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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터미, 예수병원 어린이재활병원 건립 27억 지원

소매판매기업 애터미가 전주 예수병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에 힘을 보탰다. 예수병원은 최근 김철승 예수병원 병원장과 박한길 애터미 회장이 만나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기금 전달식을 가졌다고 13일 밝혔다. 어린이재활병원은 어린이의 치료에 지장이 생기지 않도록 병원 내에서 교육하고 부모가 치료시간 동안 휴식이나 본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돌봄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정부는 대전시, 경남 창원시, 전주시 등에 공공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호남권은 지난해 9월에 예수병원이 선정됐다. 이후 예수병원은 지상 2층, 지하 1층의 규모로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계획했지만 이후 지상 4층, 지하 1층으로 규모를 확대 변경했다. 이에 건축비 증가가 불가피해졌고 애터미가 27억 원의 건립기금 지원을 결정해 전달식을 가졌다. 박한길 애터미 회장은 국내 어린이재활병원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현실이다. 애터미의 작은 정성이 어린이재활병원 활성화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철승 예수병원장은 호남권 장애 아동의 재활치료를 전담하게 될 예수병원 어린이재활센터의 건립을 위해 27억 원을 지원해 준 애터미 박한길 회장님께 감사를 전한다. 우리나라 최초로 재활병동을 운영한 예수병원의 수준 높은 재활치료 경험을 살려 장애아동을 위한 최상의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 사람들
  • 강인
  • 2020.07.13 18:08

