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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 디지털 소프트웨어 영재의 요람 '부상'

남원시는 지난 27일 남원교육문화회관에서 '디지털리더스클럽' 수료식을 개최했다. 전북SW미래채움사업 지역특화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한 디지털리더스클럽은 도내 초중학생들을 대상 SW분야 엘리트 양성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날 수료식에는 프로그램을 마친 22명의 학생들과 강사진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메티스엑스의 윤준호 수석연구원의 SW 관련 특강을 진행하는 등 학생들에게 미래 IT 인재로 성장하기 위한 다양한 경험을 제공했다. 디지털리더스클럽 수료생들은 SW전문강사와 멘토 멘티 관계를 형성하고 8월에 열리는 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 대회를 시작으로 다양한 대최에 참가할 예정이다. 앞서 시는 지난 5월 25일부터 두달여 간 160시간의 SW교육을 진행했다. 특히 시는 SW엘리트 교육을 위해 지난해부터 학교장 추천 인재를 서발하고 AI 학습 및 다양한 주제와 기술을 배울 수 있는 프로젝트와 심화과정을 운영해왔다. 이 같은 노력으로 10명의 학생이 국내 최초 Arduino Education 국제 공식 교육과정을 수료하고 국제 자격을 취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SW 개발에 대한 소질과 흥미를 발휘하며 전문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남원
  • 이준서
  • 2024.07.29 15:10

남원 미꾸리 추어탕, 전 세계 식탁 오른다

남원 향토 식품 제조기업 남원미꾸리추어탕협동조합의 대표 상품이 전 세계 소비자들의 식탁에 오를 전망이다. 29일 시는 남원미꾸리추어탕협동조합의 '지리산 품은 남원추어탕'과 '전통 남원추어탕' 등 5300여 팩 분량이 미국, 캐나다, 호주 수출길에 오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 품목의 수출은 전 세계 50여국 수출을 담당하는 식품 유통사 삼진글로벌넷이 운영하는 현지 한남체인과 왕마트 등을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에 수출되는 지리산 품은 남원추어탕은 신선한 활 미꾸라지와 백일무 시래기를 사용해 타제품에 비해 미꾸라지 함량이 높은 프리미엄 제품이다. 전통남원추어탕은 1인 가구 식문화에 맞게 300g 소포장으로 중량을 맞춰 최적의 맛을 재현한 제품으로 명성이 높다. 조합 관계자는 "캐나다, 호주 대륙으로 확대된 판로에 힘입어 추어탕을 기반으로 자체 브랜드 제품을 적극 홍보하고 타 기업과 협업해 새로운 간편식을 지속 개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남원미꾸리추어탕협동조합은 100% 국내산 원재료로 최상급 미꾸라지와 남원산 고춧가루, 들깨, 순창 한식 된장, 진안 고랭지 시래기 등으로 레토르트 추어탕을 생산하는 사회적경제기업이다. 최초로 토종 미꾸리 양식에 성공해 시와 협약을 통해 기술 이전으로 지역 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 남원
  • 신기철
  • 2024.07.29 15:10

장수군, 대표 상징물(CI) 개발 최종보고회

장수군이 군 정체성과 비전을 담은 새로운 상징물(CI) 개발을 위한 용역 최종보고회를 29일 군청 회의실에서 개최했다. 2023년부터 추진된 이번 용역은 군의 고유한 가치, 환경, 정체성과 미래 비전을 반영한 상징물을 개발해 가치를 높이고 군민의 자부심과 긍지를 제고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날 최종보고회는 최훈식 군수와 강경덕 부군수를 비롯한 군 내부 국·실·과장이 참석한 가운데 △선호도 조사 결과 보고 △대표상징물 디자인 최종 결정 △의견수렴 및 제안사항 청취 등으로 진행됐다. 장수군은 2023년 디자인 공모를 통해 결정된 디자인을 바탕으로 지난 1월 대표상징물 제작 용역을 착수했다. 4월 중 10일간 전 군민과 전문가, 내부 직원을 대상으로 ‘디자인 선호도 조사’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대표상징물 디자인의 기본형을 결정했다. 이후 조례 개정 등 관련 행정절차를 마치고 오는 10월 5일 군민의 날 선포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최훈식 군수는 “청정 환경을 자연유산으로 보전한 장수군은 금강과 섬진강의 발원지로 물의 으뜸 고장이다”며 “첫물과 청정 산악지역의 고장, 대한민국 대표 레드푸드의 고장인 군의 미래 가치를 반영하고 역량을 선보일 수 있도록 새로운 상징물 개발에 전념해 군민 누구나 공감하는 상징물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 장수
  • 이재진
  • 2024.07.29 15:10

익산 다이노키즈월드, 특별 행사 기획

익산시가 여름방학을 맞아 다이노키즈월드 이용자를 위한 특별한 행사를 마련했다. 익산 보석박물관(관장 정광례)은 29일 8월 한달간 주말과 공휴일에 다이노키즈월드를 1시간 연장 운영하고 1+1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실내놀이체험시설 이용객은 익스트림 슬라이드의 3가지 시설 중 하나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실내놀이체험시설은 레이저 서바이벌과 아트 클라이밍, 스카이트레일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익스트림 슬라이드는 관광지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슬라이드타워와 원통형 슬라이드를 미끄러져 내려오는 최대 22미터 높이의 드롭형 슬라이드와 나선형 슬라이드 등 3가지 시설로 구성됐다. 행사 기간 실내놀이체험시설 체험객을 위한 행사도 진행한다. 다이노키즈월드에 숨어있는 글자를 찾아 정답을 맞히면 회차별 선착순 3명에게 마룡이 열쇠고리, 미니선풍기, 문구세트 등 사은품을 제공한다. 일몰 후에는 다이노키즈월드와 주얼팰리스 등이 모여 있는 왕궁보석테마관광지에서 야간경관을 즐기며 산책도 할 수 있다. '빛 그리고 음악과 함께 걷다'라는 주제로 야외 조형물에 빛과 음악을 입혀 오후 9시까지 운영하는 야간경관은 한 여름밤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정광례 관장은 "작열하는 태양을 피해 매주 주말 가족들이 보석 같은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보석박물관에서 특별한 체험을 경험하고 이벤트에 당첨되는 즐거움도 누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익산
  • 엄철호
  • 2024.07.29 15:10

