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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예총 회장 이석규 당선인, '회장 선거 무효 확인 청구 소송'에 맞대응

이석규 전북예총 신임 회장은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제25대 전북예총 회장 선거에서 당시 후보자로 등록한 최무연 씨의 후보등록 서류중 추천서가 등록요건에 미달됐다고 주장했다. 이날 이 회장은 “최무연 후보의 제25대 전북예총 회장 선거 후보 등록서류에서 등록조건에 위배된 추천서를 발견해, 최 후보가 제기한 소송에 맞대응하기 위한 기자 회견을 열게됐다"고 밝혔다. 그는 “전북예총 회장 선거의 등록요건 중 하나인 정회원 자격으로 10개 협회의 추천을 받거나 또는 직전 총회 대의원 중 1/5인 37명의 추천을 받으면 등록이 되는 요건이 있었다”며 “선관위가 자연 해산된 이후, 인수인계 과정에서 선관위 관련 후보자 등록 서류를 검토해 본 결과 최무연 후보는 49명의 개인 추천서 중 직전대의원 추천이 30명으로 확인돼 등록 요건에 미달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회장은 “전북예총 선관위 역시 양 후보자의 등록서류에 대해 후보자 선거사무원에게 이상유무를 확인하지 않고 방조했다는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앞서 최무연 후보가 제기한 ‘회장 선거 무효 확인 청구 소송’을 취하한다면, 최 후보와 전북예총 선관위 모두 포용하고 전북예총의 발전을 위해 봉사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최무연 씨는 전북일보와의 통화에서 "앞서 선관위에 제출한 추천서는 선관위에서 받은 대의원 명단을 토대로 추천인 서명을 받아 이석규 회장이 말하는 허위서류는 말이 안 된다“며 ”문제가 있다면 서명인의 잘못이 아닌 선관위의 잘못으로 판단돼, 예정대로 소송 진행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4.02.14 18:26

제10대 전주예총 회장 선거, 누가 나오나?

㈔한국예총 전주지회(이하 전주예총)가 제10대 회장 선거를 앞둔 가운데, 실행력과 행정 능력을 두루 갖춘 신임 회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전주의 특색을 살리는 예술 활동과 함께 시민들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해 줄 만한 후보자가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다. 전주예총 차기 회장 후보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13일 전주예총에 따르면, 오는 3월 11일 전주예총 현 회장인 김득남 씨의 4년 임기가 끝난다. 이에 전주예총은 이달 29일 정기총회와 함께 대의원 간접선거로 신임 회장을 뽑을 예정이다. 현재 제10대 회장 출마자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김득남 현 전주예총 회장과 김정렬 전주음악협회 전 지부장, 정두영 전 전주연극협회 부이사장 등이다. 당초 김득남 회장은 차기 회장 선거에 불출마 선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선거에 출마 의견을 밝혀 지역 문화계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실제 김 회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회장 취임과 동시에 팬데믹 사태가 전 세계적으로 번져, 지역예술인들에게 약속했던 공약을 이행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다”며 “당초 불출마 의사를 밝히긴 했지만, 회원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시 한번 더 도전하게 됐다”며 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 회장은 전주 출신으로 전북예총 수석부회장과 한국영화인협회 전북지회장, 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김정렬 전주음악협회 전 지부장은 정읍에서 출생, 전주대 음악교육학과를 졸업했으며, 동 대학원에서 음악교육학을 전공했다. 이후 전주사대부고에서 음악교사로 재직했으며, 전주음악협회 지부장 등을 맡았다. 정두영 전 전주연극협회 부이사장은 고창 출생으로 전북연극협회장, 한국연극협회 부이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미래문화연구원 연극분과위원장, 고마나루 국제연극제 집행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제10대 전주예총 선거관리위원장에 백승관 전북미술협회장이 임명되는 등 공정한 선거를 이끌어갈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역시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회장 선거를 앞두고 지역 안팎에선 전주의 특색을 살리며 시민들의 예술 향유의 기회 높일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역 문화예술인들은 “전주예총은 전주만의 멋과 특색을 예술로 표현해내며, 전주시민에게 품격 있는 예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는 단체로 보다 추진력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지역 예술인과 예술 단체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해 줄 역량과 경험이 풍부한 인물이 회장에 당선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전주예총은 이날부터 오는 20일까지 후보 등록을 받는다. 이후 29일 오전 11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중회의실에서 제10대 전주예총 회장 선거를 진행할 예정이다. 10개 협회에서 각각 5명씩 추천한 대의원 50명이 투표에 참여한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4.02.13 17:48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신규 참여자 121명 추가 발굴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은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명예 회복 심의위원회(이하 심의위원회)에서 동학농민혁명 신규 참여자로 의결된 121명의 명패를 각인해 추모관에 새롭게 모셨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신규 121명은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유족의 신청과 심의위원회에서 직권 조사로 의결된 참여자들이다. 이로써 올해 2월 기준 동학농민혁명 참여자는 3815명, 유족은 1만 3176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앞서 2004년에 구성된 심의위원회는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하 특별법)’에 따라 2021년까지 3694명을 동학농민혁명 참여자로 의결했으며, 2022년 5월 정읍 황토현에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을 개원하면서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의 명패를 추모관에 모시고 있었다. 신순철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은 명예 각인의 의미를 “추모관은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의 넋을 기리고, 애국애족 정신과 보국안민의 정신을 배울 수 있는 뜻깊은 공간”이라며 “지속적인 신규 참여자 발굴로 참여자 명예 회복과 혁명정신 선양 작업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심의위원회 운영과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및 유족등록에 관한 업무는 특별법에 따라 기념재단이 수행하고 있다. 심의위원회는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와 유족등록 사업을 계속하고 있으며, 참여자와 유족 등록 신청 문의는 기념재단 연구조사부(063-530-9434)로 하면 된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4.02.12 16:16

