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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유학생이 전하는 우리 詩의 참맛

외국인 유학생이 서정적인 시로 한국어의 아름다움을 체험하고 전하는 자리가 마련된다.유학생고충처리센터 주최, 우석대 공자아카데미 주관으로 제1회 외국인 유학생 한국어 시낭송 대회가 오는 23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전주시 덕진구 금암대로에 있는 본보 우석빌딩 2층 화하관(華夏館)에서 개최한다.이번 시낭송 대회는 외국인 유학생이 한국어를 생활 회화로 배우는 단계를 지나 한국인의 정서와 감성을 이해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열린다. 더불어 세계화 시대에 한국어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실시한다.이날 식전 행사로 중국 전통악기 공연과 가면극이 이뤄진다. 이어 응모작 가운데 예심을 통과한 10여명이 우리나라 시를 낭송하며 실력을 겨룬다. 예심은 국내 유학 중인 외국인 대학생과 대학원생이 각자 선택한 시를 낭송한 음성 파일을 기준으로 했다. 대회 당일에는 이를 5분 내외로 발표하는 형식이다.베트남, 일본, 몽골, 중국 등 다양한 국적의 학생이 지원했으며, 대부분 한국인에게 친숙한 시를 골랐다. 윤동주의 별 헤는 밤, 김춘수의 꽃, 김영랑의 모란이 피기까지는 등 교과서로 알려진 시들이 다수였다는 후문이다.대회 시상은 대상 1명에게 우석대 총장상과 해외 왕복 항공권, 금상 1명에게 전주시장상과 장학금 30만 원, 은상 1명에게 전북일보사장상과 장학금 20만 원을 수여한다. 이와 함께 동상 2명, 특별상 2명, 장려상 5명에게도 각각 상장과 부상 등이 주어진다.송병호 유학생고충처리센터장은 전국 최초로 열리는 대회로, 참가자들이 가슴으로 한국어의 참맛을 알게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외국인 유학생이 편안하게 한국을 찾아 공부하는 여건을 만든는 한편 대상 국가에 유학의 안전성을 알려 유학생 유치 활성화에도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유학생들이 본국에 돌아가서도 한국을 다시 찾도록 친한(親韓) 인재를 양성하고 우리나라의 주요 고객이 되도록 여건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유학생고충처리센터는 5년 전 도내 외국인유학생이 한국 생활에 적응하도록 각 분야의 전문가로 이뤄진 봉사단체로 꾸려졌다. 유학생의 개인 고충뿐 아니라 민형사상의 법률 문제, 의료 서비스 등을 안내하고 전문가를 소개하고 있다.

