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8 16:54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지역 chevron_right 군산

[속보]군산시의회와 대립각 세운 군공노 한발 물러서···공직사회 ‘온도차’

속보= 군산시 공무원 노동조합(위원장 박덕하, 이하 군공노)이 일부 시의원의 공무원 비하·모욕 발언과 관련해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다. 군공노는 지난 1일 제41차 군산시 공무원 노동조합 대의원회의를 열고, 강경 투쟁 대신 중장기 투쟁 방안으로 조합원 ‘인권침해 신고센터’ 개설과 시의회 ‘의정활동평가시스템’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공직사회에서는 군공노의 이번 결정에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군공노는 지난달 열린 업무보고 과정에서 일부 시의원의 막말 파문이 일자, 두 번에 걸쳐 사과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강경 투쟁을 벌여왔다. 그러나 최근 시의회 의장단과 군공노 집행부 간 면담에서 “시정발전을 위해 자성하자”는 의견이 오갔고, 노조는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군공노는 단기 투쟁 방안으로 해당 시의원과의 면담을 통해 합리적인 의정활동을 촉구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중장기 투쟁방안으로 '(가칭)조합원 인권침해 신고센터'를 개설하고, '(가칭)시의회 의정활동 평가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인권침해 상황 발생 시 투쟁 방안으로 즉각적인 항의와 입장 공표, 1인 시위 및 합동집회 등의 방침도 내놨다. 공직사회에서는 군공노의 결정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실제 대의원회의에서도 이 문제를 놓고 노조 집행부와 일부 대의원 간 이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일부 대의원은 공무원에 대한 비하·모욕 발언을 퍼부은 시의원들의 공개적인 사과가 먼저 필요하다는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공노가 내놓은 대안에 법적조치·인권위 제소 등 강경 방침은 빠져있어 허울뿐인 보여주기식 투쟁에 불과하고, 이러한 행태가 또다시 발생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공무원 A씨는 “해당 의원이 그동안 벌여온 행태로 봐서 이번 사안을 흐지부지 넘기면 지속해서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다”며 “막말을 일삼은 당사자의 사과를 받지 않고 투쟁을 중단할 것이면 애초 투쟁을 시작하지 말았어야 한다는 불만이 높다”고 말했다. 공무원 B씨는 “투쟁을 중단하더라도 최소한 해당 의원으로부터 재발 방지에 대한 입장은 들어야 한다”면서 “특정 의원의 어긋난 행태에 대해 시의회 의장단조차 통제하지 못하고, 당사자는 아직도 본인이 무엇을 잘못했는지조차 모른채 큰소리를 치고 있는데, 여기서 투쟁을 멈추면 행정사무감사·예산심의 등 회기 동안 보복 행위로 이어질 게 불 보듯 뻔하다”고 우려했다.

  • 군산
  • 문정곤
  • 2024.11.02 09:53

천연기념물 지정된 군산 하제마을 팽나무는 어떤 나무?

지난 31일 천연기념물 지정된 군산 옥서면 선연리 하제마을 팽나무는 지난해 2월 시는 국가유산청에 천연기념물 잠재재원으로 신청한 바 있다. 이는 하제마을 팽나무가 전라북도 기념물로 지정돼 있기는 하나 그 가치와 역사성을 충분히 지니고 있는 만큼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자연유산으로 지속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하제마을 팽나무는 537살로 높이 20m, 둘레 7.5m, 생장추로 측정한 팽나무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유산청은 이 팽나무가 지닌 역사적 가치, 우리나라 고유의 생활·민속과의 연관성, 우수한 규모와 아름다운 모양 그리고 주민들의 사랑을 받는 자연유산이라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천연기념물로 지정 의결했다. 여기에 나무 밑둥으로부터 3m 높이에서 남북으로 갈라져 평야를 배경으로 하는 타원형의 수형이 아름다우며, 생육상태도 우수한 것으로 봤다. 하제마을 팽나무는 과거 섬이었던 마을이 육지화되는 과정을 지켜본 역사의 증인이다. 하제마을은 옥서면 남쪽 끝자락에 있는 마을로 1900년대 초부터 간척사업을 통해 섬에서 육지가 된 곳이며 이후 군사시설이 조성되면서 마을 주민들이 하나 둘 떠나 현재는 팽나무만이 마을을 지키고 있다. 마을에 항구가 생기고 기차가 들어서며 번성하던 시대부터 마을 사람들이 사라져간 지금까지의 변화를 한자리에서 굳건히 지켜본 이 팽나무는 역사적으로도 뛰어난 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군산
  • 이환규
  • 2024.10.31 16:52

