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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벌이로는 살기 힘들어"⋯전북 맞벌이 57.1% '역대 최대'

지난해 전북 전체 부부 가운데 맞벌이 가구 비중이 57.1%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17개 시·도 가운데 제주, 전남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이 같은 맞벌이 가구 증가는 코로나19 이후 여성이 취업 전선에 적극 뛰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18일 공개한 '2023년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취업 현황'을 보면 지난해 전북 유배우 가구는 45만 500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맞벌이 가구는 26만명으로 전체 유배우 가구의 57.1%를 차지했다. 이는 해당 통계가 집계된 2015년 이후 최대치다. 도내 맞벌이 가구 비중은 2019년 53.8%에서 2020년 54.3%로 늘었다가 코로나19 유행 당시인 2021년 54.1%, 2022년 53.3%로 줄어들었다. 그러다 지난해 57.1%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 도내 맞벌이 가구 비중은 17개 시·도 가운데 제주(60.5%), 전남(57.9%) 다음으로 컸다. 전년 대비 맞벌이 가구 증가폭(3.8%, 1만 6000명)도 대전(4.1%), 광주(3.9%) 다음이었다. 이 밖에 전국 맞벌이 가구 비중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30~39세가 58.9%로 가장 컸고 50~59세(58.0%), 40~49세(57.9%) 등이 뒤를 이었다. 60세 이상에서는 맞벌이 가구 비중이 32.5%로 떨어졌다. 지난해 18세 미만 자녀를 둔 유배우 가운데 맞벌이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56.8%였다. 이 역시 역대 최대다. 또 막내 자녀 연령이 6세 이하인 가구 가운데 맞벌이 하는 가구 비중은 51.5%로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막내 자녀 연령이 7∼12세인 맞벌이 가구 비중은 58.6%, 13∼17세인 맞벌이 가구 비중은 62.6%로 자녀 연령이 높을수록 맞벌이 비중이 커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자녀의 연령이나 자녀 수와 관계없이 맞벌이 비중이 늘었다는 게 특이할 만한 점"이라며 "지난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중심으로 여성 일자리가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도내 1인 취업 가구는 16만 5000가구로 전체 1인 가구의 58.6%를 차지했다. 전년보다 0.8% 상승한 수치다. 다만 도내 1인 취업 가구 비중은 17개 시·도 가운데 부산(53.1%), 대구(57.0%) 다음으로 적었다.

  • 경제일반
  • 문민주
  • 2024.06.18 17:39

로컬 프리즘: 시선의 확장⋯전주세계소리축제 라인업 공개됐다

2024 전주세계소리축제가 18일 ‘2024 전주세계소리축제 프로그램 발표회’를 열고 주요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전주세계소리축제는 8월 14일부터 18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비롯한 전북특별자치도 14개 시·군에서 펼쳐진다. 올해 소리축제 주제는 ‘로컬 프리즘: 시선의 확장’이다. ‘로컬’의 지역을 전주와 전북으로만 제한을 두지 않고, 세계적 시선부터 시대·세대·장르·지역적 해석의 시선까지 다양한 프리즘으로 탐구하겠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특히 축제는 8월 여름축제로 개최 시기를 옮기고, 기존 10일 동안 진행했던 축제 기간을 코로나 이전의 5일로 단축하고 더 집중한다는 방침으로 ‘변화’와 ‘확장’에 주목했다. 이와 더불어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주요 실내 공연장에서는 수준 높은 한국 전통예술과 클래식, 월드뮤직 등을 포진시키고, 야외공연장에서는 대중성을 강화한 ‘핫썸머 나잇’ 콘셉트 공연을 구성하는 등 예술성과 축제성을 더욱 강조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눈에 띄는 점은 ‘소리학술포럼’의 신설이다. ‘소리학술포럼’은 소리축제 전 기간에 거쳐 진행되는 학술축제다. 올해 논의될 내용은 '전북의 풍물굿', '전북의 춤', '전북의 판소리', '전북의 민요' 등으로 전북 전통예술의 의미와 확장을 모색하는 시간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포럼에는 한국풍물굿학회·무용역사기록학회·판소리학회·한국민요학회·무형문화연구원 등이 함께한다. 축제의 처음과 끝을 장식할 개막 공연과 폐막 공연도 공개했다. 개막 공연은 전북예술의 뿌리인 농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풍물오페라 『잡색 X』’이다. 지역 전통예술을 중심에 세우는 제작 공연(연출 적극)으로 공동체 장에서 펼쳐지던 임실필봉 풍물굿을 현대극장 무대 위에 세워 새로운 이미지와 메시지로 전달한다. 마지막을 장식하는 폐막 공연은 ‘조상현&신영희의 빅쇼’다. 1994~1998년까지 진행된 텔레비전 프로그램 중 1995년에 방송된 ‘빅쇼-조상현&신영희, 소리로 한 세상’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공연은 두 명창의 소리 공력과 더불어 익살과 재치가 넘치는 재담을 재구성하는 무대 작품으로 마련된다. 이 밖에도 30대부터 70대까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창들이 무대에 오르는 ‘판소리 다섯바탕’과 2010년부터 개최된 경연 프로그램 ‘소리프론티어×소리의 탄생 2’, ‘정경화&임동혁 듀오 리사이틀’, ‘대니구&조윤성 트리오’ 등도 볼 수 있다. 이왕준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장은 “올해 축제는 지난해 여러 경험을 토대로 더 진전되고 획기적으로 발전된 축제로 나아갈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며 “앞으로도 소리축제가 단순히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일뿐만 아닌 전국적인 축제로 발전시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6.18 17:37

