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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핫클릭' : 12~17일] 전북 대표 쌀 신동진, 정부 퇴출 방침에 화들짝

△2월 12일~17일 2월 셋째 주 전북일보 홈페이지를 달군 기사는 군산 문정곤 기자의 '전북 대표 쌀 신동진, 정부 보급종 퇴출'이다. 이 기사는 '2025년부터 신동진을 정부 보급종에서 제외한다'는 농림축산식품부 방침에 대한 지역 농민의 우려와 반대 목소리를 담아냈다. '신동진'은 도내 벼 재배면적(11만 3775㏊)의 53%, 군산 벼 재배면적 중 69%(8305㏊)를 차지하는 등 전북 대표 벼 품종이다. 이어 백세종 기자의 '어디는 주고 어디는 안주나, 재난지원금 지원 불만' 기사가 둘째 주에 이어 방문자들의 관심을 얻었다. 세 번째로는 김효종 기자의 '무주 시골고등학교 일냈다⋯명문대학 대거 합격'. 예상 밖으로 나온 무주고·안성고·설천고·무풍고 등 4개 고교의 대입 결과와 반응을 다뤘다. 이밖에 군산 이환규 기자의 '불법 야영 판치는 금강호에 정식 캠핑장 생긴다'와 육경근의 기자의 '연 300명 이상 명예퇴직..전북교단 위기감', 이종호 기자의 '10년간 1군 업체 전무한 전북 건설업계' 등이 방문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특히, 이강모 기자 '유력후보 정운천 진땀’와 정윤성 화백의 '김호서·임정엽 단일화 키' 등 오는 4월 5일 치러질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를 앞두고 관련 기사·만평이 꾸준히 관심을 모으고 있다.

  • 기획
  • 이용수
  • 2023.02.18 14:00

익산 함열의소대 11대 한효진 대장 취임

익산 함열여성의용소방대 11대 한효진 대장이 17일 취임했다. 익산소방서 함열여성의용소방대는 이날 북익산농협 2층 강당에서 대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신임 한효진 대장은 지난 2016년 11월 입대 이후 지금까지 화재 현장 소방 업무 보조, 수해 복구, 코로나19 캠페인 및 방역, 사회 취약계층 봉사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현장 곳곳에서 의용소방대원으로서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 왔다. 언제 어디서나 솔선수범해 온 모습을 높이 평가받아 지난 2021년에는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날 한 대장은 취임사를 통해 “앞으로 대원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데 최선을 다하고, 협력과 화합을 우선하는 의소대가 될 수 있도록 실천하는 대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또 “함열읍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며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외롭고 힘든 이웃에게 친구가 되고 형제가 돼, 다함께 기쁨을 나눌 수 있는 함열을 만들어 가는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구창덕 익산소방서장과 성혁경·고혜심 익산의용소방대연합회 남·여 회장을 비롯한 의용소방대원, 최종오 익산시의회 의장, 박종대·조남석·최재현·김미선·조은희 익산시의원, 김용수 함열읍장, 황지중 용동면장, 신현달 한국농어촌공사 익산지사장 등 70여명이 참석해 한효진 대장의 취임을 축하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3.02.17 18:05

익산 희망연대, 창립 20주년 기념사업 추진

지역의 건강한 변화를 표방하며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익산지역 시민단체 희망연대(공동대표 류종일·최병천)가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아 백서 제작과 기념행사 등을 추진한다. 희망연대는 지난 16일 익산유스호스텔에서 회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20차 정기총회에서 2022년 결산안과 2023년 사업 계획 및 예산안을 심의·의결하고 20기 운영위원 및 감사를 선출했다. 또 창립 20주년을 맞아 그간의 성과를 나누고 향후 비전을 공유하는 다양한 기념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백서 제작 등 창립 20주년 기념행사 외에 올해 주요 사업은 시민 참여 지역 이슈 소통 공간 ‘희망포럼’, 지구의 날 기념 특강 등 ‘기후 위기 환경 교육’, 시민들과 함께하는 ‘작은 변화 미션 인증 프로젝트’ 등이다. 류종일 대표는 “시민들이 자신의 성장과 지역의 건강한 변화를 위해 즐겁게 활동할 수 있도록 시민 참여 플랫폼 역할을 더욱 충실히 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익산 희망연대는 지난 2003년 창립 후 벽화봉사단, 행복도시樂 자원봉사, 작은 도서관 운동, 사회 창안 사업, 시민 인문학 강좌, 익산 누구나 학교, 희망포럼 등의 사업을 시민들과 함께 펼치며 지역의 건강한 변화를 만들어 내고 있다.

