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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순창군의회 의정비 동결

무주군의회(의장 이대석)는 지난 7일 의원사무실에서 '경기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군민들과 함께 고통을 분담하자는 차원'에서 2010년도 의정비를 동결키로 했다.이날 군의회에서는 행정안전부의 2010년도 의정비 결정 절차에 따라 의정비 지급기준 변경 필요성을 검토 한 결과 의정비를 금년 수준으로 동결할 경우 의정비 심의위원회 구성과 여론조사 및 공청회 등 절차가 불필요함은 물론 이에 따른 행정절차상 예산도 절감되는 등 실효가 많다는 의견에 따라 의원 전원이 2010년도 의정비를 동결하는데 찬성했다.이대석 의장은 "글로벌 경제의 어려움 속에 한국경제도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태에서 우리군의회가 작은 힘이나마 군민과 함께 고통을 분담하고 지역경제살리기에 동참하자는 의미에서 의원 만장일치로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한편, 무주군의회는 9일부터 11일 까지 3일간으로 일정으로 제189회 임시회를 개최해 무주군 금고지정 및 운영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무주군 사유시설 피해 재난지원금 지원 조례안 등 총 7건의 조례안을 처리 할 계획이다.한편 순창군의회도 내년도 의정비를 올해와 같은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했다.이에따라 순창군의회 내년도 의정비는 올해와 같이 월정수당 1700만원과 의정활동비 1320만원 등 총 3020만원이 지급된다.순창군의회는 지난 7일 의원사무실에서 양승종 의장을 비롯한 의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양승종 군의장은 "금융위기에 따른 국가 경제 위기와 열악한 군 재정, 군민들의 경제적 어려움 등을 고려해 내년도 의정비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 무주
  • 고달영·임남근
  • 2009.09.09 23:02

순창서 노인지도자 교육

장수고을 순창으로 전국의 노인들이 몰려오고 있다.순창군이 2009년도 보건복지가족부 공모사업으로 추진하는 전국 노인 지도자 교육에 참석하기 위함이다.이에따라 군은 지난 7일부터 오는 11월까지 총 7회에 걸쳐 회당 80명씩 서울, 경기, 부산,경남 등 16개 지역에서 모이는 총 560여명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전국 노인 지도자 교육을 실시한다.교육은 국내 저명강사와 이정재ㆍ박상철 교수 등 8명의 서울대 교수를 초빙해 건강장수를 테마로 한 초청강의 및 강천산, 산림박물관, 고추장민속마을 등 순창지역 곳곳을 둘러보며 치유숲체험, 장수고을체험, 전통고추장제조체험 등을 실시하게 된다.그 첫 번째 교육인 제1기 교육이 지난 7일 오후부터 4박5일간의 일정으로 순창에서 시작됐다.이번 1기교육에는 서울, 경기지역 노인 80여명이 참석했으며, 이들은 교육기간중 순창에 머물며 오전에는 순창장류연구소 세미나실에서 초청강의를 듣고 오후에는 다양한 체험행사를 갖는다.7일 첫 강의에 나선 한국은퇴자 협회 주명룡 회장은 '은퇴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주제로 한 강의를 통해 "은퇴는 삶의 제1편을 끝내고 새롭고 색다른 다음단계로 진입하는 출발점"이라며 "나이에 연연하지 말고 바쁘게 살 계획을 세워서 끊임없이 배우는 삶을 살 것"을 권장했다.또한 주 회장은 "새로운 것보다 늘 원하던 것을 하게 되면 늘 젊고 가치있는 인생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해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이번 교육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시 도봉구 창동문화센터에서 왔다는 김혜자(64,여)씨는 "평소 꼭 한번 와 보고 싶었던 장 맛의 고장 순창에 이렇게 뜻깊은 교육을 받으러 올 수 있게 돼 너무 흐뭇하다"며 "전국의 노인들을 불러서 이렇듯 유익한 교육을 실시하는 순창군은 참으로 대단한 군인 것 같다"고 말했다.

