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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청장 노태섭)이 홈페이지(http://www.ocp.go.kr) 새단장 기념 이벤트를 열고있다. '문화재 우수사진 콘테스트'와 '문화재 우수답사기 콘테스트', 그리고 '문화재 퀴즈'. 직접 촬영한 문화재 사진이나 문화재 답사기를 문화재청 홈페이지 '국민참여코너'난 사진게시판과 답사게시판에 올리면 된다. 기간은 3월 31일까지. 홈페이지 방문자의 추천 건수가 많은 순으로 10명을 선정한다. 상품은 5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 4월 9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다.12월 31일까지 연중 실시되는 '문화재 퀴즈'는 문화재청 홈페이지에 출제된 10문제를 모두 맞힌 정답자 중 추첨을 통해 월별 10명씩을 선정한다. 매달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결과를 발표하며, 3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선물한다.
도내 소재 국가지정문화재 상당수가 열악한 보존환경으로 훼손상태가 심각, 안전관리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문화재청은 3일 정읍시 연지동 이모씨가 소장하고 있는 '의안백이화개국공신록권'(국보 제232호)을 2003년도 훼손문화재 보수및 보존처리사업 대상으로 선정, 문화재 긴급보수비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또 진안군 마령면 금당사에 보관된 '금당사 괘불탱'(보물 제1266호)에 대한 보수사업은 올 국고보조 사업으로 확정돼 훼손정도를 반증했다.문화재청은 지난해말 전국에 산재한 국가지정동산문화재(국보·보물) 7백25건에 대한 종합관리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방소도시와 시골지역에 위치한 사찰과 개인소장 문화재의 보존환경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나 개선방안을 마련, 금년부터 시행한다고 이날 발표했다.도내에서는 공공기관에 소장된 문화재를 제외, 전체 39건(국보 2건·보물 37건)에 대한 종합점검이 실시됐다.
선조들의 애환이 깃들어 있는 마을의 숲은 문화활동을 지탱해 온 전통의 문화공간. 그러나 최근 급속히 파괴되어 가고 있다. 올해 전북의 마을 숲이 조사돼 문화재 지정여부가 결정된다. 우리 민족의 삶과 풍속·관습·사상·신앙·예술 등 문화활동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마을 숲에 대한 전국 자원 1차 조사사업(2003년 2월∼12월·동부지역 대상)를 끝낸 문화재청(청장 노태섭)은 "올해 전북을 비롯해 충남·제주·서울·인천·경기도의 마을 숲을 조사해 그 결과를 데이터베이스화하겠다”고 밝혔다. 마을 형성·문화교류 등 역사적 사실과 역사인물에 관련된 숲, 토착신앙·풍수·유교 등 종교적 가치를 지닌 숲, 농업·어업 등 생업 및 의식주·민속·문화 등 주민생활과 관련된 숲, 학술적·경관적·예술적 가치가 높거나 희귀식물로 이루어진 숲 등이 조사대상. 앞으로 조사될 마을숲은 보존상태와 역사성·민속성·희귀성 등을 평가해 국가지정문화재로 가치가 있는 숲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보존하고, 지방에서 보존할 가치가 있는 것은 시·도지정문화재나 문화재자료로 지정 권고할 계획. 일선 시·군의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된다.
