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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립국악원과 창극의 미래

전통문화의 가치가 새로운 콘텐츠로 주목받은 지 오래다. 판소리가 뿌리인 창극도 그중 하나다. 여러 해 전 호평을 받으며 창극의 미래를 제시했던 창극이 있다. 2011년 발표된 국립창극단의 <몽유도원도>다. 창작 창극 <몽유도원도>는 한국의 집과 국립창극단이 공동제작 했던 작품이다. 당시만 해도 낯설기만 했던 3D와 현대적인 IT 기술을 접목해 만든 새로운 영상과 창극이라는 고전적 양식의 결합은 흥미로웠다. 볼거리에 비중을 두다 보니 서사적 구조의 예술적 완결성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우리 시대의 창극은 어떤 것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여과 없이 제시했던 이 무대는 그 뒤 국립창극단의 대표작이 되었다. 창극은 판소리를 바탕으로 하는 우리 고유의 음악극이다. 판소리에 극의 양식을 도입한 창극의 시작은 1800년대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름을 널리 알렸던 명창들은 대화창이니 입체창이니 하여 극장이라는 새로운 환경에 맞는 양식을 개발했다. 이들이 본격적인 창극 무대의 시작이었다. 창극 무대를 본격적으로 연 대표작은 1908년 원각사에서 공연된 <은세계>다. 이후 창극은 대중들의 큰 관심을 받으며 성장했다. 신문물이 밀려오고 우리 전통문화가 철저히 말살되었던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도 살아남았으니 창극의 대중적 기반이 얼마나 탄탄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새로운 대중문화가 밀려 들어오면서 창극은 쇠퇴하기 시작했다. 다행스럽게도 1962년 국립창극단이 만들어지면서 창극은 단절되지 않은 우리 고유한 연행 문화로 성장해왔다. 그렇다면 창극은 우리 시대 관객과 호흡하는 예술로 정착했을까. 아쉽게도 창극의 오늘은 명쾌하지 않다. 신명은 있으나 감동은 그에 미치지 못하고, 소리꾼의 절창에 가슴 뜨거워지지만, 창극은 여전히 친숙하지 않다. 지난 주말, 전북자치도립국악원 창극단이 창극 <춘향>을 올렸다. 국악원의 관현악단, 무용단이 함께한 창극 <춘향>은 그동안 올려온 창극 중에서도 가장 많이 공연된 국악원의 대표작이다. 1986년 문을 연 도립국악원은 올해 38주년을 맞았다. 함께 성장해온 창극단, 관현악단, 무용단의 연륜도 깊으니 단원들의 공력 또한 만만치 않다. 단원들의 고른 역량은 이번 창극 무대에서도 빛났다. 객석을 꽉 채웠던 관객들이 단원들의 내공에 보냈던 큰 박수가 그것을 증명한다. 그러나 무대로서의 창극 <춘향>은 갈 길이 멀게 보인다. 창극 대중화가 아직 멀리 있는 탓이다. 궁금해지는 것이 있다. 일제강점기에도 살아남은 창극은 왜 살아있는 장르로 이 시대와 호흡하지 못하는 것일까. 마침 새로운 환경을 맞은 도립국악원이 그 답을 찾았으면 좋겠다. /김은정 선임기자

  • 오피니언
  • 김은정
  • 2024.07.16 14:36

"태권도 발전 힘 모은다"⋯우석대-태권도 유네스코 추진단-김운용스포츠위원회 '맞손'

우석대학교와 KOREA 태권도 유네스코 추진단·김운용스포츠위원회가 태권도 발전과 가치를 드높이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지난 15일 전주캠퍼스 대학 본관 2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업무협약 체결식에는 우석대 박노준 총장과 교무위원, 태권도학과 교수진이 참석했다. KOREA 태권도 유네스코 추진단에서는 최재춘 추진단장과 정순천 수석부단장, 엄기원 전북위원장, 한형진 전무이사, 최진성 전북위원이 자리했고 김운용스포츠위원회 임재현 사무총장과 김종성 사무국장, 백종호 경기·국제국장도 함께했다. 또한 우석대와 KOREA 태권도 유네스코 추진단, 김운용스포츠위원회의 업무협약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장대식 넷제로2050기후재단 이사장과 백성일 전북일보 부사장도 협약식에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이날 업무협약 체결에 따라 우석대는 태권도학과를 중심으로 KOREA 태권도 유네스코 추진단과 △태권도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교류 협력 △태권도 활성화와 상생을 위한 전략적 지원책 마련 △태권도 발전 및 가치를 높이기 위한 상호 협력체계 구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우석대는 김운용스포츠위원회와도 △산학협력에 관한 기술 및 경영 자문, 공동연구 △인력 및 시설 설비의 공동 활용 △학생의 산업체 인턴십 및 현장실습 추진 △산학협력 세미나 및 특강 등 산학협력 프로그램 운영 △ 학생의 취업 및 프로젝트 공동 수행 등에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박노준 총장은 “KOREA 태권도 유네스코 추진단과 김운용스포츠위원회와 상호 유기적 협력 체제를 공고히 다져 협력 분야가 한층 더 발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국내외에서 태권도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태권도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최재춘 추진단장은 “태권도는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우리나라의 문화와 정신을 담고 있는 중요한 무형 문화유산이다”라며 “태권도의 세계화와 글로벌 인재 양성에 매진하고 있는 우석대와의 업무협약 체결은 태권도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 대학
  • 육경근
  • 2024.07.16 14:01

