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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미래, 우리에게 남겨진 문화유산의 가치

정재숙 문화재청장.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왕기석)은 29일 오전 11시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에서 정재숙 문화재청장을 이야기 손님으로 초대해국악콘서트 다담을 연다. 이날 오래된 미래, 문화재 이야기를 주제로 이야기를 전하는 정 문화재청장은 정읍 무성서원을 비롯해 소수서원, 남계서원 등 지역의 유림을 키우는 인문학의 성지였던 한국의 서원 9곳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한,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와 관련된 이야기와 더불어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들을 위해 우리 문화재에 대한 이야기를 보다 흥미롭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할 계획이다. 더불어 6.25전쟁 군사 기록물을 문화재로 등록한 이야기, 무형문화재 전승 현황에 관련된 소식을 전하고 문화재청의 역할과 문화유산을 활용한 마음 치유 콘텐츠, 360도 VR영상으로 보는 덕수궁 등 시대의 흐름에 부합하는 문화 콘텐츠 활용 방안을 두루 소개한다. 강연에 이어 우리음악 즐기기시간에는 원초적국악집단 이드가 출연해 격동, 배치기, 여우놀이, 석양이 진다 등 이드만의 젊은 감성이 담긴 음악을 선보인다. 국악콘서트 다담을 관람하려면 전화(063-620-2324)나 국립민속국악원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통해 사전 예약하면 된다.

  • 문화재·학술
  • 김태경
  • 2020.07.27 17:08

전주독서대전, 온·오프라인 넘나든다

전주독서대전이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온오프라인을 넘나든다. 전주시는 오는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국립무형유산원 일원에서 열리는 전주독서대전을 온오프라인으로 병행 개최키로 했다. 먼저 독서대전 개폐막식과 일부 강연 및 공연, 학술토론은 유튜브와 네이버 TV와 손잡고 온라인 송출할 예정이다.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는 오프라인 행사인 강연과 공연 등은 좌석을 대폭 축소, 전체 예약을 받아 진행할 방침이다. 또 독서체험과 북마켓의 경우 회당 5명 내외로 1m 이상 거리두기를 준수해 운영한다. 이번 독서대전에서는 △다독다독, 북큐레이션 △책 약사가 처방하는 한 권의 책 △전주를 읽어드립니다 △전주 올해의 책 낭독공연 등 새로운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다독다독, 북큐레이션은 시민의 삶과 인생에 대한 질문을 정리해 답이되는 책을 소개하는 코너다. 책 약사가 처방하는 한 권의 책은 정지혜 작가와 일대일 상담을 통해 자신의 고민에 맞는 책을 추천받는다. 전주를 읽어드립니다 코너는 전주 역사와 음식, 영화 이야기를 현장에서 들려준다. 이번 강연에는 최재천, 장석주, 박연준, 남궁인, 박상영, 장혜령, 장류진, 강양구, 장은영 작가 등이 참여한다. 시는 독서대전과 연계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전주 올해의 책 나만의 책표지 공모전 △북튜버 공모전 △전주 올해의 책 독후감 공모전 △책 읽는 우리, 독서사진 공모전 △우리 지역 동네서점 스탬프투어 등도 준비해 풍성한 독서대전을 만들 계획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지쳐있는 시민들에게 책을 통한 현명한 답을 찾도록 돕고 힁을 줄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시민들이 안전하게 독서대전을 즐길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 문학·출판
  • 최정규
  • 2020.07.27 17:08

[장석원의 '미술 인문학'] 창암 이삼만의 ‘신독(愼獨)’

할 말을 잃다. 삼가 창암 선생 앞에 명주를 바치고 삼배를 올리고 싶다. 전주역사박물관에서는 창암 이삼만 특별전 행운유수전이 열리고 있다. 거기 출품된 신독은 창암 말기의 작품으로 기교와 욕심을 훌훌 털어버린 명작으로 꼽을 수 있다. 추사 김정희의 말기 작품 판전 현판 글씨에 비유되기도 하지만, 추사의 판전 글씨가 모든 기교를 놓아버린 어린아이 글씨 같다면, 창암의 그것은 한 획 한 획 온힘을 다해 쓴, 창암 특유의 기운이 느껴지는 명품이다. 추사가 국제적 안목에서 공감할 만한 매우 세련되고 독자적인 서체를 완성해 내었다면, 창암은 전주라는 지역에 머물면서 조선적 서체인 동국서체의 영향을 크게 받아 이를 최고의 경지로 구현해 낸 서예가라고 할 수 있다. 서예는 중국으로부터 전해 내려 왔지만, 조선 후기에 이르러서는 조선적인 것을 형성하려는 기운이 강하게 일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국제성이냐, 지역성이냐 하는 문제는 예술에 관한 중요한 질문의 하나로 꼽을 수 있다. 추사처럼 중국을 방문해 명사들과 교류를 할 수 있었던 인사는 당연히 국제적 맥락에서 자신의 예술성을 읽고 가다듬었을 것이다. 그러나 평생 전주 언저리를 떠나지 못한 창암의 경우는 피부로 공감이 가는 조선적 서체에 대한 사랑을 거두기 어려웠을 것이다. 오히려 그것을 최고의 경지로 추구해 가는 길을 사명으로 느끼지 않았을까 반문해본다. 전주가 낳은, 조선과 현대를 통 털어 최고의 예술가를 꼽으라 하면 나는 당연히 창암 한 사람이다. 그 만한 인품과 생애 그리고 작품성은 그 누구와도 견줘보기 어렵다. 전일하게 평생 갈고 닦는 서예가로서의 인생, 그가 이뤄낸 독자적 예술성은 그 누구도 답지하지 못한 경계였다. 단언컨대 가정 조선적인 의미에서 최고의 서예가는 창암이라고 말할 수 있다. 행운유수라는, 구름이 흐르듯, 물이 흐르는 자연스럽고 생동감이 넘치는 그 서체는 아무리 중국 글씨에 통달해도 흉내 낼 수 없는 우리 글씨라고 정의할 수 있다. 오랜 만에 창암 특별전을 전주에서 본다. 창암 글씨를 늘 볼 수 있는 창암 서예관이 생겼으면 한다. 창암 정도의 예술가는 전주의 정신적 상징이랄 수 있는데, 정적 그 본향에서 너무 홀대한다는 생각이 든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0.07.27 17:06

