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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형마트 공휴일 의무휴업 없앤다

정부가 대형마트 공휴일 의무휴업 폐지 원칙을 밝히며 도내에서 추진되는 대형마트 의무휴업 평일 전환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도내 소상공인들은 골목상권 보호에 역행하는 정책이라며 우려를 표하고 있어, 유통업계 대기업과 소상공인 간 상생발전 방안 마련이 과제로 남게 됐다. 국무조정실은 22일 서울 홍릉콘텐츠인재캠퍼스에서 '국민과 함께 하는 민생 토론회'를 열고 △대형마트 영업규제 개선 △단말기유통법 폐지 △도서정가제 개선 등에 대해 논의했다. 정부는 이 자리에서 대형마트 공휴일 의무휴업 원칙을 삭제하는 내용의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을 추진해 의무휴업 평일 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역 새벽배송이 활성화되도록 대형마트의 영업제한 시간 온라인 배송도 허용한다고 했다. 정부는 "해당 규제는 골목 상권 보호를 위해 도입됐으나 유통시장 경쟁 구조가 대형마트·골목상권에서 오프라인·온라인으로 변화하면서 국민의 기본권 제약 등 불편만 가중시키고 있다"며 대형마트 공휴일 의무휴업 원칙 폐지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새벽배송이 수도권과 그 인근 대도시를 중심으로 시행되면서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정주 여건 격차를 확대하고 있다"며 "새벽배송이 전국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관련 유통법을 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행 유통법에 따르면 대형마트는 월 2회 의무휴업을 실시하는 데 공휴일 휴무가 원칙이다. 이에 따라 대부분 자치단체는 매월 둘째·넷째 주 일요일을 의무휴업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다만 이해당사자와 합의를 거치면 평일 전환이 가능하다. 또 대형마트는 자정부터 오전 10시까지 영업을 할 수 없고, 이 시간에는 온라인 배송도 불가능하다. 이 같은 정부 방침에 대해 전북소상공인연합회 전안균 회장은 골목상권 보호에 역행하는 조치라고 지적했다. 전 회장은 "대형마트가 쉬는 주말에는 작은 규모라도 매출이 늘어 그나마 점포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됐다. 그런데 이를 평일로 바꾸면 매출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지역화폐 예산 축소 등 정부 정책이 골목상권 보호에 역행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밖에 정부는 이른바 '단통법'으로 불리는 단말기유통법을 전면 폐지해 국민들의 통신비 부담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현행법을 폐지해 지원금 공시와 추가지원금 상한을 없애는 게 골자다. 단말기유통법은 2014년 소비자 후생을 극대화하는 서비스·요금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제정됐다. 그러나 되레 보조금 정책이 위축되며 소비자 후생이 줄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와 관련 정부는 "통신사·유통점 간 자유로운 지원금 경쟁을 촉진하고 국민들이 저렴하게 휴대전화 단말을 구입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단말기유통법을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보조금을 받지 않은 소비자에게 통신비 절감 혜택을 주는 선택 약정 할인제도는 전기통신사업법으로 이관해 요금 혜택을 지속할 계획이다. 또 정부는 도서정가제 적용 대상에서 웹 콘텐츠를 제외하는 한편, 영세 서점의 도서정가제 할인율을 유연화해 15% 이상의 할인이 가능하도록 개선할 방침이다.

  • 경제일반
  • 문민주
  • 2024.01.22 18:11

"더 특별한 전북교육"…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희망찬 첫 걸음'