[향토기업 탐방] ① 방수 우레탄 도료 제조 전문기업 (주)정석케미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과 GM 군산공장 폐쇄 등 군산 발 악재가 전북지역 핵심 고용시장을 크게 악화시키고 있다. 여기에다 코로나19까지 지속되면서 전북지역 제조업계의 날개 없는 추락이 가속화되고 있다. 주력산업 제품인 상용차와 화학제품, 기계장비가 팔리지 않아 재고량이 늘고, 생산성은 둔화되고 있다. 생산이 크게 줄은 기업들은 인력재배치와 감축을 단행하고 젊은이들은 일자리를 찾아 전북을 등지고 있다. 기업들도 전북의 기업환경이 좋지 않아 언제든 외지로 떠날 채비를 하고 있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이 같이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전북을 지키며 나날이 발전을 거듭하며 고용창출은 물론 꾸준한 나눔행사 등 애향심도 발휘하고 있는 전북의 향토기업을 올 연말까지 격주로 연재하며 기업하기 좋은 전북 만들기를 모색한다. 페인트의 정석 이라는 스로건 하에 고품질 도료를 생산하고 있는 ㈜정석케미칼은 30년 가까이 전북에 기반을 두고 있는 향토기업이다. 지난 1990년부터 완주군에 기반을 두고 전북을 대표하는 향토기업이며 지역고용창출을 위해 190여명의 직원 대다수를 전북출신으로 채용했고 매년 10여명의 직원을 신규 채용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러시아, 중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가나, 파키스탄 등에 제품을 수출하며 미국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며 더 넓은 세계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올해 상반기 매출목표 400억 원을 99.3% 달성하며 나날이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 같은 배경에는 정석의 뛰어난 기술경쟁력에 있다. 정석은 정부투자사업인 원전해체 방패물 처리사업에 공모해 국내 굴지의 6~7개 회사를 제치고 최종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까다로운 조건과 엄정한 심사가 이뤄졌지만 정석의 뛰어난 기술을 국가가 인정한 것이다. 정석케미칼은 현재 48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러한 기술력을 매출로 현실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고객의 소리를 통해 제품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정확한 문제점 개선을 위한 기술력 개발과 차기 신규 아이템 탐색 등에 활용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끝에 최근 정석케미칼이 출시한 방수바닥재하이우레탄 탄성코트의 경쟁력은 동종업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기존 우레탄 방수 바닥재 제품들이 갖고 있다던 단점을 개선한 제품이다. 기존 우레탄 상도의 장점인 UV안정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탄성을 강화했다. 따라서 신축성, 내마모성 등 우레탄 성질을 유지시켜 중도위에 공사해도 건설 구조물의 진동이나 외부 충격으로 찢어지거나 탈락되는 현상을 최소화 시킨 것이다. 또한 최근 5년간 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중 야간, 우천 시 사망률이 증가하고 있음이 확인되며 교통안전을 위해 일부 개정된 도로교통법에 따라서 교통안전을 위한 노면표지용 도료에 대한 성능 강화가 요구되는 가운데 정석케미칼이 개발한 P7R5등급의 도료가 그 우수성을 드러내기도 했다. 우천 시 빛을 반사하는 재귀 반사 성능과 내구성을 강화하고, 기존 차선 위에 재도색해도 잘 떨어지지 않도록 설계한 도료는 지난해 7월 전북지방중소기업청으로부터주간 뿐 아니라 야간에도 시안성 확보가 뛰어나 교통사고의 위험성을 대폭 감소시킬 수 있는 제품이라는 성능인증을 받은 바 있다. 이외에도 품질코스크 관리 및 창조적 문제해결 방법으로 KTRIZ기법을 전파하고 고질적인 현장문제 해결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산업통상자원부 표창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신기술 개발 제품의 성능 인증서를 획득하는 등 꾸준히 성장하는 기업으로 인정받아 품질 경영활동으로 국가 경쟁력 향상에 기여한 우수기업에게 수여하는제42회 국가품질경영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전 직원이 가족같은 분위기에서 자기 맡은 바 책임을 다하는 기업환경을 이루고 있는 정석케미칼은 노사관계도 모범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회사의 경영상황을 직원들에게 가감없이 공개해 신뢰는 다지는 투명경영으로 지난 2018년 노사문화 우수기업 인증을 획득했다. 이는 직원들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공식화된 채널로 노조가 제 역할을 다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석케미칼의 목표는 누구나 일하고 싶어 문을 두드리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다. 이같은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정석은 올해는 직원 평균 연봉 7000만원을 목표로 정하고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용현 대표 "새로운 기술개발 통해 지역 상생발전 도모" 김용현 대표 회사지분의 25%가 우리사주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직원들이 자기일처럼 회사일에 땀흘린 결과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회사가 꾸준히 발전을 거듭할수 있었습니다 국내를 넘어 세계 속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정석케미칼의 약진에는 말단사원으로 입사해 대표이사까지 승진한 김용현 대표이사의 숨은 땀방울이 있다. 대표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순차적으로 단계를 밟아온 만큼 누구보다도 회사의 장단점을 훤히 꿰뚫고 있는 인물이다. 사원 시절부터 업무 현장의 여러 문제점들에 과감한 개선의 필요성을 느껴왔고, 점차 책임이 주어지면서 그 해법을 찾는데 골몰해 왔다. 회사의 발전을 위해서는 우수한 품질이 필수적이다는 김 대표는 지속적인 품질향상이 곧 회사의 성장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표는 이윤을 내는 것이 기업의 목표지만 지역사회와 상생하기 위해 다양한 나눔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기술개발에 노력해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다만 다른 지역에 비해 전북지역의 지자체가 기존기업에 대한 투자와 지원이 없어 아쉽다며 지역에 오랜세월동안 기반을 두고 있는 향토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산업·기업
  • 이종호
  • 2020.07.13 17:57

코로나19에 폭우까지…전북 농가 ‘이중고’