‘전북체육회 얼굴’ 찾는다

전북체육회가체육회 얼굴 찾기에 나선다. 27일 도 체육회(회장 정강선)에 따르면 전북체육회만의 얼굴을 만들기 위해 CI(기업이미지 통합)와 캐릭터를 제작한다. 그간 도 체육회를 상징하고 대표할 수 있는 CI가 없어 (구)대한체육회의 CI를 활용, 사용하고 있다. 이처럼 독창적인 CI, 이른바 전북체육회의 얼굴이 없어 기관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도 체육회는 전라북도체육회 CI캐릭터 개발 및 슬로건 디자인 용역을 입찰 공고했다. 제한경쟁입찰로 진행되며 나라장터와 도 체육회 홈페이지에서 세부적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입찰 공고일은 8월7일까지이며 제안서(서류) 접수는 8월3일부터 7일까지이다. 접수는 도 체육회 경영관리과(063-250-8405)로 직접 방문 접수해야 한다. 전북 체육을 총괄하는 기관인만큼 도 체육회의 핵심이념과 가치, 미래비전 등을 함축적으로 담을 수 있는 CI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또한 역동적이고 활동적인 전북 체육회의 이미지를 구현하기 위한 디자인도 필수로 적용될 전망이다. 이와함께 가장 걸맞는 체육회의 얼굴을 찾기위해 제안서 평가위원도 모집한다. 접수기간은 29일부터 사흘간이다. 모집분야는 체육, 시각산업디자인, 홍보, 언론 등 관련 분야 전문가이다. 지원자는 등록신청서 등 도 체육회 홈페이지에서 해당 서류를 내려받아 접수하면 된다. 접수는 방문(전북체육회 경영관리과) 또는 이메일([email protected])로 하면 된다. 도 체육회는 각 단체별에서 추천받은 대상과 이번 공개모집을 통해 최종 제안서 평가위원을 선정 할 계획이다.

  • 스포츠일반
  • 육경근
  • 2020.07.27 16:34

새 용병 ‘특급 활약’에 고무된 전북현대

새로 합류한 특급 용병들이 첫 경기부터 강렬한 존재감을 뿜어내며 닥공(닥치고 공격) 부활을 예고했다. 울산 현대라는 강력한 경쟁자의 등장 속에 리그 4연패 도전의 위기를 맞은 전북 현대가 다시 활짝 웃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전북 유니폼을 입은 공격수 구스타보(26브라질)와 측면 공격수 모 바로우(28)는 첫 경기인 26일 FC서울과의 K리그1 13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차례로 교체 출전, K리그에 첫선을 보였다. 첫 등장부터 인상적이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원톱으로 자리한 구스타보는 K리그 데뷔 17분 만에 189㎝ 장신의 장점을 십분 활용한 헤딩 득점포로 데뷔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손준호의 침투 패스에 이은 이승기의 크로스 때 서울 수비 두 명 사이로 번쩍 뛰어올라 머리로 골문을 열어 구스타골(구스타보+골)이라는 애칭이 붙은 이유를 몸소 드러냈다. 공격수이면서도 전방에 머물지 않고 넓은 활동량을 보여줬다. 또한 수비에서도 적극적이었다. 이날 미친 존재감으로 브라질 명문 클럽 코린치앙스에서 주전으로 활약한 이유를 알수 있었다. 후반 24분 교체로 필드를 밟은 바로우는 비록 공격 포인트는 못 올렸으나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완지시티에서 기성용과 함께 뛰는 등 이미 꽤 알려졌던 바로우는 영입설이 흘러나왔을 때부터 화제를 모았다. 선발 측면 공격수 한교원과 바통 터치한 바로우는 구스타보에 비하면 출전 시간이 길지 않았고 첫 공격 포인트도 신고하지 못했으나 빠른 발과 개인기 등이 돋보였다. 한교원 외에 믿을 만한 측면 돌격대장이 없는 점이 시즌 내내 아쉽게 느껴졌던 전북에 희망을 안길만 한 면모다. 파괴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 속에 공을 들여 영입한 이들이 제 기량을 보여준다면 전북으로선 울산과의 경쟁에서 한층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성공적인 데뷔전을 마치고 몸 상태가 100%가 된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 이들의 의지가 그라운드에서 드러날지 관심이 쏠린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모라이스 감독은 첫 경기 치른 구스타보와 바로우가 들어가면서 공격 쪽에 팀 플레이 활력소가 됐다고 두 선수의 활약을 칭찬했다.

