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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멈춰선 소극장…연극인 생계 ‘막막’

밀폐된 공간, 작은 무대 위에서 뛰고 소리치며 온몸으로 삶의 희로애락을 이야기해온 연극인들이 생계의 어려움에 직면했다. 관객을 바라보고 함께 호흡해왔던 연극 무대는 기약도 없이 제자리에 멈췄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상반기 연극을 비롯한 각종 공연과 문화행사가 모두 중단된 만큼, 하반기에 공연장 대란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 전주한옥마을 인근에 자리한 소극장 한옥마을아트홀은 개관 13년 만에 휴관을 결정했다. 1월 초 오래전애라는 공연으로 관객들의 호응을 실감한 터라 최근 상황에 더욱 큰 타격을 느끼고 있다. 3일 소극장 개관 이후 처음으로 휴관 안내문이 붙은 한옥마을아트홀에는 적막만이 감돌았다. 김영오 대표는 부모님들이 초등학생 자녀들의 손을 잡고 보러오길 바라는 마음에서 관객참여형 연극을 이번주부터 시작할 계획이었다. 이미 도내 도서관과 문화의 집에도 홍보를 마친 상태였다면서 코로나19의 끝이 어딘지, 그 이후에도 공연을 언제쯤 재개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보니 더욱 답답할 노릇이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 전주 한해랑아트홀은 연극 뷰티풀 라이프의 공연일정을 2월에서 3월로 한 차례 연기했지만,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지난달 5일을 마지막으로 공연을 마감했다. 게다가 지난 28일 시작하려 했던 새 작품은 물론, 오는 20일로 계획했던 새 공연도 모두 다 접었다. 소극장 운영 4년여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한 달 째 공연을 올리지 못했다는 유람식 한해랑아트홀 대표는 일단 3월 중순까지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4월 말이나 5월 중순에 공연을 재개하려고 계획중이라면서 저 뿐만 아니라 전북지역과 서울 대학로 등 전국의 공연가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만큼 이 사태가 하루빨리 진정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 군산에서 극단 사람세상의 총괄기획을 맡고 있는 연극배우 추미경 씨는 3월 말부터 4월 중순까지 소극장에 올리려고 했던 공연을 모두 취소했다고 밝혔다. 학교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해오던 연극교육도 개학이 연기됨에 따라 당분간 만나기 어려워졌다. 추미경 씨는 3~4월 공연을 위해 한 달간 연습했지만, 공연을 열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출연 배우들과 어제 해체식을 가졌다면서 언제가 될지는 모르는 상황에서 막연히 집과 연습실만 오가고 있다고 전했다. 조민철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장은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연극 공연계 피해 상황을 전하며 암담하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보통 연극인들 사이에서 겨울과 연초는 새 공연을 준비하는 준비기간이어서 수입이 없는 탓에 보릿고개라고 합니다. 공연을 올려서 수익을 낼 수 있는 3~4월만 기다리고 그 겨울을 보냈단 말이에요. 더욱이 소극장은 공연을 올려야만 시설을 유지할 수 있어 생계와도 직결된 일입니다. 그러니 연습도 공연도 불가능한 현 상황이 더욱 암담할 수밖에요. 개점 휴업 상태, 혹은 휴업과 폐업까지 감수해야 하는 현 상황에서 소극장을 운영하는 지역 연극인들은 자구책이 없는 게 현실이다. 조민철 회장은 설령 정부예산이 연극인을 위한 긴급 예산을 편성한다해도 지역에 위치한 이들에게까지 고루 미칠 지도 장담하기 어렵다면서 공연 중단에 따른 지역 연극인들의 현실적인 어려움은 생계문제와 직결되는 만큼 국가와 지자체의 실효성 있는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는 연극의 해로 지정됐지만, 현장의 분위기는 그와 정반대로 흘러가고 있다. 코로나19가 확산함에 따라 전국 연극계에서 공연 취소와 연기, 관객 감소로 인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연극협회는 지난달 24일 서울 대학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2020연극의 해 관련 예산 21억 원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피해 연극인을 지원하는 데 사용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이날 한국연극협회 오태근 이사장은 대학로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연극을 업으로 하고 있는 연극인들의 고통이 계속해서 들려온다. 배우와 스태프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연극의 해 관련 예산을 사용할 수 있도록 검토해달라고 주장했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20.03.03 18:46