[최명희문학관의 어린이손글씨마당] 106. 머리카락 기부

△글제목: 머리카락 기부 △글쓴이: 김도희(인천해원초 4년) 이번 여름 날씨가 너무 더워서 2년 동안 엉덩이까지 기른 머리카락을 자르기로 했다. 처음엔 예쁘게 기른 머리카락을 자르기가 너무나 아쉬워서 조금만 자르려고 생각했다. 그런데 엄마가 단발로 시원하게 자르는 건 어떠냐고 물으셨다. 단발로 자르면 잘라낸 머리카락을 소아암 환자로 치료받고 있는 아이에게 가발로 만들어서 나눔 활동을 하는 곳이 있다고 하셨다. 그동안 기른 머리카락을 단발로 자르기엔 망설여졌지만, 그냥 버려지는 것보다는 내가 조금 더 짧게 자르면 좋은 곳에 쓰일 거란 생각에 그렇게 하기로 했다. 그렇게 엄마와 미용실로 향했다. 미용실 선생님께서 얼마나 자르겠냐고 물어보셔서 단발로 자른 머리카락 기부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미용실 선생님께서 ‘참 좋은 일을 하는구나.’ 하며 칭찬을 해 주셨다. 역시 칭찬은 언제나 들어도 좋다. 그렇게 양 갈래로 머리를 묶고 고무줄 위로 머리카락을 잘라냈다. 순식간에 긴 머리에서 단발이 되어서 뭔가 아쉬웠지만, 머리가 가볍고 시원한 느낌도 나쁘지 않았다. 미용실 선생님은 삐뚤빼뚤한 정돈이 안 된 내 머리카락을 예쁘게 다듬어 주셨다. 그렇게 잘라낸 머리카락을 지퍼백에 담아 우체국으로 향했다. 이제 택배 상자에 머리카락을 담아 어머나운동본부라는 곳으로 택배를 보내면 거기서 선별해서 사용할 수 있는 머리카락인지 확인하고 기부하게 된다고 하셨다. 단 한 번도 염색, 파마도 하지 않은 머리카락에 길이도 25cm가 넘어서 기부가 가능할 거라고 엄마가 말씀해 주셨다. 안녕! 내 머리카락아. 소아암으로 아픈 아이들에게 예쁜 머리카락이 되어줘. 그리고 내 머리카락으로 예쁜 가발을 받게 될 친구인지 동생인지 언니인지 오빠인지 모르지만, 하루빨리 암을 극복하고 건강하게 되길 바랄게. 그래도 2년 뒤에 기를 머리카락이 기다려진다. ※ 이 글은 2023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7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4.02.10 13:30

