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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자치도의회 5분 발언 정리> "사용 후 배터리 산업 육성센터 운영해야"

전북특별자치도의회는 지난 16일부터 열흘간 진행한 제412회 임시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25일 제2차 본회의 자리에서 도의원들은 5분자유발언을 통해 사용 후 배터리 산업 육성센터 건립, 귀어귀촌 지원 활성화 방안 마련 등을 촉구했다. △김만기 도의원(고창2)=김만기 의원은 전북자치도가 광역지자체 중 3번째로 귀어인이 많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전북 귀어귀촌 종합센터'가 존재하지 않아 지역 맞춤형 귀어귀촌 지원 사업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북 농어촌 종합지원센터'는 귀어인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 사업은 전무하다고 꼬집었다. 해수부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운영 중인 '귀어학교'도 2024년 교육일정에 전북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했다. △김정수 도의원(익산2)=김정수 의원은 전북자치도는 매년 막대한 예산에도 악취 문제의 뚜렷한 해법은 찾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와 관련해 전북도 '악취관제센터' 설치를 대안으로 내놨다. 우선적으로 현재 악취 민원으로 가장 고통받고 있는 익산지역에 시범 설치·운영하는 방안을 건의했다. 시범 운영으로 성과가 나올 시 향후 악취뿐만 아니라, 미세먼지 등 주민 생활과 직결되는 환경 위해 요소들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용근 도의원(장수)=박용근 의원은 지난달 여성사 연구를 지원할 수 있는 근로 조례가 마련된 만큼, 전북여성사 발간을 위한 체계적인 계획이 수립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북여성사 연구를 위해 공식 기록으로 남아 있는 자료뿐만 아니라 편지나 일기, 구술사, 신문기사, 사진과 같은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할 것도 요구했다. 지역 여성사 연구는 연구성과와 함께 이를 집적화하고, 대중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조성과 전문인력 양성을 제안했다. △박정희 도의원(군산3)=박정희 의원은 명신에게 전기차 사업을 접으며 생기는 유휴부지를 이차전지 산업 활성화를 위해 사용하고,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사용 후 배터리 산업 육성센터' 운영을 제시했다. 사용 후 배터리 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배터리 확보와 성능평가, 보관할 수 있는 시설이 필요하지만, 전북은 타 시도에 비해 그 준비가 미흡하다는 것이다. 새만금이 이차전지의 전주기 사업의 완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용 후 배터리 산업 육성센터 구축'에 적극적인 지지와 검토를 요구했다. △진형석 도의원(전주2)=진형석 의원은 장기간 방치되고 있는 도내 휴·폐업 주유소에 대한 전북의 적극적인 대처를 촉구했다. 지난 5년간 도내 주유소는 연평균 5.4%가 휴업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도내 휴업 주유소 및 LPG충전소는 총 44개소 이중 21개소는 2년 이상 장기 방치되고 있다. 완주 소재 한 주유소는 14년 10개월 동안 휴업 중이며, 정읍 소재 한 주유소는 9년 10개월 동안 방치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자치·의회
  • 김선찬
  • 2024.07.25 17:29

점점 커지는 티몬·위메프 사태⋯전북 소비자 발 동동

티몬·위메프의 판매 대금 미정산 사태에 따른 여파가 일파만파 확산되면서 전북에서도 관련 소비자 상담이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여름 휴가철을 맞아 티몬·위메프에서 여행 상품을 결제했다가 갑자기 취소 통보를 받았다는 소비자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티몬·위메프가 판매자에게 정산을 지연함에 따라 판매자가 소비자에게 계약 취소를 통보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해당 사이트를 통해 계약 취소는 가능하지만 통화 연결이 쉽지 않고 환급 계좌 입력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면서 소비자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북소비자정보센터에 따르면 25일 기준 관련 전북 소비자 상담 건수는 총 68건으로 집계됐다. 전북지역의 한 맘카페에는 "전화 160통 했는데 고객센터 연결 안 돼요", "휴가 일주일 앞뒀는데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내 돈 못 돌려 받는 건가요" 등 피해를 호소하는 게시글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현재 전북소비자정보센터 소속 1372 소비자상담센터 상담원은 계속해서 전자메일을 통해 티몬·위메프 측 CS팀에 소비자 민원을 순차적으로 접수하며 환급 처리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보금 소장은 "비교적 여행·숙박 상품 판매에 강한 티몬·위메프의 위기로 극성수기를 앞둔 소비자의 휴가 대란과 금전적 손해를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면서 "소비자는 국번 없이 1372 소비자상담센터를 통해 상담 민원을 접수하고 카드 결제를 한 소비자는 신속하게 카드사에 결제 취소와 카드 항변권을 요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북도·경제통상진흥원과 티몬이 진행 중인 티몬 협업 온라인 상품 개발 지원사업 지속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현재 전북 중소기업 온라인 경쟁력 강화와 판로 개척을 위해 중소·소상공인 상품 개발과 특별 프로모션이 진행 중이다. 이중 상품 개발은 마무리 작업에 들어가면서 무리 없이 사업이 종료될 전망이다. 전북 중소·소상공인 164개 사(명)이 참여하고 있는 프로모션은 당초 7∼9월 3개월간 진행 예정이었으나 현 사태를 고려해 7월 말까지만 진행하기로 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현재 164개 사 중 피해가 접수된 것은 없다. 9월까지 진행하려던 프로모션은 7월 말로 끝내고 다른 채널(플랫폼)에서 이어가려고 채널을 물색 중이다. 정산까지 최대 두 달 소요되기 때문에 문제 없도록 계속해서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정부는 해당 사태와 관련해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양새다. 금융당국에서 신속히 상황을 파악하고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해당 상황과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등 관계부처·기관 공동으로 티몬·위메프 판매 대금 미정산 상황과 동향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소비자 보호 및 판매자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라"고 지시했다.