  • 익산
  • 송승욱
  • 2023.02.17 18:04

익산시, 동네서점 희망도서 무료 바로대출 서비스 ‘바로북’ 확대 운영

익산시가 동네서점에서 원하는 책을 바로 무료로 빌려 볼 수 있는 ‘바로북’ 서비스를 확대 운영한다. ‘바로북’은 읽고 싶은 책이 도서관에 없는 경우 협약된 지역서점에서 바로 빌려볼 수 있는 동네서점 희망도서 바로대출 서비스의 새 이름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6월부터 시민들의 독서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위기에 처한 지역서점의 경영난 해소 대책 일환에서 동네서점 희망도서 바로대출 ‘바로북’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본격적인 서비스 시행 이후 지난해 12월까지 총 1875명이 2574권의 책을 대출해 시민들이 일 평균 15권의 도서를 빌려보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바로북’ 서비스가 이처럼 짧은 시간에 시민들로 부터 높은 인기를 얻을수 있었던것은 통상적으로 인기 있는 신간도서를 도서관에서 대출하려면 최소 2~3주 이상을 기다려야 하지만 ‘바로북’ 서비스를 이용하면 동네서점에서 바로 빌려보거나 동네서점에 책이 없는 경우에도 3일 이내에 이용할 수 있어 시민들의 도서 이용 편의가 그만큼 향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동네서점들이 ‘바로북’ 서비스를 크게 반기며 적극적인 동참에 나서고 있는것도 한 요인으로 해석된다. 협약서점의 경우 반납된 도서를 도서관으로 납품할수 있어 이윤 창출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책을 대출하기 위해 서점을 방문했다가 다른 책을 구매하는 경우도 적지 않아 부가적인 매출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급기야, 시는 지난해 이용자 만족도 조사를 통해 수렴된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1인당 대출권수를 확대하면서 시민들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서비스 명칭을 ‘바로북’으로 변경했다. ‘바로북’ 서비스는 익산시민이라면 누구나 이용할수 있다. 1인당 월 최대 3권까지 신청 가능하며, 대출한 도서는 14일 이내에 해당 서점으로 반납하면 된다. 협약 지역서점은 대한서림 영등점∙중앙점, 동아서점 모현점∙영등점, 원서점, 호남문고 등 총 6개소이다. ‘바로북’ 서비스 이용은 익산시립도서관 홈페이지(http://lib.iksan.go.kr)에서 읽고 싶은 책을 검색한 후 가까운 협약 동네서점 선택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조윤진 대한서림 영등점 대표는 “온라인 대형 서점에 밀려 그동안 서점 운영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적극적인 동네서점 지원정책을 통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동네서점들이 새로운 독서문화 지역공간으로 거듭날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정책 마련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 ‘바로북’ 서비스가 시민들의 독서 기회 확대, 위기에 처한 동네서점의 경영난 해소,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등 1석3조의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동네서점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시책 발굴에 앞으로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 익산
  • 엄철호
  • 2023.02.17 18:03

