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2-01 12:21 (일)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전체기사

[한신협 국민의힘 대표 후보자 인터뷰] 나경원 “전북 홀대 이야기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일주일 앞두고,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막판 뒤집기를 자신했다. 전북은 보수의 불모지를 넘어 완전히 그 존재가 희미해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5선 조배숙 의원과 함께 전북 등 호남홀대론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며 전북지역 당원과 도민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나 후보는 특히 지금과 같은 혼란스러운 정국엔 자신같이 검증된 인물, 경륜이 쌓인 정치인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전북일보 등 전국 9개 유력 일간지로 구성된 한국지방신문협회(한신협)는 지난 16일 공동인터뷰를 통해 그의 비전과 계획을 들어봤다. -왜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셨고, 왜 ‘나경원’이어야 하는지. “지난 방송토론 등에서 원희룡 후보와 한동훈 후보 간 음해와 분열을 국민 분들은 똑똑히 보셨습니다. 우리 당이 분열로 총선 망한지 며칠이나 됐다고, 분열병이 또 도진 것이지요. 집안 식구끼리 헐뜯기만 하는 당 대표가 있는 당에 어떤 국민이 표를 주겠습니까. 이제는 분열을 멈추고, 당을 하나로 합쳐야 합니다. 보수 단일대오로 승리해야 합니다. 이런 일은 해 본 사람이 할 수 있습니다. 검증 안된 후보, 분열을 조장하는 후보로는 안 되지요. 그리고 원외 당 대표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습니다. 민주당 대표는 본회의장서 지휘하는데 국민의힘 대표는 본회의장도 못 들어오는 상황 생각해보십시오.” -선거 초반 여론조사에서 선두인 한동훈 후보와 격차가 상당합니다. 뒤집을 수 있는 전략은. “지금의 여론조사와 실제 투표결과는 다를 것임을 확신합니다. 지금 언론에 나오는 여론조사에 참여한 당원 비율은 실제로 얼마 되지 않기 때문인데요.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무작위 추출했을 때 표집되는 국민의힘 당원 선거인단은 (고작)20명 안팎이라는 언론보도도 있었죠. 2021년 전당대회 직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준석 전 대표에게 20%포인트 이상 밀렸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당원투표에선 내가 3.5%포인트 앞섰던 일도 있어요. 당원투표 비율이 80%인 이번 전당대회 현장에서 제가 느끼는 표심은 전혀 다릅니다. 당 대표는 결국 일할 사람, 잘할 사람, 이길 사람을 뽑아야 합니다. 당원 분들이 자신들과 동고동락하고 보수 정당을 가꾸어온 나경원의 진면목을 인정해주고 있습니다. 조용한 다수의 반향을 곧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당권 주자간 갈등이 격화되면서 비전 없는 전대라는 비판도 나오는데요. “다른 분들은 음해하고 싸울지라도 저 나경원은 계속 비전제시를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안보문제부터 민생문제까지 꾸준히 대안을 제시하고 있어요. 갈등을 좋아하는 후보들은 당 대표 선거가 아니라, 링 밖으로 나가 마음껏 싸우는 것이 당을 돕는 길이고, 보수를 위하는 길입니다.” -채 상병 특검, 어떻게 대응할 생각입니까. “저는 민주당식 정치특검 함정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고 봅니다. 법과 원칙대로 수사기관이 수사하고, 국민들께서 수사 결과에 만족 못하면 그때 논의해야지요. 특히 한동훈 후보가 말하는 특검대안이란 것 자체가 우리가 나서서 민주당 잔칫상을 차려주는 꼴입니다. 정무력, 경험력이 있는 당 대표가 민주당의 정치공작을 정면 돌파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잼버리 사태 이후 정부 여당과 호남, 특히 전북과의 관계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느낌입니다. 전북은 국민의힘과 보이지 않는 벽이 아니라 벽이 보일 정도로 단절됐습니다. 정운천 전 의원이 주도한 보수의 서진정책도 사라졌고요. 전북과의 관계 회복할 방법이 있으신지. “최근까지 정운천 전 의원이 우리 보수 진영의 서진 정책과 지역감소 해소에 앞장서왔다면, 이번 22대 국회에서는 우리 당에 5선의 조배숙 의원이 계십니다. 조 의원은 전북을 넘어 호남민심 전문가시죠. 저는 조배숙 의원님과 함께 호남에서도 당당한 보수의 정치를 통해 전북 경제를 발전시키고, 전북 도민 여러분께 행복을 드리는 정치를 하겠습니다. 지난 합동연설회에서도 제가 강조했지만, 민주당이 전북 등 호남에 자행하는 가스라이팅을 완전히 끝내버리고 진짜 전북과 호남에 필요한 일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홀대론 역시 민주당이 정치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 써먹는 대표적인 방법입니다. 전국에 복합쇼핑몰 없는 유일한 곳이 호남인 것도 이 지역 정치인들 탓이 큽니다. 그리고 전북 등 호남을 잘 아는 사람들이 우리 당에서 제대로 정치할 수 있도록, 호남 몫의 비례대표는 호남에서 활동한 사람으로 호남 당원과 국민이 직접 뽑도록 만들겠습니다. 저도 역시 전북이 더 이상 홀대 받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당당하고 유능한 여러분께 떳떳하게 선택받을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07.17 17:44