  • 축구
  • 육경근
  • 2020.07.27 16:34

상조 결합상품 묶인 가전제품, 공짜 사은품 아니다

최근 상조서비스 가입 시 TV, 냉장고 등 고가의 가전제품 등을 묶어 판매하면서 만기 후 상조 납입금과 가전제품 할부금까지 전액 환급한다고 광고하는 상조 결합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최근 3년간(17년~19년) 1372소비자 상담센터에 접수된 상조 결합 상품 관련 소비자상담은 643건이었다. 이 중 불만 내용이 확인된 554건을 분석한 결과, 중도 해지 시 결합제품 비용 과다 공제 등 해지환급금 불만이 250건(45.1%)으로 가장 많았고, 결합제품 배송지연, 안내와 다른 제품 배송 등 계약불이행 관련 불만이 96건(17.4%)으로 뒤를 이었다. 선불식 할부거래에서의 소비자보호 지침은 상조 결합상품 판매업자가 상조서비스 가입과 가전제품 구입이 별개의 계약이라는 점을 설명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시중에서 판매되는 상조 결합 상품 12개의 계약서를 검토한 결과, 별개의 계약임을 명확하게 기재한 계약서는 3개(25.0%)에 불과했다. 할부거래에 관한 법률 제27조의2에 따라 공정거래위원회가 정한 선불식 할부거래업자 자율 준수 지침 또한, 지침에 따르면 가전제품 판매점의 판매원은 상조 결합 상품을 판매하면서 상조 상품을 적금으로 안내해서는 안 된다. 한국소비자원에서 가전제품 판매점 6곳을 방문 조사한 결과, 4곳(66.7%)에서 상조 결합 상품을 적금이나 상조 보험 등으로 설명 하고 있었다. 일부 판매원은 지원(할인) 금액을 적금의 선이자 등으로 표현해 소비자가 금융상품으로 오인할 가능성도 있었다. 상조 결합 상품의 계약 초기에는 월 납입금의 대부분이 가전제품 할부금에 해당하며, 가전제품 할부금이 완납된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상조서비스 대금 납입이 시작된다. 12개 상품 중 7개(58.3%)가 가전제품 할부 기간(2년~5년) 동안에는 상조납입금이 총 납입금의 10% 미만에 불과했다. 이로 인해 소비자가 계약 초기에 해지를 요구할 경우 상조서비스 환급금은 거의 없고 가전제품 할부 계약은 그대로 남게 되어 소비자 불만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상조 결합 상품에서 가장 많이 취급하는 TV와 냉장고의 가격을 온라인 판매가와 비교조사한 결과, 상조 결합 상품에 포함된 TV는 9개 상품 중 7개가 온라인 판매가(중앙값)보다 최소 20.9%에서 최대 172.6% 더 비쌌고, 냉장고는 9개 상품 중 7개가 최소 23.1%에서 최대 120.8% 더 비쌌다. 상조 사업자는 가전제품을 무이자 할부 조건으로 판매하고, 만기 완납 시 납입금 전액을 환급하기로 약정하고 있다. 이러한 점 때문에 해당 제품의 가격이 시중가보다 높게 책정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 하더라도, 소비자는 가전제품 할부기간 도중 상조서비스 계약을 해지할 경우 제품을 시중가보다 비싸게 구매하게 될 수 있으므로 계약 체결에 유의해야 한다. 상조결합 상품과 관련하여 소비자 피해 발생시 전북소비자정보센터(282-9898)로 중재 및 피해구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전북소비자정보센터

  •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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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7.27 16:29

코로노믹스

윤충원 전북대학교 명예교수 코로나19가 온 지구촌을 뒤흔들고 있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코로나19와 비슷한 전염병이 팬더믹(세계적 대유행) 상태로 몰아넣은 사태는 인류역사상 처음이 아니라 이전에도 매 세기마다 끊임없이 발생하였다. 그 중에서도 14세기 흑사병(페스트)은 수년 또는 수개월 만에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인구의 3분의 1이나 되는 목숨을 빼앗아 갔다니 실로 가공할만하다. 작금의 코로나19의 팬더믹사태 역시 지구촌의 경제?사회 등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대블랙홀현상을 초래하고 있다. 심지어 코로나19 확산 이전과 이후의 경제상황이 격변하다보니 코로노믹스(Corona와 Economics의 합성어)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이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감염자가 이미 3천만 명에 육박했고, 사망자도 60만 명에 달하며, 하루 감염자가 25만 명씩 증가하고 있다. 마치 제3차대전이 발발한 경우처럼 피해가 막대하다. 다른 점은 총성과 폭염이 치솟지 않는 것뿐이다. 근래 코로나19가 거침없이 확산되자 각국의 사람과 물자의 이동을 엄격히 제한하는 조치들을 지속적으로 취하고 있다. 그 결과 전 세계적으로 사회 전체 분위기가 크게 위축되고 인종차별 등으로 위화감마저 고조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각국의 경제악화는 기록적이다. IMF(국제통화기금)에 따르면 올해 대부분의 선진국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5% 가까이 역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도 마이너스 2%정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타국에 비하여 경제의 대외의존도가 유독 높기 때문에 세계 각국이 사람과 물자의 이동을 제한하게 되면 피해가 더 클 수밖에 없다. 이미 여행업과 호텔업, 요식업을 포함한 다수의 자영업 등 주로 대면방식으로 이루어지는 여러 서비스분야에서는 아예 문을 닫거나 대폭 구조조정 하는 바람에 이미 수십만의 새로운 실업들을 발생시키고 있다. 그 결과 경제?사회의 양극화 또는 빈익빈부익부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으니 걱정이 많다. 이와 같이 코로나19 국면을 겪으면서 비록 때늦은 국면전환용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정부는 최근 한국판 신뉴딜정책이라는 슬로건 하에 향후 정책들을 내놓고 있다. 그 핵심내용은 디지털화, 그린화, 사회안전망 강화이다. 정부는 이들 프로젝트에 2025년까지 160조원을 투입해 19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동시에 비대면 경제사회패턴 변화에 대비해 산업구조를 더욱 고도화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자체들은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 나갈 것인가. 최근 전북도 당국이나 전주시 등 지자체들 역시 TF팀을 서둘러 구성하여 나름대로의 발전정책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지자체들이 명심해야할 바는 제발 중앙정부가 돈을 푼다고 해서 너도나도 중앙정부의 정책을 그저 베껴서 추진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주민들은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지자체들이 늘어놓는 앵무새 스타일의 미사여구에 신물이 나있다. 이제는 지자체가 그야말로 특성 있고 혁신적인 정책을 발굴하여 적극적으로 밀고 나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지역은 앞으로도 타 시도의 정치적 파워에 밀려 구호만 외치다가 닭 쫒던 강아지 신세가 될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과거 수십 년 동안 당해왔듯이 말이다. △윤충원 교수는 전북대학교 상과대학 학장 및 경영대학원 원장, 한국무역학회 회장, 한국무역통상학회 회장, Kotra 사외이사 등을 지냈다.

