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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미래속의 태권도원 - ② 해외관광객 유치 활성화

문화체육관광부는 올초 교육부와 함께 한 대통령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한글과 아리랑, 태권도를 3대 문화 브랜드로 삼아 한류 확산의 첨병으로 삼겠다고 발표했다. 4월의 태권도원 개원과 5월 아리랑 대축제, 10월 국립한글박물관 개관에 맞춰 정부차원의 특별 홍보를 추진하겠다는 내용이다. 예정된 행사일정에 맞춘 것이긴 하지만, 정부가 태권도를 3대 대표 문화 브랜드로 삼았다는 것은 의미심장한 일이다. 아그레망 없는 외교대사로 해외 태권도 사범들이 그동안 외국에서 한국을 알리고 한국의 위상을 드높이는데 기여해 온 공로를 인정한 것이다.세월호 비극의 여파로 애초의 행사일정은 상당히 틀어졌다. 무주 태권도원도 애초 예정보다 4개월 여 늦어진 지난 9월 4일 태권도의 날에 맞춰 개원했다. 이날 개원식에는 국무총리와 여야 국회의원,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회장, 그리고 국내외 태권도 사범 등이 함께 했다.외양적으로는 화려한 행사였지만, 사실은 관중없는 무대나 마찬가지였다. 태권도원 개원 행사가 국내외적으로 만족할 만큼의 관심을 끌지 못했기 때문이다. 태권도원 개원이 애초 4월 24일에서 9월로 미뤄지면서 태권도원을 홍보할 시간이 그만큼 늘었지만, 행사에 초청된 인사들 이외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었다. 언론의 관심도 그다지 끌지 못했고, 축제 분위기를 느끼기에도 미흡했다.태권도원은 우리나라의 대표 브랜드의 하나이자 전세계 8000만명이 즐기는 태권도인들을 위한 성지로 만들어졌다. 전세계의 태권도인들이 국적과 인종, 나이를 초월해서 모두가 찾을 수 있는 정신적인 고향이다. 종교인들의 마음이 예루살렘을 향하듯 전세계 태권도인들의 마음이 향하는 곳이다.이날 개원식을 앞두고 태권도진흥재단과 무주군, 전북도가 태권도원을 알리기 위해 나름의 노력을 해왔다. 해외사범 초청과 각종 대회유치, 그리고 인터넷과 SNS를 활용한 홍보 등이 그 내용이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 비해 효과는 그다지 크지 않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몇 년 전 분석에서 2016년 이후 태권도원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연간 195만 명에 달하고 생산유발효과는 4809억원, 고용유발효과는 2874명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현재의 추세라면 2년 뒤부터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하기 어렵다. 각종 대규모 대회를 유치해서 관광객 숫자를 채운다고 하더라도 실제적인 경제적 효과를 따지면 무의미한 수치놀음에 그치기 쉽다.물론 이 같은 사정이 단순히 홍보부족 때문이라고만 할 수는 없다. 애초 계획했던 3500여억 원 규모의 민자유치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데다 상징지구(명인전, 태권전) 건립도 미뤄져 관광매력성이 크게 떨어졌다. 각종 운영 프로그램이나 관광 기념품 등의 개발도 신통치 않고, 운영방식도 관료주의의 태를 벗지 못하고 있다. 국기원과 세계태권도연맹, 대한태권도협회 등 유관기관의 협조도 그다지 원활하지 않다.태권도원이 해외 관광객들로부터 각광 받으려면 그동안의 잘못을 바로잡고 부족한 부분을 충실하게 채워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내외 태권도 관련 인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미국대학태권도연맹 회장을 지낸 박용진 전 교수(아이오와주립대 체육과)는 몇 년 전에 태권도원에 가봤는데 진입로가 너무 좁고 구불구불 하더라. 겨울에 눈이 오고 길이 얼면 매우 위험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로 확장과 정비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태권도인 출신의 강영수 전북도의회 환경복지위원장은 경기화된 태권도도 중요하지만 태권도의 세계화는 무도의 신비에서 나왔다. 해외에서 태권도의 정착을 위해 노력한 지도자들의 숭고한 노력을 인정해주고 예우해주면서 함께 가야 한다. 경기화만으로 태권도의 인기가 오래 가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콜로라도주 이상철 사범(전 미국태권도협회 회장)은 태권도원은 올림픽에 나가서 메달을 따려고 하는 사람들보다는 태권도를 무도로 하는 사람들이 가는 곳이다. 그런데도 진흥재단은 미국태권도협회의 내셔널 매치 행사에 찾아가서 디너 리셉션을 베풀어주면서 태권도원으로 오라고 홍보한다며 엉뚱한 다리를 긁지 말고 제대로 알고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상철 사범은 또 한국에서 하는 반 공짜 형태의 각종 태권도행사가 태권도를 망치게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사범들이 돈을 걷어서 아이들을 한국에 데리고 가서는 공짜로 먹여주는 행사로 며칠간의 일정을 때운다. 한국에서는 사람 숫자 채워주니 좋다고 하지만, 결국 욕먹는 것은 전북과 태권도원이다. 우선 먹기는 곶감이 달지만, 장기적으로는 태권도의 발전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며 결국은 콘텐츠로 승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태권도인들의 정신적 공허함을 채워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개발하고, 이를 계속 업그레이드시켜 나감으로써 한번 온 사람이 다시 찾는 태권도원이 돼야 한다는 지적이다.뉴욕주 박연희 사범은 한번 참가한 사람들이 소문을 내고 다시 가고 싶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프로그램도 2~3년마다 바꿔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각 나라마다 홍보대사를 선정해서 인센티브를 줘라. 미국같이 큰 나라는 주별로 홍보대사를 선정하면 된다. 잘 하는 사람에게 더 대접해라고 조언했다.

  • 태권도
  • 이성원
  • 2014.09.17 23:02

태권도원 개원식서 대통령상 받은 이현곤 사범 "미국 변화 이끈 태권도, 명성 다시 찾을 것"

당신에게 태권도를 배워 내 인생이 바뀌었다라는 말을 들을 때, 미국에 진출한 보람을 느낍니다. 지난 4일 무주 태권도원 개원식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이현곤 사범(67공인 9단)은 지난 1976년 미국으로 건너가 40년 가까이 미국인들을 지도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 같이 말했다. 고창군 해리면 출신인 이 사범은 1958년 태권도를 배우기 시작, 1964년 전주 지도관 전북 본관에서 본격적인 수련에 들어갔다. 군 제대 후 서울에서 미군 자녀들을 가르치던 그는 미국에서 사범 생활을 하던 선배의 초청으로, 1976년 2월 태평양을 건넜다. 친구 아파트에 한 달 남짓 얹혀 살았습니다. 하루 종일 도장에 나가 있어도 수련 문의는 한 건도 없었죠.그는 미국 생활 초기 극심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한국인의 얼이 담긴 태권도를 미국에 알리고자 하는 의지는 꺾이지 않았다.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하루 종일 돌아다니며 광고 전단을 돌리고,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서 격파시범을 했다. 이런 노력 끝에 그는 지난 1979년 자신의 영문 이름 첫 글자를 딴 체육관 HK 태권도를 열었다. 이 체육관에서 35년 동안 길러낸 제자만도 수만 명에 이른다. 이 사범은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에선 태권도 사범을 무시하는 풍토였지만, 미국은 사범을 교육자로 대우했다면서 이 때문에 제자들이 한국의 정신이 담긴 태권도를 배우면서 공동체 정신을 몸에 익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 사범은 무주 태권도원 개원을 계기로 전북 태권도가 다시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1960년대 전북은 전국체전 태권도 전 종목을 석권하다시피 했고, 전국에서 태권도로는 제일 우수한 지역이었다면서 세계 태권도인의 성지 태권도원 개원을 계기로 과거의 명성을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사범은 세계태권도연맹 교육분과 부위원장, 미국태권도협회 교육분과 위원장을 역임했으며 세계태권도엑스포 등 국제행사에서 영문 번역 등의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또 기부금으로 조성되는 태권도원 상징지구 조성사업에 모금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태권도
  • 김정엽
  • 2014.09.11 23:02