“더 특별한 전북교육, 힘차게 펼쳐 나가겠습니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하 전북자치도교육청)이 전북교육에 힘찬 도약을 알리는 새로운 출발을 선언했다. 서거석 교육감은 22일 전주 화산체육관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출범식에서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으로 새로운 시작에 설렘과 기대로 가슴이 벅차오른다"면서 "전북특별법에 따라 교육 자주성과 전문성을 보장받고, 교육자치를 강화해 전북교육을 더 특별하게 변화시킬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등 교육주체는 물론 지자체, 대학, 기관, 산업체와 끊임없이 소통하며 전북교육이 안고 있는 당면 과제들을 하나씩 풀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임상규 전북자치도 행정부지사, 국주영은 전북자치도의회 의장, 우범기 전주시장, 양오봉 전북대 총장, 윤석정 전북애향본부 총재를 비롯해 기관 단체장, 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 교육가족 대표 600여 명이 참석했다. 또 김광수 제주교육감, 신경호 강원교육감도 함께했다. 이밖에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최교진 세종교육감, 윤건영 충북교육감 등은 영상 축사를 통해 전북자치도교육청 출범을 축하했다. 전북자치도교육청은 이날 출범식에서 새로운 비전, 슬로건, 심벌마크를 공개하고 새로운 방향을 소개했다. 새 비전은 '실력과 바른 인성을 키우는 전북교육'이며 슬로건은 '더 특별한 전북교육, 학생중심 미래교육'이다. 이어 '전북특별자치도 설치 및 글로벌생명경제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에 포함된 자율학교 운영, 유아교육, 초ㆍ중등 교육, 농어촌 유학 등 4개 조항의 교육 특례를 소개했다. 전북자치도교육청 출범은 교육 자치권을 확보해서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주도적으로 운영하고, 유아·초중등·농어촌 유학 분야에서 다양한 교육을 펼칠 수 있는 의미가 있다. 특히 이날 전북교육이 당면하고 있는 과제, 교육주체들의 바람을 '교육감과의 대화' 형식으로 풀어내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김관영 전북자치도 지사는 “스스로 발전하고 도전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의 창이 교육에 활짝 열렸고, 자율학교 운영을 비롯해 유아교육과 초·중등교육에서도 전북만의 교육을 도전하고 시도할 수 있게 됐다"면서 "백년을 이어갈 더 특별하고 새로운 전북교육, 함께 도전하고 함께 전진하자”고 말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교육의 힘으로 지역 혁신과 발전을 견인하는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크다고 생각한다”면서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의 출범이 전북교육이 도약하는 계기가 되고 나아가 전북이 대한민국 지방시대의 새로운 지표로 자리매김하는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전북자치도교육청은 지난 18일 공식 출범했으나 전북특별자치도와 출범식 행사가 겹쳐 이날로 출범식을 연기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4.01.22 17:55

"자체 감사권 확보"… 전북·제주·세종·강원교육청, 특별법 공동 대응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제주, 세종, 강원자치도교육청과 함께 특별법 대응 마련에 나섰다. 특별자치시·도교육청 교육자치 실무협의회가 22일부터 이틀간 전주에서 열린다. 실무협의회는 특별법의 교육분야 특례를 공동 발굴하고, 관련 정보 교류 및 특별법 제‧개정을 위한 협력 활동을 추진하기 위한 조직이다. 이날 전북자치도교육청 출범식이 끝난 뒤 진행된 실무협의회에서는 교육감의 교육‧학예에 관한 사무 의견 제출권, 교육‧학예에 관한 사무의 자체 감사권 확보 등 특별법(교육 분야) 개정을 위한 공동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또 특별자치시‧도교육청의 교육특례 추진현황과 다른 지역에서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문제점에 대해서는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북자치도교육청은 교육‧학예에 관한 사무의 자체 감사권 확보를 위한 특별법 개정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현행 특별법은 시‧도지사 소속의 감사위원회에서 시‧도교육청 및 산하기관(학교)을 감사하도록 되어 있어 교육의 자주성‧전문성‧정치적 중립성에 반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 교육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에 특별자치시도 교육학예에 관한 제반 업무와 활동 등에 대한 자치 감사를 수행하기 위해 특별법에서 교육감 소속의 별도 감사위원회 설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실무협의회 공동회장인 윤영임 전북자치도교육청 정책기획과장은 “특별자치시‧도교육청과 상호 협력해 공동 추진과제가 법제화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특별법 교육특례 발굴, 정보 교류 등 협력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4.01.22 17:55