[최명희문학관의 어린이손글씨마당] 105. 잊지 않아야 할 우리의 슬픈 역사

△글제목: 잊지 않아야 할 우리의 슬픈 역사 △글쓴이: 김도윤(군산소룡초 4년) 아름다운 나라를 꿈꾸는 친구들에게... 친구들아 안녕? 나는 소룡초등학교 4학년 3반 김도윤이라고 해. 다들 ‘한국사’라는 단어는 많이 들어봤지? 오늘은 한국사 중에서 ‘6·25전쟁’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려 해. 6.25 전쟁은 소련과 미국이 한반도에 자리 잡고 그 뒤 이야기야. 소련과 미국은 한반도를 자기들 마음대로 38도선을 그어버렸어. 그리고 ‘이산가족’이라는 말을 들어봤니? 이산가족이라는 뜻은 소련과 미국이 38도선을 그어버린 탓에 어떤 가족 일원은 남한으로, 어떤 또 다른 가족 일원은 북한으로, 서로 만날 수 없게 된 가족을 말해. 그리고 북한은 공화당이 자리 잡고 남한은 민주당이 자리 잡아 정부가 세워졌지. 이제 본격적으로 더 알아볼까? 북한은 무력으로라도 통일을 이뤄야 한다고 생각했어. 그리고 결국 1948년 소련과 미국이 한반도에서 물러가자 북한은 소련에 도움을 청해 전쟁을 치밀하게 준비해 왔어. 그 이후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 30분경 북한의 기습공격이 시작된 후 단 3일 만에 정부(남한) 수도인 서울을 빼앗기고 정부는 재빠르게 부산으로 피난을 갔단다. 그리고 아무리 기습적으로 쳐들어와도 그렇지, 전쟁이 일어난 3일 만에 서울이 빼앗긴 것은 너무하다고 생각하는 친구들도 있을 거야. 그런데 달리 생각해 보면 그만큼 북한의 준비는 철저했다고 볼 수 있어. 그리고 남한의 대비는 형편없었지. 북한의 김일성(대통령)은 일찍부터 전쟁을 통해 남한을 정복하기로 마음먹었어. 안으로는 전쟁에 힘쓰면서 밖으로 소련과 중국에 도움을 청했어. 처음에는 미국 때문에 망설이던 소련도 북한을 도와주었지. 때마침 미군이 남한에서 철수한 후 같은 해(1949년)에 중국이 공화국이 된 것도 소련의 결심을 부추겼지. 그 덕분에 소련이 북한을 도울 때 중국도 힘을 보탤 수 있게 된 거야. 그 무렵 소련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원자폭탄 개발에 성공했단다. 북한의 군대는 남한보다 강했을 뿐 아니라 소련에 탱크와 전투기 등 많은 걸 지원받았어. 남한은 전쟁 준비를 전혀 하지 않았지. 그 후 이튿날 국군은 북한군이 한강 다리로 올 걸 예상해 그 다리를 폭파했어. 그래서 많은 사람이 그 일로 인해서 죽고 말았단다. 그리고 전쟁 시작 한 달 만에 북한군은 낙동강 남쪽의 부산과 일부 지역만 남긴 채 남한 전체를 차지하게 된 거야. 그리고 유엔군과 국군은 북한군의 기세에 놀랐어. 북한을 얕보던 미국은 제대로 싸우기 시작했고 국군도 목숨 걸고 싸웠어. 그 후 1950년 9월 15일 유엔군 사령관 맥아더 장군은 인천상륙작전을 감행했어. 인천 상륙작전을 반대하는 사람이 많이 있었어. 그 이유는 인천은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크고 성공할 확률은 5,000분의 1에 불과하다는 주장 때문이었어. 하지만 맥아더는 밀어붙였고 전세는 단숨에 역전됐어. 덕분에 서울을 되찾았고 1950년 9월 28일 국군과 유엔군은 38도 선을 넘어 평양까지 점령해 통일이 코 앞이었지만 중국군의 참전으로 인해 또다시 유엔군과 국군은 밀리기 시작했지. 결국 서울도 빼앗기고 말았어. 그리고 유엔이 계속 밀리자. 맥아더 장군은 원자폭탄을 쓰자는 주장을 하다 유엔군 사령관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었어. 다행히도 원자폭탄을 쏘면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에 그 프로젝트는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어. 천만다행이지. 중국군에게 밀리기만 하던 국군과 유엔군은 반격에 성공해서 서울을 다시 찾았어. 지난번처럼 38도선을 넘진 못하고 그 주변에서 밀고 밀리는 치열한 싸움을 거듭했어. 그 후 유엔은 며칠간에 노력으로 인해 결국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을 해 전쟁을 중단하게 되었어.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많은 국군, 유엔군들이 우리를 지켜내시려고 노력한 땀을 ‘정의롭다’라고 해. 우리의 슬픈 역사 잊지 마!! 그래서 우리나라가 평화롭고 아름답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 함께해 줄 거지? 다음에는 독립에 관해서도 이야기 나누자. 안녕 ※ 이 글은 2023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7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4.02.09 13:30

[설특집 : 전북은 특별자치도] "긴 연휴~ 가족과 함께 즐기세요"… 전북 곳곳 차려진 '문화예술 성찬'