세계유네스코는 2003년에 판소리를 인류구전 및 세계무형유산의 걸작으로 선정하였다. 지금은 판소리를 전국 어디서나 부르고 듣고 배울수 있지만, 옛날에는 전라도에서만 들을수 있는 소리였다. 그래서 판소리는 전라도소리라 할 수 있다. 판소리의 소리맛은 역시 전라도 사투리 맛이다. 그런데 정작 전라도인에게 판소리의 중심이 어디냐고 물으면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판소리의 본산지가 전주라는데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들이 없음에도, 전주가 판소리의 발상지로서 역할을 다하였느냐고 묻는다면 대답이 궁색해진다. 아직도 전주인들은 판소리에 자신감이 없는게 아닌가. 전국적인 명성의 전주대사습놀이가 매년 전주에서 열리지만, 판소리 전국대회는 다른 지역에서도 더 화려하고 웅장하게 개최되는 현실이어서 그마저 위상이 뚝 떨어진 상태이다. 남원에 국립민속국악원, 고창에 판소리박물관, 전주에 도립국악원이 있지만 전국적이지 못하고 전라북도적 수준에서 자족하고 있어야 하는지. 이런 상태로 판소리를 우리소리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겠는가. 전북인 가운데 전라북도가 판소리문화의 본고장이라는 확신을 갖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전라남도에서는 남도소리, 보성소리라 하여 판소리의 중심이 마치 전라남도인 것처럼 욕심내거나 착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서편제 영화도 그에 일조한 면이 있다. 판소리의 중심은 전라북도가 분명하다. 그렇다면 왜 전라북도가 판소리의 본산지인가. 판소리의 발생지는 전주와 남원(운봉 포함)이 역사적 무대요 배경이다. 판소리는 18세기말부터 전주와 남원?순창 고을사람들이 즐겨들었다. 판소리는 전라도인의 품격과 학문의 수준을 말해주는 가늠자이다. 지금은 소리꾼이 판소리의 중심에 있지만, 조선시대에는 판소리의 중심은 귀명창에 있었다. 판소리의 생산은 광대가 담당하고, 소비는 사서삼경을 뗀 선비들이 즐겼다. 실제 전주와 남원은 조선시대 전라도에서 과거급제자 배출 3위안에 든 도시였다. 판소리의 중심이 그냥 만들어지는게 아니라 이와같이 학문적 수준이 높았기에 가능하였다. 한마디로 판소리는 수준높은 한국형 오페라이다. 그만큼 전주와 남원, 순창에는 지적인 귀명창이 많았다. 귀명창은 생원?진사시험에 합격한 조선 후기의 지식인 그룹이었다. 조선 후기에 사설에 나오는 사자성어를 듣고 추임새를 넣을수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었겠는가. 그래서 판소리사설 교습본이 완판본으로 출판되었는데, 그 완판본은 전주에서 한글판 목판 활자로 찍어낸 책을 말한다. 광대는 완판본으로 소리를 외우고, 양반들은 그들을 불러 경치좋은 곳에서 소리듣기를 즐겨하였다. 그래서 판소리는 중심이 어디에 따라 양반음악 또는 민속음악으로 갈래가 전혀 달라진다. 판소리를 스스로 낮은 음악으로 만들지 말자. 서양의 오페라는 훌륭하고 판소리는 창극이라고 천하게 인식하고 있는게 아닌지. 전북인은 세계무형유산 판소리의 주체로서 당당한 자부심을 갖어야 한다. 전북이 판소리의 본고장이라는 사실은 춘향전?흥부전 등 고전문학의 배경지요, 판소리 교본인 완판본 제작처요, 수준높은 판소리 사설을 알아듣는 지식인 고을이라는 점으로 분명해졌다. 한미디로 전라북도는 판소리의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는 곳이다. 2004년은 판소리를 세계화하는 원년으로 삼자. 그리고 전라북도는 세계 판소리의 성지로 조성하는 사업에 즉각 착수하여야 한다. 