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2-03 11:32 (Tue)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전체기사

사과 당도, 나무에 달린 채로 측정한다…품질 향상 기대

사과 당도를 나무에 달려 있는 상태에서 측정하는 기술이 개발돼 품질 향상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사과를 따지 않고도 근적외선(NIR)으로 사과 당도를 빠르게 측정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과일 당도는 과일이 잘 익었는지 판정하는 생육 품질의 중요한 지표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사과를 딴 뒤에야 당도를 측정할 수 있어 당도에 따라 수확기를 판별하는 것이 어려웠다. 농촌진흥청이 새로 개발한 기술은 사과 생육 후기부터 수확기까지 나무에 열매가 달린 상태로 당도를 진단하는 것이 핵심이다. 연구진은 사과 후지 열매의 당도를 이루는 고형분 성분 함량에 따라 당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계산식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이 측정값을 근적외선 기기에 적용한 결과, 생육 후기부터 나무에 달린 사과의 당 함량을 0.9수준(1에 가까울수록 정밀도 높음)으로 비교적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었다. 농촌진흥청은 올 하반기 기술을 접목한 근적외선 기기를 산업체와 함께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모바일 화면을 통해 농가에서 사과 당도 상태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소 이동혁 소장은 새로 개선된 사과 과실 당도 측정기술을 활용한다면 나무 생육 관찰과 빅데이터 수집으로 과수원 디지털 농업 연구와의 접목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 산업·기업
  • 변한영
  • 2021.09.29 18:19

전북서 2022학년도 사립 중등학교교사 17명 선발

전북교육청(교육감 김승환)이 2022학년도 전라북도 사립 중등학교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 시행계획을 공고했다. 시행계획에 따르면 내년도 사립 중등학교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에 참여하는 곳은 5개 학교법인에 9개 학교다. 총 선발예정인원은 17명이다.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동국대사범대학부속 금산중에서 일반사회 및 체육 등 각각 1명을 채용한다. 경암학원은 군산제일중은 도덕윤리 1명수학 1명, 군산제일고는 일반사회 1명물리 1명영어 1명을 선발한다. 또 남성학원은 이리남성여중 수학 2명, 남성고 국어 1명일반사회 1명, 이리남성여고 영어 1명을 채용한다. 학산학원 자유중은 국어 1명, 완산학원 완산중은 수학 1명영어 1명, 완산여고는 국어 1명수학 1명을 각각 선발한다. 이번에 진행되는 사립법인 채용은 공립 중등학교교사 임용시험 원서접수 및 제1차 시험과 병행해 실시하는 공립 위탁형이다. 응시원서는 오는 10월 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전북교육청 나이스 교직원 온라인채용 시스템에서 접수하며, 제1차 시험은 11월 27일에 실시한다. 특히 사립과 공립이 1차 시험을 병행하면서 수험생들은 △공립만 지원 △공립(1순위)+사립(2순위) 지원 △사립만 지원(1개 법인 지원) 등 3가지 방법중 하나를 선택해 응시원서를 접수하면 된다. 다만 공사립 동시지원 대상 과목은 국어, 수학, 물리, 일반사회, 도덕윤리, 체육, 영어 7개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1.09.29 18:18

여야 언론중재법 담판 삐걱…민주당 합의결렬 시 언론중재법 단독처리 시사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29일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두고 담판을 벌였지만 최종 협상마저 결렬됐다.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소집해 법안 강행처리 여부를 논의했지만 최종 결론은 지도부에 위임하기로 했다. 민주당 지도부의 경우 합의가 어려울 경우 단독처리를 시사했으나 청와대가 신중한 입장을 취하는 만큼 변수가 생길 수도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법안 단독 처리에 나설 경우 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 진행 방해(필리버스터)로 저지하겠단 방침이다. 언론중재법 처리 강경파는 박병석 국회의장을 상대로 압박에 나서기도 했다. 이들은 박 의장이 본회의 상정을 미루면서 여야 합의를 주문하자, 법안의 강행 처리를 주장하는 의원들이권한 남용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과 열린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32명은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의장의 결단을 촉구했다. 지난달 31일 여야 합의로 언론중재법 처리가 연기됐을 당시 박 의장을 향해 GSGG 논란을 빚었던 김승원 의원도 동참했다. 한편 민주당 최고위원 회의에서는 법안 강행처리에 대한 반대론이 거세지면서 격론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굉장한 격론이 있었다고 전했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1.09.29 18:14