  • 산업·기업
  • 박현우
  • 2024.07.25 17:29

전통예술의 현대적 해석…2024 교동미술관 기획 '예술공생’ 전

‘공생(共生)’은 특별하게도 단순히 ‘함께 살아가다’를 넘어 ‘서로 도우며 함께 삶’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지닌다. 공동의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서로의 삶의 방식을 깊이 이해하고 배려하며, 존중하는 관계 지향적인 자세가 요구된다. 이러한 ‘공생’을 주제로 전통과 현대예술이 교차하며 파생되는 미학적인 파노라마를 확인하고 예술생태계의 공생론적인 현장을 모색하는 기획전시가 눈길을 끈다. 교동미술관이 ‘2024 교동미술관 기획 <예술공생> 전’을 개최한다. 전시는 오는 11일까지 교동미술관 본관 1·2전시실에서 진행되며, 지역 공간과 협업을 통해 다음 달 30일까지 전주천년한지관 전시관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정제된 기술과 가치를 인정받아 전승과 축적을 이어오는 지역의 전통공예는 시대의 변화에도 흔들림 없는 고유의 예술 영역을 점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전통공예가 고수해 온 숙련된 기술, 현장의 기록, 지역 문화유산의 아카이브적 성과는 지역 예술생태계의 근간을 이루며 지속 가능한 예술의 방향성과 예술 정통의 본질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에 대한 당위성을 제공한다. 이처럼 예술 근본을 향한 사유 그리고 과거로부터 이어진 실천을 바탕으로 한 이번 전시에서는 과거와 현재,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 나아가 인간과 물질로의 연결과 상호작용을 거듭하며, 동시대 미술을 다각도로 조망한다. 실제 전시장에서는 선자장 김동식과 옻칠장 이의식이 굳건하게 고수하고 있는 예술의 정통을 현재로 전달하고 한국 공예기술의 맥을 이어가는 과정을 마주할 수 있다. 또 그들의 기술력을 전수받은 김대성 선자장 이수자와 이선주 옻칠장 전승교육사의 작품으로 확장된 전승공예품의 미학을 선보인다. 여기에 클라우디아 슈미츠 영상·설치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한지와 영상매체를 접목한 설치, 영상 작품을 선보이며, 공생에 대한 입체적이고 유기적인 사유를 불러일으킨다. 이 밖에도 김마저 작가의 영상·퍼포먼스 작품과 더불어 김종연 전통목조각장, 의희춘 작가, 정상용 작가 등의 작품 역시 전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특히 26일 오후 4시 30분과 5시 30분, 교동미술관 본관 2전시실에서는 이번 전시의 오프닝프로그램으로 참여 작가 김마저의 ‘무각무(舞角無)’ 퍼포먼스 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김완순 교동미술관 관장은 “교동미술관은 2021년부터 지역의 정통과 근간이 되는 전통공예를 포함한 예술의 근원적 성찰과 확장에 대한 고민을 이어오며 전통공예×동시대예술 협업의 자리를 마련해 왔다”며 “오랜 시간 작업 속에서 다져온 작가의 끈기와 태도, 작품을 이루는 재료, 기법들과 교감하며 형성해 온 작가정신을 이해하는 방법론이자 세대 간의 전승과 동시대 예술로 연결되는 공생적 관계 맺기를 통해 새로운 차원으로 작품을 마주하며 깊이 이해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7.25 17:26

기록 문화의 중요성 되새기다… '쓱쓱-씀' 전주 기록 문구 페어 26일 막 올라

기록과 문구를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특별한 행사가 전주에서 펼쳐진다. 기록 문화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다양한 문구 제품을 체험하면서 기록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전주 기록 문구 페어’가 오는 26일부터 3일간 전주 문화공판장 작당에서 열리는 것. 이번 페어는 기록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현대 세대의 문해력 저하와 단어 사용 문제, 집중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콘텐츠와 활동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 사라져가는 우리말과 우리글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전시관 내 텍스트에 전주 완판본체를 활용해 전주와 우리 글자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페어 기간에는 플리마켓, 기록 전시, 페어 도슨트,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기록 전시회에서는 전주 역사와 문화, 기록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다양한 전시물들이 준비되어 있으며 전주 지역 작가들의 기록물과 작품도 함께 전시된다. 또 전국에서 모인 18팀의 셀러들이 준비한 다양한 기록물과 문구 제품도 만나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유제희 도슨트와 함께하는 페어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행사 기간에는 나만의 기록하는 방법에 대한 전문가 김신지·허윤 작가와 김진섭 삼례 책공방북아트센터 대표와 함께하는 강연도 진행되며 교육을 통한 기록의 가치를 재조명할 예정이다. 여기에 방문객들이 직접 기록하고 꾸밀 수 있는 체험공간도 마련돼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또 다른 추억을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행사를 주최·주관하는 ‘쓱쓱-씀’ 기획단 관계자는 “전주 기록 문구 페어는 기록과 문구를 사랑하는 모든 분을 환영한다”며 “전주의 아름다운 문화공판장에서 열리는 이번 페어를 통해 기록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문구의 다양한 매력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주 기록 문구 페어 참가 방법은 사전 등록 및 현장 등록 모두 가능하다. 사전 등록은 기록 문구 페어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또한 현장 등록은 행사 기간 전주 문화공판장 작당 입구에서 진행된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4.07.25 17:26

한국전통문화전당, 전통 한지 제조업체 생산시설 개선 지원 나선다

한국전통문화전당(이하 전당)이 전주권역 전통 한지 제조업체 생산기반 시설 개선 지원 사업에 나선다. 전당 한지산업지원센터는 ‘전통 한지 제조업체 생산 기반 시설 개선 지원’ 사업을 통해 5000만 원 예산을 확보해 전통 한지 제조를 위한 시설과 장비 개선을 지원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열악한 환경의 전통 한지 생산 시설을 개선해 전통한지의 맥을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신규고용에 대한 어려움과 산업재해의 위험성을 해결하기 위해 추진된다. 나아가 전주 한지의 품질 향상과 전통 한지 계승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서다. 앞서 전당은 전주권내 전통 한지 제조업체 6개 업체에 대한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수혜업체의 애로사항 수렴 및 지원 방법 등을 설명하는 간담회와 자문위원을 통한 타당성 평가회를 진행한 바 있다. 이후 수요 조사 결과를 토대로 △고궁한지는 초지시스템 △대성한지는 외발지통 △성일한지는 원료보관 저온저장시스템 △용인한지는 원료분배함 △전주전통한지는 한지원료 이송펌프 △천일한지는 건조설비 등 전통 한지 제조 시설 또는 장비 개선을 지원할 계획이다. 전당은 이와 관련해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정한 경영위기업종 ‘기타 종이 및 제조업’의 일종인 한지제조업의 안정적인 유지와 전통한지 계승·보전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한지제조업 지원을 지속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근로자 고용유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도영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전주한지의 명맥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많기 때문에 이를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을 꾸준히 펼쳐 전통한지와 전주한지의 맥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4.07.25 17:25