그동안 소리꾼들은 공연예술에 치중해왔고, 학자들은 판소리연구에 몰두해와 판소리의 원형보존과 이론적 토대를 구축되었다고 본다. 앞으로의 과제는 세계무형유산에 걸맞는 세계화와 산업화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 언제까지 원형 보존의 판소리 공연에만 치중할 수는 없지 않는가. 태권도를 세계에 보급하듯이, 판소리도 전 세계에 보급하고, 파란 눈동자의 외국인이 승복을 입고 사찰에서 수행하듯이, 외국인들이 판소리를 배우러 전주를 찾아오게 만들자. 판소리의 세계무형유산 선정을 계기로 우수한 인재도 양성하고, 전라북도가 판소리의 발상지라는 사실도 확실하게 해두자. 이제 전주가 판소리의 본산지로서 주인행세를 할 적기이다. 오늘날은 무대가 판이지만 옛날에는 마당이 판이었다. 판소리는 판에서 불러야 맛이 난다. 전주에는 유난히 판소리를 즐겨듣는 풍광좋은 소리판이 많았다. 오목대, 이목대, 가락대, 추천대, 천경대, 만경대 등이 풍류를 즐기는 곳이었다. 이 가운데 가락대(嘉樂臺)는 한자표기 그대로 가장 유명한 소리판이었던 듯하다. 실제 규장각에 보관되어 있는 전주고지도를 보면 도포입은 선비들이 가락대에서 모여서 소리를 듣고 풍류를 즐기는 그림이 있다. 이 그림으로 전주사람들이 얼마나 소리와 풍류를 즐겼는지 알만하다. 가락대(구.영생대학터)는 판소리 성지로 최적지이다. 그 곳에 소리문화콘텐츠센터를 건립하자. 그리고 소리의 문화콘텐츠를 어떻게 개발할 것인가에 지혜를 모아보자.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에 대한 전승활동지원비가 매월 90만원에서 1백만원으로 인상됐다.문화재청(청장 노태섭)은 12일 '2004년도 중요무형문화재 전승활동 지원계획'을 통해 "2004년도 매월 전승활동비(괄호안은 종전)를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 1백만원(90만원), 전수교육조교 40만원(35만원), 전수장학생 12만원(10만원)이 각각 지원되고 중요무형문화재 보유단체 운영지원금은 월 60만원에서 1백만원으로 인상된다”고 밝혔다. 또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 및 전수교육조교에 대한 월정 전승지원금을 2000년을 기준으로 구분해 차등 지급하던 제도도 폐지, 동일금액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 조치로 2000년 이후 신규 인정 보유자 및 전수교육조교가 보다 안정된 여건에서 전승활동을 해 나갈 수 있게 됐다. 중요무형문화재 전승 특별지원금은 생계곤란보유자는 생활형편에 따라 연간 1회 3백∼5백만원, 전승취약 종목은 연간 1회 2백만원을 지급한다. 향후 명예보유자로 인정되는 예능인은 기예능보유자로서 그간의 공로를 인정하고 원로로서 전수교육 자문을 계속 수행할 수 있도록 보유자와 마찬가지로 매월 1백만원의 특별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공연·전시행사 지원금도 규모에 따라 단체종목은 4백∼8백만원, 개인종목은 3백∼4백만원까지 지원한다. 올해 전승지원예산은 지난해보다 16.3%가 증액 편성된 93억1천304만원(80억561만원)으로 올랐다. 주요 항목별로 나누면 ▲기·예능보유자 및 전수교육조교, 보유단체 전수교육활동비 50억6천568만원 ▲생계곤란 보유자 또는 전승취약 종목 특별지원금 3억1천500만원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보유단체 공연·전시 등 발표행사 지원비 10억8천만원 ▲시·도 무형문화재 전승지원금 3억원 ▲전수교육관 건립(8건) 지원금 20억4천만원 등이다.
