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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훈식 장수군수, 지방소멸대응기금 확보 총력

최훈식 장수군수가 지역소멸 위기 극복에 사활을 걸고 2022년 지방소멸대응기금 확보를 위한 광폭 행보에 나섰다. 지방소멸 대응기금은 정부가 2021년 7월 저출산 고령화로 인구 소멸에 처한 지방의 낙후된 지역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신설한 기금이다. 행정안전부는 본격적인 운영을 위해 연평균 인구증감률, 인구밀도, 고령화 비율, 조출생률, 재정자립도 등 인구, 재정 관련 8개 지표를 종합한 인구감소지수를 기준(’22. 2. 9. 고시)으로 89개 지역을 지정했다. 올해부터 10년간 매년 정부출연금 1조원을 재원으로(’22년도 7,500억) 지원되며, 광역자치단체에 25%, 기초자치단체에 75%의 재원을 배분한다. 이에 최훈식 군수는 지난 10일 행정안전부 자치분권실을 방문해 최병관 지방재정경제실장과 최훈 지방자치분권실장, 임상규 자치분권정책관 국장 등을 만나 장수군 지방소멸 위기에 대한 심각성을 설명하고 지역소멸 대응 및 지역현안 해결을 위한 예산 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이날 최 군수는 장수군에서 민선 8기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청년 농업인 임대 스마트팜 사업을 비롯해 장수형 꿀벌 6차 산업단지 조성, 곤충사업중점단지 조성, 비대면 유통기업육성 등 지역소멸 극복을 위한 장수군만의 차별화되고 성장 가능성 높은 사업의 당위성에 대해 적극 설명했다. 최훈식 군수는 “장수군은 초고령사회, 인구소멸 위험지수 최고 지역으로 여러 해 전부터 지정 고시돼 있었다”고 밝히며 “지역소멸 위기 상황에서 이를 극복을 위해 청년 일자리 창출과 인구 유입을 통한 다양한 사업을 발굴 추진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정부 부처, 지역 정치권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장수
  • 이재진
  • 2022.08.15 15:47

정읍시, 마을단위 기업 발굴 위해 '마을기업 설립 전 교육' 개최

정읍시가 주최한 '마을기업 설립 전 교육'에 13팀 71명의 교육생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1일 내장상동 공감플러스센터 3층에서 개최됐다. 마을기업은 지역주민이 지역자원을 활용해 수익사업을 하고 이로 인해 소득과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공동체의 이익을 실현하는 마을단위의 기업이다. 이번 교육은 마을기업 육성을 위한 설립 의무 교육과정으로, 마을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건실한 마을기업을 발굴, 육성하기 위한 목적이다. 마을기업 ‘입문교육’으로 1회차 신규 마을기업 신청 시 필수 교육이다. 마을기업에 관심있는 정읍시 공동체 및 단체, 개인 등이면 참여할 수 있지만 대표 포함 5인 이상의 공동체·단체의 경우에만 이수증이 발급 가능하다. 교육 과정은 △마을기업 육성사업의 이해 △마을기업의 관리 교육 △사업계획 작성 및 실습교육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싸리재 마을기업(콩사랑) 서현정 대표가 마을기업 우수사례를 발표해 마을기업 설립을 희망하는 공동체에게 조언과 노하우를 전달했다. 시 도시재생과 관계자는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발굴된 공동체와 활동 중인 공동체가 이번 교육을 통해 마을기업으로 존속하고 자립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며 “마을기업이 일자리 창출과 소득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정읍
  • 임장훈
  • 2022.08.15 15:39