3부 미래속의 태권도원 - ① 태권도원 유치과정·의의

2004년 해넘이를 이틀 앞둔 12월 30일 오후 3시, 무주군청 앞에는 3000여명의 군민들이 모여 북과 괭가리를 치고 환호성을 지르며 잔치를 벌였다. 태권도 종주국의 자존심을 세워 줄 전세계 7000만 태권도 수련인들의 성지(聖地)를 무주군 설천면 백운산 일대에 조성하기로 결정됐기 때문이다. 태권도공원추진위원회 이대순 위원장은 이날 (가칭)태권도공원 부지 선정을 위한 심사평가 결과 무주군 설천면 일대가 3개 우수 후보지 중 1위로 평가됐다고 발표했다.그로부터 정확히 10년이 흐른 2014년 9월 4일, 무주 태권도원이 역사적인 개원식을 갖는다. 지난해 개원할 예정이었으나 사업이 늦어져 올 봄으로 연기됐다가 세월호 사건의 여파로 이제서야 열리게 됐다. 9월 4일은 세계 태권도인들의 단결과 태권도 위상강화를 위해 세계태권도연맹(WTF)이 정한 태권도의 날이다. △태권도원의 태동태권도의 성전을 조성해야 한다는 말은 90년 초반기부터 나왔다. 북한이 92년 평양시 청춘거리에 부지면적 6만㎡, 연건평 1만8000㎡ 규모로 태권도 전당을 완공하자, 이에 자극받은 우리나라 국기원과 대한태권도협회 등이 자체적으로 태권도 성전을 세워 추진하려 했다. 태권도의 주도권을 북한에게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꼈던 것이다.97년에 대한체육회의 건의에 따라 문광부가 건설계획을 검토하기 시작하자 무주군 등 자치단체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2000년 4월 문광부가 태권도공원 기본계획을 확정 발표하자 당시 김세웅 무주군수는 곧바로 간부회의 석상에서 후보지 물색을 지시했다.△유치노력과 과정유치 과정은 쉽지 않았다. 전국의 자치단체들이 유치경쟁에 돌입해 점차 열기가 과열됐다. 도내에서도 무주와 진안, 완주, 익산 등 4개 자치단체가 유치신청에 나섰고, 무주군은 승산을 높여야 한다며 전북도에 도내 후보지 단일화를 제안했다. 전북도의 주도로 그해 9월 무주군이 도내 단일후보지로 선정됐으나, 일부 태권도인들이 전북도의 단일화 결정에 반발하며 진안군을 지원하고 나섰다. 이런 가운데 전국적인 유치열풍이 도를 넘어섰다고 판단한 문광부는 11월에 태권도 공원 사업을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그로부터 4년이 지난 2004년 7월, 문광부는 태권도공원 사업을 재개했다. 공모결과 전국적으로 17개 자치단체가 신청했다. 물론 그중에는 무주군도 포함됐다. 무주군으로서는 기다리던 때가 온 것이었다. 2000년 문광부가 태권도 공원 사업의 전면 재검토를 발표했지만, 무주군은 태권도공원 조성사업만큼은 국가적으로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사업이라고 판단했다. 태권도는 우리나라를 종주국으로 하는 유일한 세계적 스포츠 종목이고, 태권도의 위상이 세계적으로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었다. 이에 따라 무주군은 정부가 사업의 유보를 발표했을 때에도 내부적으로는 각종 정보를 수집하고 후보지 장소를 물색하는 등 나름의 준비를 충실하게 해왔다.△동계올림픽과 빅딜설이러한 노력 등으로 무주군은 문화관광부 실무위원회 심사에서 1차 관문을 무사히 통과했다. 이제 남은 경쟁자는 경북 경주시와 강원 춘천시 두 곳으로 압축됐다. 피 말리는 경쟁이었다. 1차 심사에서 무주군은 1000점 만점에 1.5점이라는 근소한 차이로 경주시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었다. 3위 춘천시와는 다소의 점수차가 있었지만, 문제는 경주시와의 경쟁을 뒤집는 것이었다.일부에서는 동계올림픽 국내 유치후보지와 태권도 공원의 빅딜(Big Deal)설도 흘러 나왔다.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국내 후보지 결정 과정에서 2010년 동계올림픽은 강원도, 2014년 후보지는 전북으로 전북과 강원도가 이미 합의했으나 강원도는 2010년 대회 유치에 실패하자 합의를 깨고 다시 2014년 대회유치 경쟁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었다. 빅딜설은 정부가 강원도와 전북도에 각각 동계올림픽 후보지와 태권도 공원 후보지를 나눠줄 수 것이라는 그림이었다. 전북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던 경주지역에서 먼저 제기했으며, 두 개 사업 모두가 문광부 소관이기 때문에 더욱 그럴 듯하게 보였다. 전북도와 무주군은 이를 일축했다. 국제기구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빅딜이 가능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전북도는 동계올림픽 국내 후보지 선정을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무주 유치 확정이런 상황에서 무주군은 태권도 공원 유치를 위해 마지막까지 힘을 쏟고 있었다. 상대 후보지를 방문해 장단점을 분석하는 등 첩보전을 방불케 하는 작업을 계속했고, 무주IC에서부터 후보지 입구까지 도로에는 무주 유치를 염원하는 내용의 프랑카드를 수없이 많이 내걸었다. 특히 코흘리개 꼬마부터 촌로들까지 전 주민이 동참해 무주 유치의 소원을 담은 쪽지 표어를 진입로 양편의 나무에 걸어놓은 모습 등은 평가위원들에게 감동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최종 발표에서 무주군은 831.53점을 얻어 823.87점을 얻은 경주를 7.66점 차이로 누르고 유치성공의 감격을 맛볼 수 있었다. 그로부터 4년 이상의 시간이 흐른 2009년 9월 4일, 문광부는 태권도의 날에 맞춰 진흥재단과 세계태권도연맹, 대한태권도협회, 국기원 등 4개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가졌다.△의의태권도원의 무주 유치 결정은 단순하게 이뤄진 게 아니다. 종합적인 판단에서 가장 빼어난 곳으로 무주가 선정된 것이다. 실제로 무주군은 최종 심사에서 4개의 평가분야 중 부지의 적합성과 국토의 균형발전, 자치단체지역역량 등 3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 어느 곳 보다도 태권도에 대한 경외감과 신비감을 심어줄 수 있는 빼어난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는데다 남한의 배꼽 지점에 위치해 있어서 전국 어느 지역에서도 접근이 쉽다. 또 도내의 실정에서는 상대적으로 낙후된 동부권 발전의 구심축 역할을 할 수 있다.태권도는 단순히 여러가지 스포츠 종목의 하나가 아니다. 우리나라를 세계에 알린 한류 열풍의 원조이자 우리 민족의 자부심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브랜드로 성장해야 하며, 그 중심에는 당연히 태권도원이 있어야 한다.

  • 태권도
  • 이성원
  • 2014.09.03 23:02

한국 태권도, 또 월드그랑프리 노골드

태권도 종주국 한국이 세계 정상급 선수들만 출전하는 월드그랑프리 대회에서 다시 한번 금메달 하나 건지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한국 태권도 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2014 월드 태권도 그랑프리 시리즈 2차 대회 마지막 날 여자 57㎏급의 김소희(한국체대)가 동메달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이로써 한국은 사흘 동안 남녀 4체급씩의 올림픽체급으로 나눠 치러진 이번 대회에 10명의 선수가 출전했지만 은메달 하나와 동메달 두 개를 획득하는데 머물렀다.월드그랑프리는 세계태권도연맹(WTF)이 체급별 세계 정상급 선수들만 초청해 최고 수준의 국제대회로 만들려고 야심 차게 준비한 대회로 지난해 12월 영국 맨체스터에서 첫 대회를 열었다.한국은 맨체스터 대회에서도 노 골드에 그쳤다가 지난 7월 중국 쑤저우에서 열린 올해 시리즈 1차 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수확, 종합 1위에 오르면서 자존심을 되찾았다.하지만 이번 아스타나 대회에서 다시 저조한 성적을 내 국제 경쟁력 회복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다.이번에 한국은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대표 1진 선수들을 제외하고 2진급 선수들을 내보냈다고는 하지만 대부분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입상 경험이 있는 강자들이다.그랑프리 시리즈 3차 대회는 10월 24일부터 사흘간 맨체스터에서 개최된다.연합뉴스

  • 태권도
  • 연합
  • 2014.09.02 23:02

한국태권도, 월드그랑프리서 다시 '노 골드' 수모

태권도 종주국 한국이 세계 정상급 선수들만 출전하는 월드그랑프리 대회에서 다시 한번 금메달 하나 건지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한국 태권도 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2014 월드 태권도 그랑프리 시리즈 2차 대회 마지막 날 여자 57㎏급의 김소희(한국체대)가 동메달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이로써 한국은 사흘 동안 남녀 4체급씩의 올림픽체급으로 나눠 치러진 이번 대회에 10명의 선수가 출전했지만 은메달 하나와 동메달 두 개를 획득하는데 머물렀다. 월드그랑프리는 세계태권도연맹(WTF)이 체급별 세계 정상급 선수들만 초청해 최고 수준의 국제대회로 만들려고 야심 차게 준비한 대회로 지난해 12월 영국 맨체스터에서 첫 대회를 열었다. 한국은 맨체스터 대회에서도 '노 골드'에 그쳤다가 지난 7월 중국 쑤저우에서 열린 올해 시리즈 1차 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수확, 종합 1위에 오르면서 자존심을 되찾았다. 하지만 이번 아스타나 대회에서 다시 저조한 성적을 내 국제 경쟁력 회복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다. 이번에 한국은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대표 1진 선수들을 제외하고 2진급 선수들을 내보냈다고는 하지만 대부분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입상 경험이 있는 강자들이다. 그랑프리 시리즈 3차 대회는 10월 24일부터 사흘간 맨체스터에서 개최된다.