전북여성가족재단 '제2회 워라밸 경진대회' 참가기업 모집

전북여성가족재단은 다음 달 23일까지 ‘제2회 워라밸 경진대회’에 참가할 도내 기업을 모집한다. 워라밸 경진대회는 전북특별자치도 내 일·생활 균형을 모범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기업들을 발굴하고 최우수기업 1곳, 우수기업 1곳, 도약기업 3곳을 선정해 기업환경 개선 및 기업 워크숍 등 지원을 목적으로 한다. 이번 경진대회에는 도내 기업들만이 참여할 수 있으며, 기업 규모 제한은 없다. 공모 내용은 △일하는 방식과 문화를 개선해 직장 내 일·생활 균형 문화 환경을 조성하고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인 사례 △가족친화제도 구축 및 실행, 특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가족친화경영을 적극적으로 도입·운영 중인 사례 △법정 기준을 상회하는 제도나 타기업(관)과 차별화된 제도를 선도적으로 운영하는 대표 경영마인드, 대표·직원 간 워라밸 문화 정착 노력 등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전북여성기족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관련 서류를 구비해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최종 결과는 다음 달 중 발표될 예정이며, 시상식은 11월에 진행될 계획이다. 이외에도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 주간행사 △일·생활균형 문화확산 홍보 캠페인 라디오 △워킹맘·대디 워라밸 가족학교 등의 사업도 함께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전북여성가족재단 홈페이지 또는 취업지원부(063-253-3850)로 문의하면 된다.

  • 여성·생활
  • 전현아
  • 2024.07.25 17:25

JB금융그룹 상반기 당기순이익 3701억 원 시현

JB금융지주(회장 김기홍)는 2024년 상반기 당기순이익(지배지분)이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13.5% 증가한 3701억 원을 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역대 최대 규모의 반기 실적이다. 주요 경영지표 부문에서 지배지분 ROE 14.7%, ROA 1.17%를 기록하며 동일 업종 최고 수준의 수익성 지표를 지속적으로 유지했다. 경영 효율성 지표인 영업이익경비율은 역대 최저치인 34.1%를 기록했다. 보통주자본비율은 12.51%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 이날 JB금융지주 이사회는 주주가치 제고 및 주주환원 정책 일환으로 보통주 1주당 현금 105원의 분기배당 및 신탁계약 체결을 통한 300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했다. 지방금융지주사 중 유일하게 분기배당을 실시하는 만큼 지속적으로 주주환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JB금융지주 관계자는 "고물가 장기화·부동산 시장 위축 등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경영 환경에서도 그룹 계열사들은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을 바탕으로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전북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10.0% 증가한 1127억 원, 광주은행은 13.7% 증가한 1611억 원, JB우리캐피탈은 21.4% 증가한 1236억 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JB자산운용은 15억 원 순이익을 기록하고 JB인베스트먼트는 7억 원의 실적을 시현했다. 손자회사인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은 18.0% 증가한 166억 원의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 금융·증권
  • 박현우
  • 2024.07.25 17:22

'내일채움공제' 가입자 대상 농어촌 체험 휴양 지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전북지역본부(본부장 이준석)가 내일채움공제 가입자의 가족 휴가 지원을 위한 농어촌 체험 휴양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마련한 농어촌 체험 휴양은 한국농어촌공사의 체험 마을과 연계해 마을별 특색 있는 생태·문화체험, 로컬푸드 활용 식사·숙박 등 참가비 전액을 무상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지난 체험 휴양 참가자 대상 설문 결과를 반영해 만족도가 높은 농어촌 체험마을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전북은 완주군 구이면 소재 안덕마을에서 진행된다. 주요 체험으로는 안덕마을 전통놀이·한층막·건강쑥뜸 체험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8월 10일부터 9월 22일까지 체험 휴양 참여 마을 7곳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2회차씩 총 14회차를 진행한다. 전북 외 전남·충북·충남·경북·경남·제주에서도 진행된다. 차수별 40명 내외로 선정하며 총 50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이준석 본부장은 "농어촌 체험 휴양은 내일채움공제 가입자를 위한 가족 단위 맞춤형 복지 서비스다. 대·중소기업 간 복지 격차 완화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했다"면서 "앞으로도 전북 공제가입자에게 실질적인 복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내일채움공제는 중소기업 사업주·근로자가 일정 비율로 공제금을 공동 적립하고 공제부금에 복리이자를 더해 만기 시 부금 전액을 근로자에게 지급하는 정책성 공제사업이다.