김철진 전북대병원 신경외과교수가 최근 학술진흥재단으로부터 '2004년도 선도연구원사업 연구자'로 선정됐다.김 교수는 이에따라 올해 학술진흥재단에서 총 3천5백만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뇌동맥류 파열후 합병증인 뇌혈관 연축과 뇌허혈에 대한 칼슘이온 통로적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2003년 문화재와 학술분야는 어느해보다 요란했다. 학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문화재 발굴·인양 소식이 꼬리를 물고 터져나왔고 전국단위의 대규모 학술대회도 줄을 이었다.지난해 비안도 앞바다 고려청자 무더기 인양이후 해저유물의 보고(寶庫)로 부각된 군산시 옥도면 고군산군도에서는 연말까지 유물인양 낭보가 계속됐다. 또 익산 왕궁리유적과 완주 갈동유적지·장수고총등 각 지역에서의 발굴성과는 전북의 고대사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학술분야에서의 성과도 두드러진다.특히 지난 11월7일 '판소리'가 유네스코의 '인류구전 및 세계무형문화유산 걸작'으로 선정됐다는 낭보가 전해지면서 소리의 고장답게 판소리의 세계화·대중화를 모색하는 학술대회가 이어졌다.올 한해 고고학계의 관심은 서해 고군산군도의 무인도인 십이동파도 해역에 집중됐다. 문화재청 산하 국립해양유물전시관은 지난 10월 군산시 옥도면 십이동파도 근해에서 고려시대 생활용 청자 1천2백여점과 침몰된 선박 잔해를 해저 16m지점(만조시 20m)에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추가조사를 통해 조사단은 고려청자를 비롯 시저(匙箸) 받침대·청동숟가락·철제솥 등 유물 5천2백66점을 인양하고 선박구조를 확인했다.이어 한해가 저물어가던 지난 27일에는 조선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백자사발이 다량으로 발견되기도 했다.특히 고려시대 선박 유물은 완도선(11세기)과 달리도선(14세기)에 이어 세번째가 되며, 한반도 전통 한선(韓船)의 발달과정을 밝히는 획기적인 자료가 될 전망이다. 이에따라 군산시는 이 지역에서 나온 해저유물들을 보존·전시하기 위해 국립해양유물박물관 건립계획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해저유물과 함께 매장문화재 발굴조사에서도 굵직한 성과들이 잇따랐다. 올해는 전주역사박물관이 문화재 지표조사 기관으로 지정되면서 보다 폭넓은 발굴조사가 진행됐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전국적으로 '청동기 유물'혹은 '청동기시대의 해'로 기록될 만큼 이 분야 조사가 활발했던 가운데 완주군 이서면 갈동마을 유적에서는 세형동검을 만들어내던 거푸집이 처음으로 출토됐다. 문화재 전문가들은 청동검 생산상황이나 제작기술 방식 등을 연구하는 '국보급'의 귀중한 자료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특히 이번에 발굴된 용범은 그동안 국내에 보고된 다른 용범과 달리 유물상태가 양호할 뿐아니라 유구내에서 발견됐다는 점에서 한반도내 청동검 제작연구에도 상당한 가치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또 익산 왕궁리 유적(사적 제 408호)에서는 지난해 동서 석축배수로에 이어 길이 10.5m, 너비 1.7m, 깊이 3.4m인 백제시대 대형 지하 저장고가 확인됐다. 조사단은 대형 저장고나 출토 유물로 미루어 이곳에 사비 도읍기 백제의 궁성에 대적할 만한 유적이 있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창 선운사∼흥덕간 도로 확·포장공사 구간 삼국시대 주거지에서 발굴된 솥걸이형 화덕과 익산 왕궁면 원삼국 시대 유적, 그리고 장수 동촌리 고총발굴도 성과로 꼽힌다.그러나 유물 수장고로 변한 대학 박물관의 역할과 위상문제가 다시 도마위에 올랐고 각 박물관과 자치단체의 전문인력 부족은 올해도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로 남겨졌다.각종 학술대회와 세미나도 풍성했다.우선 올해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무형문화유산 걸작으로 선정된 판소리의 세계화·대중화 방안을 모색하는 학술대회가 눈길을 끌었다.(사)마당과 KBS전주방송총국은 전북도의 후원으로 '판소리 원형보존과 문화산업 혁신전략'을 주제로 학술발표회를 열었다.판소리학회도 군산대에서 제42회 학술대회를 열고 '판소리의 장르적 성격과 인접 장르'에 대해 논의했다. 또 남원 국립민속국악원은 '판소리의 새로운 조망'을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열고 동편제의 탯줄인 남원의 지역적 특성과 민속악의 견해에서 바라본 판소리에 대해 논의했다.오랫동안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대학부설 연구소의 학술발표회도 이어졌다.전라도의 문화를 총괄적으로 조사·분석하고 정책적 대안을 제시, 지역문화 연구의 중심축으로 자리잡은 전북대 전라문화연구소는 설립 20주년을 맞아 '전북 문화의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올해 설립 30주년을 맞은 원광대 마한·백제문화연구소는 익산지방이 한때 백제의 왕도(王都)였다는 '익산 천도설'을 규명하는 학술회의를 열었다. '익산문화권 연구의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교내 숭산기념관에서 개최한 제16회 국제학술회의가 그것이다.이와함께 후백제문화사업회는 국립전주박물관에서 '한국·동아시아 역사상의 후백제 국제학술대회'를 열고 후백제의 위상을 재조명했다.