지역사회 치매안전망 구축을 위한 치매안심가맹점 지정

진안군치매안심센터(센터장 겸 보건소장 송미경)는 치매환자와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적 공감대 형성과 치매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해 진안읍에 치매안심가맹점 10개소를 지정하고 12일 현판식을 가졌다. 치매안심가맹점은 구성원이 모두 치매파트너 교육을 받고 지역사회 촘촘한 치매안전망 구축에 적극 동참하는 사업장으로 사업자등록번호 중간자리 번호가 01~79, 90~99에 해당하는 개인사업장이라면 모두 신청 자격을 가진다. 이날 현판식을 가진 치매안심가맹점은 치매환자와 그 가족 구성원이 자주 이용하는 약국 2개소(제일약국, 우리사랑약국), 미용실 3개소(뉴목화미용실, 가예미용실, 제일미용실), 한의원 2개소(진안원광한의원, 마이한의원), 마트 1개소(진안DC마트), 문구점 1개소(엑센스) 등이다. 치매안심가맹점으로 지정된 사업장에서는 치매가 의심되거나, 배회 또는 실종 노인 발견 시 관계 당국에 신고하거나 임시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또 치매극복을 위한 캠페인 참여 또는 치매환자와 가족을 위한 자원봉사 활동도 펼친다. 송미경 치매안심센터장은 “향후 지속적으로 어르신들이 많이 이용하는 사업장을 중심으로 치매안심가맹점 대상을 확대해 상호 유기적 협조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치매가 있어도 안전하게 살 수 있는 진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현재 진안지역엔 총 14개소가 지정되어 운영되고 있다. 치매안심가맹점을 원하는 개인사업장은 063-430-8588(치매안심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 진안
  • 국승호
  • 2022.08.15 15:31

한국여성농업인 진안군연합회, 제10회 한마음대회 ‘성황’

(사)한국여성농업인‘진안군’연합회(회장 강미화, 군연합회)가 주최한 제10회 한마음대회가 ‘새로운 시작과 함께 앞서 나가는 한국여성농업인!’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12일 부귀면행정복지센터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한여농 회원 등 200명가량이 참석한 가운데 단결과 화합을 위해 개최한 이날 행사에는 김창열 부군수, 전용태 도의원, 손동규 군의원과 다수 군의원, 정미경 농협진안군지부장, 허남규(진안)·김영배(부귀)·신용빈(백운) 지역농협조합장, 전해석 산림조합장 등 유관기관과 사회단체장 등이 자리를 대거 함께했다. 이날 기념식에선 우수회원 11명에게 표창패가 수여됐다. 수상자는 △부귀 송순영(이상 1명 전라북도연합회장 표창) △진안읍 최정숙 △용담 김미경 △동향 황경희 △상전 이영숙 △백운 김안선 △성수 양양순 △마령 이은주 △부귀 김종임 △정천 김혜숙 △주천 황수복(이상 10명 군수 표창) 여성농업인 등이다. 군 농업기술센터 임순홍 주무관에겐 군연합회장 감사패가 전달됐다. 진안사랑장학재단에는 군 연합회원들이 화장지 판매로 모은 수익금 100만원이 전달됐다. 소방 안전교육이 실시됐으며 여성농업인 상호 교류를 위한 어울한마당도 펼쳐졌다. 강미화 회장은 대회사에서 “농업과 농촌의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려면 우선 여성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되는 게 필수”라며 “이를 위한 상시적 정보 교류와 끈끈한 화합은 필수”라고 말했다. 김창열 부군수는 축사에서 “새로운 시작으로 성공시대를 열어가고자 하는 진안을 위해 필요한 것은 여성농업인이 경쟁력을 갖추는 일이며 이를 뒷받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진안
  • 국승호
  • 2022.08.15 15:30

진안 마령면 제55회 면민의 날 화합한마당 열려

진안 마령면(면장 정상식) 제55회 면민의 날 화합한마당 행사가 15일 마령활력센터 마령뜰에서 열렸다. 내외 면민 500명가량이 광복 제77주년을 한 자리에서 기념하기도 하는 이날 행사에는 전춘성 군수, 김민규 군의회 의장과 다수 군의원, 각 기관사회단체장들이 자리를 같이했다. 전승현 재경진안군민회장과 윤석정 재전진안군향우회 겸 전라북도애향운동본부 총재와 다수 향우들도 시간을 함께했다. 마령면민으로 구성된 풍물팀의 연주로 축제의 시작을 알리고, 신나는 예술버스 4팀과 마령면주민자치프로그램 난타 공연이 이어졌다. 기념식에서는 조준열(공익장), 송서환(애향장) 씨 등 2명에게 면민의장이 수여됐다. 진안군청 정애경 팀장과 조진기 주무관에게는 주민 감사패가 전달됐다. 식후공연에선 마령면민이 그동안 주민자치프로그램을 통해 갈고 닦은 스포츠댄스 공연과 기타 연주가 이어졌다. 또 22개 마을의 참여 속에 제기차기, 한궁 등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쉽고 간단한 4개 종목의 체육경기도 진행됐다. 이 밖에도 노래자랑, 초청가수 공연, 경품추첨 등 실시됐다. 전춘성 군수는 “군민의 염원을 담은 과감한 혁신으로 지방소멸위기를 극복하고 진안 성공시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정상식 면장은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마령, 희망이 넘치는 마령을 만들어 가는 데 면민의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정환오 마령면체육회장은 “코로나로 중단된 후 3년 만에 개최되는 행사인 만큼 화합을 3배로 다지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윤석정 재전향우회장은 “마령은 인물의 고장이다. 잘 화합해 제헌 국회의원 등 여러 명의 국회의원을 배출한 지역의 전통을 이어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전승현 재경군민회장은 “내년부터 고향사랑 기부제가 본격 실시되는데 이 자리에 오신 향우 여러분이 모두 동참해 고향 발전에 앞장서자”고 강조했다.

