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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랏빛 꽃길따라 흥거운 잔치마당…순창 도라지 축제 성황

보랏빛 도라지 꽃길따라 도시와 농촌이 한데 어우러져 즐거움과 정을 나누기 위해 마련한 도라지 축제가 24일과 25일 양일간에 걸쳐 지역주민과 관광객 등 1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순창군 팔덕면 장안마을 일원에서 펼쳐졌다.올해로 세번째를 맞이하는 이 축제는 팔덕면 장안, 덕진, 평지, 이목, 장재, 백암 등 순창 강천산 권역 6개 마을과 팔덕면민이 한 마음으로 마련한 주민주도형 축제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트랙터를 이용해 만든 버스 5대가 강천산군립공원과 장안마을을 운행하며 관광객을 실어나르는 모습은 농촌다움을 물씬 풍기는 독특한 볼거리로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끌었으며, 얼굴과 옷에 물과 흙이 범벅이 되는 줄도 모르고 마을앞 개울물에서 미꾸라지와 장어·향어 잡기 대회에 참가한 주민과 관광객들의 모습에서는 행복함이 묻어났다.또 특산품 판매장에서는 장안마을에서 직접 캐서 만든 도라지 배즙과 영양만점 도라지 정과, 생 도라지, 도라지 고추장 등 신토불이 우리농산물이 도시민의 발길을 붙잡았으며, 어릴적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전통 뻥튀기 판매코너 앞에서는 어린이들 손을 잡고 온 관광객들이 한봉지에 2천원하는 뻥튀기를 사가느라 줄을 지어 서있기도 했다.축제를 주관한 순창 강천산 권역 추진위원장 박영훈씨(52)는 "올해로 3회째를 맞는 도라지 축제가 인근 강천산과 연계해 갈수록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며 "지역주민들이 축제를 통해 더욱 하나되고 대외적으로 마을의 장점과 특산품을 도시민에게 알려 농촌의 활력을 얻는 동시에 한번 찾은 관광객이 잊지않고 다시찾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도시와 농촌이 상호 발전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지역일반
  • 임남근
  • 2010.07.27 23:02

남원시의회 이전 필요성 제기

남원시청사의 공간 부족 문제가 좀처럼 해결 방법을 찾지 못하면서 시의회의 이전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26일 남원시에 따르면 청사의 공간이 부족해 상당수 부서가 지하와 별관에 자리잡고 있으며 일부는 시청에서 1km가량 떨어진 옛 경찰서 건물까지 사용하고 있다.이에 따라 근무 여건이 열악해지고 결제 등을 위해 먼 거리를 오가느라 업무 효율성도 크게 떨어지고 있는 형편이다.시청 주차장도 비좁아 민원인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시청의 공간 부족 문제가 시작된 것은 지난 2000년 4월 시의회의 사무국과 위원회 회의실, 의원 사무실이 대거 시청으로 옮겨오면서부터다.이들 의회 관련 시설이 시청사 4층을 통째로 이용하면서 가뜩이나 여유가 없던 청사 건물이 더욱 비좁아졌고 일부 사무실이 외부로 이전하게 된 것이다.남원시와 시의회는 2005년부터 공간 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의회 청사 신축 등을 검토했으나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 데다 부지를 놓고 이견이 커 현재까지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특히 청사 신축은 남원시의 열악한 재정 여건과 최근 성남시가 전입금 지급유예를 선언한 뒤 정부가 호화 청사 신축을 제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지방재정 건전성 강화방안을 추진하기로 해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이에 따라 남원시 주변에서는 시의회가 대승적인 차원에서 현재 본회의장이 있는 옛 남원군청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이 경우 현재처럼 본회장과 의회 사무실이 떨어져있음에 따라 발생하는 의정활동의 번거로움이 많이 줄어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또 공동화 현상을 보이는 동충동과 하정동, 쌍교동 등의 활성화에도 부분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남원시 관계자는 "시의회가 이전한다면 시와 시의회 모두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부족한 공간 문제도 쉽게 해결할 수 있어 현재로서는 최선의 방법으로 볼 수 있다"며 "하지만 시의회에서는 시청의 일부 부서를 추가로 내보내는 방안까지 검토하는 상황이어서 수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 남원
  • 신기철
  • 2010.07.27 23:02