영광 원전 더 이상 수명연장 안된다

원전을 언제까지, 어느 비율로 사용할 것인지는 국가정책적인 사안이기에 한 국가내에서도 정권에 따라 원전을 보는 시각은 정반대로 나타나는데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대한민국이다. 문재인 정부때는 원전의 비중을 줄이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는데 현 정부는 정반대의 기조를 보이고 있다. 그래서인가.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해 12월 17일부터 정기 검사를 한 전남 영광 한빛 1호기 원전의 재가동을 허용했다고 지난달 25일 밝힌 바 있다. 원안위는 이번 정기 검사 항목 90개 중 임계 전까지 수행해야 할 80개 항목을 검사한 결과 임계가 안전하게 이뤄질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북 부안지진과 관련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에서 지진 발생 후 사흘간 지진감시계통과 설비 안전성 현장점검을 추가 수행했는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정부의 정책기조가 재확인된 대표적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지역사회는 요즘 들끓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의회는 지난 15일 "정부는 한빛원전 1, 2호기의 수명 연장 추진과 이를 위한 공청회를 즉각 중단하라"고 강력 촉구하고 나섰다. 도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한빛원전 1, 2호기는 국내 원전의 격납건물 공극과 부식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철판 부식이 다른 원전에 비해 월등히 많이 발견됐고 현재 운영 중인 국내 원전 사건·사고 중 17%를 차지할 만큼 안전성이 매우 취약하다"며 "지난달 12일 한빛원전에서 불과 42㎞ 떨어진 부안군 행안면에서 규모 4.8 지진이 발생했는데 지진 발생으로 가장 위험한 곳은 바로 원전"이라고 강조했다. 도의회는 한빛원전 1, 2호기의 원전 내진설계 강화, 최신 안전기술을 적용한 평가, 주민대피 및 보호방안 등 안전대책을 마련하라고 강력 주문했다. 한빛 1, 2호기는 1985년 12월과 1986년 9월부터 가동되고 있다. 운영 수명이 40년으로 설계된 만큼 2025년, 2026년 각각 중단돼야 하는데 현 정부는 10년 더 연장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결국 이에대한 반발이 거세지면서 한빛 1·2호기 방사선환경영향평가서 주민 공청회가 전남 영광에 이어 전북 고창에서도 무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적정한 절차를 등한시하거나 주민의견을 묵살한채 밀어부치기는 행정은 훗날 엄청난 저항과 대가를 치르기 마련이다. 더 이상 영광원전 수명을 연장해선 안된다는 민초의 우려와 외침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할 때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4.07.16 12:58