  • 산업·기업
  • 박현우
  • 2024.07.25 17:18

정읍시, 정읍천 야간경관 조성사업으로 관광 핫플레이스 만든다

정읍시가 민선8기 공약으로 추진하는 관광 핫플레이스 조성을 위해 정읍천에 다양한 야간경관시설을 설치, 관광객 유입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 '정읍천 야간경관 조성사업' 정읍천과 정읍역을 연계해 관광 명소로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연지교에서 상동교까지의 교량에 대한 야간경관 계획을 수립하고, 정읍역과 정읍천에 다양한 야간경관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지난 23일 정읍천과 정읍역에 야간경관을 조성하기 위한 ‘정읍천 야간경관 기본계획’ 중간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정읍천 주변 도시경관에 정읍의 정체성을 반영한 상징적인 빛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권역별 야간경관 기본계획 △경관조명 공간 연출 △교량별 야간경관 테마 선정 △벚꽃로 경관조명 개선안 등이 논의됐다. 또한, 정읍천 수변과 정읍역 광장 공간에 조명을 활용한 야간 볼거리와 정읍천 야간 자연경관의 조망 명소 발굴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진행됐다. 시는 올해 9월까지 기본계획을 마무리하고 실시설계와 행정절차를 거쳐 2025년에 본격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이학수 시장은 “정읍을 대표할 수 있는 야간경관을 조성하고 정읍천에 다양한 즐길거리와 볼거리를 마련해 관광객 유입과 주변 상권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 정읍
  • 임장훈
  • 2024.07.25 17:11

“불법 통발 어장‧어업으로 생계 막막”

“무분별한 통발 어장과 불법 조업으로 어민들의 피해가 극심합니다.” 군산지역 어민들이 불법 통발과 어업으로 조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호소했다. 군산연안조망 어민조합(회장 최승열) 등 5개 어민조합은 최근 호소문을 내고 “수 십 년 어업에 종사해 왔지만 요즘처럼 불법 어업과 불법 통발 어장 때문에 힘든 적이 없었다”며 “강력한 단속과 함께 근본적인 방지책을 세워달라”고 주장했다. 어민조합에 따르면 현행 수산업법에서는 ‘모든 어장은 누구의 어장인지를 표시해야 한다’는 어구실명제가 적용되고 있다. 그러나 전북 서해안 연안에 설치된 다수의 근해 통발은 어구실명제를 따르지 않고 있다. 특히 서해안의 경우 40톤 미만의 어선 한 척은 3500개의 통발을, 40톤 이상은 5000개의 통발 설치를 허용하고 있지만 불법조업 어선들은 5만 개에서 10만 개까지 설치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허가량의 10~20배에 달하는 높은 수치로, 이로 인해 연안 어업자는 물론 근해 연승‧근해 형망 어선 등이 투망할 장소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어구에 부표(깃발 표시)는 물론 야간 조업 시에는 등화를 설치해야 하나 이들 불법 어업자들은 이마저도 따르지 않아 어민들의 어구가 훼손되거나 다양한 해양 사고의 원인이 되고 있다. 어민조합은 “조업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면서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며 “(여기에) 불법 투망 된 어구들을 그대로 방치하다보니 해양오염은 물론 해양 사고까지 가중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최승열 조합장은 “안 그래도 어려운 시국이다. 지역 어민들의 살길을 열어 달라”면서 “해양경찰 인력이 부족해 단속하기 어렵다면 우리 조합에서 적극 협조할 수 있으니 조속한 시일에 대책과 단속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근해 통발 어업은 물고기를 유인하는 어구를 물속에 던져 넣는 투망 방식으로. 고기를 잡는 어구를 말한다.

  • 군산
  • 이환규
  • 2024.07.25 17:09

자격∙면허시험을 보려고 하는데, 입영일자 연기가 가능한가요?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공공단체에서(자격기본법에 따른 국가공인 민간자격 포함) 시행하는 자격시험, 면허시험(운전면허 시험 제외)을 보는 경우, 1회에 한하여 시험일정까지 입영일자를 연기할 수 있습니다. 연기를 희망하는 경우 입영일 5일 전까지 병무청 누리집(http://mma.go.kr) → 병무민원 → 현역/상근 → ‘입영일자 연기원 신청’에서 본인이 응시하고자 하는 시험의 접수증이나 수험표를 첨부하여 입영일자 연기를 신청하거나, 접수증 또는 수험표를 지참하여 지방병무청에 방문 후 '병역이행일 연기신청서'를 직접 작성하여 제출하면 됩니다. 다만, 다음의 경우에는 연기가 제한됩니다. 첫째, 운전면허시험 등 상시 또는 연중 접수하는 자격·면허시험 응시자는 연기가 제한됩니다. 둘째, 병역나이 28세 이상자가 국가공인 민간 자격시험에 응시할 경우도 연기가 제한됩니다. 셋째, 응시하려는 시험이 정기시험이라도 동일 종목의 상시시험도 함께 시행하고 있는 경우라면 입영일자 연기가 불가합니다. 만약 1년에 여러 번 시행하는 자격∙면허시험이 아니라 연 1회 시행하는 시험인 경우, 응시 기회가 적고 장기간의 준비 기간이 필요한 점 등을 고려하여 전년도 응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면 동일 자격∙면허시험에 한하여 예외적으로 2회까지 연기할 수 있습니다. 해당 시험을 처음으로 응시하는 경우 1회째 연기 시에는 접수증이나 수험표가 반드시 필요하나, 만약 작년 시험에 응시한 이력을 증빙할 수 있다면 해당 시험의 접수 일정이 도래하지 않았더라도 접수 일정까지 연기가 가능합니다. 만일 응시하고자 하는 시험이 1차와 2차로 구분되는 경우, 1차 시험 합격 여부를 해당 지방병무청 담당자에게 유선 등을 통해 알리고 합격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제출하면 이어서 시행하는 다음 2차 시험 일정까지 입영일자 연기를 연장할 수 있습니다. /전북지방병무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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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7.25 17:00