  • 문학·출판
  • 이세명
  • 2015.05.20 23:02

⑧소만(小滿) - 보리 수확·모내기로 바쁜 농촌

소만은 양력 5월 21일경으로 입하와 망종 사이에 들며, 24절기 가운데 여덟 번째 절기다. 이 무렵은 태양의 황경이 60로서 천지 만물이 점차 생장하여 온 세상을 풍요롭게 채우니, 그야말로 작은 (小) 것들이 자라나서 온 세상을 가득 (滿) 하게 메우는 때이다.옛 세시풍속에 의하면 소만 입기일(入氣日)에서 망종까지의 시기를 다시 5일씩 삼 후(三候)로 나누어, 초 후는 씀바귀가 뻗어 오르고, 중 후에는 냉이가 누렇게 죽어가며, 말 후에는 보리가 익는다고 했다.소만 무렵에는 모내기 준비에 바빠진다. 이른 모내기, 가을보리 먼저 베기, 여러 가지 밭작물 김매기가 줄을 잇는다. 보리 싹이 성장하고 산야의 식물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으며, 모내기 준비를 서두르고, 빨간 꽃이 피어나는 계절이다. 모판을 만들면 모내기까지 성장 기간이 예전에는 40~50일 걸렸으나, 지금의 비닐 모판에서는 40일 이내에 충분히 자라기 때문에 소만(小滿)에 모내기가 시작되며, 일 년 중 제일 바쁜 계절로 접어든다.또한 소만이 되면, 보리가 익어가고 산에서는 부엉이가 울어댄다.옛날 이 무렵은 보릿고개(맥령기)란 말이 있을 정도로 양식이 떨어져 힘겹게 연명하던 때가 있었다.음력으로 4월에서 6월까지가 여름인데, 오행(五行)으로는 화(火)이며 방위는 남(南), 오색(五色)은 적(赤)에 해당한다. 여름(夏)의 의미는 화려하게 꾸민 귀인의 모습에서 왔지만, 뒤에 화려한 화(華)의 의미와 혼용되어 왕성한 계절인 여름의 뜻이 내포되어 있다. 역시 여름은 번창과 무성한 계절로, 힘의 원천을 느낄 수 있는 개방적이며 젊음이 넘치는 시기이다.예부터 이 무렵에는 소나 돼지 같은 가축들이 짝 짖기를 하는 시기이므로, 농가에서는 서둘러야 여름이나 가을에 새끼를 얻을 수 있다.세시기에는 소만 무렵은 날씨도 화창하고, 떡갈나무 잎이 피어날 때 뻐꾸기가 자주 울고, 보리 이삭이 패어날 때는 꾀꼬리도 노래한다고 했다. 만물이 새롭게 변화하는 천태만상의 계절이라 할 수 있다.이때는 더워지는 날씨에 힘든 노동으로 입맛을 잃기 쉽다, 파릇하게 싹이 오르는 씀바귀 잎은 잃어버린 입맛을 되찾는 보약이다. 보리가 익어가는 들판에 종달새가 날아오르면 대나무밭에서는 죽순이 솟아난다. 죽순을 꺾어 요리를 해먹으면 더할 나위 없는 계절의 별미가 된다.옛 선인들은 아지랑이가 가물가물한 가운데, 보리밭을 바라보는 농부의 마음은 낭만과 서정이 아니라 따뜻한 보리밥 한 그릇과도 같은 치열한 현실이었을 것 같다. 이때는 날로 온난화 해지는 날씨에 새롭게 돋아나는 갖가지 나물을 풍성하게 먹을 수 있는 절기다, 보리를 수확하는 계절이요, 모내기에 농부의 일손이 한창 바쁘다. 한편 풍년을 기원하는 꿈과 희망이 가득한 계절이기도 하다.

  • 문학·출판
  • 기고
  • 2015.05.20 23:02

전북의 신록, 파리에 풀어놓다

태양이 동남쪽에 올랐다 서쪽으로 기울 무렵 나뭇잎에는 비스듬이 빛이 내린다. 역광을 받은 잎이 바람에 몸을 맡긴 채 반짝거리는 이 순간은 수많은 붓질로 화폭에서 완성된다. 키 작은 풀의 일렁임까지 모필로 하나하나 화면을 채우면 어느새 녹음 짙은 숲길은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신록의 아름다움과 평온을 전하는 류재현 작가(53)가 프랑스 파리에 전북의 자연을 다시 한 번 선보인다.류 작가는 21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 있는 필립 즐로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연다. 숲의 정신이 내게 스며들 때라는 주제어로 길연작 14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그가 지난 2012년 프랑스 정부가 운영하는 레지던스 시테 인터내셔널 데 자르(cite international des art)에 참여해 현지에서 맺은 인연으로 이뤄졌다.그는 이번 전시에서 더욱 풍성해진 색으로 봄과 초여름뿐 아니라 가을까지 불러들였다. 노랗고 붉은 잎사귀가 초록색을 대신하고 갈대가 흔들린다.그는 지난해 가을부터 올 봄까지 붓을 거의 놓고 도내 산 곳곳을 다니며 소재를 찾았다며 변화해야 하는 시기를 깨달았고 색의 다양성으로 이를 모색했다고 말했다.그가 천착한 소재는 지난 30여년간 길이었다. 2000년대 중반까지 죽음과 생명의 본질을 담으며 어두웠던 길이었다. 교직에 몸담으며 연간 5점 가량을 그룹전시에 출품하는 정도였다. 하지만 2008년 45살에 아트페어의 부스를 통해 맞은 첫 개인전을 기점으로 빛이 감도는 푸른 숲길에 들어섰다.흰 바탕의 캔버스에 검정을 칠하고 숲 속의 밝은 부분들을 가느다란 모필로 생명을 칠하고 또 칠하는 반복적인 과정에서 그는 사유의 세계로 접어들었다. 숲에서 받은 고요한 감명을 관람객에서 전하고 있다.필립 즐로 관장은 5월의 끝자락은 류 작가의 그림 속 빛깔, 그 중에서도 특히 초록과 잘 어울리는 가장 완벽한 순간이다며 유화이면서도 그 기저에 한국 전통 서화의 특징을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신록의 자연을 관조하는 것은 우리가 삶의 지혜와 진실을 되찾도록 해주는 실질적인 방법이다며 소란스럽고 겉치레뿐인 우리네 시간과 공간 속에서 평온함으로 초대한다고 설명했다.류재현 작가는 전북대 사범대학 미술교육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뒤 지난 2012년 2월까지 미술교사로 근무했다. 이후 완주 구이면에서 농사를 지으며 전업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2013년 파리에 있는 89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었고, 오는 10월 서울 전시를 앞두고 있다.