새만금개발공사, 파푸아뉴기니와 양해각서 체결

새만금개발공사는 31일 공사에서 파푸아뉴기니 오부라 워네나라 지방정부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행사는 나경균 새만금개발공사 사장과 혼 존 보이토 파푸아뉴기니 농업장관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새만금지역 내 세계농업대학 설립 및 운영을 위한 협력 △양 기관 주요 사업 등에 대한 홍보 △그 외 필요사항에 대한 상호 협력을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관계자들은 양해각서 체결식 이후 새만금 스마트수변도시 건설, 태양광에너지 발전사업 등 사업 현장을 찾아 생동감 있는 설명을 들으며 새만금 개발의 현주소를 확인하는 시간도 가졌다. 혼 존 보이토 농업장관은 “새만금에 건설하는 스마트 도시에 대한 계획과 대규모 에너지사업에 대한 설명을 듣고 감탄했다”며 “향후 파푸아뉴기니에 돌아가면 벤치마킹할 수 있는 구체적인 분야를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나경균 사장은 “이번 협약으로 새만금과 파푸아뉴기니간에 상생의 초석이 마련됐기를 바란다”며 “향후 새만금 지역에 설립될 세계농업대학에서 혁신적인 연구와 교육을 통한 글로벌 농생명 인재 양성을 위해 지속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파푸아뉴기니는 남태평양 서쪽의 도서국가로 한국과는 1976년 수교 이후 경제, 개발협력, 인프라 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 군산
  • 이환규
  • 2024.10.31 14:56

군산시, 100MW 새만금 수상태양광사업 본격 추진

군산시가 육상태양광에 이어 100MW 규모의 새만금 수상태양광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군산시는 지난 30일 효성중공업(주) 컨소시엄과 ‘새만금 군산시 지역주도형 수상 태양광 발전사업’ 추진 협약을 체결하고 새만금 재생에너지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첫발을 내딛었다.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은 방조제 안쪽 공유수면에 2.1GW 규모의 세계 최대 수상 태양광 발전시설을 조성하는 것으로 1단계 1.2GW, 2단계 0.9GW로 나눠 진행된다. 이번에 군산시가 협약을 체결해 추진하는 사업은 1단계(1.2GW) 사업 중 지역주도형 사업으로 새만금개발청으로부터 배정받은 100MW 규모 발전사업이다. 수상태양광 100MW 발전시설은 축구장 150개 정도(1.08㎢)의 면적으로, 연간 3만 8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한다. 사업시행자로 선정된 효성중공업 컨소시엄(협력체)은 총사업비 2600여억 원을 들여 발전시설 건설과 앞으로 20년간 사업 운영을 책임지게 된다. 협약을 통해 시는 지역의 재생에너지 생산 등 산업기반을 확대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지역 기자재 사용과 채권형식의 주민 참여를 통한 매년 주민의 부가수익 창출 등의 지역경제 활력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추후 사업시행자는 발전시설 운영에 따른 수익금 일부를 지역사회에 환원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군산시민발전(주)이 이 사업에 주주로 참여한다. 군산시민발전(주)은 군산시가 2020년 재생에너지 사업 추진을 위해 100% 자본금을 출자한 공공기관이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수년간 사업이 정상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지원해준 관계기관 및 관련자에게 감사하다”며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2단계 수상태양광 사업을 포함한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이 성공해 지역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녹색성장을 견인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최영환 군산시민발전(주) 대표이사는 “이번 사업을 발판으로 군산시민발전이 한 단계 도약할 것”이라며 “새로운 재생에너지 사업을 발굴하고 개발해 군산시 출자기관으로 에너지 자립도시 조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사업시행자의 발전사업 이익의 공공환원과 지역 상생 방안을 현실화하고,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협약을 만들기 위해 7차에 걸쳐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 군산
  • 이환규
  • 2024.10.31 10:50

군산 하제마을 홀로지키던 ‘팽나무’ 천연기념물 됐다

국방부의 군산 미군기지 탄약고 안전거리 확보 사업으로 인해 주민들이 모두 떠난 하제마을을 홀로 지키던 ‘팽나무’가 마침내 국가 천연기념물(자연유산)로 지정됐다. 이에 국가유산청과 군산시는 31일 옥서면 선연리 산205번지(팽나무 위치)에서 천연기념물 지정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자연유산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하고 하제마을 팽나무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마련됐으며, 강임준 시장과 국가유산청 관계자 및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자연유산 지정 추진경과 및 보존 활용 방안 설명과 함께 관리단체 지정서가 전달됐다. 강임준 시장은 “(하제마을 팽나무는)기존 지정된 다른 지역 팽나무와 비교해도 그 규모나 모양이 더 좋은 것으로 평가될 뿐 아니라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자연물이자 식물학적·경관적 가치도 크다“면서 “이번 천연기념물 지정은 팽나무에 끊임없이 관심을 주신 시민분들과 각계각층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하제마을 팽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서 군산에는 말도습곡구조와 산북동 공룡‧익룡 발자국 화석산지 등 세 번째 천연기념물을 보유하게 됐다.

