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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가을, 소리의 고장 전주서 즐기는 ‘재즈’

소리의 고장 전주에서 깊어가는 가을철을 맞아 시민과 여행객을 위한 거리 재즈 공연이 펼쳐진다. 전주시는 오는 29일 젊음의 거리인 전주객사2길(객리단길) 일원에서 ‘전주 폴링 인 재즈(Jeonju FALLing in Jazz)’를 개최한다. ‘가을에 떠나는 재즈여행’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재즈 공연은 지난 6월 개최한 ‘제1회 전주재즈페스티벌’을 성황리에 개최한 전주시가 가을철을 맞아 시민과 여행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날 객리단길에는 3개의 거리 무대가 준비될 예정으로, 거리 무대인 만큼 관객과의 즉흥적인 소통이 어우러진 이색적인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마칭빅밴드인 ‘Horn Tony’와 ‘정중화빅밴드’ 등 대규모 빅밴드와 더불어, △색소폰 등 관악기를 중심으로 열연할 ‘Breath of 5’ △박기훈 퀸텟 △타악기를 중심으로 한 ‘김홍기+김진환 퍼커시브 유닛’ △Organ Trio △집사 △홍지형 Groovin Group 등 8개 팀의 공연이 전주객사2길 곳곳에서 펼쳐진다. 시는 가을과 잘 어울리는 재즈공연을 기존 한옥마을에서 객리단길로 확대한 만큼 관광객의 발길을 구도심 전역으로 확장하고, 지역 상권에도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주재즈페스티벌의 음악감독인 임인건 재즈피아니스트는 “음악의 도시 전주를 무대로 한 재즈페스티벌은 ‘우연성’과 ‘현장감’에 있어서 다른 재즈페스티벌과 매우 차별화돼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대부분의 재즈페스티벌이 단독공연장에서 진행되고 컨템포러리재즈를 연주하는 것과 달리 전주의 특징은 거리에서 관객과 재즈의 떠들썩하고 흥겨운 만남이 아닐까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 전주
  • 천경석
  • 2022.10.19 17:18

한국기자협회 "포털은 언론계 저널리즘 회복 노력에 동참하라"

한국기자협회가 19일 성명을 통해 포털에 대해 언론계 저널리즘 회복 노력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기자협회는 "우리나라 포털의 영향력은 실로 막강해진 반면, 언론과 포털의 관계는 공생에서 종속 관계로 기울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표적인 것으로 거대 포털의 언론사 평가 시스템을 꼽았다. 기자협회는 "언론사를 구분함으로써 언론계 내부를 서열화하고 소명을 다하고 있는 언론사와 현장에서 발로 뛰며 뉴스를 생산하는 일선 기자들을 허탈감에 빠뜨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언론계 내부는 가칭 통합형 언론 자율 규제 기구를 만들어 스스로 자정하고, 언론 윤리에 대한 인식을 확산해가며 저널리즘을 회복하려는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때를 같이해 포털이 언론계 저널리즘 회복 노력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언론계 일각에서 언론사 공동뉴스포털을 만들려는 시도가 있다는 것은 그만큼 포털의 독점적 지위에 문제의식을 가진 이들이 많다는 방증"이라고 평가했다. 기자협회는 "지금과 같은 비판적 언론사 평가 시스템이 아닌 언론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언론계 목소리가 반영된 새로운 시스템 개발에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면서 "그것이 언론과 포털이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길이며, 국민들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길임을 인식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사람들
  • 천경석
  • 2022.10.19 17:17

