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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가수협회 "3대 회장에 태진아씨 확정"

트로트 가수 태진아(본명 조방헌ㆍ57)가 제3대 ㈔대한가수협회 회장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대한가수협회는 23일 "오는 26일 여의도 사학연금회관 대강당에서 임원선출 임시총회를 열고 태진아 현 수석 부회장을 3대 회장에 추대한다"며 "태진아 씨는 단독 후보로 출마해 경선없이 무투표 당선을 확정했다"고 말했다. 태진아 회장 당선자는 임시총회에서 공정하고 투명한 가요상 제정, 한국 가요 역사 재정립, 대한민국 가수 대축제 연례화, 세대간.음악장르 간 가수 대통합, 원로를 포함한 회원 복지정책 마련, 소외 계층을 위한 사회봉사 등 향후 추진 사업에 대한 계획을 제시할 예정이다. 1973년 데뷔한 태진아 당선자는 '거울도 안 보는 여자' '옥경이' '사모곡' '노란 손수건' '사랑은 장난이 아니야' '미안 미안해' 등의 히트곡을 발표했고, 관세청, 법무부, '대충청방문의 해' 등의 홍보대사로 활동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1995년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2002년 옥관문화훈장, 2008년 기획재정부장관상을 수상했다. 또 지난해 일본 음악 시장에 진출해 전국유선음악방송협회 주최 '일본유선대상'에서 유선협회장려상을 받기도 했다. 대한가수협회는 2006년 45년 만에 재출범했으며 남진 초대 회장에 이어 송대관 2대 회장이 활동하고 있다. 다음달 29일 송 회장의 임기가 끝나면 10월 초 태진아 당선자의 회장 취임식이 열린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0.08.24 23:02

눈길 끄는 세제개편안

정부의 세제개편안에는 국민생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지만 바뀌거나 신설되면서 눈길을 끄는 제도가 적지 않다.우선 지방 회원제 골프장에 대한 개별소비세 감면제도가 바뀌었다.일몰을 2012년까지 연장하고 감면 대상도 수도권(서울.경기.인천) 밖의 지방 회원제 골프장으로 동일하지만 골프장이 자리 잡은 지역에 따라 감면 폭이 달라진 것.종전에는 모두 개소세를 100% 면제해줬지만 내년부터는 수도권과 경계를 맞댄 지방 시.군 골프장에 대해서는 50%만 깎아주기로 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강원 횡성, 충남 천안 같은 곳은 감면폭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지역에 해당되면서 골프요금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그동안 서울에서 걸리는 거리로는 오히려 지방 골프장보다 먼데도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감면대상에서 빠진 곳 등으로부터 형평성 문제가 제기된 점이 고려돼 오히려 연접 시군 골프장에 불똥이 튄 셈이다.이에 따라 2009년에 1천300억원에 달했던 전체 감면 규모는 줄어들게 됐다.아울러 세제개편안의 핵심 과제였던 비과세·감면제도 축소에 따라 주한외국공관도 혜택이 줄어들게 됐다. 지금까지는 주한외국공관의 석유류 구입에 대해 모두 개소세를 면제해 줬지만 앞으로는 차량 석유류에 대해서만 한정하기로 한 것이다.아울러 주한외국공관에서 일하는 외국인에게 외화를 받고 제공하는 유흥음식행위에 대해 제공되던 개소세 면제혜택도 폐지됐다.비슷한 맥락에서 관광숙박업자나 한국음식점업주가 외국인 관광객에게 제공하던유흥음식행위에 대한 개소세 면제혜택도 사라진다. 다만 주한 유엔군과 주한미군 주둔지역에 위치한 과세유흥장소에서 외국군인으로부터 외화를 받고 제공하는 음식값에 대해서는 면제 혜택을 유지하기로 했다.내년 7월부터 경마와 경륜, 경정의 장외발매소에 들어갈 때도 입장료를 내야 한다. 정부는 경마장이나 경마 장외발매소나 똑같이 사행행위를 하고 있어 입장행위에대해 개별소비세를 과세할 방침이다. 현재 경마장의 입장료 800원 가운데 개별소비세는 500원이며 경륜과 경정장은 입장료 400원의 절반인 200원이 개별소비세다.기업의 납세편의를 위해 공구, 가구, 시계, 전기기구처럼 바로 전액을 상각할 수 있는 즉시 상각 허용 대상에 전화기, PC와 그 주변기기를 포함시킨 것도 눈에 띈다.의료관광 활성화를 돕기 위해 외국인 환자 유치업자가 의료기관으로부터 받는 유치 수수료에 대해 2012년까지 2년간 부가가치세 영세율을 적용한 것이나, 상속재산에서 빼주는 장례비용 대상에 자연장(화장한 유골을 수목.화초 등의 밑이나 주변에 묻는 방법)을 추가한 것도 관심을 끌고 있다.