무주국제화교육센터 여름방학캠프

무주국제화교육센터(센터장 현인근)가 지난 26일부터 전국의 초·중등학생(초2~중2)들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캠프를 이용, 미래의 꿈나무들에 대한 생생한 체험영어학습을 인기리에 진행하고 있다.오는 8월 29일까지 총 5기에 걸쳐 진행되는 무주국제화교육센터 여름방학 캠프는 무주군의 자연환경과 주요관광지 등을 연계한 숙박형 영어캠프로 4박 5일, 5박 6일, 8박 9일 과정으로 진행된다.캠프참가 학생들은 무풍면 토비스 콘도에 머물며 국제화교육센터와 반디랜드(곤충박물관, 식물원, 천문과학관), 안국사(적상산사고지), 무주양수발전소 홍보관 등지에서 학습과 관광, 체험등을 복합적으로 연계하는 특별한 영어캠프를 경험하게 된다.주요 학습내용으로 공항에서의 출입국과정에서부터 병원과 호텔, 도서관, 쇼핑몰, 극장 등 생활체험과 수학 ·과학 등 교과연계과정, 요리와 이야기 꾸미기 등의 학습활동, 그리고 농촌체험과 도예체험 등의 다양한 체험이 이뤄지고 있다.현인근 센터장은 "영어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짧은 일정이지만 다양하고 재미있는 프로그램들을 통해 영어에 대한 충분한 자신감을 얻고 다양한 친구들과 어울리며 사회성도 기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캠프에는 전라북도 글로벌해외연수 참가자 70여명과 인천과 경기지역 20여명 등 총 227명의 학생들이 참가했다.

  • 무주
  • 고달영
  • 2010.07.27 23:02

"공신들 학습비법 전수받고 신나게 공부할게요"

서울대생 15명이 26일부터 오는 30일까지 김제지역 중학생 60여명을 대상으로 학습지원 멘토링을 실시할 예정이어서 학생 및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고 있다.특히 이번 서울대생 학습지원 멘토링사업에 참여하는 관내 중학생들은 상위권 학생이 아닌 중상위권 학생들로, 평소 학습의욕은 있으나 학습방법을 잘 몰라 고민하던 학생들로 구성됐다.금번 학습지원 멘토링사업에 참가하고 있는 서울대생들은 서울대 '프로네시스 나눔실천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순수 교육봉사 동아리로, 매년 지방자치단체로부터 공모를 받아 학습지원 멘토링 지역을 선정하고 있으며, 김제시의 경우 지난 5월 공모에 선정됐다.김제사랑장학재단 관계자는 "1인의 멘토(서울대생)가 4명의 멘티(관내 중학생)를 대상으로 대인학습을 지도하는 방법으로 이번 학습지원 멘토링이 진행된다"면서 "(학습지원 멘토링에) 참가하는 학생들은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게 되며, 서울대생들로부터 직접 각 과목별 학습방법 및 시간 활용법, 피로회복법 등을 지도받게 돼 인생목표 설정과 학습동기 부여에 큰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김제
  • 최대우
  • 2010.07.27 23:02