전주시 ‘온두레공동체’ 성장 돕는 전문가 컨설팅 마련

전주시가 공동체의 역량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돕기 위해 분야별 전문가들의 공동체 운영 노하우를 전수한다. 시는 오는 11월 1일까지 현재 전주지역 곳곳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15개 온두레공동체를 대상으로 ‘2022년 공동체 대상 전문가 컨설팅’을 실시한다. 컨설팅은 △공예(시장 경쟁력 강화) △교육(학교 교육과의 공동체 활동 연계) △마케팅(홍보전략 등) △공동체의 지속가능성 등 공동체 운영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4개 분야로 이뤄지며, 분야별 전문가의 1대1 컨설팅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참여 전문가들은 각각의 공동체 사업장에 직접 방문해 공동체의 현 상태를 진단하고, 사업 운영상의 문제점과 애로사항을 파악해 상황별 맞춤형 상담을 진행한다. 또한 상담 내역을 토대로 공동체 활동의 비전과 방향을 재점검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컨설팅이 공동체 역량을 한층 강화해 협동조합과 마을기업 등 사회적 경제조직으로 진입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하는 등 공동체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명숙 전주시 마을공동체과장은 “이번 전문가 컨설팅을 공동체가 나아갈 목표와 방향을 정립하고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등 뜻깊은 시간으로 만들었으면 한다”며 “공동체별 맞춤형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컨설팅에 내실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전주
  • 천경석
  • 2022.10.19 17:16

74년 전 유치원 졸업사진 전주시 ‘최우수 기록물’ 선정

1948년 전주 중앙유치원 졸업사진과 1960년대 교생의 연구수업 사진이 ‘제11회 전주 기록물 수집 공모전’에서 가장 높은 가치를 지닌 기록물로 평가됐다. 전주시는 지난 7월 1일부터 3개월 동안 ‘시민의 추억 속 어린이 기록을 찾습니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제11회 전주 기록물 수집 공모전’에서 강영일 씨가 기증한 ‘1948년대 유치원 졸업사진’과 김영이 씨가 기증한 ‘1960년대 교생실습 사진’을 최우수 기록물로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1948년 전주 중앙유치원 졸업사진 속 유치원은 전주중앙교회에서 운영하던 곳으로, 해방 직후이자 6·25 한국전쟁 전에 촬영돼 희소성이 높은 자료로 평가를 받았다. 또, 강영일 씨가 함께 기증한 ‘1949년 전주국민학교(현 전주초등학교) 2학년 학급사진’은 가을에 2학년 진급 직후 촬영된 사진으로, 이듬해에 바로 한국전쟁이 발발해 3학년부터 학급 사진이 없어 근현대사의 아픔을 엿볼 수 있는 기록물이다. 또한 김영이 씨가 한평생 교원양성교육에 이바지하신 선친(김기곤)의 유품에서 발견한 ‘교생실습 사진’은 1960년대 교생들의 연구수업 모습을 통해 당시의 학교 교육의 현장을 엿볼 수 있는 기록물이다. 사진 속 교생, 학생들, 지도 선생님, 학급풍경 등은 매우 다양한 스토리텔링이 가능하며, 진본성과 활용성 면에서 심사위원들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 공모전을 통해 수집된 자료는 항온항습과 소방시설 등 보존 설비가 갖춰진 전주시민기록관(덕진구 견훤로 264) 수장고에 보관되고, 일부는 오는 12월 전주시민기록관 전시를 통해 관람객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시는 소중하게 간직해 온 개인의 유산을 도시의 기록으로 남도록 기증한 시민에 대한 예우와 기증문화 확산을 위해 소장자료 기증자 전원에게 최소 5만 원에서 최대 50만 원까지 기증보상금(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할 예정이다.

  • 전주
  • 천경석
  • 2022.10.19 17:15

유희태군수 서남용의장, 고산고 학생과 만경강 걸어

완주군 유희태 군수와 서남용 군의회 의장이 19일 ‘고산고등학교 1학년 통합기행 만경강 따라걷기’ 행사에 동참했다. 이 행사는 고산고등학교에서 심포항까지 3박4일간 만경강을 걷는 행사로 고산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함께 기획한 행사다. 18일 고산고를 출발해 진안 소태정을 거쳐 동상 밤티마을 등 8.7km를 걸은 학생들은 둘째 날인 19일 한국농어촌공사 대아호관리소에서 고산미소시장을 거쳐 만경강 하리교와 비비정을 지나는 총 15.2km를 걸었다. 학생들은 20일 춘포역에서 신시도 어촌체험마을까지 8.4km를 걷고, 마지막 날인 21일에는 망해사와 심포항을 거쳐 학교로 복귀하는 1.6km를 걷다. 이들이 3박4일 동안 걷는 거리는 33.9km에 달한다. 박상준 고산고 교무부장(41)은 “아이들이 지역의 얼굴인 만경강을 땀 흘려 걸으며 천혜의 비경도 감상하고 자신의 철학과 생각을 다지는 시간을 제공하는 등 취지로 4년 전 정식과목으로 채택해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희태 군수는 “학생들이 만경강 따라 걷기를 통해 자신의 삶의 철학을 굳건히 하고 발전적 방향에 대해 고민하며 미래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남용 의장은 “우리고장의 젖줄인 만경강 발원지부터 만경강의 끝까지 돌아보는 아주 의미 있는 행사”라며, “만경강의 생태와 주변환경 등을 살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완주=김재호 기자