  • 경제일반
  • 연합
  • 2010.08.24 23:02

일자리 창출·서민생활 안정에 초점

정부가 고용 증가인원에 비례해 투자금액을 세액에서 공제해주는 고용창출투자세액공제제도를 내년부터 2년간 도입한다.연말 일몰 예정인 50개 비과세·감면제도 가운데 16개를 폐지하고 3개를 축소하며, 의사, 변호사 등에 대해 소득세 신고 전에 장부 내용을 검증받게 하는 세무검증제도를 도입한다.출산을 장려하고자 다자녀 추가공제를 2자녀의 경우 100만원, 2자녀 초과시 1인당 200만원으로 현재의 배로 확대한다.기획재정부는 23일 당정협의와 세제발전심의위원회를 거쳐 이런 내용을 담은 '일자리 창출·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2010년 세제개편안'을 발표했다.개편안에 따르면 임시투자세액공제제도를 폐지하는 대신, 투자액의 7%를 세액공제하는 그 골격을 그대로 활용해 전년 대비 고용 증가가 있을 때만 투자금액을 공제해주는 제도를 2년 기한으로 신설했다.내국인 근로자 기준으로 과세연도 월평균 고용인원이 전년도보다 1명 늘어날 때마다 1천만원씩 공제해준다. 청년(15~29세)에 대해선 1인당 1천500만원을, 파트타임근로자의 경우 500만원씩을 세액에서 빼주기로 했다. 100억원을 투자하면 지금은 7억원을 세액에서 빼주지만, 앞으론 100억원을 투자해도 고용 증가 인원에 비례해 공제한도를 계산함에 따라 고용증가가 0명이면 공제가 없고, 10명이면 1억원만 공제된다.이를 통해 고용이 5만명 늘어 5천억원의 세제지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지난해에도 임투 제도를 폐지하려던 정부 방침이 재계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어 논란이 재현될 것으로 예상된다.지역특구 신설·입주기업과 외국인투자기업에 대해선 과도한 감면을 막기 위해 세제지원 한도를 투자금액의 50~70%로 신설하되, 고용 증가 인원 1인당 1천만원씩 투자금액의 20%내에서 추가 세제혜택을 주기로 했다.고용을 촉진하고자 중소기업 특별세액감면제도의 대상인 소기업을 판단할 때 업종별 인원기준을 없애기로 했으며 청소·여론조사·인력공급업 등 고용 유발효과가 큰 업종을 세제지원 대상 중소기업 업종에 추가한다.2년 이상 운영하던 해외사업장을 없애고 국내로 돌아와 수도권 밖에 사업장을 신설하는 '유턴 기업'에 대해 외국인투자기업 수준의 세제 혜택을 주기로 했다.서민·중산층 지원과 관련, 일몰이 도래하는 세제혜택의 일몰을 줄줄이 연장했다.경영이양보조금 지급대상 자경농지에 대한 양도소득세 감면제, 경차 소유자 유류세 환급제, 중소상공인에 대한 신용카드 등 부가가치세 세액공제 우대제, 음식업자의 부가세 의제매입세액공제 우대제 등의 일몰을 2012년까지로 2년 연장했다.대·중소기업 상생을 위한 상생보증펀드 출연금에 대해 7%의 세액을 공제해준다.중소기업에서 졸업할 때 급증하는 세부담을 덜기 위해 당기분 일반 연구개발(R&D) 세액공제율 축소와 최저한세율 인상을 9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하기로 했다.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해 기부금 소득공제한도를 3단계에서 2단계로 간소화하고 개인기부금에 대해선 20%에서 30%로, 법인기부금의 경우 5%에서 10%로 확대한다.다자녀 추가공제 확대로 연간 총급여 5천만원인 경우 근로소득세는 자녀 2명일 때 3.05%(7만5천원), 3명이면 10.81%(22만5천원), 4명이면 21.97%(37만5천원) 줄어든다.소득공제한도를 퇴직연금과 연금저축 불입액에 대해선 3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확대하는 반면 퇴직일시금에 대해선 45%에서 40%로 축소해 퇴직연금 전환을 유도하기로 했다.의사 등 현금영수증 의무발급 업종에 대해 연간 수입 5억원 이상일 때 소득세 신고에 앞서 세무사 등으로부터 장부기장 내용의 정확성을 검증받도록 하고 이행하지 않으면 가산세 10%를 부과하거나 세무조사 우선대상에 넣기로 했다.미용목적 성형수술과 수의사의 애완동물 진료용역, 자동차·무도(춤) 등 성인대상 영리학원에 대해선 내년 7월부터 부가세를 매기는 방안을 재추진한다.이번 개편에 따른 세수 증가는 향후 5년간 1조9천억원이며 세부담 귀착효과는 대기업·고소득자에 1조3천억원(전체의 90.2%), 중소기업·서민·중산층에 1천400억원(9.8%)으로 추정된다고 재정부는 말했다.