  • 군산
  • 이환규
  • 2024.10.31 10:38

백광산업(주), 새만금산단에 1조 500억 추가 투자

군산에 본사를 둔 백광산업(주)이 새만금국가산업단지에 대규모 추가 투자를 약속했다. 백광산업은 30일 새만금개발청․전북특별자치도․군산시․한국농어촌공사와 ‘반도체 핵심 소재 제조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 김종훈 전북특별자치도 경제부지사, 강임준 군산시장, 장영수 백광산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백광산업은 주요 생산품인 가성소다(NaOH), 염소(Cl2)를 지난 70년간 안전하게 생산해 온 화학소재 기업으로, 특히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로 사용되는 고순도 염소 및 염화수소를 생산하여 삼성전자 등에 공급하고 있다. 이번 투자협약은 백광산업이 지난해 12월에 체결한 이차전지 전해질염 핵심원료 생산 공장을 설립하기 위한 투자협약에 이어 당시 투자금액 약 3000억 원의 2.5배를 추가 투입하는 두 번째 공장 설립이다. 이로써 백광산업은 1차 투자금액을 포함해 총 1조 500억 원을 새만금에 투자하고 1000여 명의 신규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다. 또한, 2025년 1분기 새만금산단 6공구(10만 2000평)에 새만금 제2공장을 착공할 계획이며 식각 가스, 실리콘 전구체 등 고성능 반도체·디스플레이에 필요한 핵심 소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장영수 백광산업 대표이사는 “백광산업은 이차전지, 반도체 핵심 소재 사업을 핵심 거점인 새만금에서 성공적으로 준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이차전지, 반도체 산업의 발전과 함께 원재료 국산화, 공급망 안정화를 통해 국가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군산 향토기업인 백광산업의 이차전지 및 반도체 공정 소재 분야로의 사업 확장을 축하드린다” “이번 투자를 발판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군산
  • 문정곤
  • 2024.10.30 17:16

군산시민문화회관 상징물 해조음 "제자리로 돌려놔야”

“현재 군산예술의전당에 있는 군산시민문화회관 상징물을 다시 옮겨와야 합니다.” 시민문화회관이 문을 닫은 지 11년 만에 재개관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곳 건립 당시 함께 만들어진 상징 조형물인 '해조음(海潮音)'을 원래 있던 자리로 돌려놔야 한다는 여론이다. 시민문화회관은 지난 1989년에 개관한 후 20년 넘게 지역 대표 문화예술 활동 공간으로서 역할을 해오다 지난 2013년 군산예술의전당 개관에 따라 운영이 중단된 바 있다. 그동안 시는 시민문화회관에 대해 여러 차례 매각을 시도했으나 번번이 실패했고, 좀처럼 활용방안을 찾지 못하면서 지역 대표 골칫거리로 전락하기도 했다. 그러다 지난 2019년 12월 시민문화회관이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인정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새 활로를 찾기 시작했으며, 이후 리모델링을 거쳐 내달 중 전시장‧공연장‧카페‧라운지바‧전망대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개관될 예정이다. 시민문화회관은 故김중업 건축가의 유작으로, 건축학적·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이곳 건물이 매각이 아닌 재생사업을 통해 그 의미를 계승하고 시민과 지역사회를 위한 문화공간으로 재탄생된다는 점에서 의미를 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민문화회관과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온 상징 조형물인 ‘해조음’도 다시 원위치 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해조음’은 한국 근현대 조각사의 거장 故 백문기 씨가 제작한 수작이며, 지난 1989년 5월 시민문화회관 개관과 함께 제90주년 군산시민의 날을 맞아 (주)한국유리가 군산시에 기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문기 작가는 1952년 대통령 표창, 1982년 서울시문화상, 1995년 은관문화훈장을 수상한 당대 최고의 조각가로 평가받은 인물이다. 이에 시는 시민문화회관이 매각 될 것을 염두해 역사성과 예술적 가치가 있는 ‘해조음’을 보존하기 위해 군산예술의전당 뒤편으로 옮겼다. 다만 이전한 지 수년이 지난 지금,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겠다는 시의 의도와 달리 시민들의 눈에 쉽게 띄지 않는 한 쪽 구석에서 ‘있는지 없는지’ 모르는 상징물로 사실상 방치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 상징물에 적혀 있는 문구와 예술의전당과 전혀 연관성도 없다보니 괴리감마저 느껴진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시민 김모 씨(53)는 “시민문화회관 상징물이 군산예술의전당 한편에 버려진 느낌”이라며 “나름 지역의 훌륭한 자원인데 제자리에서 예술적 가치는 물론 역사성을 이어갈 필요성이 있다”고 피력했다. 또 다른 시민 박모 씨(45) 역시 “시민문화회관이 다시 시민 품으로 돌아오는 만큼 위치와 상징성이 전혀 연결되지 않는 곳에서 해조음을 계속 놔둘 이유는 없는 것 같다"며 "이 참에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4.10.30 11:31