  • 완주
  • 김재호
  • 2022.10.19 17:13

우석대학교, ‘제7회 수소연료전지 국제 콘퍼런스’ 개최

우석대학교(총장 남천현)가 세계 수소연료전지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싱크탱크를 자임하고 나섰다. 우석대는 19일 전북지역 수소연료전지 분야 발전의 초석을 다지고 세계 수소연료전지 산업의 대안과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제7회 수소연료전지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자치단체 또는 관련 기관이 아닌 대학 차원에서 미래 그린 에너지산업의 대안으로 떠오른 수소연료전지 산업 전반을 꿰뚫는 국제 콘퍼런스가 개최됐다는 점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 이날 열린 콘퍼런스에는 남천현 총장과 로랑 안토니(Laurent Antoni) IEC TC105(수소연료전지기술) 의장, 이홍기(에너지공학과) 교수 겸 IEC 연료전지 모빌리티 위원장을 비롯해 미국·일본·프랑스 등 7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각국의 대표단장을 역임하고 있는 석학과 국내 전문가, 기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콘퍼런스는 이홍기 교수 겸 IEC 연료전지 모빌리티 위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남천현 총장 환영사와 전문가 주제 발표 및 패널 토론 등으로 진행됐다. 로랑 안토니 의장은 ‘프랑스의 연료전지 및 수소기술 개발’을 주제로 첫 발표에 나서 프랑스의 수소 정책 및 로드맵을 소개하고 △산업 탈탄소화 △중장비 차량을 위한 청정 수소 생산 △미래 수소 에너지에 대한 혁신적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하시모토 노보르(Hashimoto Noboru) 야마나시대학(Yamanashi Univ) 교수는 ‘일본의 연료전지 및 관련 기술 개발’에 대해 발표하며 “탄소 중립과 RE100 실현을 위해서는 기업들의 수소 기술 활동이 중요하다”고 했다. 또한 ‘전북지역 녹색수소 클러스터 조성사업’에 대해서는 차화동 전북테크노파크 팀장이, 이홍기 교수는 ‘완주의 수소연료전지 개발 현황’을 조망했다. 이날 행사는 우석대학교 지역혁신센터와 LINC 3.0 사업단이 주관하고 전라북도·완주군·국가기술표준원·수소융합얼라이언스(H2Korea)가 주최했으며, IEC 연료전지 모빌리티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홍기 교수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성사됐다. 콘퍼런스에 앞서 참석자들은 전북 소재 두산퓨얼셀과 현대자동차를 방문해 기술투어를 가졌다.

  • 대학
  • 이강모
  • 2022.10.19 17:13

일상에서 보고 느낀 것을 소재로 한 '눈꽃, 그리고 사랑'

