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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수필] 아이들에게 눈길을 주는 혜안

▲ 이종희교육부가 내놓은 학생부 개선안이 시민단체의 반대로 흔들리고 있다. 정책을 수립함에 있어 국민의 관점에서 심도 있게 바라보고, 시행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파열음을 최소화하는 시안 마련에 미흡했다는 말이다. 유치원의 방과 후 영어교육 문제도 같은 형태로 갈등이 야기되고 있다. 선행학습이 아닌 놀이 중심의 교육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의견과 조기 영어교육의 도입으로 유아기 모국어 완성을 저해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교육 백년지대계’라는 말이 귀에 익을 것이다. 그러나 정부 수립 후 지금까지의 교육정책이 국민들에게 얼마나 찬사를 받았는가? 좌충우돌로 수요자인 국민들에게 불신만 키워왔다. 수도권 몇몇 대학의 입시전형에 따라 달라지는 일관성 없는 교육행정으로 학생들만 어리둥절하지 않은가. 문재인 정부 들어 국가 정책을 수립하면서 공론화 시도를 하고 있지만, 곳곳에서 부딪히고 있다. 정책은 주관하는 측에서 체계적 이론을 바탕으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시행착오까지도 예의 분석해 국민적 여론을 묻는 것이 순서이다. 다양한 목소리가 두려워 미흡한 정책을 공론화한다면 언제라도 이런 사태는 도래할 것이다. 지금 학교현장에서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 얼마나 열정을 쏟는지 들여다 볼일이다. 왜냐하면 정부 정책의 실종으로 구성원 간에 불신만 커졌기 때문이다. 거기에 개인적인 요구는 다양하게 표출되고 있다. 이제 교육부는 책임 있는 정책을 입안해 국민들의 눈높이와 맞추었으면 좋겠다. 교육의 중요성이 직급을 부총리로까지 격상하지 않았는가? 교육부의 수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한국교육의 밝은 미래를 기약할 수 있는 정책을 수립해 주기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론만이 아니고 현장 감각을 갖춘 인사를 교육부에 배치하고, 교육현장과 소통하며 정부의 주관부처로서의 소명을 다했으면 좋겠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한다. 사회가 변하면 개인적인 욕구가 커짐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개인의 욕구가 먼저인지 공동의 이익이 먼저인지 따져볼 수 있는 여유를 가져보면 어떨까 싶다. 개인의 욕구를 해결하면 개인적으로는 쾌락을 느낄 수 있지만, 반대로 나로 인해 피해 볼 상대를 생각하는 마음이 앞으로 전개되는 사회에서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가정에서 가장이 성실하면 자녀들이 활기차고, 자녀들이 밖에 나가서 즐겁게 놀면 부모의 얼굴이 환해진다. 학교에서도 학교장이 투철한 교육관을 가지고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교사를 지원하고, 교사는 학생 교육의 본질을 알고 개개인의 재능과 성격 그리고 취미를 살려 꿈을 키워주는 조력자이길 바란다. 또 학부모는 함께 커가는 다른 아이들에게도 눈길을 주는 혜안이 필요한 시대다. 촛불혁명은 국민운동이었다. 정부 정책을 국민들에게 맡기라는 것이 아니었다. 정부는 정책을 책임 있게 수립하고 의견을 묻기 바라며, 학부모는 내 아이에서 주변의 아이도 챙기는 성숙한 모습, 학자들은 심오한 학문을 현장에 접목해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해박한 연구를 주문한다. 다시는 교육문제가 사회의 이슈로 떠오르지 않기를 바란다. △이종희 수필가는 초등학교 교장으로 퇴직하고 ‘대한문학’에서 수필로 등단했다. 안골은빛수필 회장을 역임했으며 수필집 <임도 보고 뽕도 따고>, <초원을 찾은 나그네>를 펴냈다.

