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2-01 12:29 (Su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전체기사

천호성 후보 “공교육 정상화 위해 통합국립대학 체제 구축 필요”

수도권 중심의 서열화 구조를 타개하기 위해선 통합국립대학 체제 구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천호성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후보는 24일 “초중등교육의 정상화와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수도권 중심으로 고착화된 대학 서열화 구조를 타파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통합국립대학 체제의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천 후보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서울공화국이라는 오명 속에서 철저히 수도권 중심으로 대학 서열화 구조가 고착되어 있으며, 학벌주의, 과열 입시경쟁과 공교육의 파행, 지역 경쟁력 약화 등의 연쇄 고리가 형성돼 한국 사회를 좀먹는 병폐로 작용하고 있다. 천 후보는 “지역의 교육을 책임지는 교육감 후보로서 초중등교육의 정상화뿐만 아니라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대학 서열화 구조는 반드시 타파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선진국에서도 어느 정도 대학의 서열은 존재하지만 상위권 대학들이 전 지역에 분산 배치되어 지역발전에 일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합국립대학 체제, 즉 서울대를 포함하여 지역의 10개 거점국립대학 간 통합네트워크 체제를 구축하여 공동학위제를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먼저 지역 고등교육의 중심인 거점국립대학들이 지역 특색에 어울리는 특성화 학부와 대학원 교육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서울대 수준의 교육력과 연구역량을 갖추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각 대학의 온·오프라인 강의를 공유하여 이를 학점으로 인정하고, 학생교류를 활성화하며, 공동 선발과 공동학위에까지 이르도록 해야 한다”며 “이 방식은 10개의 서울대를 만드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어, 지역 학생들의 수도권 유출을 막아주고, 대학 서열화 체제를 완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2.04.24 16:35

전주덕진소방서 '리버스 멘토링'으로 세대 간 장벽 허문다

전주덕진소방서(서장 김현철)는 ‘리버스 멘토링’을 통해 조직문화를 개선하고 세대·직급 간 이해도를 높이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공직 분위기 조성에 나선다. 지난 21일 오전 전주덕진소방서에서는 그 전에 볼 수 없던 특별한 만남이 이뤄졌다. 20·30대 MZ세대로 구성된 전주덕진소방서 소속 소방관 6명이 멘토가 돼 김현철 서장을 직접 가르치는 멘토링에 나선 것이다. 이는 조직혁신 방법 중 하나인 ‘리버스 멘토링’으로, 선배가 후배를 가르치는 기존 멘토링을 반대로 해 후배가 선배의 멘토가 되는 것을 말한다. 이날 실시된 첫 번째 ‘리버스 멘토링’ 만남에서는 ‘MZ세대 소통문화 이해하기’를 주제로 멘토단의 가르침에 따라 △MZ세대의 소통 창구인 SNS서비스 가입 및 게시물 게재 △신조어·줄임말 소개 및 모의고사 테스트 진행 △성격유형별 테스트-MBTI 검사 진행 등을 실시했다. 이날 MZ세대 멘토단의 단장 참여한 박서준 대원(소방사)은 “리버스 멘토링을 통해 평소 소통의 기회가 적었던 서장님과 솔직한 대화를 할 수 있어서 뜻 깊었다”면서 “소방관으로서 임하는 서로의 생각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을 느끼며 세대 간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 사람들
  • 이동민
  • 2022.04.24 16:29

남원시, 지자체 합동평가 5년 연속 '전북 1위' 최우수 기관 선정

남원시는 행정안전부에서 실시하는 '2021년 지방자치단체 합동평가' 결과, 도내 1위 최우수 기관에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지방자치단체 합동평가는 정부업무평가기본법에 따라 국민의 삶의 질과 직결되는 국정과제를 분야별 지표로 나눠, 다양한 전문가 평가단이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제도다. 시는 2018년부터 5개 연속 합동평가에 최우수 기관 선정되면서 도내 최고 수준의 종합 행정 서비스 제공 기관으로 인정받아 올해 하반기 재정 인센티브를 지원받을 예정이다. 이번 평가는 5대 분야별(국민이 주인인 정부, 더불어 잘 사는 경제, 내 삶을 책임지는 국가, 고르게 발전하는 지역,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국정목표 108개 세부지표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남원시는 시·군 정량지표 60개 중 58개와 정성지표 3건을 달성, 최근 5개년 동안 목표달성률이 26.4%(2018년 74.4%·2019년 87.9%·2020년 99.4% ·2021년 100.8%)상승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분야에서 시정업무 추진이 불리한 조건에 불구하고 부서간 적극적인 소통과 협업을 통해 실적을 이뤄냈다. 합동평가를 위해 매월 추진상황 보고회 정례화, 부진지표 중심으로 맞춤형 컨설팅을 실시하는 등 적극적으로 노력한 결과다. 시 관계자는 "이번 정부합동평가에서 5년 연속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것은 시민을 위한 행정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한 결과다"며 "앞으로도 전국에서 제일 살기 좋은 도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남원
  • 김선찬
  • 2022.04.24 15:42