신해식 시인이 한국대표서정시 100인선을 통해 시집 <눈꽃, 그리고 사랑>(시선사)을 펴냈다. 신 시인은 시인의 산문에서 어렸을 때부터 독신주의자였음을 알렸다. 그가 서른이 되고 매년 1월 1일에 여는 가족 신년하례회에서 나온 결혼 이야기에 초임 발령 당시 학교에서 만난 선생님과 결혼하게 된다. 독신주의자였던 신 시인이 무색하게 시집에는 아내, 딸, 아들, 어머니 등 가족 이야기가 곳곳에 담겨 있다. "우리 아들, 어서 오게/조용한 미소만/마지막으로 남기시고/허전한 가슴으로/저를 안아 주시면서/오목한 볼에/저의 얼굴을 부비셨습니다./그리고/저의 곁을 떠나셨습니다./백 년을 채우지 못하시고/황급히 떠나가셨습니다.//찬란한 눈꽃만 남았습니다."('눈꽃, 그리고 사랑' 일부) 시집은 총 4부로 구성돼 있다. 어려운 소재로 시를 쓰기보다는 일상에서 보고 느꼈던 것을 소재로 시를 썼다. 일기를 시로 풀어낸 듯한 느낌이 가득하다. 신 시인이 여자고등학교에서 담임을 맡았을 때 이야기부터 딸아이 어렸을 때 이야기, 집에서 키우는 반려동물 이야기, 계절 이야기, 어머니를 떠나보낸 이야기 등 일상 이야기가 독자들에게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또 그의 바람도 시집에 담았다. 80년대의 풍속도를 생각하며 언젠가는 꼭 행복한 삶이 오리라 다짐하면서 쓴 '가을은', 강과 숲이 어우러지는 맑은 햇살이 드는 신비한 자연의 세계에서 손잡고 걸어가는 노부부의 평화로운 모습을 그리면서 쓴 '붉게 물든 노을이 숲 뒤쪽에서' 등이 그 예다. 신 시인은 전주 출신으로 전주고, 전북대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1989년 '문예사조'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그는 남원여고·전주고·무주고·전북대사범대학부설고·군산여고 등에서 교감으로 지냈으며 운암중 교감으로 정년퇴직했다.

  • 문학·출판
  • 박현우
  • 2022.10.19 17:13

"그리움의 끝" 최유라 시인 시집 '순간처럼 영원처럼 오는 너' 출간

"순간처럼 영원처럼 오는 너. 그런 너를 붙잡기 위해 긴장의 구도 속에서 감각의 안테나를 높이 세운다. 순간처럼 영원처럼 오는 내 뜨거운 생명, 내 영혼의 꽃, 시. 너는 내 영원한 귀로." 시집 <순간처럼 영원처럼 오는 너> 첫 페이지에 적힌 시인의 말이다. 깊은 사유를 품는 그리움의 서정시로 가득한 시집이라는 것을 미리부터 알려주는 문구다. 김제 출신의 최유라 시인이 시집 <순간처럼 영원처럼 오는 너>(도서출판 문화의 힘)을 출간했다. 시집은 순간처럼 영원처럼, 초록의 영토, 총알 여섯 개, 삶은 지금이다 등 총 4부로 구성돼 있으며, 70여 편의 작품이 담겨 있다. 작품은 애절함, 서러움, 사랑 등 여러 감정을 노래한다. 가장 돋보이는 감정은 그리움이다. 최 시인이 가장 잘 표현하는 감정이 그리움이기 때문이다. 그는 시집을 통해 삶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함께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는 성실하고 진정성 있는 삶의 태도를 보여 준다. 시와 고향, 사회, 자신의 삶까지 끊임없이 탐구하고 사색하는 최 시인의 창작력이 돋보이는 시집이다. 해설을 맡은 소재호 시인은 "최유라 시인의 시편 중에는 거의가 그리움의 미학이 번뜩인다. 최 시인의 파다한 그리움은 서로 연쇄해 영혼의 집을 세운다"며 "그리움을 모태로, 서정성을 배경으로 구축하지만 깊은 사유의 명상을 내포하는 시의 전형"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가 결코 가볍지 않고 응축미를 띠며 시답게 기교 부리는 메타포는 매우 신선해 시의 본질에 다가가기 때문에 시의 품격이 높다. 인간성 함양을 위한 교훈적 역할도 빼어나 시적 변용에 크게 이바지한다"고 덧붙였다. 최 시인은 전북문학 회원으로 본격적으로 문단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월간 순수문학 신인상을 받았다. 그는 전북문인협회·여류문학·시인협회 이사 등으로 활동해다. 글벗·문예가족 회장을 역임했다.