세계한인대회, 철저한 준비로 내실 기하라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석달 앞으로 다가왔다. 10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전북대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3000여 명의 세계 한인 경제인과 국내 기업인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 행사다. 이와 관련해 전북특자도와 전주시, 전북대 등은 15일 관계기관 합동점검회의를 가졌다. 각종 시설과 프로그램 등 철저한 준비로 성공적인 대회가 펼쳐지길 기대한다. 이번 대회는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과 수출 확대, 한인 경제인 네트워크 구축, 청년 기업가의 해외 진출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 개·폐회식, 기업전시관 운영, 비즈니스 1:1 상담, 투자유치설명회, 네트워킹 등이 예정돼 있다. 특히 대학 캠퍼스에서 행사가 치러지는 만큼 젊은층에게 한인 경제인들의 경험과 지식을 전수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시설은 전북대 대운동장에 8200㎡ 규모의 기업전시관을 조성해 홍보관 등 300여 개의 부스를 운영하고 야외 전시장에는 현대차, KGM, LS엠트론, HD현대 등이 만든 전기차와 수소차, 자율주행 트랙터, 굴착기 등 전북소재 대기업의 완성품이 전시된다. 이와 함께 14개 시군의 홍보부스도 설치된다. 대회 기간 열리는 제5회 지니포럼, 일자리페스티벌, 창업대전, 전주국제드론산업박람회, 발효식품엑스포, JB-FAIR(우수기업 수출박람회) 등과 연계하고 새만금 및 도내 일원 투어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이번 대회는 전북이 대규모 국제행사를 치를 수 있는지 여부를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다. 전북은 지난해 8월 새만금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를 망치는 바람에 이미지가 땅에 떨어졌다. 이번에는 이를 보란듯이 만회할 차례다. 또한 이번 대회는 도내 기업들이 해외 감각을 익히고 실리를 취하는 기회였으면 한다. 이를 위해 전북특자도는 2월부터 도내 기업 9000여개사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진행해 수출상담 참가기업 500개사, 전시참가 희망기업 280여개사를 발굴했다. 수출상담 기업 500개사는 기업의 정보, 주력제품군, 제조 능력 등을 포함한 기업별 설명자료를 제작하고 재외동포청에서 발굴한 해외 바이어에 제공해 사전매칭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도내 기업들이 해외로 뻗어 나갈 수 있었으면 한다. 전북의 경제영토를 넓히는 멋진 대회가 되길 바란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4.07.16 11:39

서이초 교사 사망 1주기… 전북지역 교권 침해 여전

서이초 교사 사망 1주기가 다가오고 있지만, 전북지역에서 교권 침해로 고통을 호소하는 교사들은 줄지 않고 있다. 16일 지역 교육계에 따르면 도내 한 초등학교 교사는 3년전 있었던 학폭 사건과 관련해 아동학대로 신고를 당해 곤혹을 치르고 있다. 당시 이 사건은 학교폭력이 아닌 것으로 판단돼 학교장 종결로 마무리되었지만 학부모가 사안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교사가 위압적인 용어를 썼다는 이유로 신고를 했기 때문이다. 또 완주 한 초등학교에서는 최근 전학을 온 학생이 담임교사와 교감에게 무차별적인 폭행과 욕설를 가해 정신적 충격으로 인해 신경정신과 상담과 치료를 받는 등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올해 도내 각 지역교육지원청에서 교권 침해 사안이 접수돼 교권보호위원회가 열린 건수는 총 59건에 달한다. 이는 학교 현장에서 수업일수 당 매일 1건씩 교권 침해가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가장 많은 교권 침해 유형은 ‘정당한 생활지도에 불응하여 의도적으로 교육활동 방해’로 모두 23건(39%)에 달했다. 이어 ‘모욕·명예훼손’ 12건(20.3%), 상해∙폭행 11건(18.6%), 협박·성적 굴욕감 및 혐오감을 일으키는 행위·정당한 교육활동에 대한 부당 간섭 각 2건(3.4%), 협박·공무 및 업무 방해·교원의 영상 무단 합성 및 배포·목적이 정당하지 않은 민원 반복 제기 각 1건(1.7%) 등이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5년(2020~2024년)간 전북지역에서는 총 597건의 교육활동 침해 관련 심의가 이뤄졌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은 서이초 순직 교사 1주기를 맞아 '순직 교원 1주기 추모 주간'(15~21일)을 운영한다. 서거석 교육감은 오는 17일 청사 내 마련된 추모 공간을 찾아 헌화할 예정이다. 전북 교원단체·교사노조도 서이초 순직교사 1주기 추모행사를 진행한다. 전교조전북지부, 전북교사노조, 전북교총, 전북실천교사, 전북좋은교사운동, 전북혁신교육네트워크 등 6개 단체는 '서이초 너머, 아픔을 넘어 이제 우리가 바꾼다 이제 우리가 지킨다'를 주제로 18일 오후 5시 30분 전북교육청 앞마당에서 공동추모제를 개최한다. 한편 서울 서이초 교사는 지난해 7월 18일 학교 교보재 준비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은 평소 학부모 민원과 문제행동 학생 지도로 힘들어한 것으로 알려져 교직 사회의 공분이 컸고 이는 대규모 교사 집회로 이어져 교권보호 관련 법 개정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인사혁신처는 지난 2월 하순 서이초 교사에 대한 순직을 인정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4.07.16 09:30