  • 순창
  • 임남근
  • 2009.09.09 23:02

마이산 가리는 야산 깎고 포토존 설치

속보=진안휴게소 내 마이산 조망권 확보를 위해 다각도로 검토중인 진안군이 잔토처리한 자리에 마이산을 배경으로 한 '포토 존'을 설치할 계획이어서 그 추진 경과에 귀추가 주목된다.군에 따르면 조망권 확보 계획에 따라 지난달 중순께 진안휴게소 야산 현지를 방문, 인근에서 고추농사를 짓는 김모씨와 협의를 갖고 고추 수확 후 사업을 추진키로 잠정 결정했다.이에 따라 군은 우선, 올 해 안으로 마이산 전경을 가리고 있는 수목 10주를 제거한 후, 현재 국토해양부 등의 소유(국유지)로 돼 있는 3000㎡ 규모의 야산에 대해 매입할 계획까지 세워뒀다.하지만 이의 매입을 위해 관계부처인 기획재정부와의 협의를 거치는 과정과 함께 20m 높이의 야산을 7m 가량 제거하는 일이 그리 녹록치만은 않은 상황이다.애당초 군이 설정한 '조망권 확보'라는 목적만으로는 야산 매입이 힘든 여건 때문이다. 때문에 군은 조망권 확보 외에, 사업 타당성이 충분한 '포토 존' 설치를 검토하게 된 것.포토 존 설치가 현실화되면 익산∼장수간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외지 차량 운전자들에게 천혜의 비경인 마이산을 멀리서나마 조망할 수 있는 기회 제공과 함께 추억까지 덤으로 얻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군 관계자는 "어떤 행태로든 숨겨진 보물인 마이산을 많은 사람들이 조망하고 가슴깊이 느낄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다 해 나갈 방침"이라며 "산적한 행정절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한편 지금까지는 진안휴게소 내에서 바라다 보이는 마이산이 바로 앞 3000㎡ 규모의 높이 20m의 야산에 가려 2개 봉우리 중 숫봉 꼭지부분만이 간신히 보일랄 말락하면서 조망이 거의 불가한 상황이다.

  • 진안
  • 이재문
  • 2009.09.09 23:02

진안 우수한약재 유통지원시설 '진통 끝 순항'

진안 홍삼·한방산업의 거점이 될 우수한약재유통지원시설 건립사업이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행정절차를 마무리하면서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가는 등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진안군에 따르면 진안읍 반월리 521번지 일원 3만687㎡ 부지에 들어설 우수한약재유통지원시설 부지조성 토목공사가 지난 6월 완료됐다.그러나 금융위기로 민간자본 확보 지연에 따라 BTL사업 착공이 미뤄지는 어려움을 겪으면서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면서 지난 7월 말에서야 실시계획 인가를 마쳤다.이에따라 건립사업 민간사업 참여자로 (주)참살이가, 시공사로 (주)한양건설이 낙점받아 지난 8월 1일 본격적인 BTL 건축공사를 착공하게 됐다.군은 오는 10일 운영업체 모집공고를 시작으로 11월 말까지 견실한 제약업체를 운영업체로 선정, 늦어도 내년 7월부터는 시설운영을 개시할 계획이다.이 시설이 본격 가동되면 농약 등의 위해물질 오염 한약재 유통근절을 통한 한약재의 품질관리를 개선하고 약용작물의 판로도 확보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뿐만 아니라 농약이나 중금속 잔류 허용기준 검사를 거친 안전한 지역 한약재는 이 곳에 들어설 한약재 저장시설과 전처리시설, 가공시설, 검사시설 및 홍보시설 등을 통해 충남 등에 공급될 예정이다.군 관계자는 "관련 시설이 완비되면 한약재를 계약재배 또는 우선 구매·가공·저장·유통해 지역주민의 소득증대 향상에 기여할 전망"이라며 "재배농가의 안정적 생산 및 지역주민 고용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진안
  • 이재문
  • 2009.09.09 23:02

