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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군, 폭염 대비 군민 안전대책·운영관리 총력

임실군은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대비, 온열질환 대응과 무더위 쉼터 조성 등으로 군민 안전관리에 총력을 펼치고 있다. 군은 온열질환자 대부분이 농촌의 고령층으로 집계, 사회복지사와 마을이장 등 재난도우미를 적극 활용해 지원하고 있다. 또 자율방재단과 무더위쉼터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한 홍보활동 등 민간 단체와의 협업도 강화하고 있다. 현재 무더위쉼터는 오후 6시까지 이용되며 연장 쉼터(경로당•마을회관 등)는 오후 9시까지, 휴일의 경우에는 시설별로 운영시간이 변경된다. 군은 이와 함께 횡단보도와 도로변 등에 그늘막 12개소를 설치하고 자동으로 개폐가 조절되는 스마트 그늘막 4개소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특히 도로 복사열 감소와 미세먼지 저감 등을 위해 살수차를 동원, 12개 읍•면 소재지의 주요 도로에서 운영할 방침이다. 군은 이밖에도 폭염도 재난이라는 캠페인과 활동을 군민에 홍보하고 폭염특보 발효 시 전광판에 행동 요령 등을 제공하고 있다. 심민 군수는 “폭염에 취약한 어르신과 거동이 불편한 분들은 가까운 무더위쉼터를 이용하기를 바란다”며 “폭염 사고가 발생치 않도록 행정적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임실
  • 박정우
  • 2023.07.31 16:48

군산공설시장 인근에 ‘중앙광장’ 조성

군산공설시장 및 신영시장 옆 폐철도 유휴부지에 중앙광장이 조성된다. 군산시에 따르면 군산공설시장과 신영시장 옆 폐철도 유휴부지에 전통시장 이용편익 및 활력제고를 위해 ‘중앙광장 조성사업’을 8월에 착수한다. 이 사업은 지난 2017년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중앙동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사업비 16억원(국비 10억·도비 1억 포함)을 투입해 1만82㎡ 부지에 다목적 광장, 휴게숲, 어린이 놀이터를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다양한 공간활용과 남녀노소 함께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해 경기침체 및 이용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는 사업이다. 시 관계자는 “이 사업을 통해 사정삼거리부터 추진 중에 있는 도시바람길숲과 도시재생숲을 잇는 자연스러운 녹지공간을 통해 인근 시민과 관광객에게 쾌적한 경관과 공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앙광장 조성사업’부지는 한국철도공단에서 주관하는 철도 유휴부지 활용사업 제안공모에 지난해 7월 선정돼 최대 20년간 무상사용 후 기부체납하는 조건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매년 약 6000만원의 부지사용료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 익산
  • 문정곤
  • 2023.07.31 16:47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참가자들, 무주 온다

무주군이 제25회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태권도 성지 무주’ 알리기에 나선다. 지역연계프로그램(영외과정활동)의 일환으로 오는 2일부터 5일, 8일부터 10일까지 총 7회(1회 160명)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영국 등 18개국 1000여 명의 스카우트 대원들이 함께한 가운데 설천면 소재 태권도원에서 태권도 품새와 호신술, 익스트림, 태권댄스로 구성된 공연을 관람하고 태권체조를 직접 배워보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이외 ‘모노레일 타고 태권도원 전망대 투어’를 비롯해 태권도의 가치와 역사를 한 자리에서 보고 느낄 수 있도록 ‘국립 태권도 박물관 견학’도 마련된다. 황인홍 무주군수는 “새만금세계스카우트 잼버리의 성공적 개최를 응원하고 국제 태권도 사관학교 설립과 다시 찾고 싶은 무주를 만들겠다는 염원을 담아 이번 지역연계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전 세계에 대한민국을 알리고 더 나아가 전라북도와 무주, 태권도를 각인시키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안전하고 호평 자자한 행사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무주군은 제25회 새만금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지역연계프로그램 참가자들의 안전을 위해 태권도원 내 무주군 관광안내소에 종합상황실(현장상황실)을 마련할 예정이다.