한국과 동아시아 역사 속에서 후백제의 위상을 재조명하고 그 의미와 역할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국제학술대회가 열렸다. 17일 오전 10시 후백제문화사업회(회장 전영래) 주최로 국립전주박물관에서 열린 '한국·동아시아 역사상의 후백제 국제학술대회'에서 고려대 조광 교수는 조선왕조의 역사서를 비롯한 각종 자료를 분석해 후백제와 견훤에 대한 조선인의 인식차이를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전통 역사서에 나타난 후백제'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조교수는 "조선왕조 성립의 정당성을 설명해야 했던 조선 초기, 후백제와 견훤은 부정적으로 평가됐으며 성리학 중심의 도덕주의 역사관이 중시됐던 17세기 전후에 견훤은 역사적 악역으로까지 규정됐지만, 조선시대 간행된 각종 지리지에서는 후백제와 견훤에 관한 고사를 비교적 객관적으로 서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조선 왕조 초기 견훤이 부정적으로 평가된 것은 국왕에 대한 충성을 중시하면서 역사를 서술하려 했기 때문이다'며 17세기를 전후해 성리학을 중심으로 한 역사 인식이 강화되는 과정에서 후백제의 존재는 그 가치를 더욱 상실하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실학자 단계에 들어서면서 견훤에 대해 좋고 나쁨의 기준을 떠나 객관적 인식을 시도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조선시대의 지리지에 자신의 고장과 관련된 후백제 및 견훤에 관한 고사를 비교적 객관적으로 서술하고 때로는 자부심도 표현했던 점은 사서의 성격에 따라 견훤에 대한 서로 다른 시각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밝혔다.올해로 3회째 열린 국제학술대회는 고대사 관련 활발한 연구활동을 하고있는 한국고대사학회가 함께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후삼국시대·고려 시대 등 한국 속에서 후백제 인식은 물론 중국 절강대의 노향전·일본 국학원대학의 야마사키 교수가 참여해 동아시아 역사에 나타난 후백제의 위상을 폭넓게 조명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다.
전북대 전병실 교수(전자정보공학부)가 최근 천안에서 개최된 대한전자공학회 2003년도 정기총회에서 1년동안 학술적 업적이 가장 뛰어난 회원에게 수여하는 학술상을 수상했다.전국 각 대학 교수와 대학원생등 모두 2만7천여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 학회는 국내에서 가장 역사가 길고 규모가 큰 학술단체로 꼽히고 있으며, 전교수는 이 학회가 수여하는 77번째 학술상의 주인공이 됐다. 전교수는 전북대에서 전자계산소장과 도서관장·학생처장을 역임했다.
(사)질서문화연구회(이사장 조강래)는 9일오전 전주지역 초등학교 교장과 학부모등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컨벤션홀에서 2003년도 정기총회및 학술강연회를 열었다.특히 질서문화연구회는 이날 행사에 내년 정년퇴임을 앞둔 전주시내 초등학교 교장 17명을 초청, 교육발전을 위해 매진한 그간의 공로를 기리는 의미에서 선물을 증정하기도 했다. 또 학술강연회에서는 여산서초등학교 이상문 교감이 강사로 나서 '인재출연의 기쁨을 맞이하는 방법'을 주제로 특강을 실시했다.