  • 문학·출판
  • 박현우
  • 2022.10.19 17:12

부안 출신 장마리 소설가, 수상·작품집 출간 등 희소식 전해

"소설에 미쳐 살고자 나를 미치게 할 수 있는 소설감을 찾아 헤매고 독자를 미치게 할 수 있는 소설을 쓰고자 노트북을 킵니다. 어느 날 감히 상상도 못 했던 '이호철통일로문학상' 특별상 선정 소식을 들었습니다." 최근 제6회 이호철통일로문학상에서 특별상을 받은 부안 출신 장마리(55) 소설가의 말이다. 수상작은 <시베리아의 이방인들>. 매일 같이 "도대체 어떤 작품을 써야 장마리를 소설가로 사람들이 인정해 줄까?"라는 고민에 자존감이 바닥치고 있었던 장 소설가. 주변으로부터 '시베리아에서 벌목공으로 일하는 북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게 됐다. 그는 시베리아와 북한이 주는 거리감과 벌목이라는 낯선 말에 엄두를 못 내고 있었다. 몇 날 며칠 떠오르는 이야기에 용기를 내고 시베리아로 떠났다. 돌아와서 '글을 낳는 집', '토지문화관' 창작실에 입주해 작품을 완성했다. 한 번 꽂히면 끝까지 파고드는 장 소설가의 성격이 지금의 장마리를 만들었다. 장 소설의 열정이 이호철통일로문학상까지 닿았다. 그는 "작가적 역량만 있다면 소도시에 살든 산속에서 살든 독자에게 사랑받을 터다. 오만을 버리고 초심으로 돌아가 성실한 작가가 되라고 부족함이 많은 내게 특별상을 허락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쓰고자 하는 것은 익산, 군산, 넓게는 전주까지 크게 아우르는 장편이다. 근대문화유산이 많이 있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근대에 있던 유산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이야기를 풀어서 일제강점기 때 이야기, 얼마나 많은 수탈이 있었는지 등에 관한 이야기를 써 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부안 출신으로 지금은 익산에 거주하며 집필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 9월 말까지 익산에 위치한 행복세상작은도서관 상주작가로 활동했다. 오는 11월에는 토지문화관 레지던시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장 소설가는 수상 소식과 함께 두 번째 단편집이자 다섯 번째 작품집인 <존은 제인을 만났지만>(실천문학상) 출간 소식도 전했다.

  • 사람들
  • 박현우
  • 2022.10.19 17:12

한국치즈과학고 정광현 학생, 최연소 최다 기술자격 취득

전북 임실에 소재한 한국치즈과학고등학교 3학년 정광현 학생이 최연소 최다 한국 식품 국가기술자격 취득으로 한국기록원(KRI) 기록보유자가 됐다. 서거석 전북교육감은 19일 교육감실에서 한국치즈과학고등학교 정광현 학생에게 한국기록원 기록 증서를 전달했다. 한국치즈과학고 조리과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정 군은 고등학교 입학 후 2020년 5월부터 2022년 8월(27개월)까지 총 10개의 식품 관련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해 한국기록원에 기록 도전을 했고, 최연소 최다 한국 식품 국가기술자격 취득 기록보유자로 인정받았다. 정광현 학생이 취득한 자격증은 식품가공, 떡제조, 제과, 제빵, 복어조리, 한식조리, 양식조리, 중식조리, 일식조리, 조주기능사 총 10개이며 1차 이론 시험과 2차 실기시험 모두를 합격해야 하는 국가기술자격 취득 시스템상 2.7개월에 1개씩 취득한 경이로운 기록이다. 이번 기록은 한국치즈과학고의 식품, 조리 분야 정규교육과정과 방과후 교육과정까지 충실하게 이수한 학생의 땀과 노력, 아버지인 ㈜친한F&B 정승관 대표의 기능교육에 대한 열정이 이루어낸 값진 결과물로 분석된다. 서거석 교육감은 “정광현 학생의 노력과 열정에 큰 박수를 보낸다”면서 “코로나19로 전문교과 실습수업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특성화고등학교의 교육과정과 다양한 직무능력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역량을 키워낸 것”이라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2.10.19 17:11