  • 경제일반
  • 연합
  • 2010.08.24 23:02

"하반기 금융권 공채 노려라"

하반기 금융권 공채 시즌이 돌아왔다.올해 시중은행들은 국민은행을 제외하고 대부분 예년과 비슷하거나 더 많은 신입 행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금융공기업들도 잇따라 채용 공고를 내고 있다.지난해 대졸 초임을 20% 안팎 삭감했던 일부 시중은행과 국책은행, 금융공기업들은 올해도 삭감된 임금 체계를 적용할 예정이다.▲ 시중은행 채용인원 늘려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9월초 채용 공고를 내고 300명 이상을 채용할계획이다. 지난해 하반기에 200명을 선발했으나 올해는 100명 이상 채용 규모를 더 늘리기로 했다.우리은행 관계자는 "청년실업 해소에 도움을 주고 영업점 인력을 보충하기 위한것"이라고 설명했다.신한은행은 상반기에 정규직 350명을 채용한데 이어 9월 중순 400명을 추가로 뽑는다. 올해 연간 공채 규모는 지난해의 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신한은행은 전담텔러는 200명, 일부 시간만 근무하는 피크타임 텔러는 200명을 각각 더 뽑을 예정이다.작년 하반기에 180명을 선발한 하나은행은 올해 채용 규모를 200명으로 잡았으며농협도 5급 신규직원 200명 안팎을 뽑을 계획이다. 외환은행도 예년 수준인 100명을선발하기로 하고 9월말 채용 공고를 낸다.한국씨티은행도 2년만에 정규직 공개채용에 나선다. 채용 인원은 아직 정해지지않았다.기업은행은 상반기에 200명을 뽑은데 이어 10월에 200명을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산업은행도 10월말 예년 수준에서 신입행원을 선발할 예정이다.우리은행 등 일부 시중은행과 기업,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들은 지난해 신입행원임금을 20% 삭감했으며 올해 신입행원에게도 이를 적용한다.지난해 330명을 뽑은 국민은행은 하반기에 정규직 채용을 최소화할 계획이다.최근 경영진이 바뀐 국민은행은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등 경영효율성 높이는 데 총력을 집중하고 있다.하반기 때 국민은행 본점 인력 가운데 10%인 300명과 후선업무센터 직원 850명가운데 750명을 영업현장에 투입할 계획이어서 신규 인력 채용이 여의치 않다는 설명이다.▲ 한국은행 지방인재 20% 채용금융감독원은 이번주 채용 공고를 낸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지난해 29명을 뽑았으나 최근 감독수요가 늘어나면서 올해 40명 이상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국은행도 최근 채용계획을 발표하고 신입직원을 모집중이다.한은은 지방인재 채용을 늘리기 위해 모두 40명인 채용 예정인원의 20%인 8명을지방 출신자로 뽑을 예정이다. 해외전문인력 채용도 늘릴 예정이다.다음달 6일부터 1주일간 지원서를 접수하고 11월말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예금보험공사는 올해 12월께 작년과 마찬가지로 신입직원 20명을 선발한다.주택금융공사는 현재 공채를 진행 중이다. 주택금융공사는 지난달 21일부터 2주일간 온라인으로 지원서를 접수한 결과, 15명 모집에 1천513명이 지원해 10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 경제일반
  • 연합
  • 2010.08.24 23:02

거래 정보 암호화 보안프로그램 신용카드 가맹점 단말기에 설치

신용카드 결제 때 사용되는 가맹점의 POS(Point of Sales) 단말기에 모든 거래정보를 암호화하는 보안프로그램이 설치된다.금융감독원은 23일 신용카드 회원정보 유출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POS 단말기 보안 강화 방안을 마련해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POS 단말기는 가맹점의 판매정보를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신용카드 결제 기능이 실려 있어 가맹점에서 발생하는 모든 매출 정보를 손쉽게 수집.분석할 수 있다.이 방안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20여만개 가맹점에서 사용되고 있는 모든 POS 단말기에 여신금융협회가 전문업체에 제작을 맡겨 개발한 표준 보안프로그램이 장착된다.이 보안프로그램은 POS 단말기에 입력되는 신용카드 번호와 유효기간 등 중요 인증정보를 암호화시키는 기능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POS 단말기가 해킹되는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고객정보 유출로 인한 2차 사고가 차단될 수 있다는 것이 금감원의설명이다.금감원은 내년부터 표준 보안프로그램이 장착되지 않은 POS 단말기를 통한 카드거래에 대해선 카드사가 승인을 거절하게 할 방침이다.또한 POS 단말기에 저장된 기존 신용카드 거래정보를 모두 삭제토록 하고 중요 인증정보를 단말기에 저장하는 것을 금지했다.이와 함께 보안 강화를 위해 고객에게 카드전표를 출력해줄 때도 신용카드 유효기간이 표시되지 않도록 했다.이에 앞서 금감원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초까지 일부 프랜차이즈 음식점의 POS 시스템에서 고객정보가 대량으로 유출돼 3억8천900만원의 복제카드 피해가 발생하자 업계와 함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금감원 관계자는 "POS 단말기 보안 강화 방안이 전면적으로 시행되면 고객정보 유출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신용카드 거래 전반의 안전성 증가로 카드사의 신뢰성도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 경제일반
  • 연합
  • 2010.08.24 23:02