"야구 명문의 영광을 되살려 준 여러분들이 자랑스럽고 대견합니다”

서거석 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이 39년 만에 전국대회 정상에 오른 전주고등학교 야구부 선수들을 격려했다. 전북자치도교육청은 17일 도교육청 2층 강당에서 제79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우승팀 격려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지난 2~16일 서울 목동야구장과 신월야구장에서 열린 제79회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전주고 선수와 지도자, 학교장 등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1977년 창단 후 첫 청룡기 결승에 진출한 전주고는 1985년 황금사자기 우승 이후 무려 39년 만에 전국대회 정상에 올랐다. 전주고는 청룡기대회 우승으로 2022년 대통령배 준우승, 올해 3월 전국 명문고 야구 열전과 4월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준우승의 아쉬움을 말끔히 씻어냈다. 서거석 교육감은 “고교야구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대회에서의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야구 명문의 영광을 되살려준 여러분이 매우 자랑스럽고 대견하다”면서 “소중한 자녀들을 항상 응원하고 지지해주신 학부모님, 야구부 육성을 위해 힘쓰시는 교장선생님 등 학교 관계자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전주고의 이번 우승이 도내 야구 꿈나무들에게 밝은 미래와 희망을 보여줬다”면서 “교육청은 앞으로도 학생 선수들의 훈련 여건을 개선하고, 실력 향상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초중등
  • 박은
  • 2024.07.17 17:42

600명에 가까운 피해자...'완주 아파트 전세사기 사건' 일당 무더기로 재판행

600명에 가까운 피해자가 발생한 완주 아파트 전세사기 사건의 일당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전주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정보영)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의 혐의로 아파트 시공사 대표 A씨(69)와 임대법인 운영자 B씨(60), C씨(60·여) 등을 구속기소하고 D씨(63·여) 등 공인중개사와 시공사 직원 7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7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8년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5년동안 완주 아파트의 임대권한이 없는데도 대학생들과 노년층,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전세를 주는 수법으로 585명에게 58억7030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있다. 사건을 송치받은 뒤, 전담 수사팀을 구성한 검찰은 A씨가 한국주택공사의 임대차 보증금을 편취한 사실과 아파트 매매대금을 허위로 기재한 ‘업 계약서’를 작성해 담보가치를 부풀려 금융권으로부터 83억원 가량의 부당 대출을 받은 혐의도 추가했다. 검찰조사결과 이들은 담보신탁으로 아파트 소유권이 수탁사에 이전된 상태에서 마치 정상적인 임대권한이 있는 것처럼 대학생, 노년층, 외국인 노동자 등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완주군 아파트 전세사기 사건’이라고 불리는 해당 사건은 피해 규모면에서 전북지역 최대 전세사기 사건이다. 해당 사건은 아파트 임차인 43명의 경찰 고소로 시작됐다. 전주지검 관계자는 “피고인들이 죄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고 피해자들이 원만하게 피해회복을 할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법원·검찰
  • 김경수
  • 2024.07.17 17:38