  • 전시·공연
  • 이세명
  • 2015.05.20 23:02

피츠버그 지역지 "강정호 A, 해리슨 D, 머서 F" 평가

한국 프로야구에서 미국으로 직행한 1호 야수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현지 언론의 극찬을 받았다.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유력 일간지 중 하나인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에 따르면 강정호는 지금까지 피츠버그 야수들 가운데 최고의 성과를 내고 있다.매체는 "강정호는 교체 선수로 시즌을 시작해 첫 13타수에서 1안타에 그쳤다"며 "다음 13경기에서는 타율 0.421, 출루율 0.465, 장타율 0.684를 기록했다"고 호평했다.이어 "유격수로서도 썩 부끄럽지는 않았다.유격수로 주전을 꿰차기에는 아직 물음표가 달리지만 3루수로는 무난했다"고 수비력을 평가하면서 그에게 'A' 등급을 매겼다.시즌 초반 주로 대타로 출전하며 감을 찾지 못하던 강정호는 주전으로 나오기 시작하면서는 안타를 양산하기 시작해 시즌 타율을 0.300까지 끌어올렸다.이와 달리 주전 유격수로 시즌을 시작해 타율 0.176으로 여전히 헤매는 조디 머서는 혹독한 비판을 받았다.매체는 "머서의 타격은 정말 빈약해 주전 유격수 자리를 강정호에게 내줘야 할 지경"이라며 "시즌 초반만 해도 그런 일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시선이 있었다"고 돌아봤다.이어 "머서는 피츠버그 최고의 유격수"라고 못박으면서도 "지금까지 보여준 타격 실력으로는 출전하기에 충분하지 못하다"면서 그에게 'F' 등급을 줬다.이따금 강정호와 돌아가며 출전하는 3루수 조시 해리슨은 'D' 등급을 받았다.해리슨은 한때 1할대 중반 타율에서 허덕인데다가 지금까지 실책 7개를 저질러 공수 양면에서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그러나 13일 경기부터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이며 타율을 0.230까지 끌어올린 덕에 겨우 최악의 평가를 면했다.야수들을 대상으로 한 이 평가에서 강정호보다 높거나 그와 같은 등급을 받은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외야수 스탈링 마르테가 26타점과 장타율 0.526을 앞세워 'A-'를 받았다.

  • 야구
  • 연합
  • 2015.05.19 23:02

엄격한 슈틸리케 "박주영 득점?…30분밖에 못뛰었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 대표팀 감독이 최근 득점포를 가동한 박주영(서울)의 대표팀 발탁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내놨다.슈틸리케 감독은 19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2015 A매치 데뷔선수 은사 초청 감사의 날' 행사에 참가한 뒤 취재진을 만나 "박주영이 골을 넣었다고 했지만 30분밖에 뛰지 못했다.대표선수는 30분만 뛰고 발탁될 수 있는 게 아니다"고 못을 박았다.박주영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 전남과의 경기에서 팀이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쐐기골을 넣었다.한동안 '무적 신세'로 지내다가 올해 K리그로 복귀한 박주영은 지난달 12일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페널티킥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7년 만의 K리그 복귀골을 맛봤다.하지만 이후 무릎 부상으로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하다가 전남을 상대로 후반 16분 교체투입돼 마침내 첫 필드골에 성공했다.이 때문에 조심스럽게 대표팀 발탁 여부 가능성이 불거졌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냉정하게 선을 그었다.이에 대해 축구협회 관계자는 "슈틸리케 감독은 선수 선발의 기준이 명확하다.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선수들의 이름이 자꾸 언론에 언급되면 오히려 그 선수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귀띔했다.슈틸리케 감독은 6월에 시작하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준비하는 고충도 살짝 내비쳤다.그는 "해외파 선수 4명이 기초군사교육을 받게 돼 대표팀에서 빠진다.또 K리그에서 주전으로 뛰는 45명의 선수도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며 "그런 선수들이 빨리회복해야 한다.그러지 못하면 다른 방법을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제2의 이정협' 같은 '깜짝 발탁'도 가능하냐는 질문에는 "이정협은 특별한 경우다.깜짝 발탁은 쉽지 않다"며 "항상 대표팀 선발은 한정된 자원에서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 축구
  • 연합
  • 2015.05.19 23:02