남원시치매안심센터, 치매극복 선도단체 '국민건강보험공단 남원지사' 지정

남원시치매안심센터(센터장 한용재)는 지난 22일 치매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치매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 남원지사'를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하는 치매관리 사업은 유관기관의 유기적인 협력체계가 필요한 것으로 이번 선도기관 지정·협약을 통해 치매환자 조기발견·등록 및 관리 연계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치매예방을 위한 교육 및 인식개선을 위한 홍보사업 등 촘촘한 치매관리사업도 전개가 가능하다. 선도단체로 지정되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남원지사 전 직원은 치매파트너 교육 이수해 치매환자와 가족에 대한 이해와 옹호적인 태도 확립과 치매예방 활동은 물론 치매극복 환경조성을 위한 역할을 담당한다. 남원시치매안심센터는 2018년부터 현재까지 치매극복 선도기관으로 23개소를 지정·협약해 관리하고 있다. 한용재 센터장은 "다양한 유관기관의 참여를 통해 증가하는 치매 환자에 대한 존중과 배려 문화를 조성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며 "치매환자와 가족들이 더불어 사는 지역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남원
  • 김선찬
  • 2022.04.24 15:42

정읍시 상가 밀집 지역에 보이는 소화기 설치

정읍시 수성동 중앙로와 새암로 상점가 일대에 ‘보이는 소화기’가 설치되어 화재 진화에 큰 효과가 기대된다. 이곳 상점가 일대는 일방통행과 좁은 도로를 많은 차량과 보행자가 이용하며 소방차 통행이 쉽지 않아 화재 발생 시 초기 대응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따라 시는 총사업비 2000만원을 들여 ‘보이는 소화기함’ 20개소(소화기 40개)와 호스릴 비상소화장치함 2개소를 설치해 유사시 소화기를 발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소화 기구는 각 상점가 상인회와 사전협의를 통해 상점과 가깝고 눈에 잘 띄면서도 보행에는 지장이 없는 곳을 선정해 설치했다. 특히 호스릴 소화장치는 기존 상수도 소화전과 연결된 호스(최대길이 50m)를 통해 시민 누구나 초기진화를 시도할 수 있다. 시 지역경제과에 따르면 실제로 지난 13일 수성동 소재의 한 상가 건물 간판에서 발생한 화재를 시민이 ‘보이는 소화기’를 통해 초기에 진압한 사례가 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전통시장과 주택·상가 밀집 지역 등 소방차 진입이 곤란한 곳에 보이는 소화기를 추가 설치해 지역 상인과 이용객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 정읍
  • 임장훈
  • 2022.04.24 15:38

정읍시 '제12회 동학농민혁명 대상"에 전성준 국민대 특임교수 선정

정읍시가 동학농민혁명 선양사업으로 제정한 '제12회 동학농민혁명 大賞(대상)' 수상자로 전성준(58) 국민대학교 특임교수가 지난21일 선정됐다. 시 동학농민혁명 정신 선양위원회에 따르면 전성준 교수는 천안 전 씨(문효공파) 대종회에서 봉사손으로 공인한 자로서 그동안 전봉준 장군의 기제사를 도맡아 온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또 2004년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제정 이후 민간재단이었던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설립 당시 상당한 재원을 출연했으며, 문체부 산하 특수법인으로 편입되기까지 재단 운영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2013년 전봉준 장군 기념사업회 발족 당시부터 사무총장을 맡아 현재까지 사업회의 살림을 꾸리고 있으며, 서울 종로에 전봉준 장군 동상 건립 시 본인 소유의 사무실을 제공하는 등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와 함께 ‘사단법인 전봉준’을 설립하고 김두관 국회의원을 이사장으로 영입해 공동대표를 역임하며 동학농민혁명의 위상을 끌어올리고 동학농민군의 국가서훈을 실현하는 데 모범을 보인 인물이다. 한편 시는 지난 3월4일부터 4월 8일까지 26일간 전국 시군구 및 30여 개 동학 관련 단체, 사학자 등으로부터 5명의 수상 후보자를 추천받았다.