  •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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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7.27 16:29

4차산업혁명 시대, 교육거버넌스와 교육목표

최영규 도의원 4차 산업혁명이 초래할 변화는 그 속도와 규모 면에서 상상을 초월한다. 4차 산업혁명은 생산 시스템뿐만 아니라 경영, 직업의 생멸, 인간의 수명, 일하는 방식, 소통방식, 삶의 방식 전반에 걸쳐 전례 없는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중이다. 특히, 교육에 미칠 영향은 너무나 광범위하다. 즉, 직업의 생멸주기, 지식과 정보의 생명주기 단축으로 인해 평생학습능력이 중요해진 상황에서 학습능력을 키우는 교육이 중요해지고 전통적인 학제의 유연한 운영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또, 지식과 정보의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전통적으로 핵심 지식을 교과서에 담아 교사가 전달하는 시대는 막을 내리고 핵심원리와 핵심개념 중심의 학습을 지향하고, 인공지능을 갖춘 로봇과의 역할 분담에서 로봇이 담당하기 어려운 감성지능과 정의적 역량의 중요성이 더 커짐에 따라 협업 능력과 상호관계능력을 키울 필요성 증대되고 있다. 이는 현재의 획일적 입시중심 교육의 폐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대입전형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기술과 직업세계의 변화가 전례 없이 빨라지기 때문에 직업세계가 요구하는 기술과 역량, 그리고, 중등교육과 고등교육 간의 불일치가 심해져 지식의 활용, 역량교육을 강화할 필요성이 증대돼 고교와 직업세계와의 연계가 강화해야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이와 관련해, 획일적이고 표준화된 교육과정 운영의 폐해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자동화로 인한 직업의 감소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증강현실과 가상현실, 3D 프린팅, 적응학습기술 등의 시대적 변화로 전통적 학교교육의 필요성이 감소되고, 배움과 삶 그리고, 일이 통합되는 학교로 운영해야 할 것이다. 맥락이 있는 교육과 개별화 교육, 온오프통합교육이 강화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리고, 공동체의 삶을 사회적정치적경제적으로 더 평등하게 만들기 위해 불평등의 원인과 결과 그리고, 가능한 해결책을 탐색하는 교육으로 학습자 중심교육과 교사의 역할이 변화해야 할 것이다. 체험중심 교육 강화로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설계하는 학교와 학급 즉, 학교와 학교 안 대안적 프로그램 운영이 절실하고 또, 통합교육과 포용적 교육의 중요성 증가로 급변하는 사회에 대응하는 역량을 키워주는 개별화 교육 프로그램을 구성운영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라북도교육청과 전라북도는 미래사회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교육시킬 것인가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협심해 새로운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 최근 전 세계 주요 나라들은 교육과정 상의 목표를 새로 정립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교육과정의 목표를 새로 정립하고는 있지만, 가짓수만 나열했을 뿐 이런 새로운 교육목표가 이뤄질 수 있는 방향성 제시 등의 여건을 만들어 가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결국, 지속가능한 미래사회를 만들기 위한 새로운 교육목표를 제시하기 위해서는 지역 속에서 상생할 수 있는 기관들끼리 협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결론이 내려진다. 이는 도내 모든 아동의 고유한 잠재력을 끌어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를 위해 의미 있게 살아가는 방법과 더 살기 좋은 미래전북을 만들어 가는 법 그리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환경의 이해와 실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한 방법 등을 위하여 많은 사회관계자들이 브레인스토밍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교육의 목적을 다양한 각도에서 말하고 있지만, 딱 한 마디로 정리한다면 모든 개인의 타고난 잠재력을 발굴해 최대한 키워주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최영규 전라북도의회 의원(익산4선거구)

  • 오피니언
  • 기고
  • 2020.07.27 16:29

전북도민의 하늘길 막혀서는 안된다

이스타항공과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이 무산된 가운데 대한항공마저 군산제주 노선의 운항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전북도민들의 우려감이 높다. 만약 대한항공이 오는 10월 말부터 군산제주 노선 운항을 중단하게 되면 전북의 하늘길이 끊기면서 항공 오지로 전락하기 때문이다. 군산제주 항공 노선은 저가항공사에는 흑자 노선이었지만 대한항공은 계속 적자를 기록해 옴에 따라 오래전부터 운항 중단을 검토해왔던 게 사실이다. 여기에 올 2월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사실상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면서 대한항공의 손실이 커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한항공은 여름과 겨울 등 계절적 특성을 고려한 운항 스케줄 변경계획에 군산~제주 노선은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군산공항 관계자도 대한항공이 군산에서 발을 빼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해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했다. 군산~제주 노선은 그동안 이스타항공 2편, 대한항공 1편 등 하루 총 3편이 운항하면서 전북도민의 하늘길을 열어왔다. 하지만 이스타항공의 매각 무산에 이어 대한항공까지 운항을 중단할 경우 전북도민의 하늘길은 완전히 막히게 된다. 지난 1992년 문을 연 군산공항은 한때 서울과 제주 하루 각 3회, 부산 하루 1회 등 총 7차례씩 항공기가 뜨고 내렸었다. 그러나 적자를 이유로 노선 감축과 폐지가 수시로 이뤄지다가 현재는 군산~제주만 하루 3회씩 운항하고 있다. 결국 전북도민의 항공 편익은 무시당한 채 항공사의 입맛에 따라 항공 노선이 감축폐지되어왔다. 군산제주 노선마저 운항이 중단되면 전북은 또다시 항공 오지로 전락하게 되고 전북도민들의 불편은 물론 지역발전에도 악영향이 예상된다. 군산의 항공 노선이 사라지면 전북도민은 광주공항이나 무안청주공항 등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또한 지역 항공이 없게 되면 투자 유치에도 어려움을 겪게 돼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커진다. 게다가 전북권 항공노선 중단 시 항공수요 감소로 인해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에도 악영향이 우려된다. 정부와 전라북도는 공익차원에서 전북도민의 하늘길이 유지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0.07.27 16:24