이중선 익산시의원 “익산 고립·은둔 청년 지원책 마련 필요”

익산지역 고립·은둔 청년에 대한 실태조사와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중선 익산시의원은 지난 26일 제263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익산시가 전국 최초로 건립한 청년시청을 통해 타 지자체와 차별화된 정책을 펼치며 청년들이 살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새로운 복지 취약계층으로 대두되고 있는 고립·은둔 청년들의 실태는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고립·은둔 청년은 집이나 방과 같은 물리적 공간에서 타인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외출을 제한하면서 살아가는 이들을 뜻하는데, 2023년 청년정책조정위원회에서 실시한 19~34세 청년 실태조사에 따르면 고립·은둔 징후가 있는 청년은 전국 약 54만 명으로 추정된다. 또 같은 해 청년재단의 청년 고립의 사회적 비용 연구 결과에 따르면 청년 고립으로 인한 경제·정책·건강 등 사회적 비용이 최소 7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정부에서는 고립·은둔 청년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을 발표했고 보건복지부는 올해 인천·울산·충북·전북에서 고립·은둔 청년을 원스톱으로 통합 지원하는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앞서 서울시는 전국 최초로 고립·은둔 청년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종합 지원 대책을 발표하고 세부 방안을 마련해 750여 명 이상의 고립·은둔 청년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익산시도 실태조사를 통해 지역 내 고립·은둔 청년들에게 필요한 지원 정책을 연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단순한 물리적 지원만이 아니라 심리적 지원을 통해 고립·은둔에서 벗어나 사회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하며, 관련 정책을 적극적으로 시행 중인 타 지자체의 사례를 참고해 익산에 적합한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4.07.29 15:09

왜 IB인가?

IB는 1968년 스위스로 파견된 외교관, 상사 주재원, 유엔 주재원 자녀들이 본국에 돌아가거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여 학습을 지속하고자 할 때 전 세계 어느 나라, 어느 대학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개발된 국제공인 대입시험 및 교육프로그램이다. 국제적 시각을 가진 세계시민 양성을 목적으로 비영리 교육재단인 IBO(International Baccalaureate Organization)에서 개발·운영하는 IB는 1968년 고등학교를 시작으로 1994년 중학교, 1997년 초등학교, 2012년 직업계고교 프로그램이 개발됐다. IB는 과목간 경계를 넘나들며 진행하는 역량중심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개념이해와 탐구중심의 학습, 논·서술형 평가를 통한 자기주도적 성장을 추구하며, 창의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IB의 우수성으로 인해 전 세계 161개국에서 총 8586개의 IB 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9년 대구와 제주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IB 도입을 확정한 시도교육청은 11곳이다. 우리나라는 국민의 DNA우수성으로 주입식, 암기식 교육만으로도 선진국 반열에 진입할 수 있었다. 그러나 4차산업이 본격화되고 인공지능, 디지털 대전환, 스마트산업 등으로 급변하고 있는 현실에서 과거의 방식만으로는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 IB는 탐구와 표현을 통한 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고안됐다. 학생 스스로 주제를 정해 지식을 습득하고, 개념 중심의 탐구활동으로 알고자 하는 바를 완성해 나간다. 이 때문에 학생들의 평가는 객관식, 단답식으로 진행될 수 없고 논술형, 서술형 평가가 필수적으로 이루어진다. 개인별 프로젝트 중심의 학습을 통한 발표와 토론이 평가에 중요한 영향을 주므로 암기식 공부방법으로는 고득점을 할 수 없다. IB는 무엇을 공부하느냐보다는 어떻게 학습할 것인지가 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정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스스로 생각하고 질문하고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력과 협업능력, 의사소통능력을 증대시킬 수 있는 IB교육이 가장 좋은 방안이다. 현행 우리나라 수능이 객관식 중심의 선택형 문항 출제와 평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지속되는 한 학생들의 비판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는 철저히 말살될 것이다. 정해진 정답만 가르치고 정답이 정해진 것만 질문하며 주입된 지식의 양만 평가하는 참담한 한국의 교육 현실에서 우리나라의 경쟁력과 미래는 희망이 없다. 우리나라의 교육과정은 그동안 여러 차례 개정되었으나 그 본질은 정해진 지식을 머릿속에 얼마나 잘 정리해서 집어넣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방식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IB를 통한 평가 방식의 변화는 앞으로 우리 학생들의 창의적인 역량을 올바로 성장시키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결국 국제화와 4차산업혁명 시대에 공교육의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미래사회를 대비하기 위해 가장 적합한 교육 프로그램은 바로 IB라 할 수 있다. 지리산 자락의 남원시 사매면에 위치한 시골 용북중학교는 도내 최초로 IB 후보학교로 지정됐다. 우리 모두의 선한 노력과 협력을 통해 IB 교육 프로그램의 철학과 목표를 학교 전반의 교육과정과 교육활동에 투영시키고 이를 기반으로 교육주도성장을 통한 지역발전을 이루는데 앞장서고 싶다. /김대규 용북중학교 교장

  • 오피니언
  • 기고
  • 2024.07.29 15:08

'10m 공기권총 은메달' 임실군청 김예지 "주 종목 25m 권총서 반드시 금메달 따겠다"