[단독]새만금 SK 창업클러스터 사실상 ‘좌초’…데이터센터 구축도 이상 기류

“새만금 창업클러스터는 성공 가능성이 없다.” 새만금에 예정된 SK E&S 창업클러스터 입주가 사실상 좌초되고, 데이터센터 구축도 이상 기류가 관측되고 있다. 새만금개발청(이하 새만금청)의 소극적 행정과 수상태양광 및 ‘345㎸ 송·변전설비’ 사업 지연 탓인데, 창업클러스터 대안으로 SK E&S측에서 요구하는 ‘육양국’ 사업 전환 검토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29일 SK E&S와 업계에 따르면 새만금산단 2공구에 계획된 창업클러스터는 사업을 추진할 수 없는 상태이고, 5공구에 들어설 예정인 데이터센터도 ‘사업 포기’ 분위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창업클러스터의 좌초는 새만금에 함께 입주하기 위해 동의서를 받은 23개 기업이 관련 사업(수상태양광 등)이 터덕이면서 더 이상 기다리지 못하고 떠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창업클러스터 좌초로 기대했던 2만 여명의 고용창출과 약 8조 원 이상의 경제 파급효과는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 새만금산단 5공구에 예정된 데이터센터 투자도 기업 내에서 이상 기류가 감지된다. 데이터센터가 들어서기 위한 선결 과제는 ‘345㎸ 송·변전설비’ 구축인데, 이 사업이 수년 째 진척이 없어서다. SK E&S 내에서는 ‘기다려 보자’는 의견과 ‘사업 포기’ 의견으로 나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가운데 SK E&S는 창업클러스터와 데이터센터 대안으로 ‘육양국’을 제시하고 있다. ‘육양국(Cable Landing Station)’은 해저케이블과 육상의 통신망을 연결하는 중요한 시설로, 글로벌 통신 인프라 구축을 위한 현대 통신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SK E&S는 육양국 구축에 컨소시엄 참여 의사를 밝힌 기업들이 있는 만큼, 창업클러스터와 데이터센터를 대신해 육양국 구축을 새만금청에 요청하고 있다. 육양국이 새만금에 들어서면 글로벌 기업의 전북 입주를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새만금청은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새만금청은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 채 이러한 제안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이며, 창업클러스터와 데이터센터 추진을 고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새만금 투자 성공을 위한 육양국으로 사업 전환을 꺼리는 새만금청의 소극 행정에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새만금청은 기업과의 약속을 수시로 바꾸면서 기업에는 의무를 다하라고 하는데, 민간기업에서 200억 원을 넘게 투자하고도 사업 추진을 못하면 어떤 기업이 여기 있겠냐”라며 “약속 기간이 지났는데도 기존 사업을 지속 추진하라는 것은 잘못된 행정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3년 수상태양광 착공을 전제로 2024년까지 창업클러스터를 짓기로 하고, 유니콘 기업으로 갈 수 있는 23개 기업을 선정해 입주 동의서까지 받았지만 이들과 약속한 기간도 다 지나갔고, 그 기업들은 더 이상 믿지 못하겠다며 떠났다"며 “기업 내에서도 데이터센터와 관련해 절반은 더 이상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을 전제로 기다리자는 입장이고, 절반은 포기하자는 분위기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에 육양국은 부산과 거제에만 있으며 육양국이 들어서면 글로벌 기업들이 들어온다고 설명해도 새만금청은 공모사업과 관련, 어떠한 변경도 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새만금청 관계자는 "SK 창업클러스터 및 데이터센터 사업 철회에 대해 새만금청과 논의된바 없으며, 수상태양광 정상화를 위해 관계기관과 협의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올해 말까지 제3기관 대행을 통해 정상화 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 군산
  • 문정곤
  • 2024.10.29 14:13

새만금캠퍼스 내 입주기업 모집… 내달 1일까지 접수

국립군산대 산학연협력단지조성사업단(단장 장민석)은 내달 1일까지 ‘2024 새만금캠퍼스 내 입주기업’을 모집한다. 이번 입주기업 모집은 에너지 신산업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하며, 이차전지 유관업체‧수소에너지‧태양광‧풍력 관련 업체 및 에너지 신산업 관련 전후방 기업이 포함된다. 국립군산대학교 산학연협력단지 조성사업은 ‘에너지 신산업 분야 세계 최고의 산학연 클러스터 구축’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추진되고 있으며 인력양성, 연구개발, 기업지원, 산학연협력을 목표로 단계별 기업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주요 지원 프로그램은 △애로기술지원 △특허 및 기술사업화 지원 △기업형 캡스톤디자인 △아이디어 경진대회 △산학협력 프로그램 △공동 연구과제 △공용 장비 활용 재직자 교육훈련 등이다. 입주기업은 장비 사용료를 50% 할인받고, 회의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장민석 단장은 “이번 입주 공고를 통해 입주기업들이 조성단지 내에서 더 많은 기회를 찾기를 바란다”며 “산학연협력단지조성사업단에서도 입주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자세한 사항은 국립군산대학교 홈페이지 모집공고 내 입주기업 공고를 참고하거나 전화 및 이메일(063-469-4816, [email protected]))로 문의하면 된다.