학교폭력 징계, 피해학생 입장서 처리 마땅

얼마 전 논란을 일으킨 중학생 음란사진 전송한 것과 관련 가해자와 피해자를 같은 학교에서 생활하도록 조치한 것은 부적절했다는 판단이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일선 교육지원청의 학교폭력심의위원회(학폭위) 결정이 피해자의 입장을 충분히 수용하지 못한 점을 인정했다는 점에서 향후 위원회 전문성 강화 등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도교육청 교육행정심판위원회(행심위)는 전주시내 중학교 남학생이 여자 동급생 두 명에게 음란물 사진 전송 사건을 심의한 결과 기존 결정을 뒤집고 가해 학생에게 더 무거운 전학처분을 내렸다. 행심위는전주교육청 학폭위가 내린 정학처분 조치는 사안의 중대성을 미흡하게 판단한 부분이 인정된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당초 피해자 부모가 학폭위의 결정에 반발해 청와대 청원까지 올리는 등 후유증이 만만치 않았다. 더욱이 이들 부모는 사건 직후 학교 측에 가해 학생과 분리가 필요하다며 전학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오죽하면 일선 교사와 전교조 전북지부도 학폭위의 정학처분 결정에 강력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일부선뒷북늑장결정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이미 학폭위 결정을 둘러싼 언론의 잇따른 문제 제기에 이어 지난 9일 법원이 이 사건 가해학생에게 보호관찰 1년을 선고하고, 수강 명령 40시간과 피해자 접근금지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행심위의 이번 결정은 불가피한 조치라며버스 떠난 뒤 손 흔드는격이다. 행심위는 또 지난 4월 전주 평화동 놀이터에서 발생한 학생 기절놀이 사건도 당초 처분보다 강력한 제재 조치를 취했다. 13명의 학생들이 집단폭행을 가해 기절까지 시킨 충격적인 상황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 학생은 전학조치를 시키는 한편 가담정도 따라 학생의 정학 기간을 늘리는 등의 단호한 결정을 내렸다. 학교 폭력도 다른 사건과 마찬가지로 가해자와 피해자 분리가 관건이다. 더군다나 감수성이 예민한 10대 학생의 끔찍한 경험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이번 행심위 결정을 계기로 피해자 입장에서 후속 조치가 논의될 수 있도록 인식 전환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0.07.27 16:24

천정부지 치솟는 금값

금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주말인 2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값은 전날 보다 온스(금의 경우 1트로이온스는 31.1035g=8.294돈)당 0.4%, 7.5달러 오른 1897.50달러 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2011년 8월 유럽 재정위기 당시 세워진 온스 당 1891.90달러의 종전 최고치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올해들어 상승한 가격 폭만도 이미 25%에 달한다. 국내 금시장 역시 최고치를 갈아 치우고 있다. 24일 한국 금거래소(KRX) 금 시장에서 1㎏ 짜리 현물의 1g당 가격은 전 거래일 보다 1.94% 오른 7만3940원에 거래되며 역대 최고가격을 넘어섰다. 이를 통상 통용되는 1돈(3.75g)기준 반지로 계산하면 27만7275원에 달해 실제 소비자들이 살 때는 30만원 넘게 지불해야 한다. 예전 돌잔치 선물하면 단연 금반지였다. 이젠 더 이상 부담없이 주고 받을 수 있는 선물이 아니게 됐다. 국제 금값이 이처럼 폭등세를 보이는 이유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 수요 증가가 주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 각국이 경제를 살리기 위해 돈 풀기에 나서면서 늘어난 유동성과 달러 약세 현상및 저금리도 금값 오름세를 일으킨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영사관 폐쇄로 빚어진 갈등 고조도 안전자산인 금 수요를 부추긴 돌발 사태로 보고 있다. 과거 금값이 오를 때는 반지나 열쇠거북이 같은 장신구기념품 같은 형태로 금을 보유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디자인이나 의미 보다는 중량순도를 따지는 추세다. 새로운 금테크 방법은 밀레니얼 세대가 이끌고 있다. 증권시장에 익숙한 젊은 층들이 금을 투자대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환금성이 좋은 99.99%의 골드바를 구매하는가 하면 금 적금에 들기도 한다. 골드뱅킹과 펀드도 여전히 선호하는 방법이다. 금값 형성의 또 다른 변수는 전 세계 매장 총량이다. 한국 금거래소가 지난해 공개한 전 세계 금 보유 총량은 17만8000톤인데, 매장량 총계는 7만7000톤에 불과하다. 매년 채굴되는 금 총량이 25003000톤 가량 추산되는데, 이를 단순 계산할 경우 전 세계 금 채굴가능 연한은 앞으로 2530년 가량이다. 금은 다른 자원과 달리 생산을 늘리려는 의지가 있어도 원활한 공급이 불가능한 공급 제한성을 지니고 있다. 금화가 나오기 전부터 화폐로도 사용돼 현재까지 화폐가치의 기준이 되고 있는 배경이기도 하다.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금값이 온스 당 3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속에 각국이 경쟁적으로 돈을 풀면서 빚어지고 있는 금값 상승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 오피니언
  • 박인환
  • 2020.07.27 16:24