이원택, 내년도 예산확보 위한 기재부 방문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의원(군산·김제·부안을)이 최근 내년도 전북 예산확보를 위해 기획재정부를 직접 찾았다. 이 의원의 이번 기재부 방문에는 권익현 부안군수와 김희옥 김제부시장과 자치단체 예산 관련 실무진이 동행했다. 이날 이원택 의원은 기재부 국토교통 · 산업중소벤처 · 농림해양 · 문화 · 기후환경 등 담당자들을 만나 지역 현안사업들을 설명하고, 국가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기재부 담당자들을 설득하는 데 주력했다. 이 의원이 요구한 사업은 △기후변화 생태문화탐방센터 조성 △특수건설기계 디지털트윈 기반 연구개발 플랫폼 구축 △스마트농업 육성지구 조성 시범사 △서해안권 전통한옥문화 체험공간 조성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우분연료화)설치 이원택, 내년도 예산확보 위한 기재부 방문용지 정착농원 현업축사 매입 △국립 해양생명과학관 조성사업 등이었다. 또 △생태정원과 함께하는 갯벌 치유센터 조성 △선셋드라이브 명소화사업 △격포터미널 건립 △왕포 - 작당 낚시복합타운 조성 △부안군 농공단지 공공폐수처리시설 증설 △고압 탄소복합재 탈부착 수소용기 모듈 시스템 조성 예산 등도 건의했다. 이 의원은 “이번 방문을 통해 기재부의 예산 심의 단계에서 지역 현안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했다”고 밝혔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07.17 17:37

쌀값 올 들어 '최대 낙폭'…농협 RPC "버틸 힘이 없다"

"쌀값 20만원을 보장해 주겠다는 정부의 약속을 믿었습니다. 그런데 쌀값은 지난해 수확기 이후 8개월째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제 쌀값은 18만원 초반까지 와버렸습니다. 그리고 그 손실은 농협이 고스란히 떠안게 됐습니다. 더 이상 버틸 힘이 없습니다." 지난해 전국 쌀 생산량의 54%를 수매한 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들이 쌀값 하락, 재고 누적에 따른 경영 악화를 호소하고 있다. 이들은 "이대로라면 경영 압박에 따른 벼 투매 현상뿐만 아니라 수확기 벼 수매 차질까지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17일 농협 전북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국 농협 창고에 쌓인 쌀 재고량은 55만 1000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만 2000톤(78.3%) 많다. 전북은 10만 6000톤으로 1년 전보다 4만 4000톤(70.9%) 늘었다. 전북 재고량은 전남(12만 6000톤), 충남(10만 8000톤) 다음으로 많다. 쌀 재고 부담에 더해 가격 하락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5일 기준 산지 쌀값은 20㎏ 기준 4만 5990원으로 전순기(6월 25일)보다 1.3% 하락했다. 이는 올해 들어 최대 낙폭이다. 쌀 한 가마(80㎏) 기준으로 하면 18만 3960원이다. 만약 이대로 가격이 더 떨어질 경우 쌀값은 17만원대로 내려앉는다. 농협은 쌀값 하락을 막기 위한 정부의 추가 시장격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정부가 지난달 21일 발표한 쌀 5만톤 시장격리 조치로 쌀값을 잡기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앞서 농협은 15만톤 시장격리를 요구해왔다. 최승운 농협 미곡종합처리장운영 전북협의회장은 "수확기 산지 쌀값을 20만원대로 유지해 주겠다는 정부 약속을 믿고 지난해 6만원 넘는 가격에 벼를 수매했다"며 "농가 소득 보장을 위한 조치였는데 쌀값이 이후 계속 떨어지며 그 손실을 농협이 떠안게 됐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조합장으로 있는 김제 금만농협의 쌀 재고량만 해도 1800톤이다. 수확기 벼 수매를 앞둔 이 시기의 통상적인 재고량(500톤)과는 비교가 안 된다. 예상 적자만 10억원"이라며 "정부가 10만톤 이상을 추가 매입하지 않는다면 쌀값은 더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쌀값 방어를 위해 민간 재고 15만톤 중 5만톤을 식량 원조용으로 매입하기로 했다. 나머지 10만톤은 농협의 판매 촉진 등을 통해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정부 대책 이후에도 쌀값은 계속 하락하고 있다.

