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2-03 11:38 (화)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전체기사

전주 한옥마을 ‘소리문화관’→ ‘대사습청’… 다음 달 개관

전주대사습놀이의 전통 계승과 발전을 이끌 대사습청이 전주 한옥마을에 문을 연다. 명인명창 등용문인 전주대사습놀이의 국가무형문화재 등록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전주시는 한옥마을 내 전주소리문화관을 전주대사습청으로 변경,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전주대사습청은 대사습놀이 자료를 수집하고 전시하는 등 보존관리에 집중하고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의 운영을 지원하게 된다. 또 전주대사습놀이의 무형문화재 등재를 위한 연구조사활동을 이어가면서 지역민과 관광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문화 콘텐츠를 발굴하는 데에도 힘쓸 예정이다. 대사습청 운영은 지난달 민간위탁 수탁자로 선정된 (사)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가 책임진다. 시는 전주대사습청이 문을 열면 소리 고장 전주만의 특색 있는 브랜드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전주대사습놀이가 세계적 문화축제로 나아가는 디딤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해 10월 명칭제정위원회 심의를 열고 전주소리문화관을 전주대사습청으로 변경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전주대사습청 설치 및 운영 조례를 제정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주대사습청 개관은 전주대사습놀이가 더욱 발전하기 위한 토대가 될 것이다며 품격 있는 볼거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사습은 조선조 숙종대의 마상 궁술대회, 영조대의 물놀이판소리백일장 등 민속무예놀이를 종합한 것으로, 영조 8년 지방재인청과 가무 대사습청의 설치에 따라 전주에 4군자정을 신축해 전주에서 최초로 베풀어진 뒤 연례행사로 행해졌다.

  • 사회일반
  • 이용수
  • 2021.03.21 18:35

전북형 뉴딜 실행력 제고 ‘가시밭길’… 전북 정치권 도움도 ‘글쎄’

전북도가 전북형 뉴딜사업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마련해 추진하려 하지만, 벌써부터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실행력 제고를 위해 초점을 맞춘 국가 예산 확보와 사업 공모 대응을 위해서는 정치권과의 공조가 필수적이지만 실제 전북 정치권의 적극적인 지원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앞으로 다가온 보궐선거에 모든 이목이 쏠려 있고, 이후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저마다 이합집산하는 가운데 전북도 정치권이 도정에 얼마나 협조적일지 의문이기 때문이다. 그간 숱하게 제기됐던 전북도 및 지역 정치권의 갈등과 중앙 정치권에서 존재감을 잃은 전북 정치권이라는 아쉬운 지적도 여전하다. 전북 발전이 헛구호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국회의원 당선인 신분으로 만났던 전북도정과 국회의원들이 강조한 원팀 정신을 다시 되새겨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19일 전북도청에서 2021년 전북형 뉴딜 실행계획 보고회가 진행됐다. 오는 2025년까지 연도별로 수립 예정인 실행계획은 기본방향을 제시한 종합계획을 구현하기 위한 실천계획의 성격으로, 지난 1월 전북형 뉴딜 종합계획 수립 이후 진행된 보고회다. 전북도는 2021년 실행계획에서 신규사업의 논리 구체화와 공모 대응 등을 통한 국가 예산 확보에 포커스를 맞췄다. △신규사업의 논리보강 △2022년 국가 예산 확보 대상 사업 선제 대응 △민자사업 유치 전략 △공모 대응 △예비타당성 조사 준비 등을 위한 실행로드맵 수립을 강조했다. 특히, 이날 보고회 화두는 사업성 강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신규사업 예산확보였다. 전북도가 발굴한 신규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기 위해서는 국가 예산 확보가 선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앞서 전북도에서는 지난해 8월부터 국책사업 발굴 TFT와 전북연구원, 시군과 공동으로 국가 예산 확보를 위한 신규사업을 발굴했다. 전북형 뉴딜 부문에는 데이터 댐 활용 지역현안해결형 AI융합 플랫폼 구축, 새만금 모빌리티 실증지역 실증, 새만금 스마트그린산단 조성, 풍력핵심 소재부품 엔지니어링 센터 구축, 친환경 ICT 융복합 스마트 축산 교육센터 등이 포함됐다. 나아가 올해 공모 대응 사업은 우리 도만의 차별화된 강점과 사업 타당성을 강조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내년도 신규사업에 대한 국가 예산 확보율을 50% 이상으로 높이기 위해 사전절차 이행 등을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송하진 도지사가 전북만의 강점과 사업 논리 등을 담은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수립된 만큼, 이를 바탕으로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공적인 전북형 뉴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장기화한 코로나19 여파로 정부의 경제 상황이 넉넉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신규사업을 추진하기에는 비대면이라는 현실적 제약도 따르고 있기 때문에 신규 예산 확보에 어려움도 예상된다. 이 때문에 중앙 정부와 정치권의 가교 구실을 할 전북 정치인의 능력이 다시금 강조되고 있다. 실제 전북도는 국가 예산 확보 대응을 위해 정치권 및 도-시군이 공조하겠다는 방침으로, 정치권에서는 지역구와 상임위별 부처 단계 미진사업 위주로 중앙정부를 설득해 줄 것을 요청했다. 다만,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분주한 움직임을 가져가는 전북 정치권이 현재 전북도의 사업을 위해 발로 뛰어줄지 여부는 차지하더라도, 실제 도움을 줄 능력이 있을지도 의문이라는 지적은 여전하다.