23년 만에 여름축제로 전환…소리축제 전북대표 여름축제 될까?

23년 만에 여름축제로 방향성을 재설정한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전북자치도를 대표할 여름축제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매년 9월 중순께 열리던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올해부터 8월로 개최 시기를 옮겨 축제 운영의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축제의 효율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새로운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게 소리축제 측 설명이지만, 지난해 폭염 등으로 파행을 겪은 새만금 잼버리의 악몽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왕준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장은 18일 풍남동 하얀 양옥집에서 열린 ‘제23회 전주세계소리축제 프로그램 발표회’에 참석해 개최 시기 변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왕준 조직위원장은 “매년 9월 중순께 축제가 열리면서 같은 시기 열리는 지역축제와 충돌이 있었고, 축제 전후로 추석명절이 자리잡고 있어 번잡스러운 부분이 있었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여름휴가 시즌과 맞물려 축제가 개최되면 (가을 축제 때보다) 외부에서 더 많은 관광객이 찾고, 국악·판소리를 공부하는 학생들의 방문도 많아질 것"이라며 "이를 통해 소리축제가 흥행성과 축제성을 모두 확보하고, 문화행사 이상의 가치를 보여줄 것이라는 판단으로 23년 만에 과감하게 축제 시기를 바꾸게 됐다"고 말했다. 처음 시도하는 여름축제에 대한 여러 안전문제 관련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소리축제 측은 폭염에 대비해 행사장 곳곳에 미스트 터널과 미스트 분사기를 설치하고, 냉방 쉘터와 냉풍기, 식염포도당 등도 비치해 온열환자 발생을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응급환자 의료부스를 따로 설치하고 덕진소방서 협조를 받아 응급 이송차량도 현장에 상시 배치할 계획이다. 이 조직위원장은 “8월 폭염과 우천에 따른 안전대책과 예방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며 “낮공연은 대부분 극장에서 진행하고 야외공연은 해가 진 뒤 오후 7시경에 일괄 진행한다. 축제기간 사고가 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제23회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오는 8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한국소리문화전당과 전북자치도 14개 시군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는 '로컬 프리즘: 시선의 확장'을 키워드로 78개 105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4.06.18 17:36

인간 이기심이 빚어낸 기후 위기, SF 연극으로 재탄생

전주 대표 소극장으로 꼽히는 창작소극장(대표 류가연)이 20일부터 기획공연 '제로쉴드제로'로 관객들과 만난다. 창작소극장이 선보일 이번 공연은 이예본 작가와 류가연 연출가가 의기투합해 만든 '제로쉴드제로' 이다. 2053년 기후 위기를 직면한 지구를 배경으로 오늘날 우리가 미래 세대를 위해 고민해야만 하는 문제를 기발한 상상력과 재치 넘치는 연기로 선보인다. 이예본 작가는 “비정상적인 지구의 흐름이 난무할 때마다 인간의 이기심으로 이뤄낸 모든 현상은 궁극적인 생존 불안의 원인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며 ‘제로쉴드제로’를 쓰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이 극을 통해 지금의 우리가 보다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기를, 더 많은 존재가 지구에서 평화로울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연출을 맡은 류가연 창작소극장 대표는 “‘제로쉴드제로’의 시간적 배경은 지금으로부터 30년 후”라며 "과연 그때의 지구와 우리의 삶이 지금보다 더 나아질지 혹은 나빠질지에 대한 고민을 허황되지 않은 정교한 SF 소재로 담았다"며 연출 방향을 전했다. 홍석찬, 이종화, 강정호, 김서영, 최나솔, 장현채, 도건형 배우가 무대에 올라 극의 재미와 생기를 불어넣을 예정이다. 연극 '제로쉴드제로'는 20일부터 30일까지 이어진다. 단, 월·화·수 평일에는 휴무한다. 평일에는 저녁 7시30분에, 주말은 오후 3시에 각각 공연한다. 관람권은 전석 2만원이며 예매 및 공연 문의는 창작소극장(282-1810)으로 하면 된다. 한편, 창작소극장은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 소공연장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연극 '제로쉴드제로'를 제작하게 됐다. 소공연장 지원사업은 도내 민간 소공연장 지원을 통해 창작 기반 구축과 공연예술 활성화를 목적으로 시행하는 사업이다. 올해 총 6곳이 선정돼 전주와 군산지역에서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 영화·연극
  • 박은
  • 2024.06.18 17:36