코로나19로 인한 인력수급과 판매처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는 전북농가에 폭우까지 덮치면서 이중고를 앓고 있다. 13일 전북도와 전북농협 등에 따르면 도내 9만4000여 농가가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농번기 인력확보에 어려움을 호소해왔다. 다행히 전북도가 외교부에 방문과 관광(F-1비자)목적으로 입국해 취업활동이 제한된 도내 외국인에게 일시적으로 취업활동을 허가해 줄 것을 공식 요청하고, 정부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급한 불은 껐지만 출입국 제한정책이 강화되면서 예년대비 인력수급에 차질을 빚어왔다. 여기에 코로나19로 급식납품이나 대규모 거래처와의 계약에 차질을 빚으면서 판매에도 애로사항이 많았다. 도는 피해보전을 위해 드라이브 스루 농산물 판매와 전북 농산물 꾸러미 사업등을 통해 농가피해를 줄여왔다. 이러한 상황 속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 6월부터 이른 장마가 시작됐고,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최고 193.2mm의 폭우가 내려 농경지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전북도가 집계한 도내 농가 피해현황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10개 시군 1177농가, 2409.6ha규모다. 특히 전북의 주력 농산물이자 우리나라 주식인 벼농사 피해가 가장 컸다. 실제 피해를 입은 지역만 익산, 군산, 김제, 완주, 진안, 무주, 장수, 순창, 고창, 부안 등 사실상 도내 농촌 전역으로 피해 농경지 1530.5ha가 벼농사를 짓는 논이었다. 도와 농협 등은 침수 농작물 피해보전과 농경지 물 빼기에 나섰다. 또 농경지 침수피해 재발방지를 위한 기술지도도 실시할 계획이다. 현대 논이나 비닐하우스 등 도내 농경지 배수율은 70%로 13일 오후7시에 추가호우가 없을 경우 배수가 완료될 전망이다. 다만 상당수 농작물이 물에 잠겨 수확이 불가능하게 돼 농민들의 시름을 덜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익사에서 벼농사를 하는 A씨는 잘 크던 벼가 이번 집중호우로 고사한 게 많다며인력이 충원돼야 더 이상의 피해를 막을 수 있지만 코로나19 여파가 겹쳐 일손을 턱없이 부족하다고 토로했다. 군산에서 콩을 재배하는 B씨는 콩은 벼보다도 습도에 취약해 흙 속에서 썩거나 겨우 틔운 잎마저 시들어버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도내 지자체와 전북농협은 농민들에게 사전에 피해를 줄이려면 농경지 주변 배수로가 고이지 않도록 사전정비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또 추가 폭우에 대비해 배수로 주변 수초 작업을 통해 배수로가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협력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윤정김선찬 기자

  • 경제일반
  • 전북일보
  • 2020.07.13 17:57

산토끼 쫓다 집토끼 놓쳐서야

이종호 경제부장 올해 초 진행됐던 전북상공회의소 신년 인사회에서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은 전북고속이 크게 화제가 됐었다. 선대의 사업을 이어받아 꾸준하고 변함없이 전북도민들의 발이 돼 왔던 것이 큰 감동을 줬지만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며 지고지순하게 전북을 떠나지 않고 애향사업에도 힘을 보태왔던 고향사랑에 가슴이 먹먹해질 정도였다. 100년을 꾸준하게 지역을 바탕으로 이어온 기업은 전북은 물론 전라도 지역을 통 털어 전북고속이 유일하다. 