윤대통령, “전세사기, 악덕범죄로 철저 단속해야”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피해자가 늘고 있는 ‘전세시장 사기’와 ‘노동시장 개혁’과 관련해 정부 당국의 철저한 단속과 대책마련을 지시했다고 대통령실이 17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전날 한동훈 법무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 등으로부터 전세 사기 단속 상황을 보고받고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고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이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전세 사기가 서민과 청년층을 상대로 한 악덕 범죄인 만큼 제도 보완과 철저한 단속을 해야 한다”며 “주택·중고 자동차에 대한 미끼용 가짜 매물 광고 행위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단속하라고 주문했다. 대통령실이 이날 별도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밝힌 경찰의 전세 사기 검거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 사기는 총 622건으로 전년의 187건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또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연도별 보증사고액 현황을 보면 지난해 전세금 미반환 금액은 총 1조1726억원으로 전년 5799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대통령실은 집값 급등과 맞물린 ‘무자본 갭투자’ 등을 전세 사기 수법으로 꼽았다. 또 매매가의 100% 전세까지 보증금을 전액 반환해주는 제도의 허점을 악용하거나, 시세·세금체납·보증사고 이력 등 계약 단계별 ‘깜깜이’ 정보도 전세 사기를 부추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공인중개사·감정평가사 등이 오히려 위법행위에 적극 가담했다고도 지적했다. 법무부는 지난해 7월∼올해 1월 검찰이 전세 사기범 171명을 기소했으며, 향후에도 검·경·국토부 간 긴밀히 협력해 공모자를 철저히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조직적 범행·대규모 피해 사건 등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가 필요한 경우 검찰의 직접 수사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노동시장 개혁에 대해선 17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일부 노조의 회계장부 공개 거부 상황을 보고받고 “회계의 투명성이 확보되지 않고는 개혁이 이뤄질 수 없다”며 “노조 회계의 투명성이 노조개혁의 출발점”이라고 밝혔다고 이 대변인이 전했다. 그러면서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다음 주에 노동부 장관이 이 문제와 관련한 종합적인 보고를 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고용노동부가 지난 1∼15일 조합원 수가 1000명 이상인 단위 노조와 연합단체 총 327곳에 회계 관련 자료를 요청한 결과, 120곳(36.7%)만이 정부 요구에 따라 자료를 제출했다. 서울=김준호 기자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3.02.17 17:58

윤대통령, 야당 강행 법안에 ‘일괄 거부권(재의 요구권)’ 고려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국회에서 야당 주도로 강행 처리 절차를 밟고 있는 법안들에 대해 일괄적으로 거부권(재의 요구권)을 행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7일 브리핑에서 야당 강행 법안에 대한 재의 요구권 행사를 묻는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기본적인 원칙은 있는 것 같다”면서 “국민이 굉장히 관심이 많은 법안, 민생 법안이 하나의 정치세력이나 정당에 의해 여야 합의 없이 일방 처리된다면 많은 국민이 실망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응 방안에 대해선 “아직 국회에서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 말하는 것은 조금 이르지 않나 생각한다. 나중에 국회 절차가 완료되면 상황에 따라 잘 살펴보겠다”면 즉답은 피했다. 민생과 직결된 법안을 여야 숙의 또는 사회적 합의를 거치지 않고 강행처리하려는 야당을 겨냥한 것으로, 헌법 53조에 규정된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자 입법부에 대한 견제 수단인 재의 요구권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읽힌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의 강행처리로 법사위 의결을 건너뛰고 국회 본회의에 직회부된 양곡관리법 개정안, 간호법 제정안 등이 ‘재의요구권’ 대상으로 꼽힌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지난달 30일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본회의에 부의했으며, 간호법 제정안 등 7개 법안도 지난 9일 보건복지위에서 민주당 등 야당 주도로 직회부된 상태다.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도 이날 오후 야당 주도로 국회 환경노동위 안건조정위를 통과하면서 본회의 직회부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대통령실에서는 ‘이재명표 1호 민생 법안’인 양곡법 개정안에 대해 농업 정책의 근간을 뒤흔드는 법으로 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업무보고에서 “지금 생산되는 쌀을 시장에서 어느 정도 소화하느냐와 관계없이 무조건 정부가 매입해주는 이런 식의 양곡관리법은 농민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또 보건·의료업계 내 찬반이 팽팽한 간호법 처리 과정에 대해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며, 노조 파업으로 인한 손해 배상 소송을 제한하는 내용의 ‘노란봉투법’은 헌법과 법치주의에 정면으로 어긋난 것으로 인식하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특별한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대통령실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공식 입장은 이 대표 수사에 대해서는 아무런 입장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김준호 기자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3.02.17 17:58