  • 태권도
  • 연합
  • 2014.09.01 23:02

2부 세계속의 태권도 - ⑥무주 태권도원, 해외사범들 기대와 열망

다음달 4일이면 무주 태권도원이 공식적인 개원식을 갖는다. 1주일여 남았다. 애초 지난 4월로 예정됐으나 세월호 사건의 여파로 미뤄졌다. 9월 4일은 태권도의 날이다. 1994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03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날짜다. 세계 태권도인들의 단결과 태권도의 위상 강화를 위해 2006년 7월 25일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열린 WTF(세계태권도연맹) 정기총회에서 이날을 태권도의 날로 정했다.태권도의 날을 맞아 무주 태권도원이 개원식을 갖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 태권도의 날 제정 취지에 맞게 무주 태권도원이 세계 태권도인들의 단결과 태권도의 위상을 높이는 태권도의 성지가 돼야 한다.그러면 무주 태권도원에 대해 해외 사범들은 어떤 생각들을 가지고 있을까? 그동안 문체부나 태권도진흥재단, 전북도 등의 초청으로 적지 않은 해외 사범들이 무주 태권도원을 다녀갔다. 이들은 태권도원이 정부의 많은 예산투자로 좋은 시설을 갖췄다는 데는 대부분 동의한다. 또 무주 태권도원을 중심으로 대한민국의 국기 태권도가 세계 속으로 더욱 발전해 나가길 기대하는 마음도 똑같다. 태권도원이 세계 태권도의 심장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그러나 당장 눈앞에 닥친 무주 태권도원의 운영문제에 대해서는 후한 점수를 주기 어렵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또 태권도원이 태권도 발전을 위한 구심체로서의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고개를 가로 젖는 사범들이 많다. 외형으로 보이는 하드웨어에 비해 운영체계, 즉 소프트웨어가 너무나 부실하고 준비가 덜 됐다는 것이다.미국 대학태권도연맹 회장을 지낸 박용진씨(전 아이오와 주립대 체육과 교수)는 태권도원이 제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국기원과 대한태권도협회, 세계태권도협회(WTF) 등 태권도 관련 단체들이 태권도원내로 빨리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자와 함께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에는 OTC(Olympic Training Center올림픽훈련센터)를 방문한 그는 OTC에는 미국내 모든 종목의 연합회가 들어와 있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엄청나다. 그런데 한 때 이를 다른 곳으로 옮기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지역사회에서 사전에 알고 모금운동을 통해 지켜냈다. 태권도원도 마찬가지로 관련 단체들이 모두 들어와야 한다. 그래야 외국에서도 태권도원을 인정하고 먼 장래의 발전을 내다볼 수 있다. 자기들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서 태권도원을 만들어놓고 이제와서는 들어가지 않겠다고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 생활의 불편에 따른 기득권만을 주장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오클라호마 털사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강동원 사범은 시설은 더 할 나위 없이 잘 지어졌다면서도 태권도원과 해외 사범들이 서로 상생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태권도원을 찾는 학생들이 즐겁고 행복하고 사범들이 기분 좋아야 하는데, 현재는 눈앞에서 손 비비고 명예를 찾는 사람들만 대접해 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정부가 태권도원만 만들어놓고 운영에 대해서는 무관심한 것 아니냐는 그는 태권도원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것도 해외 사범들에 대한 보답이라고 말했다.임피 출신의 김삼장 사범(74)도 정부의 태도와 관료주의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태권도를 전혀 모르는 관료조직이 태권도원을 운용하다보니 상부의 눈치만 살필 뿐, 태권도인들의 요구에 부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읍 출신의 박연환 사범(62)은 태권도원이 전북에 세워진 것은 전북 도민들에게 큰 흉복이라며 전북 사람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홍보도 하고 아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 관광객들도 많이 찾을 수 있도록 전북에서 더욱 노력해 주어야 한다는 주장이다.그는 또 태권도원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사범들을 잘 대우해 주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명한 사범들만이 아니라 시골의 한 구석에서 온 작은 도장의 사범들이라도 자신들의 학생들 앞에서 최고로 대접을 해줘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한 가지 사례로 자신의 도장에서 학생들이 연습하는 모습 등을 태권도원에서 영상으로 틀어주며 사범들을 대접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태권도의 성지에서 자신의 도장 영상물을 볼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영광이냐는게 박 사범의 설명이다. 박 사범은 태권도원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자세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학생들 앞에서 항상 흐트러지지 않고 경건하고 성스러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만경 출신의 이상철 사범은 대기업의 연수원으로 쓰려고 태권도원을 만든 게 아니다며 천주교인들에게 로마 교황청을 바라보듯이, 태권도인들에게는 태권도원이 그런 의미를 지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태권도원을 갔다오면 뭔가 공허함을 채우고 정신적으로 성숙해짐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한 번, 두 번, 세 번, 가면 갈수록 뭔가 신비롭고 경외스러운 것이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고난과 역경이 있어야 하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 아무 도장에서나 할 수 있는 것을 태권도원에 가서 또다시 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말했다.이상철 사범은 또 문체부와 태권도원이 몇몇 사람의 말만 듣지 말고 해외 사범들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손님을 초청하면 주인의 입맛에 맞춰 음식을 차리느냐, 손님에 맞추느냐?며 올 사람이 누구인지를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미국, 소련, 중국, 일본, 아프리카 등 세계 각국의 사범들의 아이디어를 받아서 제대로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진흥재단 이사진에는 왜 이름내는 사람들만 들어가야 하느냐? 해외 인사들도 들어가야 하고, 태권도원의 발전을 누구보다도 바라는 전북인들도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박용진 전 회장은 손님을 맞으려면 사소한 것 하나하나에도 제대로 신경을 써야 한다며 몇 년 전 태권도원을 방문했을 때 겪었던 일을 소개했다. 외국인과 한국출신 사범들을 모아놓고 45분 동안 한국어로 설명하고 나서 마지막에 가서 Do you have any question?하고 묻더라는 것이다. 외국 사범들이 당황하고 어이 없었음은 물론이다.

  • 태권도
  • 이성원
  • 2014.08.27 23:02

우석대 태권도팀 세계 강호 재확인

우석대학교가 태권도에서 세계 정상의 무대에 오르며 태권도 메카로 부상했다.우석대 태권도팀은 지난 24일까지 포항 체육관에서 열린 2014 세계태권도한마당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태권도 강호의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세계 53개국 3459명이 참가해 12개 종목 59개 부문에서 기량을 펼친 이번 대회에서 태권도의 기술동작들을 다양하게 창작해 구성하는 팀대항 종합경연에서 1위에 오르면서 종합우승에 올랐다. 팀대항 종합경연은 매 대회 때마다 각 대학들이 명예와 자존심을 걸고 경쟁을 벌여온 종목이다. 우석대는 이와 함께 남자 개인종합격파와 시니어1 단체전 우승, 태권체조 2위, 남자 개인손날위력 3위, 시니어1 페어 3위 등 모두 6개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했다.우석대 태권도팀은 이에 앞서 지난 15일부터 24일까지 열린 대통령기 겸 국가대표 선발 예선전에 출전해 김훈호(남3, -68㎏)와 김남혁(남2, -87㎏) 선수가 최종선발권을 획득했다. 이들은 앞서 최종선발권을 획득한 최주은(여3, -49㎏) 선수와 함께 올해 말이나 내년 초로 예정돼 있는 국가대표 최종선발전에 출전할 예정이다.한편 김응권 우석대 총장은 25일 집무실에서 세계태권도한마당 등 각종 태권도대회에 참가해 입상한 선수를 초청해 격려하고 치하했다. 이 자리에서 김 총장은 태권도학과 교수와 감독, 선수단 등이 노력한 값진 결과로 명품 학과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며 앞으로 우석대 하면 태권도가 연상될 수 있도록 더욱 더 노력을 경주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 태권도
  • 이성원
  • 2014.08.26 23:02