  • 진안
  • 국승호
  • 2022.08.15 15:25

남원시, 2023년도 친환경농업 농가맞춤형지원 위한 수요조사 실시

남원시가 친환경농업 생산기반 확대를 위해 내년도에 추진할 사업에 대해 수요조사를 이달까지 실시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친환경농업 생산기반구축을 위해 유기질비료 지원과토양개량제 지원, 친환경 농자재 등 친환경농산물생산기반 조성에 나선다. 친환경직불제지원, 우수농산물(GAP)확대 및 검사비 등을 지원해 농가부담 경감으로 안정적인 영농기반도 구축한다. 고품질 고소득 농업생산기반 확보와 안전한 먹거리 생산을 위한 친환경농가를 지속적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농가에서 원하는 분야를 지원하는 농가 맞춤형 예산확보가 요구된다. 현재 남원시에는 256농가에 310ha에 친환경 인증 농가가 있으며 지리적 여건을 이용해 전국에서 인정받는 복숭아, 파프리카, 포도, 딸기 등 친환경 농산물이 생산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국립공원 1호인 지리산 고랭지와 평야부를 끼고 있는 전국에서 찾아볼 수 없는 남원만의 독특한 지리적 강점을 살린 다양한 품목의 고품질 친환경 농산물 육성과 국내‧외 소비시장 다변화에 따른 안정적인 친환경농산물 생산기반 확대로 잘사는 농촌을 만들기 위해 추진사업 수요조사에 농가의 적극적인 참여바란다"고 말했다.