  • 경제일반
  • 문민주
  • 2024.07.17 17:34

'39년 만의 전국대회 우승' 전주고 야구부 새 역사 어떻게 쓰여 졌나

‘야구 명문’ 전주고등학교가 제79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왕좌’에 오르면서 1985년 황금사자기 우승 이후 39년 만에 전국대회에서 우승기를 들어올렸다. 더욱이 청룡기 우승은 1977년 전주고 야구부가 창단된 이래 첫 결승에 진출해 우승까지 거머쥐면서 감격은 두 배가 됐다. 고교야구 4대 메이저 대회를 비롯한 토너먼트 대회 때마다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던 전주고는 올해 4월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준우승과 이번 청룡기 우승으로 ‘전주고=강팀’이라는 예전의 명성을 되찾았다. 전주고가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으로 거둘 수 있던 배경에는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들의 지도력과 선수들의 근성·열정은 물론, 학교와 교육청의 아낌없는 지원, 기수별 동창회 등 동문들의 후원과 격려 등 세 박자가 맞아 떨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전통의 강호’ 명성 되찾아 1985년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전주고는 올해 청룡기 우승으로 고교야구 4대 메이저 대회(황금사자기, 청룡기, 대통령배, 봉황대기) 중 2개 대회를 석권하게 됐다. 그동안 여러 대회 때마다 우승의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던 전주고는 청룡기 우승으로 39년 만에 전국대회 우승의 갈증을 해소했다. 과거 전주고는 1978년부터 1981년까지 4년 연속 봉황대기 8강에 올랐으며, 1982년 대통령배 4강, 1984년 황금사자기 4강을 기록한 뒤 1985년 황금사자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2011년 고교야구 주말리그가 출범하면서 폐지된 대붕기 전국고교야구대회(1998년)에서도 우승을 거머쥐면서 전주고는 ‘고교야구 전통의 강호’ 반열에 올랐다. 그러면서 김원형(전 SSG 랜더스 감독), 박경완(LG 트윈스 배터리코치), 최형우(KIA 타이거즈), 박정권(MBC스포츠플러스 야구해설위원), 조진호(전 메이저리거) 등 수많은 한국야구 스타들도 배출했다. 전주고는 최근 몇 년 사이에 예전의 명성을 되찾고 있다.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 준우승(2021년, 2023년, 2024년), 고교야구 주말리그 후반기 전라권 우승(2021년), 대통령배 고교야구대회 준우승(2022년), 고교야구 주말리그 전반기 광주전라권 우승(2023년),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준우승(2024년) 등 각종 대회 때마다 꾸준하게 ‘강팀’의 면모를 보이고 있는 것. 여기에 올해 야구부 창단 이래 처음으로 청룡기까지 접수(?)한 것이다. 뛰어난 지도력·선수들 열정이 이뤄낸 성과 전주고 야구부 주창훈 감독은 광주동성고와 원광대를 거쳐 2003년 KIA 타이거즈에 입단,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선수 생활을 했다. 주 감독은 비교적 선수 생활은 짧았지만 이후 지도자의 길을 선택, 후배 양성에 힘써왔다. 서울고와 화순고, 서울봉천초에서 코치를 지냈고, 2016년부터 전주고에서 코치로 활동했다. 이후 2018년부터 지휘봉을 잡았다. 주 감독은 부임 후 2019년 협회장기(현 이마트배), 2022년 대통령배, 2024년 이마트배에 이은 4번째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줬다. 특히 주 감독은 선수들과의 관계성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보니 선수들의 운동 능력 강화와 더불어 인성 지도에도 많이 기여했고, 선수들과 호흡하며 각종 대회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우승에 목이 말랐던 선수들이 열정으로 똘똘 뭉친 것도 전국을 제패하는데 일조했다. 그 중심에는 ‘레전드 배터리’로 불리는 김원형-박경완의 뒤를 이을 정우주-이한림이 있다. 대회 최우수선수와 홈런상, 타점상을 거머쥔 이한림(포수)은 팀의 주장으로서 책임감 강하고 앞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큰 선수라고 주 감독은 말한다. 특히 박경완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큰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 또 우수투수로 선정된 정우주는 인성이 좋고 예의범절은 물론, 모범적인 선수 생활을 하는 등 모든 면에서 후배들이 배울 게 많은 선수라고 한다. 주 감독은 “올해 전국대회에 대비해 지난해 말부터 동계훈련을 일찍 시작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줬다”면서 “청룡기 우승은 그동안 열심히 해준 선수들의 열정이 이뤄낸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전주고가 고교야구 '강팀'으로 꼽히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좋은 선수들과 열심히 운동해 전주고가 '전통의 강호'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학교·교육청 지원·동문들 후원도 한 몫 열악한 야구 인프라로 선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던 전주고는 2011년을 전후해 해체 위기까지 몰렸다. 하지만 동문 후원회를 중심으로 한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야구부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것. 라구한 전주고 교장은 “동문들의 지원이 없었다면 결코 야구부는 지금까지 존립조차 어려웠을 것”이라면서 “동문회가 야구 후원회라든지 스포츠 후원회를 구성해 각종 운동과 관련된 훈련비, 우수 선수 스카우트 등을 적극 지원해 주고 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특히 동문들은 물론 학교와 교육청의 지원도 선수들에게 힘이 됐다. 운동부 기숙사를 리모델링, 야구장 인조 잔디 공사, 야간 조명 시설, 체력 강화를 위한 체육시설(헬스)까지 지원해 줬다고 한다. 라 교장은 “주창훈 감독과 선수들이 소통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좋은 결과도 따라오는 것 같다”며 “지난해 말부터 동계훈련을 일찍 시작해 거기에 따라 맞춤형 전략 강화에 대비한 것이 올해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구부는 물론 재학생들의 학창 시절 최고의 추억거리로 남는 계기가 됐고, 선생님들이나 동문들에게도 청룡기 우승이라는 감격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운동부가 더 체계적으로 운동할 수 있도록 열정적으로 후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야구
  • 강정원
  • 2024.07.17 17:34