제16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대상에 김호산나 학생

전북일보사와 최명희문학관, 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하고 전라북도와 전라북도교육청이 후원하는 제16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에서 김호산나(김포양곡초 4년) 학생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심사 결과 대상은 김호산나 학생, 최우수상은 김민서(인천인동초 4년)·정원혁(대구장동초 3년) 학생, 우수상은 고다윤(제주아리초 2년)·곽보민(김해능동초 6년)·김별해(전주한들초 6년)·김서현(무주설천초 5년)·유수민(유상상지초 3년)·이율리(서울언주초 6년)·장하은(전주진북초 1년)·정태현(전주동초 3년)·허지안(서울강빛초 5년)·현지예(제주아라초 2년) 학생이 받는 등 총 115명의 학생이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공모전에는 전국 202개 학교(도내 90개교, 전북 외 112개교)에서 총 1463명의 학생이 작품을 응모했다. 도내 학생이 40%로 가장 많이 참가했고 서울(15%), 경기 (11%), 경남·경북 (10%), 인천 (8%) 등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도 뉴질랜드, 베트남 등 해외에서 참가한 학생도 여럿 있었다. 전년과 비교해 개인 참여보다는 학교·학원·아동센터 등 단체 참여가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공모전에서는 코로나19 관련 이야기가 주를 이었지만, 올해는 평범한 일상이 돌아왔음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 다수였다. 가족과의 행복한 여행일지, 친구와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는 이야기, 반려동물과의 일화 등 다양한 소재와 주제의 작품이 접수됐다. 심사는 김근혜 동화작가, 김미영 문학박사, 이경옥 동화작가, 전선미 최명희문학관 학예사, 정서연 재미보따리 대표, 최기우 극작가 등이 맡았다. 이경옥 심사위원은 "나무 향이 전해지는 연필로 쓴 글에서 어린이들의 향기까지 느낄 수 있었다"며 "어린이들이 느꼈던 생생하게 살아 있는 표현들이 돋보였고 솔직한 감정을 어린이다운 재치와 발랄함으로 나타내 줬다"고 말했다. 수상 작품은 오는 11월부터 네이버의 '손글씨 블로그'에서 감상할 수 있으며, 오는 12월까지 최명희문학관 마당에서 전시한다. 한편 공모전을 통해 평생 만년필 쓰기를 고집했던 소설가 최명희의 삶과 문학 열정에서 우리말과 우리글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다. 손으로 쓴 편지와 일기로 한글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에 관심을 두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마련된 공모전이다. 16년 동안 총 46000여 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 문학·출판
  • 박현우
  • 2022.10.19 17:11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장창영 작가 - 오해룡 '초보자를 위한 한국나비 생태 도감'

나비를 시작하거나 나비 애호가에게 꼭 필요한 필드형 도감이 나왔다. 30년 동안, 나비 연구에 매진한 저자가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집대성해 발간한 『초보자를 위한 한국나비 생태 도감』이다. 이 책은 1년 중 280일 이상 나비를 보러 가는 남자, 상제나비가 보고파서 연변까지 한달음에 날아간 나비학자, 공작나비를 보기 위해 기꺼이 한 장소를 300번 이상 달려가는 저자의 열정과 끈기가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초보자를 위한’이라는 제목을 내걸었지만 이 도감은 전문가의 갈증을 충족시키기에도 손색없는 수준을 갖추고 있다. 그동안 여러 형태의 나비 도감이 출간되었으나 실제 현장에서 초보자가 눈앞에서 날아다니는 나비를 판별하기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다. 나비 표본을 사진으로 찍어 만든 도감과 눈앞에서 보는 실제 나비와의 괴리감이 상당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몇몇 도감은 나비의 이름을 잘못 표기하거나 잘못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초보자를 혼란스럽게 한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이 나비 도감은 저자가 현장에서 찍은 나비의 알과 애벌레, 그리고 번데기와 성충까지 충실하게 수록함으로써 초보자라 할지라도 어느 정도 구별이 가능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또한 『초보자를 위한 한국나비 생태 도감』은 초보자의 눈높이에 맞추어 나비 구별이 가능하도록 정확한 동정 포인트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 나비 도감은 나비의 서식지, 나비의 습성, 생태 주기, 기주식물 등을 한눈에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미기록종과 아종까지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 저자는 그동안 나온 다른 나비 도감과 달리 관찰 난이도를 별 숫자로 표시하고 감소 추세를 신호등으로 나타냄으로써 초보자들의 나비 안내서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우리나라의 나비는 급격한 기후변화, 기주식물의 서식지 파괴, 농약 등의 환경오염 등에 의해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 어쩌면 우리는 몇 년 내에 지금은 사라진 상제나비나 쐐기풀나비처럼 이 나비 도감에 있는 나비를 영원히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초보자를 위한 한국나비 생태 도감』이 저자의 염원대로 초보자들이 나비를 좀 더 이해하고 사랑하게 만드는 충실한 길라잡이가 되기를 기대한다. 장창영 시인은 전주 출신으로 2003 전북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됐다. 불교신문·서울신문 신춘문예에도 당선돼 창작활동을 하고 있으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지원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시집으로 <동백, 몸이 열릴 때> 와 문학이론서 <디지털문화와 문학교육> 등을 펴냈다. 그동안 다녀온 여행기를 여행잡지 <뚜르드 몽드>에 연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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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0.19 17:11