‘고려시대 과거 합격증’ 전주최씨 ‘최광지 홍패’ 보물된다

630년 전 고려 때 발급된 과거(科擧) 합격증인 최광지 홍패(紅牌)가 국가 보물이 된다. 최광지 홍패는 고려국왕 국새가 찍힌 유일한 공문서로, 부안에 집성촌을 이룬 전주최씨 송애공파 종중이 보유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3일 최광지 홍패, 고려 후기 불교 경전인 육조대사법보단경(六祖大師法寶壇經), 높이 52.6cm에 이르는 조선 후기 백자 항아리를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밝혔다. 최광지는 고려 말에서 조선 초까지 활동한 문신으로, 1389년(고려 창왕 1년) 문과 병과 제3인으로 급제해 홍패를 받았다. 홍패는 고려조선시대 문과무과 합격증을 말하며, 보통 홍화씨 등으로 붉게 염색한 종이로 발급됐기 때문에 이러한 이름으로 불리게 됐다. 최광지 홍패에는 성균생원 최광지 병과 제삼인 급제자(成均生員 崔匡之 丙科 第三人 及第者)와 홍무 이십이년 구월 일(洪武 貳拾貳年 玖月 日)이라는 문장이 두 줄로 적혀 있으며, 발급연월일 위에 고려국왕지인(高麗國王之印)이라는 국새가 찍혀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고려시대 홍패는 총 6점으로, 시기는 모두 최광지 홍패보다 빠르지만, 관청에서 왕명을 대신해 발급했기 때문에 국왕의 직인이 없다. 홍패에 국왕 직인이 찍힌 사례로 최광지 홍패가 유일하다는 점에서 희소성도 평가됐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최광지 홍패는 1276년부터 과거 합격증에 왕지(王旨)라는 용어를 사용하게 했다는 <고려사(高麗史)> 기록을 처음 확인시켜 준 실물이다. 또한, 조선 시대 문서제도와 관련성이 밀접하다는 점에서 역사학술 가치와 희소성이 인정되어 보물 지정 가치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30일간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 문화재·학술
  • 이용수
  • 2020.03.03 18:46

“누구나 삼삼오오, 일상속 문화공동체”

누구나, 문화적, 공동체, 일상적, 소규모, 삼삼오오. 문화로 쉬어가고 예술을 마주하는 주민들의 공간.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이 2020 문화마실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문화마실은 시군 유휴저활용공간 등을 활용한 주민 복합문화공간이자 지역 예술인들의 작품발표 공간. 재단은 지역 주민의 문화욕구 충족과 지역 간 문화격차 해소를 목적으로, 지난해부터 문화소외 지역 문화예술공간 발굴과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임실에 전북 제1호 문화마실 문을 열었고, 이어 진안과 장수 등 총 3곳에 문화공간을 조성했다. 올해는 사업비 2억5000만 원(도비 1억 원, 시군비 1억5000만 원) 규모로 도내 2곳에 문화마실을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기간은 2021년 6월까지. 추진 방식은 기본계획 수립과 지역별 공간설계, 리모델링 용역업체 선정 및 공사추진, 개소식 및 시범프로그램 운영 등의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접수는 오는 9일부터 16일까지 전자우편([email protected])을 통해 진행한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민이 일상적 문화환경을 향유하고 건강한 주민커뮤니티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시군의 적극적 참여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문의는 재단 문화사업팀 063-230-7442.

