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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 마스터스대회 이색 참가자] 시련 극복하고 기적 만드는 사람들

전 세계 생활체육인들의 대축제이자 대한민국 최초 생활체육 국제종합대회인 '2023 전북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에 스포츠에 대한 꿈과 열정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출전한 이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신경 손상 극복하고 육상 선수로 참가한 로스크 멕도넬 씨 올해 66세인 로스크 멕도넬 씨는 오스트레일리아 대표로 이번 대회 육상 트랙 종목에 참가했다. 멕도넬 씨는 2020년 MTB를 타고 출근하던 중 지나가던 트레일러에서 떨어진 통나무로 인해 사고를 당해 전신에 중상을 입었고 온몸의 신경이 손상됐다. 지금도 여전히 팔과 다리에는 신경 손상이 남아있다. 멕도넬 씨가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다. 하지만 그는 시련에 굴하지 않고 대회 참가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고, 비록 사고 전과 같은 몸 상태는 아니지만 그토록 그가 원하던 대회에 참가하게 된 것. 현재 자신이 뛰고 훈련하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고 생각한다는 멕도넬 씨는 38년 동안 운동선수로서 나라를 위해 다양한 대회와 챔피언십에 참가해왔다. 2018년 말레이시아 페낭에서 열린 제1회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의 육상 종목에서는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할 만큼 뛰어난 선수였다. 그는 이번 대회에 대한 의지가 대단하다. 자신의 경기가 진행될 경기장을 사전에 둘러보고자 경기 일정보다 며칠 일찍 익산에 도착했으며, 자신의 생일(5월 10일)도 익산에서 보냈다. 멕도넬 씨는 “솔직히 이번 대회에서 어떻게 뛰어야 할지 방법을 모르겠다. 제1회 페낭 대회 때 만큼의 성과가 나올지도 의문이다”면서도 “살아 있는 한 스포츠에 대한 도전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암 극복 후 태권도 종주국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한 자마니 씨 미국 USA 마스터스 팀의 태권도 선수이자 사범인 자마니(58) 씨는 30년 넘게 각종 대회에 참가해온 태권도인이다. 그는 2019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유러피언 마스터스대회에서 +87㎏ 경쟁 부문에서 결승에 올랐으며, 2020 US오픈 태권도 챔피언쉽에선 금메달을 땄다. 코로나 팬데믹 직전에는 미국 국가대표로도 선발됐지만 2020년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위기를 겪는 동안 건강하던 그에게도 암 선고라는 위기가 찾아왔다. 처음에는 암 선고를 받고 크게 좌절했지만 그는 자신을 포기하지 않았고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암 치료에 전념해 최근 암이 없다는 말을 들을 수 있었다. 그는 USA 코치들과 USA 마스터스 팀의 지원으로 열심히 훈련하며 노력한 결과 이번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된 것. 자마니 씨는 “2017년 세계 국기원대회에서 금메달을 땄을 때 정말 자랑스러웠다”면서 “태권도 사범으로서 태권도의 본국인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태권도 대회에 출전하게 되어 무척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암을 극복하고 출전한 이번 대회는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인상적인 대회로 기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스포츠일반
  • 강정원
  • 2023.05.15 16:48

진안군 ‘진안고원 산골애찬’ 알리기 본격화

“지역음식 맛이 관광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큽니다. 진안지역 특성을 담은 ‘진안고원 산골애찬’이 진안을 대표하는 음식 브랜드로 거듭나 군 관광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진안군은 관광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고유 음식브랜드 ‘진안고원 산골애찬’을 사용하는 지정업소를 알리는 일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진안고원 산골애찬’은 청정 진안고원에서 나는 우수한 식재료로 만든 음식 브랜드다. 군 농업기술센터는 2016년부터 현재까지 희망 업체를 대상으로 농가 맛집 창업을 돕고, 전문가 메뉴 컨설팅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진안만의 특색 있는 맛집들로 육성한 음식점 등 15개소가 ‘진안고원 산골애찬’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다. 군은 식당, 카페 등 진안고원산골애찬으로 지정된 업소에 대한 정보를 담은 리플릿을 배부한다. 이를 시작으로 진안군 공식SNS를 활용한 통합마케팅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리플릿은 총 5000부가 제작돼 관내 주요 관광안내소, 읍‧면사무소 등에 배포된다. 여기에는 업소별로 대표메뉴, 영업시간, 주소 등 이용객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상세하게 수록한다. 노금선 군 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은 “진안군 공식 인스타그램, 네이버 블로그를 활용해 ‘진안맛집’ 키워드 홍보도 진행할 것”이라며 “초성퀴즈 등을 활용한 브랜드 네임을 홍보하는 등 해당 맛집을 적극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 진안
  • 국승호
  • 2023.05.15 16:47