기상 장기예보와 농작물 관리

농업은 기상과 밀접하고 상관관계가 높다. 지난 달 기상청에서 3개월기상 전망을 발표했다. 6월은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월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50%, 월강수량은 평년(102~174mm)과 비슷할 확률이 50%이다. 7월은 저기압의 영향으로 비가 오는 날이 많으며, 월평균기온은 평년(24~25℃)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각각 40%이다. 월강수량은 평년(246~308mm)과 비슷하거나 많을 확률이 각각 40%이다. 그리고 8월은 발달한 저기압과 대기불안정으로 많은 비가 내릴 때가 있다. 월평균기온은 평년(24~25.6℃)보다 높을 확률이 50%이며, 월강수량은 평년(225~346mm)과 비슷하거나 많을 확률이 각각 40%이다. 기상은 작물이 생육하는데 필요한 물과 온도, 광합성에 사용되는 빛에너지를 제공한다. 이중에서 사람이 인위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물관리이다. 물은 작물생육에서 두가지 용도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생리적으로 이용하는 물로 식물체내 흡수되면서 양분을 운반하고, 합성된 포도당, 전분 등을 이동 축척에 이용되고, 작물의 잎을 통해 방출되는 생리수가 중요하다. 그리고 작물의 생육환경에 필요한 환경수다 대표적인 것이 논에서 벼농사에 이용하는 물, 시설하우스내에서 습도를 조절하기 위하여 제공되는 수분 등이 있다. 환경수는 정밀하게 관리하여 광합성 조장과 병해충 발생조건 등을 적절하게 회피하는 임계점 관리가 필요하다. 따라서 물이 풍부할 때, 과수원, 밭 주변에 웅덩이를 만들어서 수질이 좋은 상태를 유지하며 보관하다가 작물이 필요한 중요한 시점에 공급하는 것이 작물 수확량 증대와 품질 고급화를 할 수 있다. 밭작물중 많이 재배되어 있는 고추는 고온성 작물이며, 뿌리는 작토층에 얇게 뻗어서 천근성 작물이다. 즉 깊이 뿌리가 내려있지 않은 경우엔 물이 조금만 부족해도 작물생육에 영향을 준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물이 부족할 때 수분관리를 잘한 포장과 그렇지 않은 고추밭에서 수확량 차이가 크게 나타나며, 고온기에 환경수로 식물체 주변에 살포하면 수분․수정에 도움이 되어 고추열매 착과에서 도움이 된다. 과수원 복숭아의 경우 비대기와 성숙기에 물이 부족한 상황이 길어지면 복숭아 크기도 작고 당도도 높지 않아서 수확량과 상품성이 떨어진다. 이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주로 초생재배를 실시하나, 토양수분이 많이 부족하면 작물과 잡초가 물경합으로 작물생육이 저하되기에 풀깍기 등을 통해서 수분관리와 관수시설을 이용하여 작물 생육상태에 따라 충분한 물을 공급해야 한다. 해마다 장마철 집중호우로 일시에 많은 물이 배수로를 걸쳐 도랑과 강으로 퇴수되는데, 주변의 잡초가 유속을 느리게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논 주변의 도랑과 수로에 있는 잡초를 제거하여, 유속이 빠르게 퇴수되면 논콩과 같이 습해에 약한 작물에게 큰 도움이 된다. 또한 논콩 포장의 배수로가 자주 내린 비로 무너진 것을 사전에 정비하여 갑자기 내린 많은 강우량에도 잘 퇴수되도록 정비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리고 태풍이나 강한 바람에 의하여 작물의 잎․줄기가 서로 상처를 준 경우에는 상처로 전염되는 병해균 침입을 예방하는 보호살균제를 살포하여 주며, 과수원의 나뭇가지가 찢어진 경우에는 깨끗하게 절단하고 도포제를 발라서 부란병 침입을 예방해야 한다. 고품질 농산물 생산는 기상과 밀접하기에 기상청 예보에 관심을 가지고 사전에 배수로 정비와 물을 저장하여 작물 생육상황에 따라서 적절한 시점에 농작업을 실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권택 전북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