[만평] 2010년 8월 24일 만평입니다

만평

  • 만평
  • 전북일보
  • 2010.08.24 23:02

교과부, 학생인권보장 초·중교육법 명시 검토

서울 경기 전북 강원 등 진보 교육감들이 학생인권보장을 위한 조례제정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교과부가 학생의 권리보장을 아예 초·중등교육법에 명시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관심이다.한국교육개발원은 최근 '학생 권리신장 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열어 교과부로부터 위탁받은 정책연구 결과를 발표한 뒤 관계 전문가 토론을 거쳤다.이 자리에서 주제발표를 맡은 강인수 수원대 부총장은 △체벌을 완전히 금지하되 다양한 대체벌 지도수단을 법령에 명시하여 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게 하는 방안(제1안)과 △신체나 도구 사용은 금지하되 손들기, 팔굽혀펴기 등 간접적으로 고통을 주는 벌을 허용하는 방안(제2안) △법령의 범위안에서 시도별로 체벌 금지정도를 자율적으로 정하는 방안(제3안)이 제시했다.학생인권과 관련해서는 표현의 자유와 사생활의 자유를 보장하는 규정을 넣되 학생의 권리행사는 교육목적에 부합해야 하며 타인의 권리를 침해할 경우 학교장이 이를 제한 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방안, 징계의 적법성을 보장하는 방안, 대안 지도수단을 마련하는 방안, 학부모의 참여와 책임을 부여하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목적 부합의 수준에 대해서는 의견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교과부가 체벌과 학생인권에 대해 통일된 기준을 마련하고 법제화하는 것은 바람직한 것으로 보인다"며 "도교육청은 인권조례와 함께 인권이 존중되는 풍토를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많은 토론자들도 체벌금지에 대해 시도별로 별도의 기준을 정하는 3안에 대해서는 바람지하지 않다는 의견을 쏟아냈다.

  • 교육일반
  • 이성원
  • 2010.08.24 23:02

23일 폐원식 갖고 해산한 '도교육위원회'

지방교육자치의 중심 역할을 해온 전북도교육위원회가 58년 간의 여정을 마치고 해산한다.도 교육위원회는 1952년 처음으로 구성돼 군사정권 하에서 잠시 중단되기도 했지만, 합의제 집행기관으로 집행부 역할을 맡기도 했고, 한 때는 교육감 선출 권한을 갖는 등 교육행정의 역사와 맥을 같이 해 왔다.도교육위원회는 1949년 12월 31일 교육법 제정에 따라 구성 근거가 마련됐다. 그리고 1952년 4월 23일 교육법 시행령 제정과 공포에 따라 시군 교육자치제가 실시되면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1961년 5·16군사정변으로 2년여간 교육위원회의 기능이 정지되기도 했다.1963년 11월 교육법 개정에 따라 시도와 시군 단위 교육자치제가 실시됨에 따라 합의제 집행기관으로 교육위원회가 다시 설치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도교육위원회는 1991년 지방교육자치에관한 법률 제정과 함께 독립형 의결기구로 출범하면서 본격적인 교육자치기구로 부활했다.주민을 대표하는 의결기관으로, 교육관련 조례와 규칙의 제정하는 입법기관으로, 교육청을 견제·감시하는 기관으로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 교육위원회는 교육청이 도의회에 제출할 예산·조례안 등 교육과 학예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을 심의·의결하는 역할을 하며, 교육·학예에 관한 행정사무감사와 조사권, 교육감 또는 관계 공무원에 대한 출석 및 자료 요구권을 행사해 왔다.진보적인 교육계 인사들도 교육위원으로 다수 참여해 견제와 감시 기능을 강화했다. 1대 교육위에는 최근 작고한 김인봉 장수중 교장과 한병길 남원인월중고 교장 등이 참여했고, 4대 교육위에는 박일범 순창제일고 교장과 황민주씨 등 평교사 출신을 비롯해 개혁적인 인사의 참여가 눈에 띄었다. 하지만 5대 교육위는 전체 교육위원 9명 중 교육장 출신이 5명에 달하는 등 집행부의 수뇌부에 오랫동안 몸담았던 인사로 채워져 비판·견제·감시 기능 등이 다소 취약하다는 지적도 받았다.교육위는 또 교육감 선출 권한을 가져 민선 1대(10대) 임승래 교육감을 비롯해 11대 염규윤 교육감, 12대 문용주 교육감 등을 선출했다. 최규호 전 교육감은 2002년에 교육위원회 전반기 의장을 역임했다.1~2대 교육위원은 시군별로 1명씩 모두 14명이 선출됐고, 3대부터는 교육위원 선거인단에 의해 9명이 선출돼 구성됐다.교육행정의 역사 속에 있던 교육위원회는 지난 2월, 6·2지방선거에 한해 주민 직선으로 시·도 교육의원을 선출하되 다음 선거부터 폐지하는 '교육의원 일몰제'를 골자로 한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에 따라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그간 도교육위원회가 수행하던 기능은 다음달 1일부터 도의회 교육위원회가 승계하게 된다. 교육의 전문성과 자주성, 정치적 중립성을 어떻게 유지해 나가느냐가 새로운 과제로 남게 됐다.한편 제5대 도교육위원회는 23일 도교육청 8층 본회의장에서 최병균 의장과 교육위원, 김승환 교육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폐원식을 열고 4년간의 일정을 모두 마무리 했다.