전북 판소리, 더 높은 비상을 꿈꾸려면

김문성 국악평론가 부산의 한 방송사 간부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판소리 명창 이화중선(李花中仙. 1898~1944)에 대해 인터뷰하고 싶다고 했다. 이화중선 특집 방송을 준비중이라고 했다. 인터뷰 내내 의문이 들었다. 왜 부산에서? 그것도 춤이 아니라 판소리를? 자신을 이화중선 매니아로 소개한 간부는 전북이 부럽다고 했다. 전북을 한 번 씩 다녀갈 때면 판소리 싹을 틔우는 지난한 작업에 좋은 기를 얻어가는 기분이라고 했다. 전북하면 판소리를 으레 연상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전북은 타지역과 달리 민관 모두 판소리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유별나다. 그래서인지 특정 유파가 득세를 보이는 서울이나 광주, 전남, 영남 지역과 달리 전북에서는 정정열제, 만정제, 동초제에 보성소리와 동편소리까지 다양한 판소리가 공존하며 성장하고 있다. 판소리 지방문화재 보유자 수도 타지역을 압도한다. 하지만 내실면에서 빛좋은 개살구라는 비아냥성 평가가 의외로 많았다. 적어도 올해 초까지는 말이다. 그 근거로 몇몇 전문가들은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보유자 즉 인간문화재 숫자를 들었다. 초대 인간문화재 김소희, 김여란 명창 이후 강도근, 오정숙 명창을 제외하면 전남, 광주 출신이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특히 근 십 여 년 동안 전북 출신은 단 한 명도 없었다는 것이다. 안숙선 명창조차도 판소리가 아닌 가야금병창 인간문화재로 되어 있으니, 그러한 비아냥에 이렇다 할 반론을 내기가 어려웠다. 다행스럽게도 최근 문화재청이 남원 출신 이난초 명창과 전주에서 뿌리내린 김영자 명창을 각각 흥보가와 심청가 인간문화재로 인정하면서 이러한 비판은 수그러들게 되었다. 순차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수궁가, 적벽가에서 추가 보유자가 나올 것이라는 희망도 갖게 된다. 물론 판소리를 단순히 인간문화재 숫자의 많고 적음으로 평가하는 것은 지극히 위험하다. 소리꾼이 맘 편하게 소리할 수 있는 환경의 조성, 판소리 향유 층의 존재, 이것이 판소리를 평가하고 이해하는 바로미터여야 한다. 또한 최근 미스트롯 출신 송가인을 통해 증명되었듯, 스타성을 가진 인재의 배출이 중요하다. 더하여 판소리 역사를 제대로 알리는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도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타지역을 압도하는 공연 인프라, 공연장을 꽉꽉 메우며 추임새를 맞추는 열성적인 팬들 그리고 관의 지속적인 후원은 전북 지역이 왜 판소리에서 강세를 보이는지를 분명히 보여주는 척도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실력있는 인재 배출을 위한 환경은 매우 우려스러운 수준이다. 한때 세 개의 국악과를 보유하였던 전북지역 대학 중 현재는 전북대만이 국악과를 운영하고 있다. 예고 출신 우수한 국악 인재들이 타지역으로 유출되고 있는 것이다. 판소리 역사를 알리는 일은 어떠한가? 이화중선은 미안한 말이지만 송가인과는 급이 다른 대스타였다. 그래서 전설이라는 평가가 붙는다. 이화중선이 있었기에 김소희-안숙선으로 이어지는 전북 판소리의 중흥이 가능했다. 하지만 여전히 이화중선의 삶에는 가정법과 추측이 난무하다. 이화중선이 살다간 오수 구시장 내에는 그 흔한 표지석 하나 없다. 전북이 명실상부한 판소리 성지가 되기 위해서는, 제2, 제3의 이화중선, 이난초, 김영자를 만들기 위해서는 다시 신발끈을 동여맨다는 심정으로 배출부터 관리까지 시스템 전반을 재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김문성 평론가는 이북5도 문화재위원, 충남도 문화재전문위원, 예경 평가위원 등을 지냈다.