갑진년(甲辰年) 설 명절을 맞아 한 해의 건강과 풍요를 기원하는 전시와 전통 문화 행사가 도내 곳곳에서 펼쳐진다. 카자흐스탄의 동시대 미술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를 비롯해 판소리, 궁중무용, 봉산탈춤까지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귀향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가족 간 세시풍속을 즐길 수 있는 체험 행사도 풍성해 오감이 즐겁다. 국립전주박물관국립전주박물관(관장 박경도)은 9일부터 12일까지 ‘2024 설맞이 작은문화축전’을 진행한다. 박물관 옥외 뜨락에서는 상설 체험 마당이 설치돼 활쏘기, 윷놀이 등 전통 민속놀이와 사물놀이를 체험할 수 있고, 맷돌과 절구, 도량형 기구를 직접 만져보고 계량해 볼 수 있는 옛 생활 도구 체험 마당과 새해 소원 부적 찍기도 운영된다. 전래놀이에 참여 후 스탬프를 모으는 ‘전래놀이 스탬프 투어’는 놀이마당 오감에서 진행된다. 설날 당일(10일)은 휴관한다. 전주대사습청전주대사습청(관장 유영수)은 민족 고유의 명절 설을 맞아 8일과 9일 오후 2시 전주대사습청에서 ‘설맞이 우리 민속 한마당’을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지난 2022년부터 3년째 이어져 오고 있는 전주대사습청 브랜드 공연으로, 온 가족이 함께 우리 민족의 정취를 느끼고 전통예술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8일에는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무용단과 (사)국가무형문화재 봉산탈춤보존회가 전통무용부터 판소리·풍물놀이·봉산탈춤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9일에는 전주농악보존회가 정겨운 풍악으로 관객의 흥을 돋우고, 대한민국 전통무용협동조합이 고고하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한국전통무용으로 무대의 대미를 장식한다. 전북도립미술관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애선)에서 거대서사와 권력에 저항하는 카자흐스탄의 동시대 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가운데땅 이야기’ 전시회가 열린다. ‘그러모은 풍경, 이의주’전이 지난해 12월 8일부터 3월10일까지 진행되고 있다. 전북미술사 연구 시리즈의 일환으로 구상 계열을 대표하는 이의주(1926~2000) 작가를 재조명하고 그가 추구한 사실적인 표현을 감상할 수 있다. 미술관은 전시와 연계된 체험 행사로 그림 퍼즐 맞추기, 활동지 작성, 편지 쓰기 등을 마련했다. 이의주 작가의 작품을 퍼즐로 만들며 작가의 세계를 탐색하고 작품의 특성을 관찰할 수 있도록 준비됐다. 또 2024년 소망과 다짐을 편지로 적어 우편 발송해 주는 행사와 카자흐스탄에 대해 알아보는 체험 활동지 쓰기 체험 활동이 진행된다. 미술관은 설날 당일(10일)과 정기휴무일(12일)을 제외하고 정상 개관한다. 국립민속국악원국립민속국악원(원장 김중현)은 설 당일인 10일 오후 3시, 새해맞이 <갑진(甲辰) 새해> 공연을 올린다. 액운을 물리치고 복을 기원하는 ‘비나리’를 시작으로 전래동요 9곡을 새롭게 구성해 선보인다. 또 기악합주 ‘까치 까치 설날은’과 판소리 적벽가 중 가장 긴박감 넘치는 ‘주유가 조조의 진영을 격파하는 장면’을 단막창극으로 재구성한 ‘적벽’이 공연된다. 이어 벽사진경의 의미를 담은 궁중무용 ‘학연화대합설무(鶴蓮花臺合設舞)’, 전통타악그룹 천지의 ‘연희놀이’ 등 다채로운 무대를 통해 관객에게 새해의 좋은 기운을 전한다. 특히 이날 공연장을 찾은 모든 관객을 위해 당일 오후 2시부터 공연장 로비에서 ‘버나놀이, 죽방울놀이’ 전통연희놀이 체험과 일연 유현덕 작가와 함께하는 ‘새해 소망, 가훈 쓰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운영한다. 공연 종료 후에는 푸른 용의 기운을 담은 청룡 양초를 무료로 증정할 예정이다. 관람은 사전 예약제로 진행하며, 예약은 국립민속국악원 누리집 또는 전화(063-620-2329)나 카카오톡 채널로 가능하다. 한국전통문화전당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은 9일과 11일 양일간 전주를 찾는 귀향객‧관광객을 위해 다채로운 전통문화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쌀강정 만들기’, ‘종지 윷놀이 체험’,‘ 한지 서랍장 만들기’ 등 다채로운 문화 체험을 준비했다. 9일에는 전당을 찾는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사진 촬영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전주천년한지관에서는 전통 한지 문화를 접할 수 있는 ‘한지 제조’, ‘한지 연 만들기’ 등 전통 민속놀이 체험도 즐길 수 있다. 전주기접놀이전수관전주기접놀이전수관(대표 심영배)은 오는 10일부터 11일까지 ‘2024 설맞이 민속놀이마당’을 펼친다. 이날 전수관에서는 모내기와 김매기를 마친 후 여러 마을이 농기를 가지고 벌였던 민속놀이인 기접놀이와 기수 공연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 밖에도 장구 등 전통 악기배우기, 설날 제비연 만들기, 컬러링 손 제기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행사와 함께 용 저금통 증정 이벤트도 진행된다. 체험 프로그램 신청은 현장접수와 네이버폼 사전접수를 통해 하면 된다. 국립익산박물관익산박물관(관장 김울림)은 8일부터 12일까지 설날 문화행사를 진행한다. 소원 엽서 적기 체험, 전통 민속놀이, 특별전 연계 교육 및 관람 인증사진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해 즐거움을 선사한다. ‘소원 엽서 적기 체험’과 특별전 연계 교육 ‘군산 군도가 들려주는 이야기’, 어린이박물관 관람 인증사진 이벤트 등은 현장에서 참여할 수 있다. 또한 박물관 앞마당에서는 투호 놀이, 오재미 던지기 등 전통 민속놀이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특별전 ‘바다 위의 성, 군산군도’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특별 이벤트도 있다.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를 맞아 전시실에 숨겨진 용무늬 거울을 찾으면 일러스트 유리컵을 증정할 예정이다. 박물관은 연휴 기간 정상 운영되며, 설 당일(10일)은 휴관한다.

