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암 참사, 다시는 안 된다’ 익산 장점마을 백서 편찬
익산 장점마을 집단 암 참사 전반을 기록한 백서가 만들어졌다.
28일 익산시와 장점마을 환경비상대책 민관협의회에 따르면 장점마을 사태와 관련해 주민 청원과 정부 조사 등 집단 암 발병 원인 규명을 위한 그간의 활동을 아우르는 백서 제작을 위한 용역이 마무리됐다.
장점마을 사태는 비특이성 질환에 대한 정부 역학조사 결과 인과관계가 인정된 국내 최초의 사례다.
백서는 시간적 범위를 2000년부터 2019년까지 20년 간으로 해, 환경부 건강영향조사(역학조사) 과정 및 결과, 집단 암 발병 원인 규명 활동, 장점마을 환경비상대책 민관협의체 운영, 발암물질 배출사업장인 (유)금강농산 운영, 장점마을 관련 언론보도, 관련 사진 등을 총망라했다.
7장 282페이지 분량으로 구성됐으며, 백서의 작성 경위와 목적을 비롯해 주제별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내용이 정리됐고 문장기술은 주제 특성에 따라 서술식과 개조식이 혼용됐다.
그간 민관협의회 위원으로 활동해 온 손문선 좋은정치시민넷 대표는 이 백서는 주민들이 피해자에서 벗어나 공장 가동 초기부터 환경문제를 지적하며 악취와 환경사고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왔던 투쟁 당사자로서의 기록이며,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주민뿐만 아니라 전문가, 시민단체, 정치인, 법조인 등 다양한 그룹들이 모든 과정을 협력해 온 지역 내 사회적 협력체계 산실의 증명이라며 이 기록이 주민 피해 회복과 마을공동체 복원, 향후 재발방지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백서 제작은 김세훈 전북녹색환경지원센터 연구위원이 연구책임을 맡고, 손문선 좋은정치시민넷 대표와 김미숙 전북대학교 연구교수가 연구원으로, 정녕희 좋은정치시민넷 운영위원이 연구보조원으로 참여했다.
자문위원으로는 강공언 원광보건대학교 교수와 오경재 원광대학교 교수, 김강주 군산대학교 교수, 권태홍 정의당 익산시위원장, 홍정훈 변호사, 김승철 장점마을 민관협의회 위원장, 최재철 장점마을 주민대책협의회 위원장, 채경숙 장점마을 이장이 참여했고, 익산시 환경정책과가 행정적으로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