“롯데는 ‘삼겹살 갑질 사건’ 조속히 해결하라”

대기업 롯데의 전북 지역업체에 대한 갑질사건 민사손해배상 조정절차가 오는 10월 5일 예정됐다. 이를 두고 지난 29일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은 롯데는 삼겹살 갑질사건 손해배상 조정 절차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롯데는 롯데마트에 돈육을 공급했던 ㈜신화와의 이른바 삼겹살 갑질 사건을 조속히 해결해야 하며 이를 위해 10월 5일에 재개될 민사손해배상 조정 절차에 성실히 응할 것을 요청했다. 특히, 조정 합의를 원만히 이루는 것이 갑질피해 기업에게 손해배상하는 것뿐만 아니라 롯데의 기업 이미지 향상과 신동빈 회장의 ESG 경영 선언에 부합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7월 서울고등법원은 롯데마트가 납품업체에 부당행위를 했다는 공정거래위원회 결정에 불복, 롯데마트가 제기한 소송에 대해 일반적으로 대규모유통업자가 거래상 우월한 지위에 있고, 납품업자가 발주를 거부할 경우 대규모 유통업자와의 거래 기회를 상실하게 될 위험이 높아지는 등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대규모 유통업자인 원고를 상대로 쉽게 이의를 제기할 수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판결했었다. 이 의원은 이에 대해서도 해당 재판부는 이번 사건이 단순히 기업과 기업과의 분쟁이 아니라 절대적 갑인 롯데에 존속되어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는 을인 납품업체(신화)의 사실관계를 보여주는 판시내용이라며 이는 2020년 1월 공정거래위원회의 408억 2300만 원 과징금 처분을 그대로 인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롯데는 공정위와 법원의 잇따른 결정에도 불복하고 대법원에 상고한 상황이다. 이 의원은 롯데는 공정위 의결과 고등법원 판결 이전에 이미 피해 사실 관계가 입증된 업체에 용서를 구하고 손해를 배상해 조속히 문제를 해결할 수도있었지만 이를 등한시 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롯데가 지난 2015년 공정거래조정원의 조정 절차를 따랐을 경우 현재 처분된 408억 원의 과징금이 아니라 48억 원으로 이번 사건을 종결할수도 있었다는 취지다. 앞서 롯데는 납품업체인 신화 측에서 3번이나 양보한 조정 금액을 거부한 후 408억 원의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이 의원은 벌써 7년이나 이어져 온 롯데의 삼겹살 갑질 사건으로 한때 600억 원대의 매출에 직원 146명이 넘는 중견기업이었던 ㈜신화는 도산해 2016년 1월부터 파산회생절차를 이어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롯데는 신화의 손해배상 조정에 적극 임해 하루속히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21.09.29 18:13

‘2021전주세계소리축제’ 소리축제 어떻게 펼쳐지나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2021전주세계소리축제가 29일 오후 개막공연 RE:Origin을 시작으로 소리 여행에 돌입했다. 올해 소리축제는 코로나19에 휩쓸려 비대면으로 전환했던 지난해와 달리 대면으로 진행한다. 다만 코로나 확산상황을 감안해 객석은 30%만 연다. 공연 프로그램도 150개에서 26개로 줄였다. 조직위원회는 코로나 상황에서 예술제와 같은 실험적인 시도를 했다고 말한다. 축제는 10월 3일까지 5일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14개 시군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축제 20주년을 기념하는 개막공연 RE:Origin은 29일 오후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됐다. 그 동안 소리축제 무대를 다채롭게 빛내준 예술인과 평론가, 제작자, 참가자, 팬이 무대에 올라 소리축제 20년 역사가 가지는 의미와 향후 과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참가자와 팬이 전하는 참가자&팬들이 말하는 소리축제는 내밀하고도 솔직한 이야기로 눈길을 끌었다. 토크 중간중간에는 김일구 명창의 광대가, 왕기석 명창의 사철가, 방수미박애리정상희 명창의 아리랑 등 판소리 무대가 펼쳐졌다. 김한 조직위원장은 인사말에서 20년 전 오늘, 전북 문화예술이 역사에 새로운 페이지가 만들어졌다며 지금은 또 다른 역사의 새 장을 여는 자리에 서 있다고 밝혔다. 둘째 날부터 넷째 날(9월 30일~10월 2일)은 판소리 중심의 창작작품이 중심이 된 소리 프론티어 시즌2, 세 명의 중견 여성 명창(방수미, 박애리, 정상희)이 펼쳐내는 춘향가, 성금연류 가야금 산조와 서공철류 가야금 산조가 수놓는 산조의 밤, 대한민국 최고의 농악 명인이 선보이는 광대의 노래 사금(四金), 선우정아강허달림빅마마하동균이 나서는 대중가요 공연 등이 관객들을 찾아간다. 마지막날인 10월 3일에는 축제에 참가하는 유일한 해외공연팀인 아스트로 피아졸라 퀀텟이 아쟁 김영기 명인과 합동부대를 선보일 계획이다. 대미는 폐막공연을 통해 마무리된다. 국악, 재즈, 클래식 등 여러 장르 음악 단체와 전통, 현대, 비보잉 등 지역 무용인들이 연합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한편,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는 29일 오후 1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개막 기자회견을 열고 20주년을 맞이하는 기대감과 코로나19 상황에 축제를 치러야 하는 부담감을 동시에 나타냈다 박재천 집행위원장은 코로나 19로 인해 가장 아날로그적이었던 소리축제가 디지털과 결합하면서 두 형식의 공존을 고민하게 됐다며올해 선보이는 공연을 통해 미래의 축제방식을 고민하겠다고 설명했다.