  • 무주
  • 김효종
  • 2023.07.31 16:47

세계 새만금잼버리 시작도 전 ‘재 뿌리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개막을 하루앞둔 31일 일부 정당이 “2023 세계 잼버리 대회, 취소할 수 없다면 모든 일정을 대폭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폭염 속 대회를 강행하려면 행사 우선이 아닌 청소년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 정당의 주장을 바라보는 시각은 싸늘하기만 하다. 정부와 전북도, 그리고 조직위원회 일각에서는 “대회 하루를 남겨두고 성공개최 기원은 못할망정 오히려 초치고 재뿌리는 행위”라는 비판이 나온다. 수개월전부터 준비해 온 대회 일정을 대폭 수정하라는 주장은 오히려 세계 청소년들의 일정에 혼선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대회를 하루 앞두고 “새만금 야영지를 대체할 장소를 마련하라”는 정의당의 주장은 현실성이 결여된 ‘상식 밖의 주장’이라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정의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현재 새만금 야영지 상태와 미흡한 준비, 예기치 못한 돌발상황까지 더해진다면 감당할 수 없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음을 주최측은 예측하고 그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잼버리 대회를 취소할 수 없으면 대회 전 일정을 대폭 수정해야 한다. 새만금 야영지를 대체할 장소나 프로그램을 긴급하게 마련하거나 기간 자체를 축소하는 등의 과감한 조치를 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진보당도 “대회를 하루 앞두고도 도민들의 걱정과 우려를 충분히 해소할 만한 대책과 조치를 내놓고 있지 못하다”면서 “4만 3천여명이나 참여하는 국제행사에 만에 하나 참여자의 건강과 안전 문제가 발생한다면 대회를 통한 전북도의 경제적 파급효과나 개최지로서의 전북도와 대한민국의 국제적 이미지 상승은 고사하고 국제적 망신과 비난을 초래하고 세계 청소년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긴 흑역사로 남게 될 것”이라고 했다. 물론 새만금 잼버리 야영지 배수 문제나 폭염, 벌레 등의 일부 준비대책이 미흡한 점이 있다. 그러나 그간 정부와 협심해 준비해 온 과정들과 성과, 그간의 노력, 전 세계인에 대한 홍보 노력이 절하되면서 1일부터 치러질 세계대회의 품격을 낮췄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잼버리 대회 한 관계자는 “물론 가장 중요한 청소년 안전을 앞에 내세웠지만 뒤로는 대한민국 전북 새만금 세계대회를 폄훼하는 행동으로 밖에 보여지지 않는다”면서 “몇달 전부터 이러한 요구를 했다면 몰라도 행사 하루 직전 야영지 대체 장소를 만들라는 등의 주장은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주장”이라고 말했다. 대회에 참여하는 한 스카우트 대원은 “잼버리 대회는 말 그대로 난관과 역경을 딛고 일어나는 스카우트 정신을 대변하는 행사로 비와 폭염 그리고 벌레 등의 난관을 헤쳐나가는 극복의 과정이 곧 대회의 묘미”라며 “마치 캠핑장처럼 편안하게 모든 것을 다 갖춰 놓은 대회라면 세계 각국 스카우터들이 왜 한국까지 와서 대회에 참석하겠냐”고 반문했다.

  • 정치일반
  • 이강모
  • 2023.07.31 16:41

완주자연지킴이연대 "경천 신흥계곡 살려달라"