새만금 해상풍력발전 사업 허가 취소...4400억 규모 프로젝트 무산

4400억 원 규모의 새만금 해상풍력발전 사업이 사실상 무산됐다. 이로써 국내 신재생에너지 산업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과 해상풍력 사업을 둘러싼 후폭풍이 거세질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4일 제299차 전기위원회에서 '더지오디(주) 새만금 풍력 발전사업 허가 취소(안)'를 심의·의결했다. 이번 결정은 지난해 11월 감사원의 허가 취소 검토 통보에 따른 것으로, 9일 산업부 장관 명의로 취소 처분 통보가 내려졌다. 취소의 주된 사유는 발전사업 허가 신청 당시에 관련 법령에 따라 제출해야 하는 신청자의 주주 명부를 허위로 작성 제출하는 등 거짓 또는 부정한 방법으로 허가를 취득했다는 것이다. 산업부 전기위원회 관계자는 "취소 심의 과정 중 다양한 요인들을 고려했지만, 사업 자체를 취소하지 않을 수 없는 결정적인 이유로는 허가 신청 당시에 꼭 제출해야 되는 필수 서류 중 하나를 허위로 작성했기 때문"이라며 "실제 최대 주주가 아닌 다른 사람을 최대 주주로 기재하는 등의 허위 정보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9명으로 구성된 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이번 허가 취소가 결정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취소 처분에 대해 사업자 측은 행정 소송을 통해 권리 구제에 나설 수 있으나, 법원의 취소 판결이 없는 한 현 처분의 효력이 유지된다는 위원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사업 허가 취소 결정에 따라 공유수면 관리법상 공유수면 점용·사용 허가도 취소해야 되는 상황이다. 이 사업의 주체인 새만금개발청은 사업자 측이 법정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제기되는 만큼 후속 조치를 검토 중이다. 새만금청 관계자는 "사업자가 문제가 없다고 판단할 경우 행정 소송이나 법적 조치를 걸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행정처분에 따라 90일 이내에 이의 신청을 할 수 있어, 그 기간을 지켜본 후 향후 계획을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유수면 관리법상 본 사업이 일부 또는 전체 취소되는 경우 공유수면 점용·사용 허가를 취소해야 하는 만큼 행정 처리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새만금 해상풍력 사업은 새만금 3∼4호 방조제 안쪽 공유수면 일대에 풍력발전기 28기, 총 99.2MW 규모의 설비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4400억 원으로, 발전시설에 4000억 원, 제조시설에 4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었다. 지난 2014년 10월 투자 양해각서(MOU)를 시작으로 더지오디(주)가 사업자로, 새만금해상풍력(주)이 대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2015년 12월 산업부로부터 발전사업 허가를 받은 후, 2016년 새만금위원회 의결을 거쳐 공유수면 점용·사용 허가를 획득했다. 이어 2021년 10월 특수목적법인인 더지오디에 사업권을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 같은 해 11월 산업부의 인가를 받아 사업 추진이 본격화됐다. 그러나 2022년 11월 감사원이 발표한 '신재생에너지 추진실태' 감사 결과 허위 주주명부 제출, 미인가 주식 취득 등 위반 사항이 적발됐고, 이에 따라 산업부는 2022년 12월 더지오디에 대한 사업권 양수인가 처분을 철회한 바 있다.

  • 자치·의회
  • 김선찬
  • 2024.07.15 19:39

전주시 송천동 분동 주민들 의견차

전주시 송천1, 2동의 분동을 놓고 주민들이 의견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시에 따르면 시가 행정·복지 수요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최근 송천동 분동을 놓고 의견을 수렴한 결과, 에코시티 신도시 중 대부분이 속한 송천 1동은 분동에 찬성하는 반면, 일부가 속한 송천 2동 주민들은 반대의사를 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송천동 분동 추진은 송천1동의 경우 인구수가 지난 6월 말 기준 6만4714명으로 늘어난 데다, 이 중 신도시인 에코시티의 경우 지난 4월 입주를 시작한 데시앙15블럭까지 포함하면 인구가 3만2882명으로 각종 행정·복지 민원 수요가 폭증했기 때문이다. 에코시티 일부분이 포함돼 있는 송천 2동의 경우 인구는 2만6000여 명 정도 인데, 시는 향후 예정된 에코시티 16~17블럭 등 4500여 명과 천마지구 6700여 명 등 인구 유입 요인을 고려하면 효율적이고 질 높은 행정서비스 제공이 어렵다고 판단, 분동을 검토중이다. 시는 에코시티와 전미동지역을 포함한 송천3동 신설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 시는 지난 12일과 15일 이틀간 에코더샵1차 작은도서관과 송천2동 주민센터에서 2차례에 걸쳐 분동 추진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분동 추진 배경 △분동 추진 방향 △분동 경계안 △신설동 명칭안 △추진 절차 △질의응답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주민설명회에 이어 이달 16일부터 22일까지는 AR와, 모바일웹 문자 등 방법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할 예정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토대로 행정구역 조정계획을 수립해 내년 상반기에 분동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 10일 시는 분동 예정지역인 에코시티의 행정구역이 송천1동과 송천2동에 걸쳐있는 만큼 분동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지난 10일에는 송천2동 자생단체장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시 자치행정과 관계자는 “이번 분동으로 주민들에게 양질의 행정·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주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해 효율적인 분동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 전주
  • 백세종
  • 2024.07.15 19:22