  • 전시·공연
  • 김세희
  • 2021.09.29 18:06

김한 조직위원장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공연에 대한 고민 필요할 때”

어느덧 20살이 된 전주세계소리축제.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를 피해갈 수 없었다. 비대면 운영은 피했지만 객석은 30%로 제한됐다. 공연도 예년보다 대폭 축소했고, 해외 아티스트 공연도 하나만 연다. 대신 전주만의 색깔을 강화한 전통공연은 확대됐다. 김한 조직위원장으로부터 20주년을 맞은 소감, 올해 축제의 특징과 준비과정의 어려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축제에 대해 들어봤다. 10년 전부터 집행위원장을 맡았는데, 벌써 20주년이 되다니 감회가 새롭다. 그 동안 박재천 집행위원장과 스텝들이 잘해줬다. 덕분에 축제가 알차게 치러졌다. 외국 뮤지션과 월드뮤직을 구현하는 사람 모두 소리 축제를 인정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다른 지역에서 음악하시는 분들이 많이 찾는다. 그만큼 인지도와 명성이 높아졌다. 다만 소리의 정체성이 무엇인가가 여전히 고민이다. 우리 소리, 외국의 소리, 퓨전화한 소리를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어려웠다. 당초 객석 30% 오픈, 50% 오픈, 비대면 세 개의 시나리오를 두고 고민했다. 서울수도권처럼 전북도 코로나가 많이 퍼졌으면 비대면으로 치렀을 것이다. 무엇보다 20주년이라는 의미 때문에 고민이 깊었다. 전북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소리축제를 치르기 위해 서울 세종문화까지 대관했다. 그러나 취소됐다. 올해 역시 코로나 여파를 피해가긴 어려웠다. 이 프로그램 역시 코로나19 때문에 당초 계획보다 규모를 줄인 것이다. 원래 20주년을 돌아보는 행사뿐만 아니라 규모가 상당히 큰 이벤트를 준비했다. 그러나 코로나 방역지침으로 규모를 줄여야 했다. 이로 인해 의미 있게 축제를 치르는 방법을 두고 장고를 거듭했다. 그 결과 축제와 깊게 관련 있는 사람 20명의 소감을 들으면서 축제의 역사와 의미를 되짚어보는 형식을 기획하게 됐다. 그런 부분을 염두에 둔 기획이기도 하다. 그러나 현실적인 차원의 고민도 반영했다. 지난해 축제에서 러시아, 독일, 캐나다, 스페인 등에서 활동하는 뮤지션과 한국의 특별 시나위팀을 실시간 온라인으로 연결해 합동공연을 치렀다. 문화예술계의 새로운 시도로 각광을 받긴 했지만 생동감이 덜했고, 시간차로 인한 소리의 갭이 있었다. 그래서 올해는 지역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전통공연을 강화했다. 전주 세계소리축제인만큼 우리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인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한 기획이다. 지역 예술인들이 세계소리축제에서 기회를 잡고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해야 한다. 조직위도 이런 점을 염두에 두면서 계속 노력하고,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전북의 제일 큰 축제인만큼 지역 예술인들에게 반드시 문화적인 혜택이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실 올해를 제 임기의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있다. 할 수 있는 만큼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핵심은 소리 콘텐츠를 활성화하는 것이다. 현재 현장에 찾아가서 많은 관객과 살아 숨쉬는 즐기는 축제, 장인의 예술성이 스며들은 예술적인 축제 두 방향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이진 않다. 담당위원들과 한창 연구하고 있다는 점만 말씀드리겠다. 그리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공연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코로나19 이후 공연은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활성화하고 있다. 소리축제도 온라인에서 다채롭게 연출할 수 있는 고민과 계획을 고민하고 있다. 다음 축제 연출방식에 상당한 변화를 기대한다.