  • 문화일반
  • 이용수
  • 2020.03.03 18:46

'3주 개학 연기' 돌봄 부담 커지는 학부모

코로나19 사태에 개학 연기 기간이 3주로 늘어나면서 전북 학부모들의 돌봄 부담이 커지고 있다. 학생 건강이 우선인 만큼 개학 연기에 긍정적이지만, 가정에서 아이를 돌볼 수 없는 학부모들은 난처하다. 일주일은 어떻게든 가정에서 감당하겠지만 3주까지 일을 쉬거나 친척에게 맡길 수도 없는 노릇이다. 3일 전주 인봉초 긴급 돌봄교실. 20명의 학생들이 위생관리를 위해 2명~5명씩 분반해 놀이 수업을 하고 있었다.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집단 접촉을 최소화하는 종이접기, 퍼즐맞추기, 그림 그리기 등을 시간대별로 진행했다. 전담돌봄사가 규칙적으로 학생 체온을 측정했고, 놀이가 끝날 때마다 손씻기를 했다.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하고 있지만, 학부모 퇴근시간에 맞춰 오후 6시까지 돌봄교실에 머무는 학생들도 있다. 이날 아이들을 데려다 준 학부모들은 감염 우려 걱정도 되고, 우리애만 오는 것은 아닌지 눈치도 보이지만 장기화된 개학 연기 동안 가정에서 돌보기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300인 이상 규모 기업과 공공기관 근무자는 1년에 최대 10일까지 가족돌봄휴가를 쓸 수 있는데, 학교 휴업기간이 이를 넘어섰다.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는 이마저도 그림의 떡이다. 이에 전북지역 유치원초등학교 긴급 돌봄 신청문의도 증가하고 있다. 3일은 도내 초등학생 93662명 중 1800명이 긴급 돌봄을 신청했고, 유치원은 3300여 명 중 2163명이 신청해 받았다. 전주 인봉초 김진성 교감은 5일까지 추가 신청 기간인데 벌써 신청자들이 나온다. 감염 우려로 신청 규모 자체가 많진 않지만 장기 휴업으로 돌봄에 무리가 있는 학부모들은 부담이 생길 것이라며 학교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학생학부모를 위해 충실히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긴급돌봄 수요가 늘어나고 기간도 장기화됨에 따라 운영 체제도 보완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한 반에 최대 10명까지, 보통 5명의 학생을 수용한다. 전주 인봉초의 경우는 돌봄전담사 4명과 담당 교사 1명이 긴급돌봄을 운영하고, 추가적인 업무는 교사들이 세부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신청 학생이 증가해 반이 늘어나면 학교마다 추가교대 인력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또 한 달 가까이 긴급돌봄을 받는 만큼 체계적인 수업을 위한 교구, 위생 물품 지원 등도 필요하다. 아이들 마스크는 학교에서 구매하지만 돌봄사가 사용할 어른용은 개별적으로 구비해야 하는데 최근 마스크 대란으로 긴급하게 투입된 돌봄사들이 마스크 확보의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 초중등
  • 김보현
  • 2020.03.03 18:40

‘개학 3주 연기’에 문 여는 학원들 “울며 겨자 먹기”

코로나19로 인한 일주일 휴업에 동참했던 전북 학원들이 개학 3주 연기라는 초유의 사태에 하나둘 다시 문을 열고 있다. 전북교육청에서 휴원 연장 권고를 내렸지만, 학습 결손을 우려한 일부 학부모들의 요청과 수업료 반환생계 위협 등의 문제로 울며 겨자 먹기식의 개원이 늘고 있는 것이다. 3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전북지역 학원 5270곳 중 20.5%(1085곳)가 휴원했다. 41% 휴원율을 보인 2월말 때와 비교하면 절반으로 뚝 떨어진 수치다. 전주 서신동의 A영어학원장은 개학이 3주 연기되면서 학원 수업이라도 받아야겠다는 학부모 요청이 많다며, 이번 주부터는 강의실을 철저히 소독하고 손소독제와 마스크를 구비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생계권과 직결되다보니 마냥 문 닫고 있기는 어렵다는 게 대다수 학원의 입장이다. 전북학원연합회에 따르면 휴원이 장기화되면 수강료 반환 사유에 해당되고, 쉬는 기간만큼 수익 발생이 미뤄지는 상황에서 강사료월세생활비를 충당하기가 버겁다. 이에 학원 휴원율을 높이기 위해 피해 보전대책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학교는 휴업을 하는데 학원이 모두 문을 열고 학생들이 몰린다면 개학 연기의 효과나 의미는 퇴색될 수밖에 없다면서 학원들의 동참을 끌어낼 수 있도록 휴원 시 피해를 보전해주는 지원 대책을 함께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정부가 추진중인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경제적 타격을 입은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정책에 학원은 포함돼 있지 않다. 시도교육감들도 학원은 불특정 다수가 아닌 학생들만 이용하는 사설 교육기관인 만큼 교육당국의 피해 보전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 교육일반
  • 김보현
  • 2020.03.03 18:40