화장실 문화

문화라는 말을 여기저기 가져다 쓰면서도 높은 교양과 깊은 지식, 세련된 생활, 우아함, 예술적 요소와 어울려 쓰기를 원하는 것 같다. 그래서 정작 오늘 주제인 ‘이것’과 연관 지을 수 있을지 주저하는 바가 적지 않았는데 이 또한 문화에 대한 나의 편견일지도 모른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이것’은 바로 화장실 문화다. 1993년 예술의 전당 개관식 즈음, 조간지 칼럼에 화장실 관련 글이 실렸다. 여성기고가는 여자 화장실 칸수가 적다는 현실적인 상황을 작파하고 이를 우려했는데 연주회 중간 휴식시간에 화장실을 찾은 여성 관객들이 크게 불편을 겪었다고 밝혔다. 당시 이 칼럼을 읽고 화장실 문화를 지적한 기고자의 용기에 큰 박수를 보냈던 것이 생각난다. 공연장의 화장실 상황은 개선되었겠으나 주변에서도 여성 화장실 칸수가 적어서 당황한 일을 적잖이 경험했을 것이다. 내 경우도 난감한 상황이 있었다. 회사 상사들을 모시고 서울 출장 가는 길에 고속도로 휴게실에 잠시 들렀다. 일행 네 분은 남성이었고 여자는 나 혼자였다. 하필 그 시각 관광버스가 들이닥치더니 여자 화장실을 순식간에 점령했다. 남자분들은 미리 나와서 기다리는데 나 혼자 여자 화장실 긴 줄에 갇혀서 전전긍긍했던 일을 떠올리면 오래전의 일이지만 지금도 낯 뜨겁다. 이것도 경험인지라, 이후에는 눈치껏 화장실을 사용하는 요령이 생기긴 했다. 최근에 아들로부터 들은 얘긴데, 어느 휴게실 화장실에서 한 여성이 볼 일이 너무 급한 나머지 남자 화장실을 사용했다고 한다. 여자 화장실은 길게 줄을 섰고 남자 화장실은 여유 있게 비어있으니 급한 대로 남자 화장실로 뛰어간 것이다. 이 얘기를 듣고 유럽의 화장실이 생각났다. 남녀 구분 없이 줄을 서서 화장실이 비는 순서대로 사용하는 것이다. 내 경험에 실용적이지만 그다지 위생적이지는 않은 것 같았다. 급한 사람에게 양보하는 미덕도 화장실 문화일 것이다. 인식이 개선되면서 여성 화장실 칸수도 늘어나고 장애인, 가족 화장실도 잘 운영되는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아직도 일부 공공시설 화장실은 아쉬움이 많다. 전주 시외버스 터미널 여자 화장실의 경우 화장실의 전체 면적은 넓은데, 정작 화장실 내부는 협소하기 그지없다. 캐리어와 같은 부피가 큰 짐을 소지한 승객이 이용하기에는 형편없이 부족하다. 개선되면 좋겠다. 대학교, 관공서의 경우 기존 화변기를 양변기로 교체하는 곳이 꽤 늘었다. 위생적이고 편리해서 반기는 사람이 많다. 문제는 화변기를 양변기로 교체했을 때 내부 면적은 같은데 실제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은 크게 줄어든다는 점이다. 양변기가 떡하니 공간을 차지한 곳에서, 정작 사용자는 몸을 그로테스크하게 꼬아서 협소한 공간에 구겨 넣어야 하는 비참한 심정은 나같이 덩치가 큰 사람만의 비애일까. 칭찬하고 싶은 화장실도 있다. 전주에서 익산으로 출근하면서 21번 국도 공덕교차로 졸음 쉼터를 애용한다. 자동차가 늘어나고 잦은 사고로 정체가 심한 도로여서 예상보다 출근길이 길어지곤 하는데, 쉼터에서 잠깐 바람도 쐬면서 컨디션 조절하기 좋은 곳이다. 화장실에 들를 때마다 관리가 잘 되어있어서 고마운 마음이 든다. 화장실은 죄가 없다. 화장실을 만든 사람의 생각, 화장실을 사용하는 사람의 태도가 화장실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나는 화장실 청소하는 분들께 더욱 고개를 깊이 숙여 감사인사를 한다. 화장실 문짝 함부로 여닫지 않도록 조심하고 있다. 더 문화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서. /김사은 전북원음방송 PD