  • 자치·의회
  • 천경석
  • 2021.03.21 18:27

전북도, 1월 도내 한파 피해 복구비 지원 확정

전북도가 지난 1월 한파에 따라 발생한 농작물 피해 복구비로 6개 시군(전주, 군산, 익산, 김제, 고창, 부안)에 4억7000만 원을 지원한다. 지난 1월 한파로 인한 전북 도내 농작물 피해는 257ha이며, 이 가운데 감자가 198ha로 전체 피해면적의 77%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시군별 피해복구비는 부안군이 전체의 46%인 2억2800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김제시 1억1100만 원, 고창군 6400만 원 순으로 나타났다. 전북도는 재해복구비 지원이 확정됨에 따라 도 예비비를 편성해 피해 농가에 복구비를 조속히 지급할 방침이다. 한파로 인한 시듦, 생육 저하 등 피해를 입은 농가에는 농약대를 지원하고, 작물이 고사한 경우에는 타 작물로 파종할 수 있도록 대파대(종자대)를 지원하게 된다. 또한, 피해율이 50% 이상인 농가에 대해서는 복구비 이외에 생계지원비를 2인 가구 기준 77만4000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1인 가구는 45만4000원, 2인 가구 77만4000원, 3인 가구 100만2000원 등 가구당 1인 증가 시 22만7000원이 추가로 지원된다. 김창열 전북도 농산유통과장은 앞으로도 예측하기 어려운 기상이변으로 농작물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농가에서는 자연재해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농작물 재해보험에 가입해달라고 당부했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21.03.21 18:27

전북 시민단체 “공직자 투기 여부, 개발지 인근 농지·임야도 조사해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인근 농지에 대한 투기 정황이 나오면서 전북 지자체가 소속 공무원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부동산 조사에 재개발 및 택지개발 지역 인근 농지까지 조사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7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과 참여연대가 발표한 3기 신도시 지역 농지 투기 의심 사례 37건이 추가로 나왔다. 용도가 아닌 고물상, 폐기물처리장, 맹지 등으로 방치되고 있었고, 농업에 종사할 의사가 없으며 주말농장으로 활용하지도 않은 등 사실상 신도시 개발 이득을 노린 투기라는 분석을 내놨다. 전북 지역도 택지개발 인근 지역에 투기가 의심되는 땅이 많다. 먼저 에코시티가 개발된다고 밝혀진 후 전미동 인근의 35사단 이전도 가시화 되면서 백석저수지와 전 항공대 인근이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르며 부동산 가격이 들썩거렸었다. 효천지구 일대도 개발과 동시에 인근 땅도 함께 부동산가격이 올랐던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전주시에 따르면 에코시티 인근에 전답임야 등의 땅은 6796만여 ㎡가 있다. 행정구역상 송천동 2가와 전미동으로 분리되는데, 전(밭) 1555만여 ㎡, 답(논) 4541만여 ㎡, 임야(산) 699만여 ㎡ 등이다. 법조타운이 들어선 만성지구 일대는 전답임야 1773만여 ㎡, 혁신도시가 들어선 장동 일대 3036만여 ㎡의 땅이 존재한다. 신도시 및 재개발이 확정되면 인근 지역의 부동산 가격도 들썩이는데, 이는 주민들의 활동영역 및 상권의 활성화, 도로개설 등이 주된 이유로 풀이된다. 부동산 조사 영역을 개발 인근 전답임야까지 확대해야 하는 이유다. 임미화 전주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택지지구가 개발되면 인근의 땅은 도시개발에 따른 이익을 함께 볼 수 있다며 비교적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개발된 후 비싼 가격에 팔아 큰 이익을 남길 수 있어, 개발 정보를 미리 알고 난 후에 구입했다면 투기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시민사회단체에서는 조사영역의 확대를 주장하고 있다. 이창엽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사무처장은 공직자 및 지방의원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해소되기 위해서는 임야 농지를 포함한 부동산 거래내역을 살펴봐야한다면서 취득경위까지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개발지 안에 대해서만 조사를 벌이고 있다면서 많은 의혹이 쏟아지는 만큼 개발지 인근에 대한 부동산 조사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최정규
  • 2021.03.21 18:22