“임실군청 소속 선수로 7년째 몸담으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심민 군수님과 임실군에 감사드리고 25m 권총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겠습니다”. 지난 28일 파리올림픽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임실군청 소속 ‘엄마사수’ 김예지(31) 선수가 곽민수 감독을 통해 소식을 전해 왔다. 김 선수는 경기 내내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과 경쟁에서 차분하고 일관된 집중력으로 은메달을 차지, 전북과 임실군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렸다. 김 선수와 임실군이 인연을 맺은 건 지난 2018년으로, 결혼과 육아로 선수 생활을 잠시 접은 당시에 곽 감독의 적극적인 권유로 2019년에 복귀했다. 곽 감독은 “전주대 등에서 감독을 하다가 임실군청 감독을 맡게 되어 김 선수를 다시 데려올 수 있었다”며 “7년째 같은 실업팀에서 활동하는 건 쉽지 않은데 누구보다 심민 군수님의 도움이 컸다”고 말했다. 특히 김 선수는 아이를 키우면서도 주말에 쉬지 않고 훈련에 매진했다며 2022년부터 국가대표로 선발, 주종목이 아닌 10m에서 은메달을 딸 줄을 몰랐다”라고 전했다. 지난해 각종 국내대회에서 주목을 받았던 김 선수는 지난 ISFF 바쿠 월드컵 사격대회(24년 5월 개최)에서 주 종목인 25m 권총 1위, 10m 공기권총은 2위에 랭크됐다. 김 선수는 "8월 2일에 열리는 25m에서 최선을 다해 결실을 맺겠다”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의 위상과 전북특별자치도, 제 2의 고향인 임실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 일조하겠다”고 전했다. 심민 군수는 "김 선수의 은메달 획득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앞으로 있을 경기에서도 더 나은 모습으로 좋은 성과를 거두길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 스포츠일반
  • 박정우
  • 2024.07.29 15:07

전주 다녀간 LA 한인 청소년들 "따뜻한 도시 그리워"

지난달 전주를 찾아 한문화를 경험하고 돌아간 미국 LA 한인 청소년들이 손편지로 전주시민들에게 안부를 전해왔다. 시는 지난 6월 19일부터 23일까지 5일간 일정으로 미국 LA 한인 청소년 30명을 초청해 연수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연수를 마치고 귀국한 이들이 전주에 대한 그리움과 고마움, 추억을 담은 손글씨를 보내온 것. 이들은 각기 다른 편지지에 영어와 한글을 섞어가며 전주에 머물면서 겪었던 일과 감정을 솔직하게 담아냈다. 한 학생은 손편지를 통해 “전주를 방문한 경험은 내 삶에서 영화 같은 장면 중 하나로 기억될 것"이라며 "다시 한번 전주를 방문하고 싶고 프로그램을 기획한 전주시에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편지에는 “전주 꽃심도서관에서 열쇠고리를 만들고, 기타를 쳐볼 수 있어 즐거웠다", “전주를 따뜻하고 친절한 도시로 기억할 것이다” 등 다양한 소회가 담겼다. 지난 6월 전주를 찾은 LA 한인 청소년 대표단은 한국전통문화고등학교 체험을 통해 또래의 전주 청소년들과 긴밀히 교류했으며 전주의 대표 관광지인 한옥마을을 찾아 향사례와 전통 예법을 배웠으며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직접 비빔밥을 만들어보는 값진 경험을 했다. 또한 청소년 대표단은 전주 꽃심도서관의 청소년 전용공간인 '우주로 1216'에서 다양한 창작활동에도 참여했다. 또 드론경기를 체험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전주 산업을 경험하는 등 전주의 특색을 배우며 추억을 쌓았다. 특히 LA와 전주시 청소년단이 함께한 남부시장 야시장 투어와 화합의 밤 행사는 청소년들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삼삼오오 조를 이뤄 야간관광, K-POP 공연, 순발력 게임, 서로의 얼굴 그려주기 등 프로그램을 통해 우정을 다지는 시간이 됐다. 시 관계자는 “청소년 국제교류 연수를 통해 지역 차세대리더인 청소년들이 국제적 안목을 높이고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며 글로벌마인드를 키워 미래리더로 성장하기를 바란다”면서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가장 한국적인 도시 전주를 알리고, 친목을 유치해 다시 찾고 싶은 전주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전주
  • 김태경
  • 2024.07.29 15:07

군산교육지원청, 싱가포르 초등해외문화체험 성과보고회

군산교육지원청(교육장 김왕규)가 초등학교 6학년 학생 63명을 대상으로 싱가포르 초등해외문화체험을 진행한 가운데 이에 대한 성과보고회 및 수료증 수여식이 지난 26일 개최됐다. 이번 초등해외문화체험은 학생들의 주도적 참여와 지속적 성장을 위한 교육으로 군산영어체험학습센터와 협력해 원어민과 함께하는 본체험 pre-travel, 마인드 세팅을 위한 글로벌 리더십 특강 등 다양한 형태의 사전·사후교육을 실시해 교육 효과를 극대화했다. 학생들은 팀을 이루어 싱가포르에서의 경험을 정리하고 발표 자료를 준비하는 등 서로 협업하며 마지막까지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각 팀은 싱가포르의 다양한 명소와 체험활동, 다문화 사회의 장점, 다양성 존중, 진로에 대한 다짐 등 몸소 체험하고 느낀 내용을 가감 없이 소개했다. 특히 체험 영상을 통해 싱가포르에서의 추억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 부모들은 자녀의 활동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며, 학생들이 체험한 내용을 중심으로 포토갤러리를 열어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김왕규 교육장은 “이번 성과보고회는 학생들이 자신의 목소리로 경험과 성과를 공유하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며 “이번 체험을 통해 넓어진 시각과 깊어진 이해를 바탕으로 글로벌 리더로 발돋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군산
  • 문정곤
  • 2024.07.29 15:07