  • 군산
  • 이환규
  • 2024.10.29 13:59

군산시의회, 갈등 빚던 시립예술단 조례 대폭 '칼질'

한 때 군산시의회와 시립예술단이 운영 방식 등을 놓고 갈등을 빚은 가운데 군산시의회가 기존 관련 조례를 대폭 손질하고 나섰다. 시의회는 최근 열린 제26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행정복지위원회(위원장 송미숙)가 제안한 '군산시 시립예술단 설치 및 운영 전부개정조례안'을 의결했다. 이는 시립예술단의 내실 있는 운영으로 예술단의 기량 혁신을 도모하고 운영상 미비점을 개선 ‧보완하기 위함이다. 다만 이례적으로 상임위원회 차원에서 조례안을 제안한데다 입법예고도 거치지 않는 이른바 ‘깜깜이 조례’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만큼 향후 반발도 예상되고 있다. 앞서 시의회는 △예술단 정원 초과 △근무시간 △타 예술단보다 높은 임금 등을 내세워 시립예술단의 대대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 온 바 있다. 이에 반해 시립예술단 측은 시의회의 지적에 대해 문화·예술의 공공성을 무시한 처사이자 경제논리로 접근하는 것은 예술인에 대한 차별이라며 반발해왔다. 특히 이 같은 논란 속에 지난 5월 ‘시립예술단 활성화를 위한 시민공청회’가 열렸지만 해결책보다는 시의회와 예술단이 쟁점마다 충돌하며 갈등의 골만 깊어지기도 했다. 이번에 새로 개정된 조례를 보면 먼저 부단장과 사무국을 새로 뒀다. 부단장은 해당 업무 담당국장인 현 시설관리사업소장이 맡도록 했으며 예술단 사무를 총괄하기 위해 예술단 사무국을 두되, 사무국장 등 모두 5인 이내로 구성토록 했다. 단원은 상임단원과 비상임단원으로 구성하고, 이들의 채용·위촉은 전문적 지식이나 관련 경험이 풍부한 자 중에서 공개전형을 원칙으로 삼았았다. 단원의 복무시간도 구체화했다. 단원은 휴게시간을 포함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직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명시했다. 지금까지는 구체적 근무시간 없이 '시장이 정하는 바에 의한다'라는 애매모호한 조항만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상임단원은 군산시가 주최하는 공연 이외의 공연, 유료입장료를 받는 공연, 영리 목적을 가진 단체가 주최하는 공연 등에 출연해서는 안 된다고 못 박았다. 다만 단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공연의 경우에는 허가원을 공연 5일 전에 단장에게 제출해 사전 승낙을 받고 출연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함께 기존의 '단원 위촉기간은 1년으로 한다'는 조항을 삭제하고 정기평정을 제도화했다. 정기평정결과 70점 미만 시 △호봉승급제한 △감봉 △해고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단원 및 직원의 징계처분을 의결하기 위한 11명의 징계위원회도 설치됐다. 이에 대해 시립예술단 노조 측은 “조례 개정 과정에서 소통은 물론 의견 제시 및 수렴할 수 있는 입법예고기간 등이 빠진 부분은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의회에서 조례를 개정한 것에 왈가왈부할 사안은 아니지만 (개정된 조례가) 기존 단체협약을 맺었던 것과 부딪치는 것은 없는지 살펴보고, 문제가 있을 시 대책을 세워나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4.10.28 14:22