"타·시군은 임대료 낮추는데" 공설시장 임대료 올린 군산시

코로나19로 장사도 안되는데 임대료까지 올리면 우린 다 죽으란 말입니까. 코로나19 여파로 각 지자체가 상생을 위해 임대료를 낮추고 있는 가운데 군산시가 시장상인을 상대로 임대료를 올려 상인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3일 군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군산공설시장 내 상인들에게 약 10%의 임대료를 인상했다. 시장에 입점한 상인들의 임대료는 규모에 따라 월평균 7만원~10만원 정도로 알려졌다. 군산시는 이번 임대료 인상이 시가 표준액 상승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2년 전에도 25~30%의 임대료를 인상해 상인들의 불만을 샀던 군산시가 코로나19로 심각한 경기침체를 겪는 공설시장 상인들의 임대료를 또다시 인상하면서 비난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군산시의 임대료 인상은 최근 전주시의 착한 임대인 운동 과 대조된다. 전주시는 코로나19로 급격히 위축된 한옥마을 상권 위축과 매출 감소 등 임차인의 고통을 분담하겠다는 취지로 건물주의 임대료 인하를 유도해왔다. 먼저 14개 건물주가 동참했고, 이후 모래내시장과 전북대 대학로, 풍남문 상점가와 구도심 등으로 확산돼 64개 건물주가 임대료 인하를 결정한 상태다. 이 같은 소식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해져 극찬을 받기도 했다. 이후 지역사회에서는 착한 임대인 운동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추세와 정반대의 상황이다. 군산 공설시장 상인 A씨는 경기가 어려워지고 코로나19까지 뒤따르면서 손님이 뚝 끊겼다며 죽을 맛인데 무작정 임대료만 올리면 어떡하란 소리냐고 하소연했다. 이어 군산시가 이런 시기에 임대료를 올리는 것은 상인들을 내쫓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면서 일부 상인은 시장을 떠날 생각도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군산시는 법률에 따라 어쩔수 없다는 답변만 되풀이하고 있다. 시는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을 검토해 임대료 면제까지 검토해 봤지만 감면이나 면제 등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시장상인들의 임대료를 면제하기 위해 변호사 자문도 구해봤지만 해당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상인들에게 죄송하고 안타깝지만 법률에 의거해 부득이 하게 인상을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 사회일반
  • 최정규
  • 2020.03.03 18:06

전주시, 코로나19 대응 ‘보건의료자문관’ 임명

전주시가 코로나19에 보다 체계적이고 강력한 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해당 분야 전문가들을 보건의료자문관으로 위촉해 안정적인 상시 대응시스템을 구축했다. 시는 3일 전국 처음으로 감염병을 전문으로 하는 대학교수 3명을 보건의료자문관으로 위촉하고 코로나19 상황대응에 나섰다. 이날 위촉된 자문관은 전북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실장인 권근상 교수, 전북대병원 호흡기전문질환센터 예방관리센터장인 이주형 교수, 전북대병원 감염분과 황정환 교수 등이다. 권 교수는 전라북도 민관합동 메르스 역학조사반과 메르스백서 민간자문위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온 감염병 관련 베테랑이다. 이 교수 역시 공공보건의료사업실장과 전라북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 등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경험을 갖췄다. 황 교수는 세계적인 의학잡지인 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NEJM)에 논문이 게재되는 등 감염병 관련 권위자로 평가받는다. 시는 코로나19의 감염경로가 복잡하고 감염원이 불명확한 사례가 발생할 것을 대비해 위촉한 자문관을 중심으로 역학조사, 방역대응 및 접촉자 관리 등 역량을 강화해 감염병을 전략적으로 대응하는데 도움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보건소와 덕진진료실 선별진료소의 원활한 진료를 위해 공중보건의사 2명을 전북도의 지원으로, 추가 배치한다. 보건소에는 현재 의사 5명과 공중보건의사 2명이 시민들의 진료활동을 진행 중으로 추가 충원 시 총 9명으로 늘어난다. 보건소장도 임용절차를 진행 중이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보건의료자문관 위촉으로 한층 더 전문적이고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졌다면서 전문가, 자치단체, 시민이 한마음으로 뭉쳐서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코로나 위기극복도 한층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 전주
  • 김진만
  • 2020.03.03 18:06