“미얀마 민주주의 지지”… 미얀마 유학생, 전북서 세 손가락 경례

우리는 정의를 원한다. 미얀마 국민에게 민주주의를 달라 미얀마 군사 쿠데타를 비판하고,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미얀마인들이 전북의 하늘 아래서도 세 손가락 경례를 함께 했다. 지난 20일 전주 풍남문광장에서 미얀마 유학생 60여명이 포함된 미얀마사랑 전북연대의 미얀마 군부 규탄 집회가 열렸다. 이날 미얀마 유학생들은 미얀마 전통의상과 함께 손 목에는 빨간 리본을 달고 우리는 정의를 원한다는 의미를 담은 세 손가락 경례를 이어갔다. 연대는 미얀마 군사령관 민 아웅 흘라잉은 군사쿠데타를 일으켜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과 원민 대통령을 비롯한 미얀마 문민정부 주요 인사를 체포 구금한 뒤 1년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면서 이들은 평화적 시민불복종운동으로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시민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하고 무력을 사용해 300여 명에 이르는 무고한 생명을 앗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과거 419혁명, 부마항쟁, 518 광주 민주화항쟁을 통해 끝내 무력과 총, 칼을 딛고 일어서 민주화를 꽃 피웠다면서 미얀마도 1988년 8888항쟁과 2007년 샤프란 혁명으로 민주화항쟁을 꽃 피웠지만 군부가 민주주의를 부정, 과거로 역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역사적으로 무력과 총, 칼에 짓밟힌 민주주의는 시민들의 강력한 열망과 숭고한 희생으로 반드시 되살아 난다며 이미 동서양의 많은 역사는 권력이 총칼에서 나온다는 독재자들의 주장은 틀렸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대는 군부쿠데타 세력에 저항하는 미얀마 국민들의 용기있는 행동을 적극 지지한다면서 대한민국 정부는 미얀마 문민정부의 회복을 위해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통한 모든 역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 사회일반
  • 최정규
  • 2021.03.21 18:22

“터미널에 가려고”… 허위로 구급차 부른 30대 대리기사

지난 20일 오전 5시 5분께 119소방상황실에 한 통의 전화가 울렸다. 몸살과 오한이 있는 것 같아요. 구급차 좀 보내주세요. 신고를 접수받은 소방은 즉각 신고자가 위치한 부안의 한 농로로 출동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어 출동한 소방관은 혹시 확진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약 5㎞ 거리에 떨어진 인근의 한 병원으로 이동했다. 5시 45분께 신고자 A씨(37)는 병원 문진과정에서 스스로 코로나19 확진자다고 답변했다. 잠시 뒤 그는 갑작스레 병원을 뛰쳐나갔다. 코로나19 확진자라는 소리를 들은 소방관은 A씨를 격리시키기 위해 경찰에 공동대응을 즉시 요청했다. 경찰은 2시간여 만인 이날 오전 7시 30분께 부안터미널에서 A씨를 검거했다. 하지만 그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아니였다. 대리기사였던 그는 전주에서 부안까지 손님을 태워 준 후 터미널로 가기위해 119에 거짓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지난 18일 오전 1시 20분께에도 전주에서 119에 신고를 한 뒤 병원 이송도 거부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도 보건당국에 확인한 결과 A씨는 코로나19 확진 이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경범죄처벌법 위반 혐의로 A씨에 대해 즉결심판을 청구했다. 즉결심판은 20만 원 이하 벌금, 30일 미만 구류에 해당하는 경미한 범죄에 대해 경찰서장이 직접 법원에 심판을 청구하는 제도다. 하지만 소방은 이와 별개로 허위신고로 소방력을 낭비한 점 등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 소방기본법 위반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민감한 상황임에도 이를 악용해 허위 신고한 사례라면서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범죄인만큼 소방기본법 위반 등 혐의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 사건·사고
  • 최정규
  • 2021.03.21 18:22

107억 원 규모 전주천 지방하천 정비사업 주인공은?