  • 오피니언
  • 기고
  • 2018.08.02 20:48

전북 가야사 전담조직 빨리 만들어라

정부가 가야사 복원을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시키면서 전북지역 가야문화를 재조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았다. 정부의 가야사 복원사업에 발맞춰 전북도 역시 지난해 ‘전북가야 선포식’을 갖고 가야사 관련 연구용역을 통해 유적발굴·정비와 향후 활용방안에 관한 전략을 세웠다. 그러나 전북도청 내 전담조직과 인력을 갖추지 못해 전북의 가야사 복원사업이 체계적으로 진행되는지 의구심이 든다. 전북의 가야사 복원사업은 경남북에 비해 후발주자다. 가야사는 지금까지 금관가야(김해)·대가야(고령)·아라가야(함안) 등 경남을 중심으로 발굴과 정비 등이 이뤄졌다. 전북의 가야사가 부상한 것은 최근의 일이다. 가야사의 지평을 넓힐 수 있는 유물·유적이 전북지역에서 대거 발굴·발견되면서다. 전북도가 용역을 통해 지난 1년간의 지표조사를 벌인 결과 전북 가야의 고분·봉수·산성·제철유적이 750개소나 된다고 보고했다. 이전의 조사 때 보다 72개소가 늘었다. 유적의 확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전북 가야사의 미답지가 많아 그만큼 과제도 많이 쌓인 셈이다. 실제 전북도는 올해부터 2021년까지 남원 아막성·월산리와 청계리 고분군·옥계동 제철유적, 완주 탄현봉수, 진안 대량리 제동유적, 무주 대차리 고분군, 장수 삼봉리·등촌리 고분군, 장수 침령산성, 임실 봉화산 봉수, 순창 합미성 등 11개 유적을 국가사적으로 등재할 계획이다. 제철유적과 봉수유적은 사적 등재에 이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도 추진할 계획이란다. 그러나 가야사 복원사업 관련 전북도의 전담조직이 없고, 전담인력도 1명뿐이다. 정부의 가야사 복원사업 의지에 맞춰 경남도는 올 연초 19명으로 구성된 ‘가야사연구복원추진단’을 만들었고, 경북도는 4명으로 구성된 ‘가야연구복원담당팀’을 만들었다. 경남도는 ‘가야사연구복원추진단’에 가야사정책담당, 가야사복원담당, 문화재관리담당, 문화재보수담당 등 4개의 팀까지 짰다. 경남북에 비해 가야사 관련 유적 조사 및 발굴부터 상대적으로 뒤떨어진 상황에서 더 역량을 모아도 모자랄 판에 전담조직 신설조차 미뤄서야 되겠는가. 지역적으로 큰 프로젝트인 가야사 복원사업을 이리 어수룩하게 끌고 갈 일이 아니다. 전북 전체적으로 7개 시군에 걸쳐 있다. 전북도가 중심에 서서 시·군을 아우르는 조직을 속히 만들어야 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18.08.02 20:48

취임 한달 지난 단체장 초심 잃지 말아야

도내 14개 지역 시장, 군수들이 취임 한달을 넘기면서 각오를 새롭게 하고 있다. 밖에서 볼때는 쉽게 공천을 받아 당선된 것 같아도 저마다 구구절절한 사연을 가지고 있고, 짧게는 4년, 길게는 8년넘게 낙선의 아픔을 뒤로하고 재도전에 나섰기에 당선자들의 각오는 새로울 수밖에 없다. 지난 한달간 단체장들은 지역 주민들과의 인사, 크고작은 현안 파악및 새로운 조직개편과 인사 단행, 크고작은 행사를 찾아다녔다. 당선의 영광은 이제 잊어야 한다. 한표 한표를 향해 간절히 호소하던 선거 당시의 마음을 되새겨야 한다. 취임 첫날 다진 각오를 더 생생하게 가슴에 새겨야 한다. 번듯한 취임식도 갖지 않은 도내 시장, 군수들이 많다. 송하진 도지사 등은 태풍에 고통받는 지역 주민들과 함께 한다는 생각에서 취임식을 생략했다. 처음 당선된 군산, 정읍, 김제시장이나 고창, 부안, 무주, 장수군수 등은 멋도 좀 내보고 싶었을법 하나 대부분 취임식을 생략하거나 간소하게 하고 곧바로 지역현안 파악과 예산확보 등에 나섰다. 주민들의 요구가 어디에 있는지를 제대로 짚어낸 것이다. 선거공신들이 거들먹대지 않는 신중한 모습도 과거와 달라졌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다. 열심히 하는 것과 잘하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다. 공식적으로 업무를 시작한지 한달이 지나면서 도내 단체장들은 누구보다 열심히 하려는 다짐을 했겠으나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은 좀 부족해 보인다. 정책에는 연습이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경험은 물론, 인맥 풀이 부족한 단체장들의 경우 어려움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해법은 “사막에서 길을 잃으면 늙은 낙타를 좇으라”는 아랍 속담에서 찾을 수 있다. 노련한 전문가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여야 한다는 얘기다. 도내 단체장들은 요즘 넘치는 열정을 주체할 수 없을 지경이다. 하지만, 제대로 성과를 내려면 더 자세를 낮추고, 더 많은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지역발전을 위해 함께 힘을 합쳐야 할 공무원들을 선거과정에서 앙금을 가지고 바라봐선 안된다. 내편, 네편이 있을 수 없다. 벌써부터 일부 지역에서는 편가르기가 성행하고 있고 잡음이 들린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지역에 머물지 않고 발벗고 뛰어다니면서 예산을 확보해 주민에게 더 큰 도움을 주는 단체장만이 4년 후에 지역주민들의 후한 점수를 받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18.08.02 20:48