[이슈&인물] KLPGA ‘대세’ 입증한 박현경, 박세수 부녀캐미 “월드클래스요? 코리안 톱부터!”

우리나라 스포츠계에서 가장 유명한 부모 자식 관계는 단연 영국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이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주장인 손흥민 선수와 그의 아버지 SON 아카데미의 손웅정 감독일 것이다. 손흥민 선수가 월드클래스 선수로 우뚝 선 배경에는 손웅정 감독의 교육철학이 가장 강하게 작용했다. 이들 부자는 세계 무대는 물론 고향인 강원도의 위상 제고에도 큰 역할을 했다. 전북에도 이와 유사한 사례가 있다. 바로 한국여자프로골프 스타로 떠오른 박현경 선수와 딸의 캐디를 맡은 박세수 프로 부녀다. 박현경의 무서운 성장에는 항상 아버지 박세수 씨가 있었다. 두 부녀의 고향 사랑도 각별하다. 익산시 홍보대사로서의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은 전북의 큰 자랑거리다. 전북일보는 대한민국 여자 골프 톱을 향한 빅샷을 날리고 있는 박현경·박세수 부녀를 지난 10일 수원컨트리 클럽 골프연습장에서 만났다. 이날 만난 박현경·박세수 부녀는 골프에 대한 진심과 성장에 대한 욕심, 그리고 고향에 대한 진한 애정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한국토지신탁 차정훈 회장과 김정선 사장 등 어려운 시기에 자신을 믿고 지원을 아끼지 않은 메인 후원사 대표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올 시즌 초반 선두권 경쟁에서 무서운 기세를 보여줬습니다. 박현경= “일단 골프는 몸 전체를 쓰는 전신 운동이기 때문에 머리부터 발끝까지를 잘 활용하는 전신 훈련에 집중했어요. 비거리를 늘리기 위한 훈련에서는 제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공을 더 많이 치면서 ‘감’을 익히는데 집중했구요. 정신적인 부분에서도 지난해보다는 한 단계 성장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특히 전지훈련에서 ‘아무리 샷 연습을 많이 해도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원하는 샷을 못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6주간 체력과 근육량을 최대한 끌어올렸죠.” 박 선수의 골프에는 아버지의 역할이 크다고 알고 있는데. 박현경= “주니어 시절 하루 12시간 공 2000개씩, 신발에 구멍이 날 정도로 훈련했어요. 말 그대로 스파르타식 교육이었는데 그게 기본을 만들어 준 것 같아요. 아무리 성적이 잘 나와도 칭찬하는 법이 없었는데 올해부터는 아빠의 잔소리도 줄었어요. 정말 골프에 있어선 아빠가 냉정하시거든요. 그런 아빠가 요즘은 전과 달리 칭찬을 많이 해주셔서 자신감을 많이 얻었어요.” 박세수= “현경이가 동계 훈련때 많이 성장한 걸 느낍니다. 주니어 때는 정말 제가 생각해도 엄격했고 냉정하게 가르쳤죠. 현재는 객관적으로도 정말 많이 실력이 늘었다는 점을 느끼고 있습니다. (훈련)과정이 좋다 보니까. 결과도 좋지 않았나 싶습니다. 항상 현경이가 저한테 하는 말이 ‘나는 채찍질보다 자신감을 줘야 잘하는 스타일’이라고 했었는데 막 칭찬을 억지로 찾아서는 못하겠더라고요. 아까 현경이가 말했듯이 제가 현실적인 성격이라 진짜로 얘가 잘하니까 자연스럽게 칭찬이 늘었고, 현경이도 더 힘이 나고 성적이 좋아진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두 분의 캐미를 보면 분야는 다르지만 손흥민·손웅정 부자가 생각나는데, 그런 이야기 많이 듣지는 않으시는지. 박현경= “제가 손흥민 선수에 비교될만한 선수는 아니지만, 배경은 약간 비슷한 거 같아요. 아버지의 영향을 크게 받아서 프로 선수로 성장했고, 저 역시 아빠가 지금의 저를 만들어 주셨다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손흥민 선수와 비교해서)스케일은 좀 다르지만요. 저도 골프를 배우면서 엄청 엄하게 자랐어요. 