추정가격 107억900만원 규모의 전주천 지방하천 정비사업의 주인공이 이번 주에 가려질 전망이어서 수주 난에 시달리고 있는 건설업체들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전북지방조달청(청장 이주현)은 22일부터 26일까지 완주군 수요 추정가격 107억900만원 규모의 전주천 지방하천 정비사업을 비롯해 총 6건, 163억원 상당의 공사입찰을 집행할 예정이다. 이번주 집행예정인 163억원 가운데 지역 업체만 참여하는 지역제한 입찰은 6억원, 지역 업체와 의무적으로 공동수급체를 구성해 참여하는 지역의무 공동도급공사는 122억원이다. 전북지방조달청에 계약을 요청해 발주채비를 하고 있는 공사들도 건설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있다 발주를 앞두고 있는 공사 가운데 공사금액이 지역제한 범위에 속해 지역업체들만 입찰에 참여할수 있는 공사들이 눈에 띄고 있다. 우선 총공사금액 43억 원 규모의 태조 희망의 숲 조성사업은 지난 19일 임실군 수요로 조달청에 계약요청이 접수됐으며 총 270일이 소요되는 장기계속공사다. 김제시 수요의 서리지구 마을하수도 정비사업도 공사금액이 20여 억 원에 달해 지역건설업체들의 주요 공략 대상이다. 해당공사는 지난 16일 조달청에 계약요청이 접수됐으며 역시 1047일이 소요되는 장기계속공사다. 공사금액이 40억 원 규모의 완주 마산천 지방하천 정비사업도 이달 초 계약요청이 접수됐다. 해당공사는 관급액이 34억4500만원에 달해 조달청이 계약방법과 공종을 검토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익산지방국토관리청 남원국토관리사무소도 총공사 금액 18억1100만원 규모의 국도30호선 용평대교 강재도장 보수공사를 발주할 예정이다. 한편 조달청은 같은 기간 전국적으로 총 61건, 1,757억원 상당의 공사입찰을 집행할 계획이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1.03.21 18:18

[김용식의 클릭 주식시황] 실적 뒷받침되는 종목위주로 상승세 예상

국내증시는 미국 FOMC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다가 연준이 조기 긴축전환 우려를 완화시키면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미국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14개월만에 1.7%를 넘어섰고, 올해 하반기나 내년 초에 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감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14.86포인트(0.48%)하락한 3039.53포인트로 마감했다. 수급별로 보면 개인투자자들은 2조 3114억원 순매수했고, 기관과 외국인투자자는 각각 1조 4516억원과 8754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지난주 연준은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00~0.25%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매달 최소 1200억달러의 채권매입 프로그램도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파월 연준의장은 경제 회복이 고르지 못하며 완전회복과는 거리가 멀다면서 기저효과로 인해 경제가 계속 회복하면서 물가상승 압력을 받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면서 기준금리를 올릴 생각이 없다고 언급했다. 발표 당일의 미국 증시는 상승했지만 다음날 바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1.7%대로 재차 올라선 것에 대한 경계심리의 영향이다. 경제성장률 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는 상황에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채 금리가 상승했던 것으로 보인다. 금리변수로 변동성이 커진 증시도 금리상승에 대한 내성이 생기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물론 금리의 방향성으로 단기 변동성장세가 지속 될 것으로 예상되어 대비가 필요해 보이지만 투자자들이 금리상승에 대한 내성을 쌓아가고 있는 모습으로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위주로 상승세가 예상된다. 금리상승에도 실적이 잘 나오는 종목들은 가격의 하방경직성이 있을 것으로 보여 1분기 실적 예상이 상향되는 운송, 철강, 증권, 화학업종과 여기에 반도체나 자동차와 같은 미국 수출주 업종도 실적이 상향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들 업종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비중을 유지하면서 실적상향 중인 경기민감주 위주로 조정 시 분할 매수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 금융·증권
  • 기고
  • 2021.03.21 18:18