  • 문화일반
  • 박은외(1)
  • 2024.02.07 16:00

국악인·언론인… 재공모 전북도립국악원장 누가 오나

소리의 고장 전북자치도에서 국악 공연을 선보이고 국악 교육 등을 진행하는 전북도립국악원의 상징성과 역할이 점차 커지고 있는 가운데, 개방형 공모로 추진되고 있는 원장 선임 과정에 대한 지역 문화예술계의 관심이 뜨겁다. 1차 공모에서 적격자가 없어 재공모에 들어가면서 관심이 더욱 커진 모양새다. 도립국악원장은 국악원 중장기계획 수립과 관리·운영 등 전북 도민과 국악을 연결해주는 업무를 최일선에서 집행하는 수장이다. 이번에 새롭게 선임될 인물에 따라 최소 2년 간 전북도립국악원의 색깔과 방향성, 정체성이 구축되기 때문에 어느때보다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전북자치도는 최근 전북도립국악원 원장 임명을 위한 재공모에 들어갔다. 1차 공모에서 적격자가 없어 다시 공모를 진행한 결과 국악인, 언론인 출신 등 전국 각지에서 10명 이상이 응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류전형과 면접시험(14일) 등 적격성 심사를 거쳐 이르면 이달말 임용할 전망이다. 서기관(4급) 대우를 받는 신임 도립국악원장의 임기는 2년이다. 앞서 진행된 1차 공모에서 원장 임용 결정이 늦어지면서 수많은 억측이 나왔고, 지역 문화예술계에서는 재공모 절차까지 거치는 만큼 전문성과 행정력을 두루 갖춘 원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 도립국악원은 올해 말 완공 예정인 신축 청사 이전을 앞둔 동시에 교육학예실장을 비롯해 공석인 단원들의 빈 자리를 채워야 하는 등 산적한 과제를 안고 있어 경험과 지식을 갖춘 수장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국악 공연과 더불어 국악의 보존과 발전을 위한 연구, 교육 프로그램 개발, 단원들의 화합을 도모하는 등 안정적인 조직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인물을 뽑아 ‘개방형 직위 공모’의 취지를 살려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도내 한 국악인은 “전북도립국악원은 소리의 고장, 전북을 대표하는 기관으로서 원장의 전문성과 함께 대외적인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행정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국악의 대중화와 세계화 등 국악 인구의 저변 확대 및 전문 국악인 후학 양성 등 한국전통 음악의 보존·전승에 진심인 전문가가 새로운 원장으로 임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당초 예정된 인사보다 늦춰지는 상황에서 또 다시 정치적 입김이 작용하지 않을까 의구심도 든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한편 1986년 개원한 전북도립국악원은 한국음악의 보존·전승과 함께 도민과 국악을 이어주는 다양한 문화 향수권 기회 제공 및 국악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4.02.06 17:42

"누구에게도 방해받고 싶지 않아"…사색 찾는 현대인들

전주시 평화동에 거주중인 직장인 A(37) 씨는 근래 사색에 잠길 수 있는 공간을 찾고 있다. 등산객 발길이 뜸한 산을 물색해 주말에 홀로 산행을 하거나, 소규모 카페를 방문하는 등 온전히 자신만의 시간을 영위할 수 있는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그가 이러한 공간을 찾아 헤매는 데는 장시간 미디어에 노출되면서 ‘생각하지 않는’ 자신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A씨의 일일 평균 휴대전화 사용시간은 4시간을 훌쩍 넘는다. 주로 유튜브나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들여다보거나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를 이용한다. A씨는 “주말에 잠깐 쉬자는 생각으로 휴대전화를 켜서 숏폼 영상을 보다보니 해가 저물어버린 적이 있었다”라며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데 자꾸 휴대전화만 보게 되고 무언가에 집중하는 것도 쉽지 않아 강제로라도 사유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사색하는 현대인들이 늘고 있다. 숏폼 영상과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벗어나기 위해 혼자만의 공간을 찾고 책을 읽거나 명상, 다도 같은 정적인 활동에 몰두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덩달아 혼자 생각에 잠길 수 있는 공간도 주목 받고 있다. 전주 독립서점 물결서사는 서점 2층에 휴식에 초점을 맞춘 공간(독자적인 생활)을 선보였다.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독자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소파와 책상 등을 배치했다. 방문자는 1인용 소파에 앉아 책을 읽거나 제공된 차를 마시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입장 인원도 시간대별 1명으로 제한해 여유를 보장했다. 물결서사 책방지기 임주아 작가는 “2시간에 1만5000원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데도 공간을 이용했던 분들은 다시 또 찾는다”라며 “방문자 대부분 휴대전화를 멀리하고 사색의 시간을 즐기다 갈 수 있어서 만족스러워 한다”고 전했다. 손뜨개질, 유리공예 등 손 취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전주에서 유리 공방을 운영하는 한 공예작가는 “온전히 무언가에 몰두하고 성취하려는 수강생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 같다”라며 “본인들이 직접 작품을 완성하면서 성취감과 자부심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분석한다. 특정 부분이 과해지면 자연스럽게 반작용 현상이 생긴다는 것이다. 전북대학교 사회학과 정미경 교수는 “현대인들이 미디어에 과도하게 노출되면서 생각하는 삶 자체가 어려워졌다”라며 “혼자만의 시간은 곧 미디어와의 자극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전주대학교 상담심리학과 이호준 교수는 “SNS나 OTT등이 신세계로 칭송 받으며 대중을 끌어모았지만, 과도한 노출로 부작용도 커진 상황"이라며 "미디어가 지닌 힘이 강력하기 때문에 수년간 자극에 노출된 현대인들이 느끼는 피로감이 상당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세상 모든 일이 어떠한 현상이 과해지면 자연스럽게 반작용이 생기기에 피로감의 강도가 높아질수록 휴식에 대한 욕구도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4.02.05 17:38