  • 전시·공연
  • 김세희
  • 2021.09.29 18:06

군산시, 시민참여위원회 정기총회 개최

군산시는 29일 시민들의 시정참여를 활성화하고 행정의 공정성, 민주성, 투명성을 증대하기 위해 구성한 시민참여위원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시민참여위원회는 지난 2019년 9월에 구성돼 11월 발대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시민대표단 공약이행평가단, 비대면 토론회 등의 활동을 그간 비대면으로 추진해왔다. 이번 정기총회에서는 그동안 각 분과별 위원장 체계로 운영되던 조직을 총괄 위원장 및 부위원장의 선발을 통해 운영체계를 일원화 하고, 향후 전체회의 개최의 정례화 등 시민참여위원회의 내실있는 운영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의견을 나눴다. 또한, 비대면회의를 통해 제시한 경제, 문화, 복지, 안전 4개 분야 24개 정책제안 아이디어에 대해서도 시의 검토보고를 청취하고, 실현가능성 및 보완사항에 대한 논의도 이어갔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민선7기 핵심공약중에 하나가 시민들의 시정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시민의 의견을 시정에 적극 반영하는 것 이라며 시민참여제도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서는 시민참여위원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며 앞으로 시민들의 시정참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 고 밝혔다. 한편, 시가 지난 2019년에 구성한 시민참여위원회는 시민대표, 전문가, 시의원 등 30인으로 구성돼 있으며, 시정발전에 관한 정책건의, 행정개선에 관한 사항 등을 자문하고 심의하는 위원회로 위원들의 임기는 2년이고 1회에 한해 연임할 수 있다.