'기억할게 우토로'

제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1년 일본은 교토부 우지시 우토로에 비행장을 건설하기 시작했다. 식민지 지배에 놓여있던 조선인들의 강제징용과 강제동원이 이어지던 시기. 이곳에도 예외 없이 조선인들의 강제동원이 강행됐다. 당시 끌려간 노동자는 1300여명. 일본정부는 6천여 평의 황폐한 땅에 조선인 노동자들을 집단으로 거주시켰다. 그러나 1945년 일본의 패전으로 비행장 건설은 지속되지 못했다. 조선인 노동자들은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기대는 무참히 무너졌다. 일본 정부가 뱃삯이 없어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조선인 노동자들의 존재를 외면하고 방치했기 때문이다. 내일을 기약해야 했던 조선인들은 당장 눈앞의 생계가 막막했다. 언젠가는 고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희망이 이들을 일으켜 세웠다. 잡풀이 우거진 황폐한 땅을 사람이 살 수 있는 마을로 만드는 일은 그들이 희망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다. 우토로 마을은 그렇게 만들어졌다. 그러나 우토로 마을의 비극은 다시 시작됐다. 수십 년 동안 버려졌던 땅에 수도가 설치된 것이 1988년. 주민들의 기쁨도 잠시, 무허가촌이 몸을 뉘인 땅의 주인이 바뀌면서 철거 위기에 놓인 것이다. 투쟁의 역사가 시작됐다. 보상은 커녕, 거리로 내쫓겨질 위기에 처한 우토로 마을의 안타까운 사연이 우리에게 전해진 것은 2004년이다. 한국과 일본의 시민단체들이 나서고 우리 정부도 토지 매입을 위한 지원에 나섰다. ‘우토로를 지키는 모임’이 결성되고 우토로를 돕기 위한 우토로 국제대책회의가 발족되면서 국제사회의 관심도 더해졌다. 철거위기는 모면했으나 언제 쫓겨날지 모르는 불안 속에서 주민들은 우토로 마을을 지켜냈다. 2010년 마침내 시민단체와 한국정부의 지원으로 마을의 3분의 1을 매입할 수 있게 됐지만 일본정부와 자치단체가 이곳을 재개발지역으로 결정하면서 원래 조성됐던 우토로 마을은 끝내 사라지게 됐다. 우토로 조선인 강제노동자들의 생존을 위한 투쟁의 역사를 남기려는 운동이 시작됐다. 우토로 평화기념관 건립이다. 우토로 마을 사람들의 살아남기 위한 치열한 투쟁의 과정을 기억하는 공간 만들기는 곧 살아있는 역사를 후세대에 증언하는 일이다. 아름다운 재단이 기념관 건립을 위해 벌이는 모금 캠페인 ‘기억할게 우토로’에 연예인들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가뜩이나 폭염으로 무기력해지는 이즈음, 반가운 일이다.