  • 오피니언
  • 기고
  • 2024.06.18 17:35

정여립, 세상 밖으로 복권 시키자

진안 천반산 주변에서 정여립 이야기를 흔히 들을 수 있다. 역사적 사실과 전설이 뒤섞어 민초에게 전해진 것이다. 천반산 주변 많은 마을 주민은 정여립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분의 아버지, 할아버지로 전해진 이야기다. 천반산 정상에는 성터를 비롯하여 연단이었다는 장군 바위, 망을 본 망 바위, 훈련하던 뜀바위, 깃발을 꽂았다는 깃대봉이 있다. 이뿐인가, 수백 명분의 밥을 지었다는 돌솥, 무예를 익히게 한 시험 바위, 말바위, 마당바위 등 정여립의 이야기는 수없이 전해오고 있다. 천반산 깃대봉에 <大同>이라는 기를 꽂고 부하 장졸들이 뜀바위를 뛰어넘지 못하면 넘을 때까지 강행하고 시험 바위에서 무예를 어느 정도 익혔는가 시험을 보았다고 한다. 장졸을 모아 정여립은 장군 바위에 서서 정신교육을 시켰다고 한다. 역사적 인물이 전설 속의 인물이 되어 전해온다. 역사 속의 억울하게 죽은 자가 민중 속에서 오래도록 기억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정여립의 정확한 출생지나 출생연대는 알 수 없다. 1540년 전후 전주 남문 부근에서 정희정 부부에게서 태어났다고 한다. 벼슬살이는 오래 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정여립의 생각은 시대의 통념을 뛰어넘는 인물이었다. 유비보다 조조를 정통으로 삼은 사마광의 통감을 옳은 말이라 하고, 충신은 두 임금을 섬기지 않는다는 당대의 철칙을 그저 제나라 왕촉의 주장일뿐이라고 했으며, 맹자 또한 제나라와 양나라를 옮겨가며 왕도정치를 펴왔음을 지적한 바가 있다. 왕조시대에 어느 누가 이런 주장을 할 수 있겠는가? 정여립은 낙향한 뒤 금구 동곡마을에서 대동계(大同契)를 조직하여 장차 있을지도 모를 외침에 대비하고자 진안 천반산에서 군사훈련을 했다고 한다. 정여립은 선조 때 천여 명의 목숨을 잃게 된 기축옥사의 주인공이다. 반역이란 죄목으로 죽음을 맞이한다. 정여립이 살던 집터는 역모했기에 연못을 파서 지금은 파쏘라 부른다. 정여립의 반역은 전라도를 풍수상 배역, 모반의 땅이라 낙인찍었다. 그러나 전라도는 전통적인 농경사회에서 매우 풍요의 땅이었다. 풍요로운 땅이 타지방의 위협이 되어 전라도를 외경의 땅, 반역의 땅, 편견으로 보는 땅으로 만들어버렸다는 의견이 있다. 반역은 민중의 공동체적인 생각으로 불의에 대한 저항이고 행동이다. 그래서 정여립의 반역은 달리 해석해야 한다. 반역은 정당한 저항, 비판, 진보의 왜곡된 표현이다. 왕조의 무능과 부패, 파렴치에 대하여 저항하는 것은 지극히 옳은 일이기 때문이다. 시대를 앞서는 인물의 삶은 평탄할 리가 없다. 그들은 권력을 탐하지도, 재산을 축적하지도 않았다. 세상을 변화시키고 백성이 편안하기 위한 일상적인 일도 지배층이 보기에는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반역이 되고 역사의 뒤안길에 쓸쓸히 사라지는 것이다. 정여립에 관한 연구와 평가가 다소 있었지만, 여전히 미진하다는 생각이 든다. 정여립의 출생과 활동이 관련된 시·군지역조차 관심이 미미함은 부인할 수 없다. 한 인물을 두고 다양한 모양으로 추모할 수 있을 것이다. 그중에 제일은 인물의 생각, 사상을 정리하는 일이다. 오늘, 민주 공화정에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정여립에게 많은 빚을 지고 있는지 모른다. 정여립이라는 인물을 새롭게 재평가하고 정신을 찾는 작업이 본격화 되었으면 한다. 정여립을 전설 속에 묻혀둘 인물이 아니다. 민중의 가슴 속에만 두어서는 안 된다. 세상 밖으로 복권 시키자. / 이상훈 (진안문화원 부원장, 전라고 교사)