정부 "사드, 방어력증강·군사적효용 측면서 파악 중"

정부는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가 우리 군의 방어력 증강과 군사적 효용성 측면에서 도움이 되는지를 파악 중인것으로 알려졌다.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19일 "우리 정부나 미국 정부는 사드의 한반도 배치 여부와 관련해 '3 NO'(요청협의결정 없음) 입장에 모두 변함이 없다"면서 "다만, 방어력 증강과 군사적 효용성 측면에서 도움이 되는지를 군사 실무적 차원에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미국에서 사드와 관련한 공식적인 자료는 받지 않아 가지고 있지 않다"면서 "미 육군기술교범과 인터넷 전문자료 등을 통해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은 이날 오전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극동포럼 주최 조찬 강연회가 끝난 뒤 사드 배치 여부와 관련한 언론 질문에 대해 "한미 양국이 사드 문제를 개별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어떤 시점이 배치에 적절한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주한미군 관계자가 전했다.이 관계자는 "스캐퍼로티 사령관이 양국이 개별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의미는 양국 정부의 관계자나 연구기관, 개인 등이 각각 다양하게 의견을 표출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이라고 해석했다.

  • 정부·청와대
  • 연합
  • 2015.05.19 23:02

전북도, 추경 편성 '답답'

전북도가 2015년 제1회 추경예산 편성을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교부세가 330억여원이 삭감되는 등 세입이 큰 폭으로 줄어든 반면 지출해야 할 예산(세출)은 세입 규모를 훨씬 뛰어넘어 우선순위에서 밀린 민선 6기 핵심과제들을 올 하반기로 미뤄야 할 상황이기 때문이다.18일 전북도에 따르면 추경예산 편성을 위한 세입규모는 1891억원이며, 각 실국에서 요구된 사업 예산 규모는 2323억원이다.이 가운데 국고보조금 등 용도가 지정된 법정 및 필수경비(총 1651억원)를 제외하면 실제 활용 가능한 예산은 240억원에 불과, 실국에서 요구하고 있는 현안사업(672억원)을 이번 추경에 반영시키기는 힘든 실정이다.세입은 국고보조금을 비롯한 용도지정 958억원과 순세계잉여금과 지방세(500억여원) 등의 일반재원 933억원이다. 반면 세출은 국고보조금 등 용도지정 958억원과 도비를 부담해야 하는 중앙보조사업 등 필수경비 693억원에 현안사업 예산이 672억원에 달한다.전북도 관계자는 세입이 턱없이 부족한 만큼 우선적으로 법정 및 필수경비를 반영하고, 민선 6기 핵심과제는 나머지 추경재원 범위내에서 사업시기와 우선순위 등을 고려해 편성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 자치·의회
  • 김준호
  • 2015.05.19 23:02