그렇다면 전북의 기업환경은 어떠한가? 제 2, 제3의 전북고속이 지역을 바탕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지역사회와 상생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이 충분한가. 아쉽게도 냉철하게 바라본 전북의 현실은 그 반대의 환경으로 흘러가고 있다. 5000개가 넘는 기업 가운데 연 매출 1000억 원을 넘는 전북기업이 10여개에 지나지 않고 수년 동안 시공실적 5000억 원이 넘는 건설업체가 단 한곳도 없다는 것은 그만큼 향토기업이 뿌리를 내릴 수 있는 토양이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인지 지역경제를 떠받치고 있던 전북의 토종기업들이 하나 둘씩 사라지고 있다. 제조, 금융업체들도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잇따라 문을 닫거나 외지 공룡기업들에게 자리를 내주고 있다. 유통 서비스 시장도 외지 업체에게 초토화되고 있다. 건설업계의 사정은 더욱 나빠 몰락위기에 직면해 있다. 그동안 전북을 대표하던 건설 회사들은 거의 사라지거나 법정관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시공실적 5000억 원 이상의 1군 건설업체가 단 한곳도 없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상황이 이처럼 악화된 데는 도내 부동산시장의 침체도 원인이지만 지방정부의 지원이 전무한데다 외지 대형업체의 브랜드를 막연히 선호하는 도민들의 잘못된 의식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전북도를 비롯한 도내 지자체가 인구증가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보조금 지급과 각종 인센티브를 내세우며 외지기업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정작 향토기업에 대한 지원은 소홀하면서 향토기업의 몰락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수원과 인천 등 수도권지역과 인근 광주지역의 지자체가 향토기업의 기를 살리자는 취지로 경영자금지원과 금융이자 절감 등의 지원책을 잇달아 실시하고 있는 것과는 큰 대조를 보이는 대목이다. 이 때문에 도내 향토기업들은 급속히 변화하고 있는 경제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도산하거나 하루하루 도산위기를 힘겹게 넘기고 있는 처지다. 잡은 물고기에는 먹이를 주지 않는다는 식의 기업지원 환경이 지속되면서 몇 십 년 동안 묵묵하게 지역에서 뿌리를 내리고 고용창출과 지역경제를 위해 노력해온 향토기업들의 서러움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물론 지역경제상황이 어렵고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찾아 외지로 빠져나가고 있는 현실에서 외지에서 유망업체들을 유치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추진한다는 정책에 유감이 있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역 향토업체들이 더욱 더 발전하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양질의 일자리가 생겨난다면 젊은이들도 굳이 고향을 등지지 않을 것이고 지역경제에도 더욱 큰 보탬이 되지 않을까. 산토끼 쫓다가 집토기를 굶겨 죽이는 일이 벌어져서는 안 될 것이다. 전북일보는 지역 향토기업의 발전과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자는 취지로 향토기업을 살리자는 시리즈에 이어 지역에 기반을 두고 발전하고 애향심을 발휘하고 있는 향토기업을 소개하고 발전발향을 모색하는 기업탐방시리즈를 연말까지 연재하기로 했다.