  • 정읍
  • 임장훈
  • 2022.04.24 15:38

정읍시 과기부 주관 '2022년도 지역의 미래를 여는 과학기술 프로젝트' 공모 선정

정읍시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주관하는 ‘2022년도 지역의 미래를 여는 과학기술 프로젝트’에 최종 선정됐다. 시에 따르면 총 99억원 규모의(국비 47.5억, 도비 23.75억, 시비 23.75억) ‘리빙랩 활용 경제동물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생산성 개선 및 탄소 저감용 기능성 복합제제 사업화’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된다. 마이크로바이옴은 몸 안에 사는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를 총칭하며, 현재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해 소와 돼지의 생산성을 개선하고 온실가스 발생량 저감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정읍지역 축산농가에 현장 실증을 통한 실효성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연구자와 생산자, 소비자가 함께 참여하는 방식의 리빙랩 기반 연구개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읍시와 전라북도가 총괄 주관하며, 전북테크노파크가 연구 주관기관으로 함께 참여한다. 또한 (재)농축산용미생물산업육성지원센터를 비롯해 전북대학교 동물분자유전육종사업단,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전북분원, 안전성평가연구소 전북분소가 공동연구 개발 기관으로 참여한다. 이와 함께 우진비앤지(주)와 정읍시 소재 기업인 바이오텐(주), (주)정농바이오가 함께 연구 개발과 사업화에 나설 계획이다. 시 미래첨단산업과 관계자는 “미생물 산업의 비중이 높은 전라북도의 미생물 연구역량과 인프라를 활용해 축산 장내 미생물 혁신생태계를 구축하고, 지역기업과 지역 농가와의 연계협력을 통해 미생물 산업의 혁신성장을 이끌어 나가는 계기가 될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정읍시 신정동 소재 (재)농축산용미생물산업육성지원센터는 기체크로마토그래피 등 23종의 복합 미생물 안전성 분석 시스템을 구축, 국내 기업 미생물 제품의 안전성 평가와 산업화를 지원하는 시험분석·인증 기관이다. 지난 2017년 개소 이후 전국 220여 개 이상의 농축산 미생물 제품 생산 기업을 대상으로 효능 검증, 대량 배양, 산업화 분야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주관하는 100억원 규모의 미생물 분야 GMP 기반 공공인프라 공모사업에 수행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

  • 정읍
  • 임장훈
  • 2022.04.24 15:37

전북도의원 정읍시 제2선거구 출마 3명 예비후보들, 조상중 예비후보 사퇴 촉구

전북도의원 정읍시 제2선거구 민주당 1차 경선에서 4명의 후보가 추천된 가운데 김대중, 염영선, 이현호 예비후보가 지난22일 조상중 예비후보에 대해 사퇴할것을 촉구했다. 이날 세명의 예비후보들은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정읍시에 대한 전라북도 감사에서 조상중 예비후보의 직계비속이 운영하는 업체와 물품구매 계약을 하였다는 사실을 조사한 결과 지방계약법 제33조를 위반하여 수의계약을 체결한 정읍시 공무원에 대하여 문책(주의 조치)하고 해당 가구점에 대하여는 입찰 참가 자격을 제한하도록 정읍시에 통보하였으며 지방의회의원 행동강령을 위반한 조상중 예비후보를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하도록 조치하였다는 내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는 도덕성에 심각한 흠결이 있음을 넘어서 지방계약법을 위반하고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소지가 있는 중차대한 사항이다”며 “조상중 예비후보는 시의원 임기 동안 정읍시와의 거래 전모를 밝히고 자진 사퇴해서 정읍시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에게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 전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에 “도민의 눈높이에 맞는 도덕성을 첫 번째 원칙으로 내세웠던 공관위는 사안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합당한 조치를 신속하게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조상중 예비후보는 "지난4년간 2100여만의 수의계약이 체결되었는데 관내 읍면동사무소와 시청 부서들이 사업장에서 물품을 구매한것으로 파악되었다"며 "본인은 요구한것도 아니고 모르고 있던 일이었고 시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시민들께 도덕적으로 떳떳한 의정 활동을 해왔다"고 반박했다.