  • 정치일반
  • 임상훈
  • 2010.08.24 23:02

[신상호의 클래식과 친해지기] (44)르네상스에서 바로크로④

극(劇)적음악에 능한 몬테베르디는 언어가 갖는 감정적 내용도 세 가지 성격으로 구분하였다. 격양양식(Stile Concitato), 차분한 양식(Stile Temperato), 부드러운 양식(Stile Molle)이 그것이다. 자연의 묘사도 감정이론에 맞게 음형이론으로 전형화(典型化)했으니 빛·태양·하늘·날아감은 높은 음, 밤·땅·깊은 의미는 낮은 음, 침착하거나 느린 내용은 긴 음, 달콤함·한숨·침묵 등은 반음계 진행으로 표현하였다. 지역적으로도 감정이론, 정서론이 있으니 마태존은 '이탈리아 양식은 예리하고 다채로우며 표정이 풍부하나 반면 프랑스 양식은 자연스럽고 유려하며 우미하다. 독일은 창작에 능하며 영국은 결정짓는데 능숙하다.'고 하였다. 바론(Ernst Gottlieb Baron, 1696~1760)은 "즐거운 이태리-,그 음악에는 심원함, 찬란한 선율의 진지함, 유려함과 독창성이 있다. 화려하고 호의에 가득 찬 프랑스-. 그것은 자유와 생생한 본성으로 우리를 기쁘게 한다. 독일풍은 쌍방 혼합-."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1600년경 베네치아에서 시작하여 바흐가 타계하는 1750년까지의 변화무쌍, 다양한 바로크 음악을 어찌 다 얘기 할 수 있을까? 선율에 대한 관심 때문에 발전된 기악음악도 알면 좋겠지만 이야깃거리가 하도 많아 아예 얘기를 시작 할 수가 없다. 문득 '바흐는 음악의 전문 기술자인가요, 아니면 천재인가요?'하는 질문을 생각해 보는 것이 오히려 재미있겠다.역사적인 유명한 천재들을 연구한 한 학자는 천재유전학에서 J.S 바흐의 지능지수를 125~140이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모차르트는 150~155정도, 베토벤은 135~140정도 였을 거란다. 창의의 천재를 언어·수리능력을 측정하는 내용의 지능지수 수치로 어떻게 추정할 수 있겠는가? J.S 바흐는 음악의 전문기술자이기도 했고 천재이기도 했다. 위대함은 보편적인 평가기준에 구애받을 수가 없는것이다. 바흐 음악은 바로크음악의 완결이다. 오페라를 제외하고 음악의 모든 장르에 최고의 작품을 남겨 음악의 아버지로 칭송받는 바흐는 그러나 활동 당시에는 유명함이나 국제적 명성이 텔레만이나 헨델에 비해 덜했다. 멘델스존에 의해 바흐의 <마태수난곡>이 연주되고 19세기, 20세기 음악학자들의 연구와 재조명에 의해 바흐 음악의 위대함은 재탄생된 것이다.르네상스에서 바로크로 변화하는 시절로 다시 돌아가 시정이 풍부히 살아있는 단성음악, 모노디로의 변화를 실제 작품으로 많이 작곡한 카치니의 곡 중 독창마드리갈 <내사랑 아마릴리, Amarill, mia bella>를 들어보면 시의 운율과 음악이 하나인 바로크 시대의 노래가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알 수 있는 것을…. 마드리갈(Madrigal)은 절(節)이 없는 시에 음악을 붙인 모노디 즉 단성노래이다.아마릴리! 나의 아름다운 그대. 오 내 가슴의 감미로운 열망이여.당신은 믿지 않는가, 당신이 나의 사랑임을.부디 믿어주오. 그리고 비록 두려움이 당신을 에우더라도이 나의 화살을 받아 나의 가슴을 열어 보오.그러면 당신은 내 마음에 쓰인 것을 볼 것이오. "아마릴리는 나의 사랑"바로크시대에 쓰여진 문헌중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이론서의 하나인 「화성론」을 쓴 라모의 오페라 <이폴리트와 아리시> 제5막 마지막 장면의 아리에트 <사랑스런 나이팅게일아, 우리의 노래에 화답해 주렴>도 노래와 기악의 조화가 현란하기 그지없다. "사랑스런 나이팅게일아, 감미로운 지저귐으로 우리의 노래에 화답해 주렴! 우리 숲을 다스리시는 여신께 존경의 마음을 담아 보내려무나." 바로크시대에도 나이팅게일의 노래는 참 아름다웠나보다. 나이팅게일의 노래를 닮은 소프라노 노래와 나이팅게일의 노래처럼 장식음들로 채색한 악기들의 음색조화가 얼마나 감미롭고 아름다운지! 코렐리, 비발디, 헨델, 바흐 등 바로크음악은 드라마의 배경음악으로, 상품 광고음악으로, 영화음악으로, 음악회의 중요한 레파토리로 지금도 항시 듣는 음악이다. 바로크음악은 진지한 음악도 많지만 낭만 가득한 감성적 음악도 참 많다. / 신상호(전북대 음악학과 교수)