[Advertorial] 현대차,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 디자인 최초 공개

현대자동차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고품격 세단, ‘디 올 뉴 그랜저’의 디자인을 19일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의 플래그십 세단, 디 올 뉴 그랜저는 2016년 11월 6세대 그랜저 시판 이후 6년만에 선보이는 7세대 신형 모델이다. 디 올 뉴 그랜저의 외장 디자인은 헤리티지를 기반으로 미래 모빌리티의 대전환을 표현하는 특별한 디자인 감성과 하이테크적인 디테일을 가미해 완성됐다. 전면부 ‘끊김없이 연결된 수평형 램프(Seamless Horizon Lamp)’는 밤과 아침을 가르는 새벽의 경계선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됐고, 측면부에서 보여지는 헤드램프에서 리어 램프까지 매끈하게 수평적으로 이어지는 하나의 선은 프레임리스 도어, 오토 플러시 도어 핸들과 함께 단정하면서도 와이드한 볼륨감으로 대형 세단의 지위를 공고히 해준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후면부는 전면부와 마찬가지로 수평하게 이어지는 리어 램프를 적용해 미래적인 디자인 통일감과 함께 그랜저의 존재감을 더욱 배가시킨다. 현대차는 그랜저에 시동과 결제 서비스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실내 지문 인증시스템을 탑재했고, 뒷좌석에는 리클라이닝과 전동식 도어커튼을 적용했다. 디 올 뉴 그랜저는 사전 대기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디 올 뉴 그랜저 웹페이지(http://theallnewgrandeur.kr)에서 10월 19일 오전 8시 30분부터 선착순으로 접수, 체험 기회를 선제적으로 제공한다. 현대디자인센터 이상엽 부사장은 “7세대 그랜저는 전통을 계승하며 미래로 나아가고자 하는 우리의 의지를 표현했다”며 “감성적 디자인과 섬세한 고객경험을 통해 프리미엄 세단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디 올 뉴 그랜저는 △2.5리터 GDI 가솔린 엔진 △3.5리터 GDI 가솔린 엔진 △1.6리터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3.5리터 LPi 엔진 등 4개의 모델로 다음달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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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0.19 16:59