그림 그리는 시인 김미림, 네 번째 시집 '부채와 포도는 사랑을 했네' 펴내

김미림 시인이 네 번째 시집 <부채와 포도는 사랑을 했네>(제이비)를 펴냈다. 세상의 아름다운 것들을 시로 노래하고 그림으로 그려내는 김 시인의 이번 시집은 여느 전시장에서 만나 볼 수 있을 법한 전시 도록과도 닮아있다. 실제 책은 ‘1부 사막에서도 꽃은’, ‘2부 공주들은 꽃잠을 자고’, ‘3부 꽃은 꽃의 마음을 갖고’, ‘4부 부채와 포도는 사랑을 했네’ 등 총 4부로 구성돼, 60여 편의 시와 함께 30여 점의 작품을 담아내고 있다. 김 시인은 “지리산 아래 전생에 신선이었던 사람들만 태어난다는 운봉에서 태어난 덕에 눈과 마음으로 다가온 세상을 아름답게 노래할 줄 아는 운봉 사람으로 성장했다”며 “그렇게 세상의 아름다운 것들을 시인으로, 화가로 표현하며 네 번째 작품을 세상에 내놓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시집에는 팔도강산을 유람하며 만난 이들에게 보내는 그리움을 담았다”며 “나에게 있어 그리움은 사랑이고 그 사랑은 나를 살아있게 하는 원동력이다. 이러한 시가 독자들에게 다가가 아름다움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김 시인은 1992년 월간시문학 우수상을 받으며 등단했으며, 전주문인협회 사무국장과 전주 풍물시 동인회 사무국장을 역임했다. 현재 그는 전북문인협회, 전북시인협회 편집위원과 국제펜 한국본부 전북지역위원회 편집국장으로 활동 중이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4.07.17 17:33

'고창 문수사 대웅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됐다

고창 문수사 대웅전이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됐다. 국가유산청은 ‘고창 문수사 대웅전’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된 ‘고창 문수사 대웅전’은 조선시대 <문수사 창건기> 속 1654년 제자인 상유(尙裕)가 대웅전 내 보물로 지정된 ‘목조석가여래삼존불상’과 문수사 내 시왕상 등을 조성한 기록으로 볼 때 ‘문수사 대웅전’ 또한 이 시기에 중창된 것으로 추정돼 역사적 가치를 지닌다. 또 단순하면서도 강직한 조선 전기~중기에 이르는 건축 양식과 전라도의 지역적 특색이 나타나고 있어 학술적 가치 역시 보유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대웅전의 단청 역시 전통무기안료와 아교가 사용된 고식 기법을 보유하고 있어, 역사적 가치를 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국가유산청은 앞으로 지방자치단체, 관리자 등과 적극적으로 협조해 이번에 지정한 ‘고창 문수사 대웅전’이 체계적으로 보존·관리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한편, ‘고창 문수사 대웅전’은 전라도 지역 대표 문수도량인 문수사의 주불전으로, 앞서 보물로 지정된 ‘고창 문수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을 봉안하고 있는 건물이다.