부안 제1농공단지 악취로 고통

"저기압 날씨가 형성되고 있는 요즘 매스껍고 역겨운 냄새가 심해 머리가 아플 정도예요."부안 제 1농공단지 입주업체 종사자 및 방문객들이 일부 입주업체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고통을 당하고 있다며 개선대책을 호소하고 있다.부안군 행안면 역리 14만9524㎡에 지난 1999년에 조성된 부안 제 1농공단지에는 현재 23개가 입주, 200여명이 종사하고 있다.이 농공단지 입주업체 업종은 플라스틱·알류미늄·음식료 제품·금속표지판·철망·화장품·쓰레기봉투 생산 및 재생업체 등으로 다양하다.이런 가운데 일부 업체 가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냄새가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농공단지 입주업체 한 관계자는 "인근 공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와 수증기가 맑은 날씨에는 하늘로 곧바로 올라가 큰 영향을 주지 않지만 요즘처럼 기압이 낮은 때는 공장주변에 깔리면서 악취가 심해져 두통이 생길 정도"라고 주장했다.농공단지 입주업체 협의회 한 관계자는 "일부 업체에서 발생하는 냄새가 오래전부터 이슈화됐으나 관계당국에서는 환경 기준치에 미달된다고 밝히고 있다"며 "그러나 어떻게 측정됐는지 몰라도 체감 악취와 거리가 있다 "고 말했다.이 농공단지에는 수협 수산물가공공장과 뽕주 생산업체가 있어 제품을 구입하려는 방문객들이 적지 않은 가운데 이들 방문객들도 냄새에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26일 농공단지를 찾은 한 방문객은 "무더운 날씨에 일부 업체에서 발생하는 역겨운 냄새까지 겹쳐 기분이 상했다"면서 "나쁜 이미지를 주지 않도록 개선책이 필요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이와 관련 부안군 환경녹지과 관계자는 "입주업체 및 방문객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냄새 포집을 통해 악취 여부를 가리는 등 행정지도를 펴겠다"고 말했다.

  • 부안
  • 홍동기
  • 2010.07.27 23:02

[모집] 신나는 여름방학, 문화예술교육과 함께

완주군이 여름방학을 맞은 학생은 물론 학부모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여름방학 특강 프로그램을 마련, 이달 28일까지 수강생을 모집한다.26일 완주 문화의집은 학생과 학부모가 학교 밖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신나는 여름방학을 보낼 수 있도록 특강을 준비했다고 밝혔다.올해로 개관 10주년을 맞이하는 문화의집 체험 프로그램에는 공모를 통한 리폼패션교실, 강강술래 춤 교실, 앙상블 공연 만들기 등 5개의 기획사업이 진행된다.이와 함께 문화의집 주민 동아리와 함께 하는 통기타, 가야금, 드럼, 재즈&발레, 요가, 쿠키교실 등 단시간 즐겁게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했다.또한 월드컵의 열기와 청소년들의 축구 사랑을 고스란히 담아낸 '아침마당 축구교실'은 지역 청년 축구회와 함께 놀이 문화의 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이밖에 무박(無泊)2일 도예 캠프에서는 완주군 지역경제순환센터 내에 조성된 전통가마장을 활용해 지역예술가가 함께 하는 '흙과 예술, 문화와 공동체'란 주제의 청소년들과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더불어 문화의 집에서는 오는 8월 20일 완주 향토예술문화회관에서 복권기금사업을 활용한 완주골 오색락 공연을 개최할 예정이다.유신봉 문화관광과장은 "올해는 문화의집이 문을 연지 10년이 되는 해로, 방학을 맞은 아이들이 즐겁게 보낼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많이 준비했다"며 "문화의 집에서 친구·학부모와 함께 학업의 스트레스도 덜고 또래 집단과의 공동체 문화를 체험하면서 자아를 성장시키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자세한 사항은 문화의집 홈페이지(culture.wanju.go.kr)나 전화(291-2860)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 완주
  • 백기곤
  • 2010.07.27 23:02