김제가축분뇨처리시설 증설 주민설명회

김제시는 7일 용지면사무소에서 주민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증설사업에 대한 사전환경성검토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시는 이날 주민들을 상대로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증설로 얻게 되는 효과 등을 설명하고 주민들의 이해를 구했다.김제시는 새만금 내부개발과 함께 대두되고 있는 새만금 담수호 수질보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요 원인으로 부각된 용암천 가축분뇨 유압방지를 위해 총사업비 125억원을 들여 하루평균 100톤을 증설, 기존시설을 포함해 총 300톤/일 규모의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금번 추가시설의 경우 BSC공법으로 공법선정 및 기본설계를 마치고 사전환경성검토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거쳐 인근 마을 주민들의 여러 의견을 수렴하고 최대한 많은 의견을 반영할 예정이다.용지면 주민 A씨는 "가축분뇨 유입에 따른 악취나 소음 등이 줄어들 수 있도록 철저히 검토한 후 사업을 시행해 달라"고 주문했다.시 관계자는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증설사업을 통해 용지면 축산밀집 지역의 가축분뇨를 반입함으로써 만경강 최상류 유역인 용암천의 수질개선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이후 용지면 축산농가와 간담회 등을 통해 증설사업의 원활한 진행 및 새만금 수질보전 문제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 김제
  • 최대우
  • 2009.09.09 23:02

부안 무궁화·태극기 '만발' 애국심 고취 앞장

60~70대 퇴직 공무원과 사업가 등이 주축이 돼 국화인 무궁화와 태극기 범국민운동을 표방하며 출범시킨 사단법인 태극무궁화협회(회장 신안근·사진)가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 주목을 받고 있다.부안에 본부를 둔 태극무궁화협회는 올해 1월말 부안컨벤션웨딩홀에서 뜻을 같이한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대식을 가졌다.이어 지난달 중순 무궁화와 태극기 사랑 관련 순수 민간단체로서 국내 처음으로 사단법인 인가를 받아내고 회원 확충과 함께 사업계획을 수립, 실천해 나가고 있는 것.우선 금년 봄에 10종의 우수 무궁화묘목 100주를 부안군 보안면 남포에 , 8000주를 주산면 사산에, 1000주를 정유재란때 왜군과 맞서 싸우다 전사한 3000여 의병들을 기리는 상서면 호벌치 주변에 각각 식재했다.내년에는 전가정 태극기 달기 운동과 병행해 무궁화 묘목 10만본을 가꾼다는 계획이다.이와 함께 향후에는 새만금 방조제 개통 등에 따른 관광객 1000만명시대를 맞게 될 부안을 무궁화천지 명품으로 육성하기 위해 국비및 지방비 지원 등을 이끌어내 새만금방조제및 80㎞해안선 일대에 무궁화공원·무궁화박물관 ·무궁화체험관·무궁화전시관·무궁화 거리 등을 조성한다는 야심찬 계획도 갖고 있다.신안근 대표는 "온 국민이 태극기를 더욱 사랑하고 무궁화를 가정에서 정성스럽게 가꾸도록 하는 한편 애국심과 충효사상을 고취시켜 국가사회 발전에 기여하는데 사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사>태극무궁화협회는 양봉업을 하는 홍효전(66·고창거주), 퇴직 공무원인 김석만(74ㆍ부안거주)허의봉(63·″)·손주석(68·″), 전 농협간부 이득주(66ㆍ″), 부안컨벤션웨딩홀 대표 신완근(69ㆍ″)씨 등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 부안
  • 홍동기
  • 2009.09.09 23:02

부안 농약광역살포기 '위력'

도내 서해안 지역에 중국에서 병해충이 유입 사례가 늘어나고 농촌지역에서 고령화 및 인력난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농약광역살포기가 적기방제 및 노동력 절감에 위력을 발휘하고 농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따라서 대구획경지정리가 잘된 도내 서해 평야부 지역에 농약광역살포기가 추가 보급될 수 있도록 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야 할 것으로 요구되고 있다.부안 계화농협(조합장 양영찬)은 전북도와 부안군으로부터 1억4000만원과 자부담 6377만원 등 총 2억377여만원을 들여 농약광역살포기 1대를 첫 구입해 올해부터 가동에 들어갔다.농약광역살포기는 송풍·분무·양수작업을 독자 엔진으로 작업이 가능한 가운데 방제거리가 무풍시 120~150m로 시간당 방제면적이 9㏊, 1일 방제면적이 무려 72㏊에 달한다.또 광역살포기는 액제만 가능한 무인헬기와 달리 수화제 농약살포도 가능하다.이같은 방제능력은 농가들이 사용하고 있는 기존 동력분무기로 하루동안 방제할 면적을 20분이면 끝낼수 있어5톤트럭 진입이 가능한 계화면지역 같은 평야부에서 긴급방제와 시간 및 인력절감에 탁월함을 보여주고 있다.계화농협은 농가들의 신청을 받아 1필지 (4만9500㎡)당 작업료를 2만원만 받고 농약광역살포기로 방제를 실시해주고 있다.지난 6월초순을 전후해 중국에서 유입된 줄무늬잎마름병 매개충이 벼 애멸구가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대량발생했을때 긴급방제는 물론 이후 적기방제에 큰 몫을 했다.이에따라 농가들의 호응이 높아져 이용신청이 줄을 잇고 있으나 제때 소화를 못하는등 폭주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계화농협 최우식 전무는 "올해 광역방제기로 농약을 살포한 면적은 1500여㏊이다"면서 "광역살포기 1대로는 경작면적이 3100㏊에 달하는 관내 농민들의 요구에 제때 부응을 못하고 있어 1대를 더 확보할수 있도록 지원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 부안
  • 홍동기
  • 2009.09.09 23:02