무리한 판결인가, 부실한 대응인가...완주군, 쓰레기 산 소송 패소 역풍 거세

방치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인 ‘허가 취소 폐기물처리업체’를 경매로 취득한 사람에게 ‘쓰레기 산’을 치워야 하는 책임이 무조건 지워지는 것은 아니라는 대법원 판결에 완주군 전현직 공무원들이 무더기 고발 되고, 완주군은 40억 원에 달하는 손해배상소송에 휩싸였다. 대법원 제3부는 지난해 7월21일 B씨가 완주군을 상대로 제기한 ‘방치폐기물처리명령취소’ 소송에서 ‘해당 업체에 쌓인 방치 폐기물 1만 486톤 처리 책임이 B씨에게 없다’고 판결했다. 1심과 2심은 B씨에게 책임이 있다고 보았었다. 근래 악덕 업주 등이 쓰레기 산을 방치해 전국 지자체가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대법원 판결에 대해 "지자체의 안일한 대응이 결국 수십억 원 손해로 이어졌다", “기업 등의 쓰레기 방치에 대한 도덕적 해이를 부추길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완주군에 따르면 완주군은 지난 2016년 4월 봉동읍 소재 은진산업(대표 A씨)이 허용 보관량 672톤을 초과한 약5000톤의 폐기물을 쌓아두고 있는 것을 확인, 반입 중지 명령과 영업정지처분 및 개선명령을 내렸다. 이어 그해 7월에는 은진산업이 방치폐기물 이행보증금 계약갱신명령을 위반했다며 폐기물중간재활용업 허가를 취소하고, 방치폐기물 처리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A씨는 이런 저런 이유로 불응했고, 완주군은 2016년 8월 31일 방치폐기물 처리를 위해 이행보증금 2억2000여만 원을 청구해 수령했지만 무슨 이유에선지 처리하지 않았다. 이런 저런 이유로 쓰레기가 치워지지 않으면서 최초 486톤에서 1만톤 이상 규모로 급증했다. 문제는 이후 은진산업 부지가 2016~2017년 사이에 경매를 통해 B씨에게 소유권이 넘어가면서 커졌다. 완주군이 A씨에게 쓰레기를 치울 재정적 능력이 없다고 판단, 은진산업 부지를 경매로 취득한 B씨를 상대로 ‘방치폐기물처리명령’을 내렸는데, 이에 B씨가 불응하고 완주군을 상대로 ‘방치폐기물처리명령취소’ 소송을 제기하며 법정 공방으로 번진 것이다. 완주군은 B씨가 경매를 통해 폐기물처리시설을 인수하여 허가에 따른 권리·의무를 승계하였으니 옛 폐기물관리법(2017년 4월 개정 전의 법) 제33조 제2항과 제40조 제3항에 의해 B씨가 방치폐기물을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심과 2심 법원은 완주군의 이같은 주장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B씨는 이 사건 경매절차가 개시되기 전에 은진산업 폐기물처리업 허가가 취소된 이상 폐기물처리업 허가에 따른 권리·의무 승계의 대상이 없고, 사업장을 경락받았을 뿐 폐기물처리업을 영위하는 자가 아니므로 폐기물처리의무가 승계됐다고 볼 수 없다는 등 이유로 1·2심 판결에 불복, 대법원에 최종 판단을 구했다. 이 과정에서 완주군은 2019년 7월 1심 승소 후 2020년 4월 B씨로부터 행정대집행비용을 받아내기 위해 B씨 사업장 등 재산에 대해 31억8000만 원 규모 가압류를 행사했다. 행정대집행은 2021년 5월 실시됐다. 방치폐기물 1만 486톤을 치우는 데는 국비와 도비, 군비 등 27억 4200만 원이 투입됐다. 하지만 지난 해 7월 21일 대법원은 “폐기물처리업 허가에 따른 권리·의무 승계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여 원심이 판결을 잘못했다”는 판단을 내놓았다. 대법원은 “폐기물처리업 허가는 대물적·대인적 요소가 결합된 혼합적 허가이고, 권리·의무 승계 신고를 통하여 비로소 영업허가자의 변경이라는 법률효과가 발생하므로, 폐기물 처리시설의 인수자가 권리·의무의 승계를 신고하고 그 신고가 수리된 때에 비로소 승계의 효과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B씨가 경락 후 폐기물처리업 승계를 신고하지 않았으니 방치폐기물을 처리할 의무도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따라 B씨는 1만여 톤의 폐기물을 공짜로 처리했고, 당국은 세금 27억 4200만 원 손실을 보았다. 설상가상, B씨가 완주군의 가압류 조치로 39억 원에 달하는 손해를 보았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을 뿐만 아니라 해당 업무를 담당한 전현직 공무원 10여 명을 직무유기와 직권남용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상황이다. 완주군 관계자는 “쓰레기가 쌓인 경매 물건을 취득해 소유권 이전등기까지 마친 B씨가 단지 폐기물 관련 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본인 소유 사업장 내 방치폐기물 처리 의무가 없다고 하는 판단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불법 폐기물 방치를 부추길 수 있다”고 말했다.

  • 완주
  • 김재호
  • 2022.10.19 16: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