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모두 느끼는 '불안' 감정을 중심으로 영화 캐릭터 구축"
“인사이드 아웃 2에서 불안의 등장은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현대인 모두가 느끼는 감정이 불안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코로나19 펜데믹이 전 세계를 덮치면서 불안이라는 감정을 꼭 다뤄야만 했습니다.” 2일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인사이드 아웃2> 푸티지(영화‧영상 제작시 미편집한 원본) 상영 직후 진행된 화상 기자회견에서 영화를 연출한 켈시 만 감독은 전편에는 없던 캐릭터 불안을 등장시킨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감독은 청소년기에 접어든 주인공 라일리에게 빼놓을 수 없는 감정은 불안이었다고 했다. 소용돌이치는 사춘기 소녀 라일리의 내면을 입체적으로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만 감독은 “영화 캐릭터를 구축할 때 불안을 중심으로 하기로 결정하고 시작했다”며 “현대인 모두가 느끼는 감정이고, 불안이라는 캐릭터에 반응하고 공감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오는 6월 12일 국내 개봉을 앞둔 영화 <인사이드 아웃2>는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와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전주시가 협업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푸티지 상영회를 가졌다. <인사이드 아웃2>는 13살이 된 라일리의 머릿속 감정 컨트롤 본부에 '불안·당황·따분·부럽'이라는 낯선 감정들이 새롭게 등장하면서 평화롭던 일상이 깨지고, 다시 시작된 위기와 모험을 다룬다. 영화는 지난 2015년 개봉한 <인사이드 아웃> 이후 월트 디즈니·픽사가 9년 만에 선보이는 속편이다. 전편에서는 11살 소녀 라일리의 내면이 기쁨과 슬픔, 분노, 까칠, 소심 등 다섯 가지 캐릭터로 묘사됐다. 이번 영화에서는 불안과 당황·부럽·따분 등 네 가지 감정이 더해져 총 아홉 가지 감정으로 확장됐다. 감독은 기존 다섯 가지 감정에서 아홉 가지 감정으로 캐릭터가 확장된 만큼, 라일리의 세상이 커졌음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다. 이를 위해 기존 <인사이드 아웃>에서 구사한 화면 비율 대신 와이드 스크린으로 비율을 넓혀 9개 감정을 한 화면에 담아냈다. 그는 영화 <인사이드 아웃2>를 통해 한국 관객들이 자신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만 감독은 “우리 모두 기쁨이 있었다"며 "이번 영화를 통해 불안과 기쁨이 라일리의 성장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극장을 찾아 확인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관객들이 극장을 나왔을 때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발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가 마련한 <인사이드 아웃2> 존 in 전주 특별행사는 오는 10일까지 이어진다. 이 기간 동안 디즈니·픽사의 대표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부터 <니모를 찾아서>, <라따뚜이>, <월-E>, <업>, <인사이드 아웃>, <엘리멘탈>까지 총 11편의 작품이 상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