  • 오피니언
  • 이종호
  • 2020.07.13 17:55

[뚜벅뚜벅 전북여행] 전주 가볼 만한 곳 팔복동 철길

전주에는 사진찍기 좋은 명소들이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SNS에서 한두 번 봤을 그곳, 전주 팔복동 철길 있는데요. 오늘은 그곳을 한번 들러볼까 합니다. 전주 송천역에서 전주 페이퍼까지 1.4km 철길이 있는데 기찻길을 중심으로 철길 주변이 설치 예술 중심의 관광명소로 점점 변하고 있습니다. 전주시는 24억 원을 투입해 2022년까지 팔복동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반가운 소식도 들리네요. 철길만으로도 충분히 근사한데 기찻길 위로 팔복 예술 다리가 지어진다고 하니 이제 이팝나무가 피는 철길을 다리 위에서 사진을 담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기대되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합니다. 실제로 화물철도가 하루에 2번 평일에만 운행한다고 합니다. 철길 주변에는 유명한 팔복예술공장이 있습니다 50년된 제1산단 거리에 문화와 예술을 입혀, 전주 한옥마을에 이어서 새로운 전주 여행지로 주목받는 곳입니다. 팔복동 철길을 보러 간다면 팔복예술공장도 함께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카페와 식당 전시공간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열지만, 오후 5시가 입장 마감이고 매주 월요일은 휴무이니 착오 없으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팔복동 철길이 메인이니 여기까지만 이야기하고 다음에 기회 있으면 자세히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팔복동 철길이 유명해진 이유는? 철길 주변에 가로수로 심은 이팝나무 때문입니다. 매년 여름이 시작할 무렵에는 이팝나무꽃이 하얀 눈꽃 터널을 이루어 장관을 이루니 진사님들과 많은 관광객이 찾는 관광명소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찾아갔을 때는 이팝나무 시즌이 아니라 많은 사람은 아니지만,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이 보였습니다. 건널목도 보입니다. 건널목이 있는 곳으로는 사람뿐만 아니라 차들도 지나다니네요. 오전 중에 하루에 두 번 지나간다는 기차가 마침 오네요. 기차가 와도 전혀 위험해 보이지 않을 만큼 아주 천천히 지나갑니다. 하지만 철길을 지나가는 기차는 기차. 철도안전법에 따라 선로 및 철도 시설 안에서 통행하거나 출하는 경우에는 과태료가 부과된다고 하네요. 인생샷을 찍고 싶지만, 기차는 멀리서만 찍기로 합니다. 전주시가 관광명소로 환경 개선을 한다고 하니 좀 더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날을 기다려보자고요. 기차가 다니지 않는 오후 시간대는 주변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의 놀이터로 변신한다고 합니다. 여객열차가 다니는 철길은 분명히 위험합니다. 화물열차도 100% 안전하다고 장담은 못 하지만, 지키는 이도 없고 지키려고 하는 사람들도 없다면 무조건 못 들어가게 하는 것이 아니라 차라리 관광지로 활성화하면서 안전을 도모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벚꽃축제로 유명한 진해의 경화역도 처음에는 이랬습니다. 관광객이 얼마나 많던지 기차가 사람들과 함께 움직일 정도였습니다. 물론 몇 년 전부터 경화역에는 더는 기차가 운행하지 않고 오히려 기차를 세워두고 포토존으로 만들었습니다. 경화역뿐만 아니라 페이퍼선으로 유명했던 경암동 철길마을도 기차는 사라지고 모형이 만들어졌습니다. 철길 위로 기차가 오가는 풍경이 남아 있는 것은 팔복동 철길이 거의 유일하기에 다른 곳처럼 무조건 없애지 말고, 안전을 지키면서도 이 멋진 풍경을 즐길 수 있는 타협점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솔직히 조금만 생각해도 찾을 수 있습니다. 화물열차가 주말에는 대부분 운행하지 않으니 공휴일이나 주말에만 기찻길 위로 들어가게 하거나, 오전에만 화물열차를 운행하게 하고 오후에는 사람들이 마음 놓고 들어 갈 수 있는 시간을 지정해 준다면 오히려 좋지 않을까요. 철길 바로 옆으로는 길도 있습니다. 기차가 지나가는 모습을 바로 옆에서 볼 수도 있어서 감성적인 사진도 담을 수 있습니다. 여행을 함께한 지인이 고맙게도 점프를 해주네요. 기차 위를 달리는 사람들 느낌으로 뛰어 달라고 했더니 시공간을 초월한 듯 기차와 함께 달리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잘 뛰어 주었네요. 팔복동 철길 주변으로는 기찻길 위로 올라가지 않아도 다양한 꽃도 피고 숲 속 느낌이 나기에 인증사진 찍기도 근사합니다.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도 사진을 정리하다 보면 그 시간에 느꼈던 감성이 고스란히 그대로 느껴지기에 인증사진 한 두 장은 꼭 담을 것을 추천합니다. 천천히 음미하며 같이, 여행이 아니더라도 순간순간을 천천히 음미하며 즐기시기를, 여행은 우리에게 일상의 행복을 가져다줍니다. 오늘의 마지막 사진은 팔복동 철길을 운행하는 화물열차입니다. 아스라한 이 갬성이 넘치는 풍경을 살리면서 관광지화했으면 좋겠습니다. /글사진 = 김태상(전라북도 블로그 기자단)