“글로컬대학30 성공 추진"…전북대, 세계식량농업기구와 협력키로

전북대학교와 세계식량농업기구가 글로컬대학30 사업 성공추진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에바리스트 니콜레티 세계식량농업기구 식량안보위원회 조정관이 22일 전북대를 방문해 양오봉 총장과 전북대와 농생명 산업 분야의 연구 협력을 논의했다. 양 기관은 이날 지속가능한 식량 시스템 개발과 공동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적극적인 협력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이어 에바리스트 니콜레티 조정관은 23일 전북대 농생명과학대학에서 농업·식량 분야의 연구자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세계 식량과 농업 개발의 최신 동향과 과제에 대한 특강을 진행한다. 특히 전북대 농생대와 함께 지속 가능한 식량 시스템 개발과 공동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협력을 이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전주에 위치한 국립식량과학원, 원예특작과학원 등 농업 관련 기관도 방문해 국제 농업 기술과 연구 동향을 파악하고 24일에는 국립종자원을 찾아 우리나라의 우수한 종자 자원에 대해 알아보고 세계식량농업기구와 공동 협력의 지평을 넓혀갈 예정이다. 양오봉 총장은 “니콜레티 조정관의 이번 방문을 통해 세계식량농업기구와 협력의 물꼬가 트인 만큼, 우리대학의 글로컬대학30 사업에도 매우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농업 및 식량 분야는 우리대학 뿐만 아니라 전북특별자치도 발전에도 매우 큰 경쟁력이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세계식량농업기구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수 있도록 전북대가 가교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대학
  • 육경근
  • 2024.01.22 17:55

"전북 문화예술 지원"…메세나 사업 구심점 역할 필요하다

인구감소‧청년 예술인 유출‧문화예술 분야 정부예산 삭감 등 전북문화예술계의 상황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이를 극복할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문화예술 후원(메세나) 사업이 제대로 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북지역 메세나 사업의 구심점이 될 컨트롤타워가 필요하지만, 현재는 지역문화재단에서 단위 사업 형태로만 추진되다 보니 사업 수행에 급급하기 때문이다. 메세나는 기업들이 문화예술에 적극 지원함으로써 사회공헌과 국가 경쟁력에 이바지하는 활동을 말한다. 22일 한국메세나협회에 따르면 경남, 제주, 세종, 부산을 비롯해 대구와 경북 등 6개 지역에서 8개 메세나 협회가 기업과 예술인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 협회는 기업과 지역 문화예술 간의 결연을 통해 전략적 동반관계를 구축하고 예술인의 안정적인 창작활동 기반 마련 등에 집중하고 있다. 2007년 설립된 경남 메세나 협회의 경우 협회가 보유하고 있는 217개 회원사와 긴밀히 협력해 다양한 문화예술 현장에 후원하고 있다. 2022년 경남지역 기부 모금액 및 활용 실적을 보면 문화예술계 기부 건수는 173건으로 약 27억 원이 지출된 것으로 파악된다. 전북에서도 2021년부터 메세나 사업의 일환으로 전북문화관광재단과 전주문화재단이 지역 특성화 대응 자금매칭 펀드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과 예술이 협력하는 문화생태계 조성 목적으로 관련 사업이 시작되면서 기부금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전북문화관광재단 지역 특성화 대응 자금매칭 펀드 사업 기부금 현황을 보면 2021년 2500만 원에서 2022년 3000만 원, 2023년 4200만 원으로 늘었다. 전주문화재단도 2021년 2500만 원에서 2022~2023년 각각 3500만 원으로 증가했다. 문제는 지역에 기업들이 부재하다 보니 기부금의 지속성과 효율성이 담보되지 못한다는 점이다. 또 기업이 메세나 활동을 낯설게 인식하면서 후원 기업 발굴이 쉽지 않다. 여기에 미술이나 음악 등 특정 예술 분야에 후원금이 쏠리거나 단발성 지원으로 그치다 보니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관심도 저조하다. 공연 연출가로 활동하고 있는 한 지역예술인은 “지역에서 메세나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는 건 얼핏 들어서 알고 있었다"라면서 "그런데 사업에 관해 물어볼 곳이 마땅치 않아 아예 (메세나 사업에) 관심을 끄게 됐다”라고 밝혔다. 도내 문화예술계 전문가들은 문화예술 현장에 다양한 후원의 손길이 닿으려면 메세나 사업의 구심점 역할을 할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메세나에 대한 도내 기업들의 인식 변화와 홍보 활동, 기업 발굴, 공모 사업 대응 등을 총괄 운영할 수 있도록 말이다. 도내 문화예술계 한 인사는 “(전북문화관광)재단에 메세나 관련 담당자가 있지만, 사업 공모부터 기업 발굴, 홍보까지 총체적으로 맡아서 진행한다는 게 사실상 무리에 가깝다”라며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메세나 사업만 추진할 수 있도록 구조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지역과 지역문화가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에 중요한 플랫폼이 되는 만큼, 기업 부재의 열세를 극복할 수 있도록 행정의 도움도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4.01.22 17:54