전주, 야간관광 특화 도시 맞아?…정체성 모호에 가을축제 편중

전주시가 '야간관광 특화 도시'로 지난해 첫 발을 내디뎠지만, 사계절 내내 즐길 야간관광 콘텐츠의 부재 등 관련 사업의 정체성이 모호하다는 지적이다. 지역 축제가 몰리는 가을 축제 시즌에 편중된 행사 일정과 지역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사업 추진 등에 의문이 제기되면서다. 향후 야간관광 특화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킬러 콘텐츠' 발굴을 위한 수정·보완이 요구된다. 전주시는 지난해 2월 문화체육관광부의 ‘야간관광 특화 도시’ 공모 사업에 선정돼 2026년까지 4년 동안 약 40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전주를 찾는 관광객에게 주간에는 체험할 수 없는 야간 관광만의 고유한 경험을 제공해 추억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전주시는 지난해 국비와 지방비 등 사업비 총 10억 원을 투입해 ‘Upside-Down 전주’ 사업을 펼치며, 시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전주 심야극장’, DJ 레트로 파티‘Clud The 8’, 야간연회 ‘Fun한 히스토리 나잇’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관련 프로그램이 모두 9월과 10월, 11월에 개최되는 등 지역 행사가 쏟아지는 가을 행사 기간에 편중돼 여름과 겨울에 즐길 수 있는 야간관광 특화 프로그램을 찾아보기 어려웠다는 지적이다. 시민 박경석(21·인후동·남) 씨는 “전주에서 21년 동안 살고 있지만, 전주가 야간관광 특화 도시로 선정되기 이전과 비교하면 야간에 즐길 콘텐츠가 늘어났는지 사실 잘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해 진행된 행사 중 일부 프로그램이 전주만의 독창적인 매력 역시 담아내지 못했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자체가 주도적으로 야간관광에 대한 종합적인 계획을 세우고, 시대에 맞게 우리의 멋을 살린 특색 있는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는 게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야간관광 특화 도시는 지난해 2월에 선정됐지만, 사업비는 지난해 7월에 교부를 받아 실질적인 사업은 하반기부터 진행할 수 있었다“며 ”또 지난해 사업중 기획 모두 행사 중심으로 진행돼 겨울철 기간 운영에 어려움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에는 전문 컨설팅을 받아, 짧은 시간으로도 참여할 수 있는 관광 프로그램과 사계절 내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고민하고 있다“며 ”프로그램 홍보 역시 자체 홍보로 진행돼 부진했던 작년과는 다르게 홍보 분야 역시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4.02.04 17:41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동학농민혁명정신 계승·선양 단체 사업비 지원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 전국 각지에서 동학농민혁명 정신 선양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단체에 총 9000만 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4일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에 따르면 지난달 9일부터 진행된 이번 공모에는 동학농민혁명 관련 학술·도서 및 영상물 제작과 교육·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 총 23개 사업이 접수됐다. 이에 동학농민혁명 관련 전문가와 연구자 등이 참여해 사업의 파급효과, 창조성 필요성, 구체성, 예산 타당성, 혁명 당시 활동했던 내용이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을 배려하는 등 총 7개 항목을 평가해 지원단체를 선정했다. 선정심의 결과 △동학농민혁명태안군기념사업회 △경기도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홍천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남원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상주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 △전봉준장군기념사업회 △무안군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김제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동학농민전쟁우금티기념사업회 △동학농민혁명부산기념사업회 △㈔ 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 △장성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동학농민혁천안기념사업회 △충북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동학농민혁명영호도회소기념사업회 △완주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등 17개 단체를 선정했다. 지원 금액은 총 9000만 원으로 단체별로 400만 원에서 최대 800만 원까지 지원되며, 10% 이상의 자부담이 필수 요구될 예정이다. 한편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은 동학농민혁명의 애국애족 정신을 계승하고, 혁명 참여자와 유족의 명예 회복 등을 목적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승인 특수법인으로 설립됐다. 2010년 설립 이후 매년 전국에서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을 추진하는 단체를 지원해 오고 있으며,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명예 회복을 위한 조사연구와 각종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4.02.04 17:41