  • 오피니언
  • 기고
  • 2023.05.15 16:45

장수군, 저탄소 장수한우 브랜드 육성 민·관 협약

장수군이 저탄소 장수한우 브랜드 육성을 위한 탄소중립 생산기술 개발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이에 15일 생산기술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해 장수군농업기술센터와 전북대학교 링크플러스사업단, 장수한우지방공사, 멜리엔스(주)와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협약식은 한우 유전체 분석과 이력제 정보를 바탕으로 탄소 감축량을 예측하고 추적 검증한 저탄소 한우의 시장 선점 및 브랜드가치 향상을 위해 마련됐다. 현재 일반 소고기는 1㎏ 생산 시 25.5㎏의 탄소발자국이 배출되는데 유전체 분석을 통한 저탄소 검증 한우는 이보다 16.6㎏이 줄어든 8.9㎏의 탄소가 배출돼 30년생 소나무 3그루를 심는 효과가 있다. 군은 이번 협약을 통해 △저탄소 한우 생산을 위한 조사 및 연구사업에 상호 협조 △탄소저감 기술 및 모니터링 검증을 통한 저탄소 한우 브랜드 육성 △장수 한우 보증종모우 선발에 관한 사항 협력 등 장수한우 탄소 중립 분야의 발전을 위해 긴밀한 협조 관계를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최훈식 군수는 “저탄소 장수한우는 축산분야 탄소중립의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환경 친화형 축산업 확대와 저탄소 장수 한우 브랜드 육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장수
  • 이재진
  • 2023.05.15 16:45

장수 천천면민의 장 수상자 선정

장수군 천천면민의 장 심사위원회(위원장 배종수)가 수상자로 산업·공익장 우상철씨, 애향장에 박창군씨, 효열장에 이마나리 요시에씨를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산업·공익장 우상철(68) 씨는 2000년 농촌지도자회 회장을 역임하며 마을 단위 사업과 영농활동을 효과적으로 추진해 2005년 도지사 표창을 받았으며, 1987년부터 한국 후계농업 경영인 회장 및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주변 농가에게 기술을 전수하고 선도 보급해 농업경쟁력을 강화시켰다. 또한 현재까지 농가소득 증대 및 지역사회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점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애향장 박창군(54) 씨는 상하수도를 전문으로 하는 ㈜장수티엔시의 대표 이사로서 약 50여 회의 관급공사를 이행하면서 근로 인력 충원 시 고향인 천천면 출신을 우선으로 하고 있으며, 주기적으로 고향 마을에 발전기금을 기부해 지역사회가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2022년에는 자비로 이팝나무, 왕벚나무, 황금매화나무 등을 식재해 남다른 향토애를 보여준 점을 높이 샀다. 효열장 이마나리 요시에(63) 씨는 25년 전 결혼해 일본에서 장수군으로 이사 온 후 시부모님을 줄곧 정성으로 부양해 왔을 뿐만 아니라 아들 셋을 낳아 기르던 중 불의의 사고로 남편을 먼저 여의고 홀로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아들을 잃은 시부모님의 마음을 위로하며 수년째 시부모님의 곁을 떠나지 않고 함께 거주해 타의 모범이 된 점을 인정받았다. 배종수 천천면장은 “천천면과 주민들을 위해 아낌없는 나눔과 봉사를 펼쳐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오는 6월 5일 제23회 천천면민의 날 기념식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 장수
  • 이재진
  • 2023.05.15 16:44

순창군 케이팜 농업·귀농귀촌 박람회 참여

순창군이 지난 5월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고양시 일산서구 제2킨텍스에서 열린 ‘케이팜 농업&귀농귀촌 박람회’에 참가해 도시민 유치에 나섰다. 15일 군에 따르면 케이팜 박람회는 귀농·귀촌, 농기계·자재, 스마트팜, 농업트랜드와 정보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수도권 최대의 농업교유의 장으로 농업 창업 및 귀농·귀촌 단계부터 농업기술 습득 및 농기계, 자재 구매상담, 이후 포장 유통단계에 관련된 산업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박람회다. 이런 가운데 이번 박람회 행사에 군 귀농귀촌팀, 순창군 귀농귀촌지원센터, 순창군 귀농귀촌협의회가 참여해 예비 귀농·귀촌인들에게 순창의 귀농귀촌 정책 및 맞춤형 상담을 진행했다. 특히 한달동안 순창에 미리 살아보면서 농촌을 체험하고 지역내 관광지를 여행하고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는‘순창에서 한달 살아보기’사업을 중점적으로 홍보해 예비 귀농인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이와 함께 케이팜 박람회 방문객들에게 순창군에 정착하여 성공한 귀농귀촌 성공 사례, 농촌문화 이해 및 갈등 극복방안 등의 정보를 제공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군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순창에서 지원하는 많은 정책을 알릴 좋은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도 많은 소통의 장에 참여해 예비 귀농귀촌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해 인구 유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순창
  • 임남근
  • 2023.05.15 16:44

벌금형을 받을 수 있을까요?

