02

일본인 테라시타씨 "신뢰 구축 위해 도보순례 나서"

"일본에서 혼자 걸으며 길을 잃은 적이 많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겸허한 자세로 사람들에게 길을 묻고 다시 가야 했습니다. 인생도, 역사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년을 기려 일본에서 한국에 이르는 2500km 도보순례에 나선 테라시타 다케시씨(57)는 대장정을 통해 "걷는 것은 인생, 그리고 공부와 같다"라는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11일 오후 5시 전북대 인문대 전라문화연구소 세미나실. 테라시타씨와 전북대 이정덕 교수, 고고인류학과 대학원생 8명이 참석해 안중근 의사의 평화사상과 이를 기리는 도보순례에 대한 간담회를 진행했다."안중근 의사는 일본 입장에서는 영웅을 죽인 역적일 수 있을텐데요, 일본에서의 반응은 어떤가요?"도보순례에 나선 테라시타씨의 정신과 용기에 감탄하면서도, 한국의 대학원생은 걱정스레 물었다."이 여행이 끝나고 일본에 돌아갔을 때 어떤 일이 있지 않을까 불안하기는 합니다."안 의사의 유묵이 보관된 일본 미야기현 대림사에서 전주까지 2240여km를 걸어 온 테라시타씨는 이같이 답했다. 하지만 "역사를 공부하다보니 일본이 한국에 저지른 잘못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고, 그냥 교류하자라는 일본의 제안은 한국에 굉장히 실례라고 생각했다"며 "진정한 신뢰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생각에 도보순례에 나서게 됐다"고 덧붙였다.한 대학원생이 "걸으면서 무엇이 가장 힘드냐"고 묻자 테라시타씨는 "특별히 힘든 것은 없는데 도보순례 기간 단주를 한 것이 가장 힘들다"고 말하며 웃었다. 평소 술을 즐겼던 안 의사가 독립되는 날까지 술을 끊겠다고 한 것에 영향을 받아 이번 순례기간 동안 테라시타씨도 단주를 한 것이다.대학원생들은 일본의 젊은이들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일본 젊은이들의 정치적 무관심이 일본사회의 우경화 실마리를 제공했다는 말이 있는데, 원인은 무엇일까요"라는 질문에 대해 테라시타씨는 "어렸을 적에는 의식있는 다큐나 드라마 등이 방송을 통해 많이 방영됐는데 자민당 정권이 50년 이상 지속되면서 이런 것들이 사라졌다"고 답했다. 아울러 "자민당이 우민화 정책을 행했다고 보는데 양심적인 사람들은 이에 대해 위기감을 느꼈고, 문제의식을 확산시켜 가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고 설명했다.테라시타씨의 대장정은 안 의사 순국 100주년 기념식이 열리는 26일 서울에서 마감된다. 하지만 그는 "서울은 이번 순례의 골인점이지만 새로운 출발점이기도 하다"며 "한·일 양국이 진정한 신뢰관계 속에 교류를 할 수 있도록 공부를 더 많이 하겠고 한국어를 배워 안 의사에 대한 한국 자료를 더 공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테라시타씨는 이를 위해 오는 11월께부터 전남 순천에서 1년간 살며 한국어 공부와 한국의 유기농업을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사회일반
  • 임상훈
  • 2010.03.12 23:02

무너진 절개지 또 붕괴 '아찔'

해빙기를 맞아 절개지 등의 낙석·붕괴 위험이 크지만 자치단체의 관리체계가 허술, 자칫 대형사고를 불러 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11일 새벽 2시 50분께 전주시 색장동 어은교 앞 야산의 절개지 일부가 무너져 내려 전주~남원간 17번 국도 남원방향 2차로가 10시간 가까이 통제됐다. 집채만한 바위와 토사 등 250t 가량이 도로를 덮친 이날 사고는 최근 잇따라 내린 눈과 비로 지반이 약해진 것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하지만 이날 사고는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사고 하루 전인 10일 새벽 4시 45분께에도 같은 지점에서 40t가량의 바위와 토사가 무너져 내렸다. 전주 완산구청은 응급복구를 했지만 하루 만에 또다시 절개지가 무너져 내린 것이다. 다행히 차량통행이 뜸한 새벽 시간대라 인명피해 등은 없었지만 낮에 사고가 발생했다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사고가 발생한 지점은 낙석을 막기 위한 철조망인 낙석방지책이 설치돼 있지만 전혀 제 구실을 하지 못할 정도로 약해 예방대책도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더 큰 문제는 사고가 발생한 이 절개지는 전북도가 관리하는 '특정 관리대상 시설물'에 속해 있지 않다는 점이다. 전북도는 최근 5년 동안 도내에서 해빙기 낙석 및 붕괴사고는 단 한 건도 없다고 밝혔지만,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이 절개지는 관리대상도 아니다.도는 절개지와 석축, 옹벽, 축대 등 해빙기 낙석 및 붕괴 위험이 있는 곳 중 도내 23곳을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전주 완산구청 관계자는 "1987년에 국도를 확장하면서 산을 깎았는데 이번에 문제가 발생했다"며 "한동안 사고지점 2차로 중 1차로를 통제해 보수작업을 벌이고 안전진단을 거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또 전북도 관계자는 "특정관리대상 시설물은 민간 전문가와 팀을 구성해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있고 다른 지점은 해당 시·군이나 관련 부서에서 점검·관리할 것을 권하고 있다"며 "이번에 낙석사고가 발생한 곳은 관리대상이 아닌데 재검토 하겠다"고 밝혔다.

  • 사건·사고
  • 임상훈
  • 2010.03.12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