  • 오피니언
  • 기고
  • 2024.06.18 17:35

단선과 합죽선 고유의 멋, 아름다움이 활짝…부채문화관 '선자청 작품전'

(사)문화연구창 전주부채문화관(관장 이향미)이 2024 테마기획 초대전 '선자청 작품전'을 선보인다. 선자청후원회 김주용, 이정근, 김명균, 박계호, 박인권 선자장이 참여한 이번 전시에서는 단선과 합죽선 40점을 만나볼 수 있다. 선자청후원회는 2019년에 창립해 전라감영 선자청 복원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문화, 예술, 언론,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회원들은 한국의 전통문화와 부채를 널리 알리고자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20년부터 현재까지 전주부채문화관과 전라감영 선자청에서 교육 행사와 무료체험을 진행해 전통문화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다. 김주용은 경력 23년으로 가업을 3대째 전수 받아 방구부채(단선)를 전남 구례에서 제작하고 있다. 2018년 제21회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공모전 입선, 2020년 제1회 남원시 관광기념공모전 대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전통부채공방 ‘죽호바람’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이정근은 김한수 선생에게 사사를 받아 합죽선을 40년 동안 제작하고 있다. 제8회 대한민국 황실공예대전 특선, 제42회 전라북도공예대전 특별상, 제24회 전주전통공예전국대전 장려상을 수상했고 제27회 전라북도공예인협회전, 전주부채문화관 단오부채전에 참여했다. 김명균은 경력 40년으로 2대째 가업을 이어 광주시에서 단선을 만들고 있다. 대한민국공예대전 특선 등 15회를 수상했다. 개인전 7회 및 단체전에 참여했으며 일본, 중국, 베트남, 프랑스 등에서 해외 전시에 참여했다. 온고을공예대전 심사 및 운영위원을 역임했으며, 행정안전부 지정 향토명인 25에 선정됐다. 현재 청라공예사 대표, 청라부채박물관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 선자장 박계호는 선친인 박인권 선자장에 이어 2대가 무형유산 선자장으로 지정됐다. 다수의 개인전과 기획초대전을 통해 작품을 선보였으며, 드라마와 영화의 시대극에 등장하는 부채를 60여회 협찬했다. 현재 전라감영 선자청 후원회 회장, 전라감영 선자청 부채전시관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또 선친인 박인권은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 선자장 명예보유자로 활동 중이다. 이번 ‘선자청 작품전’은 20일부터 7월 16일까지 전주부채문화관 기획전시실에서 관람할 수 있다. 월요일은 휴관.

  • 전시·공연
  • 박은
  • 2024.06.18 17:34

KT 클라우드 VIP 초청 세미나’ 성황

KT 전남전북광역본부(본부장 지정용 전무)는 kt cloud(대표 최지웅), ㈜으뜸정보기술(대표이사 옥상경)와 함께 지역의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전환 확대 및 클라우드 정책 동향과 신기술, 우수사례를 소개하기 위해 18일 홀리데이인 광주호텔에서 ‘2024 kt cloud VIP Seminar’를 공동 개최했다. 지자체, 공공기관, 대학교 등 호남 지역 30여개 기관의 담당자 90여 명이 참석해 많은 관심 가운데 진행된 이번 세미나에서는 kt cloud 권재한 팀장의 ‘공공기관 Cloud Native 정책 및 사업동향’을 시작으로 △타이거컴퍼니의 ‘공공전용 업무협업 플랫폼(BizWorks Pro)’ 소개 △kt cloud 권도현 차장의 ‘DaaS 기반 업무 혁신 전략 및 고객 사례’ △KT 임영섭 부장의 ‘Private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구축’ 등 업계 전문가들의 강연이 진행됐다. 첫 세션에서는 디지털플랫폼정부 계획에 따라 2030년까지 공공부문 시스템을 클라우드 네이티브로 전환하기 위한 추진 전략과 도입 방안을 설명했고, 지자체와 공공기관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SaaS 기반 협업 플랫폼 ‘BizWorks 서비스’를 통한 업무 생산성 향상방안과 사례가 소개됐다. 또한 1개의 PC에서 업무망과 인터넷망을 분리해 보안성을 확보하며 동일 업무환경과 이동성을 보장하는 클라우드PC ‘DaaS 서비스’를 소개하고, 마지막으로 AI 기반의 자체 데이터센터 구축과 기존 전산실 고도화, kt cloud와 연결하는 Multi/Hybrid 구축 등을 설명하는 Private 클라우드데이터 구축에 대한 강의가 진행됐다. KT 전남전북광역본부 지정용 전무는 “AI 일상화와 가속화에 따라 클라우드가 AI의 핵심 인프라로 부각되고 있는 만큼 KT와 kt Cloud, 파트너사가 함께 협업해 지역의 공공기관, 지자체, 민간기업까지 누구나 AI를 쉽게 구현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AI 기반 디지털 전환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 정치일반
  • 이종호
  • 2024.06.18 17:32