  • 군산
  • 문정곤
  • 2021.09.29 18:03

[리뷰] 전주세계소리축제를 위해 함께 걸어온 사람들의 이야기

전주세계소리축제가 20주년을 맞이해 특별한 개막 공연을 선보였다. 29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선보인 20주년 특집 [개막공연] RE:Origin이 그 주인공이다. 전주세계소리축제의 무대를 빛낸 예술인부터 축제에 대한 다양한 생각과 날카로운 시선을 가진 평론가, 그동안 축제를 만들어온 사람들이 저마다 축제와 얽힌 사연을 안고 20여 명의 패널이 자리했다. 어디서도 들을 수 없었던 이야기보따리가 무대 위에 펼쳐졌다. 2001년 제1회 전주세계소리축제 첫 개막식 무대를 연 김일구 명창이 이번에 개막식 무대를 열었다. 고수 이상호 씨와 호흡을 맞춰 시대 속에서 울고 웃던 소리꾼의 세월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무대가 끝나고 2015년 전주세계소리축제 개막 공연 <소리 빅 파티>에 올랐던 조소녀 씨가 자리해 소리꾼들 영광의 무대 소리 축제를 주제로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공연 하나에 토크 하나, 이번 전주세계소리축제 개막공연에서 볼 수 있는 특별한 구성이다. 깊고 구성진 목소리가 돋보이는 왕기석 명창은 판소리 사철가의 무정하게 가버린 청춘을 아쉬워하는 대목을 선보였다. 시민들의 마음마저 절절하게 만들었다. 무대를 마치고 왕기석 명창과 전주세계소리축제 김한 조직위원장이 시민들과 마주했다. 왕기석 명창은 판소리는 우리 민족의 흥과 삶의 이야기로 시작해 예술로 발전했다. 전통예술인 판소리는 고향이 아닐까 싶다며 늘 돌아가고 싶고 그리워지는 곳이다. 저희는 그 고향의 꽃을 찾아가는 나비다고 말했다. 이어진 무대는 매혹적인 하모니가 매력적인 방수미박애리정상희 씨가 아리랑의 멋을 풀어놓았다. 풍성한 선율 위에 아름답게 올라간 한국 최고 판소리 소리꾼 3인의 구성진 노랫가락이 온몸에 전율이 흐르게 했다. 가야금 명인 지성자 씨, 한국무용 명인 장인숙 씨, 대금 이향윤 씨, 타악 조상훈 씨가 도전의 이름 소리 축제를 주제로 이야기를 이어나갔고, 판소리 연구가 최동현 씨, 가야금 연주자 조세린 씨도 자리해 전통을 지켜나간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감탄을 자아내는 김세미 명창은 수궁가 호랑이와 별주부 만나는 대목을 선보였다. 2014년 전주세계소리축제 개막 공연 <청 alive>에서 아이돌 의상을 입고 안무를 선보인 정보권이정인 씨가 자리했다. 2019 소리 프론티어 수상자 박동석 씨, 국악 평론가 윤중강 씨, 음악 여행작가 신경아 씨가 전통의 확장성, 월드뮤직 지향에 대하여를 주제로 각자의 생각을 재치있게 풀어나갔다. 이어진 정보권이정인 씨가 이끌어가는 흥보가 중 제비노정기는 이중창 같은 남녀 소리꾼의 판소리가 발레 음악을 닮은 장단 위에 더해졌다. 우아하면서도 거침없는 몸짓의 마리암스 발레단이 무대 위를 장악했다. 전주세계소리축제를 사진으로 기록해 온 사진작가 곽풍영 씨, 촉망받는 미래 명창이자 꼬마 관객 정이안 씨, 어린이들을 위한 판소리 스토리박스를 기획 운영한 박진희 씨, 전주세계소리축제 자원봉사자 소리 천사 주영광 씨가 솔직담백한 생각을 전했다. 전주세계소리축제 하면 소리 천사, 소리 천사 하면 전주세계소리축제다. 그들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존재할 수 있었다. 해외 음악가들에게 자극과 영감을 주는 축제로 자리 잡은 전주세계소리축제에 특별한 선물이 도착했다. 외국인 샤샤리알타찰리故차우마커 씨가 왜 소리 축제가 특별한가?를 주제로 각자의 생각을 담은 영상을 보냈다. 월드뮤직 저널리스트 찰리 씨는 상상해 보라. 이 세상에 똑같은 소리, 똑같은 음악만 존재하면 얼마나 지루하겠나라고 전했다. 현재 전주세계소리축제의 위치와 가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 어린이 소리꾼 김선웅김선재김지율이지우정이안조효린 어린이가 마지막을 장식했다. 전북어린이예술단 교향악단, 국악관현악단 15인이 함께하여 수궁가의 호랑이 내려오는 대목을 클래식, 국악, 판소리 분야에서 노는 어린이 연주자들이 재해석했다. 어린이 소리꾼의 매력에 빠진 시민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막이 내려가고 시민들은 온 힘을 다해 기립박수를 보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아쉽게도 객석의 30%밖에 수용하지 못했다. 비대면으로 진행했던 지난해와 다르게 대면으로 진행된 이번 전주세계소리축제에 시민들은 반가운지 웃음이 가득했다. 북적거리는 축제가 되지는 못했지만, 시민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두근거렸다. 스무 살이 된 전주세계소리축제의 개막 공연을 통해 소리로 이어진 지금까지의 시간을 되돌아보게 되었고, 앞으로 소리로 이어나갈 시간을 기대해 보는 계기가 됐다.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전라북도 문화예술의 역사에 새로운 페이지를 펼치고 그 위를 환하게 장식했다. /박현우 인턴기자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21.09.29 18:02