  • 전시·공연
  • 전북일보
  • 2010.08.24 23:02

[2010 전주세계소리축제] 축제기간 줄이고 공간은 확대…미리보는 2010 전주소리축제

23일 전주전통문화센터에서 공개된 '2010 전주세계소리축제' 프로그램은 예년에 비해 한결 정돈된 느낌이었다.프로그램 수가 줄어들기도 했지만, 지난해 신종플루로 인해 축제가 취소되면서 결과적으로 준비기간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2008년 축제가 최악의 평가를 받은 데다가 올해가 소리축제 10년이라는 점에서 조직위원회의 부담 역시 만만치 않았을 것으로 짐작된다.프로그램 발표회에 나선 김명곤 소리축제 조직위원장은 "새로 짜여진 인력들이 축제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심판받는 자리라고 생각하니 가슴이 뛴다"며 "우리 소리를 중심에 둔 세계음악예술제로서 우리의 음악과 세계의 음악이 한 자리에서 만나는 고품격 공연예술축제"라고 말했다.올해 소리축제는 축제 기간을 9일에서 5일로 줄인 대신 축제 공간을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한옥마을과 오거리광장 등으로 확대했다. 판소리를 중심에 두면서도 새로운 실험을 강화,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별기획공연으로 '창작 원년' 선언올해 개막공연은 특별기획공연 '천년의 사랑여행'이다. 그동안 개막공연이 외부 공연을 초청하거나 나열 순준에 그쳤다면 올해는 소리축제가 기획부터 제작까지 직접 나선다. 특히 '천년의 사랑여행'은 김명곤 조직위원장이 대본과 총감독을 맡고, 안숙선 전 조직위원장이 출연한다는 점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인류의 공통주제인 '사랑'을 부각시켜 재창조한 '천년의 사랑여행'에는 산유화가, 정읍사가, 서해안용왕굿 등 옛 백제가요와 해외 전통 가무악, 국악관현악과 심포니오케스트라로 구성된 특별오케스트라단이 어우러진다. 김정수 소리축제 예술감독은 "해마다 새로운 창작 작품을 기획·제작해 고유 브랜드화하고, 소리축제만의 창작기반을 세워나갈 계획"이라며 "'천년의 사랑여행'이 소리축제가 세계적 문화상품을 만들어가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판소리의 원형과 변용소리축제의 정체성이 담긴 대표 프로그램 '천하명창전'은 조상현 성창순 최승희 명창이 한 무대에 오르는 귀한 자리다. 34년만에 전주 나들이를 하게 된 조상현 명창은 '판소리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강의도 한다.완창판소리는 판소리 영문번역작업에 맞춰 정순임 명창이 '수궁가'를 부른다. 창작판소리의 산 역사 임진택의 통렬한 시대 이야기와 '예솔이'에서 아티스트로 성장한 젊은 소리꾼 이자람에 대한 발견은 보람되다.소리축제의 단골 전북도립국악원 예술단의 창극 '수궁가'와 판소리 사설이 아리아로 되살아나는 호남오페라단의 오페라 '흥부와 놀부', 판소리 다섯바탕을 춤으로 풀어온 널마루무용단의 무용극 '타고 남은 적벽'은 종합예술로서 판소리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경계를 넘는 교류올해 신설된 '소리 프론티어'는 국악인재와 공연단체 발굴을 통해 한국 월드뮤직 시장의 외연과 내용을 넓히기 위한 소리축제의 파격적 기획이다. 오늘날 우리 소리를 만들어가는 대표적인 퓨전국악 및 월드뮤직 10여 개 팀을 초청, '소리 프론티어'로 선정된 팀에게는 'KB 소리상'을 수여하고 해외진출을 돕는다.시나위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창작하거나 판소리와 전설, 시, 락, 영상 등과의 결합은 실험적 창작 프로젝트. 2003년 초청공연을 통해 깊은 인상을 남긴 소프라노 이네사 갈란테와 프랑스 집시 기타리스트 티티 로빈, 아프리카의 혼이 살아있는 아싸오 등도 소리축제를 찾는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10.08.24 23:02