의뢰인은 주차 문제로 이웃집과 다툼이 있었다. 어느 날 의뢰인은 흥분한 상태에서 야구방망이를 들고 이웃집에 대문을 열고 들어가, 큰소리를 치며 마당에 있는 화분을 깼다. 이웃집 주민의 빠른 경찰 신고로 그쯤에서 끝났지만, 의뢰인은 주거침입, 손괴죄 등으로 기소되었다. 의뢰인은 본인이 이웃집과 원만히 합의하고 전과도 없는데 벌금형을 받을 수 있냐고 물어왔다. 범죄 이름에 “특수”라고 불리는 경우가 있다. 다른 의미로 쓰이는 특수도 있지만 보통 “단체 또는 다중의 위력을 보이거나 위험한 물건을 휴대”하는 경우를 요건으로 한다. 먼저 특수가 들어가 법정형이 가중되는 경우를 살펴보면, 상해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이하의 벌금, 특수상해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 폭행 2년 이항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 특수폭행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 협박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 특수협박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 주거침입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 특수주거침입 5년 이하의 징역. 재물손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만원 이하의 벌금, 특수손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 등이 있다. 단체 또는 다중은 다음에 알아보기로 하고, 오늘은 위험한 물건을 휴대한 경우에 대해서만 알아본다. 위험한 물건은 칼, 망치, 총기 등 흉기와는 구별되지만, 흉기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평소 흉기가 아니지만, 이를 사람에게 위협할 경우 공포감을 줄 수 있는 물건으로 유리병, 골프채, 우산, 의자, ‘야구방망이’ 등이 위험한 물건에 해당한다. 의뢰인의 범죄 중 하나는 특수주거침입으로 벌금형 없이 5년 이하의 징역형만 규정되어 있다. 즉, 선고유예가 없는 한 의뢰인은 벌금형을 받을 수 없고, 구속되는 실형 또는 징역형의 집행유예 둘 중 하나만 기대할 수 있다. 범죄명에 ‘특수’ 자가 들어간다면 큰 범죄이다. 이미 일어난 범죄 막을 수는 없겠지만, 주의하길 바란다. /최영호 법무법인 모악 변호사