전북자치도립국악원, 전북특자도 출범기념 '2024 신년음악회' 연다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이 오는 31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2024 신년음악회’를 열고 갑진년 첫 공연의 포문을 연다.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을 기념해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공동으로 기획한 이번 공연은 국립국악원과 KBS 국악관현악단의 합동 공연으로 진행된다. 관현악단이 주축이 돼 국악관현악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제시하는 이날 공연에서는 3개 단체 예술감독 및 지휘자가 '3인 3색'의 스토리로 무대에 오른다. 특히, 150여 명의 각기 다른 소리를 하나로 모아 화려한 국악관현악의 향연을 과감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 프로그램은 총 6곡으로, 단체 고유의 특색이 담긴 레퍼토리로 구성됐다. 먼저 첫 무대로 박상후 KBS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의 지휘와 함께 험난한 역사를 견뎌낸 고구려인과 현대 민중을 연결하는 꽃을 모티브로 한 작품, 국악관현악 ‘금잔디’(김대성 작곡)가 펼쳐진다. 두 번째 공연은 태평소 협주곡 ‘호적풍류’(구성 최경만/ 편곡 계성원)로 권성택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예술감독의 지휘로 화려한 무대가 펼쳐진다. 협연자로는 창작악단 안은경 단원이 나선다. 이어 세 번째 무대에서는 이용탁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관현악단 예술감독이 관현악을 위한 3중 협주곡 ‘무산향(舞散嚮)’(원작 원장현/ 작·편곡 서정미)을 선보이며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의 색채를 연주한다. 네 번째 무대는 조선 시대 문장가 송익필, 신숙주, 김동연의 시조를 모티브로 한 해금 협주곡 ‘Verses’(작곡 토마스 오스본)으로 조혜령 국립국악원 단원의 해금 협연연주가 함께한다. 이어 유지숙 국립국악원 예술감독과 김민경·장효선 국립민속국악원 단원이 ‘바람과 나무와 땅의 시’(편곡 이정민)을 연주하며 새해의 복을 기원한다. 끝으로 오케스트라 아시아를 위한 ‘뱃노래’(작곡 박병훈/ 편곡 이용탁)로 새해 희망의 돛을 올리며 신년 음악회를 마무리한다. 특히 이번 무대는 순수 국악기로 재편곡해 청중들의 이목을 끌 예정이다.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인 이번 공연의 티켓 가격은 5000원이며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또 이날 공연은 KBS 국악한마당 방송으로 송출된다. 다음 달 22일과 4월 2일에 각각 국립국악원과 KBS홀에서도 펼쳐질 예정이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1.22 17:54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1월 4주차 상영프로그램 공개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이 1월 4주 차 개봉작으로 <일 부코>, <세기말의 사랑> 총 2편을 발표했다.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한 작품 <일 부코>는 미켈란젤로 프라마르티노 감독의 신작이다. 영화는 유럽에서 가장 깊은 동굴 ‘비푸르토 심연’을 탐험하는 젊은 동굴학자들의 기록과 더불어 ‘비푸르토 심연’의 깊이를 가늠하지 못하는 생명체들의 무지와 두려움과 함께 이를 정복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을 담고 있다. <세기말의 사랑>은 세상이 끝나는 줄 알았던 1999년, 짝사랑 때문에 모든 걸 잃은 ‘영미’에게 짝사랑 상대의 아내 유진이 나타나며 벌어지는 이상하고 사랑스러운 뉴 밀레니엄 드라마다. 임선애 감독의 작품인 이번 영화는 부산국제영화제 KNN 관객상,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감독상, 서울국제영화제 박남옥상 등 다수의 영화제에서 상을 받아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임 감독은 전작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도 여전히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면서 예상치 못한 사랑스러움과 재기발랄한 매력을 보여준다. 1월 4주 차 개봉작인 두 작품은 오는 25일 개봉과 동시에 상영되며 이외에 추가 개봉될 작품은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전주영화제작소 홈페이지 및 전화(063-231-3377) 문의가 가능하다.