웅치전적지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최종절차 돌입

임진왜란 당시 민관이 하나가 돼 곡창지대인 호남으로 향하는 길목을 지켰던 웅치전적지 국가지정 문화재 지정단계가 최종 절차에 들어갔다. 웅치전적지 국가지정문화재 지정을 위한 TF는 지난 19일 오후 4시 전주비전대학교 비전관에서 전북도청 문화유산과 국철인 과장과 도 관계자, 하태규 전북대교수, 완주군, 진안군 문화재 업무 담당, 용역 담당인 비전대 심정민 교수 팀등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종 회의를 가졌다. TF는 이날 기존 완주지역 도지정문화재 구역에 이어 진안군 구역까지 아우르는 90만 여㎡ 부지를 국가지정문화재 보호구역대상 신청 지역으로 정했다. 현 전라북도 기념물 제25호인 전북웅치전적지가 90㎡가 넘는 국가지정문화재로 다시 태어나는 최종 행정적 단계에 들어간 셈이다. 구체적 대상지역은 완주군 소양면 신촌리 산51번지 일대 74만7347만㎡와 진안군 부귀면 세동리 산292-2임야 일대 16만807만여㎡ 등 일대 90만 8154㎡ 부지이다. 기존 300만㎡가 넘는 완주군 소양면 신촌면 일대 웅치 전적지보다 면적이 대폭 줄어든 것인데, TF는 국가사적 지정을 위한 보다 효율적인 대상지 조사와 주민설명회, 현장 탐사, 전문가 의견 수렴 절차 등을 거쳤다. TF는 향후 도지정문화재 지정을 위한 도문화재지정심의위원회에 진안군 구역을 포함하는 안을 5월 안에 신청하고 6월 중으로 문화재청에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신청을 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도지정 문화재 위원회 통과 이후 국가지정문화재로 웅치전적지가 지정될 경우 전적지에 대한 보다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 웅치전적지 기념관을 건립하고 도와 시군간 연계 협력망 구축, 유지관리, 역사탐방길 조성 등도 검토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 하태규 전북대학교 교수는 어려운 과제를 심 교수가 잘 정리해 주신 것 같다. 주민민원이 많았을 텐데, 완주와 진안 두 지자체 관계자가 협조해 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웅치전적지 국가지정문화재 논의는 1990년대부터 시작되는 등 지역 숙원 사업 중 하나였다. 이제 마지막 단계에 들어간 것 같고 역사적인 사건의 상징성이 부여될 수 있는 것 같아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이번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사업 과정에서 주목할한 만한 것은 도와 두 개 기초지자체가 함께 해 지정지역을 도출했다는 점이 의의가 크다다며 전국에서도 찾아볼수 없는 역사를 바로세우기 위한 지자체간 협의도출의 사례라고 말했다. 국철인 도 문화유산과장은 TF를 작년부터 가동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연기되면서 오늘까지 왔다. 오늘 회의가 마무리돼 종지부를 찍었으니, 남은 기간 국가지정문화재 지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재·학술
  • 백세종
  • 2021.03.21 18:12

문화재아웃리치연구소 ‘바람따라 완주, 물 따라 문화유산’ 진행

(재)문화재아웃리치연구소 문화재활용사업단이 지난 19일부터 바람따라 완주, 물 따라 문화유산을 시작했다. 이 사업은 완주군 중학생에게 지역문화유산이 가진 역사적 의미를 현장에서 교육하는 답사 프로그램으로 1년 동안 진행된다. 문화재청과 전북도, 완주군이 지원한다. 답사에서 소개하는 유적은 위봉산성과 완주 구 삼례 양곡창고, 화암사 극락전 등이다. 위봉산성은 태조 이성계 어진을 전란에서 보호하려는 목적으로 지어졌으며, 삼례 양곡창고는 일제 강점기 수탈의 현장을 보여준다. 화암사 극락전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하앙양식(겹 서까래) 목조건축물이다. 연구소 관계자는 완주군이 가진 문화 DNA를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며 이들이 어떤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갈 것인지를 배우는 게 프로그램의 목적이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은 두 가지로 나눠서 진행된다 우선 꽃비 흘러 만경강을 이루다 는 문화재를 답사한 뒤, 이해하는 프로그램이다. 다른 하나는 신이 준 선물! 흙으로!, 나무로!로 학교 교실에서 단청수리기술자, 문화재보존전문가, 도시재생전략가 등 다양한 진로체험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연구소 관계자는 완주 소양중학교의 지난 19일 답사를 시작으로 프로그램을 열었다며중학생들이 문화재를 알아가며 완주인으로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또 진로를 모색해보는 좋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러명이 참가하는 답사프로그램인 만큼 코로나 방역지침을 철저하게 준수하며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문화일반
  • 김세희
  • 2021.03.21 18:12

지화장 도홍스님 “270번 망치질, 100번 칼질로 만든 지화”