택시도 멈췄다…전주 삼화교통 무급휴업

코로나19 여파가 택시업계에도 불어닥치며 전주지역 택시업체 한 곳이 운행을 멈췄다.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자칫 업계의 연쇄 휴업으로 이어져 대중교통 전반에 악영향이 우려된다. 전주시와 삼화교통에 따르면 전주 삼화교통은 3일부터 오는 9일까지 1주일간 휴업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 기간 이 회사 택시 61대가 운행을 중단한다. 삼화교통은 코로나19 지역 내 환자 발생 등으로 시민들이 외출을 기피하고 승객이 줄어 불가피하게 휴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코로나19로 매출의 70%가 급감했고 기사 중 일부는 하루에 3만원도 못 버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일 전주에서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택시 손님은 더욱 줄었다고 덧붙였다. 택시 업체의 무급 휴업에 따라 기사들의 생계가 막막해졌다. 그렇지만 택시 기사들도 운행에 나서봤자 회사에 납부해야하는 사납금도 벌기 어려워 업체의 휴업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 관계자는 사측과 기사들이 모두 협의한 결정이다며 모두가 힘든 만큼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잠잠해졌으면 한다고 토로했다. 노조 관계자는 정부가 추경을 통해 20조를 풀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 지원한다고 하는데 택시 기사들에 대해서도 지원 방안을 모색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화택시 노사는 일단 1주일간 휴업을 하기로 합의했지만 추후 장기화될 가능성도 높다. 향후 다른 택시 업체에 파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자칫 시민들의 발이 묶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주시에는 법인 택시업체 21곳에서 1320대의 택시가 운영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휴업을 결정한 업체는 이곳이 처음이다.

  • 사회일반
  • 엄승현
  • 2020.03.03 18:06

전주시, 제2청사 건립 용역비도 없이 강행 '논란'

속보=전주시가 제2공공청사 건립을 위한 기본계획 용역비조차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전 건립을 발표한 것으로 나타났다.(2월25, 28일, 3월2일자 5면) 이로 인해 지난달 착수하기로 했던 기본계획 용역은 착수조차 못했고, 전주시의회는 앞으로 예산 편성에 협조할 수 없다고 밝혀, 향후 추진에 난항이 예상된다. 3일 전주시는 이달 중에 제2청사 건립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제2청사를 조촌동 항공대대 인근에 조성해 맑은물사업본부, 농업기술센터, 전주푸드, 전주농생명연구원 등을 이전시킬 계획이다. 이들 4개 기관이 이전하면 420여 명의 공무원이 근무하게 된다. 제2청사를 올해 용역과 중기지방재정계획 반영 등의 행정절차를 밟아 내년 착공, 2024년 완공을 목표로 715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그러나 당초 지난달 기본계획 용역을 발주하기로 했던 전주시는 아직까지 아무런 행정절차를 밟지 못하고 있다. 사업계획을 수립해 올해 예산을 편성했어야 하는데, 관련 예산을 한 푼도 확보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는 시작부터 삐걱거리게 된 제2청사의 기본계획 용역을 발주하기 위해 다른 부서의 예산을 사용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회에서 이미 사전 협의 없이 추진되는 제2청사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전했고, 향후 관련 예산 삭감을 예고한 상태이기 때문에 타 부서 예산을 미리 사용했을 경우 예산 전용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백영규 전주시의회 행정위원장은 의회와 논의나 설명없이 언론에 발표한 것을 보고 알게 됐다며 이해하기 힘들다. 앞으로 관련 사안을 심도 깊게 심사하고 행정부의 독단적인 집행을 견제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시의회 반발, 시민의견 수렴 미흡, 무리한 예산 사용 등 제2청사 강행에 대한 각종 문제가 불거지면서 향후 심각한 후유증이 우려된다. 전주시 관계자는 예산이 편성되지 않은 것은 맞다. 아직 용역을 발주하지 못했다며 일단 다른 부서 예산을 사용하는 방법을 검토해 이달 중으로 기본계획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전주
  • 김진만
  • 2020.03.03 18:06

