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수상태양광 '투자유치형' 사업 주체 대체 예정···사업 탄력 받나
새만금수상태양광 투자유치형 사업 주체가 새만금개발공사로 대체 시행될 전망으로, 6년간 지연된 사업이 속도감 있게 진행될지 주목된다. 최근 새만금개발청은 지지부진한 새만금수상태양광 투자유치형 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올해 말까지 제3기관 대행을 통해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제3기관으로 거론되는 새만금개발공사는 법적 리스크 해소를 전제로 사업 참여에 적극적이다. 새만금개발공사는 기존 재생에너지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바 있으며, 투자유치형에 함께할 사업자를 선정하지 못해도 직접 사업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실제 새만금개발공사는 육상태양광 1·3공구 사업(1공구 지분율 27.18%, 3공구 지분율 13% 이내 참여 협약) 공모를 통해 사업자 유치에 성공, 발전소를 운영 중이다. 온갖 잡음이 일고 있는 새만금 수상태양광 1단계 사업은 1.2GW규모인데, 9개 사업자(4개 지자체 주관 지역주도형 400MW, 새만금개발청 주관 5개 사업자 참여하는 투자유치형 500MW, 한수원 주관 계통연계형 300MW)가 약 6,600억 원의 송·변전설비 건설 비용을 공동 분담해 추진하는 PF(Project Financing) 구조다. 이 가운데 군산시·김제시·부안군이 주관하는 지역주도형은 최근 효성중공업(주) 컨소시엄으로 사업자 선정이 마무리됐으며, 한수원의 계통연계형은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 상태다. 남은 과제는 투자유치형이다. 투자유치형은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새만금청과 우선협상대상자가 소송에 휩싸여 ‘345㎸ 송·변전설비’ 공사를 비롯해 새만금수상태양광 사업 전체를 발목 잡고 있다. 이 사업은 현재 SK E&S가 창업클러스터와 데이터센터 구축을 전제로 인센티브 받은 200MW 규모만 확정됐다. 하지만 나머지 사업 중 새만금 첨단사업중심 복합단지 조성 사업(100MW), 해양레저관광복합단지 조성 사업(100MW)은 우선협상 사업자가 제기한 가처분 신청이 기각돼 본 소송이 진행 중이다. 또 정주형테마마을 조성 사업(100MW)은 우선협상 기한이 2025년 4월 말까지 연장됐다. 이처럼 투자유치형 사업이 진척이 없자 이미 투자 중인 SK E&S는 사업 포기 움직임이 관측되고 있다. 따라서 새만금개발공사가 나서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고, 투자유치형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면 선결 과제인 ‘345kV 송·변전설비’ 공사도 탄력이 기대된다. 새만금개발공사 관계자는 “개발공사는 투자유치형 사업에 적극 참여 의사가 있으며, 사업 이관을 위해 지난달 30일 새만금청에 협약(안)을 제안해 놓은 상태다”라며 “다만, 투자유치형 사업에 대한 새만금청과 우선협상 사업자 간 소송으로 인해 수상태양광에 미치는 영향(사업 중단 및 지연 등)이 없도록 법적 리스크 해소 후 이관을 받겠다는 것이 공식적인 입장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업을 이관받게 되면, 사업구도 및 추진 방향을 빠르게 결정하고, 아울러 수상태양광사업을 통해 RE100 이행을 희망하는 기업에 재생에너지를 직접 공급하는 방식도 포함하여 검토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