마을을 한 바퀴 돌았다

현관문을 나섰다. 마을은 아직 조용하다. 비가 왔다. 우산을 폈다. 비가 잘 온다. 착실하게 온다. 마음이 착해진다. 우산 위에 빗소리와 오동나무, 가죽죽나무, 고욤나무, 오갈피나무 잎에 떨어지는 빗소리가 각각 다르게 일정하다. 바람이 없다. 빗소리가 마을을 불안하게 하거나 위협적이지 않았다. 꾀꼬리가 아무 일 없는 소리로 노래한다. 참새들이 마당 잔디에서 무엇인가를 물어간다. 할미새가 지붕 끝으로 날아와 앉았다. 자태가 곱다. 파랑새 새끼들 다 길렀는지 나는 연습시킨다. 집 앞에서 종길이 아재를 만났다. 이른 아침인데 벌써 논에 갔다 오신다. 고라니와 멧돼지 방지를 위해 논 가에 둘러놓은 전선 줄 전기를 차단하고 오신다. “생각보다 비가 적게 왔네요.” 그랬더니, “말보다 적게 왔고 만.” 하신다. 종길이 아재가 집 앞 콩밭에 들어서며, “어젯밤에 또 고라니란 놈들이 왔다 갔고 만, 이놈들은 꼭 콩 새순을 똑똑 따먹는 당게” 하신다. 강가로 나갔다. 돌아가신 당숙모네 밭에 이장이 콩을 심어놓았다. 이장 부인이 콩밭 풀을 매다 말았다. 다른 급한 일이 생겼었나 보다. 뽑아 모아둔 풀과 호미가 비 맞는다. 이장이 우리동네 농사를 다 짓다시피 한다. 옥수수 잎에 떨어지는 빗소리도 토닥토닥 차분하다. 강가에 섰다. 물이 조금 불었다. 물이 다리를 넘어간다. 어제 온 비와 보태졌다. 붉덩물이다. 어디서 갑자기 소낙비가 왔나 보다. 강 건너를 보았다. 칡넝쿨들이 묵은 밭 감나무를 타고 올라가 감싸버렸다. 감나무 형체가 보이지 않는다. 큰 돌들이 물에 잠겨 물살을 일으킨다. 오늘도 마을을 한 바퀴 돌기로 한다. 마을 제일 끝집인 양식이네 집을 지났다. 양식이는 아직 출근 전이다. 전주 누나네 집 식당 일을 돕는다. 현수네 집에는 불이 켜져 있다. 텔레비전 소리가 새어나온다. 현수 어머님이 편찮으셔서 거동이 불편했는데, 어제는 회관까지 걸어오셨다. 집 안에서 새어나온 목소리가 정상이 되셨다. 현수네 집 위 이장네 집도 불이 켜져 있다. 이장 말소리가 들린다. 일 나갈 준비를 하는 모양이다. 재호네 집 앞을 지났다. 찬수네 빈집터에 풀이 우북하다. 찬수네 집 앞 논을 메꾸어 찬수 여동생이 새로 집을 짓고 있다. 집이 다 되어간다. 오래 묵은 태환이 형 빈 집터를 지났다. 태주네 어머니는 딸네 집에서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빈집으로 오래 있어서 마당에 풀이 많이 자랐다. 마당 가 죽은 대추나무에 참새들이 앉아 있다. 태금이네 빈 집 마당 풀이 자라고 했다. 주성이 네 집도 고요하고, 점순네 집도 고요하다. 마당에서 흰 개가 자기 집에서 나를 내다보고 있다. 마을회관도 정자도 아직 조용하다. 정자 마루에 부채와 파리채와 물병들이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다. 사람들이 페트병에 물을 넣어 목침처럼 베고 낮잠을 잔다. 리모델링 하는 만조 형님네 집을 지나 우리 집 앞을 지났다. 우리 집 담에 능소화꽃이 땅에 떨어져 비를 맞는다. 집 앞 텃밭에 참깨꽃이 희게 피었다. 밭 가에 옥수수가 내 키를 넘게 자랐다. 곧 옥수수를 따겠다. 판조 형님에 집 부엌 쪽문에 불이 환하다. 창문 너머로 텔레비전 사극 속 격노하는 왕 앞에 도열한 장수들 얼굴이 심각하다. 종현이네 집 마당에 웬 승용차가 있다. 누가 왔을까? 못 보던 차다. 당숙모가 안 계신 당숙모네 집은 적막하다. 오래 묵은 세곤이네 빈집 담에 담쟁이넝쿨이 무성하다. 마당에는 개망초꽃이 빗속에 모여 희디희다. 현미네 집 앞에 차가 있다. 출근 전이다. 한수 형님네 집, 종길이 아재네 집을 바라보고, 다시 마을 큰길로 나왔다. 바람이 일었다. 마을 앞 커다란 느티나무 밑을 지날 때 나뭇잎 부딪치는 소리가 크다. 강물이 출렁인다. 옥수수잎과 참깨꽃이 심하게 흔들린다. 갑자기 날이 어두워지고 새들이 조용하다. 그때다. 후두두 굵은 빗방울이 얼굴을 때린다. 집으로 뛰었다. 먼 곳에서 천둥이 으르렁거린다. 나라에 큰비가 온다고 한다. /김용택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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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7.25 17:00