  • 남원
  • 김선찬
  • 2022.08.15 14:28

이제는 부동산시장 새롭게 태어날 때

필자는 부동산업에 오랫동안 종사해 왔다. 그래서일까? 예나 지금이나 일관된 질문은 ‘요즈음 거래가 활발 한 가요’부터 시작해서, ‘빚내서라도 집을 사야 되는 건지, 아니면 앞으로 시세가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여 손해를 감수하고 파는 손절매(損切賣)가 오히려 나은가요’ 등류(等類)들이 대세를 이룬다. 앞날의 운수(運數) 길흉(吉凶) 따위를 미리 판단하는 일인 점(占) 집 점쟁이나 사주팔자(四柱八字) 명리(命理) 전문가쯤으로 아시는 모양이다. 사주 명리가 출생 년·월·일·시에 사주를 근거로 인생 예측을 풀어내는 것이라면 공인 중개사에게 부동산을 감정하고 값어치의 변동과 거래의 변화를 예견해 달라는 주문은 서로 비슷한 면이 있기는 하다. 더구나 둘 다 고정 불변적이지 않고 시시각각 변화 무쌍하다는 점, 그래서 각 시기 증폭과 폭락의 극점인 최고점과 최하점의 크기와 주기(週期) 등이 너무 돌발적이고 다양하다는 특성, 이 외에도 여러 가지 복병의 지뢰밭인 난제를 안고 해답을 찾아야 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비과학적인 점(占)과 부동산 경기의 과학적인 예측이 어쩌면 함께 앞을 내다보며 가는 동행기처럼 보이는 것이 무리는 아니다. 점(占)이든 부동산 예측이든, 세상 모든 자연과 사회 현상들의 각각의 부분의 모습과 관계 속에서 자기 유사성과 순환성이 본질적으로 관통하고 있다는 시각이 있다. 이러한 유사성 때문에 비슷 비슷하고, 순환성으로 인하여 돌고도는 공통점이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부동산 경기 또한 유사성과 순환성을 벗어날 수 없다. 필연이다. 일(事件)이란 때와 장소, 인간이라는 세 요소의 만남으로 생성된다. 즉 하늘(天)과 땅(地), 그리고 인간과 절묘한 결합으로 생기는 이벤트(event)이다. 첫째, 부동산 매매도 경제활동에 한 부분이어서 경제순환성이라는 규칙성을 벗어날 수 없으며, 예전보다 많이 복잡해진 부동산 경기만으로 시기를 규정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왜냐하면 정부의 규제정책, 금융, 수요와 공급, 가수요, 늘어나는 가구수, 글로벌 경제 등 수많은 변수를 고려하고 지나온 자취를 점검하면서 과학적으로 감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종합적인 사고와 선택이 중요 한 만큼 다양한 잣대로 평가하고, 세심한 주의와 함께 빅데이터 접근을 지향해야 한다. 둘째, 부동산에 대한 면밀한 조사와 검토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동성 없는 토지일지라도 어디에 위치하느냐에 따라 가치 변동의 질과 폭이 좌우되는 것이다. 도심의 땅과 낙도(落島)나 오지(奧地)에 땅이 같을 수는 없다. 그러므로 부동산이 안고있는 위험한 권리분석은 물론이고, 임장활동을 통한 입지분석까지 어느 하나 버릴 게 없지 않는가. 그래서 우리는 부동산을 응용기술을 개척하는 종합 응용과학이라 한다. 셋째 사람들과 관계를 잘 살펴봐야 할 것이다. 사회는 독자적으로 일이 성립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더구나 매매를 하는 경우는 상대가 있어야 비로소 성립된다. 계약자 또는 안내자는 신뢰가 있는 사람이어야 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지금도 ‘묻지 마’ 투자의 원조인 기획 부동산에서는 상식에 반하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웃지 못할 일들이 종종 벌어지고 있다. 여기에 불나방 같은 무자격자, 자격증 대여 업자, 컨설팅까지 이들이 가격 폭등은 물론 교란 행위를 하고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때다. 토지든 주택이든 부동산 중개업은 아는 것만으로 일했던 지식의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 단순 지식보다는 변화 속에서 선견지명(先見之明)으로 미래를 진단하고, 도덕적이고 지혜로운 사람을 시대는 요구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이 아는 것보다는 신뢰가 바탕이 되는 매매가 되도록 마음을 쏟는 자세가 필요하다. /노동식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전북지부장