  • 정읍
  • 임장훈
  • 2022.04.24 15:37

정읍 미래발전 염원 청년 30명, 이학수 정읍시장 예비후보 지지 선언

정읍의 미래 발전을 염원하며 시장 후보들의 정책을 심도있게 살펴보고 있다는 청년 30명이 지난 21일 정읍시 내장상동 공감플러스센터에서 “이학수 민주당 정읍시장 예비후보가 추진하는 양질의 청년일자리 공약 등 청년정책에 동조한다”면서 공개지지를 선언했다. 이학수 예비후보와 청년들에 따르면 “젊은이들이 고향을 등지지 않고도 삶의 질을 논할 수 있는 여건 마련이 중요하다”면서 “이학수 예비후보와 함께라면 가능하겠다”고 지지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이 예비후보가 도의원 8년을 역임하는 동안에 농촌문제와 소상공인, 자영업에 대한 관심과 함께 지원대책에 힘을 기울여 왔으며,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발표한 청년 등 관련 공약들도 반드시 지켜질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특히 청년일자리 분야에 대해서는 “이 예비후보와의 간담회 등을 통해 단순히 몇 년짜리 일자리 몇 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한것이 아니고 실제로 일자리에서 익힌 기술들이 창업과 이어지고, 또 평생의 일자리가 되는 질(質)의 문제임을 서로 인식했다”면서 “이 같은 이 예비후보의 각오가 양질의 청년일자리로 이어질 수 있도록 뜻을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 정읍
  • 임장훈
  • 2022.04.24 15:36