  • 오피니언
  • 김은정
  • 2018.08.02 20:48

[건강칼럼] 헌혈의 가치와 필요성 - 아름다운 생명 나눔 실천을

▲ 이병현 전주병원 심장내과 전문의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일에 도움을 주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도, 쉬운 일도 아니다. 하지만 신체 건강한 사람이라면 잠깐의 시간을 투자하여 손쉽게 생명 나눔을 실천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헌혈이다. 현대의 의료기술이 발전하고 먼 훗날 미래에도 많은 발전을 이룰 것으로 보이지만 혈액은 대체 불가한 자원으로 오직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가장 따뜻한 선물이자 고귀한 행위가 바로 헌혈이다. 지금도 많은 수혈자가 혈액 공급을 기다리고 있지만, 과거보다 헌혈인구는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연간 원활한 혈액의 공급을 위해 필요한 헌혈인구는 약 300만 명이지만 지난해 전체 헌혈자는 292만9000명으로 안타까운 통계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중 나이별 분포도를 보면 20~29세 39.3%, 16~19세 31.2%로 헌혈인구 전체의 70.5%가 20대 이하의 젊은 층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걸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문제는 헌혈의 대부분이 젊은 층과 학생으로 학교나 단체, 기관에서 헌혈이 주로 이루어져 여름철이나 겨울철 방학 시즌이 되면 혈액 수급에 불균형이 생긴다는 것이다. 또한 우리나라의 30대 이상의 헌혈률은 29% 정도로 가까운 일본(78%)이나 대만(67%)보다 턱없이 낮은 수치이다. 최근 저출산과 고령화로 주요 헌혈 참여자인 10~20대의 인구는 감소하고 있고 중장년층의 헌혈 참여율이 낮은 것으로 보아 더욱 헌혈 수급에 대한 어려움이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헌혈은 자신의 건강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되기도 한다. 헌혈로 백혈구, 혈소판 수와 간수치, 총단백 등을 통해 건강상태를 전반적으로 확인할 수 있고 B형간염, C형간염 등 혈액의 감염병도 확인 할 수 있다. 또한 심장질환 예방에 도움을 주고 고혈압 환자의 혈압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혈액 속에는 5% 정도의 철분이 들어 있는데 적으면 빈혈을 일으킬 수 있지만 많으면 심혈관질환의 원인이 된다. 헌혈로 혈액이 신선해지는 장점도 있다. 적혈구는 몸속을 돌며 산소와 영양분을 세포에 공급하고 이산화탄소를 수거하는데 일반적으로 이 적혈구의 수명은 4개월 정도다. 적혈구도 오래될수록 능력의 차이가 발생하는데 헌혈로 인해 혈액이 빠져나가면 신선한 적혈구가 다시 만들어져 그 능력을 다시 수행하게 된다. 게다가 주기적인 헌혈을 혈액의 생산 능력이 향상되는 효과도 있다. 헌혈에 대한 오해도 많이 있다. ‘키가 안 크고 골다공증에 걸리기 쉽다’, ‘골수에 무리를 주고 노화가 빠르다’, ‘만성 빈혈을 일으킨다’, ‘혈관이 얇아진다’, 등 일명 헌혈 괴담 있는데 그럴법한 이야기이지만 의학적으로 확실한 근거는 없다. 오히려 주기적인 헌혈은 골수가 피를 만들어 기능을 향상 시켜주며 헌혈로 인한 혈액 손실은 대부분 1~2일이면 정상적으로 충분히 회복된다. 헌혈을 안 해본 사람들에 따르면 대부분 헌혈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한다. 앞으로 헌혈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초·중·고 교과 과정에서 배우고 헌혈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체계도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헌혈을 할 수 있다는 것은 건강한 신체를 가졌다는 것으로 자신의 건강과 남을 도울 수 있다는 점을 자랑스러워해도 된다. 혈액 수급이 어려운 여름철, 휴가를 떠나기 전 가까운 헌혈의 집에서 헌혈 후 뜻깊게 휴가를 가는 것도 아름다운 생명 나눔 실천이 될 것이다.