[최명희문학관의 어린이손글씨마당] 3. 포근한 등을 가진 우리 형에게

△글제목: 포근한 등을 가진 우리 형에게 △글쓴이: 정원혁 (대구 장동초등학교 3학년) 형, 나 원혁이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난 형이 나를 무척 싫어하고 미워하는 줄 알았어. 물론 나도 형이 항상 좋기만 한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형을 미워한 적은 없어. 형과 다섯 살이나 차이 나지만, 형이 나와 놀아줄 때도 많아서 난 형이 좋아. 가끔씩은 무심한 듯 간식을 툭 꺼내놓으며 “먹든지 말든지, 네가 좋아하는 과자 아니냐?”라고 말하며 나를 잘 챙겨준다는 것도 알아. 지난번 친구들과 놀이터에서 노는데 큰 형아들이 무리로 나타나 무법자처럼 행동해서 내가 속상해하며 집에 돌아왔던 날 기억나? 왜 이렇게 일찍 들어왔냐는 엄마의 말에 순간 꾹꾹 눌러왔던 서러움이 터져버렸던 것 같아. 눈물이 그렁그렁해서 말하는데, 형이 갑자기 뛰쳐나갔잖아. 솔직히 난 늘 그랬듯 ‘느긋한 형이 또 여유를 부리다 시간에 쫓기듯 학원에 가는구나!’하고 생각했어. 그런데 잠시 뒤, 놀이터에서 함께 놀던 친구에게 전화가 왔어. “원혁아, 너의 형이 아까 그 나쁜 깡패 형아들 따끔하게 혼내주고 있어. 나쁜 짓 하더니 속이 다 시원하다! 너희 형 정말 멋지다! 나쁜 형들 갔으니 다시 내려와서 놀자!” 좀 전까지만 해도 엄마의 위로를 받으며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던 난 구름 위에 올라탄 듯 가벼운 발걸음으로 다시 놀이터로 향했어. 내가 도착했을 때는 저만치 앞에 아무 일도 없다는 듯 학원으로 향하고 있는 형의 뒷모습만 보였어. ‘쫓아가서 고맙다고 말할까?’ 생각했지만, 바쁜 형을 부르면 왠지 또 짜증이 돌아올 듯해 그냥 멀어져가는 뒷모습만 바라봤어. “그때 달려가서 고맙다고 말할걸….” 형과 다툴 때마다 요즘 그런 후회가 들곤 해. 왠지 내가 형에게 고마운 감정들을 잘 표현하지 않아서 형이 내 마음을 자주 오해한다는 생각이 들었거든, 얼마 뒤, 사소한 일로 다투고 속상한 마음에 일찍 누웠는데, 마음이 답답해서 눈을 꾹 감고 있어도 좀처럼 잠이 오지 않았어. 그런데 형은 내가 잠든 줄 알았나 봐. 형이 엄마께 쏟아내는 진심을 들은 순간, 그만 커다란 못이 가슴에 탕! 탕! 탕! 박혀버렸어. “엄마, 저 정말 원혁이가 너무 싫어요! 동생 같은 건 없었으면 좋겠어요!” 꾹 감은 내 두 눈에서는 어느새 수도꼭지처럼 눈물이 줄줄줄 흘러내리고 있었어. 다음 날, “엄마, 형은 저를 싫어하는 것 같아요.”라는 나의 말에 엄마가 앨범 하나를 들고 와 그 안에 있는 오래전 형과 내 모습을 보여주셨어. 사진 속 아주 작은 꼬마가 아기를 조그만 품에 끌어안고 사랑스럽게 바라보며 젖병을 물리고, 뽀뽀하며 팔베개도 해주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어. “이래도 형이 원혁이를 싫어하는 것 같아? 지금 사춘기라 예민해서 그래.“ 엄마의 말씀에도 여전히 못이 빠지지 않던 어느 날, 놀이터에서 발목을 다쳐 엄마께 전화를 했어. 잠시 뒤, 멀리서 치타처럼 정신없이 달려오는 형이 보였어. 형이 업히라며 등을 내주는 모습에 머뭇거리고 있으니, 형이 괜찮다며 업히라고 했잖아. 못 이기는 척 업힌 그날, 형의 등은 바다처럼 넓고 포근했어. 30도의 날씨에 땀을 비 오듯 흘리며 집에 들어서자마자 응급실로 향하는 나를 따라와 병원에서 계속 업어주고 살펴주며 나를 걱정해 줬잖아. 그리고 아마 그날이었던 것 같아. 내 마음에 남아있던 큰 못들이 한꺼번에 쑥 빠져버린 게. 비록 그날 내 복숭아뼈는 부서졌지만, 형에 대한 믿음과 사랑은 단단해졌어. 그날도 형에게 쑥스러워 말 못 했는데…. 형아, 고마워, 사랑해! 2022년 9월 8일 형아를 사랑하는 원혁이가 ※ 이 글은 2022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6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제17회 공모전은 4월 25일부터 9월 17일까지 작품을 모집합니다. 문의 최명희문학관(063-284-0570)