무주군 '지방소멸 위기' 생활 인구로 극복한다

거주인원이 2만여 명에 불과해 고민에 쌓인 무주군이 지방소멸 위기에서 벗어나고자 고민 타개를 위한 정책 발굴에 나서고 있다. 무주군은 지방소멸 위기 극복의 해답이 지역에 머물며 실질적인 소득과 활력을 불어넣는 생활 인구에 있다고 판단하고 이에 상응한 잰 걸음을 뗀다. 행안부와 통계청이 전국 89개 인구감소지역을 대상으로 조사(행안부와 법무부의 주민등록, 외국인등록 자료와 통신 3사의 모바일 자료 활용)한 생활 인구 산정 결과(올해 1~3월)에 따르면 무주군민을 제외한 무주군의 1분기 체류 인구는 평균 26만 8000여 명으로 주민등록 인구의 11.6배에 달한다. 무주군의 체류 인구는 1월에 40만 3000여 명, 2월에 27만 9000여 명, 3월에는 25만 3000여 명으로, 1월의 경우에는 주민등록 인구 대비 20배에 달하는 사람들이 무주에 머문 것으로 집계됐다. 이동훈 군 인구활력과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스키와 보드 등 동계 레포츠와 눈꽃여행 등을 즐기려는 사람들과 설 연휴 귀향객들의 방문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우리 무주군의 경우는 리조트와 덕유산 계곡, 휴양림 등의 영향으로 겨울과 여름철 방문이 특히 두드러지고 나머지 계절 역시 반디랜드와 태권도원, 적상산 등 주요 관광지와 산골영화제, 반딧불축제, 단풍철 등의 영향을 받아 체류 인구가 주민등록 인구를 상회한다”고 말했다. 이어 “초고령사회, 인구감소 등의 이유로 지방소멸 위기에 직면한 무주군은 인구정책 방향을 체류 인구, 말하자면 생활 인구 쪽에 맞추고 있는 만큼 앞으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정책들을 발굴·실행하는데 주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무주
  • 김효종
  • 2024.07.29 15:06

참 나쁜 극장

유대인이면서 팔레스타인의 역사와 현재의 문제에 깊은 관심을 기울여온 일란 파페는 <이스라엘에 관한 열 가지 신화>에서, 1948년 이스라엘 건국이 불모의 사막 위에 이루어진 것이라는 가짜 신화부터 통렬히 비판한다. 단순한 주장이 아니다. 역사가답게 그는 1917년의 발푸어선언을 전후한 시기의 모든 조약문, 선언, 협정문 등을 일일이 들어 증거로 삼는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살던 마을 500여 개를 짓뭉개고 75만 명의 팔레스타인 원주민들을 쫓아내버린 1948년의 대재앙(Al Nakbah)은 모든 일의 서막에 지나지 않는 것이었다. 이후 이스라엘이 저질러온 학살과 점령, 폭격, 장벽 세우기, 물과 전기마저 끊어버리는 가두기 정책 등으로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겪어온 고통, 공포, 처참한 일상에 대해 그는 매우 차분하게 그리고 집요하게 숱한 증거와 증언을 통해 밝혀낸다. 그리고 이처럼 처참한 내부 식민지의 주민으로 차별과 불평등을 감내하며 살아가든지 아니면 죽든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종족 절멸의 메시지가 이스라엘의 공공연한 정책임을 고발하고 있다. 한편 얼마 전 떠나간 이스라엘 대사는 이임 인터뷰에서, 불모의 사막 위에 건국한 이스라엘 역사를 자랑하면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희생은 매우 부수적이고 불가피한 것이라는 입장을 세련되게 설파하고 있다. 도대체 저 나라의 진실은 어디에 있을까? 세상 어느 누구도 하마스의 테러에 의한 작년 연말의 기습과 대량 살상, 납치를 옹호할 수는 없을 것이다. 어떤 강심장도 그렇게 끌려간 이들이 무사히 구출되어 나오기를 바라지 않거나 그 일을 저지른 조직을 응징해야 한다는 주장을 외면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더 크고 본질적인 문제는 어떻게 해야 이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느냐에 대한 모두의 성찰이다. 그리고 제대로 된 성찰은 역사적 진실에 대한 개안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 눈앞에 벌어진 일에 분개하는 것을 넘어서서 이 모든 일의 연원을 찾고 그동안의 과정을 통렬하게 반추해보는 일이 필요한 것이다. 가자에서 이스라엘이 퍼부어대는 일상의 폭격은 병원, 학교, 구호소를 가리지 않고 밤낮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몇 해 전 거기 얹혀 전해온 믿기 힘든 사진 한 장을 본 적이 있다. 폭격의 현장, 그 죽음의 도시에서 직선거리 몇 킬로 바깥의 언덕 위, 맥주를 마시며 이 광경을 즐기고 있던 한 무리의 이스라엘 청년들, 그들의 환호는 참 해맑고 숨김이 없었다. 저 가학적인 환희를 주체하지 못하는 참 나쁜 극장과 관중들-. 그리고 다시 오늘, 우리는 가자의 비극을 바라보는 한국인들의 댓글을 바라보고 다시 절망한다. 저 비극을 끝낼 유일한 방법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세상의 지도에서 없애는 것이라는, 저항할 여지를 없애는 길은 인종 청소밖에 없다는 무시무시한 주장이 인터넷 공간을 망령처럼 떠돈다. 저들이 기독교도가 아니기를 빈다. 원래 극장은 비극을 위한 공간이었다. 타인이 겪는 진퇴양난의 비극적 상황을 목도하면서 관중들은 전율하고 공포에 떨었으며 자기 삶을 깊이 반성했다. 그게 극장이 이룩해온 순기능이다. 사자에게 뜯기거나 동료들끼리 찔러 죽이는 검투 시합을 와인을 마시며 즐기던 극장과 그 문명은 결국 처절하게 망했다.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현장에서든 사이버공간에서든 저 비극을 바라보는 이들의 시선에 인류의 미래가 달려있다. ‘온 세상이 가자의 죽음을 지켜보고 있고 온 세상이 가자를 지켜보는 서구를 지켜보고 있다. 서구의 도덕적 자살을 우려하면서~’ 프레데릭 로르동의 말이다. 어찌 서구뿐이랴? /곽병창(극작가, 우석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 오피니언
  • 기고
  • 2024.07.29 15:06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