[전시] 톡톡튀는 상상력, 세상을 버무리다

젊은이들의 동시대 자화상이다. 두레공간 콩이 열고 있는 '2010 큐레이팅 실험실 Ⅰ- Fun & Fun'은 서양화가 김가실 정현주 최정인씨의 톡톡 튀는 상상력으로 버무려져 있다.정씨는 선택하지 않은 것에 대한 환상과 미련을 형상화시켰다. 햇살을 가득 머금은 나무와 어둠을 살라 먹은 나무는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순간 순간의 선택에 대한 성찰을 던진다. 작가는 "삶은 선택의 연속"이라며 "옳은 선택은 기회로 이어지고, 잘못된 선택은 아쉬움으로 남기도 한다"고 말했다.김씨는 오래 전부터 '도원향'을 표현해왔다. 작가는 "타인과 타인이 서로를 완전히 이해하는 것, 그 이상을 나타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가 꿈꾸는 도원향은 개인과 개인이 사라지고 모든 것이 하나가 되는 세계이다. 내성적이고 수줍은 성격의 작가는 "도원향을 꿈꾸면서도 모순적으로 그것을 거부한다"며 "깊은 곳에서는 하나가 되기를 원하지만 나라는 존재감이 사라지는 것에 대한 강한 거부감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동물을 의인화 한 캐릭터를 통해 현대인의 내면에 감춰진 두려움과 고독감, 반항심 등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살아야 하는 현대인의 속내를 드러냈다.최씨는 구름이라는 두리뭉슬한 형상에 쌓여 나를 둘러싼 다양한 시선을 의식하면서 살아가는 자신을 표현했다. "사람은 누군가의 시선을 의식하면서 살아가잖아요. 구름은 무엇을 어떤 방향에서 바라보는 지 직접적으로 느낄 수 없도록 하는 것 같습니다. 나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을 이야기했죠."이번 전시는 불치병을 알고 있는 준화을 위한 기증 작품전이기도 하다. 두레공간 콩은 앞으로도 큐레이터 실험실을 통해 동문거리에서 또다른 생기를 불어 넣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시는 25일까지 계속된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10.08.24 23:02

