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재 양성 산실 전북 서울장학숙 개관 32주년 기념식 성료
30여년 전 '전북 발전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한 발 더 나아가 나라의 인재를 양성하자'며 전북특별자치도 서울장학숙 건립을 위해 발벗고 나섰던 장학숙 설립 초창기 멤버들이 2일 한 자리에 모였다. 서울장학숙(관장 김관수)이 이날 오후 4시 서울 서초구 방배동 현지에서 마련한 서울장학숙 개관 32주년 기념식이었다. 서울장학숙 내 '사색, 창의&서재'에서 진행된 행사에는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와 강현욱·유종근 전 전북도지사, 김관영 도지사, 서거석 교육감, 윤석정 전북애향본부 총재, 김덕룡 전 정무장관, 윤영관 전 외교부 장관, 김지형 전 대법관, 조시영 ㈜대창 회장, 신상훈 전 신한은행장이 참석했다. 또 김호성 전 서울교대 총장, 곽영길 아주경제 회장, 변재용 한솔교육그룹 회장, 윤석인 희망제작소 이사장, 유인수 인스코비 회장, 홍계자 재경전북도민회 여성위원장 등 200여 명의 출향 인사가 자리했다. 여기에 서울장학숙 졸업생인 김병관 전 국회의원을 비롯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회장, 이정헌 22대 국회의원 당선인, 임동수 재경상산고 총동문회장 등도 함께 하며 개관 32주년을 축하했다. 서울장학숙은 지난 1992년 전북도비와 200만 전북도민 및 전북 연고 기업인들의 성금을 기반으로 서울 서초구 방배동 연면적 8669㎡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유럽풍 현대식 건물로 건립됐으며, 그해 1기생을 모집하면서 첫 발을 뗐다. 지난해말 기준, 서울장학숙 졸업자는 총 2853명으로, 이들은 공무원(123명)과 법조계(96명), 교육계(129명), 공기업(51명), 의료계(43명), 언론계(15명), 기업체(659명), 세무회계사(85명) 등 사회 곳곳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또 사회 진출을 앞두고 있는 장학숙 출신자(대학 재학∙군복무)도 2057명에 달하는 등 서울장학숙은 당초 목표했던 전북인재 발굴 및 양성의 산실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본 행사에 앞서 1층 로비에서는 '전북미래세대와 함께 한 서울장학숙 32년의 기록과 기억의 시간을 품다'라는 주제의 '사진전시회'가 사전 행사로 열렸다. 1992년 개관부터 현재까지 서울장학숙 입사생들의 다양한 활동을 담은 사진들이 시대별로 전시됐다. 1992년 당시 건립추진위원장이었던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환영사를 통해 “32년 만에 개관 기념식을 갖게 되어 매우 반갑고 기쁘다”면서 “서울장학숙이 시대를 앞서가는 운영으로 전북 미래세대를 제대로 길러냈으면 좋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눈길을 끈 행사는 1992년 당시 장학숙 건립에 헌신한 유공자들에 대한 서울장학숙 졸업생 및 재사생들의 감사패 전달. 이들은 김삼룡 당시 전북애향운동본부 총재(작고)와 고액 기부자였던 이연 전 동원탄좌 회장(작고) 유가족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또 고건 당시 서울시장과 강현욱 당시 전북도지사, 시공사로 참여한 김광호 흥건사 회장, 이길여 가천대 총장에게도 감사패를 증정했다. 최근까지 서울장학숙 발전과 재사생에게 남다른 애정을 보내준 이연택∙고 송현섭(유족 참여)∙김홍국 전∙현직 재경전북도민회장과 오랫동안 장학금을 기부해준 조시영 ㈜대창 회장, 신지식장학회 조정남 이사장, 재경전북도민회 여성위원회에게도 감사패가 증정됐다. 김관영 도지사는 격려사에서 “서울장학숙은 1992년 건립 당시 초등학생부터 팔순 어르신까지 정성어린 성금을 모아주신 전북인의 자존심과 긍지의 결합체라서 더욱 자랑스럽다”면서 “앞으로도 서울장학숙이 전북미래세대를 국가의 동량으로 키워내는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서거석 교육감은 축사에서 “전북지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수도권으로 진학한 대학생들에게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고 있는 서울장학숙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전북의 미래세대들이 좋은 인격체로 성장하는데 큰 도움을 주는 공동체 공간이 되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관수 관장은 “앞으로 서울장학숙은 전북의 역사와 함께하며 전북의 꿈이 자라고 전북의 미래를 설계하는 인재들의 산실이 되고 또한 고향 전북의 숨결이 고스란히 살아있는 '서울 속의 전북' 공간으로 더욱 발전했으면 한다”고 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서울장학숙 재사생들을 위해 써달라면서 조현 전 외교부 차관이 장학금 2000만 원을, 서재철 건국대 정보통신대학원 교수가 전주고 동기생(54회) 12명과 함께 모은 장학금 1150만 원을, 유인수 인스코비 회장이 장학금 500만 원을 김관영 지사에게 전달했다. 한편, 행사 후 김 지사와 서 교육감은 구내식당에서 장학숙 공무직 직원들을 격려한 후 서울장학숙 33대 자율회장단(회장 유정호, 여부회장 탁은영), 서울장학숙 총동기회장 및 임원진들을 만나 서울장학숙 발전방향과 학생들의 건의 및 애로사항을 청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