전주의 한지로 지화를 만들었어요. 꽃밭정이(전북도청)에서 꽃길 한번 걸어보세요. 지화장 김완섭 도홍스님(67)이 전주한지가 지화를 만나다를 주제로 한 지화전을 열고 있다. 49가지 4900송이 지화가 전시장을 가득 채웠다. 태고종 전북교구 안에는 전북무형문화재 제18호 전북영산작법보존회가 있다. 이곳에는 범패와 작법, 지화가 삼위일체를 이룬다. 특히 종이로 만든 꽃인 지화는 불단의 장엄물이자 공양물이다. 지화는 한지에 꽃칼을 망치로 찍어 꽃 모양을 만들어낸다. 한 송이 꽃을 만들기 위해서는 산에서 원료를 가져와 49일간 건조하고, 적절한 온도로 6시간 이상 끓여 7가지 색상을 만들어내는 방식으로 종이에 자연 채색을 해야 한다. 그 종이로 한 송이 꽃을 만드는 데는 270번의 망치질이 필요하다. 꽃잎의 크기와 모양이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또 대나무 살로 꽃대를 만들기 위해서는 100번의 칼질을 해야 한다. 즉 국화꽃 한 송이를 만들기 위해 270번의 망치질과 100번의 칼질로 정성을 쏟아야 하는 것이다. 전주에서 태어난 도홍스님은 1977년 지화장 청암스님을 은사로 지화장엄을 공부하다 1980년 삼보정사에서 출가했다. 43년간 전통 방식으로 지화장엄의 맥을 이어온 스님은 2000년 새만금 안전발전기원 대법회 지화장엄 전시 등 20여년 간 지화장엄 전시를 열어왔다. 지난해에는 영산작법 이수자로 선정됐다. 현재 김제 성덕사 주지, 태고종 전북종무원 부원장으로 있다. 전시는 오는 26일까지 전북도청 1층 기획전시실에서 이어진다.