깊은 산 속 완주군 경천면 신흥계곡에 언제쯤이나 평화가 다시 찾아올까. 신흥계곡을 둘러싸고 개발 주체와 주민, 환경단체 간 3년 넘게 각종 민원과 소송으로 평온이 깨졌으나 여전히 해결의 실마리는 멀기만 하다. 완주자연지킴이연대와 공유마을 사회적협동조합이 지난달 29일 완주군 경천면 신흥계곡에서 `신흥계곡 사유화반대 토요걷기 3주년 행사`를 열었다. `다시, 신흥계곡으로'를 주제로 한 이날 행사는 3년 전 시작한 토요걷기 행사를 기념하고, 여전히 계곡에 남아 있는 불법 행위를 시민들에게 직접 확인시키시 위한 취지로 마련했다고 주최측은 설명했다. 불법 개발의 현장인 `불모골`에서 음악가 김성유 씨의 해금 연주를 시작으로 문을 연 이날 행사는 환경운동 활동가들과 지역주민, 문화예술계 인사 등 80여명이 참가해 평화로운 걷기와 음악 공연, 강연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이정현 전북환경운동연합상임공동대표는 “무자비하게 자연을 훼손하고 1년 넘도록 방치하고 있는 대승불교유지재단 양우회는 각성해야 하며, 반드시 원상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완주군도 이대로 방치해서는 절대 안 된다“며 강력한 조치를 요구했다. 참가자들은 계곡 걷기를 마친 후 정주하 완주자연지킴이연대 대표(구재마을 전 이장)에서 김은총 가수의 공연과 하승수 공익법률센터 ‘농본’ 대표의 강연을 들었다. 하 대표는 `다시 신흥계곡과 민주주의`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 ‘현장의 민주주의’란 특별한 권력이 없는 사람들이 사적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공동선’을 추구하는 것"이라며, ”지금 신흥계곡에서 일어나고 있는 불법 행위를 그대로 용인한다면 전국에 남아 있을 계곡이 하나도 없을 것이다. 이러한 불법 개발에 맞서 시민들이 민주주의를 현장에서 지켜나가야 한다는 마음으로 힘이 들더라도 꾸준히 활동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참석한 유희태 완주군수는 "지금 완주군에 의미 있게 유입인구가 늘고 있는데 이는 환경과 경제적 이유 때문이며, 특별히 신흥계곡과 같이 청정한 지역에 집단주거지역을 만들어 완주군으로 유입된 분들이 행복하게 지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 군수는 또 "이런 희망을 품고 여러 차례 신흥계곡을 방문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서라도 신흥계곡에서 이루어지는 불법적 요소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을 가지고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 완주
  • 김원용
  • 2023.07.31 16:26

고창북중 노주환 학생, 2023 대한민국 녹색성장 학생생활 발명대회 대상 수상

고창북중학교(교장 전양희) 노주환(3학년, 지도교사 최재은) 학생이 2023 대한민국 녹색성장 학생생활 발명대회에서 최고상인 발명대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오늘 9일 서울 구로구민회관에서 개최한다 올해로 14회째인 대한민국 녹색성장 학생생활 발명대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특허청∙서울시교육청∙경기도교육청∙한국발명진흥회의 후원을 받아 전기공업신문에서 주최한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저탄소 녹색성장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기 위해 전기에너지 등 생활 속에서 접할 수 있는 저탄소 녹색성장 분야에 대한 생활발명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영재 조기 발굴 및 육성 등을 위해 추진한다. 영예의 발명대상을 수상한 노주환 학생은 초등학교때부터 발명활동을 통해 각종 전국대회를 휩쓸며 IP(지식재산)분야에 뚜렷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무엇보다 2021년 전라북도교육청 발명대상에 남매(중등부 대표 노주환, 초등부 대표 노율하)가 나란히 수상했으며,이번 대회에서도 여동생인 노율하(대산초 5학년)학생이 금상을 동시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노주환 학생의 여동생인 노율하 학생은 이미 전국단위 영예의 대상(2021 전국창업발명경진대회 대상, 2022 전국생활발명아이디어경진대회 대상)을 두 번이나 차지한 우수한 이력을 가지고 있으며, 노주환 학생의 형, 노수민(고창북고 졸업, 현재 한양공대 2년) 학생 또한 당시 초등학교 6학년의 어린 나이로 말레이시아국제발명전에서 세계최초 3관왕(금상, 은상, 특별상)을 수상하고 전국 최다 특허보유기록으로 발명의날 정부행사에 초청되기도 했다.

  • 고창
  • 김성규
  • 2023.07.31 16:25

고창군 '농촌인력 적정 인건비 운영 조례' 제정

고창군이 농업근로자 인건비 상승 억제와 안정화를 위해 ‘농촌인력 적정 인건비 운영에 관한 조례’를1일 공포한다. 조례는 농어업 분야에서 근무하는 내·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농업인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지속적인 농업 생산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요 내용으로는 적정 인건비 제시, 농업인 및 유료직업소개업소의 적정 인건비 준수, 농촌인력 인건비 심의위원회 설치 등에 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인건비 상승에 대한 적정 인건비 기준을 조례로 규정한 전국 최초 사례가 된다. 지역 농업인은 웃돈을 주고 근로자를 고용하지 않기로 다짐했고, 직업소개소 역시 인건비 상승을 최대한 억제하고 적정 인건비로 인력을 공급하는 의무를 다하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군에서는 계절근로자MOU와 결혼이민자 가족 초청 등으로 올해 483명의 외국인 근로자가 입국하면서 안정적인 인력수급 상황을 보이고 있다. 전국적으로 농촌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농촌 인력에서 수요와 공급 불균형이 발생하면서 인건비가 폭등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건비 안정화가 사회적으로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는 만큼 이번 조례는 전국적으로 모범사례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 고창
  • 김성규
  • 2023.07.31 16:24