[전통을 살린 사람들] 뽕나무 상황버섯은

상황버섯은 뽕나무에서 나오는 황색버섯이란 뜻이다.동의보감과 신농본초경, 향악집서방, 봉황록 등 고서에 '늙은 뽕나무에 달린 황금버섯은 죽은 사람을 살리는 불로초'로 자리하고 있으며 257종이 있다. 이중 페리누스 린테우스와 페리누스 바우미 딱 2종이 농식품부에 종자로 등록이 돼 있다.바우미는 임실 섬진강 상류지역에서 인공재배에 성공해 현재 산수영농조합법인에서 생산하고 있다.상황버섯주는 전북대 의대 곽용근 교수와 수의대 강형섭 교수팀이 흰쥐에서 1주일간 투여 후, 관찰되는 간 손상 및 위 손상에 대해 보호효과가 있음을 밝혀냈다.일코올에 의한 간손상은 간 손상 지표물질인 혈중 지오티 및 지피티가 증가하고 지방간이 형성되는데 상황버섯주가 이를 차단하여 간세포 보호효과를 보였다. 또 상황버섯주는 알코올에 의한 위벽 출혈 및 위벽손상을 차단하여 위보호 효과를 보였다.뽕나무 상황버섯의 가격이 비싼 것은 무엇보다 재배기간이 길기 때문이다. 원목에서 포자가 형성돼 수확까지 4년이 걸린다. 만 4년이 되기 전 까지는 제 효능을 발휘하지 못한다.또 20~50년된 뽕나무 원목을 구하기 힘들다. 류 대표는 상황버섯 재배 초창기 5톤 트럭을 몰고다니며 도내의 산을 샅샅이 뒤지고 다녔다. 뽕나무를 발견하면 산주를 설득해 베어왔다. 그야말로 '고물장수 고물 걷듯이' 뽕나무를 날랐다.당시 부인 주용순씨(59)의 고생이 심했다. 류 대표와 함께 무거운 뽕나무를 나르느라 저녁이면 아파서 끙끙거리며 신음으로 밤을 새워야 했다.뽕나무의 가격은 참나무의 5배다. 참나무 5톤은 200만원 가량인데 비해 뽕나무는 1000만원선이다. 지금은 20년 이상된 뽕나무가 귀해져 구하기 더욱 힘들어졌다.