  • 주말
  • 기고
  • 2018.08.02 20:48

[건강 100세 시대] 한여름밤 잠 잘 자는 법 - 낮시간 적절한 운동, 열대야 숙면 도움

▲ 박철현 전문의짧은 장마가 지나고, 한낮기온이 35도를 뛰어넘는 고온 다습한 날씨가 우리나라를 뒤덮고 있다. 무더위에 시달린 체력을 보충하기 위해 충분한 수면이 필요하지만, 밤에도 뜨거운 날씨가 이어지는 열대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불면에 시달리고 있다. 보통 열대야는 단순한 더운 밤이 아니라, 한여름 밤 제일 낮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밤을 이야기한다. 우리가 잠자리에 들기 가장 적절한 온도는 18도~22도 사이인데 열대야의 경우 기온도 높지만, 습도도 같이 높아져 잠을 청하기가 어려워진다. 일반적으로 성인에 적정 수면시간은 7~8시간, 어린이와 청소년의 경우 9~10시간이다. 잠은 하루 동안 활동하면서 쌓인 몸과 마음의 피로를 풀어주고 집중력과 기억력을 향상시켜 일의 능률을 올려준다. 밤에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다음 날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고 피로도 계속해서 누적되어 만성피로 및 당뇨, 심장질환, 우울증, 기억력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매년 찾아왔던 열대야지만 올해처럼 길고 힘든 열대야에서 숙면을 취하는 최선의 방법은 무엇일까. 전주병원 박철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도움말로 무더위 속 숙면 취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숙면에 적절한 온도 만들기 개인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수면에 가장 적절한 온도는 18~22도가 적절하다고 알려져 있다. 실내 온도 유지를 위해 보통 에어컨을 사용하는데 24~26도의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설정 온도가 너무 낮다면 밤사이 실내 온도가 많이 떨어져 추위로 인해서 잠에서 깰 수도 있다. 또한 밤새도록 에어컨이 나 선풍기를 사용하면 습도가 너무 떨어져 건조하게 되어 호흡기에 영향을 줘 한여름 감기로 고생할 수 있다. 잠이 들고 2시간 후 에어컨이나 선풍기가 멈추도록 타이머를 맞춰두고, 가능하다면 새벽에 해가 뜨고 기온이 상승할 때 다시 가동될 수 있도록 설정한다면 잠을 깨지 않고 잠을 깊이 자는데 도움이 된다. △술 야식은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 하루 30분 정도의 조깅, 수영, 자전거 타기, 걷기 등 규칙적인 운동은 숙면에 도움이 된다. 대개 수면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일반인보다 운동 부족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지나치게 격렬한 운동은 오히려 숙면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자신에게 알맞은 운동을 찾는 것이 중요하며 잠 자기 3시간 전에는 마치도록 해야 한다. 술은 일시적으로 잠을 자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각성효과를 일으켜 깊은 잠을 방해한다. 늦은 오후나 야간에 카페인이 든 음료(커피, 녹차, 홍차, 콜라, 초콜릿 등)는 피해야 하며 야식과 맥주는 밤사이 이뇨작용으로 인하여 잠에서 깨고 탈수 현상도 함께 나타나 체온이 쉽게 올라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편안한 상태에서 규칙적인 수면 잠을 잘 때 숙면을 취하기에 가장 기본적인 것은 편안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인데 늦은 밤 공포 영화나 TV 시청은 뇌가 흥분되어 긴장하게 되므로 쉽게 잠을 청할 수 없게 된다. 야간의 명상이나 이완 요법 등은 수면에 도움이 된다. 낮잠은 되도록 안자는 것이 좋지만 피로감이 들 때는 20~30분 내외의 잠을 청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규칙적인 수면습관으로 잠자리에 들어가도록 해야 한다. 잠이 오지 않는 데 오랜 시간 누워 있으면 불면증이 더 악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적절한 수면제·잠자리 용품 사용 불면증 치료에 효과적인 방법은 수면습관의 개선과 함께 수면제를 복용하는 것이다. 수면제는 분명 효과적이지만 장기간 사용은 오히려 자신의 수면 능력을 저하할 수 있으므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상의 후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침대 시트나 이불커버는 흡습성이나 환기성이 뛰어난 것을 사용하여 피부에 직접 닿았을 때 서늘하고 시원한 느낌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잠옷 역시 통풍이 잘되고 땀 흡수가 잘되는 편한 옷이 좋다. 조이는 옷은 호흡에 방해가 되고 땀이 차 수면을 방해할 수 있다. 무더위 속 열대야가 절정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8월 중순까지는 무더위가 지속적해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여름철 건강한 수면을 위해 올바른 수면 습관과 방법으로 열대야의 잠자리를 쾌적하게 보내길 바란다.