[여성의 힘 2050] 리빙 웰 - 뚝배기에 남은 세제 물 끓여내면 없어져

주부 임효신씨(45·전주시 삼천동)는 지난 3일 TV를 보다 깜짝 놀랐다.MBC '생방송 오늘아침'에서'뚝배기의 진실'을 통해 주부들이 찌개를 할 때 많이 사용하는 뚝배기에 세제가 스며있다는 보도를 접하면서 경악을 금치 못했던 것이다.설거지 세제를 사용해 말끔하게 씻은 뒤 물기까지 제거한 뚝배기를 불위에 올려 놓자, 뚝배기 숨구멍에 들어있던 세제 찌꺼기가 보글보글 흘러나왔던 게 아닌가.임씨는 그때부터 설거지법을 달리 했다. 방송에서 가르쳐준 지침대로 뚝배기에 음식을 넣고 끓이기 전 물을 넣어 한 번 가열을 한 뒤 조리하게 됐다고 말했다.기름진 음식 찌꺼기가 묻어 있는 식기의 경우도 화장지나 굵은 소금으로 기름기를 먼저 닦아낸 뒤 씻어내기로 했다. 이렇게 하면 다른 식기에 기름때가 묻는 것을 방지할 수 있고 식기를 헹구는 데도 불필요한 물의 사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임씨는 또 기름기가 없고 식기가 많지 않을 때는 쌀뜨물로 설거지 해 불필요한 세제 사용과 물 사용을 줄여 나가는 생활의 지혜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살림하는 주부들이 많이 걸리게 되는 주부 습진에도 살뜨물로 설거지하는 것이 좋다고도 덧붙였다.또한 계란찜을 하고 남은 계란 껍질로 뚝배기를 닦아도 깔끔하게 씻을 수 있다고도 했다./임영신 여성객원기자

  • 여성·생활
  • 전북일보
  • 2009.09.09 23:02

[맛&여행] 홍합짬뽕 "13년째 정직한 맛, 인기 비결이죠"