[기로에 선 관립 문화시설] 2부. 전통문화센터·공예품전시관·한옥생활체험관

전주시가 민간 위탁으로 운영하고 있는 전주전통문화센터(관장 김민영), 전주공예품전시관(관장 오영택), 전주한옥생활체험관(관장 김병수)이 시가 운영방식을 바꾸겠다고 하자 혼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문화예술인들은 단순히 경제 잣대로 문화시설을 재단해서는 안된다는 지적과 함께 올 연말 위탁기간이 만료되는 시점에서 문화시설에 대한 역할 재정립이 더 우선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전주전통문화센터전주전통문화센터는 국악 전용 극장과 전통음식관, 찻집, 놀이마당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2002년 8월 우진문화재단이 위탁을 받아 개관했다. 2004년부터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 운영해오고 있는 전통문화센터는 전통음식점을 통해 전통음식을 보급하고, '해설이 있는 판소리','대학생 마당놀이 축제','세시절 행사' 등 전통 행사를 비롯해 혼례·다례·풍물 체험 등을 해오면서 전주의 전통문화 체험장의 역할을 해왔다.전통문화센터는 2006년부터 2009년까지 각각 23억, 22억, 23억, 22억을 지출했으며, 같은 기간 22억, 21억, 22억, 23억여 원을 벌어들였다. 총 수입액 중 시 보조금은 2006년 9억 원에서 2007년부터 현재까지 8억5000만원. 재정자립도는 2006년부터 2009년까지 60~64%이다. 재정수입액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전통음식관. 지난해 수입 중 60% 이상은 전통음식관에서 판매된 전통음식이다. 하지만 전통음식관은 가격에 비해 음식에 대한 시민들의 만족도는 낮아 논란이 돼 왔다. 메뉴 개발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관람객의 상당수는 전통문화센터가 아닌 다른 맛집을 찾아 발길을 돌리고 있는 실정이다.지역의 문화예술계는 전통문화센터가 시 문화시설 중 유일하게 전통음식관을 가지고 있는 만큼 전주의 맛을 되살리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있다. 한옥마을에서 가장 큰 국악 전문 공연장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국악 기획 공연 보다는 시설에 어울리지 않는 대관사업을 펼치고 있다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해설이 있는 판소리'가 9년 째 이어져온 것은 소리의 고장 전주에서 의미있는 결실이기는 하지만, 공연이 좀 더 대중들에게 가까이 와닿기 위해서는 새로운 고민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전통문화센터의 각종 프로그램이 생명력을 다하면서 새로운 기획을 시도하고 있지만, 여전히 전통문화센터에 대한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갈증을 풀기엔 역부족이라는 여론도 있다. 상주단체인 한벽예술단의 상임단원도 인건비 부담으로 6명에서 3명으로 줄이면서 공연이 있을 때에만 외부에서 충원하는 형태라 한계가 있다는 지적.한옥마을과 동선이 떨어져 있는 전통문화센터가 경기전 앞에 홍보탑을 마련, 카탈로그를 비치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민영 관장은 "전통문화센터의 프로그램을 알리는 홍보도 중요하지만, 지역 문화예술인들과 시민들이 전통문화센터와 어떻게 관계 맺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현재 진행중인 '2010 하반기 문화 나눔 사업'은 지역 예술인들에게 무료로 전시와 공연을 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지만, 전통문화센터를 널리 알리는 기회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통문화센터는 2005년부터 2008년까지 무료 공연장 개방 사업을 통해 지역의 많은 예술단체들이 이곳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전주공예품전시관2002년 개관한 전주공예품전시관은 한지문화진흥원에 이어 전주대가 2005년부터 현재까지 위탁 운영해오고 있다. 공예품전시관은 전시에만 갇히지 않고, 지역 공예인들에겐 창작 발표의 장을 제공하고, 전주의 전통공예품을 '보고·체험하고·관광하고·쇼핑하는' 복합문화공간을 내세웠다.공예품전시관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09년까지 8억6700여 만원, 9억6500여 만원, 10억3900여 만원, 11억8600여 만원을 지출해 같은 기간 5억6900여 만원, 7억3900여 만원, 8억4200여 만원, 9억700여 만원, 10억330여 만원의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시 보조금은 2005년부터 2010년까지 1억8000만원에서 8000만원으로 크게 줄어든 반면, 재정자립도는 2005년 76.0%에서 2009년 91.2%까지 증가했다. 공예품전시관은 경영 효율화를 위해 통합사무실을 꾸려 운영경비와 인건비를 절감하고, 연중 무휴로 전환시켜 더 많은 관람객들이 공예품전시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근무하는 인력들의 업무 과중으로 인해 처우 개선의 목소리가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공예품전시관은 전주시로부터 최소 1억50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야 된다고 밝혔다. 한 문화예술인은 "전주시가 보조금을 계속 줄일 경우 공예품전시관은 수익구조를 맞춰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상업시설로 전락할 우려가 높다"며 "민간인이 만든 공예 공방처럼 운영될 가능성이 높은데, 굳이 왜 돈을 들여 이 시설을 만들었는가 하는 의문이 든다"고 꼬집었다.일부에서는 공예품전시관이 전주 한옥마을을 대표하는 공동 브랜드를 만들고, 문화상품의 개발과 마케팅도 강화할 수 있도록 공예인들을 네트워킹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공예품전시관은 시설의 노후화로 리모델링을 요구받고 있는 시점에서 전주시의 이같은 보조금 삭감 입장은 상업성이 좇는 공간을 만들 우려가 큰 데다 그 부작용은 시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입장이다.▲ 전주한옥생활체험관전주한옥생활체험관은 사단법인 전통문화사랑모임이 2002년 민간위탁을 받으면서 개관했다. 개관 당시 방 10개와 대청 4개, 안채와 사랑채로 나뉘어 전통 구들과 양반 가옥의 체험, 전통 음악 감상 등을 겸할 수 있도록 했다. 2008년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은 전통문화사랑모임은 지난해 사회적기업 이음으로 이름을 변경, 자생력 확보를 위한 자구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사회적기업 이음에 따르면 한옥생활체험관은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수입은 4억6600여 만원, 4억9600여 만원, 5억800여 만원, 지출은 같은 기간 4억6200여 만원, 5억1800여 만원, 5억800여 만원으로 수입과 지출이 비슷했다. 시 보조금은 2007년 2억600여 만원에서 2008년부터 현재까지는 1억을 지원, 재정자립도는 2007년 45%에서 2009년 80%까지 높였다. 이에 대해 이음은 공공디자인과 농촌 컨설팅을 담당하는 공공작업소 심심, 연주단 달이 앙상블, 자연먹거리를 연구하는 효소 사업단, 고령자 일자리창출을 도모하는 할머니 공방을 운영하면서 자생력 확보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한옥마을 내 한옥체험을 할 수 있는 숙박시설이 늘어나면서 한옥생활체험관이 한옥체험과 관련없는 다양한 행사가 열리다 보니, 공간이 특성화되지 못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옥생활체험관이 적은 비용이라 하더라도 시로부터 지원금을 받고 있는 만큼, 소규모의 민박집이나 한옥숙박시설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해 숙박체험과 관련된 다양한 시도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또한, 한옥생활체험관이 숙박을 하지 않더라도 다양한 한옥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한 문화예술인은 "그간 한옥생활체험관은 한옥생활체험의 범위를 아주 넓게 보고, 여러 가지 시도를 해온 결과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며 "하지만 이젠 다양한 한옥숙박시설이 생겨난 만큼 이들을 이끌어나갈 수 있는 새로운 자극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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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화정·도휘정
  • 2010.08.24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