  • 오피니언
  • 기고
  • 2023.05.15 16:43

이차전지를 싣고 새만금 ktx 열차를 타보자

1987년 새만금 종합개발사업 기본계획이 발표된 후 36년! 요즈음 새만금이 요동치고 있다. 지난 5월 3일 서울에서 전라북도 특별자치도 국민지원 위원회 및 이차전지 특별위원회 출범식을 가졌다. 내년 1월 전라북도 특별자치도 출범을 앞두고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에 사활을 건 출범식이다. 김관영 지사의 첫마디는 “새만금에 땅이 없습니다” 였다. 기업들이 새만금에 들어오겠다고 러브콜을 보내 오는데 전세 내줄 땅도, 임대할 땅도 없다는 것이다. 새만금개발에 대해 수십 년 동안 공허한 말을 들어왔던 터라 향토기업인의 한 사람으로서 가슴이 뭉클했다. 땅은 얼마든지 있으니 제발 전북에 MOU만 이라도 하자고 하며 읍소에 가까운 사인을 기다렸던 지난날의 자존심이 자존감으로 위로받는 순간이었다. 격세지감이 느껴졌다. 3조 이상의 역대 최대의 투자 규모를 자랑하게 된 새만금이 대한민국 이차전지의 중심 메카로 도약중 이다.그런데 우리의 아들딸들이 일할 곳이 생겼다고 하면서도 걱정스런 마음은 어쩔 수가 없었다. 애들들이 먼 곳까지 일한다고 올까? 필자는 얼마 전 서울의 모 대기업의 인력 현황을 들을 수 있었다. 청년 초임 연봉이 중소기업 수준의 초봉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관계자를 통해 듣고서 적지 않게 놀랐다. 청년 채용에 구애받지 않을 뿐 아니라 중소기업 초봉과 비슷한데도 채용이 어렵지 않다는 것이다. 이유인즉 대기업이라는 회사의 간판 때문에 다닌다는 말을 들으니 이해가 되었다. 내면에는 월급보다는 서울이라는 세계 최고의 도시 공간 속에 존재한다는 공유적 존재감, 이러한 것들이 젊은이들을 빨아들이고 있는 것임을 부인할 수 없다. 물질적 풍요보다는 일과 삶의 균형의 가치를 즐기는 청년들을 탓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제 군산의 새만금으로 가보자. 이젠 땅이 없을 만큼 기업 유치는 성공적이다. 그간 풀지 못했던 산업의 거대한 공약 1호를 김관영 도지사는 풀어가고 있다.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또 하나의 숙제를 풀어야 한다. 바로 청년들을 붙잡아야 한다. 수백 번 말해도 당연한 것은 정주 여건 조성의 인프라 구축이다. 생활환경등의 여러 조건 중에 교통이 최우선이다. 군산역은 1915년에 개통되었다. 일제 강점기 시절 철도를 중심으로 일본으로 쌀을 수탈하기 위한 철도의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다. 100년이 지난 지금은 철길 마을이 씁쓸한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지만, 이제는 교통과 물류의 중심으로 연결해야 할 때가 된 것이다. 호남 최대의 교통 요충지는 어디인가? 바로 익산역이다. 익산역의 사촌은 군산역이 되어야 한다. 필자는 지난 칼럼을 통해 전국의 철도 역사를 중심으로 발전된 몇몇 도시를 소개한 바 있다. 광주 송정역 주변의 자동차 연구단지, 동대구역 주변의 창업 벤처 단지등은 모두 KTX 중심 지역 이었다.청년들이 돌아왔고 투자자들이 왕래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모두의 공통된 교집합은 교통과 정주여건을 갖춘 환경이다. 이제는 새만금 KTX 교통 역사를 준비하고 만들어야 한다. 청춘열차를 타고 청년들과 바이어들이 넘나드는 새만금 KTX 열차를 상상해보자. 새만금에서 만든 이차전지를 싣고 나르는 수송열차는 그저 덤일 것이다. 서울역에서 새만금행 KTX를 타고 종착역에서 내려보자.일제 강점기의 수탈의 아픈 역사를 군산의 철도는 알고 있다. 이젠 새만금이 대한민국과 세계의 먹거리를 수탈할 차례이다. 그리하면 군산 밤바다를 불러보는 청년들은 차고도 넘쳐날 것이다. /임동욱 이노비즈협회 전북지회장