토사매몰 수심악화로 환적자동차 물량 격감

토사매몰로 인한 수심악화로 주력 화물인 환적자동차의 물량이 대폭 감소하면서 군산항이 직격탄을 맞았다. 군산해수청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9월말 현재 군산항의 화물처리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 1738만톤의 95%인 1655만6000톤으로 82만4000톤이 감소했다. 이는 차량및 부품의 수출입 물량이 313만1000톤으로 지난해에 비해 27%인 115만5000톤이 줄어들면서 군산항의 물동량 감소에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다. 자동차 부두를 운영하고 있는 CJ대한통운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9개월 동안 34만7800대를 수출했지만 올해는 25만1000대로 격감했다. 지난 장마때 폭우로 인한 토사 매몰로 군산항의 수심이 최악의 상태를 보이면서 자동차 선사들이 군산항의 기항을 기피하거나 취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에따라 이 기간동안 군산항의 수출입 물량은 1370만3000톤으로 지난해의 93% 수준에 그쳤다. 군산항의 한 관계자는 " 군산항 수출입화물의 약 30%를 차지하는 주력화물인 환적 자동차가 크게 줄면서 군산항의 물동량이 감소세를 보였다"면서 " 항만 발전을 위해 땜질식 준설이 아닌 근본적인 준설 대책 추진이 요청된다" 고 말했다. 군산항의 처리화물별로는 양곡이 65%인 29만3000톤, 목재및 목탄이 80%인 36만5000톤이 늘어나는 등 크게 증가한 반면 슬래그와 고철은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격감했다. 군산항의 물동량이 줄어들면서 외항선의 입항 선박도 지난해 1436척의 96%인 1377척에 불과했다. 반면 컨테이너 처리물동량은 컨테이너 전용부두에서 2만2390TEU로 42%, 국제여객부두에서 4만3643TEU로 19%가 각각 증가하면서 지난해의 5만2281TEU에 비해 26%나 늘어난 6만6033TEU에 달했다. 대중국 교역물량은 지난해 226만7000톤의 87%인 196만5000톤으로 내려앉아 시들해졌고 이는 군산항 전체 물량중 14%를 차지했다. 한편 연안화물은 285만3000톤으로 군산항 전체 물동량의 17.2%를 차지했으며 수출물동량은 224만6000톤으로 수입물동량 1145만7000톤의 19..6%에 불과하다.

  • 군산
  • 안봉호
  • 2024.10.27 19:28

군산 금강습지생태공원 관리 부실 '지적'

금강습지생태공원에 대한 전반적인 관리가 부실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군산시의회 김영란 의원은 최근 5분 발언을 통해 “금강습지생태공원을 갈대숲 산책로와 생태연못, 관찰데크, 수변 철새 탐방로 등을 갖춘 국내 철새 탐조 명당”이라며 "다만 매년 수 만마리의 가창오리 군무가 펼쳐지는 장관을 볼 수 있는 곳이지만 최근 본 의원이 찾은 금강습지생태공원의 모습은 처참하기 이를 데 없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공원 산책로 전 구간은 성인 허벅지 높이의 잡풀로 뒤덮여 있어 산책하는 게 불가능했을 뿐 아니라 산책로 경계를 구분하는 통나무와 잡목이 군데군데 쓰러져 있고, 나무데크도 파손돼 보행 중 안전사고도 우려되는 등 거대한 정글처럼 변해버렸다”고 말했다. 또한 “군산시의 공원 관리가 제대로 안되다 보니 사람 발길이 줄고 인적이 드문 거대한 공원은 우범지대로 전락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금강습지생태공원은 과거 이명박 정부 시절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국토부에서 국비 약 128억 원을 들여 조성한 곳”이라며 “지난 2012년 5월 준공된 직후 군산시가 시설물을 인계받아 매년 약 2억 원의 국비로 시의 책임 하에 공원 관리 및 정비를 하도록 되어 있지만, 제대로 관리가 이뤄지고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했다. 이어 “금강습지생태공원도 잘 가꿔 놓으면 다른 지역의 유명 자연 관광지 못지 않게 매력적인 곳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지금의 공원 인프라와 예산만으로 공원 관리와 관광 활성화가 힘들다면 다양한 정부 사업을 적극 활용한 것을 제안한다”며 “현재 이곳은 환경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각각 ‘생태관광지역 지정 사업’과 ‘생태녹색관광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상시적인 관리와 정비를 통해 생태관광 명소로 탈바꿈할 것”을 촉구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4.10.27 10:16

제2회 새만금 이차전지 산업육성 컨퍼런스 29일 개최

군산시는 국립군산대와 함께 오는 29일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새만금 이차전지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조망하는 ‘제2회 새만금 이차전지 산업육성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이번 컨퍼런스는 이차전지 분야 기업‧기관‧학생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최신 기술 동향을 공유하고, 산업발전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특히, 이차전지 산업의 최신 기술 동향과 함께 새만금 이차전지 산업 현황 및 성과 발표가 예정돼 참석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부 개회식에 이어 2부에서는 새만금 이차전지 기술 동향을 주제로 한 ‘변화된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국립군산대 이차전지 인력양성 현황’ 등이 소개된다. 3부는 이차전지 기업들이 새만금 이차전지 산업 현황, 주요 성과, 방향을 제시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 자리서 △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차 이차전지 개발 동향'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의 '국내외 배터리산업 전망과 핵심 소재 개발 동향' △에코앤드림의 '새만금 이차전지 양극 소재 개발 현황 및 전망' △대주전자재료의 '새만금 이차전지 음극 소재 개발 현황 및 전망' △성일하이텍의 '새만금 사용후 이차전지 재활용 현황 및 전망' 등이 발표된다. 현재 시는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가 이차전지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 하도록 연구 기반 시설 구축, 이차전지 특화 인력양성 및 정주여건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차전지 실시간 고도분석센터’와 ‘새만금 기업성장센터’ 구축을 통해 기업의 연구개발 역량 강화와 기업지원 및 산단 근로자 정주 요건을 개선하고 있다. 이외에도 국립군산대의 ‘이차전지 분야 첨단산업 인재양성 부트캠프’ 운영 지원을 통해 기업과 인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이번 이차전지 산업육성 컨퍼런스를 통해 새만금이 이차전지 산업 발전을 선도할 수 있는 발판 마련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군산시는 다양한 사업 및 정책을 통해 지속적으로 이차전지 산업육성에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4.10.27 09:56