고창군,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국제적 지위 유지 신청

고창군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10년을 맞아 생물권보전지역 국제적 지위 유지를 신청했다. 군은 31일 ‘고창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정기보고서’에 최종 서명하고, 생물권보전지역 한국위원회(MAB한국위원회)에 제출했다. 보고서는 오는 9월 생물권보전지역 한국위원회에서 총회를 거친 뒤, 내년 7월경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국제자문위원회에서 검토 후 MAB국제조정이사회(MAB-ICC)에서 생물권보전지역 기준 충족 여부를 발표하게 된다. 고창 생물권보전지역 정기보고서는 지정 10년의 성과를 담았다. 유네스코 고창 생물권보전지역은 지정이후, 많은 발전과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고창갯벌‘ 등재, EAAEP(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 ’고창갯벌‘ 등재, 람사르 습지 도시 국제 인증(운곡습지‧고창갯벌), 인천강하구습지 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정은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중요한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았으며, 생태계를 보전하고 관리하는 기틀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앞서 고창군은 지난 2013년 5월29일 유네스코 MAB(Man and the Biospere Programme :인간과 생물권계획) 국제조정이사회에서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으며, 국내 최초 행정구역 전체가 등재되어 그 가치가 매우 높다.

  • 고창
  • 김성규
  • 2023.07.31 16:24

진안군, 국민체육센터 수영장 8월 1일 재개장

진안군은 시설개선을 위해 지난 5월 27일 휴장에 들어갔던 국민체육센터 수영장을 8월 1일부터 재개장한다고 7월 31일 밝혔다. 군은 이번 휴장 기간을 이용해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체육시설로 거듭날 수 있도록 힘썼다. 공조설비, 천장 교체, 기계실 설비교체 등 공사를 실시하고 수조 청소와 환경정비를 꼼꼼히 마무리했다. 군은 이번 재개장부터는 수영장의 쾌적한 환경 유지를 위해 국민체육센터 내에서 외부 신발 착용을 제한하고 실내용 슬리퍼를 비치, 신게 할 방침이다. 또 매일 낮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 1일 1회 소독을 실시한다. 재개장한 진안군 국민체육센터 수영장은 길이 25m의 레인 5개와 유아풀 1개로 구성돼 있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 토요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 일요일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수영장 측은 재개장과 동시에 고령주민,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기존 강습 프로그램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폭염이 이어짐에 따라 수영장의 조속한 재개장이 절실하다고 보고 최선을 다해 재정비에 속도를 냈다”며 “쾌적한 환경 조성으로 지난 휴장기간 동안의 아쉬움이 조금이라도 보상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진안
  • 국승호
  • 2023.07.31 16:22

불볕더위 때 숲 온도, 도심보다 2.47℃ 낮아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연일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는 가운데 숲의 폭염 저감 효과를 발표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이 작년 7월 폭염이 아닌 날과 폭염인 날의 숲과 도심의 기온을 분석한 결과, 폭염이 아닌 날에 숲(24.78±2.41℃)은 도심(26.17±2.70℃)보다 약 1.39℃ 낮았으나, 폭염인 날에는 숲(26.44±3.03℃)이 도심(28.91±3.45℃)보다 약 2.47℃ 더 낮았다. 실제로 31일 폭염 특보가 발효된 전주시의 기온이 33℃인데 비해 같은 시각 전주와 가까운 모악산의 기온은 26℃로 약 6℃ 더 낮았다. 숲은 뙤약볕을 가리는 그늘 효과를 제공해주며, 나뭇잎은 폭염에도 수증기를 뿜어내면서 더운 열기를 식혀주는 증산 효과가 있어서 폭염에 더 기온이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연구는 국립산림과학원이 2019년부터 구축하여 운영 중인 산림 미세먼지 측정넷의 자료를 분석한 것으로 측정넷은 미세먼지 농도와 함께 기온, 습도, 풍속 등의 기상자료를 국민에게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연구에는 칠곡숲체원, 나주숲체원, 예산 치유숲의 자료가 사용되었다. 국립산림과학원 도시숲연구과 이임균 과장은 “폭염을 이기는 시원한 나무와 숲은 가로수, 녹색쌈지숲, 학교숲, 아파트숲, 도시숲 등의 다양한 형태로 우리 주변에 있다”며 “폭염 쉼터의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시민, 지자체, 정부 부처가 협업하여 건강하게 가꾸고 관리해야 한다.”고 전했다. /서준혁 인턴기자