코로나19 사각지대 노출된 선미촌 여성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는 가운데 성매매 집결지인 전주 선미촌이 방역 사각지대로 지목되고 있다. 코로나19가 비말이나 신체 접촉으로부터 전파된다고 알려지면서 성매매 여성은 무방비한 상태에서 감염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3일 전주시에 따르면 2020년 2월 기준 전주시 선미촌에서 영업 중인 성매매 업소는 모두 22개소로,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으나 성매매 자체가 불법이어서 감염병 관련 법에 따른 제재나 보호를 받지 못한다. 이 때문에 전주시는 별도의 조례를 통해 여성들을 보호하고 있으며 3개월 한 번씩 전주시 보건소가 방문해 검진을 하고 있다. 전주시는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성매매 여성들의 경우 감염에 쉽게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지난 14일부터 최근까지 이들 업소에 마스크 400장과 살균제 10개, 소독제 22개 등을 배부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성단체는 코로나19에 대한 소독을 진행한다고 해서 여성의 안전이 해결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근본적인 성매매 업소 폐쇄를 조속히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경숙 전북여성인권센터장은 성매매 업소가 영업이 계속된다면 여성들의 경우 밀도 높은 접촉이 이루어지는 공간이기 때문에 감염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이번 기회에 행정과 경찰이 나서 강력히 성매매 업소 폐쇄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보건·의료
  • 엄승현
  • 2020.03.03 18:06

개그우먼에서 트로트 가수 ‘이지요’로 변신한 고창출신 김상희 씨

다양한 사람들 속에서 진실 된 마음과 목소리로 대중에게 친근함과 감동을 함께 주는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 제 학창시절을 보낸 전북에는 많은 추억과 애정을 갖고 있습니다. 언제 어떤 행사든 MC와 축하공연까지 소화할 수 있는 이지요를 기억해주세요! 고창출신 개그우먼 김상희 씨가 지난달 20일 첫 앨범 내 짝꿍을 발표하고 트로트 가수이지요로 새 출발을 시작했다. 내 짝꿍은 미디엄 템포의 신나는 트로트 곡으로 경쾌한 매력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이지요 씨의 이미지에 맞게 사랑스럽고 친근한 이미지를 극대화한 것도 특징이다. 프로듀서는 트로트 계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유레카(EuReKa)가 맡았다. 그는 각종 트로트 유행곡과 드라마 OST를 작업한 실력자다. 이지요 씨는 지난 2013년 MBC 공채 20기 코미디언으로 데뷔했다. 당시에는 김상희라는 본명으로 활동했다. 개그우먼으로 활동하면서 안정적인 연기력과 정확한 발음, 다양한 역할로 MBC코미디 프로그램의 감초역할을 해냈다. 그는 데뷔이후 MBC 무한도전에 동기인 맹승지 씨와 함께 출연하기도 했으며, 이후 코미디에 빠지다와 코미디의 길에서 황제성 씨 등 여러 선배 개그맨들과 호흡을 맞췄다. 특히 이지요 씨는 정확한 발성과 간드러진 목소리로 다양한 이미지를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을 인정받아 MBC 방송연예대상 코미디 부문 여자신인상 후보에도 오른 바 있다. 뛰어난 연기력으로 홍익대학교 인근 정태호 소극장 PLAY에서 기획된그놈은 예뻤다등의 연극무대에서도 여주인공 역할을 톡톡해 해냈다. 그러나 이지요 씨는 항상 가수에 대한 꿈을 놓지 않고 꾸준히 실력을 쌓아왔다. 그는 개그와 연극 가수 활동 이외에도 성우, 리포터, 대형행사 MC 등으로 활동하며 만능엔터테이너로서 인지도를 높여왔다. 특히 이 씨는 단정한 숙녀에서부터 털털한 시골처녀로까지 변신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실제 베이비복스 출신 간미연 씨와 뷰티 채널 프로그램 MC를 맡을 때는 피부미인과 동안이라는 이미지를 소화한 반면 리포터 활동 시엔 구성진 전라도 사투리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농촌진흥청 등 국가기관과 대기업 행사에서는 아나운서 못지않은 단정한 매력을 보여줬다. 이지요 씨는 제가 가진 모든 장점을 살려 리포터, 성우, MC, 연극배우 등 다양한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며 이제는 트로트 가수로서 활발히 활동을 이어가고자한다 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굳이 이야기를 나누지 않아도 서로의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나 벗이 있다 며 제가 만나는 많은 분들이 어릴 때 함께했던 단짝친구와 같은 편안함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 고 말했다.

