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한 통화면 집까지 책 배달해 드립니다”
읽고 싶은 책 제목을 전화로 알려주시면, 집까지 배달해 드립니다.
김제 성덕면 남포리 희망남포 작은도서관이 종이책 읽는 마을, 살맛 나는 세상을 꿈꾸며 담대한 도전을 시작한다. 대여에서 반납까지 전화 한 통화면 마을 사람들에게 달려가는 도서배달 원스톱 무료 서비스가 바로 그것이다.
1급 시각장애를 가진 오윤택 관장과 도서관 지킴이 김일주 작가가 의기투합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다음 달부터 성덕면과 인근 광활면진봉면부량면 주민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드라이브 스루 도서 대출 등 비대면 문화가 곳곳에서 등장했지만, 시골 마을 작은도서관이 책 배달서비스에 직접 나선 것은 전국적으로도 드문 사례다. 특히, 도서 배달 홍보지 제작에 최연학손정권 씨 등 희망남포 작은도서관 운영위원 18명이 힘을 보태는 등 시민이 의욕적으로 나서는 모습도 눈길을 끈다.
대여 가능한 도서는 김제시립도서관과 지역 8개 작은도서관 등 책이음 서비스 참여 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책이다. 현재 김제시립도서관은 24만 1461권, 희망남포 작은도서관은 1만 2000여 권을 소장하고 있다.
도서 검색은 김제시립도서관 홈페이지(http://gjl.gimje.go.kr)에서 가능하다. 도선 대여반납 신청은 희망남포작은도서관 063-542-0211.
오윤택 관장은 (독자가 오기를) 기다리는 도서관에서 찾아가는 도서관으로의 능동적인 독서운동이라며 도서관 이용이 어려운 고령층, 장애인 등 몸이 불편하신 분들을 위한 서비스로, 대상 지역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희망남포 작은도서관은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미뤘던 주민 문화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요가식물공예, 어린이집 원생 책 읽어주기 등이다.
희망남포작은도서관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일월요일, 공휴일은 휴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