  • 기획
  • 기고
  • 2023.02.17 17:44

"학생자치 참여 확대".. 제1기 전북학생의회 의원 역량강화 워크숍 성황

"학생자치 참여 확대를 위해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전북학생의회 의원들이 첫 대면식을 갖고 각오를 다졌다. 전북교육청은 17일 ‘2023년 제1기 전북학생의회 의원 역량강화 워크숍’이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임실 청소년 수련원에서 진행됐다고 밝혔다. 전북학생의회는 학생중심 미래교육을 실현할 대표적인 소통기구로 교육의 주체인 학생 스스로가 전북교육정책을 직접 제안하고 검토하고 심의하는 공론의 장이다. 학생의원은 14개 교육지원청이 추천한 40명과 도교육청에서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한 10명 등 총 50명으로 구성됐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생(5~6학년) 7명, 중학생 18명, 고등학생(1~2학년) 25명이다. 참석자들은 기본적인 소양교육과 사례공유 등을 통해 전북학생의회의 역할에 대해 배웠다. 또 소통을 통해 설립취지에 맞는 적극적인 활동 의지를 다졌다. 구체적인 교육프로그램은 △학생의원 기초 소양교육 △전남학생의회 사례 발표 △분과(상임)위원회 조직 및 안건 제안서 작성 △본의회 모의 체험 △전북학생의회 운영 규정안 마련 등이다. 이번 워크숍에 참석한 진안초 박은율 당선자는 "유익한 활동과 좋은 체험으로 잊을 수 없는 추억이었다"면서 "앞으로 학생의회에서 언니, 오빠들과 함께 보람찬 일을 하는 의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주중 홍수아 당선자는 "2박 3일 동안 다른 곳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많은 것을 경험한 것이 인상적이었고, 다른 지역을 대표해 온 학생의원들이 가지는 책임감이 대단함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리여고 김민경 당선자는 "여러 지역의 당선자들을 만나 다른 학교의 학생자치 소식을 듣는 좋은 기회였고, 특히 자유학기제 문제점 해결과 학생들의 학력신장을 위해 교육분과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소감을 말했다. 서거석 교육감은 “제1기 전북학생의회 의원 당선을 축하드린다. 학생의원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참여와 자치 정신을 실천하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북학생의회는 오는 3월, 공식 출범한 뒤 교육과 인권, 생활 등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된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3.02.17 16:50

김제시,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 잰걸음

김제시가 전격적으로 추진 중인 지역특화형 비자 시범사업이 관내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시는 지난해 9월 법무부에서 시행한 지역특화형 비자 시범사업 공모에 선정된 뒤 적극적인 수요조사와 대응책 제시 등 발빠른 행보를 통해 110명의 쿼터를 확보했다. 이후 선제적으로 지역특화형 비자 시범사업 취업박람회 및 상담회 2회를 개최하여 2월 현재까지 15개 기업을 대상으로 58명의 외국인 인재가 선발되어 취업을 완료했다. 국적별로는 베트남(50명), 우즈베키스탄(4명), 미얀마(2명) 등 5개 국적 선발되었으며, 대학별로는 군장대(12명), 전북대(11명), 전주대(11명) 등 9개 대학 출신이 선발되었고, 업종별로는 자동차 제조(43명), 펄프·종이 제조(7명), 금속가공 제조(5명) 등 4개 업종에 취업했다. 지역특화형 비자 시범사업은 법무부가 공모에 선정된 인구감소지역을 대상으로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지역의 산업별 특수성과 외국인력 수요를 반영한 지역특화형 비자를 발급하는 사업으로 5년간 지정된 인구감소지역에 거주하여 취업·거주하는 조건으로 외국인 인재(F-2-R)와 동반가족(F-1-R)에 비자를 발급할 수 있기 때문에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는 사업이다. 시는 앞으로 지속적인 취업상담회 개최 및 수시 매칭을 통해 잔여 쿼터 소진에 전력을 다할 것이며,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관내 기업에 우수 외국인 인력을 제공하여 지역 산업현장에 활력 제공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 인구 유입 상승 등의 파급효과를 거둔다는 계획이다. 최보선 투자유치과장은 “지속적인 외국인 인재 유입으로 기업들의 인력난이 조금이나마 해소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잔여 쿼터 소진뿐만 아니라 취업한 외국인 인재들이 지속해서 김제에 정주하여 지역특화형 비자 시범사업이 지역경제 활성화의 원동력이 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 김제
  • 최창용
  • 2023.02.17 15: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