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내부 개발 가속화…전북 서해안권 관광벨트 짠다
새만금 내부 개발에 따른 관광 수요를 군산·정읍·김제·고창·부안 등 서해안권 5개 시·군으로 확대하는 '전북 서해안권 새만금 연계 관광벨트'가 본격 구축된다. 전북도는 5일 '전북 서해안권 새만금 연계 관광벨트 구축' 기본 구상 연구용역 착수 보고회를 열었다. 민선 8기 김관영 전북도지사의 공약인 이 사업에는 총 1850억 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용역은 내년 9월까지 한국지역개발연구원에서 수행한다. 전북도는 용역을 통해 전북 서해안권 새만금 연계 관광벨트 기본 구상을 수립하고, 관련 사업을 발굴할 방침이다. 관광벨트 구축을 위한 비전과 목표, 공간 구상, 투자 계획, 재원 조달, 운영 방안 등도 폭넓게 살필 계획이다. 새만금에는 국제공항과 신항만, 인입철도, 동서·남북도로,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등 내부 교통망이 확충되고 있다. 새만금 내부 관광지 조성도 속도를 내고 있다. 새만금 신시야미 지구에 설치되는 호텔·워터파크·골프장 등 복합관광시설을 비롯해 고군산군도 케이블카, 국립새만금수목원, 국립새만금간척박물관 등 새만금 일대에 다양한 관광시설이 들어선다. 전북도는 이 같은 새만금 내부 개발에 따라 국내외 관광객 유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 새만금과 인접 5개 시·군을 연계한 관광벨트를 구축함으로써 각 지역에 산재한 관광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그동안 새만금과 연계한 서해안권 관광은 새만금과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는 군산과 김제, 부안에 한정된 측면이 있다. 전북도는 새만금과 접하지 않은 정읍과 고창의 연계 전략을 보완해, 서해안권 새만금 연계 관광벨트에 대한 인지도와 브랜드 가치를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날 착수 보고회에서 거론된 관광벨트 전략은 거점과 부거점을 확보해 새만금 명소화, 서해안권 앵커시설화, 체류형 휴양관광지화를 도모한다는 것이었다. 일례로 군산·김제·부안 권역은 새만금·만경강·동진강·채석강을 거점으로 군산 청암산·은파호수, 김제 벽골제, 부안 해수욕장을 부거점 삼아 지역 관광 수용 태세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고창·부안 권역은 구시포 해수욕장과 선운산·내장산을 거점으로 고창 상하농원·고창읍성, 정읍 용산호·구절초 테마공원을 연계한다는 방안이 제시됐다. 전북도 관계자는 "향후 전문가 정책세미나 등을 통해 제안 내용을 수정·보완해 나갈 계획"이라며 "새만금 일대에 산재된 관광 자원을 발굴·연계해 전북 서해안권만의 새로운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