지금은 아빠하고 스스럼없이 대하지만 어렸을 땐 무서웠어요. 신발 깔창에 구멍이 날 정도로 연습을 했죠.” 아버지 입장에선 이제 박 선수가 한국 골프계를 넘어 세계무대 월드클래스로 성장하는 꿈도 있으실 텐데요. 박세수= “지금 우리 입장에서 월드클래스는 꿈도 못 꾸고요. 국내 탑을 향해서 가는 과정이죠.” 박현경= “저 역시도 너무 먼 목표보다 한 단계, 한 단계 목표를 세워서 이것을 이루고 나중에 더 큰 꿈을 갖고 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KLPGA에 집중해서 국내에서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쳐야죠.” 고향 전북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고 지금도 많이 찾으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박현경= “저는 익산이 좋아요. 제가 태어난 곳이기도 하고 엄마와 아빠가 처음 만난 곳이니까요. 익산 골프장에서 부모님이 만나서 결혼하셨거든요. 제가 태어날 수 있게 해준 두 분을 이어준 곳이 전북이잖아요(웃음). 익산에 갈 때마다 정헌율 시장님과 많은 분들이 반갑게 맞아주셨는데 정말 다른 곳에선 느낄 수 없는 따뜻한 정을 느꼈어요. 제가 대회와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주신 한국토지신탁 차정훈 회장님도 익산 출신이세요. 그만큼 저희 가족과 전북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연인 것 같아요.” 박세수= “저희가 어려울 때 고향 전북에서 많은 도움이 있었기에 현경이가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김제에 에스페란사골프클럽이라는 곳이 있거든요. 거기 대표님이 현경이가 성장할 수 있게 장소도 무료로 빌려주시고 했어요. 정말 감사한 일이죠. 전주에서는 제가 직접 제 이름을 걸고 골프 연습장과 아카데미를 운영하기도 했었고요. 예전에 전남 함평고와 전남골프협회에서 장학금을 두 배 넘게 주겠다며 영입제안이 왔었는데 전북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으로 현경이를 전남에 보내지 않았죠.” 센스 만점의 팬 서비스는 물론 팬 분들에 대한 사랑도 남다른 것으로 아는데. 박현경= “저는 제 팬분들을 보면서 ‘내가 누구를 저렇게 열성적으로 좋아하고 응원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정말 저분들을 위해서라도 잘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투어 때마다 응원하러 찾아오시는데 그게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사랑의 열매 아너소사이어티도 제 이름이 아니라 팬클럽과 같이 가입한 거예요. 그렇게 팬 분들이 저를 프로골퍼로서 또 한 인간으로서 방향을 잡아주셔서 더 많은 정이 쌓였죠. 이제는 가족 같아요.” 전북도민들에 전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박현경= “제가 전북 익산 출신이라는 점을 알고 응원해 주시는 많은 분들 덕분에 제가 한 해 한 해 성장하면서 이번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아 감사합니다. (프로 선수의 성공이)혼자만의 힘으로는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성과도 고향에서의 응원이나 기도가 저에게 닿아서 잘하고 있는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전북의 자랑이 될 수 있는 멋진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박세수= “저와 현경이가 나고 자란 고향 전북에서의 관심과 애정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더 겸손하고, 한 층 성장한 실력으로 보답하겠습니다.”