  • 주말
  • 기고
  • 2018.08.02 20:48

전좌석 안전띠 의무 모든 도로 확대적용

올 가을 도로교통법이 바뀌어 도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오는 9월 28일부터 기존 고속도로에서만 적용됐던 전 좌석 안전띠 착용 의무화가 모든 도로로 확대된다. 탑승자가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으면 운전자에게 3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또한 그동안 자동차 및 원동기장치 자전거에만 국한돼 처벌됐던 음주운전이 자전거로까지 확대된다. 자전거 운전자가 혈중알코올농도 0.05% 이상 음주상태로 운전하다 적발되면 범칙금 3만 원이 부과되고, 만약 음주측정에 불응할 시 10만 원의 범칙금이 부과된다. 경사진 곳에 주차할 때 미끄럼 방지 조치도 의무화된다. 차량의 제동장치는 물론, 고임목 또는 가까운 길의 가장자리 방향으로 핸들을 돌려놓는 것과 같은 조치가 없으면 범칙금 4만 원이 부과된다. 국제운전면허 발급제한도 강화된다. 교통 범칙금이나 과태료를 체납한 경우 외국에서 운전할 수 있는 국제운전면허를 발급하지 않기로 했다. 특히, 오는 10일부터는 소화전이나 소방용수시설 등 소방시설 5m 이내에 잠깐만 차를 세워놔도 단속 대상이 된다. 기존에도 소화전 등에 대해서는 단속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소방용수시설 인근도 불법주정차 단속 대상이다.

  • 경찰
  • 천경석
  • 2018.08.02 20:48

폭염·가뭄에 운일암반일암도 말랐다

올해는 유독 물이 없네요. 손님들이 실망하고 돌아가는 경우도 있어요. 기우제라도 지내야 하나. 2일 진안군 주천면 대불리 계곡 운일암 반일암에서 만난 식당 직원 김모 씨(34)는 개장하고 나서 비가 한 차례도 내리지 않았다고 한숨을 쉬었다. 지난달 7일 개장한 운일암 반일암은 곳곳에 바닥이 드러난 상태다. 텐트 안에서 음식을 먹다가 겨우 발을 적시는 이들이 많았다. 물이 줄어든 탓에 수온도 높았다. 물이 고인 곳에서 몸을 적시던 이모 씨(29)는 예전에는 성인 남성 키만큼 수심이 깊었는데, 올해는 물이 없어 재미가 없다며 튜브를 가져왔는데, 쓸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곳곳에 자리잡은 위험구역 안내 표지판이 눈에 띈다. 여름철 수심이 깊다 보니 수난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지자체가 설치한 것이지만, 올해는 물 구경도 어려운 실정이다. 이처럼 무더위 속에 비가 적게 내리면서 계곡이나 하천 쪽은 상황이 더 안좋다. 계곡 바닥이 드러나거나, 물이 줄면서 유속이 느려져 침전물이 쌓이는 하천이 군데군데 눈에 띈다. 진안군 관계자는 운일암 반일암처럼 대체로 계곡과 하천의 물이 줄어든 상황이다면서 바닥이 드러난 모습을 보고 발길을 돌리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완주 동상계곡과 부안 와룡소 계곡 등도 사정은 비슷하다. 무주군 관계자는 비가 안 와서 하천 정화도 안 된다면서 해마다 시냇물이 흐르던 곳에 물놀이하는 풍경이 있었지만, 올해는 발이라도 담그면 다행이라고 말했다. 계곡이나 하천의 수심이 낮아진 건 기록적인 폭염과 마른 장마 때문이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지난 7월 도내에 내린 비의 양은 총 191㎜다. 평년(285.1㎜) 대비 66.9% 수준이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이같은 이유는 1974년 이래 가장 심한 마른 장마가 내렸기 때문이라면서 북태평양 고기압이 장마전선을 북쪽으로 밀어 올리면서 장마가 14일 만에 끝났다. 당분간 비 소식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가뭄지수(SPI1, 1개월 누적 강수량)는 전주익산김제정읍남원완주무주진안순창고창임실부안이 보통 가뭄, 군산장수가 약한 가뭄 상태다.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가뭄 때문에 전북지역의 저수율도 65.7%로 주의 단계로 이어지면서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전북도에 따르면 햇볕 데임 등 폭염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250농가 141.5㏊에 달한다. 축구장(0.73㏊ 기준) 193개 크기와 맞먹는다. 품종별로는 인삼이 50.6㏊(51농가), 고추 32.1㏊(68농가), 사과 15.3㏊(55농가) 등이다.

