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혁명 기념곡 제정 필요"
정부가 지난 2019년 2월 19일에 황토현 전승일인 5월 11일을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로 제정해 혁명 정신 계승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기념행사를 대표하는 기념곡이 없어 제정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1일 정읍시 덕천면 황토현전적지 내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에서 개최된 '제129주년 동학농민혁명기념식'과 '제56주년 동학농민혁명기념제'에서도 기념곡 제창 없이 공연단의 퍼포먼스 등으로 혁명정신을 표현하는데 그쳐 아쉽다는 반응들이 나왔다. 이와 관련 정읍시의회(의장 고경윤)가 제283회 임시회에서 '동학농민혁명 기념곡 제정 촉구 건의문'을 채택해 주목된다. 정읍시의회는 "동학농민혁명이 가지고 있는 숭고한 자율·평등·개혁 정신을 널리 확산시키고 미래 세대에 그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동학농민혁명 기념곡 제정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읍시의회와 정읍시는 동학농민혁명의 애국·애족 정신을 기리기 위해 국기기념일 제정 추진, 기념공간 및 기념시설의 조성, 기념제 주최 등 그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읍시뿐만 아니라 고창군, 부안군, 전주시 등 여러 자치단체가 동학농민혁명과 관련된 시설과 행사 등을 운영하고 있지만 동학농민혁명의 숭고한 자율·평등·개혁 정신을 널리 확산시키기 위한 기념제와 함께 하는 기념곡 하나가 없다는 사실은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동학농민혁명 기념곡 제정 촉구 건의문'을 대표 발의한 이상길 의원은 "기념일과 기념식에서 기념곡 제창으로 기념과 추념의 뜻을 더하는 것은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읍시의회는 건의문을 통해 △정부는 동학농민혁명 기념곡 제정 및 제창을 관련법에 명시하고 △정부와 관련 단체는 동학농민혁명 기념곡 제정 방식과 보급 방안을 마련하고 △정부와 관련 단체는 동학농민혁명 기념곡 제정을 즉각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정읍시의회는 채택한 건의문을 대통령실, 국회, 국무총리실, 문화체육관광부, 전라북도, 윤준병 국회의원,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등에 발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