  • 오피니언
  • 기고
  • 2023.05.15 16:43

[조법종 교수의 전라도 이야기] ⑦동양의 전제 권력 느낌이 강하게 풍기는 전라감영에 들어서다

△철제 선정비가 즐비한 전라감영도시 전주 11월 10일 11시 8분 전라감영에서 10리 떨어진 가리내(Kari-na) 마을 주막을 지난 포크는 전주의 지역 정보를 급히 기록하며 진입하였다. 먼저 전주의 공간 지형이 진입로가 있는 북쪽을 제외하고 동, 서, 남쪽지역이 산으로 둘러 쌓인 분지형 공간이며 주변산 중 가장 높은 산은 900-1000여m에 달한다고 보았다. 이 산은 전주 북서방향에 있는 모악산(795m)을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길 옆에 있는 많은 돌과 쇠로 된 선정비들을 언급하였다. 특히, 쇠로 된 선정비가 훨씬 많았다는 기록이 주목된다. “지난 15분 동안 나는 치장이 잘된 돌들(선정비)을 꽤 많이 봤고 철제 선정비는 더 많이 봤다. ” 철비(鐵碑)는 철로 제작한 비(碑)를 말한다. 그리고 철은 부의 상징이자 나무나 돌에 비해 강하고 영원하다는 믿음이 있어 공덕비 건립이나 맹세의 상징으로 철로 만든 비를 건립했다. 조선 후기 실학자 정약용은 『목민심서』에서 목비. 석비. 철비를 언급하면서 철비는 선정을 베푼 관리를 잊지 않기 위해 마을 주민들이 세운다는 기록을 남겼다. 이는 철비가 청백리에 대한 백성들의 최고 찬사이고 철비가 건립된 가문은 최고의 영광이었음을 보여준다. 현재 전국에 철비는 전국 23지역에 총 47개가 남아있는데 전북지역에는 7기가 남아있다.(군산 3기, 전주 2기, 김제 2기, 고창 1기, 정읍 1기 등 7기) 그런데 전주지역 2점중 국립전주박물관소장 철비는 남원지역 이전품으로 포크가 보았던 수많은 전주지역의 쇠로 된 선정비 중 현재 남아있는 것은 1개밖에 남아있지 않다. 이 철비는 전라관찰사 이헌구가 재직 시절(1837년 1월-1838년 12월) 선정을 베푼 것을 기념한 ‘관찰사이헌구청간선정비’로서 전북대학교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이같이 돌로 된 선정비보다 더 많았던 철제 선정비등이 현재 극소수만 남은 것은 일제가 1941년 9월 ‘금속류 회수령’을 공포하고, 조선에 남아 있는 온갖 쇠붙이를 약탈해 식기, 제기와 같은 그릇은 물론이고 농기구를 비롯해 교회의 종이나 절의 불상까지 빼앗아 무기로 만들었을 때 이들 쇠로 만든 선정비들도 대부분 약탈되어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즉, 일제는 1940년대 침략전쟁을 확전시키면서 물자부족에 시달리던 일본이 식민지 조선의 모든 쇠붙이들을 약탈하여 전쟁 무기를 만드는 데 사용하였던 상황에서 대부분 사라졌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길에서 멀리 떨어진 의도된 마을 배치와 열악한 도로 포크가 전주로 들어서며 쓴 기록 중 주목되는 또 다른 내용은 지방의 마을 위치를 의도적으로 중요 도로로부터 떨어트려 배치한 상황에 대한 것이다. 즉, 조선 정부가 지방 마을들의 위치를 의도적으로 도로에 인접시키지 않고 있는 정황을 기록하고 있다. 산비탈에 위치한 마을이 무척 많았다. 늘 그렇듯이 길에서 떨어져 있었다. 조선의 고을과 마을은 서울과 연결된 큰길에서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샛길을 통해서만 접근하는 것이 원칙이었다. 장터는 큰길이나 근방에서 열리는 것이 허용됐다. 이는 중요한 사실이다. 많은 마을을 볼 수 있지만 외국인이 선택할 만한 큰길만을 여행해서는 절대 실제 마을에 들어가 볼 수 없다. ...내가 보기에는 정부가 장터를 마을로 옮긴 후 큰길을 수리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았다.” 이 같은 상황은 조선 정부가 잦은 외적의 침입에 대응하는 방법 중에 서울의 경우 도심 내부에 좁은 길을 만들어 외적의 작전활동을 제한하였다는 견해와 연결되는 것이다. 즉, 지방의 마을들을 큰 길에서 떨어진 곳에 구성해 외적 침입시 피해 축소 및 백성 보호를 위한 소극적 대응법을 추측케 한다. 또한 포크는 도로 사정에 대해 좁고 진창흙과 자갈이 섞여있는 불편한 상황에 대해 기록하고 있다. 이는 이미 17세기 중반에 나온 유형원의 『반계수록』에서 “수레의 이용에 관심 있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누구도 도로가 좁고 구불구불한 사실에 대해 불평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는 19세기 조선을 찾았던 많은 서양인들도 조선의 지방도로에 대해 매우 좁고 불편함을 기록한 것과 같은 입장이었다. 즉, 1883년 미국을 방문한 보빙사의 외국인 고문으로 참여한 후 외국인으로서는 최초로 고종의 초청을 받아 포크보다 6개월 먼저 조선에 왔던 퍼시벌 로웰이 “조선의 도로는 도로라는 이름이 과분할 정도로 빈약하다....계획적으로 길을 닦는 것이 아니라 어쩌다 생겨났다고 말하는 편이 옳다.”라고 적고 있다. 포크의 요청으로 1886년 7월 조선에 온 미국 선교사 호머 헐버트 또한 『한국견문기』(The Korean Review1901-1906)에서 “전 국토의 어느 곳을 가 봐도 도로라는 것이 말이나 겨우 다닐 수 있는 정도”라고 지적했다. 1885년-1896년사이 조선에서 근무한 러시아 장교 카르네프는 『내가 본 조선 조선인』에서는 “조선의 가장 심각한 문제점이 도로 사정이다. 모든 길은 대단히 좁고 구불구불하며 더러웠다...조선의 서울에서 지방으로 가는 모든 길은 논과 밭사이로 나있었다.” 라고 기술하고 있다. 이는 전주로 진입하는 도로의 상황과 거의 비슷하였음을 알 수 있다. 포크는 이같은 상황 개선을 위해 마을로 교역 중심 공간인 시장터를 옮기고 도로를 재정비하자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포크가 처음 본 큰 키의 전주사람들과 7-8000여채 건물로 꽉 들어찬 전주 포크는 조선의 각 지역을 다니며 당시 유행하던 인종학적 지견을 바탕으로 지역별로 조선사람들에 대한 인종 특징 확보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그리고 전주로 들어가는 길에서 마주친 180cm에 육박하는 큰 키의 전주 사람들을 주목해서 기록하고 있다. 포크는 전라도 사람들의 특징이 타 지역과 다른 점이 보일 때 마다 특별히 신경써서 기록을 남겼다. 한편, 기온 기압을 측정해 가장 오래된 전주의 온도측정 기록을 남겨 놓았다. 1884년 11월 10일(양력) 11시18분 가리내 주막 근처의 측정값 기록은 “기압은 30.42, 온도는 53F°(11.6℃), 바람은 남서풍이고 춥다.”였다. 이는 1961년-1990년까지의 11월 10일 전주 평균 기온 8.6℃(최고13.5℃~최저3.9℃) 자료와 비교할 때 큰 차이가 없는 날씨 상황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후 포크일행은 11시 50분 멋진 나무들이 우거져있는 숲(전주 숲정이)과 자갈이 많고 거의 경작이 되지 않은 평지를 지나, 몇 개의 누각과 오래된 비석이 많은 길을 지나 12시 10분에 전주의 남문에 도착해 임시 숙소로 안내되었다. “이 도시는 성벽 안에 2,000여 채의 집이 있었다. 고을 전체는 7,000-8,000여 채에 달했다. 거리는 비좁았고 정리가 안되어 있었다. .... 동쪽 끝의 커다랗고 추레한 방이 있는 허름한 관아로 꺾어져 들어갔다.” 포크가 전주성에 진입한 길은 현재 전주천변 길을 따라 덕진구청과 숲정이숲이 있었던 해성중고등학교자리(현 동국해성 아파트)일대를 거쳐 서문쪽을 지나쳐 전주 남문시장쪽으로 가는 길이다. 그리고 남문으로 들어와 동쪽 끝에 위치한 허름한 관아에 잠시 쉬게 하였다고 하였는데 이는 경기전과 조경묘 근처의 공간으로 추정된다. 얼마후 포크일행은 빨간 겉옷을 입은 길나장이 6-8명이 호기심에 휩싸인 거친 무리들을 마구 밀쳐내는 소란과 함께 전라감영입구에서 의장을 갖춰 대기중인 수백 명의 군졸들을 헤치며 전라감영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포정루문과 중문을 거쳐 안쪽에 가마가 내려지고 마지막 문(내삼문)이 한 가운데서 열려 젖혀졌다. “내 앞에 거대한 관아가 나타났다. 매끈한 기와를 올린 높은 지붕과 기둥은 높고 당당한 기운이 서려 있었다. 본관에는 화려하게 옷을 입은 하급 관리들이 거대한 무리를 이뤄 서 있었다. 전체적으로 놀라운 풍광을 만들었다. 지금까지 조선에 있는 어떤 외국인도 보지 못했을 광경이었다. 동양의 오만스러움과 전제 권력의 느낌이 강하게 풍기는 장면이었다. ” /조법종(우석대 교양대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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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5.15 16:43