[민족의 얼 태권도, 세계속의 태권도원] 2부 세계속의 태권도-⑤세계인이 즐긴다

태권도는 육체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건강을 가져다줍니다. 상대를 존중하고 이해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좋은 친구(good friends)를 사귀는데도 도움이 됩니다지난 6월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열린 태권도 한마당에 참가한 에릭 홉스(Eric Hobbs, 55)씨는 부인 및 딸과 함께 온 가족이 8년째 태권도를 즐기는 태권도 가족이다. 온 가족이 함께 이번 대회에 참가했지만 그 목적은 서로 다르다. 그는 격파 부문 선수로 참가해서 금메달을 땄고, 딸 줄리아나(Juliana, 13)는 자원봉사자로 활동했으며, 부인은 가족들을 뒷바라지 했다. 목적은 서로 달랐지만 모두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태권도가 중심에 있기 때문이다.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참가한 데이비드 쉐델(David Seidel, 11)은 품새 부문에 참가해 금메달을 따냈다. 태권도를 시작한지 3년 됐으며, 빨강띠를 매고 검은띠와 겨뤄서 이겼다. 그러나 그보다 더 기쁜 것은 태권도를 통해서 아들이 변화한 것이라고 아버지 데이비드(51)는 말한다. 아버지 데이비드는 미육군 소속 장병으로 한국과 중동 등 해외근무를 오래했다. 그러다보니 아들의 학교생활은 엉망이었다. 어려서부터 왕따를 당했고, 집중력이 떨어져 성적도 바닥이었다. 도무지 희망이라곤 보이지 않았는데, 태권도를 가르친 이후 정신력과 집중력이 좋아지면서 태도가 몰라보게 좋아졌다. 호신술을 배우면서 다른 사람을 존중하게 되고, 자신감을 갖고 친구들을 사귀게 됐다는 아들 쉐델은 태권도를 즐기면서 배운다(fun and learning)며 이러한 자신의 모습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노스캐롤라이나에 거주하고 있는 크리스티나 페레카(Christina Feraca, 50, 여)씨는 25세 때부터 25년 동안 태권도를 연마했다. 간호사로 일하면서 일주일에 3~4차례씩 운동을 한다는 그녀는 이번 대회 파워 격파 부문에서 은메달을 땄다. 태권도의 장점은 건강과 자기확신, 긍정적 사고, 리더십 등이라고 말했다.지난 7월 무주 태권도원에서 열린 태권도문화엑스포에 참가한 대학생 댄드리지 도미니크(Dandridge Dominique, 19)씨는 어려서부터 뭔가를 해보고 싶다고 느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 것이 태권도였다고 말했다. 다섯 살 때 두 사람이 태권도 동작을 하는 것을 우연히 보고 너무 멋있다고 느꼈었다는 그는 이번 대회에 소아과 의사인 엄마 멜린다이(Dandridge Melindai, 39)와 함께 왔다. 그의 엄마는 원래 다른 운동을 하다가 그가 태권도 유단자가 된 것을 계기로 태권도로 종목을 바꿨다. 태권도의 매력에 푹 빠졌다는 그녀는 진료 과정에서도 행동이 나쁘거나 정신집중이 잘 안되는 아이들이 있으면 태권도를 적극 추천한다고 말했다.호주에서 참가한 쥴리어스 뷰레이(Julius Burai, 76)씨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동안을 지니고 있었다. 애초에 유도를 하다가 태권도의 스피드와 박진감, 스릴에 반해 태권도로 전향한지 37~38년째 됐다는 그는 태권도는 강한 정신과 극기심을 심어준다. 몸과 영혼을 함께 단련시킬 수 있는 운동으로 자기 수양에 정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호주에서도 태권도의 인기가 매우 높다고 소개하며, 5~6만 명 정도의 수련생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맬버른에 있는 5개의 도장에 16~170명의 유단자가 있는데, 그중 70명 정도가 성인이라는 그는 호주에서는 나이든 사람도 태권도를 많이 한다고 말했다.전 세계 200여개 국가에 7000만 명의 수련생을 가졌다는 태권도는 이제 전 세계인이 즐기는 스포츠가 됐다. 오대양 육대주 어느 곳에도 태권도가 발붙이지 않은 곳은 없다. 인종도 나이도 국적도 성별도 가리지 않는다. 그 어느 종목에 비해 인기도 높고, 태권도 사범들에 대한 예우도 깍듯하다. 단순한 기술만이 아닌 정신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의 태권도는 이제 하나의 운동 종목을 넘어 교육제도로 정착되고 있다. 수련생들은 도장을 들어설 때 누가 보든 안보든 몸가짐을 바르게 하고 고개를 숙인다. 사범이나 관장 등을 만나면 그 자리에 멈춰서 두 다리를 모으고 공손하게 경례를 한다. 미국에 있는 태권도 사범들이 태권도를 하나의 교육체계로 만들어 잘 가르쳤기 때문이다. 실제로 고창 출신의 이현곤 사범은 자신을 사부라고 칭한다. 아버지처럼 가르치는 스승이라는 뜻이다. 정읍 출신의 박연환 사범도 전미국 태권도교육재단 상임이사 겸 고문으로 태권도를 미국 공립학교에 보급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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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원
  • 2014.08.20 23:02

[민족의 얼 태권도, 세계속의 태권도원] 2부 세계속의 태권도-④전북출신이 위상 드높여

알제리, 미국, 벨기에,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브라질, 프랑스, 영국, 호주.브라질에서 열린 2014년 월드컵에 출전했던 나라들이 아니다. 지난 7월 무주 태권도원 태권도경기장 천장에 나부꼈던 태권도문화엑스포 참가국들의 국기다. 이들 나라 이외에도 카자흐스탄, 홍콩, 파키스탄, 태국, 말레이시아, 코트디부아르, 필리핀, 캐나다, 중국, 네팔 인도, 뉴칼레도니아, 이집트, 핀란드, 마카오 등 20여개 나라의 국기가 행사장을 장식했다. 태권도는 이제 우리나라를 넘어서 전 세계가 즐기는 운동이 됐다.태권도가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번창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올림픽 정식 종목화이다. 태권도는 88 서울 올림픽과 92 바르셀로나 올림픽 시범종목에 이어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했다. 그러나 이 과정이 쉽진 않았다. IOC 프로그램위원회 위원들이 태권도에 대해 그리 호의적이지 않은데다 북한계 태권도인 국제태권도연맹(ITF)과 일본 가라데의 지속적인 반대공작도 있었다.정식종목 채택을 위해서는 먼저 프로그램위원회를 통과해야 했는데, 프로그램위원회는 전체 21명의 위원중 11명 이상의 동의를 한다. 그런데 태권도는 93년 열린 프로그램위원회에서 찬성 9, 반대 11로 1차 실패를 맞봤다. 따라서 시간이 촉박했다. 올림픽 규정에 의하면 정식종목은 올림픽 개최 6년전까지 결정돼야 한다. 따라서 태권도가 2000년 정식종목이 되기 위해서는 늦어도 94년 파리총회에서는 통과돼야 했다.이런 상황에서 당시 IOC 부위원장이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를 맞고 있던 김운용씨는 미국에 있는 정읍 출신의 박연희박연환 형제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형인 박연희 사범이 경기준비위원장, 동생인 박연환 사범이 부준비위원장을 맡아 93년 9월 미국 뉴욕의 메디슨 스케어가든에서 세계선수권대회를 개최하게 된다.메디슨 스퀘어가든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뉴욕의 대표적인 명소다. 엘비스 프레슬리나 마돈나의 공연이 열린 곳이고, 클린턴과 고어가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선후보 경쟁을 벌인 곳이기도 한다. 경기장 노조가 매우 강력해서 대관때 까다로운 규칙을 모두 따라야 하고, 의자나 시설물 하나라도 옮기려면 돈을 내야 했다. 어지간한 단체들은 이 곳에서 대회를 개최할 엄두도 못내는 곳이다.이런 곳에서 동양무술로는 처음으로 대회가 열리다보니 엄청난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게다가 ABC 뉴스 스포츠에서도 1시간 동안 태권도 대회를 방영했는데, 시청률이 상상을 초월했다. 사실 이 대회를 개최한 것은 정식종목화에 부정적인 일부 위원들에게 태권도의 본모습을 제대로 보여주고 설득하기 위한 것이었다. 박씨 형제는 정식종목화에 부정적인 모든 위원들을 융숭히 대접하고 이해를 구했다. 국내 일부 기업들의 후원도 있었지만, 형인 박연희 사범이 당시 돈으로 10만 달러, 동생인 박연환 사범이 12만 달러를 충당했다. 대회의 성과는 충분했다. 미국에서 태권도의 열기와 붐을 직접 확인한 위원들은 태권도의 정식종목화를 더 이상 반대하기 어려웠고, 이는 94년 총회때 태권도의 정식 종목화에 큰 기여를 하게 됐다. 사실 전북출신 태권도인과 올림픽의 인연은 깊다. 1988년 서울올림픽 시범종목 때는 김제출신의 이상철 사범이 단장, 박연환 사범 부감독겸 코치를 맡아 미국 여자팀이 세계 1위, 남자팀이 2위를 하는 성과를 거두었다.또 고창출신의 박동근 사범은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미국 태권도 대표팀 코치를 맡았으며, 군산출신의 전영인 사범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미국 대표팀 헤드코치를 맡아 미국팀이 금메달을 따내는데 지대한 역할을 했다. 박동근 사범은 또 93년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세계 선수권대회 미국 대표팀 헤드코치, 94년 미국과 러시아대항 대회 미 대표팀 수석코치, 99년 독일 스투가르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헤드 코치 등을 맡아 지도자로서 이름을 날렸으며, 미국 태권도 고단자회 명예의 전당에 오르기도 했다.종주국인 한국에서의 태권도는 이제 정체기 또는 침체기라고 할 수 있다. 엘리트 선수들은 세계대회에 나가서 그다지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도장의 난립과 원생의 감소 등으로 태권도 사범들의 벌이도 예전만 못하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와는 달리 세계적으로는 태권도가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고 있다. 세계 태권도대회가 열리지 않는 나라가 거의 없고, 태권도의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은 물론 대부분의 나라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인기있는 스포츠로 대접받고 있다. 미국에서는 뉴욕, 뉴저지, 메사츄세츠, 플로리다, 워싱턴 스테이트 등 200여개 공립학교에서 정규 체육과목으로 태권도를 가르치고 있다. 태권도가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서 교육적으로도 유익하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무주에서 열린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에 지도자로 참가했던 러시아인 마르킨 세르게이(Markin Sergei, 46)는 자신의 종아리에 태권도라는 글자를 문신으로 새기고 있다. 원래 복싱을 하다가 89년부터 태권도로 전향했다는 그는 러시아인이 좋아하는 스포츠 중에 스키, 바이애슬론 다음이 태권도다. 자기를 보호하고 서로 존중하는 운동이 태권도다며 러시아 정규학교에서 태권도를 가르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 태권도
  • 이성원
  • 2014.08.13 23:02