  • 골프
  • 김윤정
  • 2024.07.15 18:35

“KLPGA 톱클래스 도약” 익산출신 ‘큐티풀’ 박현경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톱클래스로 도약한 익산출신 박현경 선수가 한국골프 역사에 대기록을 세우며 ‘대세’를 입증했다. KLPGA 투어 사상 최초로 2주 연속 연장전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쓴 박현경은 세계랭킹까지 급상승하며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박현경은 이달 2일 발표된 여자골프 주간 세계랭킹에서 35위에 올랐다. 지난달 25일 45위에서 10계단 뛴 것이다. 특히 올 시즌 3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로 도약한 박현경은 상금과 대상포인트에서도 1위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상반기 시즌을 마친 박현경은 자신의 커리어 사상 처음으로 ‘상금 10억’ 돌파도 눈앞에 두고 있다. 박현경은 하반기 시즌이 시작되면 상금 10억 원 돌파와 함께 KLPGA 선두, 그리고 평균 타수 1위 탈환까지 세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여정에 돌입할 예정이다. 박현경은 실력 외에도 다채로운 표정과 ‘아이돌’급의 외모로 ‘큐티풀’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팬들의 마음을 휘어잡고 있다. 팬 사랑이 각별하기로 유명한 박현경은 올해 시즌부터는 회원 수 4000명이 넘는 열성 팬클럽 ‘큐티풀’ 로고를 상의에 부착하고 경기한다. ‘큐티풀’은 영어로 큐트(cute·귀여운)와 뷰티풀(beautiful·아름다운)을 합친 말이다. 박현경의 골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는 아버지 박세수 프로다. 필드에서 티격태격하면서도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는 ‘부녀 캐미’는 박현경을 KLPGA 정상급 선수로 만드는 데 일조했다. 항상 딸의 골프 실력에 엄격했던 아버지는 올 시즌부터는 딸의 성장을 진심으로 인정하고 있다. 실제로 박현경은 지난 시즌에 비해 훨씬 파워가 붙은 티샷, 날카로운 웨지샷, 환상적인 아이언샷, 안정적인 페어웨이 안착률, 침착한 퍼팅으로 육각형에 가까운 선수가 됐다는 평가다. 박현경의 고향 사랑도 각별하다. 익산에서 태어나 전주 중산초와 익산 함열여중·여고를 나온 박현경은 2021년 익산시 홍보대사로 위촉돼 매년 고향 전북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도 동참하고 있다. 그의 성금은 도내 저소득층 가정과 장애인 복지를 위해 쓰였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07.15 18:22

이원택 의원 “차기 지방선거 특정인 염두 둔 공천권 행사 안할 것”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군산·김제·부안을)이 단독으로 전북도당위원장에 출마했다. 이 의원은 8월 3일 오후 2시 원광대학교 문화체육관에서 개최되는 정기 당원대회에서 찬반 투표로 도당위원장 선출 여부가 가려진다. 사실상 도당위원장 내정자가 된 이 의원은 향후 지방선거 출마자들의 공천과 관련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기준을 만드는 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방선거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 의원은 15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6년 지방선거 승리와 2027년 민주당으로의 정권교체, 전북특별자치도의 대도약을 위해 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 위원장으로 출마한다”고 밝혔다. 그는 “도당의 문턱을 낮춰 365일 열려있는 당원주권 중심의 도당을 만들어 가겠다”며 “전북발전의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고, 현장중심의 유능한 정책도당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2026년 지방선거 공천권 행사와 관련해 그는 “공관위원장 선정, 공관위원 임명 등 공천의 원칙과 방향을 잡아야 하는데 이 모든게 도당위원장 본연의 업무”라면서 “공천의 방향을 통합과 혁신에 두고 절차를 추진해 나가겠다.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기준을 만드는 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더 나은 서비스, 국가 비전 정책을 보여주는게 정당의 의무로 (지방선거) 결과가 나오면 승복하고 성찰하면서 진화와 발전을 모색해야 한다”며 “조국혁신당과의 관계도 경쟁과 함께 협력도 하겠다. 도당이 당원 중심 도민의 정당으로 거듭나도록 가치와 철학을 녹여내 변화시키겠다. 그 과정에서 경쟁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윤석열 정권 심판, 민주당으로의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뤄내겠다”면서 “헌법과 법률에 규정된 국가시스템이 붕괴되고 있다. 무너진 대한민국을 다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도당위원장이 되면 전북 대도약을 이끌겠다”면서 “국민의 평가는 어제의 성과가 아니라 오늘의 문제와 내일의 과제에 맞춰져 있다. 전북의 비전과 희망을 현실로 바꿔내겠다”고 선언했다. 한편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 후보 공모에는 이 의원만 단독으로 접수했다.