[전북 일가(一家), 이 사람] 천일제지 이용제 대표

천일제지㈜에 관심이 생긴 것은 단순했다. 지난 3월 천일제지㈜ 이용제 대표(61)가 전주시명예시민이 됐다는 소식을 들은 후였다. 지난해 전주시 우수향토기업으로 선정됐다는 기사를 쓴 기억도 어렴풋이 스쳤다. 1987년 문을 열었다고 하니 35년 동안 제지업 한길을 걸어왔다. 대표가 어떤 사람일지 궁금해진 것은 호기심이었다. 명예시민이라는 말을 묻자 단순 주소는 서울이지만, 생활권은 전주라고 했다. 전주와 서울에 거주하며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는 전주, 목요일과 금요일은 서울 사무소에서 일한다. 오는 5월 1일 회사 창립 35주년을 맞는다. 지난 3월 말, 그리고 4월 들어 다시 한번 두 차례에 걸쳐 이용제 대표를 만났다. 천일제지를 설명하는 목소리에는 힘이 붙었고, 향후 기업의 미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때는 조심스럽지만, 자부심도 느껴졌다. 용어가 낯설죠? 그래도 모든 것들이 우리 생활에 밀접하게 관련된 것들입니다. 실제로 그랬다. 이야기를 나누는 내내 제품 이름들이 낯설었다. 지관 원지와 합지, 고평량 원지 등 평소 들어보기 어려운 용어들이 곳곳에서 튀어나왔다. 우선 지관원지는 화학섬유, 필름, 면사 등을 감는 데 사용하는 종이관의 원지다.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니 휴지심이 떠올랐다. 다만, 지관원지에 감기는 제품들이 다른 것이었다. 합지는 우리 생활에서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여러 장을 합쳐 두꺼운 제품으로 만드는 기술이 들어간다. 이렇게 생산된 제품으로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케이스, 달력 용지, 앨범용 마분지 등을 만드는 데 활용된다. 특히 방탄소년단의 음반 CD, DVD, USB 케이스 제작에도 천일제지에서 만든 제품이 사용됐다. 공업용 방직용 합지 원지생산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곳은 천일제지㈜ 밖에 없다는 설명을 할 때는 자부심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마음속 첫 번째 고향을 꼽으라면 '전주'라고 할 겁니다.천일제지의 창업주는 이 대표의 선친(先親)인 이점호 대표다. 제지생산업계에서 오랫동안 잔뼈가 굵은 선친이 서울, 천안 공장을 정리하면서 물 좋고 공기 좋은 전주에서 공장 부지를 물색하다 ‘경성제지’를 인수하고 팔복동에 제1공장을 설립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 대표 선친의 고향은 경남 마산이지만 모친의 고향이 김제로, 선친이 김제에 오갈 때 전주를 보고 제지공장으로 최적이라 생각한 것도 자리를 잡게 된 이유다. 1987년 전주 팔복동 현 부지에 1공장을 설립했고, 2000년대까지 2공장 설립과 2, 3호기 증설 등 규모를 키워갔다. 이용제 대표는 지난 2012년 3월 제2대 대표로 취임했다. 현재 천일제지에서 생산하는 공업용 지관과 산업용 원지는 연간 18만여 톤. 최근에는 친환경 표지 소재 개발로 제품 검수가 까다롭다는 삼성전자 휴대폰 케이스를 만드는 데에도 납품하고, 출판사 아동 책자 제작 등에도 사용하면서 제품 우수성도 인정받았다. 이 대표는 매주 전주와 서울로 오가는 바쁜 일상이지만, 늘 마음은 전주에 있다고 말한다. 기업이 이만큼 성장하고, 직원들과 할 수 있는 것은 전주의 물과 땅뿐만 아니라, 지역 사람들의 성원과 도움도 컸다는 감사의 표현이었다. 국내보다 세계에서 더 유명해요. 수출도 차츰 늘릴 계획입니다. 천일제지는 지난 2018년 500만불 수출의 탑 수상이나 2019년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 2021년에는 환경부장관상 등을 수상하는 등 지관 및 합지업계 대표주자로 공인받은 기업이다. 하지만 이 대표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주목받고 있다고 강조한다. 이 대표는 전 세계를 무대로 수출을 해보니 고품질의 지관원지 생산을 하는 곳은 "우리 한 곳"이라 말한다. 국내에서는 유수의 기업들이 함께 제지업에 나서기 때문에 차이가 크지 않지만, 해외에서는 천일제지의 제품을 더 알아준다고 강조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최근 내수와 수출 비중이 9대1 정도로 줄었지만, 향후 6대4까지는 늘릴 계획이다. 실제로 연간 제품 18만여 톤을 생산하고 있고, 제품이 우수하다는 평가여서 외국 각 나라에서 주문이 밀려오지만, 물가 인상과 코로나19로 선적 운송비가 너무 올라 수출에 치중하지 못하고 있다. 세계 무대를 상대로 "가능성을 봤다"고 말하는 이대표는 가격을 떠나 물건을 달라는 곳도 많고, 특히 입소문이 나면서 천일제지의 위상도 올라갔다고 평가한다. 좋은 것을 쓰자는 인식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변화해야죠. 저희가 생산량이 많은 곳은 아닙니다. 품질을 더 높여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우리는 살아남을 것이란 확신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제지업은 사양산업으로 꼽힌다. 이 대표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곧 제지산업의 쇠퇴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 말한다. 하지만 "자신있다"고 말한다. 천일제지의 경우 산업용 지관을 생산하는 곳으로, 생산량을 늘리기보다는 품질을 높이는 데 더 힘쓰고 있다. 지난 코로나19 상황에 박스나 골판지 등의 수요가 늘면서 생산 설비를 증설한 곳들은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대표는 "우리는 수량을 줄이는 대신에 품질 높이도록 연구를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천일제지의 장비는 작은 축에 속한다고 한다. '단폭'이라고 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생산량은 적을 수 있어도 다양한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대표는 "업계가 어려워질수록 우리 제품은 살아남는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제품이 세계 최고⋯ "직원들과 나누고 싶다" 이용제 대표(61)는 지난 2012년부터 현재까지 천일제지(주)의 총괄 대표이사를 맡아오며 전북애향운동본부 기업특별대상, 전라북도지사 표창, 오백만불 수출의 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같은 대외적인 성과들이야 드러난 것들이고, 개인적인 삶이 궁금했다. 어린시절 기억을 물으니 아버지 이야기부터 나온다. 특히 '엄격한 아버지'였다고 말한다. 밤늦게 들어오는 것은 용납하지 않았고, 저녁 식사는 가족들과 해야 했다. 친구들로부터 원망을 사기도 했지만,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싫지 않았다. 무일푼으로 사업을 시작해 기업을 꾸린 아버지를 보며 생각을 키워갔고, 중앙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회사에 입사하기 전 1년 동안 자유롭게 지낸 것이 인생의 유일한 일탈이었다. 그만큼 성실하게 살려고 애썼다는 설명이다. 천일제지에는 10년, 20년, 30년 이상 근무한 장기근속자가 많다는 것도 이 대표가 자랑하는 것 중 하나다. 200명가량의 직원 중에서 30년 이상 근속자가 10명이 넘는다. 대를 이어 근무하는 직원들도 있다. 이 대표는 "주변에서 ‘장기근속자가 많아 회사가 망한다’는 이야기를 하지만 절대 동의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능력은 큰 차이가 아니다. 함께 하는 게 중요하다. 오래된 인연들과 같이 가는 것이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기업이 잘되면 직원들과 같이 나누는 것이 신념이다. 이 대표는 세계 최고 제품이라고 하면 반도체를 많이 떠올리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천일제지의 제품이 세계 최고'라고 말한다. 이 대표는 지난 35년의 세월보다 앞으로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었다. 천경석 기자

