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지역문화 실태조사 1위,배경은
1년 전 군단위 지자체 중 유일하게 법정 문화도시로 선정되며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던 완주군의 문화 감성이 정부 조사에서 확인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020년 지역문화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완주군이 전국 군 단위 지역 1위를 기록한 것. 2020년은 완주군이 정부 문화도시 지정을 받기 직전이며, 완주군은 문화도시 지정과 함께 '2021∼2022 완주방문의 해' 추진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던 해다. 15일 완주군은 문체부가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함께 3년 주기로 진행한 후 14일 발표한 ‘2020년 지역문화 실태조사’ 결과와 관련, “지역민들이 문화예술 사업을 직접 기획하고 추진하는 문화사업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며 주민 문화 감수성을 꾸준히 높여 온 결과"라며 "문화가 꽃피는 지역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정부 발표에 따르면 완주군의 지역문화 종합지수는 245개 지자체 중 3위에 랭크됐으며, 전국 82개 군 단위 지역 중에서는 1위였다. 완주군은 지난 2014년 평가에서도 군 단위 5위에 랭크됐을 만큼 문화경쟁력이 상당했고, 3년 후인 2017년 평가에서는 3위로 올라서는 등 꾸준히 지역문화 기반을 확충해 왔다. 완주군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이번 평가에서는 지자체 문화사업 비율과 관련 조례 제정, 자체 기획 문화예술 공연, 장애인과 다문화 등 소수자를 위한 특화 프로그램, 인구당 문화관련 예산 등 전반적인 문화기반 평가지표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법정 문화도시 선정을 앞두고 펼친 각종 문화사업과 완주문화재단, 문화도시추진단 역할도 큰 몫을 했다"고 자평했다. 실제로 이번 평가 결과에서도 장애인과 노인, 저소득층, 위기청소년 등을 위한 특화 프로그램의 경우 완주군은 52건이나 진행했다. 하지만 국내 군 단위 평균은 1.7건에 불과했다. 다문화와 새터민, 성소수자, 이주노동자를 위한 특화 문화프로그램도 군단위 평균 0.9건을 크게 웃도는 43건이었고, 중앙과 광역단체 기획 발주 문화사업 선정 건수도 완주군은 90건(군 단위 평균 6.6건)으로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문화 관련 조례 제정 건수면에서도 완주군은 24건으로 군 단위 평균 7.4건 크게 앞섰다. 완주군 왕미녀 문화관광과장은 “법정 문화도시 완주로 자리 잡아 가는 상황에서 합심해 노력했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주민들과 함께 문화가 꽃피는 완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