전북지방조달청 사업실적, 연간 계획 초과 달성 전망

전북지방조달청의 사업실적이 목표액의 절반을 넘어서며 연간 계획을 초과 달성할 전망이다. 전북지방조달청(청장 정길용)은 18일 전북지역 언론사 기자 간담회를 갖고 올 상반기의 조달사업 실적과 하반기 조달청 업무계획 및 조달정책에 대해 설명했다. 전북조달청의 조달사업 실적은 지난 14일 기준 1조 1,929억 원으로 목표(2조 1,873억 원) 대비 54.3%(지난 해 대비 105.7%) 수준으로 사상 최대 조달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는 내자구매(물품·서비스)가 8,071억 원으로 전년대비 98.7%, 시설공사 분야는 3,858억 원으로 전년대비 124.3%의 실적을 보이며 전년도에 비해 대폭 증가했다. 이 자리에서 전북지방조달청은 하반기 발주 사업의 신속한 집행을 위한 속도감 있는 업무처리로 지역 경제 활력 제고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또한, 현장 중심 행정을 통해 역동적인 조달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공공조달길잡이‘를 통해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 우수한 제품을 갖고 있지만 공공조달 시장에 어떻게 진입할지 모르는 기업을 대상으로 원스톱으로 조달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돕는 컨설팅 전문관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수요자인 공공기관과 공급자인 조달기업의 1:1 만남의 날인 ’전북지역 공공조달 파트너십데이‘를 통해 도내 조달기업의 판로확대를 견인할 계획이다. 정길용 전북지방조달청장은 “국내외 경기악화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조달청이 앞장 설 것”이라며 “적극행정으로 지역기업들이 공공조달시장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4.06.18 17:32

전북기반 신성건설 관계 기업들 잇단 대형 공공공사 수주 성공

전북을 기반으로 성장한 신성건설의 관계기업들이 대형 공공공사 수주에 잇따라 성공했다. 고금리와 물가상승에 따른 경기침체로 지역 건설산업에 심각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도내 건설업계에 희망을 주고 성장가능성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힐 전망이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신성건설이 HJ중공업과 손잡고 국토교통부 서울지방항공청이 발주한 ‘새만금국제공항 건설공사’의 실시설계적격자로 최종 선정됐다. 새만금국제공항 건설공사는 2029년 개항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사업으로, 이번 공사는 활주로, 계류장, 관제탑, 항행 안전시설 등을 조성하는 공사로 5600억 원 규모다. HJ중공업은 컨소시엄의 대표주간사로 35%의 지분을 갖고 지역건설사인 신성건설과 함께 대우건설, 코오롱글로벌, KCC건설 등과 한 팀을 이뤄 실시설계적격자 지위를 획득했다. HJ중공업은 지난 5월 말 설계심의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으며 경쟁사들과의 수주 경쟁에서 앞섰다. 특히 지반 잔류침하를 최소화하고 1000년 빈도의 극한 홍수위 등 이상기후의 자연재해에도 안전한 공항이 되도록 완벽하게 설계해 심사위원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공항 이용자의 편의를 높이고 운항 안전성 및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무중단 공항’ 운영계획을 수립한 점도 호평을 받았다. 향후 B777 등 대형기종인 E급 항공기 취항도 가능하도록 활주로 확장을 충분히 감안한 독자적인 구조 설계안을 마련해 공항 운영계획과 공사비 및 유지관리비용을 감안할 때 최적의 활주로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의 상용화 예정을 감안해 수직이착륙 항공기의 이착륙, 충전, 정비 및 승객 탑승이 이뤄지는 터미널인 '버티포트(Vertiport)'를 별도로 설치하는 등 향후 지속 가능한 공항 활성화 방안을 마련한 것도 주효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신성건설의 관계사인 동부건설이 조달청이 발주한 추정금액 2089억 3184만 3000원 규모의 군산전북대학교병원 건립공사를 따냈다. 한편 HJ중공업은 지난 1971년 김포국제공항을 시작으로 1992년부터 현재까지 계속 확장공사가 진행 중인 인천국제공항까지 국내 공항 16개 중 13개 공항의 시공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독보적인 NO.1 공항전문가로 압도적인 국내 최대 공항공사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도 인천국제공항 4단계 건설사업 중 3000억 원 규모의 제2여객터미널 서측 확장공사를 시공하고 있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4.06.18 17:32