한국전통문화전당, ‘2024 공예주간 공예문화 거점도시’ 공모 선정

전주시와 한국전통문화전당이 2024 공예주간 공예문화 거점도시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공예주간 공예문화 거점도시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공예주간 공예문화 거점도시 공모사업은 공예 예술 생태계 자생 기반을 마련하고 공예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공예문화 확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목적을 둔다. 이에 따라 국비 1억 원과 시비 1억 원을 확보하게 된 전당은 지역 공예인들과 연계한 공예주간 행사 등 전주를 공예산업 거점도시로 특화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구체적으로 오는 5월 17일부터 26일까지 10일간 전주한옥마을 일원에서 △공예×오감 전시 △지역 공예인과 함께하는 C-st 공예체험 △공예생활 토크콘서트 △공예굿즈 팝업마켓 △공예생활 이벤트 등 총 5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김도영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한층 높아진 양질의 공예문화를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며 “위풍당당 공예 생활을 주제로 공예문화를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는 향유의 장(場)을 만들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4.02.04 17:35

[최명희문학관의 어린이손글씨마당] 104. 사랑하는 외할머니

△글제목: 사랑하는 외할머니 △글쓴이: 김나은 (창원 북면초 3년) 우리 외할머니는 하늘나라에 계신다. 내가 엄마 배 속에 있을 때 아주 편찮으셔서 먼저 하늘나라에 긴 여행을 떠나셨다고 한다. 오늘은 오랜만에 할머니를 만나러 가는 날이다. 하늘도 내 마음을 아는지 너무 맑고 구름 한 점 없이 깨끗했고 날씨도 화창하였다. 아빠 차를 타고 부산에 있는 납골당으로 향했다. 지 난 봄에 만나고 다시 찾은 할머니는 여전히 나를 향해 환한 미소로 웃고 있었다. 내가 모은 용돈으로 예쁜 국화꽃 한 송이를 사서 할머니 사진 옆에 붙이고 인사를 드렸다. 그동안 우리 가족 지켜주셔서 감사하다고, 할머니는 하늘나라에서 편안하게 아프지 않고 잘 계신지 여쭈어보았다. 마치 나에게 대답하시는 듯 햇빛이 환하게 할머니 사진 쪽으로 비추었다. 학교에서 있었던 일, 합창단에서 공연했던 일 등 할머니에게 내 얘기도 실컷 들려 드렸다. 나는 할머니를 한 번도 만난 적이 없고 사진으로만 볼 수 있었기 때문에 가끔은 할머니를 실제로 만나고 싶은 마음이 있다. 친척들이 우리 엄마가 우리 외할머니와 많이 닮았다고 말씀하시는데 내가 봐도 엄마와 할머니는 닮은 점이 많이 보였다. 우리 엄마처럼 우리 할머니도 사랑이 많으시고 웃음이 많으신 것 같다. 할머니께 하늘나라에서 더 건강하게 행복하게 잘 지내시라고 인사를 드리고 다음에 다시 오겠다고 말하고 추모관을 떠났다. 할머니를 뵙고 나서 근처에 있는 기장 바닷가에 갔다. 오늘은 유난히 파도가 반짝반짝 보석처럼 빛이 났다. 바닷가에 오니 포근한 엄마 품처럼 따뜻했다. 문득, 외할머니와 함께 바다를 보았다면 더 좋았겠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분명히 하늘나라에서 지금 내가 있는 이 바다를 함께 보고 있으실 거라는 상상만으로도 행복했다. 그 순간 엄마의 얼굴을 살짝 보니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있었다. 오늘은 우리 엄마도 외할머니가 더 많이 그리운가 보다. 나는 말없이 엄마의 손을 잡았고 엄마를 꼭 안아드렸다. 비록 지금 우리 외할머니가 곁에 계시지는 않지만 이렇게 가끔 넓고 푸른 바다를 보면서 할머니를 생각하고 떠올려야겠다. 할머니, 하늘나라에서는 더욱더 건강하세요! 사랑해요! ※ 이 글은 2023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7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 문화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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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2.03 13:30