기업인들의 축젯날이 다가오고 있다.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얘기다. 10월 말이면 전세계에서 활약 중인 동포 기업인들과 국내 기업인 등 약 3000 명이 전주에 모인다. 이번 행사는 여러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지만 특히 도내에서 기업을 하는 경영자의 입장에서는 기대가 더 클 수밖에 없다. 대회가 시작된 지 무려 2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우리의 안방인 전북특별자치도에서 대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5성급 호텔도 대규모 컨벤션센터도 없는 열악한 상황을 우려하지만, 우리에게는 자신할 만한 점이 더 많다. 한국 문화의 정수, 정(情), 그리고 전국 최고 수준의 한식 등 우리만의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먼 길 오신 손님들이 틀에 박히지 않은 신선한 환경 속에서 새로운 비즈니스적 영감을 찾고, 우수한 전북 기업들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확신한다. 하지만 이렇게 상쾌하고 희망찬 결과를 위해 도내 기업들이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다. 시설과 프로그램 등을 완벽히 갖추었다 하더라도 행사의 질을 결정하는 것은 결국 콘텐츠인데, 그 콘텐츠를 채우는 역할을 바로 우리 전북 기업인들이 맡고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해야 완벽한 퍼포먼스를 선보일 수 있을까? 답은 철저한 준비뿐이다. 대회 기간 중 모든 퍼포먼스는 라이브로 진행된다. 돌이키기 어렵기 때문에 가능한 완벽하게 수행해야 한다는 뜻이다. 물론 실수할 수 있다. 실패가 늘 실패로 이어지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상황을 꿰고 있어야 실수를 찬스로 만들 수 있다. 다시 말해 일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도,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서도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만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먼저 치밀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행사에 앞서 참석하실 분들이 어떤 업종에 종사하고, 또 어떤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지 미리 파악해 두어야 한다. 참석자가 확인되면 회사소개서 등을 미리 보내 사업 가능성을 확인하고, 행사 전에 사전 협의를 진행해 두는 작업도 필요하다. 그래야만 짧은 대회 기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 참고로 어떤 국가에서, 어떤 분들이 오시는지는 8월 말이면 윤곽이 나올 것이다. 진출하고자 하는 국가나 시장이 있는 경우에는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구체적으로 정리해 놓기를 추천한다. 예를 들어, 개척하고자 하는 국가에서 일할, 믿음직한 사람을 이번 대회를 통해 소개받을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해외 한상들의 자녀를 한국에 유학시키고, 졸업 후에 채용함으로써 해당 국가 관련 업무를 맡기는 방안도 고민해 볼 수 있다.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사이트에 게시된 지난 대회 결과보고서 등을 통해 과거 참가국들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잘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만 놓았을 뿐이다.” 오래도록 회자되는 명배우 황정민의 청룡영화상 수상 소감이다. 스크린 밖 스태프들에게 영광을 돌리는 겸손의 말로 오래도록 기억되고 있지만, 전북 기업인이라면 조금 다르게 읽어보기를 권한다. 우리 앞에 곧 잘 준비된 밥상이 차려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황정민이 되지 못하면 눈앞에 진수성찬도 그저 그림의 떡일 뿐이다. 급한 마음에 손으로 허겁지겁 먹다가는 도리어 행사를 준비한 이들의 노고마저 엉망으로 만들 수 있다. 그러니 지금부터 튼튼하고 깨끗한 숟가락을 마련하기 위한 준비에 돌입하자. 그리하여 이번 대회를 전북 기업들이 함께 대도약하는 기회로 만들자. 이를 위해서는 미리 치밀한 준비가 선행되어 있어야 한다. /성도경 비나텍주식회사 대표이사

  • 오피니언
  • 기고
  • 2024.07.29 15:06

유희태 완주군수, 완주-전주 통합 입장은

'축제', '경제 통합', '주민 뜻', '완주시 승격'. 유희태 완주군수가 29일 기자간담회에서 찬반 갈등이 커지고 있는 완주-전주 통합과 관련해 꺼낸 키워드다. 유 군수는 지난 26일 김관영 도지사의 완주군민과 대화가 무산된 상황과 관련, "대화 자체를 막는 상황을 예상치 못했다"며, "군정과 도정의 상생발전을 모색할 수 있는 대화의 자리가 무산된 데 대해 유감이다"고 말했다. 김 지사가 완주-전주 통합을 공약으로 걸었고, 지방시대위원회에 주민투표 건의서와 함께 찬성 의견을 밝힌 바 있어 통합 찬성을 설득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여긴 반대단체의 우발적 행동이라고 유 군수는 해석했다. 그는 김 지사 방문 때 중립적 입장에서 통합 문제에 접근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었다고도 덧붙였다. 유 군수는 이날 간담회에서 특히 "완주-전주통합을 찬반 갈등이 아닌 축제로 치를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자신이 있다" 고 했다. 정치 논리가 아닌 경제논리로 접근할 때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 찬반 목소릴 높여서 될 일이 아니며, 중도층이 판단할 수 있도록 객관적 정보를 제공하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찬반 대표 1명과 중립적 인사 8명으로 `완주군 발전위원회`를 발족했으며, 여기서 완주-전주 통합에 대한 분야별 쟁점을 검증하고, 타 지자체의 통합 사례를 분석해 군민들에게 객관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단다. 객관적 자료를 제공한 후 주민 여론조사를 해서 완주군민의 여론이 확연해지면 굳이 주민투표까지 가지 않더라도 통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게 유 군수의 생각이다. 그러나 유 군수의 이 같은 낙관적 전망은 완주군민 대다수가 반대 입장일 것이라는 전제를 바탕으로 그린 그림으로 보인다. 유 군수는 발전위원회에서 검증한 객관적 정보가 나오면 완주군이 얼마나 복 받은 도시인지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 완주군민의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완주시 승격을 우선 추진하겠다거나, 전주시와 별도로 익산시와도 경제적 상생을 꾀하는 여러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완주군 독자적 발전론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 완주
  • 김원용
  • 2024.07.29 15:06