전주 한지연계 韓문화 육성 차질 우려

전주시가 한문화 중심권 조성의 일환으로 한지 전문인력 양성연구개발 등의 국비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돌연 사업계획 변경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대한민국 한지 본류인 전주를 중심으로 한지의 세계화대중화산업화를 일구겠다는 전주시의 행보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18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자원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천년한지 한문화 중심권 조성사업을 추진할 계획이었다.이에 앞서 시는 지난해 5월 한지 전문인력 양성 및 교육, 한지 홍보마케팅(기획전시), 한지제품 및 디자인 연구개발, 전통한지 체험장 운영 등의 내용이 담긴 사업계획서를 문화체육관광부에 제출, 국비(4개년, 12억원)를 확보했다.이에 따라 전주시는 올부터 오는 2018년까지 국비 등 모두 24억원을 들여 전주 경원동에 있는 전주한지산업지원센터를 기반으로 한지 인력양성 교육 프로그램, 한지제품 연구개발에 나설 계획이었다.하지만 국비 교부를 앞둔 지난 3월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같은 전주시 사업계획에 대해 시설구축 등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사업계획을 변경하라고 전주시에 요구했다.결국 전주시는 국비 확보를 위해 사업계획 변경에 나섰다.우선 전주시는 한문화 융복합 가상 체험관생활관, 공방촌 등 한문화 관련 시설을 전주 한지산업지원센터에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지를 기반으로 한 한문화 육성 계획에 차질이 우려된다.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문체부에서 갑자기 사업계획 변경을 요구해 난감하지만, 국비를 확보하기 위해선 애초 계획을 변경할 수밖에 없다면서 사업 일정을 단축하는 방안도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전주
  • 최명국
  • 2015.05.19 23:02

'해수욕장 안전' 구멍 뚫릴라

올해부터 해수욕장 안전관리 업무가 해양경찰청(이하 해경)에서 지자체로 이관된 가운데 여전히 전북도와 각 시군에는 체계적인 안전관리 매뉴얼이 정립되지 않아 피서철 해수욕장 안전관리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더욱이 지자체와 해경의 업무 연계 절차가 명확하지 않고, 지자체의 전문 인력경험 등이 부족해 신속한 사고 대처가 가능할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18일 전북도와 일선 시군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해수욕장 이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면서 올해부터 해수욕장 관리가 해경에서 지자체로 넘어왔다. 이에 따라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는 해수욕장 앞바다 수상 사고 때 구조 업무만 담당하게 되고, 백사장 등 해변에서 발생하는 사고는 지자체가 안전 요원을 고용해 책임지게 된다.해경은 지난 2008년 해수욕장 안전관리 총괄 기관으로 지정된 뒤 개장 시간뿐만 아니라 취약 시간대 해변 순찰, 계도 등의 역할을 도맡아 왔다. 그러나 지난해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한 이후 법률이 개정되면서 해경은 해상 구조 활동, 지자체는 육상 활동을 전담하게 된 것이다.도내에는 군산시고창군부안군 등 3개 시군에서 9개의 해수욕장을 운영하고 있다.지난해 12월 기준 도내 해수욕장은 지자체 61명, 안전 요원 14명, 소방안전본부해양경비안전서 72명이 투입돼 관리해 왔다. 이 가운데 해경안전서는 안전관리 인원을 지난해 40명에서 올해 절반가량 줄이는 한편 선유도, 구시포동호, 모항상록 등 6개 거점형 해상 구조대를 운영할 방침이다.사실상 각 시군은 지난해 말 해수욕장 안전관리 업무를 이관받았지만, 전문 인력구조 장비 등 필요한 예산을 제대로 세우지 않아 전문 안전 요원 등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또 현재까지 관련 조례도 제정하거나 개정하지 않아 구체적인 안전관리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해당 시군 관계자는 부족한 안전 인력을 보충하기 위해 해양 관련 민간단체에 협조를 구했지만 여의치 않고, 전문 자격증을 소지한 안전 인력을 채용해 배치하려고 해도 예산 확보가 쉽지 않다며 구명보트와 인명 구조선 등도 해경의 지원이 없으면 마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 자치·의회
  • 문민주
  • 2015.05.19 23:02