  • 사회일반
  • 서준혁
  • 2023.07.31 16:05

[한국전쟁 정전 70년] 피란수도 부산, 1023일의 기록 (상)

1023일. 부산이 한국전쟁 중 피란수도로서 역할을 한 기간이다. 첫 번째는 1950년 8월 18일~10월 27일, 두 번째는 1951년 1월 3일~1953년 8월 15일이었다. 전쟁의 포화 속에서도 전투가 벌어지지 않았던 부산은 피란민 수십만 명을 품는 포용력을 보여줬다.   △80만 피란민 품은 부산 부산일보사가 1980년대에 발간한 책 <비화 임시수도 천일>에 따르면, 한국전쟁 직전 부산 인구는 47만여 명이었다. 1945년 8·15 광복 직후만 해도 28만 명 수준이던 부산 인구는 일본과 중국 만주 등지에서 돌아온 동포 19만 명까지 더해 급증한다. 이어 전쟁이 발발하자 전국 각지에서 피란민이 몰려들어 100만 명을 넘는 사람이 치열한 생존 경쟁에 맞닥뜨리게 된다. 1·4후퇴 이후 부산의 최대 인구는 120만~130만 명 수준으로 추산된다. 당장 살 곳을 마련하는 것부터가 난관이었다. 일부 시민이 남는 방을 빌려주며 도움을 베풀었지만, 피란민 수십만 명을 수용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정부가 마련한 천막이나 수용소도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었다. 창고와 교회 예배당, 공장, 극장 등 빈 공간이 있는 곳은 모두 피란민에게 개방됐다. ‘동아일보’ 1950년 12월 28일 자 기사에 따르면, ‘부산시 당국에서는 시내에 들어온 피란민 6만여 명을 각 가정에 분산 수용키로 결정했다. 요정, 여관 등을 일체 개방해 피란민을 수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연구원 오재환 부원장은 “부산은 한국전쟁 시기에 직접적인 전투가 없었던 평화 도시, 밀려오는 피란민을 품은 포용의 도시였다”며 “유엔 등으로부터 국제적 지원을 받던 곳에서 이제는 이를 되돌려주는 도시로 성장해 월드엑스포 유치에까지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2020년 3월 25일 <부산일보>에는 특별한 광고가 실렸다. 제목은 ‘부산 시민들께 드리는 감사의 말씀’. “저의 함경도 출신 선친과 서울 출신 어머니가 몇 번이나 하셨던 말씀은 ‘그때 부산 사람들 아니었으면 피란민들 다 얼어 죽고 굶어 죽었다. 자신들도 어려운 형편에서 대한민국 어디 사람도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이었습니다.”(어느 6·25 부산 피란민과 그분들의 자식 올림) △소 막사·묘지도 집터로 전쟁 시기 부산에는 불어난 인구를 감당할 주택이 부족했다. 피란민이 지은 판잣집이 줄줄이 산자락은 물론 산등성이를 타고 오르며 늘어났다. 마구간이나 소 막사 같은 축사까지 피란민의 거처가 된다. 대표적인 곳이 남구 우암동 소막마을이다. 소막마을은 일본이 일제강점기에 수탈한 소를 일본으로 보낼 배에 싣기 전 검역하던 곳이다. 검역 전 소를 대기시키던 막사까지 전쟁 때 피란민 수용시설로 활용된다. 당시 이곳은 ‘적기(赤崎) 피란민수용소’라고 불렸다. 우암동이 바다에서 보면 붉은 언덕처럼 보인다고 해서 일본인이 ‘아카사키’라고 불렀던 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2021년 부산시가 펴낸 구술 채록·자료집 '피란, 그때 그 사람들'에서 우암동 출신 장두익 씨는 피란민 친구의 집과 의사소통 문제에 대해 이렇게 묘사한다. ‘방인지 부엌인지. 뭐 그릇 몇 개 놔두고 부엌이고. 원시생활하고 똑같지. 우암2동은 거의 다 소 막사였고. 그리고 어릴 때 들어보면 이북 말투가 좀 다르잖아요. 