[민족의 얼 태권도, 세계속의 태권도원] 2부 세계속의 태권도-③ 해외 개척 및 정착

태권도가 언제부터 국제적으로 진출했는지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없다. 다만 베트남의 고딘디엠 대통령이 1957년 한국을 방문했을 때 한국 장병들의 태권도 시범을 보고 매료돼 시범단을 초청했고, 그 뒤 64년에 우리 정부가 의무부대와 태권도 교관단을 베트남에 파견한 것이 태권도 해외진출의 공식적인 시작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러나 비공식적으로는 유학이나 이민 등 개인적인 사유로 일찍부터 미국에 거주하던 한인 태권도 수련생들이 공원 등에서 태권도를 연마하고, 이러한 모습이 미국인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미국땅에도 태권도가 알려지게 됐다.1960년대 초반부터는 주한미군 장병들이 한국 사범들을 초청해 미군부대에서 태권도를 배우기 시작했으며, 우리지역 군산에서도 지도관 김혁래 사범의 지도로 수 천 명의 미공군들이 수 년 동안 태권도를 배울 수 있었다.태권도 사범들의 미국 진출이 활발하게 된 것은 1965년 하트-셀러법(Hart-Celler Act)이 발효돼 이민 문호가 넓혀지면서부터다. 이때에도 일반인들에게는 미국으로 가는 길이 제한적이었지만, 태권도 사범들은 현지에 정착한 선배 사범들의 초청이나 태권도 유관기관의 추천을 받아 미국땅을 밟을 수 있었다. 또 정부 주도의 해외사범 파견 사업으로 미국뿐만 아니라 동남아나 아프리카, 유럽 등 세계 전역으로 태권도 사범들이 진출하게 됐다.전북출신 태권도인들이 미국 등 세계로 진출한 것은 대부분 60년대 중반 이후부터다. 전계배 사범은 미국 정부의 초청으로 1968년 미국에 건너가 태권도를 지도하기 시작했고, 박연희 사범은 일본을 거쳐 73년에 미국에 정착했다. 태권도를 보급하기 위한 미국내 전반적인 분위기는 괜찮았다. 대도시내 높은 범죄율로 인해 호신술의 필요성을 느끼는 시민들이 많았고, 이소룡이 출연하는 액션영화가 미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동양무술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그러나 현실은 결코 녹록치 않았다. 돈이 없어 가난한데다 언어소통마저 제대로 안되니 관원모집이 쉽지 않았다. 수련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길거리나 대형마트 앞에서 격파 등의 시범을 보이며 눈길을 끌어야 했다. 술집 등을 찾아다니며 깡패들과 일부러 시비붙어 싸우는 사범들도 있었다. 게다기 일찍부터 미국사회에 뿌리내리고 있던 가라데의 견제도 만만치 않았다.조그마한 덩치의 동양인들을 우습게보고 시비를 걸거나 도전해오는 동네 왈짜들도 적지 않았다. 78년에 아프리카 레소토 공화국에 파견됐다가 형 박연희 사범의 초청으로 80년 미국에 건너와 뉴욕에 정착한 정읍시 감곡면 출신의 박연환 사범(62)의 사례다.헬스를 많이 해서 근육질인 덩치 큰 학부형이 있었는데, 어느 날 주먹대결을 신청해왔다. 3번 만에 주먹으로 자신을 때려눕히면 패배를 인정하겠다는 것이었다. 두 대까지 때려보니 어찌나 근육이 발달했던지 주먹이 튕겨 나올 정도였다. 학생들이 모두 보고 있는데 난감했다. 여기서 지면 창피를 당하고 곧바로 도장 문을 닫아야 할 판이었다. 그래서 꾀를 냈다. 상대가 힘을 주고 있으면 도저히 쓰러뜨릴 수 없다는 것을 알았기에 눈속임 동작으로 상대가 힘을 빼는 순간을 노려 한 방을 날렸다. 그대로 쓰러졌고 그는 곧바로 항복했다. 그때부터 그는 자신을 나의 노예(servant)라고 자청하며 굳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도와줬다76년 선배의 초청으로 미국에 건너온 고창군 해리면 출신의 이현곤 사범(66)은 79년 버지니아주 헌돈시에 정착할 당시의 어려움을 이렇게 이야기 했다.거처도 정하지 못하고 친구 부부의 단칸방 아파트에 한달 남짓 얹혀 살았는데 관원이 겨우 15명 정도였다. 모은 돈이 없어 분할상환을 조건으로 도장을 인수했는데, 종일 도장에 나가 있어도 수련에 대한 문의는 한 건도 없었다. 아무런 희망이 없었다. 고민 끝에 학생들에게 내가 처한 상황을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도움을 요청했다. 매일 한 사람이 광고전단지 10~20장씩을 복사해오고, 송판이나 블럭을 가져오도록 했다. 하루 종일 돌아다니며 광고전단을 돌리고,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서 격파시범을 했다. 장소사용 허가를 받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쫓겨나기도 했다.김제 만경 출신으로 75년 결혼하자마자 부인과 함께 미국에 건너와 박연희 사범 집에서 3개월간 신세를 지기도 했다는 이상철 사범은 영어도 못하고 돈도 없어서 정신병원에서 청소부로 시작했다. 한달 급여가 400달러였는데, 그 자리마저 100달러의 커미션을 주고 들어갔다. 돈을 벌기 위해 토요일과 일요일 초과근무를 자청해서 주7일 청소하면서 600달러씩을 모았고, 빈 시간에는 미국인이 운영하는 도장에서 파트타임으로 태권도를 가르쳤다. 이렇게 마련한 자금으로 2000달러를 주고 뉴욕에서 자동차로 4시간 정도 걸리는 빙햄턴이라는 곳의 도장을 인수했는데, 60~70명이라던 관원은 열 댓 명도 안됐다. 알고 보니 그 동네에 일본인이 운영하는 가라데 도장이 있었는데, 일본인 관장이 매일 아침 TV에 출연해서 호신술을 가르치고 있었다. 그는 요소 요소에 인맥도 두터워 거물로 대접 받고 있었다. 다른 곳으로 옮기려고 생각도 해봤지만, 대한민국 태권도 국가대표까지 지낸 사람으로서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고 한다. 더욱이 전문가의 눈으로 보니 일본인이 가르치는 호신술이라는게 허술하기 짝이 없는 것이었다. 가라데를 이겨야겠다고 생각하고 바로 옆으로 도장을 옮겼다. 운동화끈을 조여매고(무단 가택침입으로 총 맞을 수도 있었다) 아침 일찍 가라데 도장을 찾아가 다음에 만나자는 약속을 받아냈다. 몇 차례 만남이 이어진 뒤에는 기자들을 한 자리에 초청해서 자선사업을 명분으로 맞장을 뜰 생각이었다. 그러나 그 일본인은 눈치를 챘는지, 약속장소에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 작전을 바꿔서 그 일본인이 자신만이 할 수 있다는 호신술을 TV에서 선보이면, 빨강띠 대학생을 시켜서 대학 체육관에서 똑같이 시연하는 작전으로 갔다. 가라데 호신술이라는 것이 별 것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고, 결국은 가라데를 따라잡을 수 있었다.이상철 사범은 "도장내 창고 비슷한 작은 방에서 한국식으로 밥을 해먹고 1년 정도를 살았다. 된장 끓이는 냄새가 미국인들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모르면서 손짓 발짓으로 학생들을 가르쳤다"고 회고했다.60년대부터 우리나라 태권도가 미국에 진출했다고 하지만 태권도라는 이름을 쓴 것은 훨씬 뒤의 일이다. 대부분은 가라데 또는 코리안 가라데라는 이름으로 관원을 모집했다. 미국인들의 눈에는 태권도와 가라데, 쿵후의 차이를 느낄 수 없었던데다 가라데가 일찍부터 자리를 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태권도라는 이름을 떳떳하게 내걸고 운동을 시작한 것은 70년대 중반쯤부터며, 전북출신 사범들이 비교적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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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원
  • 2014.08.06 23:02