[최명희문학관의 어린이손글씨마당] 103. 똥볶이 할머니께

△글제목: 똥볶이 할머니께 △글쓴이: 김나래(인천금마초 2년) 할머니, 안녕하세요. 저는 떡볶이를 정말 좋아하는 초등학교 2학년 김나래입니다. 할머니가 나오는 ‘똥볶이 할멈’ 책이 너무 재밌어서 4권이나 되는 책을 몇 번이나 봤어요. 읽으면 읽을수록 더 재미있어요. 책을 읽으면서 저도 할머니가 만드신 떡볶이를 꼭 먹어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우리 동네 떡볶이 가게인 ‘메이’에서 파는 떡볶이는 매일 가서 먹고 싶을 만큼 맛있어요. 할머니가 만드신 떡볶이가 더 맛있을지 아니면 메이 떡볶이가 더 맛있을지 궁금해요. 할머니는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 나쁜 사람들을 찾아가서 모든 떡볶이 맛이 똥 맛으로 느껴지게 만드는 벌을 주시잖아요. 떡볶이에서 똥 맛이 난다면 얼마나 슬플까요? 저는 똥을 먹어본 적은 없지만 생각해 보면 우웩! 끔찍해요. 그래도 나쁜 사람들을 벌주는 건 엄청나게 통쾌했어요. 할머니가 정말 살아계셔서 나쁜 사람들이 꼭 벌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할머니가 무서워서라도 나쁜 행동을 많이 하지 않을 테니까요. 계속 떡볶이 이야기를 했더니 떡볶이가 먹고 싶어졌어요. 오늘 저녁에는 엄마에게 떡볶이를 만들어 달라고 할래요. 맛있겠다! 그럼 5권에서 또 만나요. 안녕히 계세요. 2023 7월 9일 나래 올림 ※ 이 글은 2023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7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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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2.02 13:30

한국전통문화전당 한지산업지원센터, 전주한지 수출 '물꼬'

한국전통문화전당 한지산업지원센터(이하 전당)가 전주한지 수출의 물꼬를 텄다. 전당은 천양피앤비㈜와 고감한지&페이퍼 두 기업을 지원, 지난 한 달간 각각 해외 박람회에 참가하도록 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는 등 해외 수출의 첫걸음을 성공적으로 내디뎠다. 이와 관련 천양피앤비㈜는 지난달 18일부터 22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인테리어 디자인 박람회 ‘메종&오브제(Maison&Objet)’에 참가해 한지의 주원료인 닥나무를 주제로 전주한지 위에 다양한 패턴들을 디자인한 작품을 선보여 올해 첫 수출만 1만 달러 이상을 확보했다. 또 고감한지&페이퍼는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세에서 진행된 국제 수공예용품 박람회 ‘크리에이티브월드(Creativeworld)’에서 전주한지를 알리고 2만 유로 이상의 계약을 이뤄냈다. 한편 전당은 전주한지의 수출 발판 마련을 위해 공모사업을 지원하는 등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해 왔다. 실제 전당은 2020년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주관의 시·군구 지역연고산업 육성 기업 지원 공모사업에 ‘한지 건축·인테리어 산업 육성 지원사업’ 과제로 선정돼 융복합 제품개발, 시제품 제작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지원을 통해 수혜기업들의 역량을 강화했다. 그 결과, 2021년 최우수 평가를 받았으며 3년 동안 매해 10개 이상의 기업을 선정해 지원하는 등 사업 후속으로 전주 전통 한지 제조 업체와 함께 전주한지 시장의 세계화를 위한 기관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4.02.01 18:03

"8월이냐 10월이냐"…전북자치도, 전주세계소리축제 개최 시기 변경 '신중모드'

전북특별자치도가 전주세계소리축제(이하 소리축제) 개최 시기 변경 안을 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소리축제를 담당하는 조직위원회에서는 기존 축제 시기보다 앞당겨 8월에 개최할 것을 건의했으나 전북자치도는 10월 개최에 무게 추를 둔 상황이기 때문이다. 1일 전북자치도와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 등에 따르면 매년 9월 중순께 열리던 소리축제 개최 시기를 8월 중순으로 한 달여간 앞당겨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위는 소리축제 개최 시기와 상당수의 지역 축제 일정이 중첩되다보니 축제 효율성과 관심도가 떨어져 이 같은 방안을 건의하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올해 전북지역에서 열릴 87건의 축제 가운데 30%(27건) 가량이 가을(9~11월)에 개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가을축제 개최로 지역에 외지 관광객을 유인해 경제적 파급 효과가 높아진다는 기대감보다는 엇비슷한 축제들이 난립하면서 피로감만 쌓인다는 지적도 제기돼 가을축제에서 여름축제로 방향을 선회키로 한 것이다. 반면 전북자치도는 소리축제 개최 시기 변경에 신중한 모습이다. 소리축제가 전북 대표 가을 축제로 입지를 굳힌 데다, 여름은 태풍과 장마 등의 날씨 영향이 커 시기 변경에 무리가 따른다는 우려에서다. 또한 올해 10월 열릴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와 소리축제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겠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어 쉽사리 개최 시기를 결정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다만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열리는 10월에 소리축제까지 개최할 경우 소리축제 방문객 1000여명과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참가자 3000여명을 수용할 숙박시설이 없어 숙박 대란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해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가을에 축제들이 집중되다 보니 여름으로 (소리축제) 개최 시기를 옮겨 여행객 다변화와 축제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 하나와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열리는 10월에 맞춰 개최하는 방안 등을 놓고 내부 검토중”이라며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중요하기 때문에 10월 개최에 대해서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이어 “8월 개최든 10월 개최든 각자 장단점이 있어서 결정이 늦어지고 있다”라며 “조만간 소리축제 개최 시기를 확정 지을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전북자치도는 2월 중에 소리축제 조직총회를 열고 축제 개최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4.02.0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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