  • 문화재·학술
  • 전현아
  • 2024.07.17 17:33

6월 항쟁의 가치와 본질 기록 박창신 신부 필름으로 보는 <입춘, 6월에 봄이 오다>

박창신 신부는 5‧18 광주의 진실을 알리다가 군인에게 테러를 당했다. 하지만 신부는 좌절하지 않고 전두환 신군부와 정면으로 맞서 싸웠다. 이후 그는 군산 오룡동성당에서 청년들과 함께 6월 항쟁을 주도한다. 그리고 이때 찍은 필름들은 후대의 유산이 됐다. 군산대학교 역사철학부에서 공부한 김성훈 작가는 박 신부의 사진에 주목했다. 군산 지역 6월 항쟁의 경과 과정을 온전하게 볼 수 있는 필름이었기 때문이다. 실제 그는 신부의 필름으로 군산의 6월 항쟁 경과 과정을 연구했고, 역사적 유산을 알리기 위해 <박창신 신부 필름으로 보는 입춘, 6월에 봄이 오다>(녹두서점)을 출간했다. 저자는 몇 년간 홀로 거리에 나가 활동가와 그 시절을 기억하는 시민들을 홀로 인터뷰했다. 그러면서 6월 항쟁의 진정한 가치에 대해 고민했고, 지금의 정치‧사회적 상황을 정리했다. 책은 1부 ‘난을 닮은 신부’ 2부 ‘오룡동성당 시민강좌 ’ 3부 ‘세풍합판 파트’ 4부 ‘군산 6월 항쟁’ 5부 ‘직선제 쟁취 이후’ 6부 ‘노동자 대투쟁’ 7부 ‘오송회 사건’ 등으로 나눠 당시의 사건을 전달한다. 김 작가는 "다른 지역은 활동가들이 80년대 항쟁사를 조금씩이라도 정리해두는데, 군산을 그렇지 못했다”며 “역사적 기록물을 잘 정리해서 함께 싸운 시민들에게 돌려주고 싶었다”며 출판 배경에 대해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시민이 가져야 할 자세가 무엇인지 고민할 수 있도록 책을 구성했다”며 “다가오는 시대를 위해 쓴 책이다. 누구나 읽기 쉽게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6월 항쟁의 ‘본질’을 이야기하는 <입춘, 6월에 봄이 오다>는 청년들의 희생이 담겨 있지만, 머리말과 맺음말에 이들의 기득권화에 대한 견제구도 빼놓지 않았다. 그것은 6월 항쟁의 본질에서 어긋난 정신이기 때문. 저자는 ‘도덕적 상식’에서 벗어난 사람들과 ‘보수화’에 빠진 양쪽 모두가 불편한 생각을 하도록 유도한다. 그리고 진짜 6월 항쟁의 가치와 본질은 ‘시민’ 모두가 함께 발휘한 공동선임을 강조한다. 저자 김성훈은 지난 2018년부터 2024년까지 박창신 신부 필름 군산 부분 경과 작업을 진행했다. 2021년 <입춘, 6월에 봄이 오다>사진전 자문위원과 네임 메이킹을 했고, 지난해 5월부터 출판사 녹두서점을 운영하고 있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4.07.17 17:31