임실 옥정호 붕어섬, 작약꽃 만발

전북의 보물섬으로 유명한 옥정호 붕어섬 생태공원에 최근 작약꽃이 만개,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고 있다. 임실군이 조성한 붕어섬 생태공원에는 옥정호 수변에 조화를 맞춰 5만 4000㎡ 부지에 2만 4000여 본의 작약꽃이 심어졌다. 때마침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은 자연이 만들어 낸 포토존에서 작약꽃을 배경으로 기념촬영과 산보 등으로 자연을 즐겼다. 군은 운암대교 인근에도 작약꽃밭을 조성,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주변 환경정비와 교통, 보행로 개선에 주력했다. 특히 운종리 일원 작약꽃밭은 지난해에도 많은 관광객이 방문, SNS 등 소셜 미디어 등에 소개돼 옥정호 대표 관광지로 구축됐다. 아울러 붕어섬 생태공원에는 숲속 도서관과 숲속 놀이터, 숲속 미끄럼틀 및 개방형 잔디광장과 쉼터 등으로 어린이 자연학습장과 산림휴양명소로 자리했다. 서울에서 단체로 방문한 김모씨는 “옥정호는 마치 신선들이 사는 곳처럼 느껴진다”며 “다음에는 가족들과 함께 반드시 다시 오겠다”고 말했다. 붕어섬 생태공원의 입장료는 출렁다리 포함 3000원이며 운영시간은 하절기(3~10월)의 경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절기(11~2월)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 임실
  • 박정우
  • 2023.05.15 16:42

성장 가도 달리는 전주 호성동 '진안로컬푸드'