[민족의 얼 태권도, 세계속의 태권도원] 2부 세계속의 태권도- ② 해외로 향한 사범들

박동근, 조점선, 황대진, 안대섭, 오무열, 이병무. 도내에서 초창기 태권도를 수련했던 1세대들 중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를 떠나 미국을 비롯한 해외에서 살고 있다. 전일섭 사범-김혁래 주장 시절에 일찍이 군산에서 운동했던 전계배 사범도 현재 미국에 있다.이들이 이역만리 외국으로 떠난 이유는 대부분 극심한 가난 때문이었다(일부는 정치적인 이유도 있었다). 36년 동안의 일제치하와 곧이어 터진 625 동란을 겪고 나니 경제피폐는 극에 달했고, 국민들은 입에 풀칠하기도 힘들었다.어디 간들 먹고살기가 여기만 못하랴 하는 생각과 625 참전국들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합세하면서 굳이 미국이 아니라도 어디론가 떠나려는 사람들이 많았다. 일찍부터 일본 등 외국물을 많이 먹었던 태권도인들에게는 이러한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았다고 할 수 있다.군산 지도관에서 운동했던 전계배 사범은 419 이후 박정희 정권이 들어서자 미국 샌디에이고에 정착했다. 군산시태권도협회 김혁종 고문은 전계배 사범은 419때 계엄사령관이던 송요찬 장군의 경호실장이었다. 박정희 정권이 들어서자 당시 의전실장이었던 김운용씨(전 IOC위원장)는 국내에 들어오고, 전계배 사범님은 미국에 남았던 것 같다. 2년전(2012년)에 미국에서 만났는데, 지금도 체육관을 운영하며 사업을 하고 계셨다고 말했다.1963년 한일전에도 참가했던 안대섭 사범은 경찰청에서 12년간 사범으로 근무 한 뒤 남미 에콰도르에 태권도를 보급하고 협회 창립을 주도했다. 1966년에 미국 텍사스주로 이주해서 도장을 운영하며 살고 있다.완주군 삼례 출신의 조점선 사범(시카고)은 경찰에 몸담은 뒤 군산지역에서 근무하면서 영어를 배워 미국으로 건너갔으며, 황대진 사범은 핀란드에서 도장을 운영하고 있다. 청도관 출신의 이병무 관장은 임시 말레이시아 대사를 맡고 있던 최홍희 장군을 따라 말레이시아로 갔다가 미국으로 이주해 정착했으며, 이준재유정웅 관장도 말레이시아를 거쳐 캐나다로 건너갔다.고창에서 도장 사범을 운영하다가 오랫동안 태국왕실 사범을 지낸 박동근 사범(73)은 현재 뉴저지에서 생활하고 있고, 오주열 사범(72)은 브라질을 거쳐 87년에 미국 마이애미에 정착했다.정읍 출신의 박연희(67)박연환(62) 형제 사범은 뉴욕에서 태권도 도장을 운용하고 있다. 박연희 사범이 72년 일본에 초청돼 갔다가 이듬해에 뉴욕으로 건너가 정착했으며, 박연환 사범은 아프리카 네소트라는 나라에서 정부파견 사범을 하다가 형의 권유로 79년에 미국에 정착했다. 이상철 사범은 75년 뉴욕으로 건너가 현재 콜로라도에서 아들과 함께 도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제1회 세계선수권대회 감독을 지낸 이형로 사범(완주 출신)은 사업으로 성공해서 뉴욕 경제인회장을 지냈다.황영택 고문은 전일섭 관장의 제자들이 해외로 많이 나갔다. 성공한 사람들도 많다고 말했다.미국 워싱턴 헌던에서 도장을 운영하는 고창 해리 출신의 이현곤 사범(67)은 60년대 중반까지 미국에 온 사람들은 유학파 등 부자들이 대부분이며, 정부의 특혜도 있었다. 전북출신들은 대부분 60년대 중후반부터 시작해서 70년대 후반까지 미국 진출이 활발했다. 한때는 전북출신이 미국 태권도장의 50~60%를 차지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76년 2월 미국에 진출한 이현곤 사범은 6형제 중 맏이인 형을 제외하고 동생 강석, 준혁, 병석, 상호, 정호씨 등 5형제가 모두 미국에서 태권도 도장을 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Lee Brothers(이 브라더스)로 유명하다.김제 출신으로는 전주농고를 졸업한 조시영 사범(64LA)은 미국태권도연맹 캘리포니아주 회장을 지냈고, 강병원 사범(63콜로라도)은 캘리포니아주 회장과 91년 팬아메리칸 게임 감독을 지냈으며, 정기수 사범(58콜로라도)과 김경원 사범(57보스톤), 김경훈 사범(53뉴저지)은 미국 국가대표 코치를 지냈다. 군산 임피 출신의 김삼장 사범(74)은 뉴욕주 회장을 10여년 동안 맡았으며, 91년 캐나다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의 미국팀 단장으로 활동했다.김광웅 사범(76시카고)은 재미대한태권도협회장을 지냈고, 80년에 미국으로 건너간 전영인 사범(62)은 90년 미국대학대표팀 코치와 2000년 시드니올림픽 헤드코치를 지냈으며 매년 5월에 LA에서 국제태권도축제를 연다. 시니어부는 전북태권도의 대부인 전일섭 관장의 이름을 따서 전일섭컵으로, 주니어부는 자신의 스승인 김종혁컵으로 이름을 붙였다.최익범 사범(76)은 LA에 살면서 멕시코에 봉제공장을 운영하는 등 사업가로 성공했으며, 무주태권도원 유치때 배후에서 적잖은 지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LA지역에는 또 해병대를 제대한 군산 옥구 출신의 전동근 사범, 익산 출신의 김영승 사범(56), 전북체고 출신의 최호성 사범 등이 활동하고 있다.부안 출신의 신용섭 사범(60)은 미국태권도협회 재무이사를 지냈고, 길상섭 사범(71)은 미시간주 회장을 지냈으며, 김순만 사범(67)은 버지니아에서 도장을 운용하고 있다. 지하철공사 감독을 하다가 10여년전에 미국으로 건너간 김영희 사범(59)도 뉴욕에서 여러개의 도장을 운영하고 있다.창무관 출신으로는 이보인 사범(보스톤)이 세계요가협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김문호 사범과 해병대를 제대하고 국가대표를 지낸 김일성 사범도 미국에서 도장을 운영하고 있다.청도관 정읍 사범을 지낸 서완득 사범(75)과 정웅 사범(뉴욕), 이완종 사범도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고, 무덕관 출신의 정철우 사범은 미국 프로태권도 창시자로 알려져 있다. 미국 이외의 나라로도 사범들의 진출이 많았는데, 황대진 사범은 핀란드, 나종열 사범은 카타르, 오영일 사범과 양우엽 사범은 호주, 김태현 사범(69)과 정한규 사범(69김제출신), 채수옹 사범(67애초 광부로 건너감)은 독일, 고태정 사범(66)은 덴마크, 이기하 사범(75)은 영국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도장을 운영하고 있는 이상순 사범은 세계태권도협회 국제심판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캐나다에는 청도관 남원지관 사범을 지낸 박종수 사범과 이준재 사범, 백남식 사범(64) 등이 활동하고 있고, 중국에는 전승민 사범(41)과 전성율 사범(31) 등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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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원
  • 2014.07.30 23:02

우석대 총장기 전국 태권도 겨루기 대회 "5인조 겨루기, 태권도 발전 모델로"

제12회 우석대학교 총장기 전국 태권도 겨루기 대회의 남중부 우승은 풍생중, 여중부 우승은 대전체중, 남고부 우승은 전주영생고, 여고부 우승은 서울체고에 각각 돌아갔다.전국 남녀 중고등학교 71개팀 402명이 참가한 가운데 26~27일 이틀 동안 우석대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국내 최초의 공인 5인조 겨루기 경기.그동안의 태권도 겨루기 경기가 공격보다는 수비에 치우쳐 활기를 잃고 있다는 반성이 일고 있는 가운데 열린 이번 경기에서는 선수들이 게임마다 적극적인 공격을 선보이는 등 태권도 발전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줬다.또 체급이 다른 두 선수가 맞대결을 벌이게 되는 상황에서 상대 선수의 특징을 재빨리 판단해서 대처해야 하는 감독들의 지략 대결도 볼거리였다.우석대 최상진 교수는 대한태권도협회에서 오신 분들도 이번 5인조 경기에 매우 만족했다. 태권도의 발전성을 엿볼 수 있는 대회가 됐으며, 세계 대회에 넣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왔다고 설명했다.전주영생고 권혁 교사도 대회가 참 재미있고 박력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승부가 뒤집힐 수 있는 요소도 있다며 경기 룰 등을 조금만 더 다듬으면 매우 흥미있는 종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대회 입상팀 및 우수선수상, 우수지도자상은 다음과 같다.◇남자중등부 △1위=풍생중 △2위=진부중 △3위=동성중, 항동중, △우수선수상=최진수(풍생중) △우수지도자상 이상호(풍생중)◇여자중등부 △1위=대전체중 △2위=상지여중 △3위=중화중 △우수선수상=나채림(대전체중) △우수지도자상=정우대(대전체중)◇남자고등부 △1위=전주영생고 △2위=충북체고 △3위=대전체고, 서울체고 △우수선수상=이선기(전주영생고) △우수지도자상=김정호(전주영생고)◇여자고등부 △1위=서울체고 △2위=리라아트고 △3위=대전체고, 풍무고 △우수선수상=박지승(서울체고) △우수지도자상=김선진(서울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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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원
  • 2014.07.28 23:02