  • 오피니언
  • 기고
  • 2020.07.27 16:24

[향토기업 탐방] ② 50년을 한결같이…전북 건설산업의 터팀목 ㈜동성

지역경제의 미래성장동력인 향토기업이 몰락 위기에 직면해 있다. 대자본을 내세운 외지 대형업체들의 공격적인 지역공략에 지역에 기반을 둔 토종기업들이 하나 둘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건설업계의 사정은 더욱 나빠 몰락위기에 직면해 있다. 한때 전국에서도 상위랭킹에 속해있던 전북의 건설업체들이 잇따라 몰락하거나 전북을 떠나면서 전북의 건설시장은 외지업체들의 사냥터를 방불케 하고 있다. 이미 주택건설시장은 외지업체들의 독식현상이 일반화되고 외지업체들의 수주실적이 20~30%에 불과했던 공공공사도 전북에 진출한 몇몇 업체의 수주실적이 전북전체 업체의 수주실적을 추월한 상태다. 지역건설업체들은 겨우 명맥만 유지한 채 점점 설자리를 잃어가고 전북을 등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묵묵하게 전북건설산업의 버팀목으로 자리를 지키며 향토기업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건설명가 (주)동성을 찾아봤다. 50년을 한결같이 전북의 건설산업을 지켜온 ㈜동성은 우리지역사회의 무한한 경쟁력과 창조적인 미래건설을 위해 도로, 교량, 터널, 항만, 댐, 하천, 건축 등 다양한 사회기반 시설 조성 등으로 건설산업의 선두를 이어왔다. 고(故)송기태 회장에 이어 지난 2015년 장남 송영석 대표가 취임한 이후 다음 세대에게 행복을 물려주기 위해 창조적인 도전정신으로 친환경적 공간을 건설하고 있으며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신공법 및 신기술 개발에 앞장서 일류기업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동성은 지난 1970년 창업이래 고객만족과 인간을 위한 건설환경 창조실천이라는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신뢰와 믿음으로 다져진 전북 건설산업의 선두주자로서 건설업 품질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무재해 운동을 통한 인간중심의 안전관리 구현에 최선을 다하는 선진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민생활환경 개선 및 고객만족 향상을 위해 도시재생 거점센터 건립공사, 삼천가교 철거 및 재가설공사, 함라 수동금곡간 도로 확포장공사, 임실 참옻공동 이용시설 건축공사 등의 성실시공으로 지역주민의 생활권역의 편리성과 안정성을 높이고 다수의 교육시설 시공참여로 지역인재 육성에 기여하고 있다.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 농촌용수 개발사업, 경지정리, 하수관거, 보건소 신축, 도시재생 사업으로 주민의 공중보건 위생환경 개선과 농촌지역의 생활환경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다. 주요 국책사업으로 순천국도유지건설사업소가 발주한 국도 19호선 냉천지구 교차로 개선공사, 농어촌공사 부여지사 수요의 만경강 수계치수사업 고산천 고산재 개수공사, 원주국토지방관리청이 발주한 청라제축제공사, 군산 미제 천 하천환경 조성공사, 익산국토관리청의 동진강 원천지구 하천환경 정비사업, 정읍 천 오금지구 화천환경 정비사업 등을 수행했다. 전북도가 발주한 170억 원 규모의 고산~주천 도로확장 및 포장공사와 102억 원 규모의 신평~관촌간 지방도로 확포장 공사, 전주시 수요의 공사금액 103억 원의 삼천 자연 형 하천조성공사, 140억 원 규모의 무주 남대천 2공구 수해복구 사업 등 굵직한 토목사업도 수주했다. 건축공사로는 수원 지방검찰 청 신축공사, 수협중앙회 전북지회청사 신축공사, 익산 마한관 등을 신축했다. 현재 익산 지방국토관리 청이 발주한 도급금액 189억 원 규모의 정읍천 오금지구 하천정비사업, 군산시청이 발주한 미제천 고향의 강 조성사업 공사 등을 진행하며 인간과 강이 어우러져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쾌적한 환경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송영석 대표 "50년간 쌓아온 명성노하우 바탕으로 미래 건설하는 든든한 기업 되겠다" 다른 산업에 비해 전북의 건설업은 협회를 중심으로 서로 협조와 화합이 잘돼 있는 것 같습니다. 다들 힘들고 어려운 환경이다 보니 동병상련일까요? 선친에 이어 회사발전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맡은바 책임을 다하고 기술개발과 경쟁력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미국에서 환경공학을 전공하다 지난 2015년부터 선친에 이어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송영석(50) 대표는 2세 경영자라는 부담감도 있지만 선친이 경영철학과 노하우를 그대로 이어받아 전북건설산업의 발전을 위하고 전북의 향토기업으로서의 역할에도 충실할 것을 다짐했다. 송대표의 선친이던 전임 회장이 지역사회에서 워낙 명망이 높다보니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크지만 고인의 경영철학과 지역사회봉사라는 유지를 받들어 더욱 충실하고 건전한 기업생활을 이어간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그래서인지 회사 내부에는 고인의 집무실이 살아생전 그대로 유지돼 있어 금방이라도 전임 송회장이 문을 열고나올 듯한 착각을 들게 한다. 전임 회장이던 송기태 회장은 지난 1972년 기업인으로서의 첫발을 내딛은 이후 40여년동안 동성그룹을 운영하며 왕성하게 기업 활동을 했으며, 다양한 사회 활동을 통해 지역 사회 발전을 이끌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부의장, 강한전북 일등도민운동 대표, 각종 사회봉사단체장 등을 역임하며 지역현안 사업을 해결에도 앞장섰다. 지난 2000년에는 전주상공회의소 제17대 회장으로 취임해 당시 외환위기로 어려운 경제상황에서도 기업유치위원회를 구성해 경제 기반을 넓히고, 새만금사업과 같은 SOC는 물론 수출입은행 전북본부, 금융감독원 전북본부 설치 등 지역 경제에 이바지했다. 송영석 대표는 과거를 기반으로 미래를 향해 나가가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50년 동안 쌓아온 명성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래를 건설하는 든든한 기업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 산업·기업
  • 이종호
  • 2020.07.27 16:16

김제시의회 온주현 의장 “의장단 선거, 밀실담합 없었다”