  • 사람들
  • 김윤정
  • 2020.03.03 17:59

응답하라, 정강선

기적의 역전드라마를 펼치며 체육수장에 오른 정강선 회장. 전북체육회장 정강선호가 출범한 지 벌써 50여 일이다. 부회장과 이사진을 새 얼굴로 교체하면서 나름 팀 컬러와 지향점을 보여줬다. 면면을 보더라도 일부 참신한 인물도 있으나 대체로 선거 보은인사 논란에서 비껴갈 수 없을 것 같다. 논란에 불을 붙인 것은 대학 선수육성에 부정적이었던 대학은사를 부회장에 앉히고 핵심 요직인 사무처장에 선거참모를 기용하면서다. 뿐만 아니라 기존 명망가들이 발을 빼는 바람에 위상도 예전만 못하다는 평이다. 사무처장이 누구일까 모두 궁금했다. 민선 첫 출발이라 더욱 그러했다. 총괄책임자인 사무처장 중심체제로 체육회 조직이 운영될 거라고 정 회장도 이미 밝혔기 때문이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유인탁이다. 항간에 레슬링 지도자를 그만둔 뒤 통닭집민물장어 장사로 크게 성공했다는 소문이다. 하지만 그에게 체육행정은 또 다른 시험대다. 돈 벌고 운동하는 만큼 결코 쉬운 게 아니었다. 작년 초 익산체육회 사무국장 재임시절 회계처리와 임원 구성문제가 불거지며 논란이 일자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옳고 그름을 떠나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기에 여론의 반응도 싸늘했다. 괜찮은 인물도 많은 데 하필 체육계 주변에선 못내 아쉬워했다. 그의 인선에 대한 언론평가도 부정적이다. 최근 기자간담회를 가지려 했으나 기자단 거부로 무산됐다는 얘기도 들린다. 정강선, 본인 조차도 믿기지 않았던 민선체육회장 당선. 그런 힘겨운 과정을 거쳤기에 도민들의 기대는 남달랐다. 최연소 후보에다 검증이 안된 터라 노파심이 없었던 건 아니다. 그래도 크게 문제될 게 없었다. 그의 거침없는 젊음과 패기를 대의원들은 높이 산것이다. 기득권에 안주하는 체육계에 변화와 혁신 바람을 기대함은 물론이다. 정 회장은 당선이후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도지사와의 첫 미팅 때 온갖 구설수로 체면을 구기고, 얼마 전 이사진 구성때도 메신저를 보냈는데 비위를 건드려 분위기가 서먹했다고 한다. 정치와 체육을 분리한 민선출범 의미는 화이부동(和而不同)이다. 서로 화합하면서도 섞이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전임 송하진 회장과의 관계설정에 걸맞는 글귀다.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다. 닻 올린 정강선호는 험난한 파고를 헤쳐 나가야 한다. 선거 전부터 걱정거리였던 안정적 예산확보와 인사 문제는 빼놓을 수 없다. 융복합시대 독선을 멀리해야만 원만하게 이뤄낼 수 있는 현안이다. 이제 허니문 기간은 끝났다. 기대했던 만큼 응답하라. 정강선.

  • 오피니언
  • 김영곤
  • 2020.03.03 17:55