공공기관 지방 이전…직원 거주지 이전 동반돼야

정부의 제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앞서 근무자들의 거주지를 지방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공공기관이 지방으로 이전해도 근무자들은 주소지를 수도권에 둔 채 언제든 지역을 떠날 수 있다고 인식하는 등 지역 애착심이 없고, 이에 따라 업무 충실도도 낮을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새만금개발청(이하 새만금청)은 세종에서 군산 새만금으로 이전한지 3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세종에서 출퇴근하는 직원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새만금청에 따르면 현재 근무 인원은 총 132명(정무직 1명, 일반직 131명)이다. 이 가운데 군산시 거주 직원은 91명(주소지 이전은 불분명), 타지역 출퇴근자는 56명으로 파악됐다. 타지역 출퇴근자 중 43명은 각각 세종과 대전에서 통근버스를 이용해 군산을 오가고 있으며, 이들은 자녀들의 교육 환경 등 정주여건이 불편하다는 점을 들어 군산 전입을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새만금청은 대형버스 2대를 동원, 예산을 낭비해가며 이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통근버스 지원에 들어가는 예산(통근버스 임차용역 계약금)은 연평균 1억5000여만 원(2019년 1억6000만원, 2020년 1억5027만원, 2021년 1억4400만원)이다. 잦은 인사발령도 업무 충실도에 영향을 미친다. 새만금청의 전보 인사 기간은 평균 약 1년 8개월(2020년 인사 기준)로 나타났다. 이마저도 대부분 파견 근무이고, 2년 근무 후 원 근무처로 복귀하기 때문에 지역에 대한 애착심이 낮을 수밖에 없다. 새만금청 관계자는 공공기관이 지방으로 이전 한들 근무자들의 거주지를 지방으로 이전하도록 하지 않으면 공공기관 지방 이전 의미가 없다며 직원들은 언제든 군산을 떠날 수 있다는 인식이 팽배하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 직원들의 가족 동반 이주율은 75% 수준이다. 이 수치는 기혼자의 가족 동반과 독신미혼을 합친 수치다. 정확히 기혼자 기준으로 가족 동반 이주율을 계산하면, 이주율은 52.8%에 그친다. 전북도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 직원들은 5713명이다. 이 가운데 가족 동반은 3019명이었다. 가족은 수도권에 남겨두고 단신으로 이주한 기혼자는 1397명으로 이전 인원의 22.1%를 차지했다. 이외에 독신미혼은 1267명, 수도권 출퇴근은 30명으로 조사됐다. 기관별 가족 동반 이주율을 보면 한국국토정보공사 53%, 지방자치인재개발원 55%, 한국전기안전공사 56%, 국민연금공단한국식품연구원 63% 등에 불과했다. 공공기관 지방 이전이 2005년부터 시행된 걸 감안했을 때, 여전히 아쉬운 수치다. /문정곤문민주 기자

  • 정치일반
  • 문민주
  • 2021.09.29 17:56

[뉴스와 인물] 신원식 정무부지사 “해외기업 유치, 새만금을 국제산업단지로”