  • 정치일반
  • 이강모
  • 2024.07.15 18:19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D-99, 전북 경제 세계화에 준비 박차

전북자치도가 99일 앞으로 다가온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10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전북대학교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3000여 명의 국내외 재외동포 기업인 등이 참여하는 한민족 동포 경제인들의 최대 행사로 꼽힌다. 도는 15일 도청 종합상황실에서 김관영 지사와 양오봉 전북대총장, 우범기 전주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기관 합동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과 수출 확대, 한인 경제인 네트워크 구축, 청년 기업가의 해외 진출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개·폐회식, 기업전시관 운영, 비즈니스 1:1 상담, 투자유치설명회, 네트워킹 등이 예정돼 있다. 특히 대학교 캠퍼스에서 행사가 개최되는 만큼 젊은층에게 한인 경제인들의 경험과 지식을 전수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전북대 대운동장에 8200㎡ 규모의 기업전시관을 조성해 홍보관 등 총 300여 개의 부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야외 전시장에는 현대차, KGM, LS엠트론, HD현대 등 도내 대기업의 주요 완성품 전시와 함께 14개 시군 홍보부스가 설치된다. 대회 기간 제5회 지니포럼, 일자리페스티벌, 창업대전, 전주국제드론산업박람회, 발효식품엑스포, JB-FAIR(우수기업 수출박람회) 등과 연계해 비즈니스 성과를 높이고, 전북을 찾는 세계 각국의 한인 CEO들에게 전북을 소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전통과 현대를 조화롭게 느낄 수 있는 퓨전 국악 공연, 통합 퍼레이드 등 체험 상설 프로그램과 새만금 및 도내 일원 투어프로그램이 마련된다. K-컬처 중심의 전북만의 문화예술을 알리기 위한 즐길 거리도 제공된다. 참가자들의 편의를 위해 임차버스 90여 대를 투입해 전주역 및 익산역과 전주터미널, 호텔과 행사장을 연결하는 교통·수송 계획도 마련됐다. 김관영 지사는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는 전북의 경제영토를 전 세계로 확장시킬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세계 각국에서 한인 CEO들이 전북을 방문하는 만큼 비즈니스 성과뿐만 아니라 손님들이 내 집 같은 편안함과 고향의 포근함을 느낄 수 있도록 세심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자치·의회
  • 김선찬
  • 2024.07.15 18:17

한빛원전 1, 2호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전철 밟아선 안돼

정부의 한빛원전 1, 2호기 수명 연장 방침이 바닷가를 도시로 둔 전남북 지자체 주민들과 시민단체의 거센 반발에 직면하고 있다. 수명을 연장했던 일본 후쿠시만 원전이 지진 이후 폭발 사고가 발생했던 점에 미뤄 한빛원전 1, 2호 역시 일본 사고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전북특별자치도의회는 15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한빛원전 1, 2호기 수명연장을 강력 반대한다”고 밝혔다. 전북도의회에 따르면 지난 1985년 12월과 1986년 9월부터 각각 가동을 시작한 한빛원전 1, 2호기는 오는 2025년 12월, 2026년 9월 각각 40년의 설계수명을 마치고 폐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의 원전 확대 정책 추진으로 한빛 1, 2호기를 10년 더 연장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게다가 한수원이 수명연장을 위해 제출한 방사선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은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전문용어로 쓰여져 주민들의 의견 진술 권리가 제대로 보장되지 않았고, 중대사고 시 피해 대책 등이 담기지 않았다게 도의회의 설명이다. 이에 부안군과 고창군을 비롯한 해당 지자체에서는 수차례 보완 요구를 했지만 한수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결국 전남 함평군에서 한수원을 상대로 한빛원전 수명연장 절차 중지를 요청하는 가처분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특히 한빛원전 1,2호기는 국내 원전의 격납건물 공극과 부식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방사성물질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차단하는 철판 부식이 다른 원전에 비해 월등히 많이 발견됐고, 현재 운영 중인 국내 원전 사건∙사고 중 17%를 차지할 만큼 안전성이 매우 취약하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더욱이 부안지역이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닌 만큼 자연재해에 따른 위험성도 안고 있어 폐로를 해야 국가 안전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이다. 전북도의회는 “한수원에서는 지진 발생 한 달여 만인 7월 12일 한빛원전 1,2호기 수명연장을 위한 방사선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주민 공청회를 영광군에서 강행했지만 주민과 환경단체의 거센 반대로 무산됐고, 오늘(15일)은 고창군에서 공청회를 강행했다”며 “지역주민들은 한빛원전 때문에 여전히 불안에 떨며 노심초사하고 있다. 국민의 안전과 생명보다 우선한 정책은 없다. 이에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는 도민의 안전을 위해 한빛원전 폐로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진 발생으로 가장 위험한 곳은 바로 원전으로 2011년 지진으로 인해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모두 30년이 넘은 노후 원자력발전소에서 일어났고,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폭발이 일어난 곳이 수명을 연장한 발전소였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정치일반
  • 이강모
  • 2024.07.15 1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