진안로컬푸드 직매장의 누적매출이 지난 12일 기준으로 250억 원을 돌파했다. 지난 2019년 1월 전주시 호성동에 문을 연 진안로컬푸드는 진안고원에서 생산된 신선하고 품질 좋은 농축산물을 경쟁력 삼아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동일 상권 내에 대형기업의 창고형마트 또는 식자재마트가 존재하지만 품질경쟁력에서 전혀 밀리지 않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개장 첫해인 2019년 30억 원, 이듬해인 2020년 60억 원, 2021년 70억 원, 2022년에 72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에는 1분기(1~3월) 매출이 20억 원가량으로 집계됐으며 이런 추세라면 연말 결산서에 새로운 기록을 쓸 것으로 전망된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진안로컬푸드의 매출을 견인한 품목은 고품질 축산물이 꼽히고 있다. 청정지역인 진안고원에서 자라 육질이 부드럽고 맛이 좋은 데다 판매가격까지 합리적이어서다. 합리적 가격 형성이 가능한 이유는 중간유통 과정 없이 관내 축산농가로부터 직접 납품을 받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흑돼지, 흑염소, 두릅, 옻순 등이 인기 품목 반열에 안착해 있다. 진안고원의 특산품과 지역산 원료로 만든 장류(된장과 청국장 등), 흑돼지돈가스, 도라지배즙 등 가공식품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 또한 높다. 최근에는 진안고원 딸기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김종필 부군수는 “진안로컬푸드의 지속적 매출신장은 지역 농업인의 땀과 노력의 결과물”이라며 “로컬푸드가 진안지역엔 농가소득 증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가져다주고 전주시민에겐 먹거리 기본권을 한층 신장시켰다”고 말했다. 한편, 진안군은 전주 호성동 사례에 힘입어 진안지역 내에도 로컬푸드 직매장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 먹거리 선순환체계 구축과 신선하고 안전한 지역 농식품 소비기대를 충족시키자는 게 그 취지다.

  • 진안
  • 국승호
  • 2023.05.15 16:42

익산시, 도시 디자인에 시민 목소리 담는다

익산시가 도시 가치를 높이고 시민 편의를 배려하는 도시 디자인 계획에 시민의 목소리를 담는다. 15일 시는 국가무형문화재 통합전수교육관에서 ‘경관계획 재정비 및 공공디자인 진흥계획 수립’을 위한 주민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공청회는 현재 수립 중인 계획(안)에 대해 각계의 다양한 의견 수렴을 위한 자리로, 시민과 전문가, 공무원 등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시는 기 수립된 경관계획이 5년이 경과돼 경관법에 따라 그 타당성을 검토하고 도시의 여건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경관계획을 재정비한다. 현재 계획(안)은 백제 고도 이미지를 토대로 교통, 식품, 보석 등 다양한 도시 정체성을 수용하며 도시 경관의 미래상을 제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중점 경관 관리구역의 세부 관리계획 수립, 도시 연접부의 경관 관리방안, 경관 가이드라인 정비 등 도시 여건을 반영했다. 제2차 공공디자인 진흥 계획은 관련 법령에 따라 수립하는 법정계획으로, 시는 2018년에 수립한 제1차 공공디자인 진흥계획(2018~2022)을 진단하고 향후 5년간의 공공디자인 진흥계획을 수립 중이다. 이는 ‘빛나는 역사, 함께 누리는 일상’이라는 비전 아래 빛나는 역사도시, 쾌적한 생활도시, 함께하는 복지도시, 소통하는 지속도시라는 4대 전략을 제시한다. 이번 공청회에서는 주민제안제도 등 함께 만드는 참여제도 구축 방안, 선도적이고 체계적인 경관 및 공공디자인 행정 추진을 위한 가이드라인 마련, 위원회 심의제도 개선, 조직 개편 방안 등이 논의됐다. 공청회 자료는 시 홈페이지(도시개발과 소식란)에 게재돼 있으며, 의견 제출은 오는 22일까지 도시개발과 팩스(063 859 5091) 또는 이메일([email protected])로 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불필요한 규제가 아닌 익산 경관의 가치를 높이고 시민을 배려하는 공공디자인을 적극 활성화하고자 계획안을 마련했다”며 “다양한 시민 의견을 반영해 품격 있는 도시 경관, 시민에게 이로운 공공디자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관계획 재정비 및 공공디자인 진흥계획은 경관 및 공공디자인위원회 심의를 거쳐 다음 달 중 공고될 예정이다.

  • 익산
  • 송승욱
  • 2023.05.15 1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