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이 살아 숨 쉬는 전북 만드는 데 총력 정강선 전북도 체육회장
2020년 1월 민선 첫 전라북도체육회장으로 당선된 정강선 도 체육회장이 임기 마지막 해를 누구보다 바쁘게 보내고 있다. 정 회장은 처음으로 출범한 민선 체육회를 안으로는 화합과 직원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외부적으로는 코로나19속 위축될 수 밖에 없는 체육계에서 되레 민선 전보다 많은 각종 체육사업 추진과 대회 유치 등을 잇달아 성공시키면서 도체육회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을 받는다. 변화와 혁신을 넘어 미래로 도약할 수 있도록 1년 365일 체육이 살아 숨 쉬는 전북을 만들겠다는 정 회장은 학교체육과 전문체육, 생활체육이 동반 성장하는 체육 선순환 구조를 탄탄히 하겠다는 각오를 갖고 있다. 정 회장을 만나 그간의 활동사항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봤다. 어느덧 임기3년 차이자 마지막 해입니다. 코로나19로 체육행사나 사업들이 위축 된 부분이 있었는데 어떤 사업을 추진하셨는지요. “코로나19로 대외적인 활동에는 제약이 있었지만 내실을 다지고 전북 체육 발전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국 최초로 시도·도입한 체육영재발굴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끝났고, 분산개최로 치러진 전북도민의 화합과 축제의 장인 도민체육대회도 단 한 건의 코로나19 발생 없이 안전체전으로 치러졌습니다. 임의단체로 운영됐던 전북체육회가 법적 권리와 의무를 보장받는 법인으로 새롭게 출발했고, 대학·일반부는 치러지지 않고 고등부만 치러진 전국체육대회에서도 전북 선수단이 선전을 펼쳐 예상을 뛰어넘은 좋은 성적을 거둬 전북 체육의 위상을 드높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북 체육계의 숙원인 ‘전북 체육 역사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전북체육회를 상징하고 대표할 수 있는 CI(기업 이미지 통합)가 없어 기관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한계가 있었는 데 독창적인 CI와 캐릭터를 개발해 대외적으로 새로운 얼굴을 알렸습니다. 이밖에도 도지사기(배)대회, 스포츠클럽 운영 등 도민 누구나 체육을 접할 수 있는 스포츠문화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체육영재발굴 프로젝트를 비롯한 다양한 체육 행사가 올해에는 열리는지요. “코로나19 방역지침이 완화된 만큼 올해에는 모든 체육 대회(행사)를 열어 체육강도 전북의 면모를 대외적으로 보이고 도민들의 운동 갈증을 해소할 것입니다. 특히 지난해 전국 최초로 도입한 체육영재발굴프로젝트 사업을 올해에는 더욱 확대할 계획입니다. 제1회 대회의 미비점을 보완,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알찬 프로그램을 구성·제공하도록 하겠습니다. 전국체육대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전북도민체육대회, 전북어르신생활체육대회, 동호인리그 왕중왕전 등 크고 작은 체육행사도 활발하게 펼칠 것이며 스포츠 교류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대선기간 중 극적으로 국정과제에 반영된 남원 국립스포츠종합훈련원 건립 사업을 이야기 안 할 수 없습니다. 많은 노력을 하신 걸로 압니다만. “전라북도와 남원시, 대한체육회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전북을 거점으로 영호남과 충청권을 포괄할 수 있는 체육 환경을 조성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약 2000억원의 비용으로 남원에 들어 설 훈련원은 태릉, 진천, 태백 등 기존 국가대표 선수촌과는 다릅니다.” 다른 선수촌들은 국가대표만 이용할 수 있어서 일반 선수들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만. - “네, 전문 체육 선수들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닌 비시즌 기간에는 생활체육 동호인 등 들에게도 개방해 전문적인 훈련을 체험하는 기회 제공을 통해 전문체육과 생활체육 통합에 기여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곳은 약 25개 종목이 훈련할 수 있는 시설과 재활센터, 숙소, 부대시설 등이 조성될 것이며 사계절 내내 훈련이 이뤄질 수 있는 전천후 체육 요람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2024년에 동계유스올림픽이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데 전북에서도 경기가 치러질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지난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 결산 기자회견 직전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동계유스올림픽 관련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리고 기자회견장에서 이기흥 회장은 2024년 펼쳐지는 강원도 동계유스올림픽 관련 남북공동 개최 추진 발언과 함께 무주를 언급하며 분산 개최 가능성을 밝혔습니다. 