"전주시 일대 공포" 검찰, 41명 조폭 무더기 기소

검찰이 전주에서 활동하면서 폭력행위를 일삼고 시민을 위협하는 행위를 한 폭력조직원들을 무더기로 기소했다.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한연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상 공동폭행 등의 혐의로 전주 지역 폭력조직원 9명을 구속기소하고 같은혐의로 32명을 불구속기소했다고 1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파 조직원 4명은 지난 1월 5일 술집에서 술을 마시다 다른 테이블에 있던 손님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해 전치 4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또 B파 조직원 3명은 지난해 4월 조직에서 탈퇴한 옛후배가 자신들의 구역에 나타났다는 이유로 폭행해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히기도 했다. 검찰 기소 유형별로는 △시민을 대상으로 한 조직폭력 사범 10명(구속 4명·불구속 6명) △조직 간 집단 난투극 31명(구속 5명·불구속 26명)등이다. 기소된 폭력조직원들은 일반 시민에게 시비를 걸어 폭행·위협하거나 길거리에서 조직간 패싸움을 벌이는 등 시민들에게 큰 위협이 됐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민들에게 위협이 되는 조직폭력 범죄에 대해서는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철저히 수사하겠다"며 "기소된 폭력조직원에게는 중형을 구형하는 등 엄정히 대응해 지역사회 안전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 법원·검찰
  • 김경수
  • 2024.06.18 17:28

[전북 농촌 가치 높이는 대표 농특산물] (9)전주원예농협-배·복숭아

전주원예농협(조합장 양승엽)은 1959년 전주배협동조합으로 출발했다. 1965년 전주과물협동조합, 1982년 전주원예협동조합으로 명칭을 여러 차례 변경한 데 이어 1989년 최종적으로 전주원예농업협동조합이 됐다. 전주원예농협의 대표 농특산물은 단연 배다. 지금은 복숭아·딸기·양파·감자 등을 추가해 대표 농특산물로 내세우고 있다. 현재 공선회 육성을 준비하고 있는 감자를 제외한 나머지 품목은 모두 공선회가 구성되는 등 체계적으로 조직을 운영하고 있는 중이다. 전주원예농협은 타 농협과 다르게 수출에 집중했다. 5년 전부터 배·복숭아·딸기·양파를 중심으로 동남아에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에는 내수 판매 중심이었지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출로 눈을 돌려 조합원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쌀 등을 주로 취급하는 농협과 달리 원예농협 특성상 원예작물(특수작물)로 한정돼 있다 보니 전량 수매·판매가 어려워 수출·농산물 공판장 운영으로 눈을 돌렸다. 조합원 농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찾기 시작한 것이다. 조합원 대부분이 농사를 짓고 있기 때문에 농산물 판매가 원활히 이뤄져 제값에 판매되는 일만큼 조합원 농가에 좋은 일은 없다고 판단했다. 1960년대부터 경매를 시작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전주지역 최대 규모의 농산물 공판장인 전주원예농산물공판장은 모든 사람이 잠에 든 시간에 가장 바쁘게 돌아간다. 매일 새벽 3시 30분이면 농산물 경매, 새벽 6시면 과일 경매로 시끌벅적하다. 1년 365일 중 쉬는 날을 제외한 300여 일 동안 쉬지 않고 진행되는 경매 매출은 어마어마하다. 일 평균 2억 원은 기본이고 많이 팔 때는 3억 원, 명절을 앞두고는 5∼7억 원까지 실적을 낸다. 농산물 공판장의 역사와 안전하고 질 좋은 농산물(상품)을 보여 주는 수치다. 이밖에 전주원예농협은 추가로 저렴한 가격으로 농자재를 판매하고 무상으로 비료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조합원 농가의 농산물 판매와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지역민이 안정적으로 농산물을 공급 받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나가고 있는 전주원예농협이다. 농특산물 수출·공판장 운영뿐 아니라 신용사업으로도 조합원과 고객에게 받아온 성원과 사랑을 환원하고 있다. 양승엽 조합장은 "지난달에 상호금융예수금 5000억 원을 달성했다. 올해 연말 기준 1조 원 달성을 목표로 임직원 모두가 함께 노력하고 있다"면서 "조합 창립 이후 긴 세월 동안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조합원·고객과 함께 극복해 우뚝 설 수 있었던 만큼 조합원과 고객에게 최대한 많은 지원사업과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경제일반
  • 박현우
  • 2024.06.18 17:22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 한마음⋯바이오진흥원 염원 행사