‘한강 작가’ 군산시립도서관에서 책으로 만난다

군산시립도서관은 우리나라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해 시민들과 함께하는 한강 작가 관련 특별문화행사를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군산시립도서관에 따르면 최근 도서관에 한강 작가의 책을 대출하려는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이에 맞춰 주요저서 60여권 및 전자책 6종 30권을 추가 구입했다. 또한 도서관 일반자료실에 한강 작가의 작품과 서평을 전시하는 북 큐레이션과 내 마음을 울리는 작품 속 한 문장 필사 코너를 마련했다. 여기에 시립도서관 홈페이지에 수상 축하 메시지 남기기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내달 26일에는 한강 작가의 문학세계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군산대 류보선 교수의 해설 강연도 진행된다. 이 강연은 중학생 이상 성인 100명이 대상이며, 내달 13일 오전 10시부터 시립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신청 가능하다. 추가로 ‘한국문학의 힘을 세계에 알리다’라는 주제로 ‘한강 작가’와 함께 톨스토이 문학상을 수상한 ‘김주혜 작가’의 북 큐레이션 운영 및 작가 이름 N행시 짓기를 통해 시민들에게 세계에서 인정받은 한국문학을 소개할 예정이다. 도서관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를 기념하기 위한 특별문화행사를 통해 한국문학에 대한 자부심과 관심을 높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 책과 도서관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기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4.10.27 09:52

'역전의 명수' 군산상일고 동문 야구단, 노브랜드배 3연패 달성

‘역전의 명수’ 군산상일고(옛 군산상고) 동문 야구단(단장 나형운·감독 김성한·코치 석수철)이 ‘노브랜드배 고교 동창 야구대회’ 3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이 대회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주최하고 이마트가 후원하고 있으며 생활체육 야구 저변 확대와 모교 졸업생 간의 친목도모, 야구부 지원 등을 목표로 2022년 창설됐다. 올해 대회는 전국 26개 팀이 출전한 가운데 결승에 오른 학교는 군산상일고와 대구상원고. 두 학교는 지난해에도 이 대회 결승전에서 만났으며, 승부치기 끝에 9대8로 군산상일고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3연패냐’ 아니면 ‘설욕전이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웃은 쪽은 또 다시 군산상일고였다. 군산상일고는 지난 26일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노브랜드 고교동창 야구대회 결승전에서 대구상원고를 8대1로 이겼다. 올해 결승전도 치열한 승부가 예상됐으나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군산상일고가 투타에서 완벽한 우위를 점하며 경기를 압도했다. 앞서 군산상일고는 인천고와의 8강전에서 10대0 4회 콜드승을 거뒀으며, 대구경북고와의 4강전에서는 2대2 동점을 기록한 후 추첨 끝에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당시 4강전의 경우 군산상일고가 객관적인 전력면에서 앞선다는 분석이 있었지만 일부 주전 선수들이 부상 등으로 이탈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군산상일고는 2022년도 초대 챔피언에 이어 지난해와 올해까지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명실공히 동문 야구단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이번 대회 최우수 선수상은 결승전 선발투수인 문용두 선수에게 돌아갔으며, 문 선수는 우수 투수상까지 거머쥐면서 2관왕에 올랐다. 군산상일고는 우승 상금 3000만 원을 받게 됐고, 1회 대회부터 3회 대회까지 총 9000만 원의 장학금을 모교에 전달하게 됐다. 한편 이번 결승전에는 나형운 군산상일고 총동문회장, 소재준 전 동문회장, 임영근 상일고 교장, 이성일 전 도의원, 나창기 전 군산상고 야구부 감독, 모교 학생, 학부모, 남초 야구부 등 300여 명이 응원전을 펼쳐 눈길을 끌기도 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4.10.27 09:51