전주영생고 5인조 '금빛 발차기' 완벽한 팀워크 과시

27일 오후 3시, 태권도 5인조 겨루기 대회 남고부 결승전이 열리고 있는 우석대 실내체육관. 실내는 기합과 함성, 그리고 응원 소리로 가득하다. 전주영생고와 충북체육고 양팀에서 5명의 선수가 차례로 나와 1대 1로 맞붙은 전반전의 결과는 11-2. 전주영생고의 일방적인 우세다. 대회가 다소 싱겁게 끝나는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기도 했다.무제한 교대가 가능한 후반전에 들어서자 감독들의 눈치보기와 수읽기 싸움이 치열해진다. 상대의 장점과 단점을 재빨리 파악해서 자기편 선수를 내세워야 하기 때문이다. 전반전에 벌어놓은 점수가 있어서 영생고의 우세가 계속되는 듯했지만, 후반 중반쯤부터 충북체고가 잇따라 득점에 성공하자 양쪽 진영에는 긴장감이 감돈다. 선수들의 함성과 응원소리는 더욱 높아지고 매트위에 선 두 선수는 쉬지 않고 공격을 퍼붓는다.최종 결과는 24-16. 영생고가 최후의 승자가 됐지만, 5인조 경기에서는 한 순간의 방심도 허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잘 보여줬다. 전주영생고는 준결승전에서도 서울체고에 앞서 가다가 후반전에 역전, 재역전을 거듭하며 결승전에 올랐다.5인조 경기의 특징은 체급이 다른 두 선수가 맞붙을 수 있기 때문에 순식간에 점수차를 벌리거나 좁힐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관중의 입장에서도 경기의 흥미와 박진감을 느낄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이날 우승을 차지한 전주영생고 김정호 감독은 상대방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우리 선수들의 체력과 컨디션, 경기 운용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선수를 내세워야 한다. 선수 개개인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팀워크가 중시되는 경기다라며 처음으로 치러지는 낯선 방식의 대회였는데, 우리 선수들이 적응을 잘해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 같다. 그동안 체력을 보완하며 충실하게 운동한 것이 오늘의 성과로 이어져서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3학년 이선기 학생은 헤비급으로서 경량급들과 맞붙어 봤는데, 경량급 선수들이 매우 빨랐다. 새롭고 흥미있는 경기였다고 말했다.한편 전주영생고 5인조팀은 권혁 교사와 김정호 감독을 중심으로 3학년 이선기이호진, 2학년 임건창조성한, 1학년 유도원김성주 선수가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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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원
  • 2014.07.28 23:02

태권도 '5인조 겨루기' 최강자를 찾아라

제12회 우석대학교 총장기 전국 태권도 겨루기 대회가 26, 27일 이틀간 우석대학교 실내체육관서 열린다.5인조 단체전 경기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전국의 남녀 중고등학교 71개팀 402명이 참가하며, 남자 중등부와 고등부는 A조와 B조로 나눠 토너먼트를 거친 뒤 A조 1위와 B조 1위가 결승전을 치른다. 또 여자 중등부와 고등부는 조 구별없이 토너먼트로 진행된다.도내 학교로는 남자 중등부에 전주양지중, 남자 고등부에 이리고와 전주영생고, 삼례공고가 참가했으며, 여자부에서는 완산중과 완산여고가 각각 중등부와 고등부에 출전했다.국내 첫 5인조 공인경기인 이번 대회는 국기원 1단 이상으로 대한태권도협회에 선수등록을 마친 선수들이 5명씩 팀을 이뤄 출전하며, 팀의 총 체중이 일정 수준을 초과할 수 없다.전후반으로 나눠 경기가 진행되며 전반전에는 체중이 낮은 순서로 5명씩이 나와 맞대결을 펼치고, 후반전에는 3차례 이상 공격을 개시한 뒤 교대를 신청하면 무제한 수시교체가 가능하다. 경기중에 한 명이라도 KO패를 당하거나 부상 등으로 경기를 할 수 없을 때에는 그 팀이 패배한다. 또 총 점수가 50점을 넘거나 상대와의 점수차가 30점차 이상일 때, 또는 상대팀의 누적 감점이 10점이 되면 승리한다.우석대학교와 대한태권도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우석대학교 태권도학과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전북일보사와 전라북도, 전라북도체육회, 전라북도태권도협회, 완주군, 무주군, 태권도신문, 태권라인, 무카스, 국제태권도신문, TK24, 태권도타임즈, 월드태권도뉴스가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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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원
  • 2014.07.25 23:02

[민족의 얼 태권도, 세계속의 태권도원] 2부 세계속의 태권도-①US 오픈 태권도 한마당 대회

어린이들,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여성 남성, 흑인 백인 황인, 모두가 함께 어울렸다. 지난 6월 21일과 22일 이틀 동안 미국 콜로라도주 콜로라도 스프링스(colorado springs)시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US오픈 태권도 한마당 2014대회에는 미국 전역에서 찾아온 1500여명의 선수들이 한데 어우러져 땀 흘리고 웃음을 나누며 우애와 화합을 다졌다.대회는 유년부, 어린이부, 10대 초반, 10대, 성인, 장년, 노년 등 연령층과 급 및 단 등 수준별로 나눠 열렸으며, 품새와 격파를 개인과 단체전으로 나눠 다양하게 실시됐다. 또 격파에서도 주먹으로 내려치기는 물론 높이차기 격파, 돌려차기 격파, 돌아차기 격파 등 다양한 종목을 도입해 각 참가자들이 가진 주특기와 장점을 최대한 드러낼 수 있도록 했다.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실수를 범한 뒤 멋적게 물러서는 선수들도 있었지만, 아무런 흠이 되지 않았다. 모두가 박수로 격려했고, 실수한 선수는 또 다른 종목에 또 참여해서 최선을 다할 수 있었다. 자신이 그동안 태권도를 즐기면서 쌓아온 실력을 점검하면 그만이지, 굳이 메달에 연연할 필요도 없었다.엘리트 선수가 아닌 아마추어들의 잔치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기도 했다. 각 도장별로 참가하면서 아버지와 딸, 어머니와 아들, 할머니와 손자 등 가족단위 참가자들도 많이 눈에 띄었다. 그야말로 아마추어 동호인들의 생활체육 경연의 장이었다.US오픈 한마당 대회는 미국태권도위원회(USTC: US Taekwondo Committe)가 주관하는 행사. 미국태권도연맹(USTU) 회장을 지낸 이상철 총재가 지난 2009년에 위원회를 구성하고 대회를 만들었으며,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았다. 태권도가 너무 스포츠화 되면서 진정한 무도의 의미를 잃었다는 반성에서 시작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즉, 태권도 경기가 이기기 위한 경쟁으로 치닫다보니 태권도의 정신은 사라지고 이기는 기술자가 됐다는 것이다. 육체가 정신을 누를 수 없듯이 태권도가 영원한 것이 되기 위해서는 정신을 되찾아야 한다는 게 이상철 회장의 생각이다. 그는 한마당 잔치는 상대가 아닌 자신 스스로와 겨루는 자리다. 그래서 가족 모두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아마추어들의 경연장답게 많은 태권도 가족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대회를 도왔다. 자원봉사자의 나이도 어린이부터 칠순까지 다양했다. 모두가 태권도를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모인 사람들이었다.또 대부분의 엘리트 대회들이 선수들을 제외한 관중없이 치러지는 것과 달리 가족단위 참가자 등이 대회를 시종 지켜보는 등 항상 관중이 있는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일리노이즈주에서 출전해 어린이 품새부문 금메달을 딴 제쉬(Jesh L8)는 태권도를 배운지 2년 됐다. 태권도가 매우 좋다. 친구들도 부러워한다. 태권도는 절제와 자기통제를 키워준다고 말했다.● US태권도 한마당 만든 이상철 회장 "경기위주 태권도 발전 한계, 이제는 무도 정신 되찾아야" -태권도한마당을 만들게 된 동기는?태권도가 올림픽 종목이 되고 이제는 세계적으로도 널리 보급됐다. 세계인들의 머리 속에도 태권도는 올림픽 종목으로 각인돼 있다. 그러나 경기 위주로만 태권도를 가르치다보니 50대나 60대, 70대가 따라가기 힘들다. 이래서는 태권도의 발전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다. 이제는 무도를 되찾아야 한다. 그런데 한국 이외의 나라에서는 무도에 신경 쓰는 사람이 없다. 그래서 태권도한마당을 만들게 됐다. 미국이 앞서 나간 것이고, 다른 나라들도 곧 따라할 것이다.-미국태권도협회 사무총장이던 92년에는 US오픈을 만들지 않았나.US오픈은 엘리트 선수들의 경기다. 태권도가 세계적으로 뻗어나가기 위해서는 태권도의 스포츠화도 중요하다. 우리가 미국에 오픈대회를 개최한 이후 이제는 오픈대회가 없는 나라가 거의 없다. US오픈은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고 역할도 있다. 다만 스포츠화만이 태권도의 전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엘리트와 함께 국민들의 생활체육도 중요하다. 완전히 스포츠화만도 아니고, 완전히 무도만도 아니다. 스포츠와 무도, 두 바퀴가 함께 굴러가야 한다.-무도란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올림픽은 무도가 아닌 스포츠다. 세계에서 가장 기술이 좋은 사람이 가장 대접받는다. 선배가 중요한 것도 아니고, 스승이 중요한 것도 아니다. 오직 이기는 기술만이 우선시된다.그러나 무도는 그렇지 않다. 정신을 중시하고 가르치는 것이다. 도장과 사범에 대한 경의를 중시한다. 스포츠는 유한하고 무도는 무한하다. 스포츠는 육체를 중시하지만 무도는 정신을 중시한다. 육체가 정신을 누를 수는 없으며, 정신이 육체를 지배한다. 무도 정신이 없는 스포츠화는 영혼이 없는 것이다. △이상철 회장은 김제 만경 출신으로 70년 대한체육회가 제정한 최우수선수에 뽑혔다. 75년 미국으로 건너가 79년 독일 세계선수권대회부터 88서울올림픽때까지 10년 동안 미국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88년에 미국태권도연맹 사무총장이 됐으며, 93년에는 차기회장으로 선출돼 97년부터 7년여 동안 미국 태권도연맹을 이끌었다. 2002년 세계태권도연맹(WTF) 부총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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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원
  • 2014.07.23 23:02