신원식(65) 전 한국천연가스수소차량협회 상근부회장이 전북도 정무부지사로 내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그의 다채로운 이력에 눈길이 갔다. 신 부지사는 중앙부처에서 14년, 민간기업에서 26년을 일했다. 그의 이력은 중앙정부와 민간기업, 대기업과 중소기업, 국내와 해외라는 세로줄과 가로줄로 촘촘했다. 지난 7일 취임과 동시에 업무에 돌입한 신 부지사는 그 줄을 이용해 종횡무진 지역 현장을 누비고 있다.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마다하지 않고 찾아간다는 그를 만나 정무부지사의 역할, 전북 경제 체질 개선에 대한 비전 등을 들어봤다. -먼저 전북도 정무부지사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고향에서 정부부지사로 근무하는 감회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40년 전에 전북도 사무관으로 와서 근무했던 기억이 납니다. 40년 만에 다시 돌아와 가슴 벅찹니다. 그동안 몸은 멀리 있어도 고향 전북을 단 한시도 잊어 본 적이 없습니다. 고향 발전을 위해 헌신할 기회를 얻게 돼 기쁘면서도 코로나19로 엄중한 시기에 정무부지사라는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습니다. 그러나 송하진 지사님의 리더십, 직원들의 열정과 노력에 저의 산업 현장 경험이 더해진다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은 충만합니다. -정무부지사는 말 그대로 고도의 정무적 감각이 필요한 직책입니다. 부지사께서 자신의 정무적 감각을 평가하신다면. 현대 민주 행정은 실무형 또는 정무형 어느 쪽에 치우쳐서는 정책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사안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정무적 판단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저는 중앙부처와 다양한 민간기업에서 경제적 판단과 아울러 여러 이해 관계자들의 요구를 반영조정하고 언론과도 의사소통하며 정무적 경험을 쌓아왔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내 시군, 유관기관과의 가교역할 등 열린 마음으로 소통해 나가겠습니다. -앞서 잠깐 언급하신 것처럼 중앙부처에서 근무하다 민간기업으로 자리를 옮기셨습니다. 이직을 결심하게 된 배경이 궁금합니다. 저는 약 15년간 공직에 몸담았습니다. 그 당시 경제산업 분야에서 근무했는데, 행정의 대상인 기업의 실정을 정확히 알지 못한 채 경제산업 정책을 입안하고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데 대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기업 현장을 경험하며 경제산업 분야를 제대로 이해하고 싶었습니다. 삼성중공업에서는 국가 경제 핵심의 한 축인 조선산업에 대한 상당한 이해도를 쌓았습니다. 이후 세계 오토바이 헬멧 시장에서 정상을 지키고 있는 HJC(홍진크라운)에서 근무하며 해외, 중소기업에 대한 경험도를 축적했습니다. 그렇게 대기업과 중소기업에서 근무하다 보니 업종도 조선, 생활용품, 전기, 친환경차 등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중앙부처와 민간기업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제가 전북에 기여할 수 있는 바가 있다고 판단해 이 자리로 오게 됐습니다. -정무부지사께서는 중앙부처, 대기업, 중소기업 모두 경험해보셨습니다. 각 경험을 통해 배운 가장 중요한 것들을 꼽아주신다면. 노력한 것만 가지고는 인정을 못 받는 것이 기업과 공직사회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업은 성과를 만들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다리품을 팔아야 합니다. 현장에서 다리품을 팔면 안 되는 일은 왜 안되는지 그 이유를 파악하고, 이를 개선해 일이 되게끔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다리품을 팔아 나의 간절함을 상대방에게 전달하면 상대방도 협조적인 태도로 변합니다. 결국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맥을 잡고 다리품을 팔아야 한다는 걸 배웠습니다. 제가 몸소 경험한 중소기업은 생각보다 더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중소기업은 오너체제의 기업입니다. 대기업은 조직이 뒷받침해주지만, 중소기업은 상당 부분을 오너가 리스크를 안고 해결해야 합니다. 오너들에 대한 인간적개인적 존경심이 생겼습니다. 또 기업 유치를 위해서는 맞춤형 정책이 필요합니다. 기업의 애로를 파악하고 경쟁력 있는 지원책을 제시해야만 기업 유치가 가능합니다. 향후 전북에 기업을 유치하는 데 있어 교육 부문에 대한 세심한 정책적 지원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새만금을 포함한 전북 투자 유치 전략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투자 유치를 위해 기업을 대상으로 한 많은 홍보가 필요해 보입니다. 이와 관련 반기별로 수도권 기업을 상대로 투자 유치 설명회를 열고, 시시각각 변화하는 새만금의 여건을 설명할 계획입니다. 지속발전을 위해 신산업을 모색하는 기업 입장에서 새로운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새만금은 충분히 매력적인 지역입니다. 특히 새만금은 신재생에너지, 수소, 데이터 등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전북도가 이를 신산업 지도로 명명했는데, 아주 적절한 단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새만금을 포함한 전북이 신산업 지도를 완성하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또 투자 유치에 있어 수도권과의 거리도 고려 대상입니다. 최근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법 통과로 세종시라는 새로운 행정도시가 생기면 이를 중심으로 많은 네트워크가 갖춰지리라 예상됩니다. 세종시에서 1시간 거리인 새만금에는 공항항만철도 등 교통 인프라가 구축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쟁력을 토대로 새만금에 세계적 기술력을 갖춘 해외기업을 유치해, 새만금이 국제산업단지로 자리매김하도록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이미 세계시장에 진출한 해외기업을 전북에 유치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우수한 기술을 이전받고, 부품공장 등을 지역에 설립하면 빠른 성장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세계시장을 향한 글로벌 새만금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본격적인 업무에 앞서 전북도 간부진들에게 세 가지를 당부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계급적인 요소를 배제하라. 나를 많이 가르쳐달라. 그리고 나를 이용하라. 이 당부의 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평소 조직 생활을 하면서 갖고 있던 생각이었습니다. 직위분류제라고 하듯 직위에 따라 역할이 다른 것뿐이지 사장이라고 높고, 직원이라고 낮은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정무부지사라는 직책을 가진 것뿐입니다. 그래서 상하관계가 아닌 수평관계, 즉 파트너십을 추구합니다. -특별히 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그동안 제가 중앙부처나 민간기업, 해외시장에서 일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지역 발전을 위해 힘을 쏟겠습니다. 미흡한 부분이 있더라도 제 충정을 이해해 주시고, 제가 올바른 방향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바랍니다. 작으나마 제가 있는 동안 지역 경제산업 발전을 위해 이바지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부안 출신인 신 부지사는 서울 동성고와 서울대 언어학과를 졸업하고 제24회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했다. 상공자원부(현 산업통상자원부) 국제협력과, 산업정책과, 통상지원과장을 끝으로 공직을 떠난 뒤 삼성중공업 이사, 홍진크라운 전무, 효성기계공업㈜ 전무, 일진전기㈜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최근에는 환경부 산하의 한국천연가스수소차량협회 상근부회장으로 근무했다. 도는 민관에서의 풍부한 경험과 연륜, 폭넓은 인맥을 두루 갖춘 신 부지사가 전북 신산업 지도의 완성, 신성장동력산업 육성, 국내외 기업 투자 유치 등 민선 7기 마무리 시점에서 도정의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기획
  • 문민주
  • 2021.09.29 17:56