김제시의회, 자정 의지 '의문'

김제시의회가 내부 고발로 불거진 일부 의원의 지위를 이용한 비위행위에 대한 진상조사를 기피하는 행보를 보여 민의를 대변해 누구보다 청렴하고 윤리적이어야 할 의원들의 자정 의지에 큰 의문이 일고 있다. 김제시의회는 지난 26일 제9대 후반기 원 구성이후 처음 가진 제281회 임시회 마지막 날 임기가 만료된 윤리특별위원회를 새로 구성했다. 그러나 7명의 의원으로 새로 구성된 윤리특별위원회에는 비위 의혹을 제기한 A의원의 이름은 없었다. 13명에 불과한 전체 의원 중 절반이 넘는 의원이 윤리특별위원회에 포함됐지만, 이날 이전에 이미 각 상임위에서 사전 추천된 명단에서부터 A의원은 철저히 배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A의원은 최근 '내부 고발자'라는 동료 의원들의 따가운 시선을 감수하면서까지 올바른 의회상 구현과 의원들의 각성을 위해 김제지역 B언론사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일부 의원이 자신이 다니는 대학·대학원 인터넷 시험과 관련 계약직인 의회 정책지원관에게 대리 시험을 치르게 하거나 리포트를 대신 쓰게 하는 등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비위행위를 하고 있다는 내용을 밝혔고, 이 내용은 또 다른 도내 언론사들에 의해 보도된 바 있다. A의원이 제기한 의혹은 지역사회에 퍼졌고 시민들은 의회 차원의 진상 조사를 기대했다. 그러나 이번에 새로 구성된 윤리특별위원회는 시민들의 기대를 저버렸다. 대다수 시민들은 '제 식구 감싸기', '도둑이 제 발 저린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의회에 대한 불신감을 토로했다. 실제 복수의 의원들에게 확인 결과 비위 의혹에 거론될 소지가 있는 의원이 4∼5명이나 됐다. 더욱이 A의원은 비위 관련 피해자의 녹취록 등 명확한 증거를 갖고 있다는 내용을 언론에 밝혀 A의원의 윤리특별위원회 참여가 당연시 됐지만, 의회의 위상 추락 등에 대한 우려 때문이지 A의원만 '미운 오리 신세'가 되는 상황이 됐다. 시민들은 김제시의회가 의회 홈페이지에 공지했듯이 윤리특별위원회는 의원들의 윤리 의식과 도덕성 제고를 위해 의원의 품위 유지 의무 위반과 윤리적 심사 및 징계에 관한 사항을 엄격한 규정과 잣대로 검증해, 시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의회를 만들기 위한 취지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되새기기를 기대하고 있다.

  • 김제
  • 강현규
  • 2024.07.29 15:05

[전홍철 교수의 ‘영상과 함께 하는 실크로드 탐방’]   실크로드의 미스터리 보물 (2)