  • 기획
  • 기고
  • 2020.07.13 17:32

[백제역사의 숨결을 따라가다] (상) 백제역사유적지구 가보니

우아함과 발전된 문화를 만들어온 우리의 고대국가 백제. 660년에 신라에 의해 멸망하면서 잊혀진 역사가 됐다. 하지만 현재는 익산부여공주에서 옛 도읍지 터 및 유물들이 오랜기간 발굴, 조사되면서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1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후 다시 주목받고 있다. 백제는 크게 초창기 서울을 중심으로 활동한 한성도읍기(기원전 18기원후 475), 웅진도읍기(475538), 사비도읍기(538660)로 시기를 구분한다. 현 백제역사유적지구는 웅진도읍기와 사비도읍기의 흔적이다. 한국언론진흥재단과 백제세계문화유산센터이 이러한 백제문화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 9일과 10일 익산, 부여, 공주에서 진행한 백제세계문화유산기행을 동행 취재했다. 백제유적의 현 상황과 함께 익산 백제유적의 앞으로 과제를 짚어본다. △웅진백제의 숨결 공주 연수의 첫 장소는 충남 공주시에 있는 공산성이었다. 현 공산성은 백제의 두 번째 도읍지인 웅진 백제의 심장이라 할 수 있다. 총 연장 2660m의 고대 성곽으로 해발 110m의 능선에 위치한 공산성은 475년 백제가 고구려에게 한성이 함락되고 난 후 급하게 시절에 도읍지로 삼았던 곳이기 때문에 산세가 험하다. 공산성의 현 입구는 서쪽문으로 당초 흔적조차 찾기 어려워 1993년에 고증을 거쳐 복원된 상태였다. 성벽을 따라 5분정도 이동하면 공산정이라는 정자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금강과 공주의 전경을 볼 수 있는 명소이기도 하다. 과거 백제시대에는 이곳이 적군의 침입을 살피는 망루의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공산성의 중심부에는 왕궁터로 추정되는 공간이 있다. 현재 발굴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공주의 또 다른 백제문화유산은 송산리 고분군 유적이다. 이 곳에는 웅진백제의 태평성대를 이룩한 무령왕과 왕비의 능, 즉 무령왕릉이 있는 곳인데 현재는 폐쇄된 상태다. 과거에는 일반인에게도 관람이 허용됐지만 훼손이 우려돼 현재는 모형으로 고분군 전시장에서만 그 모습을 볼 수 있다. △무왕의 염원이 담긴 익산 익산은 무왕의 꿈이 담긴 도시다. 강력한 왕권을 꿈꾸며 익산 천도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그 중 하나가 미륵사지다. 용화산(해발 342m) 밑에 조성된 탁 트인 미륵사지(터)의 위용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삼국유사>는 백제 무왕(재위 600~641)이 부인(선화공주)와 함께용화산 밑의 큰 못가에 이르니부인이 이곳에 큰 절을 지어달라고 해서 하룻밤 사이에 전과 탑과 낭무를 각각 세 곳에 세우고, 절 이름을 미륵사라 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삼국유사>의 기록이 얼마나 정확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지금도 미륵사터에는 3금당 3탑의 형태, 즉 서탑(2019년 원형 복원국보 제11호)+금당, 중앙탑(목탑 터만 남음)+금당, 동탑(1993년 모조탑으로 복원)+금당 등의 흔적이 잘 남아있다. 또 다른 익산의 유적으로는 왕궁리 유적이 있다. 그 넓이는 백제문화유적지 중 가히 최고이며, 목적이 가장 분명한 왕궁터로 많은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이곳에는 백제의 마지막 왕인 의자왕이 무왕을 기리기 위해 제작한 익산 왕궁리 오층석탑이 있다. △백제의 마지막 희망 부여 부여는 백제의 마지막을 함께한 도시다. 사비백제의 중심지로 이 곳에는 많은 백제유적지가 남아있다. 부여의 가장 대표적인 사찰은 정림사지다. 정림사지는 부여의 한 가운데 위치한 사찰터로, 도심에 세워진 사찰 중 동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다. 그 크기가 비록 크지 않지만 소박하지만 정갈한 정림사지 오층석탑과,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높이 5.62m의 석불인 석조여래좌상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또 중문탑금당강당이 남북 자오선상에 일직선으로 놓이고 강당 좌우의 부속건물과 중문을 연결하는 회랑이 둘러싸고 있는 일탑식가람 배치로 백제 가람배치의 전형적인 공간으로 평가되고 있다. 부여는 백제의 마지막을 알 수 있는 삼천궁녀의 이야기가 담긴 낙화암도 있다. 의자왕의 후궁들이 차라리 죽을지언정 남의 손에 죽지 않겠다며 이곳에 와서 강에 빠져 죽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절벽 아래에는 빨간글씨로 落花岩(낙화암)이라 써있는데 이 글씨는 조선시대 우암 송시열이 삼천 궁녀들이 떨어지면서 바위에 부딛혀 피로 물들지 않았겠냐는 상상을 통해 빨간 글씨로 새겼다고 한다.