  • 영화·연극
  • 전현아
  • 2024.01.22 17:54

리더스 아카데미 10기 베트남서 해외문화탐방

전북일보 10기 리더스 아카데미 원우들이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베트남 다낭에서 4박 5일 일정으로 해외문화탐방을 가졌다. 이번 해외문화탐방에는 백성일 리더스 아카데미 원장, 박성학 원우회장을 비롯해 강정희·강하나·국윤정·권영민·김경철·김민석·김민숙·김성민·김인수·김정수·문명학·박병수·송은미·양봉식·엄민영·엄익준·윤정란·이승용·이영문·임종준·임창영·조숙영·최진환(이름순) 원우, 양범식 리더스 아카데미 사업부장 등 30여 명이 함께했다. 원우들은 여행 기간 다낭의 참조각박물관·아트뮤지엄·베트남의 전통복 아오자이 체험관 등 베트남 다낭의 문화를 체험했다. 베트남의 명물로 불리는 한시장을 투어하고 다낭에서 호이안으로 넘어가 호이안의 명물인 바구니배 탑승체험·투본강·야경 투어 등을 진행했다. 올해는 서로 다른 취향을 가진 원우들을 고려해 오전에는 골프·관광 조로 나누고 오후에는 골프·관광 조가 함께 모여 해외문화탐방을 즐겼다. 지난해 1년 동안 저마다 리더스 아카데미 과정에서 배우고 느꼈던 소감과 추억을 나누면서 더욱더 돈독해지는 시간을 보냈다. 백성일 원장은 "지난해 1년 동안 원우들끼리 함께 강의 듣고 서로가 가진 노하우를 나누는 것 보면서 정말 뜻깊은 한 해를 보냈다고 생각했다. 1년 동안 동고동락한 만큼 돈독한 사이가 형성된 듯한데 앞으로도 이 우정을 변치 말고 계속해서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성학 원우회장은 "서로 소통하고 친목을 쌓으면서 또 하나의 추억을 쌓게 됐다. 지난해 1년 동안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더욱더 가까워지는 것을 느꼈다. 10기 수업은 모두 종료됐지만 앞으로도 계속해서 함께 모이고 보람되고 즐거운 행사를 기획하면서 계속 우정을 다져갔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했다.

  • 사람들
  • 박현우
  • 2024.01.22 17:15

생화 대신 내맘대로 꽃다발⋯졸업 특수 어디로?

전북지역 화훼업계가 연중 최대 성수기로 불리는 졸업 시즌을 맞았지만 좀처럼 졸업식 특수를 못 누리고 있다. 예전과 확연히 달라진 졸업식 문화가 말썽이다. 수십 년간 공식처럼 여겨진 '2월 졸업식'이 코로나19 이후 학사일정이 자율화되면서 기본 1월, 이르면 12월로 빨라진 것이 화훼업계 고민의 시작이다. 여기에 고물가 상승 여파로 생산비가 증가하면서 꽃값이 크게 치솟고 값비싼 생화 대신 취향대로 만드는 꽃다발이 유행하면서 고민이 깊다. 2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화훼유통정보 통계를 보면 졸업식에서 주로 쓰이는 프리지아(절화 1단) 올해 1월 평균 경매 가격은 전년 동월(2929원) 대비 21.3% 오른 3553원이다. 비교적 값싼 프리지아지만 물가 상승세를 피하지 못했다. 과거 '2월 졸업식' 공식에 맞춰져 있는 생화 생산 시기가 12∼1월로 앞당겨지면서 이전보다 연료비 부담이 배가 됐다. 기존 생산 시기인 2∼3월보다 12∼1월의 기온이 낮다 보니 온실 속 온도를 높여 줘야 생산이 가능한 탓에 연료 소비가 클 수밖에 없다. 가뜩이나 고금리·고물가 상황에 부담이 큰데 졸업식이 진행되는 한두 시간을 위해서 값비싼 꽃다발을 구입하는 게 망설여진다는 게 소비자의 입장이다. 소비자들은 치솟는 생화 가격을 피해 중고거래 눈길을 돌리는 상황이다. 실제로 유명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에서 '꽃다발'을 검색하면 생화 꽃다발을 1∼2만 원에 거래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중고거래뿐만 아니라 직접 만드는 'DIY(Do it yourself) 꽃다발'도 인기다. 시들지 않는 조화·비누 꽃이나 풍선으로 꽃다발을 만들거나 생화 대신 받는 사람이 좋아하는 인형·초콜릿 등으로 만드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역 화훼업계의 한숨은 더욱더 깊어지고 있다.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와 국내에서 생산되는 생화뿐만 아니라 수입하는 생화 가격도 상당하다는 게 지역 화훼업계의 목소리다. 전주에서 25년간 꽃집을 운영한 최성완(50·전주화훼인연합회협동조합 사무국장) 화니피는꽃 대표는 "인구가 많이 감소하고 생화 생산 시기가 빨라진 것이 가장 큰 영향 같다"면서 "소비자들은 경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 꽃값이 비싸다고 들으니까 꽃다발 대신 다른 것으로 대체하는 경향이 높은 듯하다. 악재가 닥쳤다고 보면 된다"고 토로했다.