“공사대금 달라” 방진망 시공업체 전주시 상대 소송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일대 경로당 방진망 공사와 관련해 방진망 시공업체가 전주시를 상대로 공사대금을 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29일 전주시와 완산구청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나노방진망 선공사 A업체는 전주시장을 상대로 공사대금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청구한 금액은 효자 123동에 위치한 경로당 41개소에 설치한 방진망 공사대금 5850만 원. 효자 1동에 1850만 원, 23동에 각각 2000만 원씩으로 책정했다. 이 사건은 지난 2월께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일대 경로당 41곳에 나노방진망이 계약도 없이 설치된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됐었다. 전북도 보조금으로 설치됐어야 할 시설물이지만, 행정단계에서 보조금이 교부도 되기 전에 특정 업체가 이미 외상 공사를 완료했기 때문이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채영병 전주시의원이 업체의 청탁을 받았고, 홍성임 도의원에게 방진망 시공사업과 관련된 주민참여예산 배정을 부탁했다는 사실을 확인,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시의회에 과태료 처분 대상자임을 통보했다. 업체는 불기소결정을 받았다. A업체는 불기소 결정을 토대로 정당한 공사였음을 주장하고 있다. A업체 관계자는 채 의원을 만난 적도 청탁을 한 적도 없다며 견적을 물어본 동사무소 직원에게 전화로 물어봤고 언제부터 시작하면 되는지 물어본 뒤 공사를 시행했다. 정당한 공사였다고 말했다. 이에 시는 A업체가 보조금법을 위반, 공사대금을 지급할 의무가 없다고 맞서고 있다. 시 관계자는 보조금사업은 사업계획서가 들어오고 보조금 교부결정이 내려진 뒤 사업자를 선정하고 계약을 한 뒤 진행해야 하는데 우리가 사업계획서도 받기전에 공사가 다끝나 명백한 보조금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이미 끝난 공사대금을 지급할 의무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호사 등 법적 자문을 구한 뒤 A업체가 제기한 소송에도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법원·검찰
  • 최정규
  • 2021.09.29 17:51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김진옥 전주시의원 항소심도 무죄

의정 발언 과정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진옥 전주시의원이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부장판사 김성주)는 29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 의원에 대한 항소심에서 검사의 항소를 기각,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판단 기준이나 시점 또는 관점에 따라 공약의 이행 여부에 관한 평가를 충분히 달리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피고인의 주장 또는 시각이 사회통념상 수긍할 수 없는 것이라거나 왜곡된 사실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는 보기 어려운 점 등에 비춰보면 피고인의 발언이 허위라거나 허위임을 인식했다고 인정하기 부족하다고 판시했다. 김 의원은 지난 2019년 12월 20일 전주시의회 의정 발언 등에서 정동영 전 의원을 지난 21대 총선에서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당시 그는 송천역 부지에 건설될 변전소의 이전 부지가 팔복동의 탄소변전소와 송천동의 천마지구 내 천마변전소 2곳으로 결정됐고, 정 전 의원의 공약과 달리 탄소변전소에서는 송천동에 전기를 공급하지도 않는다고 발언했다. 이후 정 전 의원 측은 김진옥 시의원이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 수사기관 등에 고발했다.

  • 법원·검찰
  • 최정규
  • 2021.09.29 1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