  • 전시·공연
  • 문민주
  • 2021.03.21 18:10

[뉴스와 인물] 전북은행의 전성기를 이끈 임용택 은행장의 아름다운 마무리

JB금융그룹 전북은행 임용택 은행장이 오는 31일에 퇴임식을 끝으로 전북은행에서의 임기를 마무리한다. 지난 2014년 취임 후 2017년과 2019년까지 3연임에 성공한 은행권 최장수 CEO 타이틀의 주인공이었으며, 전북은행 창립 이래 최고 순이익을 내며 견실한 경영의 모범을 보여줬던 임 행장은 스스로 용퇴를 선언하고, 모두의 박수를 받으며 떠나게 됐다. 임 행장은 30여년간 증권, 캐피탈, 은행 등 다양한 경력을 바탕으로 금융에 대한 깊은 통찰력과 탁월한 업무추진력으로 지난 7년 동안 전북은행의 성장을 견인해 왔다. 특히 은행의 질적 성장과 경쟁력 확보를 위한 수익원 다각화, 지역사회와 동반자적 상생 경영 등을 통해 강한 은행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들을 기울여 왔으며 차별화된 소매금융 전략으로 역대 최고의 성과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러한 성장세 뒤에는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경영활동과 작지만 강한은행을 만들어 가기 위한 임용택 행장이 있었다. 임용택 은행장 - 지방은행 한계 극복을 위해 추진한 사항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합니다. 지역경제의 악화와 시중은행 및 빅테크, 핀테크, 인터넷 전문은행 등의 등장으로 더욱 어려워진 금융 환경을 타파해 나가기 위해서는 탁월한 전술이 필요했습니다. 행장 재임 기간 동안 탈(脫)지방화 행보를 이어가면서 수도권 경쟁력 강화와 중금리 대출시장을 공략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전북은행의 체질을 개선하고 경영실적을 올리는 계기가 됐습니다. 또 지방은행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자산을 무한정 늘리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판단, 고도화된 전략을 펼쳤습니다. 작지만 강한 은행을 경영 모토로 삼아 수익성에 방점을 찍고 전북은행만의 먹거리를 위한 사업들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만들어 갔습니다. 이 중 지난 2019년부터 주력으로 삼고 있는 전략대출(중금리 대출)은 대출 잔액이 6000억원에 달하며 안정화 궤도에 이르렀고,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외국인 대출도 초반 적자에서 현재 50억원 가량의 순이익을 내고 있습니다. 이는 전북은행에 적합한 시장 규모를 설정하고, 복잡한 프로세스를 정교화, 자동화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전북은행만의 사업으로 만들어 간 임 행장의 전략이 맞아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현재 전북은행은 초저금리 시대에도 순이자마진을 시중은행과 타 지방은행들보다 높은 2.3~2.5%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3년 연속 최대 순수익을 달성했습니다. - 주력으로 추진한 또 다른 사업 중 하나로 단연 포용적 금융을 꼽을 수 있다는데. 지난 2018년 따뜻한 금융 비전 선포식을 갖고 포용적 금융 추진단의 단장을 맡아 직접 진두지휘 할 만큼 애정을 갖고 금융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원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새로운 정부 출범 이후 경제 순환과 분배에 대한 고민과 가계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의지로 시행된 정부의 금융 정책에 발맞춰 포용적 금융을 전면에 내세우고 중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구체적 방안들을 실행해 나간 것입니다. 특히 국내 금융권 최초로 부채관리(Debt Management)개념을 도입해 중저신용자들에게 신용 등급 상향을 통한 금융 사다리 제공에 힘을 보탰습니다. 이를 통해 기존 은행권에서 심사 대상이 아니었던 신용등급 8등급까지 대출심사의 문을 열어 놓고, 상환의지와 계획이 확고한 고객들을 제대로 심사해 선별적 구제로 리스크를 최소화 해 나갔다. 당신의 상환의지가 담보입니다라는 슬로건도 직접 만들었습니다. 특히 전주 경원동에 새롭게 문을 연 따뜻한 금융 클리닉 센터는 포용적 금융 전담을 위한 특화된 영업점으로 포용적 금융 마케팅과 기획, 신상품 설계와 개발, 채널 확대 등 서민금융을 위한 체계적이고 집중화된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이며 전략적인 부채관리와 신규 대출은 물론 대환대출, 채무 통합 등 대출 전반에 대한 심도 있는 상담을 진행하며 신용조사와 평가를 거쳐 결과에 따른 맞춤형 금융 클리닉을 제공하고 있으며, 그 결과 이용 고객의 40%정도가 신용등급이 상승했습니다. 이러한 전북은행의 포용적 금융은 서민금융 확대 기여를 인정받아 은행권에서 유일하게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 지방은행 최초 해외 시장을 진출한 것도 두드러진 성과로 평가받고 있는데.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시장을 벗어나 성장 잠재력과 수익성이 높은 해외 시장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 해외시장에 눈을 돌리게 됐습니다. 전북은행은 2016년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PPCBank)을 인수하며 수익기반을 다변화 시켰습니다. 이는 지방은행 최초 해외시장 진출입니다. 현지 은행의 강점과 전북은행만의 노하우를 결합한 차별화된 모델 구축으로 성공적인 현지화를 통한 윈윈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프놈펜상업은행은 순이익 100억원을 상회하는 성적을 내며 해외사업 실적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순이익은 200억원으로 전년대비 다소 줄었지만 캄보디아에 진출한 다른 경쟁사에 비하면 월등히 높은 수치입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지방 금융사 해외법인 중 100억원 넘는 순이익을 기록한 곳은 프놈펜상업은행이 유일했습니다. 프놈펜 상업은행은 지난해 방카슈랑스 서비스를 시작했고 디지털 플랫폼을 지속해서 개선시켜 가는 중입니다. 특히 캄보디아 최초 자체 시스템 개발을 통해 차세대 코어뱅킹 시스템 압사라(APSARA)를 구축하는 등 현지 마이크로 파이낸스 시장에 가장 최적화된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며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구축해 타 금융기관, 글로벌 기업등과 신속하게 시스템 연동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철저한 현지화 전략 강화와 리테일 영업 확대 등을 통한 프놈펜 상업은행의 성장세는 계속 이어나갈 전망입니다 - 행장 재임시절 꾸준한 봉사와 나눔의 삶 이어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봉사와 나눔의 실천이 사명이라고 생각하며 제 자신은 물론 주변 후배들과 직원들에게도 꾸준히 강조해 왔습니다. 제가 은행을 떠난 이후에도 전북은행의 사회봉사와 나눔실천운동은 지속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에 이름을 올렸으며 그동안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청소년들을 후원하고, 프놈펜상업은행 인수 후 프놈펜에 위치한 앙둥 국립안과병원을 찾아 환자들의 안과수술 등 의료봉사활동을 지원했습니다. 해마다 직원들과 함께 현지 봉사활동도 다녀왔습니다. 유래 없는 코로나 시대를 맞아 지역경기가 침체 일로를 걷고 있는 심각한 상황에서 소상공인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은행 차원에서 직접지원을 비롯해 유관기관 협조를 통한 피해 구제 및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장의 상황을 보다 정확히 파악하고 적재적소의 지원을 위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애로 사항을 청취했고, 한국GM 공장 철수로 극심한 경제적 타격을 입은 군산지역도 찾아가 업체 경영진들과 지원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기존 전북은행의 사회공헌 사업 외에도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가족초청 프로그램 웰캄투 코리아, 노인복지관의 환경개선 프로그램인 JB어르신 문화쉼터등을 통해 다양한 계층에도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 임용택 행장 약력 △1952년 전남 무안 출생 △1978년 성균관대 졸업 △1986년 대신증권 입사 △1987년 기업금융부장 △1993년 국제금융부장 △1995년 영업부장 △1996년 림앤파트너스 설립 및 대표이사 △1997년 토러스투자전문 설립 및 대표이사 △2000년 토러스벤처캐피탈 설립 및 대표이사 △2005년 메리츠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 설립 및 대표이사 △2008년 페가수스 프라이빗 에퀴티 설립 및 대표이사 △2011년 JB우리캐피탈 대표이사 △2014년 전북은행장 취임