문무왕(文武王) 비문과 대당고김씨부인묘명(大唐故金氏夫人墓銘)에 신라 김씨의 조상으로 명백히 기록되어 있는 흉노 휴도왕(休屠王)의 태자 투후(秺侯) 김일제(金日磾). 최근 필자는 김일제의 고향이라 할 수 있는 감숙(甘肅)성 무위(武威)시를 답사하였는데 이곳에 금년 8월 김일제 광장이 오픈하고 내년에는 <김일제기념관>이 개관한다. 그런데 이제까지 흉노 출신으로 알려져 온 김일제의 신분에 대해 새로운 주장이 제기되었다. 즉 흉노가 아니라 그리스에서 출발해 파르티아(Parthia)와 중앙아시아를 거쳐 감숙(甘肅)성 일대에서 살았던 그리스-박트리아 왕실의 후손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파격적인 주장은 둔황(敦煌) 막고굴(莫高窟) 제323굴 '장건의 서역 사신 출행도(張騫出使西域圖)'에 보이는 황금 조각상이 불상이 아니라 제우스(Zeus)상이라는 새로운 해석을 근거로 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소개한다. △ 김일제(金日磾)는 누구인가? '신라 문무왕릉 비문'에 “투후 [김일제]는 제천의 후손(秺侯祭天之胤)”, '대당고김씨부인묘명(大唐故金氏夫人墓銘)'에 “먼 조상 이름은 일제시니 흉노 조정에 몸담고 계시다가 서한에 투항하시어 무제 아래서 벼슬하셨다(遠祖諱日磾自龍庭歸命西漢仕武帝)”는 명백한 기록이 남아 있어 신라 김씨의 시조로 간주되기도 하는 김일제(金日磾, B.C135-85)는 한무제(漢武帝)가 흉노를 정벌하기 위해 파견한 장수 곽거병(霍去病)에게 사로잡혀 말을 사육하는 노예가 된 인물이다. 그후 김일제는 한무제의 암살을 막아낸 공적으로 발탁되고, 한무제는 흉노족이 황금을 유난히 숭상하는 것을 고려해 ‘황금’을 뜻하는 금(金)씨 성을 하사받아 김씨의 시조가 된다. 또한 흉노 출신의 그가 사육하는 황실 말들이 살찌고 뛰어나자 대장군 다음으로 높은 직책인 거기장군(車騎將軍)에 임명되고 투후(秺侯)에도 봉해졌다고 알려져 있다. 이후 투후(秺侯)라는 용어는 김일제의 가계 왕국을 의미하는 말로 사용된다. △ 한무제의 군대가 약탈해 온 황금 조각상 BC 121년 한무제(漢武帝, BC 157-87)는 장수 곽거병을 보내 흉노 휴도왕을 토벌했을 때 태자 김일제는 포로로 잡혀와 노예가 되었는데, 그밖에 무슨 일이 있어났을까? 이에 대해 돈황 막고굴 제323굴 벽화 '장건의 서역 사신 출행도(張騫出使西域圖)' 방제(榜題)에는 다음과 같이 명확히 적혀 있다. “한무제가 흉노를 정복하고 10척 높이의 황금 조각상 두 개를 획득하여 감천궁에 안치하였다. 황제는 이를 위대한 신으로 모셔 늘상 참배하였다.(漢武帝將其部眾討匈奴,并獲得二金長丈餘,列之于甘泉宫。帝為大神,常行拜謁時.)” 여기서 흥미로운 것은 한무제가 약탈해 와서 스스로 참배했다는 흉노 휴도왕의 3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황금상이다. 이제까지 이 황금상에 대해서는 한서(漢書) 주석가 장언(張晏), 유의경(劉義慶), 위수(魏收) 등이 “불교도들이 섬기는 황금상(佛徒祠金人), 불교의 유통으로 인한 전파(此則佛道流通之漸也)”로 해석하여 불상으로 간주하였다. 하지만 한무제 시기에 간다라 양식의 불교 조각은 아직 중국에서는 유행하지 않았고, 특히 3미터에 달하는 두 개의 불상을 황실에 모셔 놓고 참배했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따라서 흉노 휴도왕의 섬겼던 황금상은 불상이 아닌 다른 조각상일 가능성이 크다. 이 조각상은 그리스-박트리아 신상으로 제우스가 니케나 아테나를 들고 있는 조각상이라는 파격적인 주장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애당초 휴도왕과 김일제는 흉노족이 아닌 그리스 박트리아계 외국인으로 이름에서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 휴도왕과 김일제는 외래어의 한자 번역 휴도왕의 '휴도(休屠)'는 외국어를 중국어로 번역한 것이다. 휴(休; '쉬다', '멈추다')와 도(屠; '학살') 두 글자는 중국어로는 '학살을 끝내는 자'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그리스어로 '구원자'를 의미하는 '소테르(Σωτήρ, Soter)'가 휴도의 원래 이름이었을 가능성이 있다. 또 김일제(金日磾)의 ‘일(日)’은 중국에서 ‘rì’로 읽히지 않고 ‘mì’로 읽힌다. ‘일(日)’자가 ‘밀(密)’ 혹은 ‘밀(蜜)’자와 관련되어 ‘mì’로 읽히는 의문을 풀기 위해 많은 학자들이 노력했으나 아직까지도 명확한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으나 외래어로 해석할 때 실마리가 풀린다. 즉 ‘일(日)’자의 이독(異讀)은 외래어 ‘밀(密)’과 깊은 관련이 있다. ‘밀(密)’은 ‘태양’의 의미를 가지고 있고, 외래의 역일(曆日)과 관계가 있으며, 소그드어에서 태양을 의미하는 ‘mīr’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있다. 또 ‘제(磾)’는 고대에 증(繒)을 염색하는 데 사용한 검은 돌을 의미한다. <북사(北史)>의 기록에 따르면, 북방 호인(胡人)들은 "증(繒)으로 모자를 만들고(以增为帽)", "검은 색으로 모자를 만들었다(以皂为帽)" 즉 검게 염색한 증(繒)으로 모자를 만들어 사용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 휴도왕과 아들 김일제는 흉노 아닌 그레코-사카인 미국학자 루카스 크리스토풀로스(Lucas Christopoulos)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그레코-박트리아인(Greco-Bactrians)인 즉 그리스-사카인(Greco-Sakas)들이 BC 176-162년경 감숙(甘肅) 일대에 남아 있다 흉노가 통제권을 장악하자 예속되었고, 후에 선비족이 하서회랑 일대를 장악했을 때는 다시 그들의 대열에 포함되게 되었다. 놀랍지만 휴도왕은 그리스 박트리아 왕으로 유티메모스(Euthydemus) 왕조의 창시자였고, 김일제는 그의 아들 데메트리오스(Demetrios)였을 가능성이 있다. 감숙성과 신강 일대에서 출토된 수많은 헬레니즘 문물들은 단순한 상품 거래를 넘어 그레코-박트리아인들이 이 지역에서 종교적 문화적 관습을 유지하며 살았음을 보여준다. 그러면 흉노가 아닌 그레코-박트리아 출신 김일제가 어떻게 신라 김씨의 시조가 되었을까? 이에 대해서는 대당고김씨부인묘명(大唐故金氏夫人墓銘)에 의거해 추론하면, 그레코-박트리아인 김일제 일가가 한나라 때 난리를 피해 요동(遼東) 지역 특히 산동과 한반도 낙랑 지역으로 피신해 왔다가 다시 신라 경주 일대로 옮겨 왔을 것이다. 물론 이에 대해서는 향후 좀더 깊이 있는 연구와 구체적인 실증이 필요하다. (참고 자료: Lucas Christopoulos, 'Dionysian Rituals and the Golden Zeus of China', <SINO-PLATONIC PAPERS>(326), 2022.) /전홍철 우석대 경영학부(예술경영) 교수