언니, 안녕

여러 지역을 다니다 군산에 자리 잡으며 속으로 가장 많이 되뇐 단어는 ‘언니’였다. 이모도, 선배도 하물며 엄마도 아닌 언니라는 호칭에 담기는 친근하면서도 기댈 수 있는 느낌은 아는 사람만 아는 것이다. 관광지의 맛집에서 현지인들만 아는 메뉴를 시키는 것처럼. 군산살이 7년 차, 의지할 수 있는 언니들을 많이 만났다. 말은 ‘00 님’이라고 하지만 ‘00 언니’라고 속 발음한다. 월명동에서 사람들이 편히 드나드는 방앗간 역할을 하며 여러 소식과 필요한 사람 간 연결을 해주는 책 언니, 인생의 풍파를 거닐며 어떤 일에도 초월한 미소를 보이는 호탕하기 그지없는 왕 언니, 세상에 복수하고 싶은 발칙한 마음이 들 때 찾아가서 속 풀이를 하면 깜찍한 해법을 제시해 줘서 결국 세상을 사랑하게 만드는 청 언니. 한 아이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면 한 사람이 지역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언니들이 필요할 것이다. 스포츠에도 언니가 있다. ‘멋있으면 다 언니’라는 말이 불길처럼 번진 여성 스포츠를 사랑하는 J는 언제나 언니를 입에 달고 사는데, 그는 언니는 조금 늘어트려서 ‘언니이-’로 발음한다. 호칭을 마무리하는 길이와 부호에 따라 감정이 드러나는데. 경기에 진날은 ‘언니..’, 걱정되는 날은 ‘언니..!’, 너무 멋진 날은 ‘..! 언니!’다. 세상 곳곳의 언니들을 찾아 헤매며 어릿광대 역할을 하던 나도 어느새 언니 역할을 해야 하는 나이가 되었다. 천둥벌거숭이처럼 굴고 싶다가도, 대부분의 모임에서 내가 연장자가 된 걸 알아차리면 사회적 얼굴을 갖춘다. 그럴 때 명확한 얼굴이 아닌 추상적인 ‘언니’가 더 그리워지지만, 내가 누군가를 불렀든 다른 이가 나를 ‘언니’라고 부를 때면 내가 받았듯, 모든 걸 주고 싶어진다. 우는 아이를 어찌 달래줘야 할지 몰라 손에 화려하고 소리 나는 모든 걸 들고 흔드는 사람처럼. 그대, 나를 언니라고 부르면 나 그대에게 언니가 되리. 백은선 시인의 시 중 <언니의 시>가 있다. 두 번째 문단에서 “언니, 언니가 그렇게 썼잖아 나는 그걸 읽고 언니,”라고 언니를 애틋하게 부르기 시작하여 계속 반복하는 이 시는 ‘언니’라는 호칭이 가지는 판타지의 결정이다. 시의 화자처럼 왠지 나도 “언니의 시가 너무 아름다워서”, “영원히 내가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언니”와 경험을 한 것만 같은 착각을 하게 한다. 그리고 이 시 속의 ‘언니’라는 호칭에 담긴 간지러운 느낌을 이해하는 사람과 눈을 마주칠 수 있을 것만 같은 환상을 심어준다. 하지만 이런 언니 예찬의 글을 쓰다가도, 슬픔과 화가 담기는 ‘언니’의 세계도 있다는 걸 떠올리면 가슴이 뻐근해진다. 반성매매 단체에서 활동가로 일하는 H에게 ‘언니’는 다른 의미이다. 어디에나 있지만 어디에도 없는 유령 같은 언니들을 만나기 위해 친구는 밤에 바삐 움직인다. 군산에도 ‘언니’들이 있다. 대명동·개복동 성매매업소화재참사(2000년, 2002년) 이후 언니들은 사라진 것 같지만, 우만컴퍼니 사무실이 자리 잡은 월명동의 밤거리를 거닐다 보면 언니들의 그림자를 만날 수 있다. 새벽, 주차된 차로 걸어가는 나를 향해 “언니, 노래방 어디 가야 해?”라고 묻는 취한 남자를 마주친 골목. 남자들은 왜 ‘언니’라고 부를까. 온몸에 소름 돋는 징그러움을 떠오르다보면 ‘언니 최고’보다는 그저 얌전히 모든 언니들의 안녕과 행복을 바라고 만다. /김나은 여성주의 문화 기획사·출판사 우만컴퍼니 대표 △김나은 대표는 여성주의 문화 기획사이자 출판사인 우만컴퍼니를 운영하고 있으며, 군산시청년정책위원회와 군산시청년협의체 위원과 함께 전북양성평등센터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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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7.25 16:59