  • 문화재·학술
  • 최정규
  • 2020.07.13 17:13

아이, 그대로의 판타지를 그리다

우리 곁의 본질적인 소중함을 다시 느끼게 해주는 따뜻한 결이 화폭에 담겼다. 연석산미술관 제12전시실에서 진행되는 권구연 작가의 개인전에는 평면 11점과 설치 1점이 걸렸다. 나의 자아를 찾아가는 치열한 작업 속에서 이번 작업 과정은 결국, 아이로부터 소통하여 나를 돌아보고 내 존재의 가치에 대해 성찰할 수 있는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된다.(작가노트 中) 권 작가는 주로 한지의 질감을 살린 결 시리즈를 꾸준히 선보여 왔다. 특별히 이번 기획초대전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낸 자신의 두 딸을 통해 느끼는 판타지를 그렸다. 그렇게 이름 붙인 이번 전시의 주제 아이. 그대로의 판타지는 나는 특별한 사람이라는 만화 속 주인공의 믿음 같은 판타지로 완성됐다. 권구연 작가는 두 딸아이들의 사진 속에서 특수한 감정을 느꼈다고 한다. 아이 스스로의 이상 세계, 어릴 적 얻지 못해 가슴 깊이 남아 있던 꿈과 아이들에게 모두 이뤄주고 싶다는 바람, 작가로서의 판타지적 상상과 기대감 등이다. 그래서 더욱 이번 전시는 이 특수한 감정이 하나로 섞인 이데아를 표현하기 위한 기회로 삼았다. 권구연 작가는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와 동대학원 석사를 졸업했으며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10년부터 서울전주장수 등에서 개인전 8회와 초대전 5회를 참여, 자신의 작품세계를 알려왔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7.13 17:13

제16회 전라북도서도대전 우수상에 김종대 ‘병기춘풍’

전북의 전통문화를 재조명하고 서예의 기초를 다져 대중화하기 위한 전라북도 서도대전이 마무리됐다. 한국서도협회 전북지회(지회장 서홍식)는 제16회 전라북도 서도대전의 심사 결과 6개 부문에서 259점의 입상작을 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지난 7월 8~9일 작품을 접수하고, 11일 전주문화원 전시실에서 정의주 심사위원장을 비롯한 각 부문 심사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심사를 진행했다. 한문한글문인화서각전각원로부 등 6개 부문에 총 338점이 출품됐다. 심사 결과 우수상에 해서 부문 김종대(66, 전주), 문인화 부문 김정묵(69, 임실), 오은하(60, 전주)씨가 선정됐으며, 특선삼체상 20명, 특선 86명, 입선 130명의 입상자를 배출했다. 해서 부문의 우수상을 수상한 김종대 씨의 작품 병기춘풍(病起春風)은 건실한 북위서체를 맑은 먹색으로 매우 힘차게 표현한 작품으로 평가됐다. 또한 문인화 부문의 우수상을 차지한 김정묵 씨의 작품 묵송(墨松)은 두 그루의 소나무를 조화 있게 교차시켜 깔끔한 문인화를 완성했다는 평을 받았다. 같은 상을 받은 오은하 씨의 작품 묵죽(墨竹)은 몇 줄기 대나무가 바람에 흔들리는 운치와 참새와 배치돼 재미있게 조화를 이룬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정의주 심사위원장은 전국 각지에서 수준 높고 전통 서예의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다양한 표현을 모색하는 작품들이 출품돼 전북서도대전의 위상이 높다는 것을 실감했다면서 노령화 시대에 맞춰 어르신들의 건전한 여가와 특기를 살려 주는 원로 부문과 서각 부문을 운영하는 등 서예의 저변확대에 노력하는 전북서도대전의 운영 방안이 매우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심사총평을 전했다. 한편, 한국서도협회 전북지회는 전북도민과 서예인을 대상으로 서예 유적답사와 탁본실습을 실시, 지역의 서예 유산을 재조명하고 전통문화인 서예의 대중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로 16회를 맞이하는 전북서도대전은 전북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수준 높은 작품이 출품돼 신인작가의 등용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더불어 지역 간의 문화 교류의 장이 되고 의미 있는 서예인의 축제가 되고 있다. 입상작 시상식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생략하기로 했다. 이번 대회의 입상작은 오는 8월 15~20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장에서 전시할 예정이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20.07.13 1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