  • 기획
  • 기고
  • 2024.07.29 14:56

통합 반대 측 시위로 김 지사 발길 돌려

전주, 완주 통합 문제가 화두로 등장한 가운데 도지사의 완주군민과의 대화가 무산됐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찬성도 반대도 있을 수 있고 때로는 찬반에 대한 수위도 얼마든지 오르내릴 수 있으나 이건 아니다. 대화의 장 자체가 봉쇄됨으로써 의견개진의 기회, 들을 수 있는 기회조차 막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26일 군민과의 대화를 위해 완주군청을 방문했으나 완주·전주 통합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강한 저항에 직면했다. 결국 행사장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만했다. 완주·통합을 공약으로 제시하고 이를 추진중인 김 지사에 대한 완주군민의 첫 집단 반발이 공식화 한 셈이다. 김 지사를 맞이한 유의식 완주군의장은 "(완주·전주 통합건의서와 도지사 의견서를) 지방시대위원회에 보내기 전에 여기에 먼저 왔어야 하지 않느냐"고 힐난했다. 완주군민을 대표하는 완주군의회의 입장에서만 본다면 유 의장의 주장이 딱히 틀린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화 자체가 봉쇄되고 행사장 진입 시도가 무산된 것은 어떤 명분을 가지고도 옹졸한 일이다. 전북이 처한 오늘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민주주의를 지향한다면 마땅히 그 방식과 절차 또한 민주적 이어야 한다. 자신과 견해가 다르다고 해서 대화 자체를 아예 봉쇄하거나 회피하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다. 비단 완주·전주 통합 문제에 국한하지 않는다. 찬성이든 반대든 서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들어보는 것은 민주사회에서 기본중의 기본이다. 찬성측 주장도, 반대측 주장도 들어볼 필요는 있다. 그리고 전주시민과 완주군민들이 현명하게 판단해서 결론을 내면된다. 김관영 지사는 "이번 대화는 무산됐지만, 추후 군민과의 대화 자리가 마련되면 언제든 응하겠다"고 여운을 남겼으나 모양새 사납게 완주군민과의 대화가 무산된 상황에서 과연 향후 추진동력을 어떻게 모색할지 대안이 많지는 않아 보인다. 지금은 지역민들끼리 싸울때가 아니다. 감성이 아닌 이성적인 시각으로 차분하게 토론을 해야 할 때다. 통합에 찬성하든, 반대하든 모두 지역발전을 염원하는 군민들이고, 도민들 아닌가. 지금은 삿대질이나 비난을 쏟아낼 때가 아니다. 전북이라고 하는 난파선에 남은 이들끼리 지혜를 모으고 손을 맞잡아야 할때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4.07.29 13:51

전주 BRT, 기대와 아쉬움

‘도로 위의 지하철’이라고 했다. 기대가 컸다. 그런데 청사진을 들여다보니 아쉬움이 커진다. 전주시가 BRT 구축사업을 본격화했다. 오는 11월 착공하겠다며 최근 설계 초안을 공개하고, 시민 의견수렴 절차를 거쳤다. ‘BRT(Bus Rapid Transit·간선급행버스체계)’는 도심과 외곽을 잇는 주요 간선도로 중앙에 정류장과 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해 급행버스를 운행하는 대중교통 시스템이다. 도착정보시스템과 버스우선신호체계·환승터미널 등 지하철 시스템의 장점을 갖춰 버스의 정시성과 신속성을 높일 수 있다. 우선 1단계로 내년 말까지 41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기린대로 10.6km 구간(호남제일문~한벽교 교차로)에 BRT를 구축하겠다는 게 전주시의 청사진이다. 지난 2020년부터 추진된 사업으로 2구간(백제대로 전주역~꽃밭정이 네거리)과 3구간(홍산로~송천중앙로) 사업도 일찌감치 계획됐다. 이를 우범기 시장이 공약으로 채택하면서 최근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이다. 정부가 대중교통 혁신방안으로 BRT 확산 지원정책을 펼치면서 수도권과 대전·광주·부산·세종·창원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BRT가 속속 구축됐다. 최근에는 양문형 굴절버스 도입과 폐쇄형 정류장 설치 등을 통해 기존 BRT를 업그레이드한 ‘고급형 BRT(s-BRT)’ 구축사업과 주변도시를 연계한 ‘광역 BRT’ 사업이 곳곳에서 추진되고 있다. 전주시는 사업이 완료되면 이 구간에서 버스 운행 속도가 5~6분은 단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린대로의 교통체계를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수평 승하차가 가능하도록 승강장의 높이를 조정해 BRT의 효율성과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청사진이다. 기대에 못 미친다. ‘도로 위의 지하철’·‘대중교통의 혁신’이라고 부르기 민망하다. 오래전 전주에서도 시행됐다가 차선 표시만 남긴 채 슬그머니 사라진 ‘버스전용차로제’가 연상된다. 버스전용차로가 도로의 맨 바깥 차선에서 중앙선 옆 1차로로 바뀌고 도로 중앙에 정류장이 생기는 게 전부라면 크게 다를 게 없어 보인다. 그래도 필요하다. 도시의 지속가능성 확보와 탄소중립 실현 등 시대적 과제 해결을 위해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체계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특히 지역 거점도시인데도 시내버스가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이고, 대중교통 분담률마저 낮은 전주에서 BRT의 필요성은 더 크다. 전주시는 현재 막바지 단계인 ‘기린대로 BRT 구축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이 마무리되는 오는 8월말께 시민설명회 및 토론회를 다시 열 계획이다. 승용차 이용에 불편이 따를 것이다. 도심 간선도로의 양방향 1차선을 버스에게 온전히 내주어야 하는 만큼 승용차는 불편할 수밖에 없다. 대중교통체계의 혁신적 변화를 통해 도시의 미래를 만드는 사업이다. 어느 정도의 불편은 승용차 운전자들이 감내해야 한다. 그래서 특색도 없이 가장 기초적 단계에 머문 전주 BRT 청사진에 다시 아쉬움이 든다. / 김종표 논설위원

  • 오피니언
  • 김종표
  • 2024.07.29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