[세계기록유산이 된 '동학농민혁명기록물']  ⑪<흥선대원군 효유문> : 대원군과 전봉준의 관계

<흥선대원군 효유문>은 1894년 8월~9월에 걸쳐 전국 각지에 전달된 문서로 대원군이 동학농민군의 해산을 명령하면서, 즉각 해산할 경우 처벌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담고 있다. 원본은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 필사본은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에 소장되어 있으며, <수록>, <미나미 고시로 문서>, <소모사실>(정의묵), <뮈텔문서> 등의 자료에도 수록되어 있다. 각 문서에 따라 일부의 글자에 차이가 있으나 내용은 동일하다. <효유문>을 내린 날짜도 <수록>과 <뮈텔문서>에는 ‘개국 503년(1894) 8월’로 되어있고, <소모사실>에는 ‘개국 503년(1894) 9월 10일로 되어 있다’. 동학농민군의 해산을 명하는 이 효유문의 내용에 대해서는 문서 자체의 진위 문제, 그리고 대원군의 원래의 뜻이 어디에 있었는지 등을 둘러싸고 논란이 있다. 이는 대원군과 전봉준을 비롯한 동학농민군 지도부 간의 관계에 대한 논란과 연결되어 있는 만큼, 동학농민혁명의 성격에 대한 이해와도 직결된다는 점에서 <효유문>은 중요한 사료적 가치가 있다. 전봉준과 대원군 간의 ‘밀약설’은 동학농민혁명 당시부터 중요한 정치적 이슈로 제기되었으며, 대원군이 실권하게 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후 일제시대에도 대부분의 글에서 이 문제가 언급되어 왔으나, 1945년 이후에는 대체적으로 양자의 관계를 부정하는 것이 지배적인 분위기였다. 100주년을 맞은 이후 새로운 자료가 발굴되고 새로운 연구들이 발표되면서 전봉준과 대원군 사이에 모종의 연관이 있었음은 거의 분명해지고 있다. 그러나 전봉준과 대원군이 언제부터 관계를 가졌고, 또 어떤 관계를 맺고 있었는가 하는 점에 대해서는 여전히 이견이 있다. 대원군과 동학과의 관계와 관련해서는 이미 1893년 2월 동학교도들의 광화문 복합상소가 일어났을 때부터 중앙정계와 서울에 주재하던 각국의 외교관들 사이에 동학교도의 배후에는 대원군이 있다는 소문이 돈 바 있다. 또 정교(鄭喬)의 <대한계년사>도 이와 관련된 내용을 기록해두고 있다. 동학농민혁명 발발 이후 동학농민군의 요구에 대원군이 처음으로 등장하는 것은 4월 16일 영광에서 '창의소' 명의로 완영유진소(完營留陣所)에 보낸 통문이다. 이때 농민군은 자신들의 의거가 “탐관오리를 개과혁신케 하고 국태공(國太公)을 감국(監國)케 하여 위로는 종사를 보전하고 아래로는 백성들을 편안케 하는” 데 있음을 천명하였다. 이어 4월 18일 함평에서 나주 공형(公兄)에게 보낸 통문과 4월 19일 초토사(招討使)에게 보낸 정문(呈文), 5월 4일 역시 초토사에게 보낸 소지(所誌)와 그 무렵부터 제시한 27개조의 폐정개혁안 등에서 대원군의 섭정을 지속적으로 요구하였다. 2차 봉기가 일어나기 직전에도 대원군 측이 보낸 밀사들과의 만남을 비롯하여 몇 차례 직간접적인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자료들은 전봉준을 비롯한 동학농민군과 대원군 간에 모종의 관계가 있었음을 추측케 하지만, 언제부터, 또 어떤 관계였는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다만 여러 자료를 통해 볼 때 대원군은 1894년 6월 21일의 일본군에 의한 경복궁 강제 점령을 계기로 집정한 직후부터 이미 농민군을 이용하여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그를 위해 준비해 나갔던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동학농민혁명 당시 일본 언론이나 일제시대 일본인 연구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전봉준이 대원군의 사주를 받았거나 대원군의 비호를 기대하여 동학농민혁명을 일으킨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전봉준 혹은 농민군 측에서 대원군을 이용하려 하였던 것으로 이해된다. 전봉준을 비롯한 농민군지도부는 동학농민혁명에 임하기 이전부터 ‘반봉건’ 뿐만 아니라 ‘반외세’의 과제를 동시에 인식하고 있었다. 그에 따라 이러한 과제를 실현하기 위해 일찍부터 다양한 세력과의 연합을 추진하고 있었다. 전봉준이 대원군을 접촉한 의도도 대원군의 경우와 마찬가지였다고 생각된다. 동학농민혁명 당시 가장 풍부한 기사를 생산한 일본 「二六新報」의 1894년 11월 14일자에는 이와 관련하여 매우 흥미로운 기사가 실려 있다. (동도가) 그들이 믿는 대원군과 미리 기맥을 통하였느냐 여부는 의문이지만, 전봉준의 인물됨으로 미루어 보면 그의 처음 기포가 반드시 대원군을 기대하였기 때문은 아님이 명확하다. 다만 그의 지략이 풍부하고 동도의 의기(義氣) 역시 한계가 있으므로 이에 대원군이라는 목상(木像)을 대중의 눈앞에 세움으로써 조종(操縱)의 편리로 삼으려 한 것 같다. 전봉준은 동학농민혁명에 임할 때 각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민란을 일으킨 다음 그 힘을 모아 전주감영을 점령하고, 나아가 매관매작을 일삼는 민씨 척족세력을 타도하면 팔도가 하나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였다. 그러나 당시 대중들은 고을범위를 벗어나는 ‘반란’에 뛰어드는 것을 주저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전봉준은 자신들의 행위가 ‘반란’이 아님을 보여주고자 노력하였다. 아직 반란의 대열에 동참하기를 꺼리던 민중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지지기반의 확대를 도모한 것이다. 이 점에서 대원군은 중요한 전술적 가치가 있었다. 대원군은 이미 실세한 정치가로 1885년 청나라에서 돌아온 후 운현궁에 유폐된 채 생활하고 있었다. 그러나 대원군은 국왕의 아버지이자 당시 대중들로부터 가장 호평을 받던 정치가였고, 또 이미 10여년간 섭정을 한 경력이 있으며, 임오군란 시에도 일시적으로 섭정을 하여 정권을 장악한 경험이 있는 등 대중적 신망을 한 몸에 안고 있었다. 전봉준은 이러한 대원군을 내세움으로써 자신들의 행동이 결코 반란이 아님으로 강조할 수 있었다. 이점은 5월 4일 홍계훈에게 보낸 <피도소지(彼徒訴志)>에서 “국태공을 받들어 나라를 맡기자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거늘 어찌 불궤라 하느냐”라고 한데서도 엿볼 수 있다. 또 전봉준은 생각과 행동은 대원군의 농민군 동원기도나 ‘정변계획’과 거리를 두고 있었지만, 전봉준이 제2차 기포를 결심하게 된 데는 농민군의 기포를 요구하기 위해 보낸 대원군 측의 밀사와 접촉한 것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대원군이 보낸 밀사들과의 접촉을 통해 일본군의 일본의 침략의도와 일본군이 진압하러 온다는 계획, 일본이 친일적 개화파를 내세워 내정개혁을 추진하려 하나 그 진의가 의심스럽다는 점 등 중앙정국의 동향과 청일전쟁의 추이에 대한 비교적 정확한 정보를 제공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대원군이 농민군의 재기포를 요구하는 밀사를 파견한 직후 또 다시 <효유문>을 보내 농민군의 해산을 명령하였지만, 전봉준으로서는 그 진위 여부를 떠나 재차 봉기할 수밖에 없었다. 일본군의 경복궁 강점 사실을 알고 나서도 중앙정국의 동향과 청일전쟁의 추이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어서 재기포를 유보하여 왔으나, 대원군 측의 밀사를 통해 이제는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을 확인하였기 때문이다. 전봉준으로서는 농민군의 역량이 일본군에 맞서기에는 취약함을 잘 알고 있었지만, “국가가 멸망하면 생민이 어찌 하루라도 편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서 “국가와 멸망을 함께할 결심”으로 반일항쟁을 시작한 것이다. /배항섭 성균관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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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7.25 16:59