  • 경제일반
  • 백기곤
  • 2010.07.27 23:02

[전통을 살린 사람들] 임실 산수상황 류용희 대표

상황(桑黃)버섯은 뽕나무 상(桑), 누루 황(黃)자를 쓴다. 백과사전에 '다년생으로 뽕나무 등에 겹쳐서 나는 목재부후균(버섯)이라고 규정돼 있다.즉 상황버섯은 뽕나무에서 재배해야 '진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요즘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상황버섯은 대부분 참나무에서 재배된 것이 많다.임실 산수상황 류용희 대표(64)는 뽕나무에서 상황버섯을 재배, 수확한다. 그만큼 항암작용 등으로 인해 '신비하다'고 할 수 있는 상황버섯의 효능이 뛰어나다.류 대표는 "동의보감의 탕액편에 상목이(桑木耳)라고 기록돼 있는 상황버섯을 선조의 지혜 그대로 만들어 내고 싶었다"면서 "재배방법이 어느 책에도 전해져 오는 것이 아니어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뽕나무 상황버섯을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류 대표는 95년부터 상황버섯에 도전했다.고향인 임실군 삼계면 산수리, 말 그대로 산수(山水)가 좋은 곳에서 첫 해에는 참나무 상황버섯 재배를 시도했으나 '완전하게'실패했다. 관련 지식이 너무 부족했음을 절감했다.돼지를 키우며 생활의 근간이 됐던 양돈장이 경매에 부쳐지는 등 온갖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이듬해인 96년에는 뽕나무 상황버섯을 시작했다. 익산 농업기술원 유수기 소장의 자문이 큰 도움이 됐다. 원목 종균과 살균 시간이 문제였다.'하늘의 운을 받아' 전체 뽕나무 원목중 70%는 재배에 실패해 폐목이 됐지만 30%에서 재배에 성공했다. 97년 판매가 시작된 뽕나무 상황버섯은 당시 1㎏의 가격이 무려 500만원이었다. 전국적으로 생산량이 늘어 지금은 ㎏당 150만원이다. 참나무 상황버섯이 지금 ㎏당 40만~50만원이므로 3~4배 차이가 있다.상황버섯은 임실 삼계면의 햇볕이 완벽하게 차단된 비닐하우스에서 지하 150m 암반수를 사용해 재배한다. 온도와 습도를 1년내내 계절별로 잘 맞춰야 함은 물론 원목의 굵기에 따른 살균시간이 다른 것 등이 다년간 경험을 통해서 얻은 노하우다.'뽕나무 상황버섯'의 재배에 성공한 류 대표는 2003년 산수상황버섯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한 후 한차원 높은 세계에 뛰어든다.상황버섯의 베타글루칸·다당체 등 인체에 유효한 성분을 제대로 섭취하려면 '술'을 만들어야 하는 문제에 부딪친 것이다.상황버섯 자체를 그대로 소비자에게 전하면 '신뢰'는 확실할 수 있으나 소비자가 면역기능·항암작용 등 상황버섯의 효능을 최대한 섭취할 수 없기 때문에 술을 만드는데 도전한 것이다.그러나 간단치가 않았다. 온도가 75도를 넘으면 상황버섯의 성분이 분해돼버려 55도에서 증류가 되게 함으로써 유효성분을 완벽하게 추출해 인체에 흡수되게 하는 '과제'가 기다리고 있었다.몇개월 동안 전국의 술 공장을 돌아다니며 OEM방식으로 이같은 '과제'를 풀어줄 곳을 찾았지만 "못 만든다"는 대답만 들었다.그러나 포기하지 않았고 우석대 식품공학과 이태규 교수의 자문과 지도에 의해 술 제조에 성공했다. 증류솥·추출솥 기능을 겸용으로 할 수 있는 진공강압축출솥을 설계해 국내 최초로 제작한 것이다. 2~4일간 버섯을 가열해 유효성분을 축출하는 설비로 가열시간이 특급 노하우다.임실지역에서 나오는 쌀을 주원료로 약주를 만들고 이를 증류하여 순수곡물 증류주를 제조한 후, 이 술과 20~50년된 뽕나무 원목에서 생산된 상황버섯을 혼합해 일정 온도의 진공강압축출솥에서 6시간 이상 상황버섯의 유효성분을 완벽하게 추출해 숙성 제조, 술을 만들고 있다.상황버섯술 제조로 류대표는 특허를 받았고 농림부 신지식인에 선정됐다.류 대표가 '마우터(MOUTER)'라는 상표로 시장에 내놓은 술은 알콜도수 40%짜리의 경우 750㎖짜리 5병에 상황버섯 1㎏이 들어간다. 유명백화점에서 판매되고 있고 높은 가격에도 효과를 본 사람들의 재구매가 이어지고 있다. 류 대표는 "외국의 유명 양주를 대체할 명품 술로 손색이 없다"고 자랑하며 "유명 양주는 희귀성 때문에 비싸지만 마우터는 원료와 기능성을 다른 술이 따라올 수 없다"고 단언했다.류 대표는 젊었을 때 전주에서 운수업·자동차 정비공장을 운영하던 사업가였다. 농촌에 살고싶어 38세때인 85년 고향인 임실 삼계로 돌아왔고 처음엔 한우, 87년엔 젖소와 낙농업으로 전원생활의 즐거움을 누렸다.하지만 사료를 만들기 위해 옥수수를 수확하다 트랙터와 함께 낭떠러지에서 굴렀고 죽을 고비를 넘긴 후 1년여간 병상에 누워 지내는 병원신세를 져야 했다.퇴원후 다시 임실에 돌아온 그는 양돈업과 담배농사 등에 힘썼지만 소득은 많지 않았다. 특히 양돈업은 돼지를 팔아도 사료값을 못주는 악순환에 시달리다 양돈장이 경매에 부쳐지는 어려움을 겪었다.담배농사를 지으며 남는 비닐하우스가 남자 97년 '운명처럼' 상황버섯 재배에 도전한 그는 "사고의 후유증으로 몸이 약해져 몸에 좋은 것이 뭘까 궁리하다 상황버섯을 생각하게 됐다"면서 "당시에 '겁도 없이'상황버섯이라는 희귀한 품목에 희망을 걸었고 '운좋게'재배에 성공했다"고 말했다.류 대표는 '일을 크게' 벌린다. 소를 키우거나, 돼지를 키울 때 사육두수가 적지 않았고 농사를 지으려 비닐하우스를 세울 때도 적은 규모로는 하지 않았다.상황버섯 재배에 성공해 본격적으로 생산할 때에도 생산량이 적지 않았다.하지만 지금은 상황버섯이 모자란다. 거의 술로 만들기 때문에 류 대표를 찾아와도 상황버섯 자체를 줄 수 없어 안타깝다는 설명이다.또 내달부터는 당뇨·고혈압·암·알레르기에 효과적인 성분을 살려 건강식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상황버섯 원제품은 더욱더 모자랄 수 밖에 없다.그는 자기가 습득한 재배기술을 혼자 갖고 있지 않고 임실지역 농민들에게 전파했다. 그러나 수확이 되려면 4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한데다 뽕나무 원목을 구하기 쉽지 않아 그에게 기술을 배워 실제 상황버섯을 재배하고 있는 농민은 5명에 머무르고 있다.류 대표의 술은 전라북도를 대표할 수 있는 '명품'으로 전략적인 홍보가 필요하지만 전북도청을 비롯 행정당국에서 아직 적극 지원하지 않고 있다. 아마 가격이 너무 비싸기 때문일 것이다.