중고 책 가게가 즐비하던 전주시 경원동 골목. 외양은 허름하지만 꽤 유명세를 탄 분식집'계수나무'가 자리잡고 있다. 이 집의 주된 메뉴는 홍합해물짬뽕. 다녀간 이들이 입소문을 내고, 블로그에 글을 올려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다. 이곳을 알뜰살뜰하게 꾸린 것은 다름 아닌 이은모씨(46)와 아내 유순덕씨(47) 부부.13년 전 학원에 많이 들어서 있을 때 이들은 처음 여기에 분식집을 시작했다. 짜장면이 2500원일 당시 1000원으로 파격 할인가를 제시해 학생들이 꽤나 많이 방문했었다고.그런데 몇 년 후 학원들이 하나 둘 문을 닫고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기 시작했다."그때부터 손님이 뚝 끊겼죠. 어른들을 주된 고객으로 한 메뉴를 만들자는 결심을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만들기 시작한 게 홍합해물짬뽕이었어요."살아남기 위해 만든 메뉴가 이제는 간판 메뉴가 돼버린 것이다."사실 일반 짬뽕은 중국집에서도 얼마든지 먹을 수 있어요. 저는 중국요리를 배운 적도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기름기가 없고 담백한 맛을 내게 된 거죠. 재료값이 아무리 올라도 양을 절대로 줄이지 않습니다. 그게 손님들이 가게를 찾는 이유예요."짬뽕 위엔 그릇의 두 배 정도 되는 홍합이 수북히 얹혀져 나온다. 최근 홍합 값이 5배나 올랐지만, 1년 째 가격을 올릴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양을 줄이고 가격을 올리는 것은 가게를 찾는 고객들을 배신하는 것이라 여기기 때문이다.남은 음식은 재사용하지 않고 버리는 것도 고객과의 또다른 약속. 음식 위생을 걱정하는 이들을 위해 그는 재료도 직접 배달해 사용한다. 군대간 아들이 제대하면 좀 더 넓고 깨끗한 곳으로 옮겨 2대가 가게를 꾸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주방장이 바뀌면 맛도 바뀌기 때문에 힘들어도 직접 주방일을 한다는 이씨와 손님들을 친절히 맞는 유씨.몸은 고단해도 자장면 1000원 할 때부터 이곳을 찾던 학생이 이젠 아이와 함께 짬뽕을 먹으러 방문할 때면 가장 행복하다며 함박웃음을 짓는다.이씨의 희망처럼 '계수나무'는 홍합해물짬봉이 유명한 분식집으로 오랫동안 사랑을 받을 것 같다. /김은자 여성객원기자

  • 주말
  • 전북일보
  • 2009.09.09 23:02

[여성의 힘 2050] 신종플루 공포

"세계보건기구(WHO)가 무책임하게 불안을 조성하고 약만 많이 사놓으라고 하고 있다.""신종플루에 너무 안이하게 대처한 것 아닌가. 확산 대책을 마련하는 게 급선무다."신종플루 공포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나라마다 치료제와 백신 확보를 위해 '총성없는 전쟁'을 하고 있다. 신종플루 공포에 대해 호들갑이라는 의견과 적절한 해결책이 없어 불안감이 증폭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전북일보 여성객원기자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어봤다.▲ 일관성 없는 정책 불안감 조성 … 김은자 여성객원기자"사실 독감도 발표를 안 해서 그렇지 몸이 약하면 죽기도 하잖아요. 불안감을 심어줘서 아무것도 못하게 하는 것 같아요. 어차피 개인 위생이 가장 중요하니까, 불안감을 주기 보다 스스로 철저하게 관리하면 되지 않을까요. 아이들이 학교에서 신종플루 걸리면 일주일간 쉬게 하는 대신 방학을 일주일간 늦춘다고도 하고, 외국 다녀온 아이들은 무조건 일주일 후 학교에 나오도록 한다네요. 평소에 잘 먹고 씻게 하면 될 일 아닌가요? 염려증이 너무 심한 것 같습니다. 얼마 전에 축구경기 때도 사람들 엄청 모였잖아요. 다른 행사와 축제는 취소하면서, 축구경기는 왜 했나요. 정책도 일관성이 없어요."▲ 체계적인 대응책 세워야 … 이진선 여성객원기자"확실한 대비책 없이 신종플루 유행에 무성한 소문만 많은 것 같아요. 독감예방 백신은 벌써 바닥 났다고 하구요. 모든 행사나 해외연수가 취소되고, 이곳 저곳서 학교까지 휴교되니, 아이들을 지도하는 입장에서 확실한 대책 없이 이리 저리 휩쓸리는 듯한 느낌입니다. 교문 앞에서 표준 온도를 재는 일도 중요하겠지만, 적극적인 대응자세가 필요하지 않나 싶어요. 조류 독감도 잘 넘겼는데 무슨 걱정이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많지만, 보건소에 가라는 식의 권고 보다 보건당국의 체계적인 점검시스템이 가동돼야 하지 않을까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자세로는 불안감을 잠재우기 힘들 것 같습니다."▲ 정확한 정보로 공포심 조장 예방 … 나숙희 여성객원기자"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습니다. 낙관론도 문제지만, 공포 분위기가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해요. 사실 말이야 바른 말이지 신종플루는 다른 유행성 독감 등에 비해 치사율이 높지 않다고 하잖아요. 단순 비교는 무리가 있겠지만, 사망률로만 보면 자살이 신종플루보다 훨씬 심각한 문제죠. 언론에서 공포심을 조장하면서 잘못된 정보가 난무하게 된 것 같습니다. 신종 플루 약인 타미플루는 하루나 이틀 증상을 억제시키는 정도라던데요. 부작용을 우려하는 말도 많지 않나요? 저는 보건당국에서 신종플루에 관한 진실과 거짓을 분명하게 이야기해줬으면 좋겠어요."▲ 언론보도도 신중하게 차분하게 … 이금주 여성객원기자"요즘 뉴스 첫머리는 신종플루가 장식하고 있습니다. 교사들이 귀체온계를 잴 때는 한쪽 손으로 귀를 잡고 온도계를 귀 깊숙이 넣어 사용해야 한다, 각 온도계마다 오차가 크다, 여러 사람을 측정할 경우 매번 소독을 해야 한다는 등 지나칠 정도로 꼼꼼하게 짚어주기 때문에 시청자들을 체온측정 전문가로 만드는 게 아닌가 할 정도예요. 왜 이렇게 호들갑 떠는지, 우리나라 국민 기질과 연관되지 않나 싶습니다. 신종플루가 전염성은 강하지만 치사율이 낮고 항바이러스제도 잘 듣기 때문에 저절로 낫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데, 언론에선 신종플루로 혼란의 도가니에 빠진 것처럼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어요. 취재기자들의 멘트 하나하나가 국민들에게 엄청난 파급효과가 있어요. 차분하고 의연하게 대처할 수 논조로 보도했으면 좋겠습니다."▲ 관련용품 사재기 이기주의 없어야 … 임영신 여성객원기자"얼마 전 두통약을 사러 약국에 들렀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약사들이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어요. '꼭 이래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무거웠어요. 찾아오는 환자들은 마스크 쓴 약사들을 보면서 엄청 불안해지거든요. 물론 환자의 안전을 위해서라고 말하겠지만 말예요. 마스크는 이미 품절이 돼서 더 비치해놓고 싶어도 어쩔 수 없다네요. 대형마트에서는 손세정제가 동 나서 한 사람당 2개 이상 구입 못하게 적혀있더라구요. 내 가족만 위하는 이기주의보다 신종플루 확산을 막기 위해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할 시점인 것 같습니다."