이는 세계 청소년들의 축제인 유스올림픽을 단순 체육행사가 아닌 한반도 대통합을 이끄는 화합과 평화의 장으로 만들고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것입니다. 무주에서도 선수들의 땀과 눈물, 환희와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대한체육회와 긴밀히 협의를 하고 있습니다. 무주에서 유스올림픽이 열리게 될 경우 지난 1997년 무주·전주 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 이후 27년만에 메머드급 국제적인 스포츠 행사가 전북에서 펼쳐지게 되는 겁니다. 경제적 홍보(이미지) 파급효과는 물론이고 전북 동계 종목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입니다.” 지난달에는 체육인들이 전북 체육 발전을 위한 정책제안 기자회견도 여셨습니다. “안타깝게도 자치단체장과 도내 기관장들의 체육에 대한 관심 저하로 전북 체육의 현실은 침체 돼 있습니다. 이에 전북 체육이 한국 체육의 중심이 되고 올곧은 체육정책을 통해 체육 강도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내 체육인들이 간절한 마음을 담아 ‘차기 도지사에게 바란다’로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어떤 정책을 제안하셨습니까? “안정적인 예산 확보, 실업팀 창단 및 운영 지원, 대회·전지훈련 유치하는 시군 인센티브 지원, 체육진흥기금 추가 조성 등의 체육 정책을 반영해 학교체육과 전문체육, 생활체육이 선순환하는 선진체육시스템을 구축하고 전북체육 저변 확대와 경쟁력을 강화시켜야 한다는 취지였습니다.” 앞으로 민선체육회가 더욱 발전하려면 어떤 부분이 필요하다고 보시는지요? “무엇보다 민선체육회의 자율성 확보와 재정자립 기반조성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예산 확보가 필수입니다.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으로 전북체육회를 비롯한 전국 지방체육회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운영비 보조가 의무화된 만큼 조속히 전라북도 조례 제정이 이뤄져야 합니다. 예산이 뒷받침 돼야 체육 선진도로서 우리나라 체육 발전에 견인할 수 있고, 체육으로 행복한 전라북도를 이뤄낼 수 있습니다. 6월1일 지방선거가 치러집니다. 차기 도지사, 도교육감, 시군단체장에게 바라는 것이 있으시다면? “스포츠 마케팅은 지역 발전을 견일 할 굴뚝 없는 성장 산업입니다. 거기에다 우리 전북은 새만금 이라는 큰 자산이 있는 만큼 새만금에 대규모 스포츠타운 등을 조성해 국내·외 대회를 적극 유치해야 합니다. 또한 시군단체장들은 지역특화종목을 활성화시키고 직장운동경기부(실업팀)을 창단해주셨으면 합니다. 체육은 자주성과 전문성을 갖고 중장기 계획을 설정, 추진해야 하는 만큼 도 체육회에서도 총력을 펼치겠습니다. 정책제안외에 다른 활동을 계획하시는 것이 있으십니까? “네, 오는 20일에는 차기 교육감에게 체육인이 바란다 주제로 간담회가 열립니다. 학교체육은 체육의 근간입니다. 현재 전북은 선수가 없어 운동부를 구성하기도 어려운 상황에 처해져 있습니다. 이에 △학교운동부 창단 및 운영(1학교1종목 육성) △초등학교 체육전담교사 체육 전공자 배치 △체육영재발굴사업 지원 △체육특기교사 임용 △체육지도자 가산점 및 인센티브 부여 △학교체육시설 전면 개방 등 체육 활성화에 필요한 체육 정책을 교육감 후보들에게 건의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체육인들과 도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전라북도체육회의 슬로건이 ‘건강한 체육, 행복한 도민, 빛나는 전북’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쉽게 운동할 수 있고 참여하기 쉬운 체육 환경을 조성하는 데 앞장서고 유아부터 노인까지 생애주기별 체육활동 지원은 물론이고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동호인 활동도 적극 펼치겠습니다. 또한 스포츠 복진 증진을 위해 체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전국대회 및 전지훈련을 적극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지방선거 이후 전북도를 이끌어 갈 새로운 지사님을 비롯해 전북도의회, 전북도교육청, 시군체육회, 종목단체 등 모든 유관기관과 힘을 모아 체육 저변을 확대, 튼튼한 전북 체육의 바탕을 만들고 체육 강도에서 체육 선진도로 도약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