김제시의회 온주현 의장이 최근 의장단 선거 밀실담합 의혹을 제기한 인터넷 언론매체 보도가 사실과 다르다며 27일 유감을 표명했다. 한 인터넷 언론매체는 김제시의회 의장단 선거가 끝난 지 이틀만인 지난 19일, 김제시의장단의 수상한 밀실회합 제명대상 女의원과 만찬파티 제하 기사를 통해 온주현 의장 등이 의장단 선거 직전 선거담합을 위한 밀실회합을 가졌다고 주장했다. 또, 이 매체는 선거가 끝난 후에는 윤리특위에서 제명된 여성의원도 참석해 승리를 자축하는 만찬파티를 즐긴 것으로도 확인됐다. 밀실회합과 만찬파티에는 일반인이 음식값을 모두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일부 지역 사회단체들은 의장단 사퇴, 만찬접대 고발, 김영란법 수사를 촉구하는 현수막을 김제시의회 청사 진입로에 걸고 시위를 벌였으며, 한 시민은 밀실담합 등을 수사해 달라는 진정서를 전주지방검찰청에 접수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온주현 의장은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사실과 다른 기사를 근거로 불법 플래카드가 무분별하게 게첨되고, 시민 사이에 갈등과 반목을 유발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해당 기사 내용에 대해 반박했다. 원 구성 밀실 담합을 위한 화합과 만찬 파티에 일반인이 음식값을 모두 지불하고, 그 음식점에 온 의장 배우자 등이 참석했다고 보도했지만, 이날 음식값은 일반인이 아닌 온 의장 본인의 개인카드와 현금으로 직접 지불했다. 온 의장의 배우자 또한 그 자리에 참석한 사실이 없다는 것이 골자다. 온 의장은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 조정을 신청할 방침이며, 민형사상 법적 대응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김제
  • 이용수
  • 2020.07.27 15:53

진안 정천면 지역아동센터 입주 건물 놓고 공직기강 '논란'

진안 정천면에서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으로 지은 건물(참살이문화복지거점, 이하 문화복지센터)의 입주문제를 놓고 관계부서 공무원들이 군수 지시와 배치되는 업무처리를 하겠다고 뒷소리하고 있어 공직기강이 해이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와 함께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정천면 초등학교(조림초) 재학생 학부모들은 진안군청을 상대로 정천면 소재지에 신축된 문화복지센터에 정천면지역아동센터(이하 아동센터)를 입주시켜 달라고 강력히 요구 중이다. 하지만 군청 관계부서 공무원들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곳 아동센터는 관내 유일의 어린이 복지시설로 조림초 재학생 33명 중 19명이 돌봄을 신청해 이용하는 상태다. 하지만 비좁고 낡은 일반용 펜션 건물이어서 돌봄 일에 애로가 적지 않다. 조림초 학부모회장 등 아동센터 이전을 적극 지지하는 지역 주민들은 지난 21일 군수실을 찾아 현재의 아동센터가 신축 문화복지센터에 입주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며 전춘성 군수와 면담을 가졌다. 이날 면담은 해당사업 감독 부서 A주무관과 B팀장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됐다. 면담에서 전춘성 군수는 주민과 행정의 입장을 들은 후 법적 제약사항 존재 여부를 확인했다. 그런 다음 A주무관과 B팀장에게 신축 건물로 아동센터가 입주할 수 있게 하라라는 요지의 지시를 즉석에서 내렸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A주무관과 B팀장은 법령과 농식품부 지침을 운운하며 시종 안 된다고 맞서고 있다. 면담 직후 A주무관과 B팀장은 군수 없는 자리에 주민들을 다시 불러 군수님이 뭐라고 하든, 안 되는 건 안 되는 겁니다라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군수면담 자리에서 A주무관과 B팀장은 농식품부 지침을 내세우며 아동센터의 신축 문화복지센터로 입주불가 주장을 펼치다가 군수로부터 핀잔을 들은 것으로 전한다. 그럼에도 이들 공무원은 농식품부 사업지침 때문에 기본계획 변경이 난망해 입주시키기 어렵다는 요지의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 한 주민은 A주무관과 B팀장이 처음에는 법령 때문에 안 된다고 했다가 (우리가) 깊이 파고들자 이제는 지침상 안 된다고 한발 물러섰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 주무부서는 농식품부 가이드라인(지침)에는 주민끼리 의사가 합치되면 기존 계획이라도 변경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사업 종료 후 지역의 한두 사람이 건물 등을 사유화하려는 경향이 있곤 한데 농림부 지침에는 이를 막으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고 덧붙였다. 한 마디로, 입주가 불가능하다는 공무원들의 주장을 일축한 셈이다. 한 주민은 군수에게 정부지침을 멋대로 해석한 보고를 올리고, 주민을 따로 불러 군수 지시대로 하지 않겠다고 뒷소리하는 공무원은 처음이라며 기강해이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대체 무슨 불편한 진실이 숨어 있기에 주민 의사도, 군수 의사도 신경 쓰지 않는지 모르겠다. 내막을 밝혀야 한다고 소리를 높였다.

  • 진안
  • 국승호
  • 2020.07.27 15:50

진안군, 상반기 적극행정 우수 공무원 선발

진안군이 공직사회 내 적극행정 우수사례 총 15건을 추천받아 2020년 상반기 적극행정 우수공무원을 선발했다. 선발된 공무원은 주천면 김정애 주무관, 산림과 김상규 공무직, 민원봉사과 강필성 주무관 모두 3명이다. 이들은 실적검증, 1차 실무심사, 2차 적극행정 지원위원회 심사를 거쳐 최종 3명에 포함돼 선발 공무원 명단에 들었다. 주천면 김정애 주무관은 △복지사각지대 발생을 최소하기 위한 숨은 복지 사각지대를 찾아라, 김상규 공무직은 △주택 및 농경지, 도로변에 있는 위험목을 제거하기 위한 생명숲 지킴이 숲 가꾸기 패트롤팀 운영, 민원봉사과 강필성 주무관은 △각각 민원처리 신청이 필요한 건축 신고사항변경과 건축 관계변경 신청을 동시처리 하기 위한 건축주 관계자 변경 및 신고자사항 변경 동시처리라는 제목으로 각각 응모해 적극행정 우수 공무원이 됐다. 군은 상반기 적극행정 우수공무원으로 선정된 이들 3명에게 표창 및 포상금을 수여하고 인사 시 인센티브를 줄 방침이다. 전춘성 군수는 지역발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업무를 추진하는 공무원이 돼 달라며 하반기에는 더 많은 우수 공무원이 추천대상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 진안
  • 국승호
  • 2020.07.27 1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