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원장 이은미)이 18일 도내 공공기관·기업과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를 기원하는 한마음 염원 행사를 개최했다. 바이오진흥원 임직원을 비롯해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전북연구개발특구본부, 전북혈액원, 전주농생명소재연구원, 전주시농업기술센터 임직원과 입주기업 리퓨터 등 10개 사 임직원 200명이 참여해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를 기원하는 뜨거운 마음을 한데 모았다. 이은미 원장은 "그간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를 준비하며 살펴본 결과 첨단바이오 산업의 전후방 밸류 체인 완성으로 글로벌 첨단 기술과 산업 생태계를 선도할 수 있는 최적지는 우리 전북자치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유치를 통해 글로벌 생명경제 도시 실현에 한 걸음 더 다가갈 것을 기대한다. 행사에 참여한 유관기관뿐 아니라 180만 전북자치도 도민 모두가 염원하는 만큼 좋은 결과가 따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바이오진흥원은 지난해 말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 사업 기획 초기 단계부터 함께 참여하고 올해 초 전담팀을 신설했다. 바이오 기업 유치·인프라 조성에 앞장서고 충북과 전략적 동맹을 맺는 등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를 위해 기관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 산업·기업
  • 박현우
  • 2024.06.18 17:21

학생들 독서량 저하 이유가?…전북 사서배치 '전국 최하위' 수준

전북지역 초·중·고교 도서관 10곳 가운데 8곳이 법적으로 배치해야 할 사서교사나 사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같은 사서교사·사서 배치율은 전국에서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18일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전북지역 공립 초·중·고교 도서관 755곳 가운데 사서교사나 사서(교육공무직)가 배치된 학교는 142곳에 그쳤다. 이는 전체 학교의 18.8%에 불과한 수치다. 전국 공립 초·중·고교 도서관 사서교사 또는 사서가 배치된 학교는 6486곳으로 평균 54.5%로 조사됐다. 전북지역 평균 배치율은 전국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15번째 배치율을 보였다. 학교급별로는 고등학교가 27.6%(학교도서관 127곳 중 35곳), 중학교 23.9%(205곳 중 49곳), 초등학교 14.0%(413곳 중 58곳) 순이었다. 특히 특수학교 도서관 10곳은 사서교사 또는 사서가 단 한 명도 없었다. 사서교사는 독서·토론·논술교육과 같은 수업과 독서 및 정보활용교육 연구가 가능하고 교육공무직인 사서는 대출·반납업무 및 기자재 관리 등 도서관 운영을 맡고 있다. 특히 전북지역 학생들 독서량 저하도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사서교사 또는 사서 배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국민독서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내 학생들의 독서량은 2021년 조사 기준 28.0권에서 2년 만에 25.7권으로 2.3권 줄었다. 특히 종이책 독서량의 경우 19.2권에서 14.3권으로 4.9권이 감소했다. 게다가 일부 학교에서는 전문인력 대신 일반 교과 교사가 도서관 업무를 담당하는 경우도 있고, 방학 등 개방시간이 제한되는 등의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사서 인력 확충에 나설 계획이다. 전북교육청의 독서인문교육 강화를 위한 목표 배치율은 41.5%다. 충원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사서교사 67명·공무직 사서 101명 등 총 168명이 늘어나게 될 전망이다. 현재 14.0%에 불과했던 초등학교 도서관의 전문인력 배치율은 33%까지 2배 이상 늘어나게 된다. 앞서 전북 사서교사 협회는 서거석 교육감과 간담회를 갖고 사서교사 배치 확대 방안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들은 서 교육감의 공무직 사서를 확충하겠다는 방침에 대해 반발했다. 이들은 "교사 권한이 없는 공무직 사서의 경우 도서관 관리와 운영 같은 단순 업무만 하게 된다"면서 "독서 교육과 정보 활용 교육 등이 가능한 사서 교사를 충원해야 한다"고 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4.06.18 1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