  • 보건·의료
  • 전북일보
  • 2009.09.09 23:02

[박경기의 알기쉬운 세무상담] 부모 아파트, 공동상속땐 지분 큰 상속인 소유

◆ 물음홀로 살고 계시던 어머님께서 돌아가셔서 보유하고 있던 아파트를 형제들이 공동으로 상속하게 됐습니다. 이럴 경우 세법에서 양도소득세 등을 계산할 때 누구의 소유로 보나요?◆ 답변공동소유로 상속을 받은 경우에는 상속지분이 가장 큰 상속인(지분이 동일 한 경우에는 당해주택에 거주하는자, 최연장자 순으로 하고)의 소유로 봅니다. 따라서 상속받는 주택이 1채이면 상속 지분율이 가장 큰 상속인의 주택으로 여기며, 소수 지분자의 주택으로 보지 않습니다.1채의 주택(일반주택)을 가진 사람이 주택을 상속받아 2채가 됐을 때 일반주택을 먼저 양도하는 경우에, 요건이 충족되면 비과세를 적용받을 수 있습니다. 소수 지분자는 일반 주택을 처분하더라도 지분 상속주택에 의해 과세의 내용이 달라지지 않습니다.단, 주택을 상속받아 1세대 2주택이 된 사람이 상속받은 주택을 먼저 양도하는 경우에는 비과세를 적용하지 않는 만큼 상속주택을 양도할 때는 신중해야 합니다.세대를 달리하는 피상속인으로부터 상속받은 주택과 일반주택을 국내에 각각 1채씩 소유하고 있는 1세대가 당해 상속받은 주택을 배우자에게 지분증여한 뒤 일반주택을 양도하면 국내에 1개의 주택을 보유하는 것으로 간주돼 비과세의 규정을 적용합니다./박경기 공인회계사·서린회계법인대표◆ 박경기 공인회계사는 광주지방국세청 조세불복심의위원·북전주세무서 공평과세위원·국세청 비상장주식 평가의원 등을 겸하고 있다.

  • 금융·증권
  • 전북일보
  • 2009.09.09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