힘내라 청춘?...코레일의 힘 빠지는 청년정책

전주에 사는 청년 김모 씨(29)는 지난 주말 서울행 기차표를 예매하던 중 코레일이 제공하는 청년 할인 혜택을 발견했다. ‘힘내라 청춘’이라는 명칭의 혜택을 받기 위해 홈페이지 회원가입부터 멤버십 인증까지 마쳤다. 왕복 기준 7만원가량의 운행비가 평소 부담스러웠던 A씨는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기대감이 넘쳤다. 하지만 김씨가 예약하려는 날에 코레일 측이 ‘힘내라 청춘’ 혜택으로 제공하는 노선은 단 2개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한 개의 노선은 이미 ‘할인매진’이었다. 김 씨는 “사회초년생들은 왕복 기찻표가 큰 부담이 되는 상황에 청년 혜택이 있다고 해서 기뻤는데 뒷통수를 맞은 기분”이라며 “혜택이 제공되는 노선도 일정한 기준이 없이 제공되고, 새벽이나 늦은밤 등 표가 다 팔리지 않는 비인기 노선에만 혜택을 제공하는 것 같다. 이런식으로 생색내기만 할 것이라면 왜 청년 정책을 유지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힘내라 청춘’이 아니라 힘이 빠진다”고 토로했다. 코레일이 8년 넘게 운영 중인 청년 할인 혜택 노선이 너무 적고 하루하루 다르게 제공되는 등 개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25일 코레일 등에 따르면 KTX를 운영하는 코레일이 운영 중인 ‘힘내라 청춘’ 혜택은 구직활동을 하는 연령대인 만25세~만33세까지의 청년층을 대상으로 10~40%의 할인된 가격으로 KTX를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혜택으로 지난 2015년 10월부터 시행됐다. 하지만 전북일보가 코레일이 운영하는 ‘코레일톡’ 어플리케이션으로 해당 혜택을 분석한 결과, 용산~전주역 기준 하루에 이용할 수 있는 노선은 0개~7개에 불과했다. 하루 용산∼전주역을 오가는 KTX는 20개 노선이다. 무궁화호와 ITX 등을 합하면 하루 노선은 29개이다. 또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노선들은 대부분 오전 5시~오전 12시까지의 노선이거나, 노선이 마무리되는 오후 8시 이상의 노선들이었다. 이마저도 대부분의 노선들이 이미 ‘할인매진’이 된 상태였다. 심지어 할인혜택이 주어지는 노선수는 매일 다르기까지했다. 특히 토요일 등 KTX 이용객이 많은 요일은 아예 한 개의 노선도 혜택이 제공되지 않았다. 또한 해당 혜택은 당일 예약이 되지 않아 급박하게 KTX를 이용해야 하는 청년들은 사용할 수 없었다. 이날 전주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던 이민아(26·여)씨는 “집이 서울인데, 전북대학교를 다니고 있어 기차를 자주탄다”며 “해당 혜택이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원하는 시간대나 요일을 정할 수 없어 사용하지 않는다. 힘내라 청춘이라고 이름만 번지르르하게 지어놨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코레일 측은 "현재 해당 혜택으로 모든 기찻표를 할인할 순 없고 발매 매수도 한정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4.07.25 16:50

민주당 전주시의원들 "국힘, 전북 비하발언 공식 사과해야"

민주당 소속 전주시의원들이 최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나온 전북 비하 발언과 관련해 중앙당 차원의 공개 사과를 요구하며 강력 비판했다. 전주시의회 남관우 의장을 비롯한 민주당 소속 의원 30명과 무소속 김현덕 의원은 25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은 오랜 시간 차별과 홀대로 고통받아온 전북을 향해 시대착오적이고 천박한 발언을 해 또 다시 도민의 자존심을 짓밟았다"며 "국민의힘 지도부는 전북도민의 명예를 훼손한 발언이 단순 실수가 아니라는 점을 인정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의원들은 "전북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뿌리 뽑기 위해 당 차원에서 지속적인 교육과 정책을 수립하라"며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항의방문, 대규모 시위 등을 불사하며 도민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민주당 소속 전주시의원들의 성명은 26일 열리는 제413회 전주시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결의문으로 담아 채택하기로 했다. 시의원들의 회견 후 국민의힘 소속 천서영 의원(비례대표)은 민주당 시의원들에 대해 반박성명을 내고 입장을 밝혔다. 천 의원은 "민주당은 사회자 개인의 진행 미숙에 따른 실언을 마치 국민의힘의 공식적인 입장인 것으로 선동하고 있다"며 "이는 전북도민을 대상으로 지역 차별을 조장해 표를 얻으려는 저열한 의도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북이 겪고 있는 진정한 차별은, 30년 이상 계속된 민주당 독주체제 아래 쇠퇴와 후퇴를 거듭하고 있는 것"이라며 "도민의 민생을 돌보고, 지역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하는 중차대한 시점에, 남의 집 잔치상까지 엎어가며 표를 얻으려는 비열한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덧붙였다.

  • 전주
  • 김태경
  • 2024.07.25 16:49

7월 전북 기업 심리 '악화'⋯내수 부진, 경제 불확실성 등 영향

내수 부진 등으로 제조업·비조제업 업황이 악화되면서 전북지역 기업들의 체감 경기 지표가 두 달 연속 하락했다. 25일 한국은행 전북본부 '2024년 7월 전북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7월 전북 제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4.6으로 전달 대비 1.6p 하락했다. 8월 전망 CBSI도 89.5로 전달보다 3.0p 떨어졌다. CBSI는 100보다 크면 경제 상황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 심리가 과거(2003년∼2023년)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뜻한다.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도내 제조업 CBSI 구성지수별 기여도를 보면 신규 수주(-1.5p), 제품 재고(-1.3p), 업황(-0.2p)이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제조업 기업들의 경영 애로 사항으로는 내수 부진(33.1%) 비중이 가장 높고 불확실한 경제 상황(15.9%), 원자재 가격 상승(10.4%)이 그 뒤를 이었다. 자금 부족(10.2%) 비중은 전달 대비 5.2%p 상승한 반면 불확실한 경제 상황 비중은 전달 대비 4.2%p 하락했다. 전북 비제조업 CBSI는 91.5로 전달 대비 3.6p 하락했다. 전달 소폭 상승했다가 한 달 만에 하락 전환한 것이다. 도내 비제조업 CBSI 구성지수별 기여도를 보면 업황(-1.6p), 자금 사정(-0.9p), 매출(-0.7p), 채산성(-0.4p) 모두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비제조업 기업들의 가장 큰 경영 애로 사항도 내수 부진(20.5%)이었다. 그다음은 인력난·인건비 상승(17.0%), 불확실한 경제 상황(14.6%) 등이었다. 특히 내수 부진 비중은 전달보다 3.5% 더 상승했다.

  • 경제일반
  • 문민주
  • 2024.07.25 16: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