옥보고의 활동 연대를 통해 그의 음악세계와 삶을 조명하는 연구자들의 작업이 시작됐다. "옥보고는 경덕왕 당시에 가장 왕성한 음악 활동을 펼쳤고 따라서 그를 경덕왕때의 인물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9일 오후 1시 춘향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열린 제1회 악성 옥보고 거문고 축제(집행위원장 이상호)의 한 테마인 '전국 옥보고 학술대회'에서 전남대 김우진 교수는 "한 사람을 어느 시대의 인물이라고 지칭하는 것은 그 인물이 대표적으로 활동했던 시기를 지칭해야 한다”며 현재 학계에서 일고 있는 552년설('동국통감'기록), 원성왕(785)∼현덕왕(825) 등의 이설은 이런점에서 재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옥보고의 연대 재검토'를 주제 발표한 김교수는 옥보고의 지리산 입산시기에 대해서도 "옥보고의 금법(琴法)을 계승한 속명득(續命得)의 제자인 귀금선생(貴金·신라시대 음악가)이 지리산에 들어간 시기는 민애왕(838-839) 사건이 일어난 때로 보아야 하며, 사건이 평정된 뒤에도 지리산에서 나오지 않은 이유는 경주의 정세(情勢)가 계속 불안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고 주장했다. 또 '국사대사전'과 '한국음악통사', 학자 송방송씨와 장사훈씨의 주장을 예로 들며 귀금선생이 안장과 청장에게 거문고를 가르친 시기도 윤흥이 죽은 866년 무렵이 아니라, 9세기 전반인 문성왕대로 추론된다고 밝혔다.구체적인 연도를 살피고, 가정과 예시·비교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과학적인 접근을 시도한 이 주장은 지금까지 옥보고의 활동 연대와 이후 전승시기에 대한 설이 분분하던 학계에서 진일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재 옥보고의 가장 오랜 기록은 '삼국사기'(현금 조). 그러나 옥보고의 활동연대와 그 이후 전승 시기에 대한 기록이 없고 그 이후 옥보고의 활동연대를 기록한 문헌은 '세종실록'(목판본 55권 25책)이며, 이 문헌에는 옥보고가 경덕왕 때 인물임이 추가되었다. 현재까지 발견된 기록 중 옥보고의 활동연대와 관련된 가장 오래된 자료다. 이 기록은 남효온이 기록한 '세종실록'(150권)에서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토론자로 나선 한국정신문화연구원 김영운 교수는 "당시 신라인들의 평균수명이나 학문·예술가들의 전승관계(사승관계) 등을 더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며 의의를 제기, 아직 검토할 문제가 남아있음을 시사했다. 고려대 유영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 날 학술대회에서 전주교대 이상규 교수는 거문고 구음법의 변천과정 이해를 바탕으로 구음과 음운의 상관성을 고찰한 '거문고 구음의 음운 연구'를 발표, "국악기의 구음법은 주법과 음운이 유기적으로 결합해 시대마다 다른 체계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악학궤범 소재 현금 조현법의 현대적 활용 가능성'을 발제한 청주대 정화순 교수는 "거문고음악의 창작에서 기존의 조현법에 고착되지 않고, 새로운 조현법을 개발하여 개방 4현이 주선율과 조화될 수 있는 새로운 기법으로 응용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70여명의 청중이 몰렸던 이 날 학술대회는 경북대 이동복 교수, 국립민속국악원 서인화 학예연구사 등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한편 학술대회로 시작된 악성 옥보고 거문고 축제는 오후 7시 국립민속국악원에서 창극공연 '옥보고'(작가 최정주·연출 지기학)가 무대에 올라 의미를 새롭게 했다. 10일 오전 9시부터는 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 제1회 전국옥보고거문고경연대회가 열리며, 오후 7시 국립민속국악원에서 창극공연 '옥보고'의 두 번째 공연이 마련된다. 거문고 명인인 김무길 운영본부장은 "지리산 섬진강 줄기마다 품었던 거문고 소리가 이번 축제를 통해 국악을 사랑하는 이들의 마음을 씻고, 저마다 자신 속에서 울리는 초음(超音)의 소리를 듣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063)626-8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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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전주문학상 본상·제9회 문맥상 수상자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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