군산항 중량물 야적장 운영사, 군산조선해양기술사업협동조합 선정

군산항 중량물 야적장의 운영사로 군산조선해양기술사업협동조합(이사장 김광중)이 선정됐다. 군산해수청은 군산항 중량물 야적장 운영사 모집 결과 단독 응찰한 이 조합을 야적장 운영, 유지 관리 계획 등 사업수행능력에 대한 평가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25일 최종 낙찰업체로 선정했다. 7만㎡ 규모에 최대 25톤의 지내력을 가진 이 야적장은 타워, 블레이드 등 해상풍력 기자재의 조립과 야적의 용도로 사용되며 내년 2월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낙찰자로 선정된 조합은 해수청과 향후 5년간의 임대차 계약 체결을 통해 야적장을 활용할 수 있으며 연간 약 3억원의 임대료를 지불해야 한다. 또한 조합은 임차한 야적장에 대해 제 3자에게 전대하거나 해상풍력 기자재 조립및 야적 아닌 목적으로 사용및 권리를 양도할 수 없으며 부두개발 등을 위한 사업추진때 임대계약은 취소된다. 이 야적장은 군산항내 해상풍력하부 구조물 조립및 야적을 위한 부지공급으로 신재생 에너지 산업을 주도하고 지역경제활성화를 도모하는 차원에서 지난 2022년부터 420억여원이 투입돼 조성되고 있으며 내년 2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이 야적장에 부두가 조성되지 않아 해상풍력기자재 등 중량물의 해상 반출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만큼 막대한 국비가 투입된 야적장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조속히 부두 건설이 뒤따라야 한다는 여론이다.

  • 군산
  • 안봉호
  • 2024.10.26 16:19

“가슴에 품고 살았던 잃어버린 딸”⋯36년 만에 모녀 극적 상봉

“(딸아) 너무나도 보고 싶었다.” 아흔을 훌쩍 넘긴 엄마의 나지막한 목소리에서 딸에 대한 짙은 그리움이 묻어났다. 어느덧 백발의 노인이 된 어머니(92)와 중년이 된 딸(49)이 헤어진 지 36년 만에 군산경찰의 도움으로 극적 상봉해 주위의 눈시울을 붉혔다. 이들 모녀는 군산경찰 여성청소년계 자치경찰의 유전자(DNA) 분석을 통해 36년 만인 26일 기적 같은 만남을 가졌다. 이들 모녀의 상봉 스토리는 이렇다. 지난 3월 군산경찰에 한 가족이 찾아왔다. 이들은 “저희 어머니께서 36년 전 실종된 딸을 찾기를 간절히 원하신다”며 “꿈에 계속 나온다는데 도와 달라”고 요청했다. 가족들에 따르면 지난 1988년 8월 당시 광주에 살던 어머니께서 가정 형편이 어려워 장애가 있던 딸을 고아원에 잠깐 맡겼다가 집에서 키우기를 반복했다. 그러던 중 딸이 고아원에서 나간 뒤로 실종돼 영영 볼 수 없었다는 것. 당시 잃어버린 딸을 찾기 위해 온 가족이 지역 곳곳을 돌아다니며 노력했지만 소용없었다는 게 가족 측의 설명이다. 이후 어머니는 딸을 평생 가슴에 품고 살아갔지만, 그 기나긴 세월 한시도 (딸을) 잊어본 적이 없었다고 한다. 세월이 훌쩍 지난 어느날, 어머니가 방송에서 경찰이 유전자 분석 제도를 통해 장기 실종자 가족을 찾아준 사연을 접하고 마지막 희망과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가족들이 군산경찰서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2004년부터 실종 당시 만 18세 이하 아동과 지적·자폐성·정신장애인, 치매 환자를 찾기 위한 유전자 분석 제도를 도입했으며, 지난해까지 857여명의 장기실종자를 발견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는 상황이다. 사연을 접한 경찰은 곧바로 유전자 분석 작업에 착수했다. 특히 군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계 담당자는 뇌병변 판정을 받은 어머니가 거동이 불편하자 직접 주거지를 방문해 구강세포 유전자를 채취한데 이어 경찰서 프로파일링시스템을 입력한 뒤 아동권리보장원에 분석을 의뢰했다. 이후 경찰과 아동권리보장원은 20여년 전 등록되서 있던 딸의 유전자를 대조해 모녀의 DNA가 상당 부분 유사하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추가 DNA 검증 절차를 거쳐 친자 관계임이 최종 인정된다는 답변을 받고 상봉을 추진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군산경찰 직원 역시 '내 가족을 찾는다'는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모녀의 상봉은 딸이 지내고 있는 경기도의 한 시설에서 이뤄졌다. 이 자리서 어머니와 가족들은 “그동안에 얼마나 힘들었을지, 그리고 가족들이 얼마나 보고싶었을지 생각하면 가슴이 너무 아프다”면서 “같이 잠도 자고 싶고, 맛있는 음식도 해주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기적을 만들어준 경찰관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인사를 건넸다. 김현익 군산경찰서장은 “기적과도 같은 가족 상봉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가족 모두의 행복을 기원한다”며 “앞으로도 유전자 등록을 통한 장기 실종자 발견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 군산
  • 이환규
  • 2024.10.26 16:10
지역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