  • 오피니언
  • 기고
  • 2022.08.15 14:21

시원한 그림책

찜통 같은 여름에는 시원한 그림책이 제격이다. 『파도야 놀자』,『여름이 온다』,『달샤베트』,『수박수영장』,『3초 다이빙』,『팥빙수의 전설』은 제목만 봐도 시원하다. 요즘 그림책 열기가 뜨겁다. 그림책이란 그림으로 내용을 알 수 있게 만든 책을 말한다. 이러한 그림책은 크게 그림만 있는 그림책, 글과 그림이 섞여 있는 그림책이 있다. 우리가 말하는 그림동화는 후자를 가리킨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그림책 열풍을 일으킨 것은 백희나와 이수지이다. 2020년 백희나는 한국인 최초로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상을 받아 세상을 놀라게 했다. 그런데 2021년 볼로냐 라가치 스페셜멘션(우수상) 수상에 이어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을 받은 이수지 작가의 수상은 그림책에 관한 관심을 폭발시켰다. 그가 받은 상은 아동문학의 노벨상이라 불리기 때문이다. 지난 4월, 콜롬비아 보고타 국제도서전에서는 한국의 그림책 시장을 소개하며 이수지와 백희나를 아주 비중 있게 다뤘다. 한국의 그림책 또한 수많은 국가에 번역 소개되었다. 현재 비중 있는 출판사 공모전에 그림책이 빠지지 않는다. 그만큼 대중적 관심과 사랑이 크다는 걸 반증한다. 색과 선, 놀이로 상징되는 이수지의『파도야 놀자』는 환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그림만으로 이루어진 상상 놀이 그림책이다. 그의『여름이 온다』는 음악과 그림, 이야기를 결합한 생명력 있는 그림책으로, 비발디의 사계를 아이들의 귀로 듣고 이미지로 표현했다. 음악에서 느꼈던 감흥과 아이들의 여름날 물놀이를 절묘하게 접목한다. 음악에서 표현된 자연 속 여름과 아이들 실생활에 다가온 여름 그 접점에 싱그러운 이미지 놀이가 시작된다. 그림책은 아이들만의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멋지게 깨뜨린 작가다. 그의 그림책은 그림자, 파도, 선들이 책장을 넘길 때마다 조금씩 변화하며 현실과 환상 세계에서 어린 시절을 추억하게 만든다. 백희나 작가의 작품에는 문방구와 놀이터, 목욕탕과 골목, 지붕 위, 건물에서 바라본 전경 등 한국의 친근한 풍경이 소환된다. 그의 그림책에서는 아프거나 외롭거나 혼자 남은 어린 주인공에게 놀라운 선물을 준다. 『달샤베트』는 이웃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하다. 무더운 여름밤, 에어컨과 선풍기와 냉장고가 뿜어내는 열기에 달이 똑똑똑 녹아내리기 시작한다. 반장 할머니는 큰 고무 대야에 달 물을 받아 달샤베트를 만든다. 더위로 힘들어하는 이웃들에게 달샤베트를 하나씩 나눠 준다. 달샤베트를 먹은 이웃들은 더위를 잊고 곤히 잠들 수 있었다. 올해는 더욱 시원한 달샤베트를 먹고 싶다. 그림책은 작은 미술관이다. 작은 미술관에는 단순함과 반복성, 상상력과 어떤 것과도 연결할 수 있는 유연함이 있다. 수박수영장에 가볼 수 있는 여유도 준다. 그림책이 주는 놀라운 힘이다. 우리 전주에도 삼례문화예술촌에 그림책 미술관이 있다. 또 2022년 5월에는 전주에서 제1회 국제그림책 전시회가 열리기도 했다. 이제 그림책은 아이에서 100세 어른에게도 읽히고 사랑받는 장르가 되었다. 정서적인 허기를 느낄 때, 더위를 피하고 싶을 때 우리 마음을 시원하게 만드는 그림책이 쏟아졌으면 좋겠다. 더불어 K 팝, K 영화에 이어 K 그림책이 전 세계를 주름잡을 날도 기대해 본다. /김자연 전북작가회의회장·아동문학가

  • 오피니언
  • 기고
  • 2022.08.15 14:10

여야 함께 나선 전북특별자치도 연내 통과를

전북 여야 정치권이 올해 안에 전북새만금특별자치도 설치 특별법 제정에 함께 나선 것은 큰 박수를 받을 일이다.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여당과 야당 국회의원이 서로 의기투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북새만금특별자치도 설치 특별법은 지난 4월 안호영 의원이 대표 발의한 상태지만 국회 상임위 법안 심사가 지체되면서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지난달 김관영 지사가 전북 국회의원들과 서울서 조찬간담회를 갖고 전북새만금특별자치도 법안 추가 발의와 함께 연내 국회 통과를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도내 여야 의원들은 전북특별자치도법 추가 발의를 통해 다수의 법안을 놓고 전북에 실익이 되는 방향으로 국회 통과에 힘쓸 것을 다짐했다. 이에 따라 최근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으로 추대된 한병도 의원과 국민의힘 정운천 전북도당위원장이 전북특별자치도 설치법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한병도 의원과 정운천 의원은 각각 전북특별자치도 설치 법안을 대표 발의하고 안호영 의원이 지난 4월 발의한 법안과 함께 패키지로 묶어서 연내 국회 통과를 목표로 정했다. 특히 정운천 의원은 국민의힘 행정안전위원회 위원들을 설득해 공동 발의자로 포함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벌써 소속 의원 10여 명을 설득해 동의를 얻어낸 것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여야 정치권이 전북 최대 현안 가운데 하나인 전북새만금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해 함께 힘은 모은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그동안 당리당략에 따라 지역 현안을 바라보는 시각과 접근 방식, 해결 방안이 서로 달랐지만 모처럼 여야 정치권이 한마음 한뜻으로 나선 것은 전북의 새로운 도약대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전북특별자치도 설치법 제정이 절대 녹록하지만은 않다. 윤석열 정부에서 전국을 5개 광역경제권과 2개 특별자치도로 육성하는 5+2 국가균형발전 전략을 세웠기 때문에 전북특별자치도 설치의 당위성과 대응 논리 등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 그리고 강원특별자치도 설치법이 여야 이견 없이 국회를 순조롭게 통과한 것처럼 국회 차원에서 여야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 전북 정치권의 역할과 역량 발휘가 요구되는 대목이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2.08.15 1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