우석대 총장기 태권도 2014명 품새 겨뤘다

제12회 우석대 총장기 전국 태권도 품새대회 1부(등록선부) 남자 고등부 개인전 우승자는 김선호(신길고 1), 오창현(동남고 2), 오성민(의정부 광동고 3) 선수, 여자 고등부 개인전 우승자는 조채연(서울아이티고 1), 유세빈(서울아이티고 2), 서수현(구례고 3) 선수로 가려졌다.또 남자 중학부에서는 우심길(감천중 1), 신진호(오금중 2), 김지원(신길중 3) 선수, 여자 중학부에서는 김은서(전주중 1), 오혜인(중평중 2), 심소미(오산중 3)선수가 개인전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태권도협회 등록선수를 대상으로 하는 품새 1부와 비등록 선수를 대상로 하는 품새 2부로 나눠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우석대 체육관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2014명의 선수가 참가해 열띤 경합을 벌였다.지난 18일 오전 11시에 열린 개회식에서는 김응권 우석대 총장과 이형규 전북도 정무부지사, 박성일 완주군수, 이승완 태권도신문 회장(전 국기원장), 김갑식 대한태권도협회 기술심의회 부회장, 최동열 전북도태권도협회 상임부회장, 최종복 국기원 기술심의회 부의장, 백황기 미국 무도태권도협회 회장, 이재학 미국태권도협회 부회장, 김인선 미국텍사스태권도협회 회장, 김덕근 바른태권도시민연합회 대표, 이상흥 충남태권도협회 부회장, 그리고 선수 등 3000여명이 참석해 이번 대회에 대한 높은 관심과 열기를 보여줬다.태권도복을 입고 단상에 오른 우석대 김응권 총장은 대회사를 통해 우리대학은 정부가 공인한 태권도 특성화 대학으로 일찍이 태권도가 가진 문화콘텐츠에 주목하여 태권도 기술을 접목한 다채로운 공연을 세계에 선보이며 태권도의 가리를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며 이 대회를 통해 참가자 모두가 그동안 연마한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송하진 지사는 이형규 부지사가 대독한 치사를 통해 우석대가 우리나라 최초의 품새대회 개최 등 그동안 태권도 발전을 위해 앞장서서 노력해온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들고 태권도원을 국제스포츠의 명소로 만들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는 우리지역에서 이번처럼 권위있는 대회를 많이 치르고 우수선수를 많이 발굴해야 한다며 (우석대 총장기 대회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대회가 되도록 전북도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박성일 완주군수는 축사에서 태권도의 재도약을 위해 새로운 비전을 갖고 노력과 정성을 기울여야 할 시점이라며 오늘 대회가 태권도의 제2중흥을 위한 새로운 변신의 원년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이날 행사에서는 우석대 김응권 총장이 국기원으로부터 명예단증을 받았으며, 김응권 총장은 우리고장 출신의 이승완 태권도신문 회장과 백황기 미국 무도태권도협회 회장 등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또 조현철 교수(체육부장)는 국기원 표창장을 받았다.개회식 식후 행사로는 우석대 태권도학과 학생들이 드라큘라의 부활을 시범 공연했다. 이 공연은 탄탄한 스토리와 음악을 접목해 한 차원 높은 태권도 기술을 선보임으로써 참석한 내빈과 선수 등으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한편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대한태권도협회의 공인을 받은 5인조 겨루기 대회는 71개팀 402명의 선수가 참가해 26, 27일 이틀간 우석대 체육관에서 열린다.품새대회 1부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초등 남자 △저학년부 조성훈(삼목초) △중학년부 김동률(동평초) △고학년부 최준서(방이초)◇초등여자 △저학년부 서주연(망우초) △중학년부 권시우(학성초) △고학년부 유민영(가림초)◇성인 남자 △대학1부 최효석(경희대) △대학2부 박성종(가천대) △성인1부 양주민(완주군청) △성인2부 문진수(청지회태권도장) △성인3부 이동원(청지회태권도장) △성인4부 이진한(완주군청) △장년 1부 오혁주(청지회태권도장) △장년2부 배용신(태권도골든로드) △장년3부 임병영(서면태권도장) △장년4부 김희도(한국체대증평) △장년5부 홍종배(금천체육관) △장년6부 오영복(국민태권도)◇성인여자 △대학1부 최유리(한국체대) △대학2부 양한솔(한국체대) △성인1부 김나현(태권도고수회) △성인2부 황초롱(명화태권도장) △성인3부 성언화(아라한) △성인4부 서지흥(청지회태권도장) △장년1부 김민화(태권도골든로드) △장년2부 오경란(청지회태권도장) △장년3부 홍미희(한박회도장) △장년5부 이경임(청해진) △장년6부 유연자(양림태권도장)◇페어전 혼성 △중등부 도원결의 태권도 △고등부 K타이거즈 △대학부 경희대A◇페어전 남자 △중등부 아름찬코리아 △고등부 청지회태권도장 △대학부 경희대A◇페어전 여자 △중등부 남구미도장 △고등부 한국체대 증평 △대한부 한국체대B◇단체전 혼합 △중등부 구미도장 △고등부 도원결의태권도A △대학부 한국체대◇단체전 남자 △중등부 21C한국태권도 △고등부 원광대타이거즈도장 △대학부 경희대B◇단체전 여자 △중등부 K타이거즈 △고등부 청지회태권도장 △대학부 한국체대◇태권체조 △초등부 신녕체육관 △중등부 온새미로 △고등부 경희대

  • 태권도
  • 이성원
  • 2014.07.21 23:02

세계 태권도 고수들 우석대서 한판

우석대학교 총장기 전국 태권도 품새겨루기 대회가 오는 18일부터 우석대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다.올해로 12회째를 맞으며 전국 최대 규모의 품새 경연장으로 성장한 이번 대회는 올해부터 겨루기 부문을 추가하며 명실공히 한국을 대표하는 태권도대회로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겨루기는 5인조가 겨루는 태그매치 형식으로 펼쳐지며, 이같은 경기방식은 전국에서 처음 시도된다는 점에서 각별한 관심을 모은다. 이번 대회는 우석대와 대한태권도협회가 공동주최하고, 주관은 우석대 태권도학과가 맡는다. 또 전북일보사와 전북도, 전북체육회, 완주군, 무주군 등이 후원한다.전국은 물론 해외에서 24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품새와 겨루기로 나눠 오는 27일까지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품새의 경우 오는 1820일 펼쳐지며, 겨루기는 2627일에 열릴 예정이다. 품새 부문은 초중고대학성인장년부로 나뉘는 개인전과 단체전, 페어전, 태권체조 등으로 구분해 자웅을 가린다. 겨루기 부문은 중고등부로 나눠 치러진다.한편 우석대학교총장기 태권도 품새대회는 지난 2003년 대한태권도협회가 최초로 공인한 품새대회로, 고등부 입상자에게는 우석대 태권도학과를 비롯한 각 대학의 태권도학과를 지원할 때 가산점이나 장학금이 주어진다.

  • 태권도
  • 정진우
  • 2014.07.17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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