  • 기획
  • 천경석
  • 2022.04.24 15:28

진안 부귀농협 고자순 대리 2021년 NH농협손해보험 연도대상 헤아림상 수상

진안 부귀농협(조합장 김영배) 고자순(48) 대리가 지난 2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1 NH농협손해보험 연도대상(이하 손해보험 연도대상)’ 시상식에서 개인부문 헤아림상(우수상)을 수상했다. 부귀농협에 따르면 손해보험 연도대상은 지난해 보험모집 실적을 결산해 주는 상이다. 농작물재해보험, 정책보험, 장기보험, 일반보험 등 모든 손해보험 부문에서 농업인의 실익과 고객 만족을 달성한 우수 농축협과 임직원을 선정해 시상한다. 고자순 대리는 “열심히 하다 보니 이런 상을 받게 됐다”며 “아무리 열심히 하더라도 동료 직원들과 주변 지인들의 도움 없이는 상을 탈 수 없는 것”이라며 “동료 직원과 협조해 주신 지인들께 감사드리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배 조합장은 “업무 추진이 적극적인 고자순 대리는 타의 모범이 되고 보험 모집 부문에서 특히 강점을 가졌다”며 “부귀농협은 조합원의 일상생활과 농작업 시 발생하는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시상식에서 전북농협은 사무소부문 8개 농협, 개인부문 28명 등 역대 최다 인원이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 농협중앙회 전북지역본부(본부장 정재호)에 감사패가 주어졌다.

  • 진안
  • 국승호
  • 2022.04.24 15:24

이한기 군수예비후보, 수몰지역 피해보전 현실화 공약 보도자료

이한기 진안군수 예비후보가 지난 22일 용담댐 주변지역 거주민과 수몰 실향민을 위한 공약을 발표했다. 이 예비후보는 “용담댐 주변지역에 대한 각종 규제로 피해를 입고 있는 주민들에게는 직간접 낙후 피해의 보전을 현실화하고, 수몰로 고향을 떠나 외지를 떠돌고 있는 실향민들에게는 귀향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의 귀향 프로젝트 대상은 용담댐 수몰로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진안 밖으로 떠나게 된 수몰민들이다. 이 예비후보는 “이들 가운데 진안으로 돌아오고 싶은 사람, 경제적 기반을 잃고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며 “K-water 등 관계기관과 함께 그들이 고향으로 돌아와 여생을 보낼 수 있는 ‘용담댐 실향민 귀향 프로젝트’를 만들어 실행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용담호 물을 공급받는 전주시 등 지자체가 출연하는 수질관리 공동기금을 조성해 용담호 인근지역 축사매입, 폐업보상, 축사시설 개선 등에 사용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댐 주변지역 지원사업비로 주민생활지원을 확대하고, 주민건강 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댐 주변 유휴 토지를 친환경농업, 태양광 발전 등 주민 소득사업에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진안
  • 국승호
  • 2022.04.24 1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