  • 날씨
  • 남승현
  • 2018.08.02 20:48

김제에 '스마트팜 혁신밸리(ICT 활용 첨단 농산업단지)'…농업경쟁력 높인다

김제시 백구면 일원에 정보통신기술(ICT)을 토대로 하는 첨단 농산업단지인 스마트팜 혁신밸리가 조성된다. 이번 선정으로 전북을 농생명 산업의 수도로 만들기 위해 도가 추진하고 있는 아시아 스마트 농생명밸리 조성 사업도 탄력을 받게 됐다. 전북도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전국 시도를 대상으로 혁신밸리 대상지역 공모결과 김제를 대상지로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전국에서는 김제와 함께 경북 상주가 대상지로 선정됐다. 농식품부 평가에서 김제는 사업 계획의 실현 가능성, 구체성과 타당성, 지역 자원 및 농업인과의 연계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생산과 교육유통 등의 기능이 집약된 첨단 융복합 클러스터로, 스마트팜에 청년인력 양성과 기술 혁신 등을 더해 농업과 전후방 산업의 동반 성장을 도모하는 단지다. 이에 따라 김제시 백구면 일원에는 오는 2022년까지 청년 교육과 취창업을 지원하는 창업보육센터, 적정한 임대료만 내면 스마트팜에 도전할 수 있는 임대형 스마트팜, 기업과 연구기관이 기술을 개발하고 시험하는 실증단지가 만들어진다. 이를 기반으로 창업보육센터에서 스마트팜 농산업분야에 도전하고, 성장하는 청년 창업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임대형 스마트팜을 통해 스마트팜 창업 문턱을 낮추고, 청년 보육 참여자는 창업 뿐 아니라 스마트팜 관련 ICT기업 창취업, 전문 재배사, 스마트팜 컨설턴트 등 다양한 농업 전후방 산업으로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실증단지를 통해 ICT 기자재 표준화, 연구개발 등 산업 인프라를 구축해 온실 환경제어 시스템을 생산하는 기업을 육성, 저렴한 한국형 스마트팜 모델도 개발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재용 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예산투자와 기본계획을 올해 말까지 수립하고 내년부터 시설 착공과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청년 창업생태계 조성과 기술혁신을 통한 농업과 전후방산업의 동반성장을 이끌어 가는 등 전북을 농생명 산업의 수도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 경제일반
  • 강정원
  • 2018.08.02 20:48

정부, 산업·고용위기지역 '군산'에 188억 투입

정부가 군산에 애초 편성한 목적예비비 188억 원을 집행한다. 목적예비비는 지난 4월 정부추경때 세운 예산으로, 지난달 24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관련 안건이 심의의결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군산, 목포 등 산업고용위기지역에 목적예비비 1730억 원을 집행하는 내용 등을 담은 지역 지원대책 추진현황 점검 및 향후 계획을 보고했다. 산업고용위기지역은 군산, 경남 거제통영고성창원 진해구, 울산 동구, 전남 목포영암해남 등 모두 9곳이다. 목적 예비비는 9곳 지역에 균등하게 지원되며, 전북에는 188억 원이 투입된다. 이날 집행된 경비는 자동차 부품조선 기자재 연구개발 업종 지원과 선박현대화 펀드 출자, 대체보완산업 육성, 관광인프라 확충 등에 들어갈 계획이다. 정부는 또 △산업고용위기지역 창업시 5년간 소득법인세를 100% 감면 △산업고용위기지역으로 이전한 기업에 지원하는 지방투자 촉진 보조금 40억 원 확대, R&D 사업을 통한 지역 영세기업 지원 등을 실시한다. 특히 정부는 지역위기 사전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과 지원프로그램 확충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지역 산업위기대응특별법 제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산업고용위기지역의 빠른 경제 회복을 위해 지원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김세희
  • 2018.08.02 2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