  • 경제일반
  • 백기곤
  • 2010.07.27 23:02

원광대병원, 몽골 철도병원과 MOU

원광대병원(병원장 임정식)은 25일 글로벌 국제진료협력센터 구축을 통한 해외환자 유치를 위해 몽골 국립철도병원(병원장 G.Bayasgalan)과 MOU를 전격 체결, 해외 환자유치를 위한 새로운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임 병원장이 직접 몽골을 방문해 성사시킨 이번 MOU체결에서 원광대병원은 협력과 연수를 통해 원광대병원의 선진 의료기술에 대한 교육기회 제공을, 몽골 철도병원은 몽골 상위층 환자가 철도병원을 통해 원광대병원으로 적극 유치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아울러 양측은 몽골 환자의 한국 방문시에는 익산의 새로운 관광 소득원 발굴을 위해 전북도와 익산시가 추진하는 문화관광 상품들과 적극 연계해 추진해 나갈 것을 협약했다.몽골철도병원은 울란바트로에 본병원을 두고 몽골 전역에 12개의 지점 병원을 갖고 있는 국영기업으로 철도청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진료 인원이 연인원 10만여명에 달하는 몽골의 대표적 병원이다.원광대병원 임 병원장은 원광대병원과 전북도, 익산시 등이 의료와 관광사업이 접목된 해외환자 유치사업으로 야심차게 준비했던 로봇수술이 지난 3월 보건복지부가 공모한 지역선도 우수 의료기술 육성지원 사업에 선정되자 이를 계기로 해외환자 유치에 적극 나서는 의료 비지니스를 펼친 끝에 이같은 성과를 올리게 됐다.특히 이번 MOU 체결과 관련해 몽골 현지 언론들은 임 병원장과 직접 기자회견을 갖는 등 예상외로 뜨거운 관심을 보였는데 철도청 부청장인 L.Khaltar씨를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이 원광대병원의 우수한 의료기술인 로봇수술 및 건강검진시스템, 임플란트 등 양·한방이 결합된 선진 의료기술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빠른 시일 내의 한국 방문 의사를 밝혀 몽골 환자 유치가 한층 탄력받아 추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익산
  • 엄철호
  • 2010.07.27 23:02