  • 기획
  • 이종호
  • 2021.03.21 18:01

봄에 심는 나만의 씨앗

채병숙 우석대 약학과 교수 우리는 새롭게 봄을 맞이할 때마다 지난날을 돌아보고 자아성찰에 따른 피드백을 통하여 보다 더 나은 씨앗을 심겠다는 다짐을 하곤한다. 또한 갑작스럽게 어려움에 처하거나 건강을 잃게 되어 미래가 없이 절망에 빠져있을 때,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는 생명의 씨앗을 심어 살아갈 힘을 갖고자 한다. 작은 씨앗이 최적조건의 환경에서 잘 심겨지면 성장과 결실 그리고 생명에너지의 잠재력을 충분히 갖추게 된다는 특성을 고려하면서, 내가 올 봄에 심을 씨앗을 숙고해본다. 온유함은 오늘날 기형적 개인주의가 만연해가는 사회에서 생명의 씨앗을 심는데 중요한 조건이 된다. 얼음장같이 차가운 세상이나 돌이 되어가는 메마른 땅과 같은 정서에서는 뿌려진 씨앗은 싹트지 못한다. 온유함은 봄철 따스한 햇빛과 온기를 지닌 봄바람과 같아서 엄동설한의 얼어붙었던 땅을 순식간에 녹인다. 또한 생명력이 없는 사막과 같은 마음의 토양에 단비의 생명수를 머무르게 하여 척박한 땅을 옥토로 변화시킨다. 온유함은 인과 자비 또는 사랑 속에 담겨져 있으면서 생명의 활동이 시작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인 것이다. 단지 진심어린 따뜻한 말 한마디로도 생명의 씨앗이 발아하기에 충분하다 하겠다. 또한, 어떠한 상황에서도 절대로 놓치 않아야 할 것이 한 점 희망의 빛이다. 희망은 마른 장작에 생기를 불어넣는 것과 같아서 생명활동의 시작과 미래가 있으며, 또 다른 희망을 싹 틔운다. 그러나 희망 없이 절망 속에서는 삶의 동기를 잃어버리고, 두려움에 떨며, 시작조차 못하고 모든 가능성을 땅속에 묻어둔다. 거듭된 실패나 안녕의 위협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맬 때, 바늘끝 같은 한 점의 미약한 빛의 희망일지라도 용기를 갖고 생명의 길로 향하게 하는 위대함을 지니기에 꽉 붙잡아야겠다. 희망을 현실화 하고 노력의 결실을 맺음에 있어서는 온전한 믿음 또한 강조되고 있다. 종교적으로 볼 때, 믿음은 우리가 볼 수 없는 것들에 대하여 전지전능한 신이 우리를 위해 항상 일하고 있음을 굳게 믿는 것이라고 한다. 믿음은 진리와 함께하는 온전한 믿음이어야 하며 일 점의 불신이나 의심을 용납하지 않는다. 믿음은 마음의 짐을 내려놓음으로써 평화를 낳고, 희망을 실현시키는 강력한 힘을 지니며, 축복된 삶을 약속한다. 예수님께서 이르신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 또 너희가 만일 믿음이 한 겨자씨만큼만 있으면 이 산을 명하여 여기서 저기로 옮기라 하여도 옮길 것이요 또 너희가 못할 것이 없으리라라는 성경말씀을 깊이 새겨본다. 웃음과 그 강한 전파력은 우리 안의 부정적 감정으로 인해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유해한 에너지를 널리 정화시키는 신의 선물이다. 부정적 감정은 생명의 씨앗이 발아되어 뿌리를 잘 내리는데 있어서 강력한 훼방꾼으로 작용한다. 그런데 웃음은 이러한 부정적 감정과 동시에 함께할 수 없는 긍정의 상징이며 부정적 감정을 상쇄시키는 위력을 지닌다. 또한 웃음은 만성스트레스로 인해 유발될 수 있는 코티솔이나 에피네프린과 같은 스트레스호르몬 혈중농도를 떨어뜨리고 저하된 면역력을 높이며 통증완화효과를 지니는 등 항상성 유지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웃음은 정신건강에 좋은 우주의 언어로 알려져 있어 부정적 감정으로 인한 만성스트레스에 대해서는 자연이 주는 명약인 것이다. 올 봄엔 그 온기에 힘입어 비록 미약한 시작이라 할지라도 삶의 축복과 생명의 결실로 향한, 작지만 위대한 잠재력을 지닌 씨앗을 내 안에 새롭게 그리고 정성을 다하여 심고 가꿔 나가야겠다. /채병숙 우석대 약학과 교수

  • 오피니언
  • 기고
  • 2021.03.21 1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