무슨 말인지는 잘 못 알아듣고.’ 소 막사뿐만이 아니다. 사람들이 꺼리는 공동묘지까지 피란민 주거지가 된다. 서구 아미동 비석마을은 죽은 자의 공간이었던 묘지까지 삶의 공간으로 바뀐 곳이다. 피란민의 강인한 생존 의지를 확인시켜 주는 사례다. 피란민은 평지에 살 곳이 부족해지자 산복도로 곳곳에 판자촌을 형성한다. 공동묘지와 화장장이 있어 사람들이 살기 꺼리던 아미동도 마다할 처지가 아니었다. 오히려 건축 자재가 부족하던 전쟁기에 단단한 묘비와 상석은 집을 지을 요긴한 재료가 돼줬다. 지금도 비석마을에 가면 담장 아래에 남은 묘비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화재·식수·오물과의 전쟁 1953년 정전 직후를 기준으로 부산 시내 전체의 판잣집은 4만여 채에 달했다. 대청동과 보수동, 용두산 산비탈 등 중구 일대에만 최소 1만 5000여 채의 판잣집이 있었던 것으로 추산된다. 깡통을 펴서 만든 양철판과 상자 등으로 대충 지은 판잣집은 화재에 취약했다. 불이 어찌나 자주 났던지 하루 평균 3~4건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섰다 하면 교회요, 났다 하면 불이다’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였다. 1953년 1월에는 국제시장 대화재로 상가 4200여 채가 불탔고, 이재민 3만여 명이 발생했다. 위생 문제도 심각했다. 상하수도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공동 수도와 공동 변소를 줄 서서 사용했다. 이마저도 없는 곳에서는 다들 오물을 밟고 다니기 일쑤였다. ‘터질 듯한 부산은 주택난·식수난·식량난의 소동 속에 먼지와 쓰레기에 싸여있다.’ 1951년 2월 1일 자 <부산일보> 사회면 기사의 일부다. 일제강점기에 부산의 기반시설은 인구 30만 명에 맞춰져 있었다. 시내 4개 정수장에서 생산되는 수돗물은 하루 3만 3000t에 불과했다. 식수 부족으로 인한 ‘물 전쟁’이 특히 피란민을 힘들게 했다. 인심 좋은 부산 사람도 물을 나눠주는 데에는 인색했다. 오죽하면 ‘밥 한 그릇은 줘도 물 한 사발은 줄 수 없다’는 말까지 생겨났을까. 우물과 수도에 자물쇠를 채우는가 하면 드럼통에 물을 넣고 다니며 파는 물장사도 등장했다. 1951년과 1952년에는 흉년이 들어 전국 각지 유랑민까지 부산으로 몰려왔다. 당시 부산YWCA 부녀회원들은 굶기를 밥 먹듯 하는 피란민을 그냥 볼 수 없어 중앙동에서 ‘우유죽’ 배급을 시작한다. 우유죽은 분유에다 푹 삶은 보리쌀을 섞어 만든 죽이다. 전쟁 시기에 생겨난 또 다른 음식은 꿀꿀이죽, 일명 ‘유엔탕’이다. 미군 부대에서 버린 음식 찌꺼기를 수거해 끓인 음식이다. 피란민들은 꿀꿀이죽 장사, 미제 깡통을 펴서 판잣집 지붕 따위를 만드는 ‘깡깡이업’ 등 각종 밥벌이 수단을 찾아 생계를 이어갔다. 부산대 한국민족문화연구소 차철욱 소장은 “당시 부산은 절체절명의 생존 경쟁에 내몰린 피란민들이 뿜어내는 에너지로 가득했다”며 “이북에서 내려온 부유층, 고학력자도 체면을 떨쳐내고 낯선 생활에 적응해야 했다. 이런 유연한 대처 역시 피란 시기 부산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부산일보=이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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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7.31 15: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