[새만금] 새만금 통선문 반대 서명운동 돌연 유보

새만금 통선문 반대 및 생태·환경용지구간의 방수제 조기 축조와 관련한 150만명 서명운동이 돌연 유보됨에 따라,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정부의 답변을 일부 긍정적으로 평가해 진행중이던 서명운동을 일단 유보키로 했다는 관계기관의 공식적인 발표가 이뤄졌지만, 이 보다는 여론몰이식 문제해결에 대한 비난이 더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위기다.군산상공회의소(회장 박양일)는 26일 "새만금방조제의 일부를 헐고 통선문을 설치해 매립토를 운반하는 방안 등을 검토중인 정부의 움직임과 관련, 지역 상공인들은 당혹감을 금치 못해 지난 7월9일 주민설명회를 열고 현재까지 30만명의 뜻을 모았다"면서 "'통선문을 통한 운송방안은 검토된 여러 대안 중 하나로 결코 해수유통을 전제로 검토된 것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는 정부의 답변을 일부 긍정적으로 평가해, 일단 서명운동을 유보키로 했다"고 밝혔다.군산상의는 이어 "향후 매립토 확보 방안에 대해 전문가 및 지역민과의 심도깊은 토론을 통해 최선의 결론을 모색해달라"는 입장을 덧붙였다.하지만 군산상의의 이번 유보 선언은 '새만금 준설토 문제의 여론몰이식 접근은 안된다'는 지역 내 목소리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서동완 시의원과 일부 시민들이 26일 발표에 앞서 2005년 방폐장 유치 찬·반 갈등이 되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서 의원은 지난 23일 의회 및 전문가 등과의 진지한 토론을 통한 대책을 군산시에 주문했고, 군산상의도 '전문가 등과의 토론을 통한 결론 모색'을 이날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 기획
  • 홍성오
  • 2010.07.27 23:02

[새만금 매립토] 새만금 매립토 확보방안에 군·장항수역 준설구역 제외

"국토해양부 장관은 국무총리실·환경부·농림수산식품부등과 협의, 군산·장항항 항로 준설에 따라 발생하는 준설토를 인접 새만금사업지구내의 매립토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라"지난 2008년 감사원이 이같이 권고했음에도 최근 수자원공사가 제시한 새만금 매립토의 확보방안에 군·장항수역이 준설구역에서 제외되자 '감사원 권고는 어떻게 되고 있나 ' 하는 지역내 반발의 목소리가 크다.감사원은 당시 군산·장항항에서 발생하는 준설토를 새만금 산업용지지역에 투기할 경우 정부는 준설토투기장의 조성공사비 2126억원을 절감할 수 있고 6313억원의 새만금 내부 매립공사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었다.또한 군산·장항항 주변의 추가 매립 및 준설 등으로 인한 환경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었다.특히 군산해양항만청도 새만금 매립토 확보와 관련, 준설계획수립구역을 제외한 군장항지역(항로구역 밖과 군산내항 등)에서 우선적으로 준설토를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수자원공사에 제시했었다.준설계획수립구역은 항만청이 농어촌공사와 합의한 곳으로 군산항 5부두 전면에서 장항항까지의 항로구역과 군산항 5부두에서 북방파제 입구까지 항로구역이다.그러나 최근 발표된 수자원공사의 새만금 매립토 확보방안은 군·장항의 수역을 토질 및 부유사확산으로 인한 어업보상과 생태계보전지역등 제약사항을 고려, 준설구역에서 제외하고 방조제외측 10km의 해역에서 매립토를 조달하는 것을 전제로 마련돼 있다.군산시와 군산항 관계자들은 "군장항에 매몰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2~3억㎥을 준설, 새만금 매립토로 활용할 경우 예산절감·군산항의 활성화·환경피해 등에 따른 민원없는 원활한 매립토의 확보 등 1석 3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들고"국토해양부는 감사원의 권고대로 새만금 매립토의 확보와 관련, 군장항의 준설토를 우선 최대한 활용하는 적극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 군산
  • 안봉호
  • 2010.07.27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