이상우 시인, 어린이에 대한 사랑담은 동시집 ’참새의 꿈‘ 발간

이상우 시인의 동시집 <참새의 꿈>(신아출판사)이 출간됐다. 전주에서 시를 써오고 있는 그는 지난 15년 동안 전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대문터 지킴이로 일하며, 학생들의 안전한 등교를 돕고 있다. 그런 그가 지난 15년 동안 바라본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모습과 소중한 추억을 엮어 동시집을 출간했다. 때문에 이번 책에는 가슴 펴고 뛰노는 어린이와 함께 체온을 나누며 눈빛을 마주하는 이야기들이 맑고 정겹게 실려, '어린이를 향한 그만의 사랑‘이 담뿍 담겨 있다. “엄마 품 떠난 노란 입 병아리/ 처음 학교 가는 길/ 새 마음 부푼 꿈 피우려/ 화들짝 달려갑니다./ 작은 머리는 두리번 두리번/ 짧은 다리는 종종종 종종종” (시 ’입학하는 날‘ 중) “수학 공부에 머리가 아파/ 보건실 가다 보면 이미 나아요./ 국어 공부에 배가 아파/ 보건실 가다 보면 이미 나아요./ 머리 아픈 아이 도와 보건실 가면 기분이 좋아요./ 배가 아픈 아이 도와 보건실 가면 기분이 좋아요.”(시 ’보건실에 가면‘ 중) “횡단보도 앞/ 아이들이 한꺼번에 몰려와/ 빨강 신호등에 멈추어 줄을 섰어요./(중략) 문방구 갔던 아이/ 빠르게 종종걸음/ 손에 쥔 사탕/ 옆에 아이 건네며/ 급하게 건너가는/ 알콩달콩 학교 앞 횡단보도”(시 ’횡단보도 앞에서‘) 이처럼 짤막하게 들여다본 그의 작품 속 곳곳 어린이의 숨소리가 들리듯, 순박하고 해맑은 동심들로 가득 차 있다. 이 시인은 “이번 동시집에 실린 이야기는 전주서문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과 15년 동안 생활했던 기억”이라며 “어린이들의 마음을 진실하게 표현하기 위해 있는 그대로 적어본 이번 책은 학교에서 일어난 이야기, 시시콜콜한 어린이들만의 세계 이야기, ’코로나19‘ 3년 동안의 이야기, 고향과 가족 등의 이야기로 채워봤다”고 책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천사처럼 해맑은 어린이들과 친구가 된다는 것은 기쁨이고 행복이었다”며 “아이들과 함께한 행복의 이야기를 엮은 이 책을 읽는 모두가 동심의 시를 사랑하고 가까이 간직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시인은 현재 한국문인협회, 전북문인협회, 전북 수필문학회 등의 회원으로 활발한 창작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의 저서로는 <자동타 시대에서 휴대폰 시대까지>, <엄마 이야기 아들이야기> 등이 있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4.07.17 17:30

독창성과 확장성 가득…소설집 '빙어'와 희곡집 '오델로의 춘향'

서철원 작가가 청춘의 연대기를 기록한 창작소설집 <빙어>(문예연구)와 창작희곡집 <오델로의 춘향>(연극과 인간)을 출간했다. 소설집 <빙어>는 젊은 날의 고뇌와 방황, 갈등과 대립, 죽음을 넘어 화해와 신뢰를 회복하는 과정을 소설 8편에 담아 보여준다. 작가 특유의 절제와 위트, 통찰력 있는 문장은 소설의 흡입력과 설득력을 만들어낸다. 특히 전주와 인근 전라도를 배경으로 한 소설집의 표제작 '빙어'는 순창 회문산을 무대로 아슬아슬한 청춘의 운명과 불안한 사회적 질곡을 한 편의 드라마처럼 전개해 잔잔한 울림을 선사한다. 이외에도 수록작 '절대미각'과 SF소설 '로그' 에서는 작가의 뛰어난 상상력과 이야기의 무한한 확장성이 돋보인다. 희곡집 <오델로의 춘향>은 전라도의 대표 고전 '춘향전'과 셰익스피어 비극 가운데 하나인 '오델로'를 접목해 독창적인 시선을 전달한다. 셰익스피어 4대 비극 가운데 가장 셰익스피어다운 작품으로 꼽히는 '오델로(Othello)'는 가족의 근간을 구성하는 부부의 신념에 대한 이해를 요구하는 작품이다. 고전 춘향 역시 과거를 넘어 현재까지도 남녀상열의 모범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희곡집은 셰익스피어의 '오델로' 스토리라인을 지향하면서도 궁극적으로는 '춘향傳'의 뒷이야기를 들려줘 실험적인 시각과 발상을 드러낸다. 희곡집에 실린 5편의 작품은 아직 무대에 오르지 않았다. 가야의 우륵 이야기에서 셰익스피어의 오델로와 춘향 이야기, 조선 태조 이성계와 전주 이야기, 춘향의 어미 월매 이야기에서 갑오년 동학농민혁을 이끌던 전봉준·김개남·손화중의 이야기 등을 들려준다. 따라서 역사적 실존 인물과 이야기 속의 존재들이 만들어 내 신선함과 새로움이 응집된 이야기를 마주할 수 있다. 서 작가는 전주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전북대 국문학과에서 문학박사를 취득했다. 지난 2013년 계간 '문예연구' 겨울호 신인문학상을 수상했고, 같은해 대한민국 스토리공모대전에서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동안 저자는 장편소설 <최후의 만찬> <달의 눈물> <별의 노래> <달빛 전쟁> 등 다수의 작품의 출간하며 작가로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4.07.17 1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