무주 2017 세계태권도대회 준비 돌입

러시아 첼라빈스크에서 열린 2015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12일18일)가 18일 폐막되면서 2년 후 무주에서 개최되는 2017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카운트 다운에 들어갔다.이에 전북도와 무주군도 조만간 대회 조직위를 구성하는 등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들어갈 예정으로, 성공적 대회개최를 위한 철저한 준비가 요구되고 있다.특히 2017년 대회는 전 세계 7000만 태권도인의 성지인 무주 태권도원에서 열리는 상황이라 그에 대한 요구는 더욱 크다.이를 위해 성공적인 대회였다는 평가를 받은 이번 2015년 대회의 성공사례를 적극 수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2017년 대회 유치 등을 위해 러시아 첼라빈스크를 방문했던 전북 유치단은 그동안 열렸던 대회 가운데 가장 훌륭했던 것 같다. 특히 개막식 공연의 경우 올림픽을 축소판이라고 할 정도로 웅장하고 화려했다며 배워야 할 점이 무척 많다고 평가했다.실제 이번 2015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는 경기장 시설은 물론 숙박과 교통, 홍보 등 전반적인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대회홍보를 위해 거리 곳곳은 물론 버스 등에 홍보 플래카드 및 스티커가 부착됐고, 선수단의 편의 제공을 위해 제공된 170여대의 행사차량과 900여명의 자원봉사자 등은 성공적 대회운영의 밑거름이었다는 평가다.세계태권도연맹 관계자는 대회운영 수준이 매우 높았다. 특히 주민들이 입장권을 사서 경기를 관람할 정도로 대회 참여율이 높는 등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대회라는 점이 무척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메인 경기가 열리는 매일 오후 시간대 경기장은 유료 관중들로 채워졌고, 경기장 주변의 각종 행사장에는 주민들이 만원을 이뤘다.2015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조직위 막심 카르포프 경기위원장은 최근 우리는 매년 5개의 세계대회를 개최했다. 대회 개최때 마다 미흡한 사항은 다음 대회때 보완하는 등 대회운영 능력이 상당히 축적됐고, 그에 대한 결과가 이번에 나타났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차기대회를 준비해야 할 전북으로서는 적잖게 부담이 된다는 질문에 우리는 이번 대회에 특별히 신경을 썼다. 전북은 전북만의 특성을 살린 대회를 준비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조직위는 이번 3000여명이 참가했던 개막식 공연행사에만 총 예산 70억원 가운데 12억원을 투입할 정도로 많은 신경을 썼다. 이와 함께 대회개최를 통해 지역 브랜드를 제고시킬 수 있는 스포츠 마케팅 역량 강화도 요구되고 있다.러시아 첼라빈스크의 경우, 인구 140만여명에 달하는 대형 도시임에도 군사도시라는 이유 등으로 한때는 세계지도에도 나오지 않을 정도로 베일에 가려진 지역이다. 그러나 최근 국제대회를 연달아 개최하면서 러시아 5대 도시로 꼽힐 정도로 급부상하고 있다.태권도진흥재단 김중헌 사무총장은 최근들어 국제대회를 유치하는 목적은 단순 대회만이 아니라 대회에 담겨진 잠재적 효과를 노리는 것으로, 스포츠 마케팅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효과는 천양지차라면서 전북도 이번 2017년 세계태권도대회 유치를 계기로 보다 적극적인 스포츠 마케팅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 자치·의회
  • 김준호
  • 2015.05.19 23:02

만평 - 2015년 05월 19일

만평

  • 만평
  • 권휘원
  • 2015.05.19 23:02

'누리 지방채' 논란 속 신중한 전북교육청

어린이집 누리과정에 대한 지방채 발행을 놓고 장외 여론전이 뒤늦게 치열해지고 있다. 찬반 입장이 뚜렷하게 엇갈리는 상황에서 김승환 도교육감은 전북지역 국회의원들과 만남 이후 신중한 자세다.전국교육희망네트워크는 18일 오전 11시에 도교육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누리과정으로 인해)대부분 지역에서 학교 기본운영비가 5% 줄었다. 이는 당장 학교가 에어컨을 못 켠다는 것이라고 밝히고 지방채를 발행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후 김 교육감과 만나 지방교육재정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민주노총 전북본부도 18일 성명서를 내고 지방채 발행을 거부하며 보육교육에 대한 국가의 책임과 계획을 요구하는 도교육청의 입장은 정당하다면서 박근혜 정권은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하라. 새정연 또한 이를 위해 야당 본분을 다하라고 주장했다.이에 앞서 지난 14일에도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전북학부모회가 지방채 발행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나서 여론전에 불을 지폈다.이 같은 찬반 여론전은 김 교육감의 페이스북 계정에서도 이어지고 있다.한편 전북지역 국회의원들과 만나 조만간 입장을 정리하기로 했던 김 교육감은 이날 직접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으며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오전 확대간부회의 자리에서도 김 교육감은 어린이집 누리과정 관련 직접 언급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고, 교육희망네트워크와의 회동에서도 전북 홀로 고립된 상태라며 현실적 어려움을 언급했을 뿐 앞으로의 향방에 대한 직접 언급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도교육청 안팎에서는 이르면 21일께, 늦어도 다음주 중에는 결론이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교육일반
  • 권혁일
  • 2015.05.19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