  • 경제일반
  • 박현우
  • 2024.01.22 17:15

6년 만에 착공 앞둔 '전주 독립영화의집' 행정절차 속도

전주 구도심의 침체된 상권을 회복하고 영화도시로서 정체성을 확립하는 구심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590억원대 '전주 독립영화의집' 건립사업이 올 상반기 착공을 앞두고 행정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18년 사업 추진계획을 수립한 지 6년 만이다. 22일 시에 따르면 고사동 영화의거리 내에서 추진중인 전주 독립영화의집 건립 사업은 오는 2025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착공 전 막바지 설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 적정성과 관련한 검토와 총사업비를 조정하고 나면 늦어도 오는 4월까지 착공 전 행정절차를 모두 마무리하고 공사 발주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곳에는 1만4702.83㎡ 부지에 연면적 1만3685.94㎡ 규모의 건물을 짓고 독립영화 전용상영관과 라키비움, 아카데미, 시네파크, 후반제작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는 267여 억 원을 들여 부지를 매입했으며, 이를 포함해 총사업비는 오는 2025년까지 국비 160여 억원을 비롯해 약 590억 원이 투입된다. 전주 독립영화의집이 계획대로 조성되면 2026년 5월 전주국제영화제와 발맞춰 전주영화산업의 핵심공간으로서 기반을 다질 수 있을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해마다 국제영화제가 열리는 전주시에는 영화의거리가 있지만, 영화제의 주요 무대로서 상징성과 특색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수차례 제기돼 왔다. 이같은 상황에서 전주 독립영화의집 건립사업은 영화팬뿐만 아니라 대다수 시민과 관광객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하지만 사업부지 내에서 전주부성 매장문화재가 나오면서 전주 독립영화의집 착공 시기가 지연되기도 했다. 문화재 발굴조사는 2022년 5월 착수해 지난해 10월까지 진행됐다. 이를 토대로 지난해 12월까지 진행한 문화재 현상변경 심의가 통과되면서 전주 독립영화의집 건립사업은 다시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이와 관련 시는 전주 역사도심 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안을 지난 19일 공고했으며 내달 2일까지 2주간 주민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주요 내용은 고사동 340-1번지 옥토주차장 일원을 특별계획구역에서 해제하는 것으로, 이는 영화의거리권역 개발계획에 맞는 전주 독립영화의집 건립에 따라 결정됐다. 시가 전주 독립영화의집 건립사업에 맞춰 지구단위계획 반영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서는 전주독립영화의집 건립사업이 더이상 차질을 빚지 않도록 행정절차 추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옥토주차장 부지에서 발견된 성곽터가 독립영화의집 핵심시설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확인하는 과정을 지난해 말까지 진행했고, 그 내용을 다시 설계에 반영하는 등 시간이 소요돼 영화의집 착공이 지연된 부분이 있다"며 "더이상 공사가 늦어져 주변 상인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지 않도록 올 상반기 내 착공을 목표로 내부 심의를 진행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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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경
  • 2024.01.22 1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